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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서 책으로

사실 독서가 항상 즐거운 것은 아니다. 특히 ‘읽고 싶은’이 아닌 ‘읽어야만 하는’ 경우에는 즐거움은 고사하고 심지어 끔찍하기까지 하다. 프랑스에서는 ‘읽다’를 속된 말로 ‘꼼짝없이 매였다’라고 한다. 또한 ‘두꺼운 책’을 흔히들 ‘보도블록’에 빗대기도 한다. 프랑스나 우리나라나 ‘읽어야만 하는’ 책은 그리 매력적인 대상이 아닌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독서가 입시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만으로 아이들에게 약간의 회유를 곁들인 강제적인 독서를 강요하는 경우가 있다. 그 아이에게 독서는 더 이상 행복한 경험이 아니다. 아이들을 자연스레 행복한 독서의 길로 인도하는 어른들의 지혜가 필요하다.

 ‘읽고 싶은 즐거움’을 주는 독서문화
지금까지 우리에게 독서는 ‘취미활동’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었다. 우리의 학교 공부는 교과서만으로 충분했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힘들게 읽을 필요가 없었다. 곧 독서는 학교교육과정과 별개였고 단순히 취미활동 정도로 치부되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초등학교 때는 폭넓은 독서를 하던 아이들마저 학습량이 많아지는 상급학교인 중학교, 고등학교로 가면서 서서히 책과 멀어지게 되거나 흥미위주의 읽기 쉬운 책들만 찾게 된다. 반면 외국의 아이들은 오히려 학년이 높아질수록 도서관의 수많은 책과 자료를 스스로 찾아 읽으면서 점점 더 깊은 독서로 나아가고 있다.
행복한 독서, 삶의 독서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평생 독자가 될 수 없다. 독서가 단순한 취미활동을 넘어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삶의 도구라 할 때 삶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체계적인 독서교육 또한 필요하다.

아이들을 위한 최소한의 독서환경, 학교도서관
아이들은 집에서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낸다. 아이들의 모든 일상이 학교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 만큼 우리 아이들을 책의 길로 안내하고, 이를 통해 삶의 질을 높여 갈 수 있게 하려면 무엇보다도 학교도서관이 잘 운영되어야 한다. 학교도서관은 아이들을 책과 가깝게 해 주고, 다양한 책들을 만나게 해 준다. 친구와 선생님의 권유로 혹은 과제해결을 위해 도서관을 드나들다 보면 처음에는 책에 관심이 없었다가도 책을 손에 들게 되고, 그러다 책 읽는 재미를 느끼며 자연스레 책을 읽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일들은 학교에서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그저 도서관을 하루 종일 열어 놓기만 해도 쉽게 얻을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런데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도서관을 이용한 독서교육을 한다면 어떨까?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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