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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선생님, 당뇨예요? 오후 1시에 ‘키움반’1) 선생님들이 회의를 했다. 학교에서 문제아들만을 데리고 하루 종일 생활지도에다 학습지도까지 담당하고 있는 선생님들의 수고가 매우 놀랍다. 비록 일정한 월급을 받고 하는 일이긴 하지만 여느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일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회의 중에 학년별로 담당하고 있는 키움반의 실태를 공개하고 그에 대한 대처방법이나 지원, 협력 방안을 공유하고 정보를 교환한다. 오후에 세 아이(주동, 모건, 민조(가명))가 왔다. ‘민조가 와서 문제가 되겠구나’ 하고 예상했더니 여지없이 학습 분위기는 붕괴되고 말았다. 내가 옆에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함을 치며 다른 아이들을 때리고 엉겨 붙어서 장난을 친다. 나를 빤히 쳐다보면서 약을 올리듯이 히죽히죽 웃으며 능글거리는그를 보기 좋게 한 대 때려주면 속이 시원할 것만 같은데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녀석은 나의 그런 약점을 이미 간파하고 있다. 내가 소리를 버럭 지르며 조용히 좀 있으라고 했더니 그는 나를 정면으로 노려보 면서 나보다 더 큰 소리로 “아동학대!”라고 하며 엄지와 검지로 카메라 파인더를 만들어 사진 찍는 흉내를 냈다. 첫째 시간에는 그리기를 했다. 내가 모델이 되고 아이들이 나를 중심으로 둘러앉았다. 그림을 그리는 중에도 민조는 책상에 포복상태로 엎드려 있다가 혼자 크게 웃어서 나를 놀라게 하기도 하고 어깨를 흔들며 낄낄거리고 웃다가도 흥분하면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다른 아이의 머리를 감싸 안고 방해를 한다. 옆에 있던 아이(모건)가 응수를 하기라도 하면 더욱 신이 나서 교실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고 만다. 화가 가슴 속에서 치밀어 올라 때려주고 싶지만 나는 참을 수밖에 없었다. 민조는 30여 분 동안 계속 웃으며 소리치고 옆에 아이를 방해하면서 초상화를 그렸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거의 장난질이고 광란의 페스티벌이었다. 그러다가 그는 내 얼굴을 빠끔히 들여다보면서 “참 못생겼다. 콧구멍이 삐뚤어졌어. 할아버지 얼굴을 아저씨로 만들어줄까?…” 하고 뇌까린다. 그런데 이번에는 녀석이 뜬금없이 나에게 한 마디를 던진다. “선생님 당뇨에요?” 나는 깜짝 놀랐다. 실제로 나는 20여 년간 당뇨병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녀석이 어떻게 나의 지병을 알았을까. 나는 한동안 당혹감에 빠져 있으면서도 그의 남다른 감각, 혹은 예지(銳智)(?), 아니면 기지(機智)(?)에 놀랐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초상화가 완성되었다. 그의 작품을 보는 순간 나는 또 한 번 경악하고 말았다. 작품이 나와 너무도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주름살, 머리가 볼품없이 벗겨진 것이며 당뇨로 두 볼이 쏙 파인 것, 노령(老齡)으로 쳐진 눈두덩이, 입가에 선명한 고양이 주름, 자주 찡그려서 생긴 미간(眉間)의 11자 주름살, 힘없는 머리털... 외형도 그러려니와 전체적인 이미지를 너무도 잘 그린 작품이었다. 대상의 내재적(內在的) 느낌까지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를 재평가하게 되었다. 나는 새삼 그가 천재가 아닐까 하고 엉뚱한 상념에 빠졌다. 천재들이 가지고 있는 부적응, 자아실현을 할 수 없는 현실적인 환경에 대한 저항, 남들은 알아주지 않는 기발(奇拔)한 발상을 모두 표출할 수 없는 안타까움, 자신을 인정해주고 수용해주지 않는 주변. 이런 것들의 복합된 심리적인 저항의 표출을 현실은 ADHD2)라는 이름으로 그를 병자 취급하면서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이상아(異常兒)로 별견시(瞥見視)하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그의 작품을 응시하면서 나는 문득 불운(不運)의 화가 ‘고흐’를 떠올렸다. 내가 지금 미래의 세계적인 화가를 감당하고 있는 건 아닐까? 모른다. 그런 아이와 내가 운명적으로 함께 자리하고 있는지. 이렇게 말하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비웃을지도 모른다. 좀 더 면밀히 관찰해야 할 아이지만 병원에 간다고 하면서 자주 결석을 하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왜 나만 시켜요? 시간이 되자 세 아이(주동, 모건, 민조)와 함께 훈창(1학년)이 미리 와 있었다. 민조는 마구 떠들다가 병원에 가야한다고 하면서 저 혼자 나가버렸다. 훈창은 그의 어머니가 상담이 필요하다고 Wee Class를 찾아와 부탁한 아이다.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도 그 어머니는 아들이 자꾸 이상행동을 한다고 상담을 요청했다. 최근에는 어머니들이 신문, 잡지, 인터넷에 자주 나오는 각종 심리검사지를 나름대로 활용해 보고 그 결과에 대해 과민한 나머지 자녀들의 사소한 문제에도 확대 해석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거시적으로 보아야 할 것을 미시적(微視的)으로 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연상화 학습을 시작했다. 모건은 1분도 안돼 다 했다. 그는 오래 생각하는 것과 글쓰기를 매우 혐오한다. 마침 이젤이 들어와서 걸레로 먼지를 닦으라고 했더니 ‘왜 나만 일을 하느냐’고 하면서 불평을 한다. 그래도 계속 그 일을 시켰더니 점점 화를 내기 시작했다. “봉사하는 것도 중요한 공부”라고 설득을 하니까 그는 마침내 눈물을 머금고 책상에 엎드려 울기 시작했다. 모건은 학습을 마칠 때까지 책상에 엎드려 있고 주동은 정철의 이고 진 저 늙은이를 거뜬히 암기했다. 잘했다고 칭찬을 하면서 음료수를 주니까 더욱 열심이었다. 그동안 칭찬에 매우 목말랐었나 보다. 일어탁수 (一魚濁水) 아이들(민조, 주동, 모건)이 왔다. 목요일은 7교시까지 있어 3시가 넘어야 온다. 오랜만에 민재가 왔다. 그리고 민조가 왔다. 그가 오면 실내 분위기는 금세 뒤죽박죽이 된다. 일어탁수(一魚濁水, 물고기 한 마리가 큰 물을 흐리게 한다는 뜻으로 한 사람의 악행으로 인해 여러 사람이 그 해를 받게 되는 것을 비유)가 딱 맞는 말이다. 오늘은 무슨 카드를 한 보따리 가지고 와서 다른 아이들의 학습 분위기를 여지없이 흐려놓고 주위를 산만하게 한다. 약속한 대로 그의 초상화를 그렸다. 잠시라도 그를 정서적으로 안정시키기 위해서 하는 일이다. 잠시도 가만있지 않는다. 달래고 달래서 그림을 그렸다. “빨리 해요. 왜 그렇게 느려요.” 그는 계속 서두르며 짜증을 냈다. 다른 아이들은 자기 초상화를 그린다고 하면 좋아하는데 그는 전혀 관심이 없다. 겨우 완성되었을 때 작품 아래에다 ‘천재 화가 민조, 사랑한다. 훌륭한 화가가 될 거야’라고 써 주었지만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민조, 그는 무엇에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걸까. 문제다.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이 나오지 않는다. 그가 오지 말았으면… 오늘은 금요일이라서 아이들이 모두 영어 공부를 하기 때문에 아무도 오지 않았는데 민조 혼자만 와서 또 말썽을 피운다. 상담자가 감히 그래서는 안 된다고 여기지만 나는 그가 오지 않았으면 하고 바란적이 많다. 그가 오기만 하면 실내는 난장판이 되기 때문이다. 오늘같이 혼자 있을 때 무언가 얘기를 해보려고 했지만 응하지 않기 때문에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언제쯤 한 번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칭찬 · 격려 · 보상 · 사랑 … 무엇이 약이 될 수 있을까 오늘은 ‘시장 보기’를 했다. 아이들로 하여금 일(work)에 대해 집중력을 기르고 관심을 유도해 보기도 하고 앞으로 구매한 물건을 이용해서 학습의 강화(强化)를 해볼 생각이었다. 마켓에서는 기호(嗜好)식품을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하도록 했다. 나는 과자나 기호식품이 학습이나 행동 강화에 중요한 매개(媒介)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먹는 것으로는 잠시 마음을 달랠 수 있을진 몰라도 행동수정까지는 어려울 것 같았다. 먹으면서 장난을 치니까 분위기는 더욱 산만해졌다.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을까. 칭찬 · 격려 · 사랑 · 무엇이 저 아이들의 약이 될 수 있을까. 이런 것들도 상대방이 최소한의 수용 조건을 갖추고 있을 때만이 가능하다는 것이 나의 소신이다. 무조건적인 칭찬이나 격려는 바람직한 행동수정(Behavior Modification)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뜻이다. 다시 가슴에 이는 먹구름 오늘도 세 명(주동, 모건, 민조)이 왔다. 비교적 표정이 밝다. 나는 미리 민조와 모건을 따로 앉혔다. 두 사람을 떼어 놓았더니 분위기가 조금은 안정되었다. 첫 시간, 그동안은 도형 자료를 가지고 연상화를 그렸는데 오늘부터는 추상형(비구상) 자료를 활용하기로 했다. 이 자료를 통해 아이들의 의식 속에 무엇이 잠재되어 있는가를 발견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가장 단순하고 빨리하는 사람은 역시 모건이었다. 그에게서 연상화 학습은 언제나 단숨에 일필휘지(一筆揮之)로 끝난다. 그것이 그에게는 어느새 버릇처럼 되어 있었다. 수학은 제법 하는 편이지만 국어는 아직도 오자(誤字)가 많다. 역시 민조의 작품은 남달랐다. 오늘은 집중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매미가 나무에 매달려 있다가 날아가는 동작까지 표현했다. 여느 아이들의 발상과는 아주 달랐다. 그림을 그리다가 종종 나를 바라보고 있는 그에게 나는 계속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이며 무언의 칭찬을 보냈다. 그런데 오늘은 주동이 말썽을 피운다. 그는 화가 나면 거의 이성을 잃는다. 무엇에 심통이 났는지 계속 혼자서 누군가를 저주하듯이 중얼거린다. 수학문제도 아무렇게나 하고 그림도 그리지 않고 완전히 삐쳐 있다. 틀린 수학문제를 자세히 가르치려고 해도 그는 눈길 한 번 주지 않는다. 그러면서 무언가에 분개하고 있다. 짐작으로는 내가 민조에게 칭찬을 해줘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그는 칭찬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오늘도 자기 말고 남에게 칭찬하는 것을 거의 병적으로 싫어한 나머지 증오심으로 바뀐 것 같다. 인사도 하지 않고 문을 부서져라 닫고 사라진다. 학습 분위기가 좋아졌었는데 이 녀석 때문에 다시 내 마음에 먹구름이 낀다.
독일 교육기회 불균등 해소를 위한 학제 통합 교육부가 대학진학을 위한 인문계 학교 김나지움과 실업계 학교인 레알슐레, 하우프트슐레로 대표되는 3학제에서 하우프슐레와 레알슐레를 통합하는 ‘두 기둥 모델’ 교육개혁안을 발표. 하우프트슐레가 그동안 문제아, 실업자를 양산하는 학교로 전락하고 2007년 유엔에서 ‘교육기회 불균등이 심한 나라’로 경고를 받으면서 정부가 뒤늦게 대응. 영국 미취학아동 대상 교육과정 개혁 영국 교육부는 미취학 아동을 위한 단순화된 새 교육과정을 2012년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 새 교육과정은 69개였던 학습목표를 17개로 대폭 축소하고 어린이의 건강하고 행복한 발달을 추구. 자녀들의 발달과정은 2년마다 검사해 통보될 예정. 프랑스 새학기부터 초등학교 도덕 교육 확대 실시 교육부가 새학기부터 초등학교에서의 도덕교육과 시민교육을 확대 실시하기로 결정.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속담, 격언, 일화 등을 이용해 학생들이 공동체 삶과 시민성의 원리를 찾아낼 수 있도록 격언집 발행을 계획. 호주 디지털 교육 개혁안 발표 국토가 넓어 인구밀집지역인 도시를 제외하고는 고속통신망이 설치되어 있는 곳이 많지 않고 도시에서도 여전히 전화 모뎀을 사용하고 있는 가정이 많은 호주에서 전국광역통신망 구축을 통한 전국 학교의 정보 · 통신기술 시스템 통합을 위해 2조 4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책정하고 4개년 개발계획 발표. 전국 고등학교에 컴퓨터와 통신시설을 설치,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교사 교육을 실시할 계획. 미국 낙오학생방지법(NCLB)에 의해 대부분 학교 제재 위기 부시 행정부가 2014년까지 학생들의 읽기와 수학을 100% 향상시켜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제재를 가한다는 내용의 ‘낙오학생방지법’을 2002년 발의. 이로 인해 10만 개의 공립학교 중 8만 개의 학교들이 제재를 받을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돼 미 연방교육부는 국회가 낙오학생방지법을 수정할 것을 요구. 워싱턴 D.C 업무수행 실적 부진한 교사 206명 해고 통보 한국계인 미셸 리 전 교육감이 재직하던 지난해부터 시행된 교사들의 업무수행평가프로그램(IMPACT)의 평가 결과에 따라 워싱턴 D.C. 전체 교사 4100명의 약 5%에 달하는 206명에 대해 해고통보. 최상위 등급으로 평가된 교사는 663명으로, 이들에게는 최대 2만5000달러(한화 약 2650만원) 상당의 성과급이 지급. 일본 가나자와시, 내년부터 초등 1학년도 영어교육 시행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 교육위원회는 2012년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1, 2학년생)을 대상으로 영어교육을 시작하기로 결정. 처음 도입단계에서는 주 1회, 15분간씩 듣기 시간을 마련, 10시간을 확보해 저학년 때부터 영어에 익숙하고 친숙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 중국 ‘호랑이 엄마’에 이어 신조어 ‘변태 엄마’ 등장 자녀에게 혹독한 교육을 시키는 중국 부모를 일컫는 ‘호랑이 엄마’라는 용어가 회자되는 가운데, ‘변태 엄마(變態娘)’라는 신조어가 등장. 이는 자녀의 독립성과 창의성을 키워주는 교육을 하고 싶어 하지만 입시 위주의 교육 제도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성적에만 매달리는 극성스러운 엄마가 되고 있다는 의미로 한 엄마가 인터넷 상에 올린 글에서 비롯. 광동성, 수학올림피아드 교육 금지령 발표 중학교에 진학 시 수학올림피아드 성적이 가산점으로 부여돼 수학올림피아드 교육 과열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 최근 광동성에서는 수학올림피아드와 관련해 경연이나 수업을 금지하고 수학올림피아드와 진학을 연결시키는 일체 행위를 금지한다고 발표. 핀란드 인문계와 실업계 고등학교 선호도 비슷 올해 중학교 졸업생 중 인문계 고등학교 지원자는 3만 2000명 정도였으며 직업계 고등학교 지원자는 3만 3000명 정도. 2010년에 비해 실업계 고등학교 지원율은 3.5% 상승했으며 이에 비해 인문계 고등학교 지원율은 조금 떨어진 상태.
우수교사 길러내기 위한 수석교사 필요 수석교사제가 드디어 국회를 통과해 법제화가 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는 표현이 어울릴지는 모르지만 우여곡절 끝에 30년 숙원 사업이 해결됐다고 일부에서는 상기된 표정이다. 교원노조 일부가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등의 소동은 있었지만 찻잔 속의 태풍이었으며 한국교총의 오랜 노력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서 옥동자의 탄생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필자는 2008년 수석교사제 시범 운영 첫 해에 교과부 연수원에서 수석교사들을 상대로 3일간 강의를 한 바 있어 나름 감회가 깊다. 그 때 전국의 초 · 중 · 고에서 수석교사로 뽑혀 자부심을 가지고 연수에 열심히 참여하셨던 분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 때 그 분들에게 수석교사의 주 역할은 수업컨설팅이므로 이 분야에서 부단한 노력으로 ‘전국에서 내 교과의 수업은 내가 최고다’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수석교사 업무에 충실해 달라고 부탁했었다. 요즘 뜨는 말을 빌어 ‘나는 수석교사다’라는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프로 정신이 더욱 절실하게 요구될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수석교사의 역할은 모든 교사에게 요구되는 수업 잘하는 교사이기에 현재 재직하고 있는 모든 교사가 수업 전문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수석교사가 필요 없는 세상이 온다면 더 바람직할지 모른다. 그러나 교직도 하나의 전문성을 가진 전문가 집단이고 미래의 우리나라를 어깨에 짊어지고 갈 동량을 키우는 백년대계의 사업이기에 교사의 수업 전문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래서 초임교사와 저경력 교사를 수업전문성을 갖춘 우수 교사로 길러 내는 시스템 속에 반드시 수석교사가 필요할 것이다. 병원에 실려 온 응급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의들이 힘을 합치듯이 교사들도 학생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 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수업전문성을 서로 협력, 보완해가며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거기에는 수업전문성뿐만 아니라 학생 상담기법, 학부모 대화법, 학교업무처리요령, 교직원 간의 인화 등 다양한 분야가 있어 컨설팅을 통해 전문성을 신장시켜 나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역할과 시행방법이 불분명해 현장 무관심 이러한 제반 여건을 고려했을 때 수석교사제도가 전면 도입됨에 따라 학교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과 현장의 분위기, 그리고 바람직한 수석교사의 역할에 대해서 짧은 소견이나마 피력해 보겠다. 우선 수석교사제 운영이 가져올 수 있는 문제점으로 현장의 무관심한 분위기를 들 수 있다. 아직 수석교사제가 현장교사들에게는 피부에 와 닿지 않는 느낌이고 실제 대부분의 학교에서 수석교사가 존재하지 않고 있기에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 또 실제 수석교사가 있는 학교라도 수석교사제가 어떤 방법으로 시행되는지, 종전과 같이 수업 50% 감축, 월 50만 원의 연구 수당과 소정의 연구비 지급으로 역할 수행을 해 나가는지 등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이 많아서 그런지 크게 관심을 받지는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따라서 수석교사가 우리 교직사회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려면 정책 당국의 치밀한 전략과 수석교사들의 노력, 그리고 역할 정립이 필요할 것이다. 다음으로 현재까지 시범 운영된 수석교사제의 역할에 대해서 불분명한 점이 있어서인지 교사들이 크게 반기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 현재 수석교사들은 학교에서 관리자인 교장, 교감의 행정적인 권한을 가지지 못하고 있고 교사들의 수업장학이나 수업컨설팅 등에 대해서도 강제적인 구속력을 가지지 못하기에 다소 허공에 뜬 것 같은 애매한 상태이기도 하다. 그래서 수석교사가 활성화되더라도 이 부분에 대해서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 현재 초등학교의 수석교사는 과목 구분이 없기에 학교 내에서 자체적으로 저경력 교사나 수업컨설팅이 필요한 교사들에게 수석교사로서의 제반 역할이 가능하지만 중등학교에서는 교과가 구분이 되어 있어 수석교사의 역할이 애매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수석교사가 국어과목 교사라면 영어나 수학교사에게 수업컨설팅을 할 수도 없는 입장이고 또 수업컨설팅을 받고자 하는 교사도 달갑지 않은 상황이 된다. 그렇다고 본교를 떠나 다른 학교의 국어교사 수업컨설팅을 다니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이 점 또한 해결할 문제이다. 그렇다면 타 교과 교사에게는 수업컨설팅이 아닌 학급분위기 조성, 학교 적응력, 업무 처리 등의 컨설팅을 담당해야 하지만 이것 또한 역할 수행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무분별한 인원 확대와 맹신도 경계 교과부에서는 현재 765명의 수석교사를 2019년까지 1만 명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는데 이것 또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수석교사의 주목적이 수업컨설팅이나 수업코칭이라고 할 때 과연 수석교사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의 수업 능력을 인정해 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실제로도 수업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정확히 검증하거나 인정할 수 있는 자격은 아니므로 이런 점은 도외시한 채 수석교사만 양산하게 되면 학교로서는 또 하나의 업무 처리 시스템만 추가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기기도 한다. 교과부의 말대로 수석교사제가 학교현장의 수업전문성 우대 분위기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발표는 다소 과장되고 허풍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면 지금까지는 우리나라 전체의 교사들이 수업전문성이 없어서 학교현장이 수업전문성 우대 분위기를 조성하지 못했다는 얘기가 아닌가? 교사들이 수업에 매진하고 학생들의 생활지도와 학습지도에만 매진할 수 있는 교직 풍토라면 이미 수석교사제 같은 얘기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교사가 교감, 교장으로 승진해야만 교육적인 신념을 펼칠 수 있고 남들에게 인정받는다는 분위기 속에서 승진을 위해서 학생지도보다는 업무처리에 능숙한 교육행정 전문가가 되어야 하는 상황이 학교를 그렇게 만들어 수석교사제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된 것이다. 그런데 교과부가 하루에 50 ~60여 통의 공문처리에 매달리는 과다한 행정업무는 놔둔 채 수석교사제만 도입하면 교사의 수업전문성이 향상되고 수업전문성을 가진 교사가 우대받는 풍토가 조성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오히려 순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 초등학교에 수석교사가 있는 경우에는 수업을 다소 경감하고 그 부분을 기간제 교사를 채용할 수 있도록 500여만 원의 강사비가 지급되고 있다. 매월 50만 원의 연구수당이 나오므로 오히려 교감의 직책수당 25만 원보다 높은데, 업무에 있어서도 교감보다 부담이 적은데도 혜택은 많다는 불만의 소리도 들려오고 있는 실정이다. 행정 권한과 충돌되지 않게 역할 제한해야 따라서 이러한 제반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법제화된 수석교사제가 성공하려면 다음과 같은 점에 유념해야 할 것이다. 첫째, 이제라도 수석교사제에 대한 공청회를 열어 학교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제반 문제점에 대해서 철저히 검증해 완벽한 제도적인 규정과 지침을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수석교사로서의 역할을 수업컨설팅이나 수업코칭으로 제한해야 교장과 교감이 갖고 있는 행정적인 권한과 충돌하지 않을 것이며 수석교사제는 순수하게 수업장학 및 담임업무 컨설팅 등에만 역할을 한정해야 교사들의 지지를 받을 것이다. 이를 벗어난 권한을 부여한다든지 과다한 업무를 책정하게 되면 또 다른 옥상옥이 생겨 학교현장의 혼란만 불러올 것이다. 수석교사제가 시행되면 학교에서 어떤 지위로 존재해야 하는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법적 조항이 나오고 이를 토대로 책임과 의무, 권한에 대해서 명확히 해 주고 그 공과를 엄격하게 검증해 수석교사로서의 자격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둘째, 수석교사 수를 급격하게 늘려가는 것은 오히려 수석교사제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는 데 방해가 될 뿐이다. 자칫하면 수석교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양산되고, 단기간의 연수만 지원된다면 수업전문성에 대한 코칭 능력이 습득되지 않은 채 기존의 수업장학과 같은 단순한 역할로 격을 떨어뜨려 오히려 수석교사제에 대한 반감만 불러올 수도 있다. 또한 수석교사 수가 증가해 실적 경쟁으로 동료교사들의 수업컨설팅을 경쟁적으로 하게 되면 동료교사들의 업무부담과 아울러 수업컨설팅 자체가 부담이 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게 나타날 것이다. 셋째, 실력 있는 수석교사를 선발하기 위한 제도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현재 시범 운영되고 있는 수석교사 중에는 교감 승진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 있기에 그동안 수석교사나 할까 하고 참여한 사람도 있고 주변에서 볼 때 과연 저분이 수석교사로서 자격이 충분할까 하는 의구심을 갖는 분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러한 것을 보면 현재 수석교사 선발 시스템이 오히려 교육전문직보다 선발 과정이 미흡해서 그러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현재 15년 이상의 교육경력을 가진 교사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4년마다 업무 실적과 연수 실적 등을 평가해 재심사를 받게 돼 있다. 수석교사제의 성패는 실력 있는 교사들이 대거 지원해서 최고의 자질과 능력을 갖춘 수석교사를 선발해 제대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달려 있다. 그래서 수석교사 선발을 위한 교육청 행정시스템을 구축하든지 아니면 외부 기관 등에 위탁해 선발하는 것도 고려해 봄직하다. 또한 선발되더라도 교장 · 교감 연수와 같이 180시간 이상의 연수를 통해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연수 시간을 확대하고 그 대부분을 수업시연과 수업관찰 및 분석 등의 수업전문성 향상에 집중해 실시하면 상당한 효과를 볼 것으로 생각된다. 감축된 시수만큼 교사정원 확보 · 배치해야 넷째, 수석교사가 배치되는 학교에는 50% 감면된 수업시수가 다른 교사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하고 기간제 교사 대체보다는 점진적으로 정규교사가 배치돼 역할 수행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 현재 수석교사가 있는 학교는 기간제 교사를 고용하기 위한 비용을 지급하는데, 법적으로 시행되면 감축된 시수만큼 교사 정원을 더 확보해 배치하는 것이 수석교사제의 본래 의미를 되살리는 길이 될 것이다. 다섯째, 단위학교에서 수석교사제가 전격 시행되면 이를 잘 활용하기 위해 학교공동체 구성원 간에 서로 협의해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우선 수석교사가 학교 내의 수업장학 및 수업코칭, 동료교사 멘토링 등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한 개인 연구실을 두어야 한다. 그리고 학교 내의 역할에 대해 명확하게 규정짓고 그 역할이 제대로 수행될 수 있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수석교사 본인들이 스스로 그 역할의 과중함을 알고 진지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역할을 수행해 나가야 학교현장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첨병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수석교사제가 승진 못한 교사들의 탈출구나 도피처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며 모든 교사들에게 수업전문성을 인정받고 존경받을 수 있도록 수석교사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수석교사제가 법제화돼 이제 그 첫발을 내딛게 됐다. 이 제도는 교과부의 정책적인 뒷받침과 제도적인 시스템 완비, 학교가 이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 관리자의 전향적인 사고, 그리고 수석교사를 통해 명예를 가질 수 있는 많은 교사들의 도전과 열정, 노력 등이 어우러져야 성공의 꽃을 피울 수가 있을 것이다. 수석교사라는 제도를 도입해야 하는 작금의 학교현장에 대한 서글픔을 가슴에 안고 앞으로는 교직에 진출하는 새내기 교사들이 승진을 위한 경쟁에 치우치지 않고 모두가 수석교사처럼 수업에만 집중해 국가백년대계라는 사명감으로 학생 지도에 충실해 수석교사라는 제도가 필요 없게 되고 ‘나는 교사다’라고 세상을 향해 포효할 수 있는 시대가 됐으면 한다.
미추홀외국어고등학교(교장 오혜성)는 지난 주말 8월 27일 한국중국어교사회가 주최하고 주한중국대사관과 숭실대학교어학교육원이 후원한 제4회 대한민국중국어경시대회에서 금상(권준오, 1-6)과 장려상(오세빈, 2-6)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번 대회는 지난 7월 예선 접수후 고등학생부 A그룹 본선에 진출하여 개교 1년 만에 2명 모두 입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는데 미추홀외고에서는 지난 4월에도 한국외대공자아카데미 주최 전국고등학생 중국어말하기대회에서도 황다은(2-6)양이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전국대회에서 연이은 수상소식에 교직원 모두가 축하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이해경 미추홀외고 교감은 “우리학교 영어-중국어과는 영어교육를 기본으로 하여 중국어 수업을 하기 때문에 고교 졸업시 영어와 중국어 2개 언어를 마스터하고 대학에 진학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수상자들이 나올 수 있도록 교직원 모두가 합심하여 노력 중이다”고 말하였다. 한편 미추홀외고에서는 지난 하계방학 중에는 다롄외대 어학연수 및 중국문화 체험캠프를 진행하였고, 9월 8일 중국어말하기대회, 10월에 중국어 논술대회 등 다양하고 의미 있는 활동을 계획하여 글로벌 인재 육성에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8월 31일이면 33년 간 근무했던 교직을 떠나 다시 자연인이 된다. 일 이년 동안 퇴직을 앞두고 여러 가지 생각을 했지만 막상 떠난다고 생각하니 복잡한 생각이 교차한다. 내가 교직에 들어온 것은 비교적 늦은 나이였다. 만학으로 학교를 다닌 까닭도 있지만 회사를 조금 다니다가 교직에 들어왔고, 또 사립학교 근무할 때 경력 일부가 누락되어 경력이 33년이 된다. 38년 이상 되는 분도 많은데 나의 짧은 경력이 비교되어 다소 민망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이미 퇴직자를 위한 미래준비교육도 여름방학 동안 다 받고, 학교에서 퇴임식도 마치고 내일 교육청 대회의실에 가서 교육감으로부터 훈포장을 받으면 공식일정은 모두 끝난다. 남은 것은 교직원공제회와 연금관리공단에 관련서류를 제출하여 수당과 기념품을 받고 연금을 수령하는 절차가 남아있을 뿐이다. 나는 전에도 한번 어느 글에서 썼지만 선생님이 되겠다는 꿈을 어려서부터 간직해왔던 것은 아니다. 물론 인류의 스승뻘 되는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슈바이처, 페스탈로치, 루소 같은 인물의 전기를 읽으며 나도 훌륭한 철학자, 교육자가 되겠다는 꿈을 간직해본 적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사범대학교를 가서 선생님이 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나이를 먹으면서 꿈은 현실이 되었고,회사원으로 근무하다가 이 제약회사가 내 꿈을 펼치기엔 적당하지 않다는 걸 깨닫고 교직으로 진출해야겠다고 마음을 굳혔다. 이미 30의 나이가 된 때였다. 나는 인천의 한 사립고등학교에 영어교사로 부임하여 교직의 길로 들어섰다. 그 후 사립재단은 국가에 헌납되었고 교직원은 모두 공립교사로 특채되어 근무하다가 정년을 맞았다. 사립학교에서 근무하다 공립으로 전환되어 순환근무를 하다 보니 사립학교와는 다른 공립학교만의 분위기를 느낄 수가 있었다. 나는관리직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그냥 평교사로 근무할 생각만 했는데 다른 교사들은 그렇지 않았다. 점심을 먹고 커피 한 잔 타서 마시는 시간이 되면 책상 위에 종잇장을 펼쳐놓고 소수점 이하까지 점수를 따지며 진급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나는 이 낯선 풍경을 그저 남의 일처럼 바라보았을 뿐이다. 세월이 흘러 같이 근무했던 많은 사립학교 동료들이 지금은 교장, 교감으로 훌륭하게 중책을 수행하고 있다. 나는 가끔 되돌아보곤 한다. 왜 나는 사범대학을 갈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고등학교 때 교사가 되기 위해 사범대학을 선택했더라면 좋은 여건 속에서 나의 꿈을 펼칠 수 있었을 것이다. 선후배 동문도 많았을 것이고 더 의욕적으로 더 재미있게 교직을 수행했을 것이다. 대학원을 빨리 졸업하고, 부지런히 연구점수를 추가하고 벽지근무도 신청하여 좀 더 빨리 관리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했을 것이다. 내가 공립학교 교사가 되었을 때는 이미 나이가 50이 되었을 무렵이니 나는 전혀 그런데 관심을 두지 않았다. 후회하지는 않는다. 관리자가 되어 소신껏 자신의 교육철학을 펼치며 좀 더 창의적으로 학교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좋지만 평교사로 자신의 교육철학을 구현하는 것도 보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교직에 근무하며 여덟 권의 시집과 두 권의 수필집을 냈다. 이 작품집이 우수하여 문인으로 명성과 부를안겨주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영광이겠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문인으로 크게 성공하진 못했지만 글을 쓰는 동안 나를 성찰하고 나를 계발하고 교양을 쌓아온 것을 보람으로 생각한다 . 글을 쓰기 위해선 읽기도 많이 해야 하고 많은 문학 관련 행사에 참여하기도 하고 또 문인들과 교류도 해야 했으니 이런 과정이 나를 발전시키는 계기도 되었다는 것이다. 문학은 왜 하는가. 사람들마다 생각이 다를 것이다. 나의 경우 문학은 즐거움을 준다. 내가 사춘기였을 때, 한 여학생을 마음에 품기 시작했을 때 문학은 내게 다가왔다. 시를 써서 나의 감정을 표현했고 그로써 나의 존재를 확인하고 생각을 타인과 교류하는 수단을 익혔다. 지금도 별반 생각은 다름없다. 내 생각을 시와 수필로 표현하여 타인과 교류하는 행위, 답답하거나 안타까울 때 그 심적 상황을 작품으로 표현하여 해소하는 행위, 문학을 매개로 많은 문인들과 행사를 같이 하고 식사하고 여행하며 삶의 순간을 보람 있게 가꾸는 행위가 바로 문학의 효용성이 되는 것이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기왕에 할 바엔 좀 더 낫게 훌륭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더 좋은 작품을 쓰기를 열망했지만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다. 소질도 있어야겠지만 더 많이 읽고 쓰고 생각하고 참여해야 하는 노력이 요구되는 일이다. 그동안 나는 직장생활이 창작활동에 방해가 된다는 생각을 종종 했다. 시간을 내기 힘들고 모든 신경을 직장에 쏟다보니 창작에 매달릴 심적 여유가 없다는 생각이었다. 핑계일 수도 있지만 한편 그런 요소도 있다. 직장에서 물러나 시간과 심적인 여유가 생기면 좀 더 좋은 작품을 쓸 수 있을까? 나는 그러기를 바라면서 마음 준비를 하고 있다. 30여 년 문학을 하면서 독자에게 환영받고 동료문인들로부터 인정받는다면 즐거운 일이 아니겠는가. 33년 교직에 있으면서 많은 추억과 이야기거리가 있다. 떠올리기 싫은 기억도 있고 다시 되돌아가고 싶은 즐거운 시절의 기억도 있다. 모든 일엔 시작이 있고 끝이 있다. 산유화란 시가 있다.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그러다가 다시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로 되어있다. 여기서 꽃이 피고 진다는 것이 단순히 자연현상을 사실 그대로 노래한 거라면 시가 되지 못할 것이다. 여기서 꽃이 피고 진다는 것은 바로 인간 생명의 탄생과 소멸을 노래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즉가을 봄 여름 없이 사람이 태어나고 죽는 다는 의미다. 어디 그것뿐인가. 입학과 졸업, 교단입문과 정년퇴직도 다 같은 의미로 생각할 수 있다. 이렇게 탄생과 소멸은 자연현상뿐만 아니라 사회현상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다. 교직에 처음 들어와 겪었던 일들이 어제 일처럼 선명한데 벌써 33년이 흘러 정년퇴직을 맞게 된 것이다. 지나고 나니 쏜살같이 흐른 세월 같지만 그 한 순간 한 순간이 긴장과 초조, 당혹감, 무수한 난제와의 싸움, 그리고 노력의 세월인 것을 생각하면 결코 덧없이 훌쩍 지나간 세월은 아닌 것이다. 국가와 사회에 기여한 세월이기도 하고 내 가족에게 안정과 평화를 가져다 준 고마운 세월이기도 한 것이다. 여생을 살아갈 준비를 한 세월이기도 한 것이다.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2일까지 인하대학교 대학원에서 '퇴직 교원을 위한 미래 준비교육'을 실시했다. 많은 강사가 앞으로 평균수명이 90세가 될 것이라며 퇴직 후의 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건강, 경제, 봉사, 자기계발, 취미활동, 여가활동 등 각 방면에 걸쳐서 좋은 충고의 말과 함께 체험담을 얘기했다. 어떤 강사는 다음과 같은 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어느 95세 노인의 고백 나는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 나는 실력을 인정받았고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 덕에 63세 때 당당한 은퇴를 할 수 있었죠. 그런 지금 95번째 생일에 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내 65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되고 비통한 삶이었습니다. 나는 퇴직 후 이제 다 살았다. 남은 인생은 그냥 덤이다. 그런 생각으로 그저 고통 없이 죽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덧없고 희망이 없는 삶... 그런 삶을 무려 30년이나 살았습니다. 30년의 시간은 지금 내 나이 95세로 보면... 3분의 1에 해당하는 기나긴 시간입니다. 만일 내가 퇴직을 할 때 앞으로 30년을 더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난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때 나 스스로가 늙었다고, 뭔가를 시작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95세이지만 정신이 또렷합니다. 앞으로 10년, 20년을 더 살지 모릅니다. 이제 나는 하고 싶었던 어학공부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한 가지... 10년 후 맞이하게 될 105번째 생일날! 95세 때 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이 글을 읽고 깜짝 놀랐다. 내게도 해당되는 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아직 무엇을 할까 생각 중이다. 책을 몇 권 더 내야겠다는 것과 여행을 많이 해야겠다는 것, 건강관리를 잘 해야겠다는 것, 경제적으로 보탬이 될 만한 일은 없을까 궁리를 하고 있는 정도다. 어떤 강사는 퇴직 후 제일 먼저 해야 할 일로 '자식과의 결별'을 꼽기도 했다. 마음에 와 닿는 말이다. 우리는 자식 문제로 얼마나 오랜 세월 고심하며 지냈던가. 왜 늙어서도 자식이 장성했는데도 여전히 자식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야 하는가. 자식들의 문제는 자식들에게 맡기고 내 생활에 충실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차차로 학교로부터 멀어진다는 생각을 해왔다. 마지막 소풍을 다녀오고 마지막 축제를 하고 마지막 가을 교정을 걷고 그리고 마지막 수업을 하고… 급기야 마지막 월급을 타고… 퇴임식이 끝나고 마지막 식사를 함께 하고… 이제 이틀 후면 교사의 신분을 내려놓는 것이다. 그동안 많은 선생님과 함께 했다. 함께 서로 도와가며 근무했기 때문에 무난히 교직을 마무리 지울 수 있었다. 오로지 내 노력으로만 교직을 수행한 것이 아니다. 교육의 목표와 방향을 제시하고 끊임없이 독려하던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모든 행정적 재정적으로 빈틈없이 뒷받침해주던 행정실장님과 직원들, 출장을 갈 때 결 보강을 처리해주고, 시험일정을 공지하고, 시간표를 짜고, 담임을 배정하고, 축제를 준비하고, 여행과 소풍지를 결정하고, 일일이 계획을 수립하여 운영하던 모든 선생님들의 노력 하나 하나가 모두 내게 도움을 준 고마움의 손길이었던 것이다. 퇴임식을 하는 날까지 정성스럽게 퇴임식 자리를 마련해주고 적지않은 액수의 퇴직 축하금을 모아 전달해주고, 꽃다발이며 선물꾸러미를 보관하고 있다가 차에 실어주고, 대리운전수를 불러 차가 떠날 때까지 배웅을 해주던 여러 선생님들의 노고와 동료애가 있어서 나는 무사히 교직을 완수하게 되었다. 이제 새로운 과제를 찾아 또 분주하게 일 할 것이다. 10년 아니 20년 후 내 퇴직 후의 생활이 정말 보람 있었고 인생의 황금기였음을 마음에서 우러나 감사할 수 있도록 시간을 소중히 가꾸어 갈 것이다.
3년간 원어민 교사로 활동한 Thair Morad Chaudhri 송별식 가져-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이병노)는 8월 26일(금) 16시 교무실에서 학부모 대표 및 교직원들이 같이 한 가운데 3년 동안 영어 원어민교사로 활동한 캐나다 출신의 Thair Morad Chaudhri(남, 이하 T.C)의 송별식을 가졌다. 캐나다 출신인 원어민 교사 T.C는 2008년 9월부터 서산시의 재정지원으로 초등학교에 배치된 원어민 교사로서 서림초등학교에서 만 3년 동안 장기 재직하고 이번 8월 말에 캐나다로 출국할 예정이다. 보통 원어민 교사들은 문화와 생활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한 학교에서 1년 이상 재직하는 교사가 드문 편인데 T.C는 서림초등학교 교육공동체의 전폭적인 이해와 지지 속에서 서림초의 학생들을 위해 원어민 교사로 만 3년간 한 학교에서 근무한 기록을 가지게 되었다. 이날 송별식은 그동안의 원어민 교사 T.C가 보여준 교사로서의 훌륭한 활동과 지역민들 및 교직원간의 선의의 상호교류 활동을 기억하고자하는 서림초 교직원친목회에서 자발적으로 마련하게 되었다. 3년간의 한국생활을 청산하고 캐나다로 돌아가는 T.C 원어민 교사는 “문화가 다르고 생활환경이 전혀 다른 곳에 와서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서림초 교직원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있어 아름다운 기억을 많이 간직한 한국생활이 되었다” 헤어지는 섭섭한 정리를 표현하였다.
자기소개서는 대학을 가기 위한 절차이기도 하지만, 자신을 성찰하는 계기가 된다. 자신의 현재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진지한 고민을 해보자. 단순한 자기소개를 넘어 삶에 대한 열정을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의 미래에 성장 동력으로 자리하는 시간이 된다. 나를 드러내는 자기소개서 쓰기 Tip 10을 안내한다. 1. 진솔하고 객관적으로 자기소개서는 제출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면접 과정에서 다시 검증을 한다. 따라서 과장하거나 거짓으로 쓰면 안 된다. 실제로 대학에서 가장 좋은 자기소개서는 진정성을 갖고 진실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말한다. 투박하더라도 나만의 고민, 경험, 결정 등 진심을 담은 소개서에 눈길이 간다고 했다. 자기소개서는 나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쓰면 된다. 진정성만 있다면 화려한 스펙을 열거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자기소개서는 자신을 소개하는 글이지만 지나치게 주관적이면 설득력을 지닐 수 없다. 어느 정도 객관성을 유지하면서 차별화된 이야기를 해야 한다. 지나치게 자신을 미화하는 것도 좋지 않다. 미사여구를 사용해 장점만 내세우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단점을 이용해야 한다. 단점을 극복한 사례를 제시하면 인상적이다. 2. 수상 경력은 자연스럽게 학생부 입력이 안 되는 교외 수상이나 영어 인증시험 성적 등은 자기소개서에서 강조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러한 성취 과정에서 특별한 경험이나 노력한 자세가 있을 수 있다. 이는 자신의 열정을 표현할 수 있는 자료가 된다. 그리고 이 과정이 학업에 혹은 진로 상황에 자연스럽게 연결되었다면 이러한 노력을 전략적으로 어필하는 게 좋다. 3. 목적에 맞는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는 나만의 이야기면서 동시에 쓰는 목적이 있다. 목적에 부합하는 자기소개서를 써야 한다. 대학 진학용이라면 대학이 원하는 방향으로 작성해야 한다. 리더십 전형, 학업 우수자 전형, 창의형 인재 등 대학의 전형 방법에 맞는 자기소개서를 써야 한다. 이를 위해 대학에서 추구하는 교육이념 및 인재상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지원학과의 커리큘럼 및 진로 정보도 확인해야 한다. 4.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PNF)를 연결하라 자기소개서는 과거 자신의 삶의 모습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다. 과거(Past)와 현재(Now), 그리고 그러한 삶으로 인해 미래(Future) 무엇을 계획하고 있는지가 담겨야 한다. 과거 성장기에 어려움을 겪은 것은 당연한 경험이다. 이 어려움을 극복한 현재의 모습, 그리고 이러한 과정으로 인한 미래의 계획은 감동을 준다. 과거와 현재의 삶으로 내가 무엇을 얻고, 무엇을 느꼈는지, 그래서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내용을 연결할 때는 PAR을 순으로 한다. 즉 ‘어떤 문제(Problem)를 만났을 때, 이렇게 행동(Action)해서, 결과(Result)가 만들어졌다.’고 그려간다. 시간의 흐름으로 계획된 삶의 모습은 열정이 담겨 있고, 인과 관계 뚜렷한 내용은 신뢰성이 있다. 5. 일관성 있고 유기적으로 얽혀야 성장 과정, 가정환경, 학습 경험, 교내․외 활동, 지원 동기, 진로 계획, 장래 희망 등은 각각 별개의 내용이 아니다. 서로 긴밀히 연결된 하나의 전체를 구성해야 논리적 설득력을 가진다. 성장 과정에서는 중학교 때 영어 선생님의 영향으로 선생님이 되기로 했다고 하고, 진로 계획에서는 다른 내용으로 쓰는 경우가 있다. 극단적인 예를 들었지만, 자기소개서 항목끼리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6. 내가 직접 쓰는 자기소개서 보도에 의하면 2012학년도 수시모집부터 주요 대학들이 자기소개서 표절 검색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한다. 자기소개서 표절 검색 서비스는 기존 합격자들의 실제 자기소개서와 우수 사례들이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표절 의심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서비스다. 대학들은 입학사정관제의 올바른 정착을 위해 이러한 시스템을 더 늘릴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거짓 자기소개서를 색출하기 위해 토론이나 면접 과정을 강화하는 전형 방법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전문 학원에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거나 남의 이야기를 가져다 쓰는 것을 못하게 하겠다는 뜻이다. 자기소개서는 나를 드러내는 글이다. 자신만이 쓸 수 있다. 남과 비슷하게 쓰려고 하지 말고, 남과 다른 나의 모습을 부각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7. 쓸 거리를 찾는데서 출발 글쓰기는 쓸 거리를 찾는데서 출발한다. 자기소개서도 쓸 거리를 먼저 준비해야 한다. 자기소개서의 쓸 거리는 자신의 경험에서 찾는다. 방법은 어린 시절 경험부터 순서 없이 나열해 보는데서 시작한다. 시간을 갖고 되짚어 보면 경험은 수도 없이 많다. 경험을 다 적었으면 이제 분류를 한다. 친구 관계와의 경험, 학습 경험, 독서 체험 등 나름대로 체계가 생긴다. 각 경험 과정은 위기를 맞거나 실패한 경험으로도 분류할 수 있다. 또, 노력 과정으로 혹은 역경 극복 사례로도 분류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이 자신의 삶에 어떤 의미를 주었는지 정리해 본다. 특히 현재의 나와 혹은 내 희망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점검을 한다. 그러면 쓸 거리가 생긴다. 8. 미리미리 준비하자 박태환이나 김연아는 어릴 때부터 노력해서 현재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마찬가지다. 여러분도 1학년 때부터 자기소개서 쓸 준비를 해야 한다. 여기서 준비란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는 것이다. 계획적인 학습을 하고 매일매일 최선을 다한다. 창의적 체험활동의 네 개 영역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그리고 급하게 써서는 만족한 자기소개서를 쓸 수 없다. 더욱 고3이 되면 시간이 부족하다. 1학년 때부터 활동 후에는 에듀팟에 꼼꼼히 기록을 해둔다. 독서활동도 1, 2학년 때 책을 많이 읽고 독후 활동도 이때 마치도록 한다. 그리고 3학년 때는 자기소개서를 다듬고 고친다는 생각을 해라. 자기소개서는 입학사정관에게 자기를 보여주는 유일한 통로이다. 그렇다면 몇 시간 만에 해결한다는 생각은 버려라. 미리부터 준비해서 최고의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9. 자기소개서도 퇴고가 중요 글쓰기는 퇴고가 마지막 단계다. 자기소개서도 퇴고로 마무리 지어야 한다. 가장 먼저 맞춤법은 지켰는지 점검한다. 인터넷 용어 등을 쓰지 않았나 점검한다. 문장은 비문이 없고, 표현도 자연스러워야 한다. 가장 좋은 글은 단문으로 연속된 글이다. 수식이 많으면 비문이 나올 확률이 높다. 단문은 명쾌한 느낌을 주고, 진솔한 느낌을 준다. 글 전체의 내용과 형식이 일관성이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항목에 따라 내용이 다른 경우가 있으니 이런 것도 점검한다. 그리고 ‘성실하다, 부지런하다, 노력했다’ 등 추상적인 표현은 가능한 한 다시 점검해서 구체화하라. 10. 자기만의 색깔을 표현 입학사정관이 보는 서류는 엄청나다. 따라서 평범한 글의 구성은 주목받을 수 없다. 입학사정관의 눈에 띄는 색깔이 있어야 한다. ‘자신의 좌우명, 명언, 생활신조, 가훈, 별명’ 등을 통해서 구성을 하면 참신하다. 기타 ‘감명 깊게 읽은 책이나,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가치, 인간답게 사는 것이~,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등으로 서술하면 깊은 인상을 남긴다. 에피소드나 일화를 통해 자신만의 소개서를 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방법은 일부 사용되고, 적절한 내용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너무 자주 사용하거나, 구성이 자연스럽지 못하면 오히려 글이 품격이 떨어지고 신뢰성도 없어진다.
울산에 경력과 학력이 비교적 높은 1등급 이상의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배치 비율이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나라당 김선동 국회의원이 밝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ㆍ도별 1+ 등급의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배치 비율은 울산이 5%로 전국 10위로 나타났다. 1+ 등급의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배치 비율은 경기가 12%로 가장 높았으며, 경남(11.4%), 광주(10%), 부산(9.3%)이 뒤를 이었다. 대전은 2%로 가장 낮았다. 또 1+∼1등급 배치 비율은 울산이 13.9%로 전국 16개 시·도중 15위를 기록했다. 꼴찌는 11.7%인 경북이었다. 경남이 41.6%로 가장 높았으며, 광주(40%), 전남(33.2%), 전북(30.2%)의 순을 보였다. 울산에 우수 등급의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배치 비율이 낮은 것은 울산시교육청에서 보수가 많은 상위등급의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울산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모든 원어민 영어보조교사가 학생을 가르칠 자격이 있기 때문에 굳이 1등급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울산에는 2, 3등급이 많지만 학생을 가르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선동 의원은 "학부모들은 객관적인 자료인 학력과 경력의 기준을 통해 높은 등급을 받은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원한다"며 "그러나 공교롭게도 높은 등급의 원어민 영어보조교사가 특정지역에 쏠려 있다"고 밝혔다.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는 학력과 경력에 따라 1+ 등급에서 4등급까지 나뉘어 있으며 등급이 높을수록 보수를 많이 받는다.
첫째 날 연일 계속된 장마 탓인지 중국행도 그리 가벼운 발걸음은 아니었다. 잔뜩 찌푸린 하늘은 금방이라도 또 한 번의 물폭탄을 쏟아낼 듯한 기세였다. 새벽밥을 먹자마자 교류단이 출발하기로 한 장소로 향했다. 절반 가까운 학생들은 이미 나와 있었고 며칠간이지만 자식들을 보내는 부모님들도 걱정과 기대감 속에 함께 나와 있었다. 교류단에 속한 열 명의 아이들이 모두 도착했고 일행은 4박 5일간의 본격적인 여정을 알리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배웅 나온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의 환송을 받으며 교류단을 태운 버스는 인천공항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국외 여행이라는 설렘 때문에 아이들은 지난밤 잠을 설친 듯 했다. 잠시 이야기를 주고받는 듯하더니 버스 안은 금세 조용해 졌다. 공항에 도착하여 출발 기념사진을 촬영한 후, 출국 수속을 밟았다. 처음 해외에 나가는 아이들에겐 출국 과정도 교육의 일환으로 직접 체험하도록 했다. 비행기표를 발부받아 짐을 부치고 단체 비자에 적힌 순서대로 줄을 서서 입국심사를 받도록 했다. 공항이 단순히 비행기를 타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다양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도록 했다. 1시간 정도의 수속 과정을 거친 후, 면세점이 있는 탑승구로 들어갈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30분 남짓, 면세점을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을 주고 동행한 최용재 선생님과 함께 탑승구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이번 교류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1, 2학년 10명이기 때문에 아이들을 인솔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일단 인원이 적고 인솔하는 선생님도 나를 포함해 두 명이나 됐기 때문에 아이들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비행기 탑승 시간이 되자 아이들이 모두 약속된 장소로 왔고 순서대로 줄을 지어 표를 확인하고 자리로 향했다. 모든 아이들이 순서대로 자리에 앉고 여학생들을 인솔하고 온 호수돈 여고 선생님들도 이 때 만나게 되었다. 합비일중은 남녀공학이기 때문에 매년 남학생들은 우리 학교와 교류를 하고 여학생들은 대전에 있는 호수돈여고와 교류를 한다. 호수돈여고는 교감선생님과 부장 선생님 등 두 분이 아이들을 인솔하고 있었다. 인천공항을 이륙한 비행기는 중국 남경공항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두 시간 정도의 비행 끝에 드디어 중국 남경공항에 도착했다. 모두들 아침 일찍부터 나와서 계속해서 긴장된 시간을 보내고 있기에 피곤한 듯 했지만 처음 밟아보는 중국 땅에 대한 신기함과 마중 나올 친구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소 긴장된 모습이었다. 남경공항에서의 출국심사는 인천공항보다 두 배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탑승객 한 사람씩 신원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꽤 걸렸고 절차도 복잡했다. 사회주의 국가여서 여행객의 신분을 철저히 검사한다고 해도 생각보다는 시간이 많이 걸렸다. 두 시간 가까운 출국 심사 과정을 마치고 공항 검색대를 빠져나오니 합비일중 관계자들이 마중 나와 있었다. 이미 지난번 중국교류단을 이끌고 다녀간 단장 선생님을 비롯하여 행정실 관계자 등이 반갑게 일행을 맞이했다. 남경공항을 빠져 나오니 합비일중이라고 쓴 스쿨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40명 정도 탈 수 있는 버스였기 때문에 양교의 인솔교사와 학생들이 타고도 자리가 남았다. 남경공항을 빠져나와 고속도로로 진입한 버스는 합비시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마중 나온 합비중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대략 3시간 20분 정도 지나야 합비시에 도착할 수 있다고 했다. 합비시로 향하는 고속도로는 우리나라와 크게 다를 바 없었다. 다만 산악지대가 없고 거의 대부분이 평원지대였기에 고속도로는 시원하게 일자로 나아가고 있었다. 창문을 통해 보이는 차량은 대부분 외제 승용차였다. 아우디, BMW, 도요다, 혼다, 푸조, 포드 등 그야말로 세계 자동차 전시장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중에는 우리나라의 현대나 기아 로고를 단 차도 가끔 눈에 띄었다. 차마다 후미에 생산된 지역을 뜻하는 내용이 적혀있었는데 대부분 북경이나 상해 등의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듯 싶었다. 끝없이 펼쳐진 평원을 가로질러 달리던 버스는 드디어 합비시에 도착했고 잘 정리된 도로를 따라 중국교류단이 기다리고 있는 호텔로 향했다. 호텔 앞에는 이미 지난번에 한국을 다녀간 여러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마중 나와 있었다. 차에서 내려 재회의 기쁨을 나누고 각자 자신이 홈스테이할 파트너를 찾았다. 중국의 인구 정책에 따라 대부분 홀로 자란 중국 학생들이 형제를 만난 것처럼 반가워했고 중국 부모님들도 마치 새로운 가족이 생긴 듯 한국 아이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보여줬다. 한국보다는 1시간이 늦었지만 그래도 저녁때가 다 됐기 때문에 학생들은 홈스테이할 가정으로 흩어졌고 인솔 선생님들은 호텔로 들어가 잠시 여장을 풀고 합비일중에서 준비한 환영 식사장으로 향했다. 호텔 내 식당에는 진동 교장선생님을 비롯해서 교감선생님과 행정실 직원들이 일행을 반갑게 맞이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공부했다는 진동 교장선생님은 상당히 자유롭게 말하면서도 양국 간의 교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선생님들에게도 안목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점을 강조했다. 둘째 날 아직 여정의 피곤함이 남아있었지만 약속된 시간에 맞추기 위해 일찍 자리에서 일어났다. 식사를 마치고 8시 30분까지 합비일중으로 가서 의식행사에 참석하고 중국전통마을인 홍촌으로 향해야 하는 등 바쁜 일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학교에 도착하니 교장선생님께서 교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차량에서 내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학교 안으로 향했다. 삼년 전에 이곳 신도시로 이전한 학교는 말 그대로 대학 캠퍼스를 방불케 할 정도록 규모가 대단했다. 총 6000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는 대규모 학교인데다가 90%가 넘는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다보니 기숙사 건물만도 고층 아파트 3동이 들어서 있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도 500명에 이른다고 하니 교장 선생님 혼자서 학교를 관리할 수 없기 때문에 분야별로 교감선생님들 두는 조직 체계가 구성되어 있었다. 교장선생님의 안내로 본관 앞에 있는 정원에 이르렀다. 잘 가꾸어진 나무 사이로 양국 세 학교의 우의를 다지는 기념식수를 진행한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우의를 다지는 표석을 좌우로 한 그루씩의 나무가 준비되어 있었다. 먼저 서령고등학교와 합비일중의 우의를 다지는 의미로 교장선생님과 함께 삽으로 나무에 흙을 떠서 부었다. 기념사진을 촬영한 후, 이어서 호수돈여고 선생님들도 교장선생님과 함께 기념 식수를 했다. 이렇게까지 교류를 중시하는 합비일중의 성의에 고마움을 넘어 감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우리는 어쩌면 이 행사를 매년 하기 때문에 형식적으로 대한다는 느낌이 있지만 합비일중은 그렇지 않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도 좀 더 진정성를 갖고 교류에 임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큰 대로를 사이에 두고 학교와 기숙사 그리고 강의동 등이 들어서 있기 때문에 지하 통로를 통하여 학생들이 각각의 건물을 오가고 있었다. 신도시이기 때문에 주변 환경도 깨끗했고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나 시설은 나무랄 데가 없었다. 본관 건물의 세미나실에서 이루어진 의식행사는 아주 간단했다. 진동 교장선생님의 환영사와 우리 교류단의 대표 선생님께서 답사를 하고 준비한 선물을 서로 교환한 후, 세 학교의 학생 대표가 나와 각각 환영의 인사를 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중국 학생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일행을 환영했고 호수돈 여고의 학생 대표도 영어로 감사를 표했다. 우리 학교는 2학년 근원이가 중국어로 환대해 주신 일비일중 관계자와 학부모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모든 의식이 끝나고 이제 아이들은 중국 학생들과 함께 각자 일정대로 헤어졌고 선생님들은 합비일중에서 마련해준 승합차에 몸을 싣고 세 시간을 달려야 한다는 중국의 전통마을로 향했다. 양국의 선생님들간의 통역은 한서대에 유학왔던 왕각이 맡았다. 사람 좋아 보이는웃음에 한국어 구사능력도 뛰어난 왕각 덕분에 의사 소통은 큰 어려움이 없었다. 홍촌으로 향하는 도로에서는 그야말로 세계의 자원을 빨아들이는 중국 경제의 힘을 단편적으로나마 엿볼 수 있었다. 인구 460만에 시내 인구만 200만이라는 합비시는 신시가지를 조성하고 있었으며 곳곳이 공사현장이었다. 드넓은 평원에 올라서는 고층빌딩이 사방에 널려있었고 타워크레인만 해도 셀 수 없을 지경이었다. 말그대로 아파트 몇 채 짓는 우리의 공사 현장과는 크게 달랐다. 땅이 넓은데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인지 건물 높이가 최소 20층 이상은 되는 듯 싶었다. 합비가 북경이나 상해와는 차이가 나는 지방의 도시이지만 60층 이상 되는 건물도 흔히 볼 수 있었다. 워낙 인건비가 낮기 때문에 그런지는 몰라도 공사현장마다 인부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엄청난 공사장이 펼쳐진 시내를 빠져나온 후,끝없이 이어진 평야를 가로지르는 고속도로는 몇 시간을 달려도 끝이 보이지 않았다. 말그대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어진 고속도로에 산은 없고 평야만 이어졌다고 여긴다면 실감이 날 것이다. 오늘 오후에는 홍촌을 살펴보고 내일은 그 유명하다는 황산에 올라가는 일정 때문인지 가는 도중에 가이드도 두 명이 동승했다. 한 명은 합비시로 돌아올 때까지 전체 일정을 맡았고 또 한명은 황산만 전문으로 맡은 듯 했다. 두 사람 모두 중국 현지인이었기 때문에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친절하고 상냥했다. 가이드들은 한국어로 통역하는 양각이 따라갈 수 없을 만큼 많은 관광지의 정보를 안내하기 위해 애를 썼다. 두 시간 정도 달린 후, 길 옆의 관광지 음식점에 들려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여름보다 평균 5~6도가 높은 기후이기 때문에 대략 35~36도는 되는 듯 싶었다. 아주 더운 날은 40도에 이른다고 하니 이런 더위는 처음 겪어볼 수밖에 없었다. 조금만 걸어도 땀이 흘렀고 옷은 이미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걷는다는 것 자체가 고역일 수밖에 없었다. 식당에 들어서니 이미 연락을 받은 듯 상이 차려져 있었다. 호텔과는 달리 중국식 음식이어서 그런지 향료를 섞은 음식에 모두 뜨거운 국물과 삶은 요리였다. 밥도 있었지만 우리나라처럼 찰진 쌀이 아니라 푸석푸석한 쌀이어서 밥맛을 느낄 수 없었다. 합비중 관계자의 성의를 생각해서 먹기는 했지만 금세 김치와 고추장이 그리워졌다. 역시 외국에 나오면 음식에 적응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는 말이 실감났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1990년대에 발견된 중국 전통마을인 홍촌으로 향했다. 90년대 발견되기까지는 자체적으로 유지된 마을이었지만 발견 후에는 관광지로 탈바꿈하여 지금은 중국인들은 물론이고 외국인들까지 찾아오는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 홍촌의 입구에는 연꽃이 활찬핀 연못에 영화 와호장룡의 무대가 된 다리가 이색적인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모든 건물이 중국의 전통 가옥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특히 놀라운 것은 골목마다 맑은 물이 흐르는 통로를 마련해 식수로 사용하는 것은물론이고 빨래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요즘처럼 하수관을 묻어서 하수처리를 하지 않고 연못으로 들어가는 물에 삼중막을 설치하여 자체적으로 정화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마을은 지위와 신분 그리고 경제력에 따라 철저하게 구분되어 있었다. 돈이 많은 사람의 집은 담장이 훨씬 높아 보였고 재물을 관리하기 위해 집사가 거처하는 곳이 따로 있었다. 또한 권력이 높은 사람의 집은 각종 화려한 장식과 치장으로 권위를 드러내 보이고 있었고 아이들 교육을 담당하는 서원도 있었다. 중국 전통의 모습이 담긴 마을이었지만 지금도 실제로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었는데 대부분 농사일보다는 각종 토산품이나 기념품을 파는 장사를 하고 있었다. 지나는 골목마다 음식이나 상품을 사라는 주민들의 호객 행위가 마을의 모습을 감상하는 데 다소 거슬리는 측면도 있었다. 돈이 될 만하면 어떻게든 관광객들의 지갑에서 돈을 꺼내게 하려는 데서 중국 사회가 얼마만큼 자본주의화됐는지를 알 수 있었다. 관광객이 물밀듯 몰려오면서 마을 곳곳에 보수 공사를 진행하는 장면도 눈에 띄었다. 낡은 건물을 새롭게 단장하고 좀 더 많은 볼거리를 선사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꾸미고 있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지나친 상업화에 불쾌감마저 들었다. 그렇지만 한 마을의 수백년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모습을, 그것도 현재 주민이 살고 있는 마을이라면 중국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기에 다소 불편한 부분이 있어도 감수할 수 있었다. 두 시간 남짓 홍촌을 둘러보고 일행은 다시 승합차에 올라 내일 예정된 황산 등정을 위해 숙소로 향했다. 황산 인근에 위치한 숙소는 호텔이었지만 합비시의 숙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열악했다. 역시 많은 관광객이 오기 때문에 숙소가 부족하고 가격이 비싼 것은 어디나 마찬가지인 듯 싶었다. 호텔 식당에서 나온 음식은 향료를 많이 사용해서 그런지 시장했음에도 선뜻 입맛이 당기지 않았다. 그래도 함께 온 합비중 관계자들의 입장을 생각해 맛있게 먹어주는 것도 예의인지라 밝은 표정으로 열심히 젓가락을 움직였다. 셋째 날 늦게 출발하면 많이 기다려야 한다는 가이드의 말에 따라 새벽 6시에 식사를 마치고 황산으로 향했다. 새벽부터 서둘러야 할 만큼 관광객이 많다는 말을 실감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황산으로 들어가는 매표구에는 벌써 길이를 알 수 없을 만큼 긴 줄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줄을 서서 표를 사는데 만도 족히 1시간 가까이 걸렸다. 표를 사고서도 케이블카가 있는 곳까지는 순환버스를 타고 가야 했는데 이 버스를 운전하는 기사는 특별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라고 했다. 즉 길이 워낙 험한 난코스이기 때문에 어지간한 실력을 갖고는 운전할 엄두도 못낸다는 것이다. 순환버스에 빈자리가 없자 드디어 출발했다. 황산으로 가는 길은 말그대로 구불구불한 길을 기어올라가는 것 같았다. 주변 경치는 온통 대나무밭이었고 차창 밖으로는 수백 길은 족히되어 보이는 낭떠러지가 있었다. 그러니 조금만 실수를 해도 큰 사고로 연결된다는 말이 일리가 있었다. 버스는 용케도 비좁은 길을 잘도 헤쳐나가며 산 중턱을 향해 나아갔다. 차창밖으로 이따금 도로 공사를 하는 인부들의 모습이 보였다. 길을 파는 것도 우리 같으면 포크레인으로 금방 할 것을 일일이 사람들이 하는 것을 보면서 중국의 엄청난 인적 자원을 실감할 수 있었다. 금방이라도 꺼질 것같이 부르릉 거리던 버스는 어느덧 케이블카가 있는 입구에 닿았다. 높은 산이기 때문에 등산할 걱정을 했는데 문명의 혜택 덕분인지 산 정상 부근까지 편하게 케이블카를 타고가면서 경치를 감상할 수 있었다. 케이블카는 한 대만 있는 것이 아니라 동서남북에 나뉘어져 있어서 어느 방향에서든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수 있었고 우리는 남쪽 케이블카를 이용했다. 5년 전에 금강산에 다녀왔기 때문에 그 때의 기억과 비교해황산은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 지 궁금했다. 일단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서 바라본 경치는 그야말로 왜 중국이 자랑하는 산인지 그 진면목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산에는 소나무가 자라면서 신비한 경치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그리고 이렇게 험한 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했다는 데에서 만리장성을 쌓은 중국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그저 편안하게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서 경치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신선이 된 듯했다. 10분 남짓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자 거대한 암석덩어리로 이루어진 황산의 모습을 바로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여기서부터는 걸어서 정상인 연화봉까지 가야 하는데 가파른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좁은 통로로 이루어진 계단은 거의 줄을 서다시피 해야 할 지경이었다. 함께 간 최용재 선생님은 이곳 저곳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어느 자리도 사진 촬영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서서히 계단으로 이동하여 올라가는데 곳곳에 깍아세운 듯한 봉오리들이 마치 세상을 향해 포효하는 중국인의 기상처럼 느껴졌다. 가뜩이나 억양이 센 중국말에 휴대용 스피커까지 매고 있는 가이드들의 안내방송은 산 속 곳곳에서 조용한 감상을 깨는 소음으로 다가왔다. 그렇더라도 그 정도의 소음은 능히 견뎌낼 만큼 황산의 풍경은 그야말로 활홀감 그 자체였다. 완만한 계단도 있었지만 수직에 가까운 계단에 오를 때는 몸에 식은 땀이 흐르기도 했다. 그래도 중국 사람들 조차죽을 때까지 황산에 한 번 다녀가는 게 소원이라는데 이 정도의 수고로움은 차라리 사치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파른 산비탈에 돌로 계단을 만든 중국인들의 저력이 놀라움을 넘어 두렵다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 드디어 황산의 정상인 연화봉(1860m)에 도달했다. 황산은 주봉인 연화봉을 중심으로 광명정(1840m), 천도봉(1810m)이 솟아 있다. 연화봉에서 내려다본 경치는 그야말로 말로 형언할 수조차 없을 정도의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깍아지른 절벽과 기암괴석에는 고지대에서 자라는 잎이 크고 짧은 소나무가 자라고 있어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어 냈다. 그림에서만 본 명산의 모습이 바로 이런 모습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황산의 이색적 풍경은 정상 부근에 인위적인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즉 각종 물건을 파는 상점과 무려 세 곳에 이르는 호텔이 있었다. 따라서 요금이 비싸기는 하지만 황산의 정상 부근에서 숙박을 할 수 있고 운이 좋으면 다음날 일출을 구경할 수 있다고 했다. 도대체 해발1800m 가까운 곳에 위치한호텔과 식당에 재료를 어떻게나르는지 궁금했다. 특히 음식은 더운 날씨에 쉽게 부패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신선도를 유지하는지도 의문이었다. 그런데 그런 의문은 정상에서 내려오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풀렸다. 대나무를 이용해어깨에 짐을 멘 사람들이 계속해서 계단을 올라오고 있었다. 가이드가 말하기를 이 사람들이 호텔과 식당에 그날 그날 사용할 재료를 산밑에서부터 가져온다고 했다. 수십 kg에 이르는 각종 재료를 사람이 직접 나르고 있었던것이다. 어떤 인부는 자신의 몸무게보다 무게가 더 나갈 듯 싶은 짐을 지고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케이블카에 실어서 쉽게 나를 수 있는 것도 굳이 인부들을 동원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주겠다는 의도인 듯도 싶었다. 우리 나라같으면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는 모습들은 여기 저기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등산이 어려운 어린이나 노인들을 위해 사람들의 힘으로 움직이는 가마도 있었다. 대략 200위안(한화로 2만 8000원 정도)이면 가마를 타고 편안하게 황산을 둘러볼 수 있다고 하니 대체 이곳이 공산주의 국가인지 아니면 자본주의의 첨단을 걷고 있는 나라인지 분간하기가 어려웠다. 워낙 사람이 많다보니 이런 어려운 일도 구하기가 어렵다는 가이드의 말을 듣고 보니 역시 세계의 공장이 중국으로 몰려들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 듯했다. 남쪽으로 올라서 서쪽으로 내려오는 길은 경사도 가파랐지만 보이는 곳마다 절경이었기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세 시간 넘게 걷는 길이지만 다리가 아픈 지도 몰랐다. 그저 천하절경을 앞에 두고 조금이라도 더 보고 기억 속에 남겨놓기 위한 마음 뿐이었다. 함께 간 호수돈여고 선생님들도 카메라의 건전지가 소모되어 작동이 안 될 정도로 셔터를 눌러댔다. 중국인들, 특히 안휘성의 시민들이 황산을 왜 그렇게 아끼고 자랑하는지 알 수 있었다. 산을 내려오면서 잠깐 휴식을 취하기 위해 머무른 간이 상점에서는 우리나라 막걸리도 팔고 있었다. 한 사발에 2000원이라고 쓰인 것을 보니 꽤나 인기가 있는 듯했다. 한국 사람들이 황산을 많이 찾고 있기 때문에 절경에서 마시는 막걸리 맛은 아주 색다를것 같았다. 오고가다 마주치는 사람들 가운데는 역시 우리나라 사람이 제법 많았다. 대부분 산악회에서 단체로 여행을 왔고 산이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특별한 등산 장비가 없이도 다닐 수 있어서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다. 정해진 시간까지 내려가야 했기 때문에 여유가 많지 않았다. 조금만 더 시간이 있었더라면 황산의 아름다움을 시로 풀어내보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지만 돌아가서 천천히 당시의 모습을 떠올리며 시구를 떠올려 보기로 했다. 내려오는 길도 산 정상의 중턱까지 설치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서 다시 버스를 타고 출발점으로 되돌아왔다. 대략 다섯 시간 가까이 걸린 산행이었지만 황산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어서 마음만은 뿌듯했다. 언제 시간이 허락한다면 다시 한번 와서 여유 있게 감상하겠다는 기약없는 다짐을 하며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넷째 날 합비에 온 지도 벌써 나흘째로 접어들었다.이날 일정은 오전에는 중국 역사상 가장 청렴한 관리로 세인들의 칭송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포청천의 사당이 있는 포공원을 관람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한 때는 우리나라 텔레비전에서도 포청천을 주인공으로 하는 중국 드라마가 인기를 끈 적이 있을 정도로 중국은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인물을 모신 사당이니 더욱 궁금했다. 포공은 기원 999년 안휘합비에서 태어났으며 1062년 '효숙‘이라는 익호로 불렸다. 포공사는 1066년에 지어진 사당이며 부근의 묘원에 부인과 자손들도 함께 안장되었다. 공원은 온갖 수목들이 녹음을 이루고 거대한 호수가 있어 그 안에서 배를 타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을 만큼 규모가 대단했다. 포공 탄생 1000주년을 기념해 지었다는 42m 높이의 목조건물인 청풍각은 그 모습부터가 중국 문화를 상징하는 듯 싶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엘리베이터가 있었고 맨 위층에서 내려 바라본 포공원의 모습은 한폭의 동양화나 다를 바 없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시내 중심가에 있었기 때문에 공원을 둘러싸고 있는 도로와 시멘트 건물들로 인해 과거의 모습이 퇴색되는 듯 싶었다. 그렇지만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다는 점에서 보면 이 또한 하나의 매력적인 모습으로 이해될 수도 있었다. 포공원 관람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인근에 있는 호텔 식당을 찾았다. 한 눈에 보아도 값이 비쌀 것 같은 뷔페 식당에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호텔 식당이기는 하지만 음식값이 저렴하기 때문에 웬만한 경제력을 가진 사람들은 얼마든지 와서 식사할 수 있다고 했다. 내륙지방이라 바다 생선이 귀할 것같았는데 이곳에는 광어, 연어 등 생선회도 많았고 게다가 우리나라의 김치와 김밥도 있어 모처럼 한식으로 한껏 배를 채울 수 있었다. 오후에는 시내에 있는 백화점에 들렸다. 서울 시내의 백화점에 비해시설이나 수준이 떨어지겠지 했던 생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일단 규모면에서 서울의 백화점에 뒤지지 않았고 시설이나 상품 그리고 각종 편의시설은 오히려 새롭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백화점이기 때문에 물건 값이 싼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국내보다는 저렴한 것이 분명했다. 각종 홍포물에는 우리나라 연예인들이 등장하고 있었고 가격표시도 한국인을 배려해 원화로도 부착되어 있었다. 가전매장에는 우리나라 제품이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중국인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물건값이 저렴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가전 제품도 국내보다는쌀 것이라는생각은 선입견일 따름이었다. 우리 나라에서와 다를 바 없이 비싼 가격으로 진열되어 있었으며 이를 구매하는 중국인들도 많다고 했다. 그만큼 중국인들의 씀씀이와 지출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백화점에서 나와 중국인들의 삶을 보다 더 실질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전통시장으로 향했다. 시장의 풍경은 우리와 다를 바가 없었다. 상인들이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소리를 지르고 있었고,일단 흥정이 시작되면 요지부동일 것 같던 상품 가격이 조금씩 내려가기 시작해 거의 반값에도 구매할 수 있었다. 시장 상인들의 다양한 입담과 상품 구경은 물론이고 깎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형 마트의 등장으로 재래시장이 침체된 데반해 중국의 재래시장은 예전의 우리나라 시장처럼 사람들로 북적대며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것은 백화점에 갈 수준이 안 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시내를 둘러보고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는 구시가지와 신시가지 할 것 없이 곳곳에 고층 건물을 짓는 타워크레인이 널려 있었다. 중국이 세계 자원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엄청남 규모의 공사가 벌어지고 있었다. 중국이 얼마나 경제 성장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정말 이렇게 엄청난 수의건물에 들어올 사람들이 그렇게 있기는 한지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아파트는 짓기도 전에 분양이 끝난다고 했다. 중국의 인구를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 저녁식사는 합비중에서 환송의 의미로 만찬을 준비했다. 이날 만찬은 우리 방문교사 4명과 가이드 그리고 합비중의 교감선생님들과 행정실 직원 등 20여명이 참석하여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무엇보다도 함께 동행한 최용재 선생님이 섹스폰으로 중국 음악을 연주하여 분위기를 띄었고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합비중 음악 선생님이 아코디언으로 한국 음악을 연주했다. 음악은 인종과 언어를 뛰어넘는 만국의 언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양국 선생님들의 마음에 내려 앉으며 서로를 이어주는 끈끈한 매개체 역할을 했다. 특히 합비중 음악선생님께서 우리나라 아리랑을 연주할 때, 최용재 선생님이 섹스폰으로 함께 즉석에서 연주를 하자 참석자들은 구름에 뜬 것처럼 활홀한 순간을 맞기도 했다. 양교 선생님의 연주를 통하여 음악적인 교류도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우리 학교의 관악반과 합비중의 합창반이 한 무대에서 공연하는 계획을 세워보자는 얘기까지 나오면서 교류의 방향이 예술적인 부분으로까지 확대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다섯째 날 이제 교류의 마지막 날이 밝아왔다. 아침에 합비일중의 진동 교장선생님과 함께 식사를 하고 곧바로 합비중으로 이동했다.합비중은 9월이 새 학년이 시작되는 시기인지라 마침 신입생들의 오리엔테에션이 있는 날이었다. 교정은 신입생들로 붐볐고 아이들을 데리고온 부모들은 새로운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떠 있었다. 진동 교장선생님은 지나치는 신입생들에게 격려를 해주고 불편함 점이 있는지 묻기도 했다. 사회주의 국가지만 교장 선생님이 권위에 집착하지 않고 아이들과 편안하게 대화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신입생들은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각자 배치된 호실을 살펴보고 이날부터 5일 동안 이어지는 오리엔테에션에 참가해야 한다고 했다. 합비일중의 일원으로서 단결심을 고양하기 위해 단체복을 입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학교는 마치 대학캠퍼스처럼 넓었고 학생들은 자유롭게 자신이 배울 교실을 살펴보고 있었다. 교실마다 걸려 있는 그날 그날의 시간표와 자율학습 감독 담당 선생님의 이름이 적힌 안내판이 인상적이었다. 합비중을 돌아본 후양국의 우호와 친선을 상징하는 국기가 펄럭이는 교정에서 진동 교장선생님과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눴다.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교장선생님의 깍듯한 손님맞이에도 인상 깊었지만 무엇보다도 6000명이나 되는 학생을 이끌고 가는 저력에 놀랄 따름이었다. 합비일중 학생들의 실력은 안휘성에서도 최고였으며 특히 영어 회화 구사 능력은 우리 학생들이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실력이 월등했다. 아쉬운 작별을 뒤로하고 홈스테이를 마친 학생들이 모이기로 한 호텔을 향했다. 이미 아이들은 모두 나와 있었고 배웅 나온 중국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사진 촬영을 하느라 분주했다. 중국측 담당자들에게 그동안의 수고로움에 감사를 표하며 학생들과 함께 다시 남경공항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돌아오는 차안에는 이미 호수돈여고 학생들과 친해진 아이들이 서로 중국에서의 생활을 얘기하느라고 여념이 없었다. 가만히 들어보니 아이들도 중국에서의 생활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서로 색다른 문화를 체험하면서 소중한 경험을 쌓는 것은 양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항까지 따라온 중국측 안내자는 마지막까지 손님 환송에 정성을 다했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손님맞이에소홀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송구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이번 교류는 날로 발전하는 중국의 실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정말 중국이야말로 엄청남 자원을 무기로 세계를 이끌어갈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느꼈다. 세계 곳곳이 불경기로 허덕이고 있지만 중국 경제는 그야말로 활화산처럼 타오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뭔가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있고 또 무질서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 속에 그들만의 철저한 계획이 있고 서로 지켜야할 규칙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무섭게 뛰고 있는 이웃 나라 중국, 조금만 방심하면 우리도 얼마 가지 못해 추월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몰려왔다. 역시 여러 가지로 부족한 우리의 입장에서는 결국 교육을 통해 인재를 길러내는 수밖에 없고, 그래서 교단에서 더 열심히 아이들 가르치는 일에 몰두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서림초(학교장 이병로)는 여름 방학 2주간을 이용, 학생 6명, 교원 2명이 참여하여 중국 안휘성 합비시 소재 둔계로 소학과 갖는 국제 교류협력을 무사히 마쳤다고 밝혔다. 국제화 시대, 지구촌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의 자질과 소양 및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2003학년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는 둔계로 소학과의 교류협력학습은 양국의 학생둘이 각자 한국과 중국을 4박5일씩 방문하여 홈스테이 형식으로 학습을 진행하였다. 방학 중 홈스테이를 마친 학생들은 상대방 학생과 E-pal, Pen-Pal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국제 교류학습이 계속 진행되어진다. 이를 통해 초등 학생들의 국제 감각과 중국 문화 이해 등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국제교류학습에 참가한 학생들은 4월 중 글로벌에티켓, 중국어, 영어 회화 능력 등을 측정하는 자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학생들이며 이 선발된 학생들은 학교 자체 예산으로 방과후학교 중국어 교실 자유수강권을 지원 하는 등 지속적 지도 및 확인을 통해 국제 교류협력 학습에 대비 국제적 소양을 키워 왔다고 한다. 중국 둔계로 소학과 교류협력학습을 추진하고 있는 이 교장은 “우리 아이들을 글로벌 시대 리더로 키우기 위해 중국의 소학교와 교류협력학습을 진행하고 있는데 중국어 회화 능력 향상 및 문화 이해 등 여러 가지 교육적인 효과를 거양하고 있다”며 국제 교류협력학습을 위해 애쓰는 교직원들을 격려하였다.
“수업은 잘하고 싶은데 무엇부터, 어떻게 고쳐나가고, 도움을 요청해야 할 지 막막하고 잘 모르겠습니다.”(멘티 교사) “멘티 선생님들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무엇이든 물어봐 줬으면 좋겠습니다. 모르는 게 있다면 공부를 해서라도 가르쳐 드리고 싶어요.”(멘토 수석교사) 멘토 교사(수석교사)와 멘티 교사가 설레임을 가지고 처음 만난 자리. 교사들의 진솔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토요일, 비가 오는 악천후 속에도 교직 경력, 사는 지역, 고민도 제각각인 100여 명의 멘토-멘티 교사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한 것은 "수업을 'UP' 시켜 보자"는 진심이 담긴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교총, 한국교육학술원(KERIS)이 공동으로 교사들의 자발적인 수업역량 개발을 지원하는 ‘수업 UP 프로젝트’가 13일 대전 교통문화센터에서 ‘수업컨설팅을 위한 멘토-멘티 세미나’를 시작으로 11월까지 대장정의 막을 열었다. 수업 UP 프로젝트는 수석교사로 이루어진 멘토 교사 20명과 멘티 교사 100명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학교급, 과목을 고려한 멘토 1명과 5명의 멘티가 연결돼 수업 전반에 대한 고민을 터놓고 상의하고, 수업동영상을 통해 온라인 컨설팅을 받는다.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는 컨설팅과는 달리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어 참여하고 싶은 교사 누구나 컨설팅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큰 강점이다. 또 수업 개선을 위한 자발적인 참여인 만큼 현장 장학이나 수업 공개 등과 같이 기획된 수업이 아닌 본래의 수업 그대로를 컨설팅 받을 수 있어 직접적으로 수업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가산점도, 특별한 혜택도 없지만 모집인원의 두 배가 넘는 신청자가 몰리는 등 현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신청 동기와 이유도 가지각색, 초임교사부터 30년 경력의 부장교사까지 경력도 다양했지만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마음은 모두 같았다. 강연정 경기 수원 한일초 교사는 “교직경력 10년이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아직도 느낀다”면서 “학교에 늦게까지 남아 수업 준비를 하는 등 열정을 다하고 있지만 이제는 ‘열심히 하는 교사’보다 ‘잘 가르치는 교사’가 되고 싶어 신청하게 됐다”고 했다. 김효숙 충남 청양 청남초 교사는 “지역이 시골이어서 도움을 받을 영어 교육 전문가를 만날 기회가 드물었다”며 “학교 안에서의 불편한 상하 관계가 아닌 오픈된 관계 속에서 수평적인 지도를 받을 수 있는 이번 프로젝트가 수업 발전 기회가 될 것 같아 도전했다”고 말했다. 권영석 경기 안산본원초 수석교사(초등 영어 멘토)는 “컨설팅을 하다 보면 일회성이 많아 더 돕고 싶어도 도울 수가 없어 항상 아쉬웠다”면서 “수업 UP 프로젝트는 4개월 동안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무엇보다 계획적인 컨설팅이 가능해 멘티 선생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다”고 했다. 강병구 교총 교권연수본부장은 “멘티 교사 신청을 받아보니 감동적일 정도로 수업을 개선하고 싶어 하는 교사들이 너무 많았다”며 “멘토, 멘티 교사 모두 수업 UP 프로젝트로 수업개선에 도움이 될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변태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학교교육정보화본부 책임연구원은 “수업 UP 프로젝트는 톱다운 방식으로 기획된 것이 아니라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교총과 KERIS는 지원만 한다는 것이 중요하고 의미 있다”면서 “결과가 아닌 과정 중심으로, 참여한 선생님들이 ‘내 수업이 바뀌었다’는 보람을 느끼는 것이 이 프로젝트가 바라는 가장 큰 성과”라고 했다.
인천북부교육지원청(김순남 교육장)은 관내 초등학교 학생 33명을 대상으로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북부 초등 영어 뮤지컬 여름캠프'를 인천청천초 다목적 강당에서 실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북부 초등 영어뮤지컬 여름캠프'는 영어수업을 어렵고 힘들다고 느끼는 학생들에게 팝송을 통해 영어와 친해지기, 율동과 함께 영어 배우기, 연극을 통해 영어배우기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영어에 대한 흥미를 고취하고 영어 의사소통능력 신장 및 학생들의 자신감 증진과 진로 탐색을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고 있는데 지난 1학기동안 토요일 오후를 활용하여 운영하다가 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4일간 하루 4시간씩 집중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캠프에 참여하고 김민훈(청천초 5) 학생은 "영어 뮤지컬 캠프에 와서 노래를 잘 할 수 있게 되고, 영어로 팝송도 부를 수 있게 되어 가수가 된 거 같아요. 영어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재미있어 졌어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캠프를 지도하고 있는 십정초 민연주 교사 "대본을 작성하고 지도하면서 짧은 시간에 영어 뮤지컬이 가능할까 걱정을 했는데,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생각보다 완성도 높은 공연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캠프 지도 소감을 밝혔다.
언제부터인가 초중등 학교에서도 '시간강사'라는 용어가 낯설지 않아졌다. 필자가 처음 교직에 들어왔을 때만 하더라도 강사라는 용어가 생소했을 뿐 아니라, 어쩌다가 강사가 오면 정말로 관심있는 존재였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학교의 강사가 너무나도 많다. 영어회화전용강사(교사라고도 한다), 수준별이동수업강사, 수석교사의 일부 수업을 맡고 있는 강사, 원어민교사도 강사나 마찬가지이다. 강사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진로 진학상담교사(교사라고는 하지만 비정규직인 계약직이다)의 경우가 해당된다. 체벌금지조치와 함께 진로커리어코치라는 교사인지 강사인지 불분명한 경우도 있다. 인턴교사는 또 무엇인가. 인턴교사도 수준별이동수업 인턴교사도 있다. 이들도 강사인지 교사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그래도 제대로 알고 있는 강사는 수준별이동수업강사나 교사가 병가를 냈을 경우의 대체강사, 산가를 냈을 경우의 대체강사 등이다. 나머지는 강사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어려운 것이 학교의 현실이다. 강사의 질이 높고 낮음을 따지지 않더라도 강사가 많다면 학교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실제로 수준별이동수업을 실시하는 경우, 강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다른 과목은 다소 여유가 있지만 수학의 경우는 더욱더 그렇다. 아무리 공고를 하고 모집을 해도 지원자가 거의 없다. 강사를 구하지 못해서 수준별이동수업의 예산을 확보하고도 수준별이동수업을 하지 못하는 학교도 있다. 겨우 구했는가 싶었는데, 한 학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다른 학교로 가겠다는 경우, 학생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 수업시간인지 쉬는 시간인지 구분할 수 없는 경우도 흔히 목격할 수 있다. 교원자격증이 있지만 경력이 전무한 경우에는 학생들을 맡기기 어렵다. 이래저래 학교는 어쩔 수 없는 현실에서 달리 방법을 찾을 길이 없다. 어쩌면 무분별한 강사채용으로 인해 학교교육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왜 강사를 구하기 어려운가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겠다. 우선 싼 강사료 때문이다. 현재 기본적으로 강사료를 시간당 1만7000원을 지급하고 있다. 물론 학교에서 강사료를 달리 정할 수 있지만 학교 예산을 활용해야 한다. 다른 예산도 빡빡한데 강사료를 더 지급할 여력이 학교에는 없다. 따라서 강사료를 현실화 한다면 어느 정도 문제가 해결될 수는 있다. 수학강사가 특히 구하기 어려운 것은 강사료와 맞물려 있다. 동네의 작은 학원에서 초·중학생 수학을 가르쳐도 학교에서 수준별 강사로 받는 강사료보다 많기 때문이다. 수학이나 영어강사는 정말로 모셔오기 작적이라도 펼쳐야 할 형편이다. 다른 과목의 강사 자원은 넘치는데 유독 수학, 영어가 부족하니 학교사정이 어떻겠는가. 수준별이동수업을 대부분 수학과 영어를 하기 때문에 강사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어려운 것이다. 교육청에서 내려오는 예산은 수준별이동수업의 강사료가 1만7000원으로 계산되어 내려온다. 그 이상을 지급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학교예산의 문제가 동반하기 때문이다. 강사를 구하지 못하고 시간을 보내게 되면 예산이 남는 문제도 발생한다. 목적사업비이기 때문에 해당회계년도에 지출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예산이 없어도 문제이고, 남아도 문제인 것이다. 정말 난감한 상황일 수밖에 없다. 강사라고 똑같은 강사가 아니다. 방과후 수업에 참여하는 강사는 교원 자격증이 없어도 된다. 인턴교사도 자격증이 없어도 가능하다. 그러나 수준별이동수업 강사는 반드시 해당교과의 교원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교원자격증을 가진 예비교사들이 많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막상 구하다 보면 여러가지 문제로 강사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나온다. 시·도교육청에서 강사 인력풀을 운영하면 어떨까 싶다. 질높은 강사를 쉽게 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는 이야기이다. 일선학교에서 알아서 강사를 채용하도록 되어있는 현재의 구조에서는 강사의 질을 높이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전체적인 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가능성도 있다. 또한 학교에서 강사 채용을 최소화하도록 교원을 증원해야 한다. 가장 확실한 해결방법이 될 것이다. 교육과정을 개정하고, 의욕적인 수석교사제가 시행되어도 강사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끝내 공염불로 끝날 것이다. 강사의 질도 높이고 학교교육의 질도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하겠다.
인천북부교육지원청(교육장 김순남)은 관내 초·중등 영어교사 31명(초등 16명, 중등 15명)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8일간(32시간) 삼산중학교에서 '원어민 활용 영어회화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원어민 활용 영어회화 연수는 초·중등 영어교사를 대상으로 연2회 실시하며, 관내 초·중학교에 배치된 원어민보조교사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이번 연수에서는 미국, 캐나다, 남아공 출신 18명의 원어민보조교사들이 영어교사들과 다양한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학교현장에서 영어교육처럼 학습자의 배경변인(사교육의 영향)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교과도 없다. 특히 듣기 말하기 등 표현활동이 강조되면서 원어민과 잦은 접촉 경험을 가진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사이에는 심한 학습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이 격차는 학년이 올라 갈수록 누적되면서 전체 학교생활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고등학교 학교생활 부적응학생 대부분이 국·영·수 등 기본교과이자 가장 많은 단위를 이수해야 하는 교과에서 학습곤란을 겪는 학생들이다. 학교생활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본영역 교과목의 시간에 교사의 말을 듣고도 의미 파악이 안 되고 귀에 들어오지 않으니 자연 학교생활에 흥미를 잃을 수밖에 없다. 영어학습 능력이 학교생활에서 최고의 경쟁력이 되고 미래 삶의 최고의 자산이 되고 있는 글로벌 시대에 사회적 배려 대상 학생들이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또는 와해된 가정형편 탓에 영어 학업 성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것이 또한 안타까운 우리 교육현장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런 실태를 잘 알고 있는 교육현장에서는 그동안 다양한 방법의 영어 교수·학습법이 소개되고 활용됐었다. 그러나 영어학습과 실생활이 격리되어 있는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언어환경인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여러 영어 정책들이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영어교육에 대해서만은 백약이 무효였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고르디우스매듭’이라는 것이 있다. 고대 프리기아의 수도 고르디움에는 고리디우스의 전차가 있었고, 그 전차는 매우 복잡하게 얽히고 설켜 있는 매듭이 달려 있었다고 한다. 아시아를 정복하는 사람만이 그 매듭을 풀 수 있다는 신탁과 함께. 동방정벌에 나섰던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그 지역을 지나가던 중 그 얘기를 듣고 칼로 매듭을 끊어버렸다고 한다. 우리 식 표현으로 하면 난마처럼 얽혀 있는 것을 단칼에 자른다는 ‘쾌도난마’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교육현장에서는 영어 교육은 끝이 보이지 않는 늪이었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고액의 연봉을 지불하는 원어민을 투입해도 실마리를 찾기가 어려웠던 것이 현실이다. 이 어려운 영어교육에 모처럼 만에 제대로 된 처방이 등장한 것 같다. 지금 충남도 초·중·고교 교육현장에서는 ‘영어교과서 외우기 수업’이라는 해법이 제시되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우리 교육현장에 수 십 년간 제대로 된 해결방법을 찾지 못했던 영어교육에 고르디우스 매듭을 해결한 알렉산드로스식 처방이 제시된 것이다. 큰 소리로 영어교과서를 읽고 외우는 ‘영어교과서 외우기 수업’은 표현력, 이해력, 활용력 등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교수·방법으로 제시되었다. 혹자는 스마트학교, 스마트 교육이 시대의 화두인 오늘날 웬 고리타분한 외우기 논쟁이냐고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뇌과학자 가와시마류타교수는 소리를 내어 외우는 것이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그의 연구는 ‘다음 날 할 일을 생각할 때, 간단한 계산문제를 풀 때, TV를 볼 때, 소리를 내서 책을 일고 외울 때’ 등 일상의 네 가지 활동을 할 때의 뇌 활동 모습을 조사하여, 구구단과 같은 간단한 계산을 할 때와 소리 내서 책을 읽고 외울 때에 뇌의 전전두엽(preforntal)부분이 가장 활성화된다는 것을 밝혔다. 전전두엽이란 인간에게만 있는 고유의 영역으로 언어, 기억, 추론, 의사결정 등을 담당하는 부분이다. 영어교과서가 최첨단 스마트 기기다. 언제, 어디서나 휴대가 가능하고 활용이 가능하다. 영어교과서만 있으면 큰소리로 읽고 외우기가 가능하다. 평가는 학습내용과 방법을 더욱 알차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영어교과서 외우기수업’은 무척 획기적이다. 누구나 확인과 평가가 가능하다. 틀린 부분은 없는지 잘 외우고 있는지를 부모님이, 삼촌이, 나이 어린 누이가 평가를 해 줄 수 있다. 영어교과서 외우기를 통해 원어민과 접촉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게 가졌다는 이유 탓에 미래를 꿈꾸지 못하는 아이들이 없기를 기대해본다. (스마트교육이란?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서 요구되는 지능형 맞춤 교수·학습체제. 교육과정, 교육내용, 교육방법, 평가 등 교육체제 전반의 변화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개인의 소질이나 수준에 맞는 학습이 가능한 미래인재양성시스템-교육과학기술부)
미국내 한글학교 교사들의 모임인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를 이끌고 있는 심용휴(65) 총회장은 오는 10월 디트로이트시 이스턴 미시간대학에서 미국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국 역사·문화 특강을 실시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행사로, 미시간주 중·고교에서 세계사와 사회 과목을 담당하는 교사 50여명을 초청할 계획이다. 한 마디로 학생들을 가르칠 때 한국사를 빼놓지 말라고 '로비'를 하기 위함이다. 재외동포재단이 주관하는 2011 재외한글학교 교사 초청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 중인 심 총회장은 3일 "미국 중·고교의 세계사 과목 교사들이 일본과 중국의 역사는 가르치면서도 한국사는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한인 학생들로부터 전해듣고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심 총회장이 지난해 처음 재외동포재단과 앤아버 한인회의 지원을 받고 사비도 들여가며 미국 교사들을 상대로 한국사 특강을 가진 이유다. 행사 비용이 8000여달러로 그리 많지는 않지만 올해는 외부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해 모금을 통해 비용을 조달할 생각이다. 강사로는 허철 시카고 총영사와 브링햄영대학에서 한국사를 가르치는 마르크스 피터슨 교수를 초빙할 계획이다. 심 총회장은 "미시간주를 넘어 미국 전역의 초·중·고교 교사들에게 한국사와 한국 문화를 알리는 특강과 세미나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이런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한국 정부도 외국교사들을 초청해 그 나라에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알리려는 노력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면서 "일본과 중국은 미국 교사들을 위한 초청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심 총회장은 또 "10년 전부터 한국 정부에 현지 실정에 맞는 한글 교재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해 왔는데, 교재 내용이 아직도 학생들의 눈높이에는 맞지 않는다"며 "우리가 직접 만들 수 있도록 제작비를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심 총회장은 명지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1980년 이스턴 미시간대에서 유학, 영어교육학 석사학위를 받고 앤아버공립학교 영어교사를 거쳐 1997년부터 앤아버 한글학교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글쓰기 교육은 학생들에게 단순히 글재주를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글쓰기 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교육과 생활 태도를 가꾸고 주체적이고 창의적인 삶을 유도하는 일이다. 즉, 학생들은 글쓰기를 통하여 논리적 및 비판적인 사고를 형성하고 자신의 행동을 반성함으로써 바른 삶의 태도를 가질 수 있다. 이 같은 글쓰기 교육은 과거에는 일기쓰기, 독후감 쓰기, 작문 등을 통하여 생활지도 과정에서 지도해 왔으나 요즘은 사실상 국어교과 지도 외에는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에 대학입시에서 논술고사가 시행되면서부터 그 관심이 커져 초등학교에서도 논술지도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 효과는평가하기 힘든다. 그 이유는좋은 글은 글쓰기 기법이 아니라 글의 대한 자신의 생각이나 배경지식인 독서의 양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명문대에 우리나라 고교생들의 입학이 부쩍 늘었지만 상당수의 학생들이 영어 때문이 아니라 ‘에세이’ 때문에 중도 탈락한다는 보도를 들었다. 미국의 글쓰기 교육은 초·중등교육에서 뿐 아니라 대학, 대학원에서까지도 글쓰기를 따로 교육할 정도로 철저히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학교교육과정 중에 많은 고전을 읽어야 하고, 소크라테스식 대화를 통한 토론 중심의 교육을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면 우리의 글쓰기 교육이 새롭게 모색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삶의 중요한 소통방식은 언어와 문자로 나눌 수 있지만 우리의 일상생활과는 달리 중요한 의사전달은 언어가 아니라 문자표현임을 인식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우리 직장 내에서의 공식적인 중요 의사전달이나 소통은 말보다는 글을 통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논리적인 글쓰기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미국교육과는 달리 우리교육은 타율만 무성한 학교와 학원, 사교육의 프로그램 안에서 자기 발언보다 기존의 관습에 길들어지는 한 우리 학생들이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펼칠 수 없음은 자명한 일이다. 그나마 명문대 유학생 중 50% 정도나마 적응하는 것이 오히려 자랑스러운 뿐이다. 다음 글은 인터넷에서 소개된 글이다. 나는 한국에서 가장 우수한 외국어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쓴 작문을 읽고 난 뒤 이들에게서 무엇이 부족한지를 명확히 알게 됐다. 학생들은 공부도 많이 하고 머리도 좋은 ‘범생이’들이었지만 이들의 작문은 문장과 문장 간 연관성이 부족할 뿐더러 이야기 전개방식 역시 논리적이거나 창조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왜 이토록 훌륭한 학생들의 작문실력이 엉망인걸까. 모든 문법과 단어들을 줄줄이 외우고 있으면서 왜 창조적이고도 설득력 있는 작문이 나오지 않는 걸까. 나는 우연히 한국 학생들이 작문에 쓰이는 예문조차 평소에 암기하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또 학생들이 선생님과 다른 의견을 제시할 경우 별로 환영받지 않는다는 말도 전해 들었다. 학생들이 주입식의 ‘창조적인’ 사례만을 외우고 자신들의 의견이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논리적인 사고방식을 기대하기란 지극히 어렵다. 이처럼 우리나라 학생들의 글쓰기 교육에서 가장 큰 문제는 학교교육과정에서부터, 교사의 교수방법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난제지만 더 큰 문제는 학생 개개인의 다양한 독서량의 부족이라고 하겠다. 초·중등학교 각 학년마다 필수도서가 수백 권에 이르는 외국학생과의 비교했을 때 배경 지식뿐 아니라 그에 따른 비판의식이나 논리성의 부족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이러한 글쓰기 교육은 어려서부터 체계적인 독서교육과 독후감 쓰기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독서는 다양한 지식의 습득만이 아니라 독서의 내용을 통하여 자신을 반성하고 삶에 대해 긍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다. 이러한 독서의몰입태도는 학생들의 학습력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고 창의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사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독후감 쓰기를 싫어한다. 싫어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독서의 새롭고 재미있는 내용만 좋아할 뿐그 내용에 대한 깊이 있는 사고 활동은싫어하기 때문이다. 깊은 생각은 논리성과 창의적 사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독후감은 본 대로 느낀 대로 쓰는 것이 아니라 읽은 책의 주인공의 기분 변화나 생각의 변화가 있었는가,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너는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 식으로 구체적 쓰도록 지도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와 같이 체계적인 글쓰기 교육은 초등학교 때부터 단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좋은 양서를 많이 읽고, 토론·토의학습이 이루어질 때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이고 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화도진도서관(관장 정우용)에서는 8월16일부터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2011년도 하반기 평생학습 프로그램' 회원을 모집한다. 유아를 대상으로 '쏭쏭~ 유아영어', '창의가베(4,5,5B)', '창작 Book 미술여행'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파랑새 독서회', '미리 만나는 미술교과', '샤우팅~초등교과영어', '흐름을 잡아라~ 지리역사','통합교과적 사고논술, '맛있는 수학' 등을 운영한다. 또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건강한 자기개발을 위한 '동화구연지도자', '중국어(초급)', '중국어(중급)' 및 한국사 교육강화 대비로 신설된 '우리 역사 따라가기'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는 부모의 교육력 강화를 통해 자녀의 학습지도 및 사교육 경감에 일조할 수 있는 '자녀지도를 위한 영어스토리텔링', '신문(nie)으로 풀어가는 자기주도학습', '아이리더 두뇌학습', '엄마와 함께하는 독서논술' 등의 다양한 강좌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소외계층을 위한 지역사회 어울림 프로그램으로 '한마음 음악교실-창작난타, 오카리나', '푸른나무 독서회', '미술 심리치료','멘토링 학습코칭' 등을 운영한다. 화도진도서관의 하반기 평생학습프로그램은 9월 5일부터 각 강좌별 해당 요일에 개강하고 모든 강좌의 수강료는 무료이다.(단, 재료비 본인 부담) 접수는 8월 16일 오전 9시부터 평생학습1실에서 방문접수와 인터넷(www.ihl.kr) 접수를 동시에 하며 17일부터는 잔여 강좌에 한해 전화 접수도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화도진도서관 홈페이지(www.ihl.kr)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열람봉사과(032-760-4121~3)로 문의하면 된다.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11월부터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창의·서술형 평가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평가는 희망하는 학교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응시 학년·교과목 등은 학교 교육과정 편성 운영에 따라 자율적으로 선택하게 된다.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등 5개 과목을 평가하며, 과목당 5개의 서술형 문항을 난이도에 따라 4점, 7점, 10점 등으로 나눠서 채점하게 된다. 과목별 문항은 실생활 사례 적용, 창의적 결론도출 등 해당 학년의 교육과정에서 배워야 할 기본 이해능력을 고루 측정하는 데 초점을 맞춰 출제된다. 도교육청은 평가 결과를 교수·학습 방법 개선과 개별 학생 상담, 진로교육 자료 등으로 활용하며, 결과 처리와 관련된 어떤 집계도 하지 않을 계획이다. 지난 3월10일과 6월7일에 50만명이 넘는 중·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이 모의고사 형태의 창의·서술형 평가 시험을 치른 바 있다.
인천신현고(교장이승복)는 지난 7월30~31일 학교 교정에서 'ShinHyeon, Where Dream Begins' 이라는 주제로 영어캠프를 운영했다.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갖도록 하기위해 기획된 이번 영어캠프는 학교 정규수업시간 외에 영어를 다양한 의사소통 중심으로 체험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8~10명 단위의 소그룹 수업으로 이루어져 원어민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기회가 되었다. 1학년 희망학생 115명을 대상으로 2층 영어전용실 및 각 특별실에서 영어교사(서현정 외 10명)와 인천 서구 영어마을 원어민 교사 12명이 지원하여 실시되었는데 캠프의 모든 활동이 영어로 진행되었으며 학생들은 모둠별로 영어 연설법, 영어 글쓰기, 팝송 배우기, 과학 활동, 공예활동, 인도탐험, 지도 만들기, 세계문화유산 배우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영어와 조금 더 친숙해 지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