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해 1) 푸동 구청 매일경제와 청소년 금융교육협의회 주관으로 중국 산업시찰 연수를 다녀왔다. 상해는 경제중심도시로 올해 상해 엑스포가 열린 곳이다. 식사장소로 가는데 시속 430㎞/h로 세계에서 빠르다는 자금성 열차가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을 보고 중국의 발전된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차창 밖으로 삼성 마크가 있는 건물들을 볼 수 있어서 마음이 흐뭇했다. 소수민족 태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푸동구청사를 방문했다. 젊은 남자 분이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아름답고 넓은 도로와 녹지 환경(37%가 공공녹지)이 잘 조성되어 있고 도시의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엑스포개최지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푸동은 상주인구가 410만명으로 상해시의 약 1/4을 차지하며 상해 국제학교를 푸동구가 유치했으며 5성급 호텔이 5개나 있고 혁신의 도시로서 중국의 물류센터로 자리메김하고 있다고 했다. 1만7400개의 해외기업이 있는데 500대 기업 중 200개 기업이 이곳에 있다고 했다.
2) 상해 이마트 이마트를 중국인들은 ‘이마이더’로 표기하고 있었다. 화장실을 찾느라 일행을 잃었지만 필담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이마트의 점장은 모두 중국인으로 지역친화에 노력을 하고 있었다. 모니터 제도를 실시하여 서비스를 강화하고 2010년에는 7개를 더 오픈할 예정이며 중국전역으로 확대하는 등 신세계는 공격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다른 나라와 경쟁하기 위해 이벤트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데 중국인들이 자율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시스템을 좀 더 체계적으로 갖추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현지 관계자의 이야기를 듣고 세계로 성장 도약하는 우리민족의 지혜와 현지 적응력에 저절로 감탄이 나왔다. 이마트에서 씨가 있는 감귤을 먹어봤는데 제주 감귤보다는 당도가 떨어졌다. 첫날의 숙소인 라마다 호텔은 난방이 잘 안 되어 잠을 제대로 이룰 수 없어서 소주 몇 잔을 마신 후에야 잠을 이룰 수 있었다.
3) 윤봉길 의사 기념관과 임시정부 청사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 들어가기 전 상해 가이드의 생생한 설명을 들으니 눈시울이 뜨겁고 가슴이 뭉클하였다. 공원 곳곳에서는 노인 분들이 배드민턴을 하고 노래를 부르고 체조를 하기도 했다. 이국땅에서 잃어버린 조국을 되찾기 위해 목숨을 초개같이 버렸던 불타는 애국심 때문에 지금 내가 편히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드니 윤 의사가 존경스럽고 학생들을 더욱 잘 가르쳐야겠다는 사명감도 들었다. 상해임시정부청사는 백범 김구 선생님과 독립 운동가들의 사진과 회의 장소, 침실 등을 볼 수 있었다. 중국이 이 곳을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철거하지 않고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중국정부에 대한 고마움도 들었다.
4) 상해 한국학교 상해 한국학교는 동료 직원 한 분이 고용휴직을 하고 근무를 하고 있었기에 한국에 있을 때부터 꼭 한 번 방문해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행정실장님이 학교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해주었다. 동료직원을 만나 커피 한 잔을 하면서 짧은 시간에 이런 저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국보다는 처우나 조건이 좋지 않지만 자녀들을 국제학교에 보내면서 중국어와 영어를 가르치는 보람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했다.
2. 북경 1) 옥류관 상해에서의 방문일정을 마치고 홍교공항으로 이동하여 북경에 도착했다. 북경은 날씨는 싸늘했지만 처음으로 도착한 옥류관에서의 식사와 공연을 잊을 수 없다. 고운 한복을 입고 서빙을 하는 분들(지도원 동무라고 부름)은 한결같이 아름답고 전통미가 물씬 넘치는 그야말로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았다. 낭랑한 목소리에 접대 매너가 예사롭지 않아서 일행분들이 감탄사를 연발하며 분위기에 취해있었다. 한 번에 쭉 들이키라는 ‘들쭉술’은 마파람에 게분 감추듯 비웠고 공연하는 아가씨들과 사진 한 번이라도 찍어보려고 100위안이나 하는 조화꽃다발을 선사하며 경쟁하는 모습에 더 흥이 났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저 분들도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맘껏 자유를 누리겠지만 지구촌에서 유일하게 사회주의를 고집하며 인민들의 삶을 도탄에 빠트린 북한당국 때문에 고생하는 동포들을 보는 것 같아 측은하고 마음이 짠했다.
2) 북경대학 북경대학은 청화대학, 복단 대학과 함께 중국 최대 명문대학이다. 한국 남, 여 유학생 1명씩 나와서 북경 대학 캠퍼스 안내를 도왔다. 캠퍼스 투어를 하면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곳은 기념관이었다.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고증을 통해 여기저기에 북경대학의 모습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기념관이 잘 정비되어 부러웠고 우리나라 대학도 이런 것은 벤치마킹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3) 북경 현대자동차 제2 공장 이번 산업 시찰 중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공장 입구에 들어서자 어디에서 많이 본듯한 자동차가 한 눈에 들어왔다. 알아보니 이곳에서는 엘란트라라고 부르는데 아반떼 XD였다. 순수 중국산 자동차보다는 합작 또는 조립의 형태로 직원 7200명이 주야로 교대근무하는데 올해 생산목표는 17만대라고 한다. 북경 현대자동차는 중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하여 중국 최고의 자동차 회사로 도약하고 있었다. 중국 자동차 모델수가 약 230여개에 달하는데 북경의 자동차 값이 비싸서 2009년에는 6억불 이상의 이익을 창출했다고 한다. 한-중 합작이다 보니 초기에는 애로사항도 많았는데 특히 모든 의사결정이 만장일치다 보니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쌍방이 노력을 하여 큰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우리 측에서도 내수부양정책을 써서 중국시장 환경에 가격, 품질, 경영 전반에 관하여 중국의 상황에 맞게 경영을 하고 있고 중국인들이 ‘꽌시(관계)’를 중시하는데 일본이 18개월 걸린 것을 우리는 4개월만에 계약을 성사시킬만큼 협상력에서도 일본을 앞지르고 있다는 말에 한국인으로서 자부심도 생겼다. 자동차 한 대를 만드는 시간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짧은 시간에 다량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것도 이 곳의 경쟁력이라고 한다. 북경현대자동차가 앞으로 중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시장에서 맹활약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았다.
4) 자금성과 이화원 자금성은 ‘천재의 자식, 금지’란 의미로 황제가 있는 곳이어서 백성은 출입이 금지된 곳이라고 했다. 자금성이 명나라 유적이라면 이화원은 청나라 유적이다. 차가운 추위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있어 잠깐 한 눈을 팔면 일행을 놓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바짝 긴장을 했다. 왕부정 거리는 왕의 가족들이 쇼핑했던 곳으로 전갈, 지네, 뱀, 참새 등 우리가 혐오식품이라고 하는 음식을 파는 곳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있어 좋은 구경거리가 되었다. 어릴 적 그물을 치고 참새를 잡아먹었던 기억이 나서 한 번 먹어보았는데 예전의 그 맛과는 전혀 다른 맛이어서 실망을 했다. 천단 공원에는 노인 분들이 제기차기와 댄스를 하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5) 조별 금융교육 사례 발표회 이번 일정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조별 금융교육사례발표회가 네 분 선생님의 진지한 발표로 진행되었다. 초중고 교육현장에서 NIE를 활용하여 실시했던 경제교육을 파워포인트로 사례발표를 했고 강평이 있었다. 특히 매일경제 윤재오 차장님은 현실적으로 이슈화되는 주제를 활용해서 이론보다는 현장실습 위주의 시장 경제 교육이 바람직하다는 강평을 해주셨다.
3. 연수를 마치고 매일경제와 청소년금융교육 협의회가 주최하고 하나은행과 정진기 언론문화재단이 후원한 이번 중국 산업시찰 연수는 많은 것을 보고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세계 경제 강국으로 도약하는 중국의 모습과 한국 기업의 맹활약을 통해 국위선양을 하는 현장을 직접 체험해보고 자랑스러운 한국인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고 앞으로 보다 많은 현장의 교사들이 이와 같은 체험을 통해 더 넓고 큰 세상을 경험하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현장에 돌아가 학생들에게 글로벌 세계 시민으로서의 자질과 올바른 시장경제 교육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