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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령고, NIE 활용교육 연수 실시 -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30일 오전 8시 50분부터 교사들을 대상으로 신문활용교육 연수를 실시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변정욱 미디어 강사를 초빙, ‘진로탐색을 위한 찾아가는 NIE(신문활용교육)’란 주제로 3일간 연수를 실시했다. 14명의 교사가 참석한 이번 연수는 신문과 교육관련 서적을 이용해 3일 동안 재미있게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강의는 강사의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 아닌 강사가 직접 경험한 사례를 들려주고 수강생들의 의견을 묻는 문답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변정욱 강사는 강의 내내 신문에서 습득한 정보를 자신의 경험담과 섞어 학교 수업에 효과적으로 응용하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했다. 각종 정보를 얻는 과정을 읽기 → 획득 → 습득 → 지혜의 단계로 보았으며 정보의 최종 단계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하루에 5시간씩 사흘 동안 총 15시간으로 진행된 이번 연수는 수업과 일상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을 이용해 1, 2학년을 대상으로 '뇌교육(brain education)'을 실시하고 있다. '뇌교육(brain education)'이란 뇌와 관련된 제반 지식을 활용하여 인간의 본질적 가치를 자각하고 일상의 삶 속에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는 복합적 학문을 뜻한다. 즉, 뇌를 생물학적 대상이 아닌 모든 힘을 기울여 활용하고 개발하여야 할 교육적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다. 학생들은 앞으로 22시간의 뇌교육을 통해 뇌를 잘 쓰는 학교, 서로 통하는 학교, 흡연 없는 학교,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에 적극 동참하게 된다. 첫날 뇌교육에 참가한 2학년 7반 김성관 학생은 "작년에 이어 뇌교육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며 이번 기회를 통해 몸과 마음을 더욱 단련시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세먼지가 극심하여 나들이 건강을 해친다는 소식이다. 그런데 토요일 봄비가 왔다. 그 미세먼지 말끔이 사라졌다. 그럼 나들이 어디로 갈까? 힘들이지 않고 산책할 수 있는 길, 바로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다. 일요일 오후 아내와 함께 산책길에 나섰다. 제일 먼저 우리를 맞이해 주는 것은 광교공원 연초록빛의 수양버들. 이것을 보니 겨울은 완전히 끝이다. 연한 새잎이 완전히 돋아나 연두색으로 물들었다. 공원 잔디밭에는 가족단위 상춘객들이 대부분이다. 돛자리를 깔고 봄볕을 즐긴다. 벌써아이스크림을 먹는 유아들이 보인다. 제방 계단을 지나 저수지 방류구 다리를 건너니 진달래가 봄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진달래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진달래술. 술을 좋아하지 않지만 어렸을 적 어르신들은 그 꽃잎으로 술을 담갔다. 우리들은 산에서 그 꽃잎을 따서 먹었다. 그 다음 봄의 전령사는 생강나무. 노오란꽃이 만개했다. 멀리서 보면 산수유와 비슷하지만 자세히 보면 다르다. 산수유꽃은 방사형으로 핀다. 산수유는 나무껍질이 벗겨지지만 생강나무는 나무가 미끈하다. 비벼서 냄새를 맡으면 생강냄새가 난다. 이 수변산책로의 좋은 점은 왼쪽은 광교산이지만 오른쪽은 저수지다. 산과 물을 동시에 관찰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다. 그늘 속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저수지에서 유유히 노니는 잉어도 쉽게 몰 수 있다. 오늘은 귀가길에 도토리를 주워먹는 청설모를 보았다. 이 산책로 한 바퀴 도는 거리는 4km. 광교산쪽 2km는 그늘이지만 도로쪽은 햇빛이다. 그러나 도로쪽은 벚꽃이 개화하면 장관이다. 아직 벚꽃은 개화하지 않았다. 수원시에서는 시민들의 건강과 편의를 위해 도로 반대편 저수지 쪽으로 데크를 설치했는데이 길을 걸으면 마치 물위를 거니는 기분이 든다. 이 산책로는 가족 단위 산행이나 나이 드신 분들의 건강을 위해 좋다. 산책로의 오르내림에 기복이 있으나 저수지를 보면서 걷다보면 시시각각 변하는 풍광이즐거움을 더해준다. 보이는 것이 새로우면 피곤함을 모른다. 저수지의 맑고 푸른물은더위를 잊게해주고 때마침 불어오는 바람은 이마의 땀을 식혀준다. 정자가 있는 광교쉼터에 도착하니 개나리꽃이 만개하였다. 맞은 편 도로쪽 버드나무의 연초록이 물위에 비치니 한 폭의 풍경화다. 어로(漁路) 주위에는 오리들이 헤엄치면 놀고 있고 커다란 잉어들이 작은 물고기와 함께 떼를 지어 봄을 즐기고있다. 오던 길을 되돌아 다시 출발지 광교공원으로 향한다. 같은 길이라도 올 때와 갈 때 보이는 것이 다르다. 고은 시인은 '그 꽃'이라는 시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내려갈 때 보았네/올라 갈 때 못 본 그 꽃. 우측통행을 하다보니 올라 갈 때는 저수지쪽을 바라보게 되고 내려갈 때는 광교산쪽을 보게 된다. 도심에 산이 있다는 것, 저수지가 있다는 것 자체가 시민들에게는 행복이다. 자연을 가까이 하면 인성도 다듬어진다. 사계절 자연의 변화 모습을 보면서 인생을 생각하게 된다. 뉴스를 보니 봄이 10여일 일찍 찾아왔다는 소식이다. 오늘 봄나들이 시민들은봄을만끽하며 행복을 가꾸고 있다.
일반적으로 교육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이 독서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보니 독서는 다 좋은 것이고 하지 않는 것만이 나쁘다는 인식이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고 있다. 이러한 생각은 사고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독서평 등 책에 관한 책을 일반적으로 ‘메타북’이라 부른다. 메타북은 대부분 책읽기에 관한 한 저마다 나름대로의 깊은 내공을 지닌 사람들, 즉 ‘책벌레’들이 쓴 것이 많다. 그러다보니 메타북을 읽는 것은 일반적 독서와는 달리 그것만의 독특한 재미가 있다. 같은 책을 놓고 나는 이렇게 읽었는데 메타북의 저자는 저렇게 읽었네, 하는 흥미로움 때문이다. 그 흥미로움과 관심 속에는 나와 저자 사이의 은근한 내공의 비교나 겨루기 같은 짜릿함, 가치관의 차이, 공감이나 반감 등이 뒤엉켜 교차한다. '책의 정신'은 메타북이다. ‘세상을 바꾼 책에 대한 소문과 진실’이란 부제를 단 책은 작가이자 대학강사인 강창래가 그동안 책, 책읽기 등을 주제로 한 강연과 글 등을 엮은 것으로 지금까지 가졌던 생각의 껍질을 벗겨내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일반적인 메타북이 저자가 읽은 개개의 책들에 관한 분석과 평가 등을 실었다면, '책의 정신'은 좀 더 근본적이다. 물론 저자가 읽은 많은 책들이 언급되고 있지만 개별적 책 이야기가 아니라 주제를 잡아 서술한 점이 특징이다. 다섯 가지 주제를 하나로 묶는 고갱이를 꼽으라면 '좋은 책이란 어떤 것이고, 비판적·비평적 책읽기가 얼마나 중요하냐는 것'이다. 이를 알기까지는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 그 좋은 점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저자는 시공을 초월한 걸작으로 불리는 이른바 고전들에 대한 일반적 통념을 깨뜨리며 비판적 책읽기를 강조한다. 저자가 말하는 ‘좋은 책’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이바지한 책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왠지 꼭 읽어야만 할 듯한 동서양의 고전에 대해 저자는 “하나의 고정관념일 수 있다”거나 “후대 편집자의 의도에 맞게 만들어졌을 가능성” “당대 이데올로기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음” 등을 언급한다. 대부분의 지식인들도 고전이란 왜 고전인가에 대하여 명쾌한 답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우선 서구 구술문화의 정수로 불리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도 사실 그동안 숱한 비판을 받아왔다. 17세기의 유명한 비극작가이자 대수도원 원장이었던 프랑수아 에드랭의 “줄거리가 형편없고 등장 인물의 성격 묘사도 빈약”하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 저자는 “그럼에도 고전으로 평가받는 것은 문화적 쇼비니즘, 호메로스 띄우기의 결과”라며 “고전은 오랫동안 비평을 견뎌낸 걸작이 아니라 비판적인 비평을 숨기며 걸작이라는 이름으로 우상화된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 유명한 소크라테스는 사실 직접 남긴 글은 없다. 그래서 ‘소크라테스의 문제’라는 말이 있다. 이는 소크라테스의 말이라는 게 사실은 플라톤의 생각인 것 같기도 하다는 의미다. 실제 우리가 아는 소크라테스의 말, 생각들은 플라톤의 저작물을 통해 아는 것일 뿐이니까. 플라톤은 소크라테스가 죽은 후 관련 저작물을 썼다. 그러다 보니“플라톤의 소크라테스는 순전히 오래된 기억에 바탕해 조작된 인물일 확률이 높은” 셈이다. 실제 ‘너 자신을 알라’는 것도 소크라테스의 말인지, 플라톤의 말인지 아무도 모른다.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처럼 공자의 '논어'나 '성경'도 소크라테스의 문제와 같은 비슷한 문제를 지닌 것은 마찬가지다. 후대 학자들에 따라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해석이나 평가들이 나오지만, 누구의 해석이 진실에 가까운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저자는 “사실 많은 고전들은 편집자의 의도에 맞게 만들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며 “고전이란 정말 좋은 책인가에 대한 구체적 답변은 ‘의심하라’이다”라고 말한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저작물, 고전은 원전보다 2차 문헌들이 원전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즉 어떤 종류의 고전은 원전 읽기보다 그 작품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루소의 사회계약론은 ‘프랑스 대혁명의 성서’라고 일컬어진다. 하지만 혁명이 일어나기까지는 거의 읽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같은 명제는 타당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1762년 출간된 이 책은 혁명이 있던 1789년 이후인 1791년이 돼서야 한 번 더 찍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혁명, 세상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한 ‘좋은 책’은 무엇일까. '사회계약론'이 아니라 바로 연애소설 신 엘로이즈다. 이 책은 1761년 출간돼 40년 동안 무려 115쇄나 찍었다니 그 파급효과를 짐작할 수 있다. 신 엘로이즈나 영국작가 리처드슨의 파멜라 같은 연애소설은 혁명에 어떤 역할을 했을까. 그 답은 프랑스 대혁명 전공자이자 문화사학자인 린 헌트의 저서 인권의 발명에 있다. 헌트는 연애소설 독자들이 소설의 등장 인물들과 강렬한 공감을 이뤘고 자신과 비슷한 감정·이성을 가진 같은 존재로 보게 됐으며 이런 배움, 공감이 인권이 발명될 수 있는 사회적 배경을 만들어주었다고 설명한다. 즉 포르노그래피가 하층민들에게 계몽사상을 전파하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포르노그래피에서 묘사되는 성행위 과정을 보면 신분의 차이가 완전히 사라지는데 이는 지배층의 위선을 폭로하고 평등사상을 담아낼 수 있는 최고의 이야기 소재가 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나아가 역사적으로 국가 권력이 왜 포르노그래피를 억압하는지를 분석하는 대목은 흥미롭다. 책에는 이 밖에 근대의 과학혁명처럼 현대사회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본성과 양육’의 논쟁, 고대부터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책에 대한 학살’ 등에 관한 분석도 담겼다. 이처럼 독서는 분석적인 책 읽기가 아니면 단지 시험을 위한 독서라는 것이 얼마나 무가치한 일인가를 깨닫는 일이다. 사람은 각자의 나이에 맞게 생각과 이해의 폭이 정해져 있다. 그리고 독서 역시 그 폭에 적합한 수준으로 진행해야 되야 한다. 아무리 운동 신경이 좋아보여도 걸음마를 땐 아이에게 마라톤을 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다. 어느 유명대학이 읽어야 할 고전을추천했다 하더라도 어린 학생들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 자기 아이가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처럼 ‘일리아스’를 줄줄 외우길 꿈꾸는 부모님들의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무턱대고 ‘일리아스’에 도전했다가 그 후 10년 간 신화는 쳐다도 보지 않았던 많은 사람들의 경험을 떠올려 본다면 독서가 아무리 좋아도 무리한 책읽기는 결코 도움이 안된다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 이를 통하여 모든 꿈이 반드시 이루어지지는 않는 것이라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세상을 살면서 사람은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하고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일이 있다. 그 이유는 자기 스스로 지향하는 바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아마 기쁨이나 설렘을 준 사람이나 풍경을 만났다면 사진을 찍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찍은 것은 내 마음의 기쁨과 설렘이지 사람이나 풍경은 이를 실어나른 매체에 불과한 것이 아닌지? 이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자기와는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은, 보다 감동적인 것을 만나고 싶다면 그 사람의 마음은 건강하다는 징표일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원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상대로 하여 누가 만나주는 것도 아니다. 그러고 보면 만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쉽지 않은 것이 만남이기에 또 다른 길, 즉, 책을 통하여 만나는 길이 있다. 우리는 오늘도 마음만 먹으면, 어떻게 살 것인가 길을 찾고 싶다면 도서관에 가면 좋다. 요즘엔 인터넷을 뒤져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그 키워드를 알지 못하면 만나기 어렵고, 잘못된 만남에 빠져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그리고 나에게 무엇인가 좋은 것이 있다면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은 마음도 생길 것이다. 그러나 마음의 여유가 없다면 그럴 생각은 마음에 일어나지도 않을 것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위스콘신 출신의 강경 보수 정치인 폴 라이언 미국 하원 의원은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지인들에게 장편소설을 선물하곤 한다고 소개했다. 늘 같은 책으로 유대계 러시아인으로 20세기 초반 미국에 귀화한 작가 에인 랜드(1905~1982)가 쓴 '아틀라스'가 바로 그것이다. 라이언 의원은 에인 랜드를 두고 “내가 공직에 들어온 이유”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소설은 이미 오래 전인 1957년 미국에서 출간됐다. 연간 10만부 가량 팔렸다. 미국 주류 지식사회에 끼친 영향은 판매량 이상이었다고 하니 관심이 끌리기도 했다. 스티브 잡스는 자서전에서 에인 랜드는 자신이 추종하는 인물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미국 금융을 주무른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젊은 시절 에인 랜드 스터디 모임에 참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금융지주회사 BBT코퍼레이션은 2008년 마셜대학 경영대학원에 100만달러를 기부하면서 '아틀라스'를 정규 수업으로 편성해 달라고까지 요구했다니 그 위력이 대단함을 느낄 수 있다. 미국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심각한 경제위기를 맞았던 2009년 한 해 동안 이 소설은 평소보다 5배 더 많은 50만부 이상 팔렸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미국의 보수 정치 이념이나 시장자본주의와 친화적인 소설임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티파티 회원들의 집회에서는 이 소설의 한 챕터 제목인 ‘I am John Galt(내가 존 골트다·존 골트는 소설 주인공 이름)’, 소설 제목(Atlas Shrugged)에서 따온 ‘Atlas is shrugging(아틀라스가 움츠러들고 있다)’ 같은 문구가 새겨진 손팻말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소설이 미국 강경 보수들의 이념적 지향을 압축하고 있는 문학적 경전이라는 방증이다. 소설을 보면 그 이유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소설에서 미국은 빈부 격차와 공황으로 실업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상의 민중국가로 설정하여 전대되고 있다. 이 가상의 미국은 기업인을 비윤리적인 인물로 여기고 예술가와 지식인은 예술이 아니라 민중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존재로 취급하는 사회다. 1917년 러시아 혁명으로 부모가 재산을 몰수당하는 일을 겪었던 작가의 이력을 고려하면, 냉전 시절 현실 공산주의 국가에 대한 혐오가 반영된 설정으로 볼 수 있다. 소설의 중심 인물은 최대 철도회사 경영자 대그니 대거트, 세계적인 구리회사 상속자 프란시스코 단코니아, 철강회사 사장 행크 리어든, 신비에 싸인 인물 존 골트다. 그중에서도 존 골트는 작가가 표방한 ‘객관주의’ 철학을 의인화한 인물이다. 작가가 말하는 객관주의란 인간의 이성에 대한 신념을 바탕으로 개인의 자유와 합리적 이기주의를 최상의 가치로 옹호하는 철학적 태도를 가리킨다. 존 골트는 이 객관주의 철학에 입각해 기업인들과 예술인들의 파업을 주동한다. 이들은 세상에서 자신들이 하던 일을 완전히 중단하고 아틀란티스라는 이름을 지닌 자신들만의 유토피아로 망명해버린다. 대혼란에 휩싸인 대중을 상대로 존 골트가 장시간 라디오 연설을 하는 장면은 작가가 가장 공을 들인 대목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존 골트는 말한다. “내 삶에, 그리고 삶에 대한 사랑에 걸고 서약하노니 나는 결코 타인을 위해 살지 않을 것이며, 타인에게 나를 위해 살 것을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다.” 타인의 자유에 간섭하지 않고 나의 자유에 대한 타인의 간섭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유주의자들의 지상명제다. 존 골트는 기업인의 능력과 경쟁을 옹호한다. 그는 기업인을 무시하고 경쟁의 가치를 폄훼하려는 시도에 대해 강한 분노를 표출한다. “우리는 여러분을 판잣집에서 끌어내어 현대식 아파트에서 살게 해주고 라디오, 영화, 자동차를 제공했는데 여러분은 우리가 궁전 같은 집과 요트를 소유하는 것이 부당하고 외쳤습니다. 자신들은 임금을 받을 권리가 있지만 우리는 이윤을 챙길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월한 지성의 소유자들과 경쟁하는 것이 두렵다고, 그들의 정신이 자신의 생계에 위협이 된다고, 자발적인 거래 시장에서는 강자가 약자에게 기회를 남겨주지 않는다고 외치는 여러분, 눈을 크게 뜨고 세상을 보세요.” 이 논쟁적인 소설은 3부작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2011년 개봉한 이 영화의 1부는 미국 영화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최악의 평가를 받았으나 티파티 단체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지나온 삶을 돌아다보면 무수히 찍히는 점이 있다. 이 점이 모여서 선을 이루게 된다. 유년시절 행복했거나 불행하게 느껴진 시절이 기억되는 것은 감정이 호수를 뛰어오른 숭어처럼 살아있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지금도 초등학교 시절 라면을 얻어 먹은 경험이 이를 증거하고 있다. 그때 그 시절엔 부자들만이 라면을 억을 수 있었으니까. 이 점들이 모여 나의 스토리가 되듯이 오늘 하루도 이와 같은 감정의 굴곡 속에서 우리의 이야기는 만들어지는 것이니 한 순간 힘들었다고 너무 애통해 할 것도 아니고 최고로 행복했다고 계속 춤만 추고 살 수도 없는 일이니 말이다.
하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라 보통 하루 중 발생하는 자투리 시간은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 가기 전까지 남는 시간, 아침 등교시간, 등교 후 조례까지 남는 시간, 아침자습시간, 수업과 수업 사이 10분간 쉬는 시간, 점심시간, 하교시간, 학원가는 시간, 학원에서 쉬는 시간 등이며 짧게는 5분에서 길게는 30분 정도가 된다. 이러한 시간을 적절히 활용하면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자기주도적 학습의 노하우가 생긴다. 둘, 예습과 복습, 어떤 게 더 중요할까? 예습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정이 아니므로, 짧게라도 해주면 효율적인 학습을 할 수 있다. 학습의 흥미를 높이는 것은 예습이지만 학습의 성취를 높이는 것은 복습이다. 자기주도적 학습을 기르기 위해 예습을 통해 흥미를 느끼고 수업과 복습을 통해 기억력을 강화해 성취도를 높이도록 한다. 자신의 학습능력에 따라 적절하게 예습과 복습 비율을 정함으로써 더 효율적인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다. 예습보다는 그날그날 배운 것을 꼼꼼히 살펴보는 복습의 효과가 훨씬 크다. 셋, 명상이 꾸준한 공부를 돕는다 꾸준한 명상은 우리 두뇌의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시켜줄 뿐만 아니라 인내력을 길러준다. 일과를 시작하기 전 30분 정도의 명상을 하고, 학교생활을 하면서도 쉬는 시간에 틈틈이 5분 정도 1개월 이상 명상을 하면 놀라울 정도로 공부효율을 높일 수 있다. 넷, 체력처럼 뇌력도 키워라 뇌력이란 간단히 말해서 머리를 써서 생각하는 힘을 말한다. 뇌력을 키워놓으면 두뇌활동이 활발해져 집중력과 기억력이 좋아진다. 뇌력을 키우는데 가장 좋은 것은 주기적인 운동이다. 주기적인 운동은 체력향상뿐만 아니라 두뇌 세포에도 자극을 주어 두뇌 기능을 높인다. 뇌력은 굳이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일상생활에서 얼마든지 키울 수 있다. 등굣길에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까지 걸어가면서 몇 발자국을 걷는지 세거나 식사 후에 양치질을 하며 칫솔질을 몇 번 했는지 세어보는 것도 또한 두뇌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다섯, 잠자는 것도 큰 공부다 사람은 3일 동안 자지 않으면 신경쇠약과 발작증상을 일으킨다. 공부한 내용을 잘 기억하려면 최소한 여섯 시간은 자야한다. 잠자는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깨어있는 시간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부하느냐이다. 잠자는 시간을 줄이기보다 하루 24시간 중 공부하려고 노력하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살펴보는 것이 현명하다. 잠을 적절히 조절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길러야 한다. 여섯, 건강해야 공부도 잘 된다 오랜 시간 공부만 계속하면 뇌의 일부분만 사용하게 되어 피로감을 느끼지만 적절한 운동을 하면 뇌 전체의 균형이 잡힌다. 운동으로 뇌의 기능이 활성화되면 많은 뇌세포를 학습에 이용할 수 있으므로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운동은 또한 학습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데도 중요하다. 하지만 몸이 고통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운동하되 가능한 한 전신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간혹 휴식시간에 텔레비전을 보거나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오히려 뇌를 더욱 더 혹사시키는 것이므로 그냥 눈을 감고 쉬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일곱, 자신만의 노트 필기법을 만들어라 노트 필기는 일반적으로 우리 뇌의 보조기억장치 역할을 하는 것이므로 학습내용을 효과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이는 복습을 할 때도 효과적이고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자기주도적 학습, 시험과 내신성적 향상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노트 필기는 수업시간에 입력되는 내용을 공간적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방법이다. 필기를 하면서 지식과 정보가 체계적으로 정리되기 때문에 필요할 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필기를 통해 학습 내용 전체를 조감할 수 있어서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교장 시절 학생들에게 강조한 것이 두 가지. 바로 '도전은 즐겁다'와 '실행이 답이다'. 학생들에게 훈화 때는 물론 그 표어를 보면서 늘 생활화하라고 동쪽과 서쪽 현관위 창문에 커다랗게 붙여 놓았다. 어찌보면 필자의 살아 온 인생이 담긴 말이다. '도전하는 사람만이 성취할 수 있다'는 말은 하나의 진리다. 도전하지 않고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실패를 하면 그만 아니냐고? 아니다. 실패를 해도 얻는 것이 많다. 그래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지 않는가? 해 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실행이 답이다'도 생활화하면 좋다. 우리의 머리 속에떠오르는 기발한 생각, 그냥 지나치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것을 기록하고 실천하면 성과가 나타난다. 실천을 하였을 때 눈에 보이는 것이 나타난다. 하루의 계획도 기록하고 실천에 옮기면 하루가 뿌듯하다. 교장에서 장학관으로 전직하였다. 수첩에 메모의 습관은 그대로 지니고 있다. 중요사항이나 약속, 그 날 할 일을번호를 메겨가며 메모하고 체크한다. 일의 진척에 따라 완료, 진행 중, 미실행 등은 번호 앞에 ○, △, × 로 표시해 놓는다. 하루하루의 기록이 하나의 역사가 된다. 자취생활을 하면서 꼭 필요한 물품을 수첩에 메모해 짐을 나른다. 취사용구, 세면도구, 취침용 물건, 의류, 생활용품등으로 구분하고 챙긴 물건은 ○표로 표시한다. 이러한 방법은 여행이나 야영을 떠날 때 해보니 빠뜨리는 물건이 없이 챙길 수 있다. 자취생활에서 가장 답답한 것은 외부와의 소통. 전화가 있지만 가족과 통화하는 정도다. 리포터로서 퇴근 후 글을 쓰거나 SNS 활동을 해야하는데 컴퓨터가 없으니 먹통이다. 스마트폰으로 대신할 수 있지만 한계가 있다. 금방 떠날 것도 아니고큰 결심을 했다. 컴퓨터를 구입하여 광랜을 깔고 TV 유선 방송을 연결한 것. 라디오가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문화생활을 충족할 수 없다. 리포터는 글을 써야 생명력이 있다. 아무리 못 써도 3일에 한 편 정도의 글이 나와야 한다. 글쓰기를 멈추면 머리가 굳고 만다. 글 잘 쓰는훈련 중 하나가 다작(多作)이다. 요즘 정말 세상이좋아졌다. 중고 컴퓨터 가격이 15만원이다. 본체, 모니터, 키보드, 스피거 포함이다. 이 정도면 글쓰기와 인터넷 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 키보드와 스피커는 새제품이다. 인터넷 약정도 기본이 3년인데 1년 약정도 있다. 월정가격도 유선 포함하여 1만6천원 정도다. 리포터에게 있어 시간을 유용하게 보내려면 컴퓨터는 필수다. 글 한 편 쓰는데 몇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한 편의 글이 완성되면 마음에 평온함이 찾아온다. 더우기 내가 쓴 글로 인해 우리 사회가 변화되고 바른 길로 나아간다면 그보다 더 큰 보람은 없다. 자취하면서 나의 새로운 생활을 개척하려 한다. 생활에 불편한 것은 그대로 두지 않고 개선한다. 못과 망치가 없이 달력을 걸 때집게를 이용하고 TV받침대로과일 박스를 이용했다. 가까운 마트도 방문하여 달걀을 샀다. 아내가 챙겨주기도 하지만 스스로 해결하려 한다. 지금의 자취생활이 바로 '도전은 즐겁다'와 '실행이 답이다'를 실천하는 소중한 기회다. 누구는 오지에 발령을 받으면 이삿짐 풀지도 않고 떠날 날만 손꼽아 기다린다고 하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 현재의 임지에 정을 붙이고 살아가야 한다.여기도 정이 넘치는 사람사는 곳이다. 지금이 삶의 새역사를 창조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나는 법을 잘 모른다. 그래서교감선생님이나 행정실장에게 물어서 확인해보고 업무를 처리할 때가 많다. 지난번에는 학부모 단체 발대식 준비를 위해 행정실장에게 물어보았다. “실장님, 1년 동안 수고한 학부모 단체장에게 감사패를 만들어주고 싶어요. 그래도 되는지 확인해보세요.” “예, 알아보겠습니다.” 잠시 후 행정실장이 찾아왔다. “교장선생님, 패 만들어 주는 것은 다시 생각해봐야 한대요.” “왜요?” “감사에서 지적 받을 수 있대요.” 그래서 패 대신 종이로 만든 감사장을 만들어 주려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 출산을 한 교사에게 미역을 사주려고 할 때도 감사의 지적 사항이라고 해서 못한 적이 있다. 아이들의 안전을 도와주는 지킴이 아저씨 추석선물을 주려고 해도 안 된다는 것이다. 전출 교사에게 학교 교육활동 수고의 보답에서 화분을 보내려고 할 때도 지적사항이라고 해서 보내지 못한 적이 있다. 많지 않은 학교장 판공비이지만 잘못 써서는 안 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학교장 판공비는 직책급 업무추진비와 기관운영비로 나눈다. 직책급 업무 추진비는 직책에 따른 품위유지를 위해 사용하는 돈이다. 예를 들면 인근학교 교장선생님 조위금, 축의금, 외부 인사, 상급기관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접대비 등을 말한다. 하지만 기관운영비는 기관의 구성원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교육활동을 원만하게 하기위해 쓰는 돈을 말한다. 그런데 두 가지 영역이 애매모호하여 묻고는 한다. 학교장 판공비 쓰임은 감사에 단골손님처럼 지적받기 일쑤다. 세부적인 규정이 없어 어떻게 써야 하는지물어봐야 한다. 교직원의 축의금, 조위금 명목으로 5만원을 지출해야 하고 나머지는 교직원 밥 먹는 일로 쓴다. 교직원 결혼식이나 조문을 찾아가면 5만원 조위금, 축의금 이외에 흔한 화환 하나 보낼 수 없어 창피할 때도 많다. 작은 회사에 다니는 직원들도 화환을 걸어 이름을 알리지만 교원 됨을 자랑스럽게 내세우지도 못하게 만들어 미안할 때가 많다. 학교장 판공비, 교직원의 사기를 돋우고 교육활동을 원활하게 하는데 쓰면 안 되나? 교직원이나 학부모에게 학교라는 것에 대한 자긍심과 고마움을 느끼도록 만들면 나쁜 판공비인가? 이렇게 된 이유는 지나친 청렴경쟁이 원인이다. 학교장 판공비를 청렴의 대상으로 삼기 때문이다. 몇몇 교육위원들이 나서서 판공비까지 청렴경쟁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시도교육청에서는 청렴이 평가의 중요한 실적이니 학교장 판공비를 주목하게 된다. 그 결과 밥 먹는 일 이외에는 모두 규제하게 되었다. 하지만 지나친 청렴경쟁은 학교장의 교육활동을 위축시킨다. 논어에 견위치명 견득사의(見危致命 見得思義)라는 말이 있다. ‘선비는 모름지기 나라가 위태로울 시기에는 목숨을 바치며, 이득을 볼 때에는 의로움을 먼저 생각한다.’라는 뜻이다. 이율곡선생님도 견득사의 수기치인(見得思義 修己治人)이라고 했다. ‘득을 보면 의로움을 먼저 생각하고 내 몸을 먼저 닦은 후 남을 다스리라’라는 뜻이다. 견득사의는 격목요결 구용구사(九容九思; 마땅히 지녀야 할 바른 용모와 바른 생각)의 맨 마지막에도 들어있다. 학교장은 학교를 통할하는 최고 관리자이다. 교실의 질이 교사를 능가할 수 없다는 말처럼 학교의 질은 학교장을 능가할 수 없다는 말도 있다. 학교장의 신념과 자질을 존중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단위학교 자율경영이라는 말도 있다. 청렴은 국가경쟁력이다. 청렴을 걱정하게 만드는 것은 학교장 판공비가 아니라 법을 잘 아는 사람들이 하루 5억짜리 봉투 접는 벌을 내리는 판결, 수조 단위로 늘어나는 재정과 공기업 책임자가 누군지 모르는 일, 의원들의 노후 연금, 세비 인상 등이 아닐까? 학교장 판공비 청렴 경쟁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된다.학교장 판공비는 학교장의 고유 권한이다. 말로만 학교자율경영을 주장하지 말고 판공비 사용 규제를 바꿔라. 학교장 판공비 교직원의 사기를 앙양하고 학교교육활동을 원활하게 하는데 쓰이도록 자율권을 주어야한다. 학교장 판공비 쓰임의 원칙,이율곡선생님이 말한 것처럼 ‘견득사의’가 맞다. ‘견득사의’는규정이 아니라 양식과 판단이다. 즉 정직성과 공정성이 중요한 원칙이지 세세한 것까지믿지 못하고 규제하는 것은 온당한 일이 못된다. 학교자율경영에 걸림돌이 되는 학교장 판공비 사용, 교육 규제 개혁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
서령고(교장 김동민)는27일 오전 10시30분. 우리학교 사서도우미 봉사단원 분들을 모셔 감사한 마음을 담아 임명장 전달식을 가졌다. 김동민 교장선생님께서는 인사말을 통해 "귀한 시간을 쪼개어 우리학교 도서관 사서 도우미로 나서 주신 어머님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학생의 편리한 도서관 이용을 위해 성심을 다해 일해주실 것"을 당부했다. 참고로 우리학교 사서도우미는 해마다 자발적인 신청자들을 선별하여 조직된다. 하시는 일은 학교 도서관에서 서가정리와 각종 잡무를 돕게 된다. 쉬는 시간마다 학생들이 여기저기 어질러놓은 책과 책상들을 사서 도우미 분들이 정리해준다면 수업에 바쁜 교사들의 일손을 많이 덜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서 도우미제도의 시작으로 학교의 주체를 교사와 학생으로 한정짓지 않고 학부모님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4학년도 교내 정보올림피아드 대회가 1, 2, 3학년을 대상으로26일 저녁 6시 개최됐다. 야간자율학습시간 1교시에는 정보검색부문이 진행됐고 2교시에는 프로그래밍부문과 정보 글짓기분야가 진행이 됐다. 한 문제 한 문제에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매우 진지하고 믿음직스러워 보였다.
최근 교육부가 자율형사립고등학교에 대한 운영 평가를 앞두고 심사기준을 내놓았다. 매 5년마다 실시되는 자사고 평가는 자사고의 질 제고에 그 목적이 있다. 이번 자사고 평가에서 눈여겨 볼 사항은 박근혜 정부의 정책 핵심 사항인 선행학습을 하는 등 입시 위주로 운영하는 자사고는 지정을 취소하고 일반고로 전환시킨다는 방침을 시달했다. 사실 시장 경제 논리와 교육적 경쟁으로 상향 평준화를 모색했던 이명박 정부 시절 설립된 자사고에 대한 평가는 이번이 처음으로 2010년지정된 연 자사고 25개, 자율형공립고등학교 21개 등 46개 학교가 대상이다. 하지만, 특성화고를 제외한 대부분의 고교는 학생들의 대학 진학을 염두에 두고 운영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처럼 고교 졸업생의 대입 진학 비율이 84.6%에 이르고 대졸이 취업의 기본 자격으로 굳어진 사회 체제에서는 더욱 그렇다. 명대 진학, 대입 진학률이 명문 고교의 척도인 우리나라의 비뚤어진 사회관, 교육관도 문제인 것이다. 흔히 학력과 인성의 양 바퀴로 나아가야 한다고 하지만, 원론적 의미에서는 합당한 말일지 몰라도 현실을 직시하면 오로지 성적, 점수 지향주의인 우리 교육 현장을 도외시할 수는 없는 것이다. 대입이 고교 교육의 그릇된 목표로 전도된 현실에서 고교에서 입시 위주로 수업을 하지 않으면 학생, 학부모들이 불만이 팽배할 것임은 자명하다. 현실적으로 냉철하게 자성해 보면 대학 입시 위주 교육은 안 된다는 잣대를 들이대면 어느 자사고도 지정 취소 대상에서 벗어날 수 어려울 것이다. 자사고에서는 평범하게 가르치고 배우려면 그게 일반고이지 자사고냐고 볼멘소리를 할 수 밖에 없다. 사실 대입 진학이 무언의 고교 등급 판정과 명문고의 최고 척도인 현실적 여건 속에서 고교 대부분은 제1·2학년 때 전체 교과과정을 끝낸 뒤 제3학년 때는 대입 문제풀이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솔직한 우리나라 고교의 자화상이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도입한 학년군, 교과군, 창의적 체험학습 등이 본래의 훌륭한 목적에도 불구하고 교육 현실에서는 배제되고 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자사고, 자공고는 이름그대로 대학 진학을 위하여 ‘자립형’으로 교수학습을 진행해 왔는데, ‘자립’으로 하고자 하는 교육, 즉 자립적으로 하고자 하는 그걸 못하게 한다면 교육 체제를 송두리째 바꿔야 하는 것이다. 자사고와 자공고가 그야말로 ‘자립형’의 자립이 불가능한 것이다. 그간의 교육이 전형적인 선행학습인데 이를 근본적으로 통제하면 자사고의 입지는 현저히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그런데도 교육부가 선행학습을 취소 사유로 내건 것은 여차하면 자사고를 없앨 구실을 만들어 놓은 것과 다름없다. 최근 전국적으로 각계각층의 논란과 갈등 속에 현 정부 주도로 올해 2월 국회를 통과한 ‘선행학습 금지법’이 고교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은 게 사실이다. 이 법에 따르면 입시를 앞둔 고3 교실이라고 해도 마지막 학기까지 선행학습은 할 수 없게 돼 있다. 학생들에게 학원에 가서 문제풀이를 배우라며 사교육으로 내모는 꼴이다. 주지하다시피, 자사고는 입학사정관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등과 함께 이명박 정부의 핵심 정책이다. 지난해에는 중학교 내신 상위 50%였던 자사고 지원 자격을 2015학년도부터 폐지했다. 자사고의 학생선발권을 부정하는 조치다.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고 거창하게 시작했던 입학사정관제와 NEAT도 사실상 흐지부지됐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교육은 백년지대계를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교육은 곡식, 화초, 묘목 등을 기르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장기간의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투자이다. 따라서 정권이 바뀌었다고 교육 정책을 곧바로 뒤집는 것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대증 인기영합주의도 배격돼야 한다. 자사고에 견주어 우리나라 일반고 교육의 문제점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총체적 부실이라는 지적도 많다. 일반고 수업에서는 학생 절반 이상이 잠을 잔다고 걱정하고 있다. 그렇다고 자사고를 없애는 방식으로는 일반고가 살아나지 않는다. 자사고와 일반고는 제로섬 고나계에 있지 않은 것이다. 자사고의 우수 학생이 일반고로 돌아간다고 해도 공교육이 개선되지 않는 한 사교육비 증가와 하향 평준화 같은 폐해는 계속될 것이다. 정부는 과감한 지원을 통해 일반고를 혁신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자사고를 옭매어 일반고를 개혁하려는 접근은 아주 근시안적인 시각이다. 다라서 자사고와 일반고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건설적인 교육정책과 대안 마련에 골몰하여야 한다. 우리나라 현행 교육제도와 체제에서는 자사고는 자사고대로, 일반고는 일반고대로 잘되게 하는 게 교육당국이 할 일이다. 자사고, 자공고, 일반고, 특성화고 등 모든 종별 고교가 그 나름대로 특화되어 상생(相生), 블루오션(blue ocean), 윈윈(win win)할 수 잇는 교육정책이 전개돼야 하고, 학교 현장도 이 교육 정책에 따라 ‘바람직한 사람 육성, ’사람다운 사람 양성‘이라는 교육 본연의 목표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즉 제도와 사람이 함께 혁신돼야 할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본다면 교육부는 ‘자사고 죽이기’ 정책 보다 ‘모든 고교 함께 살리기’ 교육정책으로 정책 방향으을 새롭게 틀어야 할 것이다. 특히 교육은 속도보다 방향이 우선적으로 중요하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27일 한국교원대학교종합교육연수원에서 2014학년도 멘토 교장 직무연수가 열렸다. 이번 연수는 장래 학교장이 될 멘티 교장을 대상으로 멘토 역할을 할 교장의 리더십 및 교육비전을 함양하고, 멘토링제의 효과적인 운영을 기하기 위함이다. 이태욱 연수원장은 "학교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학교 전문 경영인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우리 나라 학교를 대표적으로 잘 경영하신 학교 현장의 창의적 경영과 실천 능력을 전수하는 중요한 역할을 새로 교장이 될 연수생에게 잘 수행하여 줄 것."을 부탁하였다. 연수과정은 '멘토 교장의 코칭 스킬과 효과적인 멘토링 방안'이라는 주제로 박동규 교수(서울대 명예교수)는 '가치있는 삶이 무엇인가'를 화두로 신중신 시인의 '저것 보셔요'라는 시를 이용하여 인간의 삶이란 다양하며, 삶이란 의도적 지향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기에 어떠한 '인식의 틀'을 가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박목월 시인의 가정에서 글 쓰는 아버지의 삶을 통하여 어떤 것이 참다운 삶의 내용인가를 보고 배우면서 자란 이야기를 중심으로, 동물은 삶의 창조를 이룰 수 없지만 인간만이 삶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보다 나은 삶을 창조한 이들의 행로를 비교, 검토하는 비판적 시각이 필요한 것이다. 어떠한 삶이 훌륭한 것인가에 대한 판별 능력이 없다든가 또 훌륭한 삶의 세계에 관한 스스로의 이해가 없다고 하면 같은 노력을 하더라고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다고 하였다. 이어어 '창의성 신장을 위한 학교교육의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손정식(한양대 명예교수)는 어떤 인재를 키울 것인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라는가를 질문으로 던지면서, "자기 자신이 창의성을 저해하는 교수 방법으로 배우는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도록 학생들에게 가르쳤다. 핵생들은 시험 잘 보기 위한 공부를 한다면서 학생들에게 많이 생각해 볼 기회를 주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창의성 교육은 구호로 하는 것이 아니라 수업하는 과정에서 하는 것으로, 창의성을 기르는 수업을 해야 교사도 가르치는 재미를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3부에서 조창영 교장(광양백운고)은 멘토 교장의 우수사례 발표를 통하여 미래사회에 대응할 교육비전을 창출하는 교장이 요구되고 있다. 교육 가치를공유하고 다양한 구성원들간의 의사소통 채널을 통한 조직의 결속으로 조직이 학교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융합하고, 교육적 의미와 가치를 지닌 문화공동체를 이루어 나가는 일이 중요하다. 또한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과 학생 주도적 교수학습 방법을 통하여 창의력과 인성이 길러지도록 환경을 정비하는 일이고, 교육 관련 기관과의 호혜적 상호 협력을 통하여 새로운 교육 정보 수입은 물로 교육을 위한 협력 시스템을 구축함으로 학교가 학부모,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를 얻음으로 재정지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 멘토교장의 중요성을 부각하였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 봄이 봄 같지가 않다. 풀이 없고 꽃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 학교에는 풀과 꽃이 다 있다. 그래서 봄의 동산이다. 하지만 봄이 봄 같지 않도록 방해하는 것이 있다. 그게 바로 안개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안개가 많이 끼었다. 한 직원은 안개 때문에 평소보다 시간이 배나 많이 걸렸다고 한다. 100미터 앞도 잘 보이지 않는다. 안개 같은 인생, 안개 같은 삶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봄다운 봄의 사람이 되려고 하면 이런 것들을 극복해야 한다. 안개 같은 인생은 불안한 인생이다. 꿈이 없는 인생이다. 희망이 없는 인생이다. 꿈이 있는 인생, 희망이 있는 인생이 바로 우리의 삶이어야 한다. 안개 같은 삶은 언제나 남에게 방해를 주는 삶이다. 남에게 방해를 주지 않고 피해를 주지 않는 삶이 바른 삶이다. 그런데 남의 가는 길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방해만 준다면 다시 되돌아보아야 한다. 이 시점에서 뉴턴을 하든지 좌회전을 하든지 우회전을 해야 한다. 그래야 바른 삶이 될 수 있다. 안개 같은 삶은 반짝 삶이다. 다시 말하면 대박만 노리는 삶이다. 꾸준한 삶이 아니다. 잠시 보였다가 사라지는 삶이다. 이런 삶이 되면 안 된다. 반짝 쇼가 필요할 때도 있지만 이게 자주 일어나면 안 된다. 지속적인 삶이 필요하다. 언제나 예측이 가능한 삶이 좋다. 누가 보아도 평범한 삶이 좋다. 봄을 봄답게 하지 못하는 것들도 많지만 봄을 봄답게 하는 것들도 많다. 그 중의 하나가 쑥이다. 학교 주변에는 많은 쑥들이 자라고 있다. 우리 선생님은 쑥 같은 선생님이다. 쑥은 언제나 사람들에게 유익을 준다. 쑥으로 떡을 해 먹기도 하고 국을 끓여 먹기도 한다. 쑥이 들어가면 언제나 건강에도 좋다. 자기는 세상 빛을 제대로 보지 못하면서 희생만 당하는 것이 흡사 우리 선생님 같다. 우리 선생님들은 언제나 학생들에게 유익을 준다. 기쁨을 준다. 희망을 준다. 건강을 준다. 자신은 희생만 당한다. 그래도 그게 좋다고 봄이 되면 어김없이 쑥 고개를 내민다. 보이지 않는 희생도 각오한다. 보이지 않는 눈물도 흘린다. 보이지 않는 상처도 감수한다. 이런 쑥과 같은 선생님이 바로 우리 선생님이다. 봄을 봄답게 하는 이가 바로 우리 선생님이다. 또 봄을 봄답게 하는 것은 보리이다. 지난겨울 학교 민둥산을 푸르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던 끝에 옛날 고 정주영 명예회장님께서 모 대통령께서 다른 나라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왔을 때 온 천지가 푸르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물었을 때 푸른 풀이 자라기 전에는 푸르게 하는 것은 보리밖에 없다고 하면서 보리를 심었다고 하는 일화를 듣고 보리를 심었는데 지금 시퍼렇게 돋아나고 있다. 보리는 민둥산을 푸르게 만들게 할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있으니 보리 같은 선생님도 좋은 선생님이라 생각이 된다. 또 봄을 알리고 봄을 봄답게 하는 푸른 싹이 있으니 그게 바로 연산홍의 푸른 싹이다. 연산홍의 푸른 싹이 힘을 얻고 있다. 푸른 자태를 뽐내기 시작했다. 한겨울 동안 품었던 꿈을 하나씩 펼쳐 보이기 시작한다.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니 봄에 반가운 것 중의 하나다. 봄을 봄답게 하지만 유익을 주지 못하는 풀도 있다. 그게 바로 토끼풀이다. 지금 토끼풀이 잔디 위에 군(群)을 이루며 자라고 있다. 옛날 어릴 때 토끼를 키울 때 토끼라도 풀어서 뜯어먹게 하면 좋겠다 싶다. 잔디는 우리 학생들과 같다.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토끼풀은 제거되어야 된다. 토끼풀을 없애는 이가 바로 우리 선생님들이고 교직원들이다. 오늘 아침, 학교 운동장에는 학생 세 명이 열심히 운동장을 돌고 있다. 이들이 지나가면서 인사를 할 때 기쁨은 배가 된다. 거기에다 작은 새 세 마리가 머리 위를 날면서 지저귀고 있으니 자연 속에 살고, 꿈 많은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으니 즐거움은 세제곱이 된다.
교육부의 가격조정 명령에 반발해 교과서 발행사 93곳이 기자회견을 열고 발행·공급을 전면 중단하기로 하는 등 교과서를 둘러싼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교총은 “극한 대립의 피해자는 학교 현장”이라며 “가격 적정화를 위한 가칭 ‘교과서가격적정산정위원회’를 구성해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총은 논평에서 “더 이상의 갈등보다는 교육부와 한국교과서검인정협회 간의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적정 교과서 값 산정에 심혈을 기울여 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교총은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2009년 이명박 정부의 ‘교과서 가격 자율화 정책’과 이어 발표된 2010년 ‘교과서 선진화 방안’으로 인한 교과서 품질경쟁에 따른 가격 급상승에 있다”면서 “양질의 교과서를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나친 가격 상승으로 학생, 학부모의 지나친 부담을 지우는 것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 “원가보전도 못하는 교과서 발행시스템이 이어질 경우 출판사의 교과서 출판은 현실적으로 어렵게 된다는 점에서 정부의 교과서 구입예산 추가 확보 및 교과서 가격에 대하여 원가를 고려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교총은 “차제에 교과서 가격 적정화를 위한 가격자율화 정책의 보완 및 가격 상승 요인인 교과서 질의 적정성을 객관적으로 살피기 위해 교육부와 한국검인정교과서협회, 교원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교과서가격적정산정위원회'(가칭)을 구성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27일 개정된 규정에 따라 처음으로 검정 교과서 출판사 측에 교과서 가격을 인하할 것을 명령했다. 올해 새롭게 출간된 초등 3·4학년, 고교 전 학년의 검정교과서 30종 175개 도서(교과서와 지도서) 가운데 171개가 적용 대상이다. 이번 조정명령으로 초등 3·4학년 교과서 가격은 출판사의 희망가격 평균인 6891원에서 34.8%(2399원) 인하된 4493원, 고교는 희망가격 평균인 9991원에서 44.4%(4천431원) 내린 5560원으로 각각 결정됐다. 출판사들은 그러나 교육부의 가격 조정이 부당하다며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교과서 발행·공급을 중단하고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교과서를 둘러싼 갈등은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시작부터 ‘막막’한 현장 연구 일회성 직무연수로는 어려워 교육청 별 인력풀 구성 통해 연구경험, 노하우 공유해야 한국교총의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는 3년 째 인기리에 열리는 특강이 있다. 제55회 연구대회 대통령상 수상자인 정상채 경기 운양고 교사의 ‘현장교육연구 바로 알기’ 특강이 바로 그것. 연구대회 참가자 뿐 아니라 참관 교원, 인근 지역 교원들까지 청강하는 정 교사 특강의 인기 비결은 ‘이론’만 늘어놓는 강의가 아니라 10년 넘게 각종 시행착오를 거치며 연구해온 그의 생생한 연구대회 경험담과 노하우를 전하기 때문이다. 내달 5일 서울교대에서 열리는 제58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 특강을 준비하고 있는 그는 이번 특강에서는 기존에 인기를 모았던 연구대회 준비 비법 외에도 56회 대회 때부터 도입된 파워포인트(PPT)를 이용한 프레젠테이션 방식을 효과적으로 준비하는 법, 일관성 있게 연구요약서 만드는 법 등을 강의할 계획이다. 정 교사는 “100페이지에서 줄었어도 70페이지가 넘는 연구결과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교사들이 도전해보지도 않고 유독 현장교육연구대회를 어려워 한다”면서 “하지만 실제 수업을 한 실천 자료들이 상당부분 포함되기 때문에 몇 가지 주의점과 요령만 안다면 어느 교사든 도전해볼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교사들이 연구에 도전하지 않는 이유가 ‘연구는 어렵다’는 선입견과 이를 쉽게 이끌어줄 멘토 제도가 없기 때문”이라며 “경험자의 한 마디가 큰 힘과 시사점을 안겨주기 때문에 교직에서 연구하는 문화를 활성화 하려면 연구자 간 멘토 제도를 상시화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 등 일부 교육청 연구정보원에서 연구지원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연구를 준비하는 교사 뿐 아니라 일반 교사들도 관심을 가지고 연구에 참여해볼 수 있도록 더 다양한 멘토-멘티 제도를 상시화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제56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서 ‘스마트러닝을 통한 종합 학습능력 신장’(국어분과)으로 국무총리상을 받은 안세희 광주 숭의중 교사도 연구하는 교사에게 가장 절실한 제도라고 털어놓았다. 안 교사는 “막상 연구를 하겠다고 결심해도 수업과 학교생활을 하면서 전문적인 연구설계, 막연하게 머릿속에 떠올렸던 주제를 정형화 하는 방법 등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 공부하기란 쉽지 않았다”면서 “주제설정, 연구과정, 보고서 등으로 구성된 몇 차례의 직무연수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로 인정받은 교사들을 중심으로 교육청에서 훌륭한 인력풀을 구성해 출품자와 연결해 연구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해주면서 컨설팅도 함께 한다면 교원 전문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연구에 관심이 없는 교사들도 실제적인 연구를 해보는 연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장교육연구대회와 전국교육자료전 업무를 담당하는 이헌구 교총 교권지원 국장은 “연구를 하는 교사들이 이구동성으로 가장 절실하다고 주장하는 이 멘토-멘티제도”라며 “연구대회 입상실적, 연구관련연수, 연구강사, 연구지도, 교육연구회 활동 등의 경력을 바탕으로 연구교원인증제도를 도입해 인력풀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글학습법’ 창안, 장애 학생 교육하다 ‘통합교육’ 반대 학부모 민원에 직위해제 소청, 행정소송 등 거쳐'정직처분 취소' 전북교총·교총 변호사·소송비전폭 지원 “억울하고 분통이 터졌습니다. 교육지원청, 도교육청, 재판부에 저는 잘못이 없다고 수십 차례 항변해도 들어주지 않았죠. 아무 희망이 없었던 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준 곳이 교총이었습니다. 중대한 교권침해로 보고 도와 저를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했죠. 이제 대법원 판결로 명예를 회복할 길이 열렸지만 제가 가장 바라는 것은 저를 이렇게 만든 학부모들의 진심어린 사과입니다.” 장애학생들을 위해 혁신적인 한글학습법을 지도하던 한 교장이 장애학생들과 같이 공부하는 게 싫다는 학부모의 님비(NIMBY)성 민원으로 직위해제-강등에 이르는 중징계를 받았다. 교원소청심사를 통해 구제받았지만 그 과정에서 남게 된 ‘정직처분’이 꼬리표처럼 따라 다녔다. 중징계가 소문나면서 전북교육계와 제자들에게까지 ‘비위’ 교장으로 낙인찍힌 것은 교육자로서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 길고 긴 소송 끝에 2월17일 대법원에서 ‘정직처분 취소’ 처분을 받아든 김영생 전북 부당초 교장은 “교원소청심사부터 항소, 행정소송 등 2년 3개월간 11번 법정 출석했던 외로운 싸움의 시간이 떠올라 괴로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22살에 초임발령을 받아 5학년 담임을 맡았던 김 교장은 한글을 모르던 반의 A군을 가르치다 철저히 실패한 것이 아픔으로 남았다. 지적장애가 있었던 A학생이 4달 동안 ‘아빠’라는 한 단어를 배우다 자퇴해버린 것이다. 이때부터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한글만은 깨우칠까를 연구하다 ‘자음카드 한글학습법’을 창안했다. 자음이 쓰인 카드로 1500자의 한글을 5개월간 집중 교육하면 500권의 책을 읽을 정도의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이다. 김 교장의 한글학습법이 입소문 나자 학교로 학생들이 모여들었다. 특히 지능이 낮아 학습이 어렵거나 장애가 있는 학생들에게 효과가 있어 인근 전주부터 멀게는 인천에서까지 학생들이 찾아왔다. 그 덕에 2007년 전교생 20여명의 폐교 직전 학교가 전학 학생들로 100여명이 되면서 폐교를 면했을 정도였다. 그가 카페지기로 있는 ‘자음카드 한글학습’ 다음카페(cafe.daum.net/Hangulsarang)에는 현재 3500여명의 회원이 한글을 배우기 위해 가입해 있다. 하지만 문제는 정기인사로 2011년 9월 김 교장이 인근 B초로 발령이 나면서 시작됐다. 김 교장을 찾아 학생들이 B초로 전학 오는 사태가 빚어졌다. 또 분리교육을 받던 장애학생들이 교육청의 지시로 통합교육을 받게 되면서 이 학생들과 함께 교육받기를 거부한 학부모들이 ‘부적격 교장 퇴출 서명운동’, ‘전교생 등교 거부’ 등 극단적인 방법까지 동원해 민원을 제기, 사안감사 후 직위해제 된 것이다. 김 교장은 “공부를 하겠다고 찾아오는 학생들을 교육자로서 내칠 수가 없었다”면서 “그 아이들을 외면했다면 징계를 받지 않고 교장으로 있었다한들 행복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보다 못한 장애학생 학부모를 포함한 300여명이 김 교장을 구명하기 위한 서명운동을 펼쳤고 김 교장도 교원소청심사를 시작으로 명예 회복에 나섰다. 교육부가 소청을 받아들여 2012년 9월 교장으로 복직됐지만 ‘정직처분’이 가슴 속 앙금으로 남았다. 전주지법에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기각됐고 광주고법 항소도, 위헌법률심판제청신청도 모두 기각돼 절망에 빠지기도 했다. 그는 “포기하고 싶었지만 ‘정직처분’에 머물기엔 소송비를 지원하고 전폭적으로 도와준 교총에 미안해 대법 상고를 결심했다”면서 “대법원에서 승소한 것은 모두 교총 덕분”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민원에 의한 중대 교권 사건으로 본 교총과 전북교총도 김 교장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전북교총은 현장 진상조사를 통해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임영곤 고문변호사를 연결해 도움을 받도록 했다. 교육청의 무리한 처사에 항의하는 등 전 방위 대응을 펼쳤다. 교총도 교권옹호기금위원회 심사를 거쳐 소송비 300만원을 지원했다.전북교총 관계자는 “투철한 사명감과 열정으로 교육활동을 해온 교장이 학부모의 악의적인 민원으로 중징계를 받아 교권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구제 활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다시는 김 교장과 같은 열정적인 교육자가 정신적인 고통을 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대법 판결에 따라 징계위를 소집할 예정인 전북도교육청이 내릴 징계 수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 교장은 “41년의 교직생활을 명예롭게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훈장도 받을 수 없는 교장이 됐다”면서도 “하지만 교장 7년 반 동안 장애학생들이 한글을 깨우치도록 도운 일은 교육자로서 가장 큰 보람이었고 기쁨이었다”며 후회하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경기 양립한 단일화 기구 통합논의 추진 전북 순회 기자간담 완료, 여론조사 남아 20일 ‘대한민국올바른교육감추대전국회의’ 출범 후 정책통합·연대를 통한 각 시·도의 교육감 후보 단일화가 속속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한때 별도의 단일화기구가 양립하면서 단일화 성사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13일 ‘경기도 올바른 교육감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 21일 김진춘 전 도교육감을 중심으로 ‘좋은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 경기도민협의회’가 연이어 출범하면서 단일화기구 통합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설상가상으로 24일에는 7명의 후보가 공동성명서를 통해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과 조전혁 전 새누리당 의원의 도교육감 출마를 비난해 갈등이 심화됐다. 성명서 발표에는 권진수 전 인천교육감권한대행, 김광래·강관희 도의회 교육의원, 최준영 전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총장, 석호현 한국유치원총연합회장, 박용우 전 송탄제일중학교 교사, 김창영 전 안남고 기간제교사 등이 참여했다. 교육감 단일화 기구와 후보들이대립 양상을 보이자 경기도 교육계 원로들이 25일 나서 ‘경기도 올바른 교육감추대 후보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조성윤, 윤옥기 전 경기도교육감과 김경배, 이철두 전 경기도교육위원회 의장을 비롯해 전직 부교육감과 교육장, 교육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단일화 기구 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후보들에게도 단일화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윤옥기 전 교육감은 “단일 후보를 내겠다면서 단일화 기구가 양립하는 것은 당찮다”며 “단일화 기구가 통합돼야 사회적 공신력도 얻고 후보자들도 안심하고 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성윤 전 교육감도 “경기교육을 사랑하는 분들이 많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후보난립이 반복되지 않도록 후보들 모두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함께 자리했던 ‘올바른교육감 단일화 추진위’ 김규영 공동위원장과 ‘좋은 교육감 도민협의회’ 김병순 상임대표도 통합에 적극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혀 기구 통합 전망을 밝게 했다. 이후조성윤, 윤옥기 전 교육감과 ‘좋은 교육감 도민협의회’ 상임고문을 맡은 김진춘 전 교육감 등 교육계 원로들도 중재에 나섰다.전직교육감 3명은 삼자회동을 통해 의견을 조율해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보수성향 후보와 단체들은 통합기구인 가칭‘범보수 후보 단일화를 위한 총연석회의’에 참여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보수진영과 각 후보는 서로에 대한 비방을 자제하고 독자노선을 걷지 않길 촉구한다”며 “보수진영이 분열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해당 후보와 단체에 있다”고 했다. 이들은4월초 총연석회의를 개최한 후중순에 정책 발표와 토론회, 하순에 단일후보 선정·발표 등의일정을 제시했다. 단일화 기구 통합에 따라 서로 각을 세우던 보수 성향의 경기도교육감후보들 간의 갈등도 봉합될 전망이다. 전북에서는 ‘학교를 바르게 세우기 위한 범도민 전북교육감 추대위’가 예정대로 순회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10일 경선 참여를 선언한 유홍렬 전 전북교육위원회 의장, 이상휘 전북대 교수, 이승우 군장대 총장, 정찬홍 전 무주푸른꿈고 교장이 12일 익산을 시작으로 남원, 군산, 김제, 정읍을 거쳐 26일 전주에 있는 전북교육청에서 마지막 간담회를 가졌다. 곽병선 추대위 공동위원장(군산대 교수)은 “향후 두 차례 여론조사를 실시해 4월초까지 단일후보를 추대하겠다”고 밝혔다.
임승빈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은 17일부터 28일까지 11박 12일 동안 ‘2014 솔라스쿨 활용 교육지원 사업 아프리카 3개국 연수’를 운영한다. 솔라스쿨 사업은 이러닝 콘텐츠를 활용한 ICT 활용 수업 등 한국의 교육정보화 성공경험 노하우를 가나, 케냐, 에티오피아 등에 전수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규석 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장은 20일부터 1박 2일동안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2014년 전국과학교육담당자세미나’를 개최했다. ‘과학교육과 창의 융합인재 양성’을 주제로 과학교육 활성화와 창의력 진작, 과학교사의 전문성 향상, 학생해외탐방 등을 통한 인재 조기 발굴·육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국공립유치원 신규교사 직무연수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회장 전호숙)는 21일부터 1박 2일 간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제12회 한국국공립유치원 신규교사 직무연수’를 개최했다. 오정희 동원과학기술대 교수, 박선엽 전북유아교육진흥원장, 신상훈 한양대 평생교육원 교수 등의 특강이 진행됐으며 각 시·도별 신규교사와 선배교사가 유치원 적응과 운영에 관해 교류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대구교총 임시대의원회 개최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은 26일 대구교총 회의실에서 ‘제48회 임시대의원회’를 열고 2013년도 결산(안) 심의 및 곽정오 교감(산격중)에 대한 중등 관리직 부회장 선출(안) 등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