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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수진(6학년·가명)이가 혈액암 판정을 받고 치료 때문에 더 이상 학교에 다닐 수 없게 됐어요. 악몽 같은 날 가운데 담임선생님께서 주말과 주중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수진이를 찾아와 주셨어요. 매번 격려와 힘을 주셨고, 친구들도 데려와 수진이의 친구관계가 단절되지 않도록 해 주셨죠. 아직도 주변의 많은 선생님들께서는 교직을 천직으로 여기고 제자를 자식같이 여기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1일 경기도교육청 게시판에 학부모 A씨가 혈액암으로 투병중인 자녀를 위해 자주 병문안을 오간 담임교사에 대해 감사 편지를 써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수원다솔초 권수진 교사. 권 교사는 “지난해 임용 후 발령 받은 학교에서 만난 첫 제자였기에 수진이의 투병 소식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졌다”며 “많게는 일주일에 한번에서 바쁠 때는 한 달에 한번 정도 병실을 찾아 학급에서 일어난 새로운 소식이나 친구들이 쓴 편지 등을 전했다”고 말했다. A씨는 “격리 병실에 입원한 탓에 유리벽 밖에서 수화기를 통해 이야기해야 했지만 한 시간 이상씩 통화를 할 정도로 권 교사의 정성은 각별했다”며 “최근에는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한 수진이를 대신해 졸업장을 병원으로 가져다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생님 덕분에 아이도 빨리 친구들 곁으로 돌아가야겠다는 마음으로 치료에 전념해 현재 퇴원 후 치료 종결을 앞두고 있다”며 “선생님의 사랑은 다른 친구들의 인성에도 큰 밑거름이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교사는 “한참 민감한 시기에 머리도 깎고 항암치료도 힘들었을 수진이가 꿋꿋하게 견뎌 줘서 고맙다”며 “앞으로도 아이들 사이에서 메신저 역할을 하는 친구 같은 교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도교총회장협의회 강영길 회장 선임 ○…강영길 부산교총 회장이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장에 선임됐다. 강 회장은 “한국교총과의 협력을 통해 전국 시·도교총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교사 권익보호와 전문성 신장을 위해 조직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교육감선거를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점이니만큼 교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교육전문가가 선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기는 올 6월까지다. 이재완 서울교총 회장 직무대행 ○…이재완 서울교총 수석부회장(서울 대진여고 교사)이 이준순 회장의 사퇴에 따라 이달 1일부터 서울교총 회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임기는 제36대 회장 선출 전까지다. 강종철 제주교총 사무총장 직무대행 ○…지난달 28일 김정돈 사무총장이 사직함에 따라 강종철 전 한라중 교장이 신임 제주교총 사무총장 직무대행에 임용됐다. 한국교총,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과 MOU 등 ○…한국교총은 4일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대회의실에서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사장 김선동)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청소년 관련 프로그램 공동 연구·개발 및 토론회 개최 △교원 및 청소년 지도자 대상 연수 공동개발 및 교육정보 공동 활용 △한국교총 주도 인성교육범국민실천운동 참여 및 협력 △진흥원 추진 창의적체험활동 등 학교연계사업 협력 등을 약속했다. 진흥원은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 청소년자원봉사활동,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청소년체험활동, 청소년 취약계층을 위한 무료 캠프 및 청소년지도자 연수 등 국가 정책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천안·평창·고흥·김제·영덕 등 5곳의 국립청소년수련원(체험센터)을 여성가족부로부터 위탁 운영하고 있다. 한편 한국교총은 4일 교총 회장실에서 이기재 세무사(이기재세무회계사무소 대표)를 고문세무사로 위촉했다. 임기는 2015년 2월까지며 조세에 관한 상담·자문 역할을 할 예정이다. 경기교총, 쉬즈메디병원과 업무협약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4일 경기 수원에 위치한 쉬즈메디병원 컨퍼런스룸에서 쉬즈메디병원(병원장 이기호)과 회원 대상 의료복지서비스 제공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쉬즈메디병원은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내과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교총 회원 및 가족을 대상으로 진료·검진·시술 등에 우대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대구교총, 농수산물 판매업체와 업무협약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은 4일 친환경 농산물 가공기업인 (주)청아띠(대표 배종진)와 업무협약을 맺고 청아띠의 생산 판매 제품인 청결고춧가루, 참기름 등을 대리점 납품가 이하로 교총회원에 제공키로 했다. 청아띠는 경북의성 고추원예브랜드 육성사업의 시행주체로서 첨단 가공기술과 위생설비로 경북 우수농산물 명품화육성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구입문의=쇼핑몰 mall.attiblue.com, 수신자부담전화 080-850-9334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 이사회 개최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회장 서성옥)는 6일 서울 우면동 한국교총회관에서 ‘2014년도 제1차 이사회 및 시도 회장·사무처장 회의’를 개최했다. 가정교육 바로하기 운동, 청소년 선도 및 문화시민운동 캠페인, 한국사도대상 운영, 교육삼락포럼 등 2014년도 주요사업 추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3년에 한 번 실시되고 있는 학생 정신건강검진을 매년 시행토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이와 관련 현장 교사들 사이에서는 “검사를 너무 자주할 경우 학생·학부모들이 정서적 거부감을 가질 수 있고, 검사 후 지원 체계를 제대로 갖추지 않으면 매년 실시해도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제세 보건복지위원장은 지난달 6일 “3년에 한 번 있는 검진으로는 상태를 적기에 진단하기 어렵고 악화될 경우 우울증이나 자살 등 피해가 심각해질 수 있다”며 정신건강 검진을 해마다 받도록 하는 내용의 ‘학교보건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오 위원장은 이와 관련 “청소년기의 정신건강 문제를 방치하면 성인기 이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사회적 비용 손실도 커 조기에 발견․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행 학교보건법은 초등 1․4학년, 중등 1학년, 고등 1학년 등 3년 마다 정신건강검진을 실시하도록 돼 있다. 교육부는 급변하는 교육환경 및 학교폭력 등으로 우울, 불안,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 위기청소년이 급증하는 현실에 따른 제도적 지원 차원에서 2007년 샘플조사 방식의 학생정신건강검진 제도를 도입, 2012년 전수조사를 거쳐 지난해부터는 3년 주기로 시행하고 있다. 현장의 전문상담교사들은 “Wee센터 및 병원과의 연계를 늘리고 지속적인 상담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인프라를 갖추지 않은 채 단순 체크방식의 진단을 매년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 A중의 S 전문상담교사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검사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아 정작 주의가 필요한 학생들은 걸러지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400명 중 70여 명이 관심대상으로 분류되는 일이 발생할 정도로 검사 신뢰도가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중학생 K모 군은 “진로검사, 적성검사 등 검사 종류도 너무 많아 친구들이 이런 검사를 귀찮아한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읽어보지도 않고 찍거나 솔직한 대답을 피하는 등 장난으로 체크하는 것 같다”며 “어차피 문제 있는 아이가 누구인지는 선생님도 다 아시는데 이런 검사는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검사 후 ‘관심’으로 분류가 되면 상담교사들은 의무적으로 개별상담 및 학부모 통보를 해야 한다. S 교사는 막상 상담을 해보면 실제로 심각한 아이들은 5명이 채 안되는데도 70여 명을 일일이 상담으로 걸러내다 보면 업무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학부모에게 알리는 작업 역시 교사들에게는 부담이다. 학부모 동의 없이는 병원과 연계한 치료를 진행할 수 없는데 부모들이 ‘우리 아이는 그럴 리 없다’며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해 설득에 애를 먹는다는 것이다. 경기 B중의 전문상담교사 역시 “매년 검사를 한다고 해서 문제 아이들이 걸러지거나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며 “오히려 반복적으로 하면 아이들이 검사 패턴을 익혀 자신이 관심으로 분류되지 않도록 자기성향을 속이며 답을 피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의도적으로 피할 수 없도록 보다 정교한 방식의 종합 심리 및 행동검사를 실시해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제대로 가려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검사에 사용되고 있는 청소년 정서․행동특성검사지(AMPQ-Ⅱ)를 살펴보면 38개의 문항이 ‘화가 나면 참기 힘들다’, ‘만사가 귀찮고 재미가 없다’, ‘친구 사귀가가 어렵거나 친한 친구가 없다’ 등 단순 설문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211만9962명 중 15만2640명(7.2%)이 상담이 필요한 ‘관심군’으로 분류됐다. 초등 3만685명(3.4%), 중학 6만5840명(11%), 고등 5만6115명(9%)으로 중학생이 가장 많았고 ‘우선관리군’도 4만6104명(2.2%)에 달하는 등 10명 중 1명 꼴이 정서적 위험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관심학생 선별뿐만 아니라 전문기관에 상담과 치료를 연계하는 것이 중요한데,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보니 전환기에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많아 3년 주기의 운영방식을 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교총은 이와 관련 5일 교육부와 오제세 의원실에 의견서를 전달하고 "학생 및 학부모의 인권침해 논란 및 학교의 업무 증가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 된다"며 "제도의 실효성을 기할 수 있는 조치를 우선적으로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학생들은 직접 만져보고 느끼고 활동하며 생각하는 체험 활동을 좋아한다. 요즘은 전국 곳곳에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와 프로그램이 많아져 학생 지도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으며 학생들의 만족도나 교육적 효과도 높다. 어느 직업 체험 장소에서 만난 학부모와 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아이가 평소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았어요. 이곳에 와서 디자이너가 되어 직접 회의도 하고 제품이 나오기까지의 과정들을 실제로 체험하고 나서는 좀 더 자신의 꿈과 직업을 구체적으로 생각하더라고요.” “간호사나 물리치료사라는 직업이 막연하게만 느껴졌는데 구체적으로 알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해 종합병원에서 근무해보고 싶습니다.” 이렇듯 직업 체험은 학생의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자신의 적성을 찾고 꿈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므로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자주 가는 것이 좋다. 가기 전에 학생 스스로 직업 체험 장소 홈페이지를 보고 무엇을 어떻게 체험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전에 하고 싶은 직업을 선택하고 그 일을 어떻게 하면 되는지 자세히 파악하고 진지한 자세로 체험을 하면 보다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진로 직업에 대해 알아보려면 먼저 각 지역 청소년 직업 체험 센터, 서울시립 청소년미디어센터 스스로넷(www.ssro.net) 홈페이지 등을 이용하면 된다. 소방관 체험을 하고 싶은 경우 소방서 홈페이지를 참고해 전국 곳곳의 119 소방서 안전체험관을 이용할 수 있다. 재난대비 안전교육을 통해 재난 시 행동요령과 각종 안전수칙을 습득할 수 있다. 공기호흡기와 방화복을 착용한 소방관 복장 체험, 물소화기 진화 체험, 구조차량 장비 시연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호기심과 흥미를 갖고 소방관이라는 직업에 대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또 경찰서 체험을 통해 경찰관이 어떤 일을 하는지 체험할 수 있고 주민자치센터를 통해 공무원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잘 체험할 수 있다. 진로 직업 체험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교사가 학생들에게 잘 안내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한꺼번에 많은 직업을 체험하고 싶다면 경기도 성남에 있는 ‘한국 잡 월드’(사진)로 가면 된다. 직업세계관, 청소년체험관, 어린이체험관, 진로설계관 등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여러 직업을 비교해 볼 수 있다. ‘한국 잡 월드’는 초·중·고 학생들의 진로 교육, 직업 체험 활동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 또 서울에 있는 ‘키자니아’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어린이 직업 체험 테마파크다. 실제 도시 모습을 실물의 2/3 크기로 축소해 놓은 이곳에서 학생들은 도시의 다양한 직업인이 돼 일을 한다. 승무원과 파일럿, 배우, 연예인, 점원, 앵커, 자동차 디자이너, 휴대전화 디자이너, 물 연구소 연구원 등 90여 가지 직업을 체험할 수 있다. 농촌 체험을 하고 싶다면 임실치즈마을이 좋은 장소가 될 것이다. 목장, 치즈 아카데미, 치즈 피자숍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 농촌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한다. 치즈를 만들고 점심식사로 스파게티와 직접 만든 피자를 먹은 뒤 송아지 먹이주기와 트랙터타기, 뻥튀기 체험 등을 한다. 농촌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농촌에서의 삶과 직업도 충분히 발전 가능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을 찾고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려면 학생에게 이것 해봐라, 저것 해봐라 강요하고 쫓아 다니기보다 직업을 선택할 권리, 돈을 벌고 쓰는 것, 일을 하고 여가를 즐기는 법 등을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안내하고 배려하는 것이 좋다. 학생들이 행복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격려하는 것이 교사와 학부모가 해야 할 일이다.
슈퍼맨 선생님 요구하는 사회 학생·학부모 사이에서 상처만… 행복한 학생·행복한 교육 위해 치유 프로그램·교원상담센터 절실 최근 각종 언론에서 114 전화안내원, 고객센터 상담원, 항공기 승무원, 백화점과 대형마트 직원 등 우리 사회 감정노동자들의 삶에 대해 다루는 것을 종종 본다. 그런데 왜 교사는 감정노동자라고 말해주지 않는가? 과거에는 교사들이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것에만 집중하면 됐다. 하지만 현재 교단에 서 있는 교사들은 기본적인 업무 외에 동료교사, 학생, 학부모까지 상대를 해야 한다. 학교교육이 교육서비스로 인식됨에 따라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눈치를 봐야 하고 설령 학생의 잘못을 지적하더라도 상담실로 따로 불러서 이야기를 해야 할 정도로 교직생활은 민감한 환경에 처해있다. 몰지각한 학생들의 폭언과 학부모들의 교사에 대한 폭행과 욕설, 불필요한 항의는 매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자기 자녀가 잘못한 것에 대한 책임의식은 전혀 없고 불평불만과 자기주장만 하는 이기적인 학부모들로 인해 우울증을 앓다 질병휴직을 하기도 하고 나아가 한 평생 몸담았던 교직을 떠나는 경우를 보면서 교사로서 심각한 교권침해 현실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 관내 한 초등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다. 아침 우유급식 시간에 한 학생이 우유를 먹고 토해서 해당 학생의 학부모에게 조퇴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전화했더니 어떻게 아이에게 찬 우유를 먹일 수 있느냐고 따졌다고 한다. 모든 학생들에게 우유를 따뜻하게 먹이기 위해 교실마다 전자레인지까지 갖춰야 하는건지 의문이 들었다. 뿐만 아니다. 매일 아침 30분 이상 지각하는 학생의 부모에게 전화를 해서 학생이 반성하는 기미가 없으니 관심을 갖고 지도해달라고 했더니 그 학부모가 저녁에 문자메시지로 당신 자식은 앞으로 똑바로 커 갈 줄 아느냐고 막말을 한 경우도 있었다. 또 학습부진 개선을 위해 교사가 늦게까지 남아 학생을 지도하는데 학부모는 교사가 자기 아이를 집에 일찍 보내지 않는다며 교육청에 신고를 하겠다고 협박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이는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다른 교사들의 기까지 단숨에 꺾어 버리는 것이다. 여기서 문제점은 교사의 지도 잘못도 아닌데 학부모가 짜증을 내고 항의를 하면 그냥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교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학부모에게 따지고 기분이 안 좋게 이야기를 해봤자 교장실로 찾아와 항의를 하는 경우도 있고 간혹 더 크게 언론사까지 끌어들여 상황을 더욱 교사에게 불리하게 만들어 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여러 고충사항 등으로 교사들은 보통 스트레스가 있어도 받아들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마트에서 물건을 샀는데 하자가 있어 교환을 해야 한다거나 도로에서 운전을 하다가 접촉사고를 당해도 혹시 상대가 학부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기감정을 억제하고 참고 넘어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하니 정말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일반 직장에 근무하는 직장인들보다 교직에 몸을 담고 있는 교사들의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2배로 높다는 연구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높은 인격과 도덕성, 교과 지식의 전문성, 사명감과 소명의식, 그리고 학생상담, 진로 및 진학지도, 생활지도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을 완벽히 수행해야 하는 슈퍼맨(?) 선생님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다 교사는 모든 학생들에게 그날의 건강과 기분에 상관없이 미소를 잃지 않고 항상 친절하게 대해야만 한다. 각종 언론이나 신문, TV 방송은 앞으로라도 교사들의 안 좋은 면만 부각시킬 것이 아니라 교사들의 어려운 점, 힘든 점을 새롭게 다뤄 주기를 절실히 기대해본다. 또 정부 차원에서도 평소 감정 표출을 할 수 없어 마음에 상처를 입고 치료가 필요한 교원들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더불어 교사들의 평소 억눌린 감정과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는 교원상담센터의 설치‧운영도 매우 시급하다. 또한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교사가 학부모의 부당행위로 자살을 하는 경우 업무스트레스로 인한 공무상의 재해로 인정하는 법안이 꼭 마련돼야 할 것이다. 교사가 건강해야 학생들도 더 질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교원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은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길이고 학교가 행복해야 학생들도 행복할 수 있다.
박근혜정부가 출범한지 1년이 됐다. 지난 1년간 박근혜정부는 꿈과 끼를 마음껏 키우는 행복교육을 표방하고 이의 실현을 위한 다양한 교육정책을 추진해 왔다. 박근혜정부는 대선과정에서 교육분야 핵심 8대 공약을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교육분야 핵심공약들은 교원확충과 교사 업무부담 경감을 위한 교무행정지원 인력 확보, 대입부담 감소와 대입혼란 방지, 교육비 부담 축소, 대학 특성화·다양화 지원 및 대학의 취업지원 시스템 확충, 학벌사회 타파를 위한 능력 중심 사회 구현, 직업교육을 강화를 통한 산업별 전문인재의 양성, 100세 시대를 대비한 평생학습 체제의 구축이었다. 행복교육 위한 다양한 교육정책 추진 이와 같은 교육공약들 중 정부는 지난 1년 동안 중학교 자유학기제 도입, 대학구조개혁 추진계획, 선행학습 금지, 초등 돌봄교실 확대 등의 교육정책을 추진했다. 이에 대한 공과가 엇갈리지만 대입전형 간소화 정책은 여전히 대입전형이 복잡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입시부담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선행학습규제 정책은 사교육기관의 배제로 공교육기관 교사들만 부담을 지게 된다는 비판이 있고 역사교육강화를 둘러싼 역사교과서 문제, 자사고와 특목고의 입시 개선 의지 후퇴 등의 교육정책도 불만을 사고 있다. 또 고교무상교육이나 학급당 학생수 감축 등은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는 처지다. 흔히 교육은 회임기간이 길어 그 효과가 적어도 10년 이상은 돼야 나타난다고 한다. 따라서 정부의 교육정책은 우리의 미래가 걸린 교육을 위해 시작부터 치밀하고도 용의주도한 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시행에 앞서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여기서 우리가 깊이 생각해야 할 점은 어떤 정부도 국민을 그릇된 길로 이끌어 도탄에 빠트리려고 하기보다는 국민의 행복을 위해 정책을 수립하고 이의 시행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는 것이다. 교육은 5천만 우리 국민 모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전체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그러나 국가 교육정책은 가능한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최대 만족 모형이 돼야 한다. 교육정책이 최대 만족모형이 아닐 경우 국민과 정부 간 갈등이 유발돼 교육정책은 소기의 목표를 이룰 수가 없다. 폭넓은 의견 수렴과 장기적 안목 필요 이런 의미에서 이제 1년밖에 되지 않은 정부의 교육정책 성과를 따진다는 것은 대단히 조심스럽다. 1년의 기간은 전체 5년 기간에서 볼 때 보다 치밀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도입 단계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박근혜정부가 출범한지 겨우 1년 만에 교과서 문제해결이 잘 해결되지 않는다고 국회가 교육부장관에 대한 해임결의안을 제출하는 것과 같은 조치는 오히려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도록 하는 딴죽걸기와 다름없다. 물론 국가 교육정책은 입안 과정부터 각계각층과의 활발한 토론을 통해 공론화하는 과정을 거쳐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기 위한 노력부터 시작해야 함이 마땅하다. 지난 1년간의 교육정책 성과를 평가 한다는 것은 아직은 시기상조(時機尙早)다. 물론 1년의 기간이 5년의 정권차원에서 보면 짧은 기간은 아니지만 이제 겨우 진단평가를 해야 할 시기에 불과하다. 따라서 우리는 조금 더 인내를 갖고 협력과 소통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정보도 그런 바탕에서 올바른 교육정책으로 꿈과 끼를 마음껏 키우는 행복교육이 될 수 있도록 폭넓은 의견 수렴과 장기적 안목을 가져야 할 것이다.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은 22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15일간 ‘고지도로 보는 동해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동해 표기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를 역사적으로 뒷받침하는 근거로 고지도를 제시해 우리나라 역사를 바로 잡고 초중고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일깨워 주기 위해 진행됐다. 경희대 혜정박물관·교육부 등과 주최하는 이번 전시에는 영토·영해 표기에 중점을 둔 유럽, 미국, 동아시아의 고지도 70여 점 및 영상물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교총 회원 및 교총 회원이 인솔하는 초·중·고 학생 단체의 경우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회원의 동반가족에게는 관람비용이 50% 할인된다. 관람을 위해서는 사전에 전화로 예약하고 관람 당일 교총복지회원증 혹은 회원확인서를 지참해야한다. 예약 기간은 1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다. 예약 및 문의=02)570-1657
방금주 서울교대 교수는 지난달 15~16일 하와이대에서 열린 '하와이음악교육자협회의 전문성 신장 학술대회'에서 ‘A Metaphorical Bridge in Multicultural Education : Children of South and North Korea'를 주제로 발표하고 미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음악교육협회회장단들과 교류했다.
이재희 경인교대 총장은 지난달 26일 미국 미네소타대 덜루스 캠퍼스(UMD)를 방문해 ‘글로벌 교원 양성 거점 대학’ 프로그램을 위한 협정서를 체결하고 ‘대학-대학원 교원 프로그램(UGTP)’을 추진하기로 했다. UGTP는 학부 및 대학원 연계 프로그램으로 참가 학생은 경인교대 학부 3.5년 과정 및 UMD 학부 0.5년과 대학원 2년 과정을 이수하면 경인교대의 교육학 학사 학위 및 한국 초등 교사 자격증과 UMD의 교육학 석사 학위 및 미네소타주 중등 교사 자격증(수학, 과학 과목 등)을 받게 된다. 경인교대는 이르면 올해 9월 가을 학기부터 10명 내외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중산층의 기준이 바뀐다고 한다. 정부가 나서서 바꾸겠다는 것이다. 중산층이라는 것은 원래 재산을 기준으로 하여 정한 것이다. 그러니까 많이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중간층에 속하는 사람을 칭하는 것이다. 중산층이 많으면 사회가 건강해지고 국민 통합이 잘 되는 사회로 말할 수 있다. 우리나라 중산층의 기준을 1인당 국민소득을 24,000불을 기준으로 하여 환산한다면 3인 가족의 경우 72,000불 (우리 돈 750만 원 정도) 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교원을 비롯한 대다수 국민은 괴리감을 느낄 것이다. 보도된 우리나라 중산층의 기준은 월평균 500만 원 이상 소득, 부채 없는 30평대 아파트, 2000㏄급 이상 중형차를 가진 경우를 중산층이라고 한다. 물론 여기에 억대 현금과 매년 1∼2차례 해외여행을 다닐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이 2012년 7∼8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4인 가족 기준 월 가구소득이 494만 6000원을 넘어야 중산층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국민일보와 글로벌리서치의 지난해 8월 여론조사에서는 연소득 6231만원은 돼야 중산층으로 볼 수 있다는 응답이 나왔다. 월평균 소득 대략 500만 원 정도 돼야 중산층이 된다는 것이다. 이상의 보도를 살펴보면 국민소득이라는 것은 믿을 만한 것이 못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국민소득이란 가게와 기업, 정부의 경제활동을 총망라한 것이다. 우리나라 기업이 아무리 높은 이익을 실현했다하더라도 대표 기업은 외국인 지분은 50%를 오르내린다. 또한 소득은 가진 자에게 유리하게 분배되는 것이 자본주의 본질이다. 거기다가 가게와 기업, 정부의 부채가 소득 증가의 발목을 잡는다. 이러한 것을 감안하면 국민소득과 중산층이 생각하는 소득 괴리의 답이 나올 것이다. 최근 중산층을 보는 기준이 소득 기준만을 삼지 않고 있다. 선진국의 중산층 기준은 소득과 재산보다 교양과 사회적 책임의식을 중시한다. 프랑스의 경우 퐁피두 전 대통령은 외국어를 구사하고 악기를 다룰 줄 아는 것을 중산층의 조건으로 제시했다. 손님이 왔을 때 집안에서 접대하는 요리를 만들 수 있는 능력, 약자를 도우며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 등이 중산층의 필수요건이라는 것이다. 영국에서는 페어플레이 정신, 불의·불평·불법에 대응할 것, 독선적으로 행동하지 말고 약자를 두둔할 것 등이 중산층 기준에 포함된다. BBC방송은 인맥 등의 사회적 자본, 문화적 자본을 기준에 포함시켜 중산층을 구분하기도 했다. 미국의 경우, 부정과 불법에 저항할 것, 사회적 약자를 보호할 것 등이 중산층의 기준에 포함된다. 중산층의 기준이 소득을 중심으로 한 경제계급에서 사회계급으로 바꾸고 있다. 경제적 안정뿐 아니라 민주시민으로서의 책임감,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을 일상에서 실천하는지가 새로운 중산층 기준으로 제시되고 있다. 중산층이라는 이름,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로 들려야 한다. 우리나라 국민들을 패배자로 만들고 행복하지 않는 것은 중산층 문제와 결부되어 있다. 중산층에 대한 새로운 인식, 그것은 가치관을 바꾸는 일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행복과 성공의 기준이 사회적 신분 상승과 부를 축척하는 기준에서 바꿔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적인 구호가 아닌 사회운동으로 확산시켜 야 한다. 새로운 중산층의 기준은 계층이동의 장벽을 해소하고 사회통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산층 기준의 변화에는 교육이 앞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교육의 현주소를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남미자 경기도교육연구원 연구원 외 3명(김희연, 이수지, 이주영)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발간하는 학술지「고용·직업능력개발연구」16권3호(발간일 2013. 12. 31.)에 논문 ‘특성화고의 진로지도 및 취업지원이 직업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직무일치도를 매개로 하여’를 발표 했다. 이 논문은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졸자 취업진로조사’를 활용하여, 특성화고의 진로지도 및 취업지원 프로그램이 졸업생들의 직업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직무만족도를 매개로 하여 특성화고의 진로교육이 졸업자들의 직업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의 구체적인 경로를 밝혔다. 특성화고의 진로지도 및 취업지원에 대한 만족도는 직업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성화고의 취업지원이 진로지도에 비해 직업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컸다. 특정 분야에 전문화돼 있는 특성화고의 특성상 다수의 학생이 입학 이전에 진로탐색을 마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특성화고에서는 기술취득지원, 취업정보제공, 구직지도 등 구체적인 취업지원에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전공과 직무내용 및 수준의 일치도가 직무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일치도는 학교의 진로지도, 취업지원 등보다 직업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공이 맡은 일의 내용과 잘 맞고, 직무수행에 도움이 많이 될수록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특성화고에서는 졸업생들이 전공에 부합하는 분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특성화고의 진로지도 및 취업지원은 직무일치도를 매개로해 직무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성화고의 진로지도 및 취업지원은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에 적합한 일자리를 찾고 직업에 만족을 느끼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보고 다음과 같은 코멘트를 하고자 한다. 첫째, 특성화고의 진로지도 및 취업지원에 대한 만족도는 직업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특성화고에서는 진로지도 및 취업지원을더욱 강화하여야 하겠다. 둘째, 특성화고에서는 일반적인 진로지도보다는 기술취득지원, 취업정보제공, 구직지도 등 구체적인 취업지원에 상대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셋째, 전공이 맡은 일의 내용과 잘 맞고, 직무수행에 도움이 많이 될수록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가능한 졸업생들이 전공에 부합하는 분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초·중·고교 학생들의 비만이 학생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교육부가 밝힌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 100명 중 15명이 비만이고, 중·고생의 70%는 시력이 일정기준 이하일 정도로 나빴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지난해 초·중·고생의 비만율은 15.3%로 전년에 비해 0.06%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비만율은 2008년 11.2%, 2009년 13.2%, 2010년 14.3%, 2013년 14.7%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또한 좌우 한쪽이라도 맨눈 시력이 0.7 이하이거나 안경을 쓴 비율은 초등학교 1학년 25.7%·4학년 54.0%, 중학교 1학년 66.7%, 고교 1학년 71.6%로 전체 학생의 56.9%가 시력 저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학생들의 비만은 부정적인 측면이 많다. 고혈압에서 당뇨병·발기부전·대장암에 이르기까지 각종 성인병에 두루 연루될 뿐 아니라 비만이 만병의 근원이란 점도 눈여겨봐야 할 점이다. 특히 어린이 비만은 성인 비만보다 악성이다. 지방세포의 용적이 커지는 성인 비만과 달리 어린이 비만은 지방세포의 수가 늘어나서다. 이렇게 증가한 지방세포의 수는 평생 갈 수 있기 때문에 더 심각한 것이다. 학생비만의 가장 큰 원인은 운동부족이다. 이번 조사결과에서도 주3회 이상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경우는 초등학생이 54.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학생(33.9%)과 고교생(23.2%)으로 확인됐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공부에 매달리다보니 운동을 할 시간이 없는 것이다. 물론 운동은 학생 본인이 능력에 따라 규칙적으로 해야 하지만 우리 현실에서는 대부분의 부모들이 운동보다는 공부에만 강요하다보니 스스로 흥미를 가지고 참여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아침 달리기' 운동을 개교이래 계속 실시하고 있다. 모든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와 동시에 책가방을 내려놓고 학년별로 정해진 운동장 바퀴를 달리는 것이다. 속도는학생 자신의 능력에 따라 달리돼학년별로 정해진 바퀴는 돌아야 스티커를 받을 수 있다. 그래서 달린 거리를 누적하여 '아침 달이기 급수 인증장'을 수여한다. 그래서인지 우리 학교학생들의 비만률은 경기도 최저 수준인 0.7%로 나타나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음식인 식이 요법이다. 청소년들은 우리의 전통적 음식보다 달고, 간편한 패스트푸드나 초콜릿, 청량음료, 과자, 사탕 등은 좋아한다. 이번 조사에서도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학생 비율은 초등학교가 60.0%, 중학교 69.1%, 고교 71.1%로 모든 학교급에서 절반을 넘는 반면 매일 야채를 먹는 학생은 초등학교가 31.1%, 중학교 27.1% 고교 24.3%로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야채 섭취 비율이 낮아졌다. 따라서 학교 식단의 개선과 교육이 보다 체계적으로 이루어져 어릴 때부터 바른 식생활 습관지도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는 행동 요법이다. 학생 스스로 비만을 조절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적극 참여하게 한다. 사실 비만은 잘못된 습관에서 기인된다. 예를 들면 과식이나 빨리 먹는 습관, 그리고 움직이기 싫어하는 것 등이다. 이러한 습관들은 학생 본인의 노력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므로 그에 대한 바른 교육이 필요하다. 교육부는 비만 학생을 줄이기 위해 체육 수업을 확대하고, 영양 교육을 강화한다는 계획이지만 학교교육만으로는 비만관리가 어렵다. 학교와 가정이 함께 고민하여 바른 식습관과 운동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만이 학생들을 비만에서 탈출시키는길이다.
사회의 변화에 맞추어 학교 교육에서 평가 방식이 변하고 있다. 집단 내에서 서열을 중시하던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설정된 목표와 성취 정도를 중시하는 평가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수행평가가 그 예다. 수행평가는 선택형 위주의 지필평가와 차별적인 평가 방식으로 수행에 근거하여 관찰과 판단을 통해 이루어진다. 수행평가는 학생의 수행이나 산출물을 직접 관찰하거나 검토한 것을 토대로 그 질에 대해 전문적인 판단을 내린다. 학생의 전인적 발달을 평가하려는 목적으로 1999년부터 도입되었다. 수행평가에서는 학생 스스로의 지식이나 기능 등을 나타내도록 한다. 구체적인 상황에서 학생이 실제로 행동하는 과정이나 결과를 평가함으로써 창의력과 문제해결능력을 길러주는 평가이다. 기존의 선택형 평가는 학습 결과나 성취 중심의 평가였다면, 수행평가는 학습과정 중심의 평가를 지향한다. 학습 현장에서 학생 스스로 학습 내용을 조직하고 재생산하는 평가 방식이다. 이는 학습 증진은 물론 실제 생활을 위한 평가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학교에서는 수행평가의 근본 취지를 못 살리고 있다. 수행평가에 모든 교과목이 논술 평가로 하고 있다. 물론 논술 평가가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측정하기 위한 것이니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교육 과정 평가 요소를 분석해 보면 수행 평가도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다. 수행평가는 서술형, 논술형, 구술시험, 실기시험, 실험·실습, 면접, 관찰, 연구보고서, 포트폴리오(작품집 평가) 등으로 유형이 여럿이다. 논술 평가를 경계하는 이유는 지필평가의 연장이기 때문이다. 논제를 주고 글을 쓰는 것은 결국 체육관에 동학년이 모두 집합해서 논제를 주고 글을 쓰는 형식이다. 논술 수행평가와 함께 과제물 제출, 보고서 쓰기, 퀴즈식, 기본 개념 정리 등도 비판적 사고 과정이 없는 단순 결과물을 제출하는 것으로 과정 중심의 평가를 지향하는 수행평가의 철학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 평가는 교육활동에서 중요한 영역이다. 교육과정과 수업 활동을 후에 평가를 통해 교육 목표가 실제로 도달된 정도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평가는 평가로만 볼 것이 아니라 교육 전반에서 고찰해야 한다. 교육 과정 분석을 통한 수업 계획이 수립되고, 수업 속에서 평가 계획과 실행이 진행되어야 한다. 이러한 순환 과정에서 평가가 계획되어야 참된 학력 신장을 꾀할 수 있다. 따라서 교사는 평가의 결과를 다음 단계의 교육적 성취를 위해 학습자에게 도전과 목표를 설정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평가 자료 활용에 대한 반성도 필요하다. 평가는 상급 학교 진학 자료로 활용된다. 다시 말해서 학교에서 평가는 내신 등급을 결정하기 위한 자료를 얻는 현실적 목적이 강하다. 그러다보니 수행평가도 학습 성과의 측정을 통한 목표 달성도를 확인하는 과정에 치중하고 있다. 당연히 학습 과정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에 집중한다. 이런 평가 방법은 수행평가가 가지고 있는 역동적 평가, 직접적 평가, 자기반성적 평가의 속성을 잃어버린다. 우리 교육에서 자주 이야기 되는 것이 입시 위주의 교육이다. 입시 준비를 해야 하는 현실 때문에 모든 교육이 거기에 매몰되어 있다고 핑계를 댄다. 이것이 전혀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입시 위주의 교육이 나쁜 것이 아니다. 문제는 입시를 위해 성적을 서열화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높은 성적을 받은 학생과 낮은 성적을 받은 학생을 평가하거나 비교육적 수단으로 오용하는 사례를 우려하는 것이다. 평가 결과로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으로 평가의 본래의 목적을 훼손시키게 된다. 상황과 처지를 비판만하면 답이 안 나온다. 그것을 극복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가 수행평가이다. 수행평가는 지적인 능력 중심, 결과 중심 평가인 지필평가만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영역을 평가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다. 논술 위주의 평가를 지양하고 교과 성격에 맞는 수행평가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업부터 달라져야 한다. 수업 시간 일방적인 지식 주입이 아니라 학생들과 생각을 나누는 교육을 해야 한다. 토론 수업을 하고, 혹은 탐구 학습 그리고 기타 학생이 주가 되는 교육 활동이 이루어진다면 학교 교육의 정상화가 가능하다.
서산 서령고는4일 오전 10시 2014학년도 신입생 323명에 대한 입학식이 학부모님을 비롯하여 많은 내외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송파수련관에서 거행되었다. 입학식은 교무부장 김영화 교사의 사회로 개회사에 이어 김동민 교장선생님의 입학 허가 선언이 이어졌다. 김동민 교장선생님은 신입생들에게 선배들이 닦아놓은 명문 서령의 전통을 이어 달라고 당부하며, 특히 서령은 지역명문교 육성 사업을 통해 부족함이 없는 시설들이 갖추어졌고,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과학중점학교를 운영하게 되었으며, 교육력 제고 학교 선정, 자율학교, 영재교육원 설치 운영, 방과 후 심화반 및 자기주도적 학습반 운영, 대학 입학을 위한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전교직원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으며 일본, 중국과의 국제교류를 통해 글로벌한 안목을 기르고, 대외 경연경시 및 각종 대회에도 참가하여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음주·흡연학생이 없는 새 교풍을 더욱 진작시키고 이어 갈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입학식이 끝난 후 학부모님들께는 학교에 대한 자세한 안내가 있었으며 신입생들은 재학생들과 상견례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 신입생 5가지 실천약속 발표…무지개학교 지정, 3년동안 무엇을 배울것인가 고민의 시간 가져 3일 오전 10시 광양여중 덕모관에서 285명의 신입생을 광양여중 교육공동체 가족으로 맞이하는 입학식이 열려 관심을 모았다. 문양오 학교운영위원장과 천순례 학부모회장을 비롯하여 학부모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식전은 활기찬 봄소식과 함께 아이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이번 입학식은 예년과는 달리 각 반 1번 학생들이 함께 입학선서를 실시하고, 1학년 학생들은 각자가 학교에서 1년간 살아가면서 “자신과 지켜야 할 약속”을 만들어 발표했다. 신입생인 김혜리 학생은 "노력한 만큼 되돌아오지 않는 것은 없다. 모든 일에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끝가지 가자. 누구에게나 주어진 시간은 같으니, 깨어 있는 시간을 잘 활용하자. 집중은 또 하나의 시간을 버는 것이다. 어떤 일을 할 때, 숨겨진 내 능력을 보자. 함께 가자! 친구들 선생님들 모두 마음을 모아 함께 가는 즐거운 중학교 생활이 되도록 하자"는 5가지 실천 약속을 발표했다. 필자는 축사를 통해 “광양여중은 2011년 무지개학교로 지정을 받아 배움을 중요시하는 학교이며, 행복한 인생을 위해 배움에서 나를 찾고, 3년 동안 배움이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를 끊임없이 질문하면서 학교생활을 하고, 선배들이 만든 명품학교의 전통을 이어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새로 전입한 양순례 교감선생님을 비롯한 교직원 소개와 담임 선생님 발표 시간에는 환영의 함성으로 덕모관이 떠나갈 듯 했다. 한편, 축하공연 시간에 신입생들은 광양여중 선배들의 댄스 공연을 감상하며 축제의 흥을 더했다.
인생의 나이에 따라 구분한다면 아동기에는 인격이 결정되고 열다섯 살 청소년기에는 인생이 결정된다. 열다섯 살은 부모에게만 의존했던 아이들이 독립적인 인격체로 어른이 될 준비를 하는 나이이다. 또한 호르몬도 뇌도, 심리적구조도 역동적으로 바뀌는 격변의 시기로 심리학자들은 정의한다. 이 시기에 어떤 교육, 어떤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향후 30년의 인생이 달라진다. 학업과 성취, 연애와 결혼, 궁극적으로 삶의 질이 결정되는 청소년기 우리는 더 이상 그 시기를 놓칠 수 없다. 청소년기는 뇌에서 생애 2번째 가지치기가 일어나는 시기이다. 지금까지 익숙하게 사용해왔던 시냅스를 남기고, 필요 없는 시냅스는 제거하는 시기이다. 때문에 이 시기를 전후하여 좋은 교육, 양육이 제공되면 뇌 구조의 변화가 생긴다. 때문에 청소년전문가들은 이 시기를 “신이 주신 두 번째 양육의 시기” “인생의 골든타임”이라고 부른다. 놓치면 위기가 되고, 잡으면 선물이 되는 시기다. 그래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어떤 교육을 시키느냐가 중요하다. 그러나 이 시기는 사회적으로 다른 이름으로 불리며 버려지고 있다. 이른바 중2병이라고 명명한다. 중학교 생활도 익숙해지고, 입시에서도 자유롭고, 학교에서도 부모에게도 어중간한 학년이다. 반항심과 충동성은 이 허술한 시기에 더욱 더 폭발한다, 그것이 중2병이다. 인생의 골든타임을 우리는 무기력하게도 중2병이라는 이름으로 명명하며 버려 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2013년 9월, 경희대학교 연구팀과 중앙일보가 설문을 통해 16개 시·도 중학생 2171명의 인성지수를 심층 조사했다. 인성이 괜찮은 학생은 21.3% 정도, 그 두 배에 이르는 45.6%의 학생은 인성이 미흡한 수준으로 우리나라 중학생들의 ‘인성’이 위태롭다는 보고이다. 학교폭력이 가장 많고 청소년 가출 빈도가 가장 높은 때가 바로 중학생 시기지만, 기초교육 중심인 초등학교와 입시 위주의 고등학교 사이에서 주목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 특히 중학교 2학년, 15세는 더 그렇다. 생계 유지에 바쁜 부모와의 소통 부재, 입시 위주의 교육 정책으로 인해 아이에서 어른으로 나아가는 길목에 선 15세는 불완전하게 성장하고 있다. 흔들리는 우리 사회에 절실한 것은 15세를 위한 진짜 교육은 무엇일까를 고민해 봐야 한다. 인성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인성에 대한 정의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어떻게 하는 것이 아이들을 살리는 교육인지 진지하게 묻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가 있다. 보성강가에 자리잡은 용정중학교이다. 우리 학교에 재학중인 아이들은 가끔 이 학교에서 체험학습을 한다. 우리학교는 학교규모가 너무 커서 할 수 없은 제한점이 있다. 그래서 그 학교에 가서 체험을 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지난 12월에도 1학년 2명이 체험하고 왔다. 한 학생은 자신도 용정중학교에서 하는 교육을 받고 싶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예체능을 강화하고 예술활동을 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누구나 중2병에 걸리고 싶어하는 그런 학생들은 없겠지만, 그 상황과 배경에 따라 또 그 시기에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서 청소년들은 중2병에 걸리는 것을 보면서 가슴이 아프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시련과 고통을 함께 이겨낼 수 있는 가장 좋은 그리고 쉬운 방법은 용정중학교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예체능을 비롯한 활동들을 배우는 것이라고 믿는다. 같은 15살의 학생으로서 더 공감이 가 용정중을 본보기로 삼아 지금도 고통받고 힘든 학생들에게 이런 다양한 예체능활동과 체험학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삼겹살데이가 중국발 미세먼지의 기세를 꺾었다. 맑고 시야가 트인 날씨가 모처럼 만이라 그냥 기분이 좋다. 3월 3일 오후, 카메라를 들고 무심천으로 봄맞이를 나갔다. 시내의 중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며 유유히 흘러가는 청주의 젖줄이라 부지런히 걷거나 자전거를 타며 땀을 흘리는 사람들과 낚싯대를 드리우고 망중한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천천히 무심천의 물길을 따라가며 주변의 풍경을 감상한다. 갈대 사이로 흘러가는 시냇물이 졸졸졸 소리를 내며 봄이 눈앞에 왔음을 알린다. 녹색수도, 생명의 땅 청주를 알리듯 가지각색의 철새들이 무심천에 둥지를 틀었다. 철새들이 떼를 지어 나는 모습이 수시로 목격된다. 높은 하늘의 비행기들은 자연 속에서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나를 닮았다. 무심천과 미호천이 합류하는 합수머리에서 신대동을 거쳐 미호천으로 흘러가는 물길이 까치내다. 까치내라는 지명은 합수머리 부분의 주막에 머물던 경상도 청년이 호랑이에게 당할 화를 면하고 과거에 장원급제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전설 속의 흰 까치에서 유래한다. 미호천 제방에서 보면 정북동토성과 까치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미호천 물가에 위치한 정북동토성(사적 제415호)은 축조 연대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에 의해 삼국시대 초기인 2~3세기경 평지에 네모지게 축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상당산성의 승장으로 있던 영휴가 쓴 상당산성고금사적기의 기록에 의해 9세기 말에서 10세기 초에 축조된 것으로 추측한다. 정북동토성은 남북이 약간 긴 직사각형이고, 남문자리와 북문자리의 좌우 성벽이 엇갈리게 축조된 독특한 형태로 우리나라 초기의 토성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예전의 토성은 성안의 중심부를 동서로 가로 지르는 농로가 20여 호의 민가가 있던 북쪽과 경작지가 있던 남쪽을 구분했는데 2007년부터 정비 사업이 이루어지며 현재의 모습으로 바뀌었고 토성 인근에 역사교육관이 세워진다. 토성에서 바라보면 청주를 대표하는 우암산과 부모산의 모습이 또렷하게 보인다. 제방을 내려서 물가로 가면 여기저기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와 마음이 포근하다. 이곳 무심천과 미호천의 합류지점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 온갖 식생들이 살림을 차렸다. 4대강 사업으로 작천보가 만들어지며 수상 레저활동을 해도 될 만큼 수량도 많아졌다. 까치내는 맑은 물이 흐르던 시절에는 청주시민들에게 최고의 물놀이 장소였던 곳이다. 멋진 석양이 보고 싶은 날 까치내로 가면 된다. 굳이 물가로 내려서지 않더라도 정북동토성 주변의 미호천 제방에서 환상적인 석양과 마주할 수 있다. 집을 떠나 가까운 곳에 잠시 다녀오는 일이 나들이다. 무심천의 물길에 시간절약, 경비절약하며 멋진 나들이를 할 수 있는 곳이 많다. 봄이 문 앞에 찾아올 때까지 기다릴 것인가? 가까운 산천으로 봄 마중만 나가도 행복이 스스로 만들어지는데….
농촌의 각급학교가 소규모화 되고 있다. 2013년 전국 6203개 초등학교 가운데 입학생이 1명도 없는 학교는 121곳이었다. 정부는 1982년 농어촌 교육 정상화를 내걸고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을 추진해 농산어촌에서 학생수가 100명 이하인 학교를 통폐합하기 시작했다. 통폐합 학교는 1990년대에 연간 200곳이 넘을 정도로 속출했다. 특히 분교들이 대거 폐교되면서 1994년 505곳, 1995년 414곳, 1999년 798곳의 학교가 사라졌다. 정부는 2006년 이후 통폐합 대상 학생수 기준을 농산어촌은 60명 이하, 도시 지역은 200명 이하로 바꿨다. 다만 이는 가이드라인일 뿐 학교 통폐합의 결정 권한은 시도 교육감에게 있다. '1개면 1개교 원칙'을 기본으로 하되, 교육감이 지역 여건이나 학부모 여론 등을 감안해 통폐합 기준과 대상 학교를 정하도록 돼 있다. 2012년 초중등교육법에 '시도교육감이 학교별 학급수와 학급당 학생수를 정할 때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과 교원의 적정한 수업시수 등을 반영하도록 한다'는 원론적인 조항만 넣는 대신 학교 통폐합에 대대적인 인센티브를 내건 것이다. 기존에는 통폐합을 추진하는 시도교육청에 학교당 20억 원의 지원금을 주었던 것을 초등학교는 30억 원, 중고교는 100억 원으로 대폭 늘렸다. 소규모되는 농촌학교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몇가지가 고려되어야 하겠다. 농촌학교는 적정 규모를 유지하여야 하겠다. 그 이유는 농산어촌 초등학교 상당수가 학생이 모자라 2, 3개 학년이 한꺼번에 공부하는 복식수업을 하는 바람에 학습 효과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농산어촌 중고교의 경우 적정규모를 유지하도록 하여야 하겠다. 그 이유는 교과에 필요한 시설과 교사배치의 이유 때문이다. 둘째, 농촌학교 학생들에게 적절한 친구를 주어 사회성을 함양하여야 하겠다. 셋째, 농산어촌 학생들이 장시간 등하교를 하게 되면 건강과 안전에 문제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이를 막아애 한다. 넷째, 농촌의 초중고 통합모형을 한다든지 충북 괴산에서 운영하듯이 인근 3개면 중학교를 통합하여 기숙형중학교를 설치 확대하는 것도 고려하여야 하겠다. 다섯째, 스마트 교육을 개발하여야 하겠다. 교육부에서 농산어촌 소규모학교에 대한 스마트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여섯째, 소규모 학교를 지역평생교육센터나 문화관 같은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총의 의견을 반영하여야 하겠다.
2014학년도 본교 신입생 입학식이 거행되었다. 비록 교정에 많은 눈이 쌓여 왕래에 불편한 점은 있었으나, 고교평준화 2년째 접어든 입학식에는 대내.외 많은 귀빈과 학부모들이 참석하여 아이들을 환영해 주었다. 입학식에 임하는 새내기의 얼굴 표정이 내내 다소 긴장되어 보였으나 교장선생님의 환영사에 이어 선배들의 따스한 환영 인사에 그제야 아이들은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아무쪼록 평준화에 따른 학교 배정에 불만을 가진 아이들의 마음이 상처받지 않도록 선생님과 학부모 모두가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 또한 배정된 학교에불만을 갖기 보다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옛부터 사람은 태어나면 서울로 보내고 말은 태어나면 제주로 보내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지금도 이말은 적합한 것인지 물어야 할 시점이다. 우리 사회가 성장기를 맞이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서울로 모여들었다. 그래서 서울은 인구밀도가 매우 높은 도시가 되었다. 그러나 사실을 알고보면 그렇게 행복한 도시는 아닌 것 같다. 왜나하면 직장이 없는 서울시민 가운데 대졸 이상 학력자가 처음으로 80만명을 돌파했다니 말이다. 서울에 사는 무직자(비경제활동인구) 4명 가운데 1명은 대졸 이상으로 나타나 고학력자들의 노동시장 이탈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달 28일 서울시가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만든 `통계로 본 서울 노동구조 및 직장인 자화상`에 따르면 서울 비경제활동인구 중 대졸 이상 학력자는 지난해 80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9.6% 불어났다. 고학력 무직자는 2003년(57만4000명)에 비해 39.7% 급증하며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80만명을 넘어섰다. 비경제활동인구에서 대졸 이상 학력자 비중은 같은 기간 18.8%에서 지난해 25%로 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 시민들 고학력화와 이에 따른 고학력 은퇴 인구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직자 절반가량은 육아 등을 이유로 직장을 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경제활동인구 42.7%는 육아와 가사, 28.1%는 재학과 진학 준비, 13.9%는 은퇴한 것으로 파악됐다. 행복한 삶이란게 어떤 조건이 충족되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도 자기 삶을 유지할 직장만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공부를 너무 많이 하고보니 세상을 보는 눈이 높아져 왠만한 급여를 받고는 일하고 싶은 의욕이 나지 않은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 또한, 지금까지 학업을 위하여 투자한 돈이 얼만데 이런 직장에 근무할 것인가란 생각에 햇수를 넘기다 보니 직장은 점점 멀어지고 이제는 먹는 것조차도 부모에게 의존하는 신세가 된 것이다. 이제 중학교 단계에서 부터 진로교육을 강화하여 일찍부터 자기의 적성을 찾아 고등학교를 진학하도록 하는 획기적인 정책이 필요한 시기이다. 성적만 보고 인문계고에 진학하여 높은 성적을 기대하였으나 성적이 오르지 않아 학교를 자퇴하거나 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지켜보면서 많은 아쉬움을 느낀다. 그때 좀더 설득하고 자신이 좋은 것이 무엇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하였더라면 이같은 실수는 더 줄일 수 있는데 말이다. 그러니까 작년 11월 쯤 특성화고 원서를 쓸 무렵 본교를 졸업하여 학교를 홍보하러 2명의 제자가 본교를 방문하였다. 이들은 인근지역의 특성화고에 진학하여 당당하게 삼성전자와 농협은행에 수석으로 합격하여 이들의눈빛에선 생기가 돌고 있음을 느꼈다. 아무 생각없이 막연한 대학진학의 꿈으로 고교에 진학하여 그 많은 헛고생을 하는 것이 과연 의미있는 일일까?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중학교 과정에서 성적만이 아닌 적성을 찾는 노력이 더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세상에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땐 관점을 바꿔보는 것도 필요하다. 성적을 거꾸로 하면 적성이 되는 것이다. 적성을 중시하여 취업을 하고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가 있다면 그때 대학을 진학하여도 결코 늦지 않다. 지금은 학습의 기회가 평생 열려있다. 이같은 평생학습 시대에 무엇이 그리 조급한가. 시험이 끝나면 폐기해 버려도 좋을 지식이라면 차라리 자기에게 도움이 되는 지식을 우선시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제는 선택이 확실하다. 성적이 아닌 적성을 갈고 닦아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 아닌가 생각된다. 행복도시는 행복한 시민이 많아야 가능하다. 그러나 많은 공부를 하고 자기 앞길도 못가린 시민으로 가득하다면 행복도시는 아닐 것 같다. 이제 정치의 계절을 맞이하여 모두가 시민에게 행복을 선사하겠다고 약속하지만 누가 그것을 그대로 믿을 것인가? 그래서 시민들은 투표하러 나가지 않고 개선의 길도 보이지 않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