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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신화는 힘이 세다 신화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민족 고유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핵심적 사료로써 역할을 한다. 신화는 한 민족 내에서 전승되기 때문에 지역적 범주가 확장될 경우 신화의 기본 전제인 신성성이 상실된다. 외국인들이 우리 단군신화를 본다면 곰이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으로 변신해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나라를 세웠다는 황당한 이야기로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민족은 이 이야기를 국조신화로 받아들이며 우리의 뿌리로 생각한다. 이렇듯 신화는 한 민족에게 자긍심을 주고 정체성을 확인해준다. 어려서부터 들어왔기 때문에 굳이 배울 필요가 있을까 인식되기도 하지만 신화를 가르쳐야 하는 것은 당위적 명제다. 우리의 경우 상고사에 대한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감안하면 초등학교 단계에서부터 신화에 대한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별 학교 특성에 따라, 아이들 수준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겠지만 신화를 교육하는 접근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질 수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흥미 요인을 고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야기 전반의 내용과 구조를 이해할 수 있게 함 초등학교 고학년 ·역사적인 상황과 관련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연결할 수 있게 함 중학교 ·역사와 지리적 개념을 연결해 국제적 관점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함 고등학교 ·신화의 내포적 의미를 이해하고 민족적 가치에 대해 생각할 수 있음 신화는 민족 내에서 신성성을 갖고 자긍심을 심어주며, 언제든 재생산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우리에게는 국조신화인 단군신화뿐 아니라 동명왕신화, 혁거세신화 등 다양한 유형의 신화가 있다. 이는 우리 민족의식을 고양할 수 있는 훌륭한 자양분이다. 이러한 신화를 교육적 비평의 과정을 거쳐 콘텐츠로 개발·확대해 역사 교육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고조선과 단군신화’ 토론·논술로 다지기 역사를 중심으로 한 토론 논술 수업으로 들어가 보자. 먼저 우리 역사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고조선에 대한 논의를 간략히 정리해본다. 단군신화가 갖고 있는 상징성과 고조선 계승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는 위만조선, 기자조선에 대한 내용을 제시한다. 이어지는 ‘토론마당’에서는 앞서 정리한 내용 중 쟁점이 되는 부분을 추출해 토론 지도의 방법을 찾아보도록 한다. ‘논술로 다지기’에서는 신화와 관련한 논술 문제와 접근 방법을 함께 제시해 학생들이 논술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을 주도록 한다. 역사 돋보기[PART VIEW] ·단군신화의 수록 : 단군신화가 수록된 책으로는 삼국유사, 제왕운기, 세종실록지리지, 동국여지승람 등이 있다. 천손 모티프에서 출발하고 있으며 홍익인간의 이념, 토테미즘 등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고려 때 쓰인 삼국유사의 가장 앞부분에 ‘고기(古記) 에 이렇게 전한다’로 출발하는 것으로 볼 때 단군신화의 기원은 삼국시대 이전으로 소급할 수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우리의 뿌리로 자리한 단군신화는 중요한 특징을 갖는다. 단군의 아버지인 환웅은 하늘에서 강림한 존재로 우리 민족이 천손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천손이라는 인식은 신성성을 확보해주며 민족의 자긍심을 극대화한다. 단군 어머니는 곰으로 표현되고 있는데 이는 곰을 숭상했던 부족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곰을 숭상한다는 것은 자연 속에 함께하며 우직한 속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천손과 토착민족의 결합이라는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우리는 이러한 단군신화를 통해 다양성을 결합하고 다른 이를 수용하려는 전통을 확인할 수 있고 홍익인간이라는 기본 이념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기자조선 : 단군조선에 이어 기원전 1100년 무렵 건국되었으며, 기원전 195년 위만에게 멸망하기까지 900년간 존속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고대사 자료가 많지 않은 것을 고려했을 때 기자조선에 대한 가치는 크다. 사마천의 사기, 송미자세가(宋微子世家)에는 ‘무왕이 은을 정복한 뒤 기자를 방문해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방도를 묻자 홍범9주를 지어 바쳤다. 이에 무왕이 그를 조선왕으로 봉해주었으나 기자는 신하의 예를 갖추지 않았다’고 한다. 사기이외에도 상서대전(尙書大傳)과 한서(漢書)에도 기자조선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중국에서 기자를 왕으로 봉했다거나 선진문물을 전파한 것으로 기술돼 있다.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기자조선에 대해 인정하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기자묘를 세우고 국가차원에서 제를 올렸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근거를 들어 기자조선의 실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이 많다. 우리 민족의 자주성과 관련해 첨예한 쟁점이 생기는 부분이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토론 부분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한다. ·위만조선 : 위만은 연나라 사람으로 요동 일대에서 무리를 이끌고 망명생활을 하다 고조선으로 들어왔으며 중국의 외신(外臣)이 되었다. 이후 세를 늘려 왕검성을 도읍으로 정해 왕위에 오른다. 고조선-기자조선-위만조선은 다른 것처럼 지칭되지만 실제로는 조선이라는 국호를 동일하게 사용한다. 왕권을 누가 잡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불린 것이다. 사기와 한서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으며 위만이 집권했던 시기는 고조선이 가장 융성했던 시기로 평가된다. 고조선은 중국의 변경을 지키는 역할을 하며 군사력을 늘리고 부를 축적하게 되었다. 주변 지역을 복속해 세력을 확장했으며 고조선 마지막 왕인 우거왕(右渠王) 때에는 주변국과 한(漢)의 무역을 막고 중계권을 독점하기도 했다. 이런 성장을 견제하기 위해 한은 고조선을 기원전 109년에 침략했다. 1년에 걸친 항전이 이어졌지만 왕이 피살되고 수도 왕검성이 함락되면서 멸망했다. 위만이 중국 사람이고, 중국의 신하였다는 점을 들어 자주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의견도 많지만 정치체제를 안정화했고 중국과 대등한 입장에서 경쟁했다는 점 등은 높이 평가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토론 마당 단군신화로부터 출발하는 우리 역사는 ‘조선’이라는 이름에 큰 애착이 있었던 것 같다. 조선이라는 국호가 겹치기 때문에 고조선이라고 부를 뿐 실제로는 모두 조선이었다. 고대사에 대한 사료가 부족하고 규명되지 못한 부분이 많아 학생을 지도함에 있어서도 큰 비중을 두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신화는 그 자체로 신성한 것이며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찾게 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단군신화에 의해 개국한 고조선 역사는 신화의 역사이며 우리의 뿌리인 셈이다. 여기에서는 앞서 ‘역사돋보기’에서 간략히 제시한 기자조선에 대한 문제를 중심으로 쟁점을 추출해 아이들이 토론할 수 있는 자료로 정리해본다. 쟁점을 찬성과 반대로 나누면 위와 같이 제시할 수 있다. 기자조선에 대한 내용을 수업 과정에서 설명하고 토론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도한다. 찬성 측과 반대 측으로 나누어 사전에 조사하고 토론에 임할 수 있게 한다.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위해 교사는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탐구활동을 지도해줄 수 있다.
‘콩나물 노트’ 활용한 인성교육 학생들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의 원천은 바로 정보의 힘이다. 그러므로 좋은 정보를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전해주는 것은 학생들의 영혼에 살아 숨 쉴 수 있는 맑은 산소를 공급하는 것과 같다. 콩나물을 키워본 기억이 있는가? 방 한 켠 검은 시루 속에 콩나물을 키우는 모습은 옛날 우리나라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콩나물을 키워보면 처음에는 시루 바닥에서 배를 깔고 노랗게 누워있던 녀석들이 식구들이 오가며 주는 물로 ‘뽀샤시’하게 세수하면서 무럭무럭 자라 나중에는 검은 보자기가 들썩거릴 정도로 시루 밖으로 머리를 내밀며 탐스럽게 성장한다. 콩나물이 자라는 모습은 늘 신기하기만 했다. 오가며 목마르지 않게 물을 뿌려 주었을 뿐인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콩나물이 자라는 것은 물을 주는 식구들의 관심과 정성, 그리고 사랑이지 않았을까? 공부하느라 지치고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공부만이 세상 전부가 아니고 좋은 책, 좋은 정보를 함께 나누면서 아름답고 감동스런 글을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사람이 얼마나 고귀한지, 누구에게나 뇌를 믿고 쓰는 힘이 있음을 보여주고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는 그런 삶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시작된 것이 좋은 정보를 전하는 인성교육 활동으로 일명 ‘콩나물 노트’ 쓰기다. 콩나물시루에 물을 주면 밑으로 다 빠져버리지만 어느새 콩나물이 쑥쑥 자라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학생들에게도 좋은 정보를 계속해서 전해주면 당장은 큰 변화가 없는 것 같지만 어느새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전 인격체로 성장해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실시하고 있는 방법이다. 콩나물시루에 정성스레 물을 주듯 아름답고 감동스런, 좋은 정보를 만나다 보면 언젠가는 시루의 콩나물처럼 우리 학생들의 생각과 의식, 영혼이 무럭무럭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콩나물 노트를 활용하고 있다. 콩나물 노트는 일종의 성장 노트인 셈이다. 학생들 영혼을 성장시키는 콩나물 노트 콩나물 노트를 운영하는 방법은 먼저 학생들에게 각자 노트를 하나씩 준비하도록 한다. 학기 초에 담임교사가 하나씩 선물로 마련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노트 겉면에는 ‘성장을 위한 콩나물 노트’라고 쓰도록 한다. 그리고 학생들 영혼의 성장에 도움이 될 만한 좋은 글귀나 시구를 직접 칠판에 써 주고 학생들로 하여금 공책에 옮겨 적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간단한 설명을 곁들인 다음 학생들과 함께 큰 소리로 몇 번 읽어보고 자신의 느낌을 정리해 적어 넣도록 한다. 다음은 콩나물 노트 실천 사례다. 정말 최선을 다한다는 것, 집중한다는 것은 젖은 수건에서 물을 짜는 것이 아니라 마른 수건을 한 번 더 짜서 물방울을 하나 만들어내는 것이다.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해 좋은 하루가 되고 공부에 집중해야겠다_이*희 ·이제부터 젖은 수건이 아니라 마른 수건에서 물방울 하나를 만들어 내는 것처럼 최선을 다해야겠다_강*호 ·정말 최선을 다해도 안 되는 일을 못 할 땐 기분이 나쁠까? 좋을까?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위안 삼아 자신을 위로하는 것이 아닌지……_심*석 ·마른 수건을 짜서 물방울을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만큼 노력한다면 물방울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_양*진 ·이 말뜻이 뭔지 생각해 보았다. 음…… 잘은 모르겠지만 내 생각은 최선을 다하거나 집중을 하면 안 되는 일도 된다는 뜻 같다. 마른 수건에서 물방울이 나오기는 불가능하지만 노력해서 만들면 된다고 하니 말이다_임*리 어느 방향으로 노를 저어야 할지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어떤 바람도 순풍이 아니다_몽테뉴 ·내가 갈 방향이 어딘지 알아야겠다_이*희 ·나의 방향은 어디일까? 있다면 과연 그 방향엔 순풍이 있을까? 없다 아니 없을 것이다, 내 방향에 맞는 순풍이란……_심*석 ·나도 지금부터라도 내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 정해서 오늘부터라도 목표를 세워서 그 목표를 꼭 이루고 싶다. 오늘부터 아자아자 파이팅!!!_이*은 ·이 말은 저번에 선생님이 한번 말씀하셨던 꿈과 관련된 말 같다. 꿈이 없으면 어디서든 불어오는 바람은 순풍이 아니라고 하셨던, 음…… 나의 꿈은 소아과 의사다. 그런데 소아과 의사가 어떻게 될 건지는 잘 모르겠다.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곰곰이 생각해 봐야겠다_임유리 ·열매를 맺으면 누가 열매를 먹는가? 열매는 자기가 먹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먹는다. 그래도 열매를 맺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열매를 맺는 것이 아름답다 할지라도 자기가 먹지 못한다면 그림의 떡일 뿐이다. 하물며 그림의 떡을 보고 좋아하는 것이야말로 바보짓이다. 자신의 열매, 자신을 위한 열매, 자신만의 열매가 아닌 다음에야 아름다워야 할 필요가 없다. 나의 열매가 아니라면……_심*석 ·최선을 다해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결과보다는 과정이 더 중요한 것 같다_우*권 ·내가 이 일을 하는 것이 열매를 맺는 일인가? 그래서 친구들의 소망이나 행복 같은 감정들을 내가 쑥쑥 크게 해준다니 정말 열매를 맺는 것은 아름다운 것 같다. 이제부터는 이 열매들이 더 잘 크게 도와줘야겠다. 그리고 선생님 답글 다시느라 힘드시겠어요?^^_이경은 ·열매는 관찰할 수도 있고 먹을 수도 있는데 열매를 맺을 때 얼마나 힘이 들까? 그래도 남을 위해 희생하는 건 아름답다. 나도 그랬으면 좋겠는데 언제 내가 남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시간이 오는 걸까?_양*진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이 뜻인가? 지금 생각해 보니 다른 사람이 즐겁게 열매를 먹는 것을 보면 뿌듯하다는 뜻인 것 같다. 나도 그럴 때가 아주 많은 것 같다. 공감된다. 콩나물 노트를 하게 되니 생각이 좀 더 많아진 것 같다. 그런 생각들이 1년 동안 다 쌓인다고 생각하니 기대도 된다. 이 공책이 나중에 보물 1호가 될 것 같다_권*주 학생과 표현하고 소통하는 장이 되다[PART VIEW] 학교에서의 아침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학생은 많지 않다. 그냥 가만히 있거나 자거나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잡담을 하거나 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교사는 뭔가 학생들에게 좋은 말을 해주고 싶은데 매번 잊어버리는 때가 많고 시간이 없어서 넘어갈 때도 많다. 그래서 아예 두 달 분량의 좋은 문구를 뽑아 매일 미리 칠판에 적어 놓았다. 학생들이 학교에 오면 제일 먼저 칠판에 적혀있는 내용을 콩나물 노트에 그대로 옮겨 적게 했다. 그러고 나서 자기 할 일을 하게 했다. 그러자 학생들은 오자마자 할 일이 있고 콩나물 노트에 적는 글귀의 내용들이 무기력하게 가만히 있을 수 없게 만드는 내용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부를 하거나 자기 할 일을 하게 됐다. 아침에 콩나물 노트에 언급했던 내용을 종례 때 한 번 더 언급해 주면서 하루를 마무리 하면 더욱 효과가 좋았다. 수업시간에 활용하는 방법으로는 매 단원이 끝날 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교과 시간에 활용해 본 교사의 나눔을 들어보면, 처음에는 ‘영혼’, ‘사랑’이라는 말에 조금 어색해하던 학생들이 이제는 깜빡 잊고 넘어가면 먼저 “콩나물 노트 할 차례”라고 재촉할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반 학생 중에 정말 소심한 학생이 있었는데 그 학생은 “좋은 글 명상이 얼마나 힘이 되고 있는지를 알게 됐다. 무엇보다 나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게 해줘 감사하다”고 했다. 콩나물 노트가 학생들과의 소통의 장이요, 표현의 장으로도 쓰이는 셈이다. 고작 한 번 옮겨 적는 것이 무슨 교육적 효과가 있으랴 싶지만 그게 아님을 학생들의 변화를 통해서 차츰차츰 느끼게 된다. 좀 더 발전적으로 교사와 학생이 함께 만들어가는 콩나물 노트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교사만 좋은 글귀를 전달해 주는 것에서 학생들이 한 명 한 명 매일 돌아가면서 자신이 감동받은 글귀나 친구들과 공유하고 싶은 내용을 준비해 오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 활동을 통해서 자신을 성찰하고 생각을 키워나갈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서로의 느낌과 감동을 나누면서 모두 함께 하는 학급문화, 소통과 의식을 성장시키는 멋진 인성교육 활동이 된다. 정성 속에 아름답게 꽃피는 인성 정보가 바뀌면 생각이 바뀌고 감정이 바뀐다. 좋은 정보를 글로 쓰고 느낌을 정리해 보고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서 마음이 열리고 자신에게 와 닿기 시작한다. 좋은 글과 문구가 가슴으로 가려지고 일상에서 만나는 책, 잡지,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도 뇌를 변화시키는 메시지를 알아차리게 된다. 콩나물 노트, 성장 노트를 쓰는 것은 일종의 자기 수행이다. 교사 자신에게 들이는 정성이자 학생들에게 들이는 정성이다. 교사로서 자신에 대한 사랑과 신뢰를 키우는 일, 학생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정성이다. 매일매일 아침마다 쓰다 보면 꾀도 나고 게으름도 생긴다. 그러나 학생들과의 약속이기에 지켜간다. 그 지켜나감은 점점 자연스럽게 내 몸에 습관화되고 나중에는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러워진다. 오히려 안 하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질 만큼 익숙해지게 만드는 것이 실천의 비결이다. 또 하루가 오늘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주어졌다. 우리는 가장 소중한 오늘을 무의미하게, 때로는 아무렇게나 보낼 때도 있다. ‘하루는 곧 일생이다’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본다면 좋은 하루를 만드는 것은 곧 좋은 일생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는 ‘선물’이며 ‘시간’이고 ‘생명’이 되는 것이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 또한 이렇게 자신을 사랑하며 하루하루를 일생처럼 소중하게 살아가도록 하는 것일 것이다. 학생들을 이해하고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이 교사 자신의 마음 한가운데 늘 자리하고 있다면 주변의 모든 자연과 세상이 인성교육을 위한 자료이자 장으로써 활용될 수 있지 않을까? 이 땅의 교사로 살아간다는 것! 그것은 진정한 스승으로 거듭나는 길이며 분명 축복받은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인성교육은 학생뿐 아니라 교사인 자신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학생들을 통해 배운다. 그러므로 교사는 자아를 발견하고 성장하기 위한 출발점에 서 있는 학생들의 도우미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늘 깨어있어야 하고, 늘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하천개발 후 그 많던 물고기는 어디 갔을까? 매해 여름마다 강가에서 낚시하면서 물고기와 다양한 민물생물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강원도, 충청도 근처 여러 강가에서 쉬리, 누치, 메기, 산천어, 피라미, 모래무지, 빙어 등 다양한 물고기를 잡으면서 이 생물들의 습성, 먹이, 사는 곳, 낚시방법 등에 대한 많은 지식을 얻게 됐고,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민물고기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어느 해 여름, 낚시를 하던 중 강 상류 부근에서 다리신축과 제방공사를 하는 것을 보았다. 포클레인이 와서 공사를 하고 있었고 시끄러운 소음을 내며 시멘트로 제방을 쌓고 있었다. 다리 공사 후 물고기의 주 서식지인 수초지가 매몰돼 다음 해 여름, 다시 낚시를 하러 갔을 때에는 물고기가 사라지고 그 수도 줄었다. 서식어종도 꺽지에서 누치와 참마자 등으로 바뀌어 있었다. 불현듯 이런 궁금증이 생겼다. ‘강가에 그렇게 많았던 물고기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수초와 돌 틈에 있었던 꺽지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하천개발이 민물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준 걸까?’, ‘민물생물들을 보호할 수 있는 친환경 개발법은 무엇일까?’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먼저 어류의 생태에 대해 알아봤다. 어류는 아주 먼 거리에서도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청각이 매우 발달했다. 물고기 청각기관으로는 머리뼈 속에 귀가 한 쌍 있다. 귀는 내이뿐이며 얇은 막으로 되어 있는 주머니 모양이라고 한다. 내이에는 세반고리관이 있어서 몸의 회전을 감지할 뿐 아니라 경골어류의 내이에 있는 탄산칼슘 덩어리인 이석으로 중력의 변화나 직선적인 가속도를 감지할 수도 있다. 또한 물고기는 옆줄이 있어서 물속의 진동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옆줄은 튜브처럼 생긴 일련의 도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물고기 피부에 있다. 물속 진동은 피부에 있는 구멍을 통해 도관으로 들어와 도관 속 감각기관으로 전달된다고 한다. 감각기관은 신경을 통해 뇌와 연결돼 있어서 물고기는 청각을 통해 먹이를 찾는다. 뿐만 아니라 적으로부터 피할 수 있게 도와주며 같은 종의 물고기와는 소리를 교환해 의사소통할 수도 있다고 한다. 수질을 오염시키는 요소들 다음으로 수질오염에 대해 알아봤다. 자연 상태의 물에는 생물에게 필요한 양의 산소와 무기질이 녹아있고 독성물질이 거의 없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오염물질이 흘러들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자연 상태의 물은 스스로 깨끗해지는 자정 능력이 있어 심각한 문제가 일어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오염물질은 자정 능력을 초과해 강, 호수, 바다를 크게 오염시킨다. 오염물질 대부분은 생활하수, 농·축산폐수, 산업폐수다. 그중에서도 수질을 오염시키는 주범은 전체 오염물질의 70%에 달하는 생활하수다. 또 위에서 언급한 강의 제방공사나 강의 직강화는 구불구불한 강을 직선화하고 강변을 시멘트로 포장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홍수기에 불어난 물을 빨리 하류로 흘러가도록 해 홍수에 대비하고 최대 지대를 추구한다는 목적 때문에 행해진다. 살아있는 자연 하천을 죽은 인공수로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유속이 빨라지면서 강가모래, 수초, 습지 등이 파손되며 하천생태계를 심각하게 파괴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습지 생태계의 보존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양한 생태계 중에서 습지 생태계는 여러 무척추동물과 곤충, 패각류, 갑각류, 양서류, 파충류, 어류, 조류, 포유류 등 많은 생물의 서식지다. 특히 오염 물질을 정화하고 홍수와 가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생태적으로 보존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는 습지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매년 2월 2일을 습지의 날로 지정하고 있다. 1971년 12월, 이란에서 맺어진 람사르 협약은 습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보존하기 위한 최초의 국제협약이다. 2008년에는 세계 158개국이 가입했으며, 2008년 10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우리나라에서 환경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제10차 람사르 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렸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암산 용늪, 우포늪, 신안장도 산지 습지, 순천만 보성벌교 갯벌 등의 습지가 람사르 습지로 등록돼 있다. 하천개발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탐구 하천개발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탐구한 후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먼저 소음, 시멘트, 폐수, 고인 물 실험에 사용하기 위해 참붕어와 다슬기를 강원도 강가에서 통발을 이용해 직접 채집했다. 이동 중에는 이들을 비닐봉지에 넣고 아이스박스에 담아 가져왔다. 어항에 여과기를 설치해 산소와 먹이를 공급해주고 물도 자주 갈아 주었다. 그 외에 비커, 스포이트, 소음측정기, 스테인리스 쟁반, 시멘트, 자석 교반기, 마그네틱 바 등 각종 실험기구를 준비하고 생활폐수는 쉽게 얻을 수 있는 음식물 쓰레기 즙에서 받은 액체를 사용했다. 서식지 파괴 실험에 사용할 송사리, 왜매치, 생이새우, 게아재비, 수초는 실험시기가 겨울이어서 직접 채집할 수 없었던 관계로 수족관에서 구입했다. 탐구과정을 설계할 때는 모든 실험결과에 대조군이 될 수 있도록 표준 모델을 만들어 보관해 각 실험결과와 비교해 관찰했다. 같은 조건에 민물 생물을 넣고 소음을 듣지 않게 하고, 3일마다 물을 갈아주고 매일 일정량씩 사료를 줘 건강한 상태를 유지했다. 다음은 세부 관찰 내용이다. ·소음 실험 : 큰 돌과 물이 들어 있는 플라스틱 통에 각각 물고기 1마리, 다슬기 1마리씩을 넣고 망치로 200회씩 돌을 두드려 이를 소음 측정기로 측정했다. 먼저 강한 소음은 평균 84dBA로 200회 실시하고 약한 소음은 평균 70dBA로 200회 실시하며, 외부 소음은 스테인리스 쟁반을 망치로 쳐서 평균 88dBA로 200회 실시했다. 생물들의 즉각적인 반응이 없었으므로 각각 500㎖ 비커 3개에 300㎖ 물을 채운 후 생물들을 넣어 두고 관찰했다. ·시멘트 실험 : 500㎖ 비커 2개에 물 300㎖씩을 넣고 많은 양의 시멘트(1.25g)와 적은 양의 시멘트(0.3g)를 넣어 자석교반기로 섞은 후 각각 물고기 1마리, 다슬기 1마리씩을 넣고 관찰했다. ·폐수 실험 : 500㎖ 비커 2개에 각각 물 300㎖와 물고기 1마리, 다슬기 1마리씩을 넣은 후, 음식물 쓰레기 즙을 폐수로 사용해 많은 양의 폐수(50방울)와 적은 양의 폐수(10방울)를 스포이트로 넣고 섞은 후 관찰했다. ·고인 물 실험 : 500㎖ 비커 3개에 물 300㎖를 넣고 각각 물고기 1마리, 다슬기 1마리씩 넣어 A비커는 표준 모델로 3일마다, B비커는 일주일마다 물을 갈아주고, C비커는 물을 갈아주지 않고 관찰했다. ·서식지 파괴 실험 : 2L 투명한 페트병 3개에 각각 모래 10㎝를 넣고 수초 1포기씩을 심었다. 그리고 물을 7㎝ 정도 넣었다. 각 병에 송사리 1마리, 왜매치 1마리, 생이새우 1마리, 게아재비 1마리, 다슬기 1마리씩을 넣어 표준 모델은 잘 보관하고 A병은 위 아래로 뒤집기 10회, B병은 위 아래로 뒤집기 30회를 실시한 후 관찰했다. 실험·탐구결과 및 결론 [PART VIEW] ·소음 실험결과 : 먼저 소음이 민물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결과, 외부 소음(평균 88dBA)에 노출됐던 물고기가 7일 40분이 지난 후 죽었으며, 강한 소음(평균 84dBA)에 노출됐던 물고기는 13일 7시간이 지난 후에 죽었다. 약한 소음(평균 70dBA)에 노출됐던 물고기도 16일 13시간 2분이 지난 후 죽었다. 표준 모델 물고기의 경우에는 23일이 경과한 후에도 살아있었다. 위의 결과에 따르면, 예상대로 소음이 클수록 물고기가 빨리 죽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슬기의 경우에는 외부 소음(평균 88dBA)에 노출됐던 다슬기가 7일 40분이 지난 후 죽었으며, 강한 소음(평균 84dBA)에 노출됐던 다슬기는 2일 5분, 약한 소음(평균 70dBA)에 노출됐던 다슬기는 8일 5시간 50분이 지난 후 죽었다. 표준 모델인 다슬기의 경우에는 7일 40분이 경과된 후에 죽었다. 위 실험결과에 따르면, 소음에 노출된 다슬기들이 표준 모델 다슬기와 사망 시간이 비슷하므로 소음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음을 추측할 수 있었다. 실험결과 하천개발 공사 시 발생하는 소음은 어류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임을 추측할 수 있었다. 실제 공사 현장에서는 폭발음과 같은 거대한 소음이 일어날 것이므로 민물 생물들에게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예상된다. ·시멘트 실험결과 : 시멘트가 민물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결과, 많은 양의 시멘트(1.25g)에 노출됐던 물고기가 23분이 지난 후 죽었으며, 적은 양의 시멘트(0.3g)에 노출됐던 물고기는 26분이 지난 후 죽었다. 표준 모델인 물고기의 경우에는 23일이 경과된 후에도 살아있었다. 다슬기의 경우에는 많은 양의 시멘트(1.25g)에 노출됐던 다슬기가 10분이 지난 후 죽었으며 적은 양의 시멘트(0.3g)에 노출됐던 다슬기는 13분이 지난 후 죽었다. 표준 모델인 다슬기의 경우에는 7일 40분이 경과된 후에 죽었다. 위 실험결과에 따르면, 시멘트의 독성이 민물고기와 다슬기와 같은 패각류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폐수 실험결과 : 폐수가 민물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결과, 많은 양의 폐수(50방울)에 노출됐던 물고기가 3시간 45분이 지난 후 죽었으며, 적은 양의 폐수(10방울)에 노출됐던 물고기는 9시간 23분이 지난 후 죽었다. 표준 모델인 물고기의 경우에는 23일이 경과된 후에도 살아있었다. 다슬기의 경우에는 많은 양의 폐수(50방울)에 노출됐던 다슬기가 3시간 45분이 지난 후 죽었으며 적은 양의 폐수(10방울)에 노출됐던 다슬기는 10시간 5분이 지난 후 죽었다. 표준 모델인 다슬기의 경우에는 7일 40분이 경과된 후에 죽었다. 위 실험결과에 따르면, 시멘트의 독성보다는 덜하지만 폐수의 양이 증가할수록 민물고기와 다슬기와 같은 패각류에게도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고인 물 실험결과 : 고인 물이 민물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결과, 물을 갈아주지 않은 C비커 속에서 물고기가 8일 4시간 40분이 지난 후 죽었으며, 일주일마다 물을 갈아준 B비커 속의 물고기는 21일 23시간이 지난 후 죽었다. 표준 모델인 A비커 속 물고기의 경우에는 23일이 경과된 후에도 살아있었다. 위 실험결과에 따르면, 오랫동안 고여있던 물일수록 민물고기에게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서식지 파괴 실험결과 : 서식지 파괴가 민물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결과, 10회를 뒤집은 A병 속에서는 송사리, 왜매치, 새우, 다슬기는 살아있었다. 그러나 수초는 시들어 있었고 게아재비는 죽었다. 30회를 위아래로 뒤집은 B병의 경우에는 다슬기만 살아있었다. 수초는 시들어있었고 송사리, 왜매치, 새우, 게아재비는 죽었다. 또 표준 모델 속에서는 모든 생물들이 아주 건강한 상태를 보였다. 위 실험결과에 따르면, 뒤집기 횟수가 늘어날수록 민물생물들에게 큰 영향을 줘 빨리 죽으므로 하천 공사가 진행될수록 생태계의 평형이 깨지고 서식지인 습지가 사라져 민물생태계 또한 큰 피해를 당할 것임을 예상할 수 있었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 방법 모색해야 21세기 초에 발표된 주요 국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의 모든 대형 어류 중 90%가 사라졌다고 한다. 본 연구회에서는 우리의 토종 민물고기를 보호하려는 마음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본 탐구를 진행해 우리 주변의 강에서 어류의 수가 줄어들고 있음을 알고 무차별적인 환경개발이 민물고기와 수중 생물들에게 미치는 피해의 심각성에 대해 깨닫도록 했다. 시멘트와 같은 독성이 강한 물질들은 강에 흘러들지 않도록 철저한 법적 규제가 필요하며 불필요한 시멘트 제방과 다리 건설을 줄여야 한다. 또한 공사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소음과 암석 폭발에 이용되는 폭발물을 사용하는 빈도와 폭발음의 크기를 법으로 규정해 제한해야 한다. 고인 물은 자연 정화를 방해하고 물을 썩게 만들어 생태계를 파괴하므로 무분별하게 늘어나는 댐과 보의 숫자를 줄이고, 생태계 보전을 위해 철저히 환경관리를 해야 한다. 하천 개발이 진행되면서 강가의 모습이 콘크리트 제방으로 바뀌고 습지가 파괴되어 사라지고 있다. 한때 쓸모없는 땅이라고 여겼던 습지의 중요성을 지금이라도 깨닫고 보존해, 다양한 민물생물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서식지를 보호하고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보다 많은 사람이 우리 강의 생태계에 관심을 갖는다면 더 많은 습지를 보호구역으로 정해 많은 생물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생태계 보호를 통해 우리도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더욱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민주시민 양성을 위해 채택한 스마트러닝 사회과의 궁극적 목적은 민주시민 양성이다. 이는 단순히 지식을 많이 가지도록 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문제 상황에 직면했을 때 문제를 분석·이해하고 자료를 수집·정리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키워질 수 있다. 또한 자료 탐구 및 토의과정을 통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을 때 사회과의 궁극적 목적인 민주시민 양성이란 목표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수업 중 파악한 바에 따르면 학생들은 사회과를 ‘암기할 것이 많고 재미없는, 어려운 과목’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때문에 사회과를 힘든 과목으로 인식하고 있는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동시에 교사의 일방적 학습자료 제시와 설명 위주의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학습자료를 조사·분석하고 가설을 설정·입증하는 등의 탐구수업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한국이러닝산업협회 세미나(2010)에서 곽덕훈은 “스마트러닝은 학습자들의 다양한 학습형태와 능력을 고려하고 학습자의 사고력 소통능력, 문제해결능력 등의 개발을 높이며 협력학습과 개별학습을 위한 기회를 창출해 학습을 보다 즐겁게 만드는 학습으로써의 장치보다 사람과 콘텐츠에 기반을 둔 발전된 ICT를 기반으로 한 효과적인 학습자 중심의 지능형 맞춤학습”으로 정의했다. 스마트러닝을 활용한다면 ‘어렵고 지겹고 외우기만 하는 사회과가 아닌 쉽고 재미있고 학생이 진정한 학습의 주인이 되는 사회과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또한 지금까지의 현장체험학습이 교과학습과 연계 없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고 학생들의 흥미도 충족시켜 주지 못한 경우가 많았던 점을 감안해 필자는 스마트러닝 지원 도구를 활용해 현장체험학습과 연계한 협력적 문제해결력을 기르기 위한 사회수업을 해보고자 했다. 교육적 활용 방안[PART VIEW] 1) 기본 정보 교과 사회+창의적 체험활동 차시 8/15 교수-학습 모형 체험학습+탐구 학습모형 단원 1. 조선사회의 새로운 움직임 (3) 서민문화의 발달 학습주제 조선 후기 민화와 풍속화를 통해 백성들의 생활 모습 알아보기 학습목표 1. 민화와 풍속화를 통해 백성들의 생활 모습 알아보기 2. 탐구활동을 통해 모둠원과 협업하고 문제해결력 신장하기 SMART Activities ·스마트 체험학습 미션 수행하기(클래스팅) ·디지털 내러티브 탐구자료 분석하기(QR코드) ·공동보고서 만들기(구글문서) ·전문가와 화상 면담하기(스카이프 어플) ·SNS 피드백하기(클래스팅) ·모둠별 형성평가하기(구글문서) 학습자 역량 협력, 참여, 창의 등 활용도구 구글 독스, 클래스팅, QR코드, 스카이프 어플 2) 스마트 현장체험학습 연계를 통한 탐구자료 수집 현장체험학습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현장체험학습 미션지 주제 조선 후기 민화와 풍속화를 통해 백성들의 생활 모습 알아보기 일시 2012년 5월 10일 체험장소 미션 1 국립중앙박물관 배경으로 모둠별 인증샷 찍어서 클래스팅 올리기 미션 2 풍속화 파적도를 찾아 사진 찍고 그 그림을 통해 알 수 있는 조선시대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기록해서 클래스팅 올리기 미션 3 민화 작호도를 찾아 사진 찍어서 클래스팅 올리기 체험장소 미션 4 민화 화조도 모둠 사진을 찍어 클래스팅 올리기 미션 5 김홍도 작품을 찾아 사진 찍어서 작품이름과 함께 클래스팅 올리기 미션 6 신윤복 작품을 찾아 사진 찍어서 작품이름과 함께 클래스팅 올리기 포인트 미션 성공 개당 포인트 5점(맞힌 개수× 5점) 3) 도구의 활용방법 및 팁 ·스마트디바이스 : 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설치, 인터넷과 연동해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디바이스는 운영체제를 기준으로 안드로이드, iOS, 윈도우 폰으로 구분한다. 학생들은 해당 장비를 이용해 수업시간에 직접 활용하게 된다. ·QR코드 : 학생들에게 개별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영상이나 링크 주소를 QR코드 정보에 담아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탐구자료로 활용하게 한다. 노트 정리를 할 때도 QR코드를 이용하면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다. ·스카이프 앱 :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일반 PC에서도 웹캠만 있으면 모두 사용 가능하며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인사자원이 있다면 화상전화로 연결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구글문서도구 : 스마트디바이스의 크롬 웹 브라우저를 통해 SNS 클래스팅 접속을 한 후 기재된 주소 링크를 타고 접속한다. 접속을 통해 공유된 문서를 작성하고 발표는 교사용 디바이스로 미러링해 발표한다. ·클래스팅 : 클래스팅은 학급 클래스를 만들어 학급 구성원 모두가 가입해 활용한다. 유튜브 동영상 링크 및 사진첨부가 가능하며 구글문서도구의 주소 링크를 통해 학생들의 공동문서작업을 분류해 줄 수도 있다. 교수-학습활동 수업 상황 S# On/Off 세부활동 시나리오(교수-학습활동) S1 Off 현장체험학습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 도착해 4명 1개 모둠으로 편성하고 스마트폰 카톡으로 미션을 전달한다. 모둠별로 협동해 6가지 미션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S2 On 문제접근하기 ·동영상 ‘화인열전’을 보고 풍속화에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하고 풍속화 속에서 당시 백성들의 생활 모습을 유추하는 활동을 통해 본시 학습목표를 추출한다. S3 Off 학습목표 상기하기 ·학습목표를 찾게 한다. - 민화와 풍속화를 통해 백성들의 생활 모습 알기 S# On/Off 세부활동 시나리오(교수-학습활동) S4 On/Off 가설 설정 ·개별 가설을 세우고 모둠 토의를 통해 모둠 가설을 수립한다. - 개별 가설의 경우 개인 공책에 적고 토의를 거쳐 설정한 모둠 가설은 구글문서도구의 MS워드에 기록한다. 가설 예시 - 조선 후기 백성들은 신분제 동요가 심했을 것이다. - 조선 후기 백성들은 농사를 짓고 여러 여가생활을 하며 생활했을 것이다 등 S4 On/Off 탐색 ·교과서, 사회과 탐구, 역사관련 책, 스마트디바이스(폰, 태블릿)를 활용해 자료를 수집한다. ·책의 내용을 수집할 경우 스마트디바이스를 활용해 촬영, 첨부형태로 보고서 작성에 활용한다. 발표는 미러링으로 전체 학생과 공유하고 모둠별 링크주소를 활용해 다른 모둠이 살펴보고 피드백으로 댓글을 달도록 지도한다. S5 On 일반화 ·클래스팅에 올린 사회과 탐구 씨름도 그림에 말풍선에 들어갈 말을 댓글로 올리게 한다. 학생 모두가 참여하도록 하고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의 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한다. ·스카이프 앱을 활용해 전문가와 화상면담을 통해 조선 후기 사회모습에 대해 질의를 할 수 있도록 한다. S6 On/Off 정리 ·모둠별 학습목표 도달 여부를 구글문서도구 온라인 평가를 통해 실시간 확인하고 자신의 학습태도를 평가 및 반성하도록 한다. 교수-학습안 살펴보기 1) 시작하기 수업단계 수업활동 활동전략 or Tip 현장체험 학습 (1일) SMART Activities 1. 스마트 체험학습 미션 수행하기 ■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미션 수행하기 · 모둠별 조선시대 민화와 풍속화에 관한 6가지 미션 수행하기 - 신윤복에 관한 자료 탐색하기 - 김홍도에 관한 자료 탐색하기 - 다양한 민화 자료 탐색하기 ■ 학급 전체 동영상 감상을 통한 문제 접근하기 · ‘화인열전’을 본 후 백성들의 생활 모습을 유추하는 활동을 말하기 - 다양한 신분의 사람이 모여 한데 놀이를 즐겼다. - 신분에 따라 옷 입는 모양이 달랐다 등 ■ 공부할 문제 확인하기 - 민화와 풍속화를 통해 조선 후기 백성들의 생활 모습 알아보기 ※ 다른 관람객에 방해되지 않게 지도한다. ※ 클래스팅에 링크된 주소에서 동영상을 공유해 본 후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다. 2) 활동 전개하기 수업단계 수업활동 활동전략 or 팁 가설 설정 (5분) ■ 모둠별 가설 설정하기 ·개별 가설을 세운 후 모둠 토의를 통해 모둠 가설 설정하기 - 조선 후기 백성들은 다양한 놀이를 즐겼을 것이다. - 조선 후기 백성들은 농경생활이 중심이었을 것이다. ※ 토의 후 설정된 모둠 가설은 구글문서도구의 보고서란에 기록한다. 수업단계 수업활동 활동전략 or Tip 탐색(17분) 일반화(10분) SMART Activities 2. 디지털 내러티브 탐구자료 분석하기 ■ 자료 수집 및 발표하기 · 아래 양식에 의거해 다양한 자료 수집하기 SMART Activities 3. 공통 보고서 만들기 ■ 모둠별 발표하기 1. 크롬을 통한 계정 로그인하기 2. 문서도구 또는 드라이브 클릭 3. 만들기-문서 양식 선택 4. 파워포인트 실행 5. 실행된 문서 공유 권한 설정 6. 공유할 주소창 복사하기 7. 학생들과 공유하기 SMART Activities 4. SNS 피드백 하기 ■ 엿장수 생각 적어보기 · 풍속화 속에 나타난 엿장수의 속마음은 어떨지 생각해보기 - 양반은 점잔 빼느라 별로 사 먹지 않을 것 같으니 저리로 가자! - 상민은 돈이 적으니 저리로 가볼까 등 SMART Activities 5. 전문가와 화상면담하기 ■ 전문가와의 화상면담을 통해 조선시대 생활 모습 정리하기 · 전문가와의 화상면담을 통해 조선시대 백성의 생활 모습이 어떤 모습인지 말해보기 ※ 모둠 발표는 각 모둠별 주소 링크가 된 것을 교사의 스마트 디바이스 전체 화면에 공유하는 형태로 한다. ※ 클래스팅에 사진을 첨부하고 댓글로 자신의 말풍선을 입력하는 형태로 일반화하고 마무리 한다. ※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이 상호 소통하는 과정으로 SNS를 활용한다. 3) 정리하기 세부활동 교수-학습 활동 활동전략 or 유의사항 정리(5분) ■ 조선 후기 백성들의 생활 모습 이야기하기 · 민화와 풍속화를 통해 알 수 있었던 점 이야기하기 - 백성들의 생활 모습이 잘 드러났습니다. - 놀이 문화를 알 수 있었습니다 등 정리(5분) SMART Activities 6. 모둠별 형성평가하기 · 수업참여 활동내용 형성평가하기 - 학습목표 도달 여부를 형성평가 문제를 풀어보며 확인하기 - 모둠 활동 참여 및 태도 평가 ※ 평가는 구글문서도구의 설문 형태로 제시해 실시간 정답을 확인하며 교과내용뿐 아니라 수업참여 태도까지 첨부해 인성요소를 포함시킨다. ■ 차시 예고 · 차시를 예고하고 예습과제 안내하기 수업 결과 살펴보기 현장체험학습과 연계해 사회과 협력적 탐구수업을 해보니 학생들이 서로 소통, 공감하고 학생들의 동기가 고취되며 자발적 참여가 일어났다. 또한 수업 참여, 특히 탐구활동을 모둠협업 형태로 진행함으로써 학생들의 협업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었을 뿐 아니라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신장시킬 수 있었다는 검사결과를 얻었다. 수업을 하면서 기기를 사용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을 때는 그 대안을 모색했다. 먼저 스마트패드가 없을 경우 학생들의 스마트폰을 활용했다. 화면이 작아 사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1인 1스마트패드 지급이 안 되고 지금과 같이 모둠별 1개 스마트패드가 지급될 경우 다양한 역할분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구글문서도구를 활용해 협업활동을 추진했지만 텍스트 편집으로 한정돼 있다는 점을 볼 때 향후에는 구글문서도구보다는 마인드맵을 활용해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카쿠, 프리마인드 등 마인드맵을 활용해 모둠별 협업활동, 학급 전체 협업활동 등으로 참여 가능하다. 수업 중 필기도 스마트기기를 활용했다. 자신이 필요한 영역을 사진으로 찍어 웹상에 게시하고 부연설명을 달아두는 형태로 매 수업시간의 중요 정보를 정리해 두면 교과내용 정리 및 e-포트폴리오 자료 구성이 손쉽게 된다. 무선 미러링은 아이패드의 애플TV와 패드를 활용했다. 이런 미러링 기능을 활용하면 학생들의 수업 몰입을 쉽게 이끌 수 있다. 미러링의 경우 학생 발표를 좀 더 부드럽게 이끌 수 있고 더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다. 미러링은 전선 없는 실물화상기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므로 학생들의 발표자료를 교실 어디서나 손쉽게 대형화면으로 보여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주요 내용 1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자율화·다양화 ‘필수이수단위와 과목별 이수단위’는 그간 일반고에 대한 차별요인으로 계속 지적돼 왔다. 특목고와 자율고는 교육과정 운영에 있어 자율권이 있지만, 일반고 중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교육감이 지정한 자율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절반은 자율권이 없기 때문이다. 2009개정교육과정을 기준으로 고교별 필수이수단위를 살펴보면, 자사고는 58단위, 자공고·특목고·자율학교가 72단위, 일반고가 116단위로 가장 많다. 이에 올해부터는 필수이수단위를 86단위로 조정해 일반고의 학교자율과정 이수범위를 확대(64단위→94단위)하고, 과목별 이수단위 증감 범위도 현행 1단위(5±1단위)에서 3단위(5±3단위)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교과편성은 국·영·수와 같은 기초 교과 위주로 편중될 우려가 있어 교과 총 이수단위의 50%를 초과하지 않는다는 규정을 넣었다. 자사고의 경우 올해부터 시작되는 5년 단위 평가지표에 ‘입시위주 교육 여부’를 포함해 국·영·수 위주의 교육이 이뤄지지 않도록 유도한다. 또,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체육·예술 영역을 20단위, 생활·교양 영역 16단위를 현행과 동일하게 적용했다. 체육과 한국사는 모든 고등학교가 각각 10단위, 6단위씩 이수해야 한다. 또한 학생들의 진로 선택권을 고려해 외국어, 과학, 예·체능, 직업 등 학교 내 진로집중과정을 다양하게 개설하고, 지역 내 인근 학교와 연계해 소수선택과목, 직업소양과목 등을 개설하는 교육과정 거점학교 운영을 확산함으로써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선택의 폭을 확대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 2 일반고 학생을 위한 진로직업교육 확대 작년 한 해 동안 특성화고에 지원했으나 탈락해 일반고에 지원한 학생 수는 1만 8983명에 달한다. 이에 고교 졸업 후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을 위해 지역 여건과 특성을 반영한 진로직업교육의 기회를 확대해 제공하기로 했다. 고입전형 단계에서부터 취업 의지를 가지고 특성화고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을 위해 한시적·탄력적으로 학급당 학생 수를 3명 내로 증원할 수 있게 했다. 학생 수요가 많거나 한시적으로 정원 증원 인원이 25명을 초과하는 특성화고의 경우 시설과 여건을 고려해 학급 증설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입학정원 과부족이 발생하는 이차 산업 중심의 특성화고 학과를 학생들이 선호하는 미래 성장 관련 학과로 개편할 계획도 갖고 있다. 또한 취업을 원하는 일반고 학생이 특성화고로 전·입학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해 ‘진로변경 전·입학’을 올 3월부터 시행한다. 지원대상은 일반고 재학생 중 진로직업 적성을 고려해 졸업 후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이다. 일반고에서도 재학 중인 학생을 위한 직업교육을 확대하기 위해 이들이 선호하는 실용음악, 조리, 미용 등의 직업교육 위탁 학과를 개설하고, 맞춤형 직업교육 위탁이 가능하도록 교육기관도 확대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 3 일반고에 대한 행·재정 지원 강화 앞서 말한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일반고에 대한 안정적인 재정지원과 함께 교육여건도 개선한다. 학교별 특성을 살려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학생 진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모든 일반고에 올해부터 4년간 교육과정 운영 개선비로 매년 교당 평균 5000만 원을 지원한다. 또한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학급당 학생 수를 2017년까지 OECD 수준인 25명으로 연차적으로 감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양한 진로집중 교육과정 운영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교원배치를 탄력적으로 하고 인원을 증원해 나갈 방침이다. 일반고 교원과 학생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도 마련해 스트레스, 교권침해,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교원에게는 심리·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강원도교육청은 이미 작년부터 교직원 힐링캠프인 ‘마음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또, 기초학력이 부족해 수업을 받기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또래 멘토링제, 학습부진 진단-관리 시스템 등의 학력 향상을 위한 학습부진학생 책임지도 체제를 구축한다. 일반고 제도개선 주요 내용 사항 [PART VIEW] 영역 과제 현행 확정안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자율화·다양화 교육과정 필수이수단위 (일반고)116단위 (자율학교·자공고)72단위 86단위 •일반고·자율학교·자공고 동일 적용 교과별 이수단위 증감 범위 (일반고·자공고)5±1단위 (자율학교)5±3단위 5±3단위 •일반고·자율학교·자공고 동일 적용 교내 진로집중과정 문·이과 중심 외국어, 과학, 예·체능, 직업 등으로 다양화 중점학교 113교 운영 시·도별 운영 확대 교육과정 거점학교 일부 시범 운영 시·도별 운영 확산 •(서울)2013년 9월부터 운영 일반고 학생을 위한 진로직업 교육 확대 특성화고 입학기회 학급당 평균 28.7명 학교별 정원 한시적 증원 •학급당 학생 수 3명 범위 내 직업교육 대안학교 없음 시·도별 신설 확대 •서울, 대구, 경남 등 진로변경 전·입학 2013년 1개 교육청 시행 시행 교육청 확대 •10개 교육청 도입 예정 직업위탁 교육기관 192기관 지정 운영 위탁교육기관 확대 및 위탁 시기 조정 직업교육 거점학교 없음 시·도별 운영 확산 •(서울)2013년 9월부터 운영 일반고에 대한 행·재정 지원 강화 재정 지원 목적사업비 618교 지원 일반고 전체(1524교) 교당 평균 5000만 원 지원 학급당 학생 수 학급당 평균 34.3명 2017년까지 25명(OECD 기준) 목표 교과교실제 일반고 1030교 여건이 마련된 일반고에 우선 지원 주요 내용 4 자율고 제도개선 및 특목고 지도·감독 강화 지난해 8월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 시안이 발표됐을 때 가장 논란이 됐던 점은 아이러니하게도 일반고 사항이 아닌 자사고 선발방식이었다. 기존 사안과 가장 변경사항이 많은 것도 역시 자사고의 선발방식이다. 자사고는 그동안 서울의 경우 중학교 내신 상위 50% 이내 학생 중 지원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학생을 뽑았고, 지방의 경우 성적과 면접(자기주도학습전형)을 통해 학생을 선발했다. 때문에 성적 우수학생들이 자사고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지난해 8월에 발표한 시안에서는 서울을 포함한 평준화 지역 39교의 자사고 선발 방식을 중학교 내신 성적 제한 없이 ‘누구나 선지원 후추첨’하는 방식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발이 거세지자 2개월 뒤에 발표한 확정안에서는 평준화 지역 중 서울 소재 자사고 24곳은 성적 제한 없이 추첨으로 1.5배수를 선발하고 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리도록 했다. 2단계 면접에서는 학생들의 진학 이후 학습·진로 계획과 지원동기를 평가하는 ‘꿈과 끼’ 영역과 자기개발계획서와 학교 생활기록부의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을 토대로 한 ‘인성’ 영역으로 나눠 평가한다. 지방 소재의 자사고는 현행 선발방식(자기주도학습전형)과 서울 선발 방식을 택할 수 있다. 교육부는 “자사고 선발권 박탈이 하향 평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반발하는 여론을 수용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로써 자사고 선발권만 강화됐으며, 인문계 고교의 서열화 체계는 쉽게 깨지지 않게 됐다. 자율형사립고 선발 방식 변경 과정 기존 방식 (2010~2013년) •서울소재 중학교 내신 상위 50% 내 지원자 중 추첨 •지방소재 성적+면접(자기주도학습전형) 8월 13일 발표 시안 중학교 내신 관계없이 지원자 중 추첨 10월 28일 발표 확정안 •서울소재 중학교 내신 관계없이 지원자 중 추첨(1.5배수 선발) 뒤 면접 •지방소재 자기주도학습전형 또는 서울소재 방식 중 선택 가능 자율형공립고도 기존 시안에서는 지정기간인 5년이 지나면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으나 확정안에서는 기간 만료 전 교육감이 평가를 통해 재지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대신 학생을 우선 선발해 부당 특혜 지적이 있었던 자공고의 ‘후기 우선 선발권’은 2015학년도부터 폐지된다.
2014학년도(2013. 12. 7) 중등 교육학 논술 문제 수험번호 : ( ) 성 명 : ( ) 차 시험 1교시 1문항 20점 시험시간 60분 [문제] 다음은 A 중학교 초임교사인 박 교사와 경력 교사인 최 교사의 대화 내용이다. 다음 대화문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수업에서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문제를 2가지 관점 (① 잠재적 교육과정, ② 문화실조)에서 진단하고, 수업에 소극적인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유발하기 위한 방안을 3가지 측면(① 협동학습 실행, ② 형성평가 활용, ③ 교사지도성 행동)에서 각각 2가지씩만 논하시오.[20점] • 박 교사 : 선생님께서는 교직 생활을 오래 하셨으니 학교의 일상적인 업무뿐만 아니라 가르치는 일에서도 큰 어려움이 없으시죠? 저는 새내기 교사라 그런지 아직 수업이 힘들고 학교 일도 낯섭니다. • 최 교사 : 저도 처음에는 선생님과 마찬가지로 교직생활이 힘들었지요. 특히 수업 시간에 반응을 잘 보이지 않으면서 목석처럼 앉아 있는 학생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 박 교사 : 네, 맞아요. 어떤 학급에서는 제가 열심히 수업해도, 또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져도 몇몇은 그냥 고개를 숙인 채 조용히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학생은 수업 시간에 아예 침묵으로 일관하기도 하고 저와 눈도 마주치지 않으려고 해요. 또한 가정환경이 좋지 않은 몇몇 학생은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가질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해서 그런지 수업에 관심도 적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도 않는 것 같아요. • 최 교사 : 선생님의 고충은 충분히 공감해요. 그렇다고 해서 수업 시간에 학생들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아요. • 박 교사 : 그럼 수업에 소극적인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킬 수 있는 동기유발 방안을 고민해 보아야겠네요. 이를테면 수업방법 차원에서 학생들끼리 서로 도와가며 학습하는 형태로 수업을 진행하면 어떨까요? • 최 교사 : 그거 좋은 생각이네요. 다만 학생들끼리 함께 학습하도록 할 때는 무엇보다 서로 도와주고 의존하도록 하는 구조가 중요하다는 점을 유의해야겠지요. 그러한 구조가 없는 경우에는 수업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이 많아진다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요. • 박 교사 : 아, 그렇군요. 그런데 선생님, 요즘 저는 수업 방법뿐만 아니라 평가에서도 고민거리가 있어요. 저는 학기 중에 수시로 학업성취 결과를 학생들에게 점수로 알려주고 있는데요. 이렇게 했을 때 성적이 좋은 몇몇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학생들은 자신의 성적을 보고 실망하는 것 같아요. • 최 교사 : 글쎄요, 평가결과를 선생님처럼 그렇게 제시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학습동기를 유발하기 위해서는 평가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해요. • 박 교사 : 그렇군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학생들의 수업참여 정도가 교사의 지도성에 따라서도 다른 것 같아요. • 최 교사 : 그렇죠. 교사의 지도성 행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죠. 그래서 교사는 지도자로서 학급과 학생의 상황을 고려해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지도성을 발휘해야겠지요. • 박 교사 : 선생님과 대화를 하다 보니 교사로서 더 고민하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최 교사 : 그래요, 선생님은 열정이 많으니 잘하실 거예요. [배점] ·답안의 논리적 구성 및 표현 [총 5점] ·논술의 내용 [총 15점] - 잠재적 교육과정 관점에서의 진단 [3점] - 문화실조 관점에서의 진단 [3점] - 협동학습 실행 측면, 형성평가 활용 측면, 교사지도성 행동 측면에서의 동기유발 방안 논의 [9점] [채점기준표] [PART VIEW] 구분 영역 채점 기준 배 점 논술의 체계 (5점) 분량 1000자 미만이면 감점 1점 맞춤법과 원고지 작성법 • 맞춤법 오류 : 각 0.2점 감점 • 원고지 작성법 오류 : 각 0.2점 감점 ※ 동일한 오류는 한 번으로 간주함 1점 글의 논리적 체계성 • 논증할 주제의 일관성 있는 서술 • 논거의 적절성, 확실성, 참신성 • 논증을 위한 추론과정의 적절성 • 서론, 본론, 결론의 논술체계 유지 3점 논술의 내용 (15점) 잠재적 교육과정 (3점) 1) 의미나 특성 2) 잠재적 교육과정의 요인 3) 잠재적 교육과정 요인 내에서의 원인진단 의미에 근거한 원인 문화실조 (3점) 1) 문화실조의 의미 2) 문화실조의 특성과 요인 내에서의 원인진단 3) 대책 암시 의미에 근거한 진단 협동학습 (3점) 1) 협동학습의 의미 2) 협동학습의 장점 3) 동기유발에 적합하고 이와 관련된 협동학습 방법이나 모형 제시 중복되지 않는 대안 논술의 내용 (15점) 형성평가 (3점) 1) 형성평가의 의미나 기능 2) 형성평가 운영상의 박 교사의 문제점 3) 동기유발에 도움이 되고 관련되는 형성평가 활용방안 의미에 근거한 진단 지도성 측면 (3점) 1) 박 교사 학급의 특징 2) 변혁지향적 지도성의 관점에서의 동기유발 방안 3) 문화적 리더십이나 초우량적 리더십의 관점에서의 동기유발 방안 중복되지 않는 대안 [문제분석] 2013년 12월 기출문제 분석 이번 중등 교육학 논술 문제는 필자가 그동안 주장한 방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본다. 필자는 그동안 각종 설명회나 새교육 지면을 통해 사례제시형, 원인분석 대안제시형, 학교현장의 문제와 관련된 교육학이론이 출제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문제분석을 통해 알아본다. 먼저, 서론에서 단도직입표현은 동기나 교사의 지도성과 관련된 내용이 적합할 것이다. 이 문제의 핵심주제가 학습동기 유발을 위한 교사의 지도성이나 역할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단도직입표현을 바탕으로 본론의 논점들을 암시할 수 있는 문제부각이면 무난한 서론이 될 것이다. 둘째, 본론의 첫 논점인 잠재적 교육과정에 근거한 진단은 배점이 3점이므로 잠재적 교육과정의 의미를 제시하고 설명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학교생활에서 은연중에 학습한 경험’이라는 의미 제시만으로는 제시문의 원인분석 기준이 되는 데 부족함이 있으므로 잠재적 교육과정의 의미와 잠재적 교육과정 관련 요인을 제시하고, 그에 비추어 제시문에서의 원인을 진단한다면 명쾌한 답안이 될 것이다. 참고로 필자 강의에서 이런 유형의 문제는 여러 번 다루었고, 9~11월 모의고사에서는 제10주 28회에서 잠재적 교육과정을 다루었다. 셋째, 본론의 두 번째 논점인 문화실조에 근거한 진단도 배점이 3점이므로 문화실조의 의미를 설명하고 들어가야 한다. 개념은 비교적 가장 객관적 채점기준이기 때문이다. 개념에서 ‘문화실조는 성장과정에서의 사회환경이나 문화적 환경의 결핍으로 인해 지적·정서적·사회적 발달이 왜곡, 지연, 상실되는 현상’이라고 설명한다면 명쾌한 의미가 될 것이므로 개념만으로도 충분히 원인분석의 기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에 비추어 문화실조와 관련된 원인을 진단해야 하는데, 제시문에는 문화실조와 관련된 사례 한 문장이 제시돼 있다. 따라서 문화실조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과 대책 등을 제시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동기유발 방안에서 다루지 못한 ‘보상적 평등’이나 ‘차등보상’에 대한 표현을 제시한다면 가산점을 받기에 충분할 것이다. 문화실조에 대한 내용 역시 교육사회학 관련 문제에서 여러 번 다루었고, 9~11월 모의고사에서는 제7주 20회에서 문화실조에 대한 문제를 다룬 바 있다. 넷째, 대안에서 학습동기 유발 방안 중 첫 논점은 협동학습 실행차원이라고 했다. 협동학습에서의 출제자 의도는 본 제시문의 학급분위기가 소극적, 비협조적, 냉담한 분위기이므로 학급구성원 간의 협력구조나 체제를 만들어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을 기대했을 것이다. 따라서 협동학습의 의미를 상세히 제시하거나 장점을 추가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 모형으로 과제성취분담모형(STAD모형)이나 직소Ⅱ,Ⅲ 모형을 특징 설명과 함께 제시한다면 명쾌한 답안이 될 것이다. 모형을 쓰지 않았다 해도 과제의존의 직소모형이나 보상의존의 STAD모형과 관련된 내용을 제시하거나 효율적 협동학습을 위한 각본학습, 스크립트 등을 추가로 제시하면 좋겠다. 필자 강의 중 제9~11월 모의고사에서는 제5주 14회 협동학습에서 상세히 다룬 바 있다. 다섯째, 형성평가 활용 측면에서의 동기유발 방안이다. 협동학습을 위한 학급분위기 문제는 제시문의 전반부와 중간에서 언급되었지만, 형성평가에 대해서는 후반부에 제시되었고, 박 교사가 형성평가를 잘못 활용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따라서 이 논점에서는 형성평가의 의미나 기능을 제시하고, 이에 비추어볼 때 박 교사가 형성평가를 어설프게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제시하고, 동기유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형성평가 활용방안을 제시해 주어야 할 것이다. 그 논거 속에서는 인지전략 등을 제시하는 교정적 피드백, 성장지향평가 등을 통한 자신감과 자아효능감 향상을 위한 평가방법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이 논점 또한 필자의 9~11월 모의고사 강의 중 제6주 17회 형성평가에서 상세히 다룬 바 있다. 여섯째, 교사의 지도성행동 측면에서의 동기유발 방안이다. 여기서는 상황에 맞는 리더십을 제시해야 하는데 허쉬와 브렌차드의 이론을 제시하는 것은 문제분석이 정확하지 못한 것이다. 이 논점을 정확히 해석한다면 상황에 적합한 리더십을 제시해야 하므로 먼저 제시문의 문제상황을 간단히 제시해 주고, 이 상황에 가장 적합한 리더십은 ‘이것’이므로 이런 리더십 발휘를 위해서 교사의 역할이나 교사의 지도성 발휘는 ‘이런 것’이어야 한다는 식으로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위 상황을 분석하면, 학급분위기나 풍토,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자세, 의사소통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측면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따라서 위와 같은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지도성은 변혁지향적 지도성과 문화적 리더십, 초우량적 리더십이 가장 적합한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론에 근거한 교사의 역할을 제시하거나 이론에 대한 언급 없이 교사의 역할만을 중복되지 않는 논거로서 2~3개 정도 제시하면 될 것이다. 단,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동기유발을 위한 교사의 지도성 발휘라는 것이다. 이 문제 또한 필자의 9~11월 모의고사 강의 제12주 35회 변혁적 지도성에서 상세히 다룬 바 있다. 일곱째, 마지막 결론이다. 결론에서는 단도직입표현을 바탕으로 공식에 따라 깔끔하게 요약하고, 전망과 과제를 제시한다면 무난한 결론이 될 것이다. 9~11월 모의고사 제11회와 제12회에서 여러분의 답안은 대부분 18~20점 수준의 답안으로 완전학습에 이르렀다고 본다. 따라서 평소에 모의고사 보듯이 시험을 봤다면 고득점이 가능할 것이므로 자신감을 갖고 2차 준비에 집중하기 바라는 바이다. 【모범답안】 1. 서론 교사는 학급의 차이를 낳는다. 교사의 동기유발과 지도성을 통한 건전한 학급풍토 조성은 학생들의 성장발달을 촉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제시문과 같이 문화적 결손이 심하고, 소극적이고 냉담한 학급풍토 속에서는 교사와 학생간의 상호작용이 이루어지기 어렵고, 학급의 효과성이 떨어져 학생들의 성장발달을 어렵게 한다. 따라서 교사는 확고한 철학과 지도성을 바탕으로 학습동기를 유발해야 한다. 2. 본론 제시문과 같은 학급의 원인은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할 수 있는데, 잠재적 교육과정은 학교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학생들이 은연중에 학습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교육과정의 핵심요인은 교사의 언행이나 사고방식, 가치관 그리고 학교풍토나 분위기이며,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학습된 내용은 장기적인 효과를 낳는다고 한다. 그런데 제시문에서 본 박 교사의 학급은 우선, 학습분위기가 소극적이기 때문에 교사의 질문에도 거의 반응이 없고 침묵으로 일관한다. 둘째, 수업참여도 부족하고 모범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도 없는 상태다. 교사 또한 전문성 부족으로 효과적인 학습지도를 하지 못하고 있다. 또, 문화실조는 성장과정에서의 사회환경이나 문화적 환경의 결핍으로 인해 지적·정서적·사회적 발달이 왜곡, 지연, 상실되는 현상을 말하는데 박 교사의 학급 아이들은 가정환경이 좋지 못해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갖지 못했다고 한다. 이러한 원인으로 학생들은 공부에 자신이 없고, 학습방법이나 인지전략이 부족하며, 사회성이 부족해 보인다. 이는 학습자 개개인의 능력이 아닌 가정환경과 사회구조에 의해 발생한 만큼 차등보상의 원칙에 따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고, 학급 교사는 학습동기 유발을 위한 노력이 요청된다. 동기유발을 협동학습 실행측면에서 보면, 협동학습은 이질적 구성원이 역할을 분담하고 상호 협력해 과제를 수행하도록 구성된 학습모형이다. 이러한 학습모형은 구성원의 협동과 배려, 표현능력 및 소통과 사회성 발달에 효과적이므로 개인보상이나 집단보상이 결합된 구조로 활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개별보상과 집단보상을 효과적으로 제공해 협동학습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과제성취분담모형(STAD모형)을 적용할 수 있다. 또, 효과적 과제분담 후 상호협력을 통해 학습한 후 향상에 따른 개별 및 집단보상을 제공하는 직소Ⅱ모형을 정착시켜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협동학습을 위한 방법이나 전략을 학습시켜야 한다. 동기유발을 위한 형성평가 측면에서 보면, 형성평가는 학생들의 목표달성도를 평가해 학습행동을 강화하고, 학습곤란을 교정하며, 교수-학습 지도방법과 교육과정 개선에 활용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런데 박 교사는 수시로 학업성취 결과를 점수로 알려 주었으나 형성평가의 목적과 기능에 적합한 평가를 하지 못했다. 따라서 동기유발을 위해서는 첫째, 평가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강화해야 한다. 성취결과가 낮은 학생들은 그 원인과 대책을 제공해 주고, 교사 자신의 수업상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 둘째, 성취결과를 성장지향이나 능력지향 평가의 관점에서 평가해 학습자를 격려하고 자기효능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 교사지도성 행동측면에서 볼 때 박 교사 학급은 소극적 수업참여, 비협조적 성향을 보이므로 학습동기를 높여주기 위해 교사의 적극적인 역할이 요청된다. 따라서 교사는 변혁지향적 리더십의 관점에서 학생들에게 비전과 영감을 주고 학생들의 장점을 칭찬하고 학생들의 어려운 점은 상담을 통해 도움을 주는 한편, 협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학급문화로 혁신하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문화적 리더십이나 초우량적 리더십 관점에서 학생들과 수평적인 소통을 하고 학습자의 자발성과 자기주도성을 높여주어야 한다. 3. 결론 교사는 학생을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시키는 안내자다. 제시문 속 박 교사의 학급이 수업참여에 소극적이고 냉담하며 교사의 교육경험과 지도성 부족으로 학급분위기가 침체돼 있는 만큼 교사는 학급상황에 적합한 협동학습 모형 적용, 형성평가를 통한 피드백, 동기유발을 위한 지도성을 발휘해 학급의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이에 교사는 자신의 전문성과 지도성 향상을 위해 부단한 연구와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적중관련 ‘신태식 교육학논술’ 교재와 자료 (1) 모의고사를 통한 실전능력(총 36회) : 제10주 28회 잠재적 교육과정, 제7주 20회 문화실조, 제5주 14회 협동학습, 제6주 17회 형성평가, 제12주 35회 변혁적 지도성 (2) 핵심요약(52쪽) : 5쪽 잠재적 교육과정, 8쪽 문화실조, 33쪽 협동학습, 35쪽 형성평가, 50쪽 변혁적 지도성, 12쪽 학습동기증진을 위한 교실에서의 교사의 자질 (3) 핵심100제(320쪽) : 40번 143쪽 잠재적 교육과정, 24번 97쪽 문화실조, 59~64번 동기관련문제, 88번 266쪽 협동학습, 91번 272쪽 형성평가, 102번 295쪽 교사의 영향력 (4) 레전드 서브노트(총 370쪽) : 63쪽 문화실조, 87쪽 잠재적 교육과정, 116쪽 동기유발을 위한 학급특성과 교사의 특성, 161~162쪽 협동학습, 하 180~181쪽 형성평가, 232쪽 변혁적 지도성이론 (5) 레전드 교육학이론서(총 900쪽) : 상 282쪽 문화실조, 상 383쪽 잠재적 교육과정, 하 86~87쪽 동기유발을 위한 학급특성과 교사의 특성, 하 260~269쪽 협동학습, 하 321~325쪽 형성평가, 하 427~436쪽 지도성이론
Ⅰ. 서론 최근 선진국들은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환경 적응과 함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창의성, 문제해결력, 고등사고력 등 학생들이 미래지향적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학생들은 입시위주의 경쟁으로 암기식·주입식 교육에 매몰되어 있고 학습 흥미도 및 행복지수가 낮은 상황이다. 학생들이 끼와 잠재력을 발현하며 변화하는 환경에 잘 대처하기 위해, 공교육 내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공교육 내실화를 위한 핵심정책으로 중학교의 ‘자유학기제’를 추진하려는 것이다. 이와 관 련해 자유학기제의 개념을 정리하고 추진의 필요성, 추진 내용 및 지원 방안, 성공적 추진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와 기대되는 성과 등에 대해 논술하고자 한다. Ⅱ. 자유학기제의 개념 자유학기제는 공교육 정상화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 학생들이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행복한 학교생활 속에서 스스로 꿈과 끼를 찾고 창의성, 인성, 자기주도 학습능력 등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배양하게 하려는 것이다. 자유학기제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중간·기말고사 등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수업 운영을 토론, 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개선하고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 Ⅲ. 자유학기제 추진의 필요성[PART VIEW] 첫째, 미래사회에는 기존의 사실과 지식에 대한 무조건적인 학습이나 암기보다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춰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써 자유학기제 추진이 필요하다. 둘째, 우리 학생들이 입시와 경쟁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올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소질과 적성에 맞는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유학기제 추진이 필요하다. 셋째, 청소년 발달단계를 고려할 때 학생의 정체성 확립, 적성과 소질의 탐색 등을 위해 중학교 단계에서 자유학기를 운영해, 시험부담에서 벗어난 학생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면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 위해 필요하다. 넷째,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를 자유학기로 운영해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 교육 전반을 변화시킬 전기’로 활용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주기 위한 다양한 기존 프로그램들을 통합·연계·체계화하기 위해 필요하다. 다섯째, 시간, 인적·물적 자원의 제약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진로교육을 자유 학기를 통해 확산·강화하기 위해 필요하다. 여섯째, 학생들이 스스로 꿈과 끼를 찾고, 자신의 적성과 미래에 대해 탐색·고민·설계하는 경험을 통해 지속적인 자기성찰 및 발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하다. 일곱째, 지식과 경쟁 중심 교육을 자기주도 창의학습 및 미래지향적 역량(창의성, 인성, 사회성 등) 함양이 가능한 교육으로 전환함으로써 공교육 변화 및 신뢰회복을 통해 학생에게 행복한 학교생활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하다. 여덟째, 초등학교는 학생들이 미성숙한 단계이고 고등학교는 대학입시와 밀접하게 연계돼 있어 중학교 단계에서의 자유학기제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유학기제 추진의 기본 방향 ·자유학기에 집중적인 진로수업 및 체험을 실시해 초등학교(진로인식)-중학교(진로탐색)-고등학교(진로설계)로 이어지는 진로교육 활성화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학교의 교육과정 자율성 대폭 확대 ·자유학기제 대상학기는 학생들의 발달단계를 고려해 결정하되, 연구학교의 운영 결과 등을 통해 신중히 결정 ·자유학기 동안 특정 기간 집중돼 실시되는 중간·기말시험은 실시하지 않고, 학생의 기초적인 성취 수준 확인 방법 및 기준 등은 학교별로 마련 · 자유학기를 교육과정 운영, 수업방식 등 학교 교육방법 전반의 변화를 견인하는 계기로 활용 Ⅳ. 자유학기제 추진의 주요 내용 자유학기제의 구체적인 추진 내용에 대해서는 교육과정 편성·운영, 체험 인프라 구축 및 지원방안의 두 측면에서 정리하고자 한다. 우선,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측면을 살펴보면, 첫째, 학생의 흥미와 수요에 기반 한 참여·활동형 프로그램을 확대·강화한다. 이를 위해 진로탐색 활동, 동아리 활동, 예술·체육 활동 및 선택프로그램 활동을 학교의 여건, 학생 및 학부모의 수요 등에 따라 선택적으로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 진로탐색 활동으로는 학교 수업에 진로교육 내용을 반영하고 진로와 연관된 통합교과를 운영하며 진로상담교사를 우선 배치하고, 무료 진로검사, 진로상담 앱(4종) 등 활용, 2회 이상 전일제 체험 실시, 학생이 계획하고 학교가 출석을 인정하는 자기주도체험, 진로캠프, 사회인사 특강 등을 실시하는 것이다. 또 학교생활기록부에 진로희망 이유·비전 등도 기술, 학생의 상담·체험 결과를 누적해 진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 등이다. - 동아리 활동으로는 학생 희망에 따라 동아리를 개설하고 동아리 간 연계 활동을 강화하며 청소년 단체(스카우트·RCY 등)의 참여를 권장하고 교육청 지원도 확대한다. - 예술·체육 활동으로는 문체부의 문화·예술·체육 전문강사를 활용해 예·체능 교육을 내실화하고, 예·체능과 국·영·수·사·과 교육간 융합 프로그램 운영을 활성화한다. - 선택프로그램 활동은 주기적인 수요조사 결과에 따라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한다. 예를 들면 드라마와 문화, 미디어와 통신 등 장·단기 프로그램 개발·보급 등이다. 둘째, 학교 교육방법을 혁신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수-학습 방법, 교육과정 편성·운영 및 평가방법을 혁신적으로 개선한다. - 교수·학습 방법은 참여와 활동을 유도하기 위해 토론, 실험, 실습, 현장체험, 프로젝트 학습 등을 적극 활용하고 과목 간 융합·연계 수업을 실시하기 위해 협동교수-협력학습을 강화한다. - 교육과정 편성·운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교과 내용은 핵심 성취 기준 중심으로 구성한다. - 평가방법도 중간·기말고사를 실시하지 않는 대신 꿈과 끼와 관련한 활동 상황을 학생부에 기록해 학교별 학생 성취 결과 확인 방안을 마련한다. 결과는 고입에 반영하지 않는다. 다음으로, 체험 인프라 구축 및 지원방안 측면을 살펴보면, 첫째, 교육부와 자유학기제 지원센터(KEDI)는 관계부처 및 업종별 중앙단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중앙→광역→지역단위’의 단계별로 이어지는 학생들의 체험 인프라 확보를 위한 토대를 구축한다. 둘째, 학생들이 자유학기 동안 의미 있는 진로체험 등이 가능하도록 체험기관의 역할, 우수 체험 프로그램, 체험학생 관리 및 안전사고 예방법 등을 포함한 ‘기본 매뉴얼’을 제작해 체험기관, 학교, 시·도교육청, 교육지원청 등에 배포한다. 셋째, 시·도교육청은 지자체와 협력해 시·도 안에 있는 공공·민간의 교육기부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를 중앙단위의 업무협약(MOU)과 연계·공유해 풍부한 체험 인프라를 확보한다. 넷째, 시·도교육청에는 교육과정 편성·운영, 인프라 확보·활용 등을 지원하고 컨설팅할 수 있는 ‘자유학기제 장학지원단’ 및 각종 체험기관과 학교를 연결해주는 시스템 운영 등을 위해 ‘진로교육 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한다. 다섯째, 다양한 체험 인프라가 부족한 농산어촌 학생의 체험교육 강화를 위해 이동차량 지원, 도시 체험 인프라와의 연계 등 실질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자유학기제의 원활한 운영 및 정착을 위해 학교장 및 교원을 대상으로 연수 및 워크숍을 실시한다. 여섯째, 교육지원청은 시·도교육청 및 지자체와 함께 지역 내 체험기관을 적극 발굴해 학교와 연결하는 한편, 자유학기제 지원센터 및 진로교육 지원센터 등과 협력해 관할 지역 내 중학교와 타 지역에 소재한 체험기관을 연결해 주는 역할도 하게 된다. 일곱째, 학교별로 지역인사, 전문가, 학부모, 교원, 자원봉사자(은퇴 전문가 포함) 등으로 구성된 ‘자유학기제 후원단’을 구성하고, 지역시설, 재능기부자 등을 확보해 자유학기의 교육과정에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여덟째, 학교별로 지역 내 대학생 자원봉사자, 학습전문가 등을 활용해 기초학력 미달학생에 대한 맞춤형 학력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학력 격차를 완화하도록 한다. Ⅴ. 해결 과제와 대책 자유학기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려면, 첫째, 자유학기제 실시에 대한 교사들의 자발성과 헌신적 노력이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일선 교육현장에 근무하는 교사들의 무관심 속에서는 성공할 수 없다. 둘째,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과 교육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셋째, 학교 밖의 기관, 단체, 시설과의 유기적인 협조 체제와 사전 조율 등이 뒤따라야 한다. 넷째, 학력이 저하되고 학교 공부의 부족분을 학원에서 찾으려는 누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 새로운 교육패러다임 ‘자유학기제’가 정착되도록 하기 위한 선결과제로는 첫째, 자유학기제의 특징에 맞는 교육과정 편성, 적용시기, 교육내용에 대한 선행 연구 자료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둘째, 자유학기제가 선행학습 혹은 사교육 학기제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 1학기 동안 시험을 축소하거나 교과학습을 등한시할 경우 불안한 학부모들의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지게 마련이다. 학력이 부족한 학생의 경우 부족한 학력을 보충하려 할 것이고, 우수한 학생은 우수한 학생대로 지금보다 더 높은 학력을 유지하기 위해 사교육을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셋째, 각 운영 모델별 직업 체험 프로그램의 개발 및 공급이 필요하다. 교육과정에서 창의적 체험 활동 시간을 늘린 모델의 경우 활동에 따른 프로젝트, 집단학습, 일 체험, 모둠 활동, 멘토링 등 다양한 교수-학습방법의 활용 및 효과적 운영을 위해 세밀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넷째, 자유학기제 실시를 위한 진로교육 관련 인프라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 학교현장은 진로교육 관련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부실 교육의 가능성이 높다. 특히 농어촌이나 도서벽지는 진로교육 전문 인력과 시설 등의 인프라 구축에 있어 대안이 거의 없다. 진로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각 지자체와 도서관 및 사회문화센터 등에 참여하도록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지자체의 선택에 따라 자유학기제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섯째, 우리 교육 현실에 적합한 자유학기제 모델을 개발해야 하고 수정·보완해 2016년에 본격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자유학기제 모델인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Transition year), 덴마크의 애프터스쿨(after school), 스웨덴의 진로체험학습의 장·단점을 살펴보고 학교특성에 적합한 모델을 개발해 운영해야 한다. 또한 자유학기제 모델의 개발 및 운영에 학생·학부모·교사의 의견과 지역사회의 특징을 반영해야 한다. 그리고 지역사회를 활용하는 창의적 교수-학습 모델을 개발해 학습 주체자인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섯째, 2013년에 운영된 중학교 운영학교의 결과를 꼼꼼히 모니터링해 장점은 강화하되 단점을 보완하는 RD(research and development)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적잖은 학생들이 자유학기제 성공여부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우리 교육의 문제점과 해법을 잘 알고 있는 교사, 학부모, 학생들의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해야 한다. 일곱째, 학교 및 지역사회 구성원에 대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고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기 위해서 당장의 시험성적보다는 학생들이 소질과 적성을 발견하고 스스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또, 학교 소재 지역 내의 인적·물적 자원 등을 적극 발굴해 학생들이 체계적인 진로 학습 및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자유학기제 취지에 맞는 교육과정 편성·운영에 필요한 사항들을 미리 점검하고, 학생의 흥미와 몰입도를 높일 수 있도록 수업방식을 토론, 실습, 프로젝트 수업 등 체험·참여형 위주로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 Ⅵ. 자유학기제 운영 결과 예상되는 성과 첫째, 자유학기제 운영은 학생들에게 적성에 맞는 자기 계발 및 인성 함양에 도움을 줄 것이다. 학생들은 개인 맞춤형 진로탐색 활동을 통해 꿈과 끼, 적성에 맞는 자기 계발을 할 수 있고, 더불어 협동·협업 학습을 통해 사회성 및 인성을 함양하고, 지역사회 봉사활동과 지역시설을 이용한 진로탐색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및 일과 직업세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게 될 것이다. 둘째, 자유학기제 운영은 학생들에게 만족감 높은 행복한 학교생활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참여·활동 중심의 학습을 통해 학교생활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모둠 협동학습을 통한 교우관계 개선 및 교사와 함께하는 체험활동을 통해 교사·학생 관계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며, 자기이해 및 진로에 대한 비전을 바탕으로 학습 동기를 찾아 학업에 매진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셋째, 자유학기제 운영은 공교육에 대한 신뢰 회복 및 정상화의 계기가 될 것이다.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의 과도한 학업 부담과 지나치게 성적을 중시하는 학교 풍토를 개선하고, 경쟁과 성취 중심의 교육에서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위한 교육으로 전환해 공교육을 신뢰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넷째, 자유학기제를 통해 학교의 과도한 성적 중시 풍토가 개선되고, 참여·활동·협동 중심의 학습으로 교우관계가 개선되며, 적성에 맞는 자기 계발 및 인성 함양이 가능해짐으로써 만족감 높은 학교생활을 통해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 Ⅶ. 결론 우리 교육이 입시위주에서 탈피해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누리고 스스로 꿈과 끼를 찾아갈 수 있는 자유학기제가 항구적인 교육제도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시·도교육청, 학교와 교사, 지역사회, 학생 및 학부모가 함께 노력할 때 중학교 자유학기제의 근본 목적에 맞게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벌써 학교를 졸업하고 의젓하게 직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네 친구들이 본다면 부러워하겠지. 앞으로 첫 출발한 너의 직장에서 너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초가 무엇인가 생각해 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구나. 우리 인생은 세상에 태어나 각자가 자기의 삶을 살아가는데, 이를 달리 표현하면 비즈니스를 하는 것에 비유할 수도 있을 것이다. "비즈니스는 커뮤니케이션이고 인생도 커뮤니케이션이다." 라는 말이 있다. 이것을 잘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갖추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마음자세' 가 아닐까? 마음 자세는 마음 공부에서 시작한다. 가끔 공사장을 지나다보면 건물을 지을 때 지하층을 깊이 파는 작업을 볼 때가 있다. 어떤 건물은 지하층 공사만 1년씩 하는 것을 보면 '거 참, 시간도 많이 걸린다.'라는 생각을 한다. 나중에 보면 지하층 공사가 끝난 후에 건물이 올라가는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들이나, 성공을 향해서 가는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초공사인데 이는 바로 마음자세에 대한 공사에 해당한다. 이 마음 자세를 제대로 가지고 있지 않으면 아무리 말을 많이 하더라도 상대방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지 않는다. 몇 가지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첫 번째는 진실해야 한다. 사람들을 사귀고 대화를 나누는데 있어서 가식이 있게 되면 상대방은 눈치를 챈다. 강아지를 기른 경험이 있는 사람은 다 아는 경험이 있다. 주인이 화가 나 있으면 강아지가 제일 먼저 안다. 기분이 좋으면 강아지도 편안하게 다가와 무릎에 앉는다. 하물며 강아지도 아는데, 사람이 상대방을 보면 상대방이 어떤 상태인지 못 느낄까? 상대방이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진실하지 않은지, 눈이나 얼굴표정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렇다면 그런 커뮤니케이션은 백 번 하더라도 오히려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진실하게 변하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아무리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더라도 효율성은 올라가지 않게 될 것이다. 그래서 자기 반성과 자기 다짐을 끊임없이 하는게 중요하다. 두 번째는 겸손이다. 옛 말에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하였다. 실제로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건방진 사람이 많다. 특히, 조금 성공을 했지만 자신의 발등을 도끼로 찍고 다니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많이 보게 된다. 나도 혹시 그렇지 않나 해서 매일 되돌아 보는 반성의 시간을 갖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성공한 사람일수록, 성공의 길을 가고 있는 사람일수록 자신을 겸손하게 낮출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능력이 많을수록 소통이 쉬워진 것을 발견하게 된다. 아는게 없으면 소통할 거리가 적다. 그래서 자신이 일하는 계통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세상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며 책이나 오디오북, 비디오북을 통해서 많은 것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진실하고 겸손하며 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사람과 가식적이고 거만하며 있는 것은 별로 없으면서 그것을 부풀려서 얘기하는 사람과는 커뮤니케이션의 효율성이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것은 마음 자세를 가다듬는 것이고, 그것으로부터 성공은 출발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의 마음을 늘 갈고닦고, 보다 진실하고 겸손하며 경쟁력 있는 삶이 될 수 있도록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다보면 성공에 다가가는 길이라 믿는다. 하루 일과를 마치면서 가장 즐거웠던 시간과 힘들었던 시간을 되돌아 보면서 하루하루 삶에 대한 성찰을 내일의 삶으로 연결한다면 분명히 행복한 삶이 너에게 다가 올 것이라 믿으면서 이만 줄인다.
최근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논쟁이 치열하다. 그런데 고등학생 이전에 초등학생부터 역사교육을 잘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와 관련하여 위크온이 지난 1월 13일부터 17일까지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회원 2,02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응답자 1,899명 중 78%인 1,492명이 한국사가 2017년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것이 ‘부담만 가중시킨다’고 대답해 눈길을 끈다. 반면, 19%(356명)의 학부모는 ‘좋은 선정이다’라고 응답했으며, 나머지 2%(35명)의 학부모는 ‘관심없다’, 1%(16명)는 ‘기타’ 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응답자 중 과반수가 넘는 60%(1,148명)는 한국사가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것을 ‘모른다’고 답했으며, 40%(751명)는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초등학생 자녀에게 한국사 교육을 시키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중 57%(1,087명)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학습만화 및 전집’(56%, 817명)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박물관 및 유적지 견학’(28%, 411명), ‘학원’(11%, 162명), ‘학습지’(4%, 64명), ‘기타’(1%, 12명) 순으로 응답했다. 현재 한국사 교육을 시키지 않고 있다고 응답한 43%(812명)의 학부모들에게 그 이유에 대해 물어본 결과, ‘다른 과목이 더 중요해서’(39%, 446명)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뒤로 ‘중학교 때 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해서’(33%, 371명), ‘어떻게 시켜야 할지 잘 몰라서’(15%, 165명), ‘아이가 관심이 없어서’(9%, 101명), ‘본인(부모)이 역사에 관심이 없어서’(3%, 38명), ‘기타’(1%, 13명)라고 대답했다. 학부모들이 자녀 학습 시 가장 부담을 느끼고 있는 과목으로는 학부모 35%(657명)가 ‘역사’라고 응답했으며, 그 다음으로 ‘수학’(28%, 540명)과 ‘영어’(27%, 513명), ‘한자’(7%, 131명), ‘과학’(3%, 58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설문조사결과를 기초로 다음과 같은 몇가지를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학부모들이 학생들보다 먼저 역사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부모님들의 올바른 역사관이 갖추어져야 하겠다. 둘째, 초등학생시절에 많이 활동하는 독서교육에서 역사적 인물에 대하여 단순한 읽기 차원을 벋어나 올바른 역사관을 기르도록 독서교육이 되어야 하겠다. 셋째, 부모들이 초등학생 자녀에 대하여 역사교육을 어떻게 시키면 좋은가에 대한 학부모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겠다. ‘학습만화 및 전집, 학습지 등을 어떻게 활용할것인지를 알려주어야 하겠다. 이제 2017학년도 대학입시 수능에서 역사교육이 필수가 되었다, 그만큼 학부모들도 역사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학교에서도 학부모교육에서 자녀의 역사교육학부모가 어떻게 지도하는 가를 다뤄야 하겠다.
교육부는 올해 기존의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기로 하였다. 올해 신학기부터 전국 초등학교 1~2학년 24만명에게 오후 5시까지 '돌봄 교실'이 무료로 제공된다. 교육부는 학부모가 자녀들을 안심하고 양육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초등 방과후 돌봄 서비스 확대를 위한 '초등 방과후 돌봄 확대·연계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초등학교 3~6학년의 경우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학생 등에게 우선 제공된다. 초등학교 돌봄교실 확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중요한 교육 공약 중의 하나이다. 최근 교육부는 돌봄교실 3,983개실을 추가 확충해 초등 1, 2학년 학생 중 희망하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부터 오후 5시까지의 오후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추가돌봄이 필요한 맞벌이․저소득층․한부모 가정ㆍ시설 수용 학생들에게는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의 저녁돌봄교실을 운영하는 것이 골자이다. 사실 초등학교 돌봄교실 확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적 공약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국민기대가 높은 정책인 만큼교육과 학교의 여건, 예산, 인력, 시설 등의 종합적인 검토를 거친 후에 우리의 교육과 학교 현실에 부합되도록 추진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공약이라고 하여 현실을 외면한 채 추진하거나, 시간에 쫓겨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정책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을 뿐더러, 학교 및 교원의 본연의 역할과 기능이 오히려 위축될 것을 우려하는 현장의 우려를 감안해야 한다. 즉 돌봄교실 확대를 일률적 확대보다는 완급을 조절하여 신중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2013학년도 기준으로 교육부의 조사에 의하면 돌봄교실 참여 인원은 지난해 15만 9000여명에서 올해는 3배가량 늘어난 45만 4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중에서 저녁돌봄교실 참여학생이 12만 3000여명으로 전체 인원의 약 1/4정도에 이를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필요한 추가예산은 약 6160억원인데 반해 교육부는 이 가운데 1008억원만 지원하고 나머지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반영해 재정을 충당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도교육청 입장에서는 학교별 수용인원을 초과할 경우 100% 지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며,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는 소득이나 맞벌이 여부와 관계없이 희망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정부방침과 달리 지원 대상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각 지자체의 재정 자립도 차이도 전면 지원을 어렵게 하고 있다. 올해 '돌봄 교실' 대상 학생과 희망 학생, 수용 인원 등은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 추가 수요조사를 통해 필요한 초등 돌봄 수용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결국 이 같은 지자체의 재정부담 가중은 보편적 복지 차원의 각종 정책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돌봄교실, 누리과정 등과 같은 교육복지사업의 우선 시행에 따른 교육과정 운영사업, 노후교육시설 개선 등 기본적인 교육활동에 필요한 예산마저 삭감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중앙정부 차원의 재정지원 확대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사항이다. 한편 교육부는 돌봄관리 교사에 대해 시도교육청별로 포상 대상자 선정시 우대, 성과급 반영, 전보 및 승진 가산점 부여, 관련 수당 지급 등 기존의 정책 도입에 따른 유사한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돌봄관리 교사에 대한 처우가 충분하지는 못하다. 즉, 돌봄관리 교사에 대한 책임문제 등 업무 부담이나 수업전문성에 어떠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세심한 접근 방안이라기 보다는 도입을 위한 관리 교사의 우대책에 불과한 바, 돌봄교실 확대로 인한 학교 및 교원의 의 부담으로 인한 애로와 교육력 약화 우려 등 근본적인 해결 방안부터 강구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특히 금번 교육부의 발표에 따른 돌봄교실은 학교교육기능을 보완․확대하는 방과후 학교와는 달리 교육이 아닌 보육의 의미가 크다는 점에서, 돌봄교실 운영 시 단위학교는 장소와 시설을 제공하고, 그 운영과 관리는 지자체가 중심이 돼 관리자와 교사를 채용하고 학교를 중심으로 각종 사회 기관과 연계해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외국의 돌봄교실 사례는 이와 같은 분리적 시스템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공교육의 중심인 학교가 중심이 되는 보육서비스가 아닌 학교 교육과정 정상화 및 업무부담 최소화를 도모하면서 돌봄교실을 정착시키기 위한 독립 기관을 통한 운영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지자체, 지역사회의 기관이나 단체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지역 아동센터나 사회복지센터 등 인프라를 연계해 구축하고 돌봄 서비스를 중점으로 한 지원센터 또는 거점센터 설립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퇴직 교원 활용 야간 돌봄학교장도 그런 차원에서 고려해야 할 것이다. 교육부는 더불어 돌봄교실 운영인력의 정선 채용과 질 관리 강화를 발표했다. 역시 유․초․중등 교사 및 보육교사 2급 이상 자격 소지자를 대상으로 돌봄전담사를 통해 기본으로 대학생 봉사활동, 교육 재능 기부 등을 활용한 보조인력을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돌봄전담사의 능력 개발을 위해 지역 단위로 직무연수를 강화하고 시·도별로 대학생 봉사활동, 교육 재능 기부 등을 활용해 돌봄 보조 인력을 운영하도록 했다. 하지만, 아이들의 학습지도와 생활지도를 책임지고 담당할 충분한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준비가 부족한 가운데 없이 돌봄정책을 확대할 경우 돌봄교실의 보육기능 및 교육의 질적 저하 또한 우려된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 퇴직교원을 활동한 돌봄교실 전담교장제와 같은 퇴직교원을 활용한 돌봄교실 내실화를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학교에서 돌봄교실의 보육활동이 밤 10시까지 운영될 경우 학교장이나 담당교사가 인력 및 시설관리, 학생안전 등의 책임에 있어 심리적, 육체적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어 돌봄교실 확대가 오히려 학교교육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감안하여 가급적 밤 10시까지의 돌봄교실은 교육청과 지자체가 운영 주체가 돼야 한다. 또 밤 10시까지 연장 돌봄활동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안전 하교, 학교와 학교장의 책임 완화 등이 고려되어야 하고 그렇게 되려면 우선 교육청과 지자체의 운영주체화가 모색돼야 할 것이다. 물론 교육부는 돌봄교실의 안전을 위해 참여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학부모 등 보호자의 동행 귀가를 원칙으로 하며 보호자 미동반 귀가시를 대비해 대리자인 성인을 사전 지정제를 실시하고 SNS 서비스를 통해 출결 상황 등 학생 안전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특히 밤 10시까지 현직 교사들이 운영을 전담할 경우 익일의 근무와 수업 부담 등 돌봄관리 교사에 대한 업무부담, 수업전문성 담보 곤란 등 눈에 보이는 우려부터 해소해야 할 것이다. 분명히 돌봄교육실 강화가 공교육의 산실이 학교의 교육력의 약화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주객이 전도되는 우려를 미연에 방지하는 안전대책을 강구한 후 전면 시행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 준비 없는 무리한 돌봄교실 확대 정책이 학교와 교원들의 본연의 ‘교육활동’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세심한 정책적 배려를 먼저 강구해야 한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재정지원 확대하고, 구체적 인력확충 방안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번 정부의 돌봄교실 확대 정책은 무리하게 전국에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여건이 충족된 지역과 학교를 우선 시행하고 점차 확대해가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정부, 지자체, 학교, 담당 인력 등이 준비와 지원 확대 등을 모색할 수 있는 시간과 여건을 충복시키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전국적, 일률적 돌봄교실 확대의 준비 부족 등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총론적으로 돌봄교실 확대는 바람직하다. 하지만, 각론으로 들어가 돌봄교실 확대를 시행하기 위한 세부적인 사항은 녹록하지만은 않다는 점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영국의 조지 왕이 원로와 신하들과 함께 한 도자기 공장을 방문했습니다. 그 공장 안에 있는 도자기들은 하나같이 모구 훌륭했어요. 관리인의 안내로 구경하던 왕은 한곳에서 시선을 멈추었습니다. 거기엔 두 개의 꽃병이 전시되어있었습니다. 두 개의 꽃병은 같은 원료, 같은 크기, 같은 무늬로 만들어졌지만 하나는 윤기가 흐르고 생동감 있는 예술품이었고, 다른 하나는 투박하고 볼품없는 모양을 하고 있었어요. 왕이 이유를 묻자, 관리인이 대답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하나는 불에 구워진 꽃병이고, 또 하나는 불에 구워지지 않은 꽃병이기 때문이죠. 시련은 인생을 윤기 있게 하고 생동감 있게 하며, 무엇보다 아름답게 한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특별히 전시해 놓은 겁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에 어려움이 닥치면, 왜 나한테만 이런 어려움이 닥치느냐고 투덜대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과 시련, 고난, 실패의 경험 모두 인생을 윤택하게 만드는 경험이 된다는 걸 생각하면서, 주어진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또 문제와 시련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고 그것에서 배워야 합니다. 이러한 사고방식을 ‘플러스 발상’이라고 합니다. 한 통계에 의하면 인간의 70~80%는 대부분 마이너스 발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이너스 발상을 플러스 발상으로 바꾸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언어습관을 바꾸는 거랍니다. 낙관적 심리학의 체계를 세운 마틴 셀리그만 박사는, “인생에서 능력이나 재능보다 더 중요한 변수가 플러스 언어습관”이라고 말하면서 다음과 같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먼저 자신과의 대화에서 기쁨을 주는 말을 해야 합니다. 농담이라도 자신을 비하하거나 비난하는 말은 멈춰야 합니다. 그 생각을 하고 말을 하는 순간 이미 우리 몸은 부정적인 방향으로 변해 가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나쁜 말을 하는 언어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그 말을 뱉는 순간 자신이 먼저 망가지고 상대방도 상처를 받게 됩니다. 말하는 내용이나 태도는 바로 그 사람의 수준을 나타냅니다. ” 과거의 실수에 대해 “내가 그렇지, 뭐”라는 등의 부정적인 표현도 좋지 않습니다. 또한 미래를 희망적인 말로 바꿔 표현하고, 현재 누리고 있는 혜택에 감사하는 표현을 자주 해야 합니다. 플러스 언어로 바꾸는 그 순간부터 여러분의 생각과 행동은 모두 바뀔 수 있으니까요. 2014년에는 플러스 언어를 사용하여 지난해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 봅시다. 긍정적인 말은 긍정적인 생각에서 나옵니다. 플러스 언어는 우리 자신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재수 없다는 말, 짜증난다는 말을 달고 살면 정말 그런 사람이 된답니다. 우리 속담에 ‘말이 씨가 된다.’고 하지요? 좋은 말의 씨앗을 습관적으로 사용하면 좋은 열매가 맺히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자신이 하는 말 하나도 바꾸지 못하면서 어떻게 성공할 수 있겠습니까? 부정적인 말을 달고 사는 사람을 조심하십시오. 그것은 전염병보다 더 무섭게 나에게 영향을 줍니다. 마이너스 언어를 들으면 그 자리에서 좋은 말로 타일러 줄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친구랍니다. 친구가 나쁜 말을 할 때, 곁에서 동조하거나 같이 흉을 보는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지혜가 필요합니다. 플러스 언어습관을 가진 사람, 긍정적인 말로 상대방을 마음 편하게 해주는 어린이, 힘든 일이 있어도 잘 견디고 다독이며 웃어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진 사람은 행운을 몰고 다닌답니다. 그런 사람은 날마다 행복을 만들어갑니다. 행복은 바로 자기 안에 있습니다. 행복한 말을 사용하는 순간, 불에 달궈진 도자기처럼 빛나는 인생이 시작됩니다. 2014년, 우리 금성초 가족들도 플러스 언어를 사용해서 서로 감사하고 위로하며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봅시다. 감사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우리 아파트에서 내려다보이는 일월(日月)저수지를 바라다 본다. 추운 날씨지만 부지런한 사람들은 아침운동을 즐기고 있다. 바로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사람들이다. 아침 따뜻한 이불을 박차고 나간 것이다. 그래야 건강관리가 된다. 비교적 건강관리를 잘 하고 있다는 필자다. 총각 때 허리둘레를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으니 그렇다. 그렇다고 특별히 운동하는 것은 없다. 아내와 함께하는 등산이 고작이다. 그러나 나이는 속일 수 없는가? 뱃가죽이 점차 두꺼워진다. 복부비만을 향하여 가고 있다. 무슨 대책이 없을까? 아침에 찬공기 마시며 저수지를 돌 수는 없고 그렇다고 헬스장 가서 땀 흘릴 수도 없고.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찾았다. 바로 아파트 계단이다. 사는 곳이 8층인데 그 동안은 주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였다. 계단오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이 곳에서 계단을 이용한 적이 별로 많지 않다. 2주일 전부터 일부러 계단을 오른다. 엘리베이터가 있지만 계단을 선택한다. 체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심장을 튼튼히 하고 다리의 근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처음엔 5층 정도 오르면 숨이 찬다. 연습이 된 지금은 괜찮다. 계단오르기가 점차 익숙해진 것이다. 1층에서 8층까지 계단 수는 128개다.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계단 하나 오르는데 수명이 4초 연장된다고 한다. 8층까지 오르면 512초 수명이 늘어난다. 약 9분 정도에 해당된다. 그러니 계단오르기가 얼마나 좋은 운동인가? 아파트마다 계단이 있으니 생활속 헬스장이다. 식사량도 조절한다. 어렸을 적 부모님 말씀 하나. "더 먹고 싶을 때 숟갈 놓아라" 먹고 살기 어려운 시절 탓도 있지만 건강을 생각한 말이다. 위를 100% 꽉 채우지 말라는 것이다. 지금 그것을 실천하다 보니 잡곡밥 한 공기면 끝이다. 그 대신 후식으로 사과와 배를 먹는다. 어제 체중계로 몸무계를 재어보았다.보통 61kg이 나왔었는데 57.9kg 이다. 계단오르기의 효과가 나타난 것일까? 그뿐 아니다. 뱃가죽을 만져보니 계단 이용 전보다 조금 가늘어졌다. 부위마다 두께가 다른데 잡히는 부분마다 확연한 차이가 느껴진다. 허리둘레 줄이기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백미에 흑미와 서리태, 현미를 섞어 먹고 있는데 아내는 들어가는 현미의 양을 점차 늘린다고 한다. 건강을 지키려는 것이다. 인생 100세 시대라는데 건강을 유지하면서 100세까지 살아야지 병마에 시달리면서 장수하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흔히들 '9988234'라는 말을 많이 쓴다.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삼일 앓다가 죽는다'는 뜻이다. 요즘엔 변형 버전으로 '9988231'라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삼일 앓다가 다시 일어난다'는 뜻이다. 그러려면 평상시 건강관리, 체력관리가 필수다. 아파트 1층에서 엘리베이터와 계단이 있을 때 어느 것을 택할 것인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계단오르기는 심근 경색에 따른 사망 위험성도 감소시키고 다리에 근육을 붙게 하면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 예방 효과도 있다고 한다. 공짜보약이 계단오르기다.
26일 故이수현씨가 JR신오쿠보역에서 철길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세상을 떠난지 13주기를 맞이하여, 영전에 꽃을 바치러 간 아버지 이성대씨와 어머니가 아들 만나는 마음으로 왔는데 한일관계가 좋지 않으니까 자꾸 눈물이 난다는 기사를 보았다. 이처럼 최근들어 한일국가간에 영토문제, 역사문제로 교류가 침체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교류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바쁜 학사일정에도 한국 학생들을 따뜻하게 맞이하여 준 일본측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선생님, 관계자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 또, 몇 분의 지인께서는 우리 학생들을 위하여 과자 등 선물까지 준비하여 주신 분들도 계셨기에 아이들도 감동하였다. 이와 같은 청소년 교류행사를 계기로 후쿠오카시하코자키교구자치회연합회에서는 앞으로 학생들간 교류를 희망한다고 하는 의견을 하코자키공민관 관장님을 통하여 전하여 주셨다. 방문시기는 한국에서는 1,2월이 겨울방학이므로 이 기간을 이용하여 일본을 방문하고, 3월에는 일본이 봄방학때 한국방문을 하도록 예정하고 있다. 일본은 한국보다도 다양성이 작동하는 사회로 알고 있으며, 반한과 반일이 부딪쳐 마찰음이 생기는 것은 큰 손실이라 믿고 있다. 그래서 장래 학생들을 교류할 수 있는 조직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일에는 한국과 일본을 함께 살아갈 생각이 열린 이념을 가진 어른들의 몫이 아닐런지? 이번 연수에 참여한 한국학생들은 일본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하여 순수한 학생들의 마음을 접할 수 있었고,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다시 일본방문을 하고 싶다고 하였다. 또한, 학생들은 앞으로 ‘아름다운 지구공동체’를 만들고, 한국과 일본이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역할을 하기로 의견교환을 하였다.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청소년 교류가 필요하므로 앞으로도 여러분의 넓으신 마음으로 많은 협조가 필요하다.
2009 미래형 교육과정에서는 예체능 과목 평가 방법을 바꾸었다. 석차와 평균을 표시하지 않고 ‘우수, 보통, 미흡’으로 평가 기준을 나이스에 기록하도록 하였다. 학부모, 교사, 교육관련 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새 교육과정을 만든 것은 학교 현장에서 지나친 입시 교육으로 인해 규격화돼가는 교수-학습 과정을 다변화하여 보다 넒은 세계를 학생들에게 펼쳐 보이자는 창의적인 의도로 제시한 것이었다. 현 정부가 지향하는 창조교육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소수의 학교에서부터 시작된 예체능 과목 등급 매기기를 이제는 대부분의 학교가 보편화된 것처럼 나이스에조차 기록하여 오히려 입시 과열을 부추겨 2009 미래형 교육과정을 퇴색시키고 있다. 이를 방관만 하고 있을 경우 새 교육과정은 오히려 뿌리를 내리기도 전에 실패를 거듭할 것이 뻔 한 이치다. 교육과정을 상부에서 백번 만들어 놓았다고 하여도 그것을 실천할 현장에서 지키지 않는다면 백해무익이 되는 것이다. 예체능 과목을 우수, 보통, 미흡으로 평가 기준을 내 놓은 것은 이들 과목 교사의 성적 부정 때문도 아니다. 그렇다고 과목을 점수화해서 평가하면 나쁘기 때문만도 아니다. 예체능 과목을 점수화해서 평가할 경우 학생 개개인의 창의적인 소질과 잠재적인 우수 학생의 다양한 끼를 찾아내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만도 아니다. 다만 학생 개개인이 지나친 현재 입시 경쟁에 예체능 과목까지 몰아넣을 경우 진정한 학생들의 인성 교육 함양도 구조화된 틀에 얽매이기 때문이다. 예체능 과목을 점수화해서 평가할 경우 점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수-학습이라는 한정된 범위에서 평가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게 될 경우 객관적인 기준을 두고도 이런 저런 말이 오가기 마련이다. 또 일선 학교에서는 도구과목 우수 학생이 예체능 점수 때문에 우수 대학에 갈 경우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이처럼 여러 측면을 고려해 만들어 낸 새 교육과정에 찬물을 끼얹는 자태는 하루속히 벗어나야 한다. 심지어 일선 학교의 교육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윤리 과목 문제에 한숨을 쉴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왜 윤리 과목이 있는 지, 그리고 전국학력평가에서 윤리 과목 점수가 50점 만점에 45점 이상이 되어도 1등급이 나오지 않을 경우가 얼마나 많은 지. 그런데 정작 학생들의 인성 교육의 눈높이 점수는 몇 점인가? 왜 그렇게 높은 윤리의식 점수가 높은학생들이 공부하는 현장 교실에서는 친구들 사이에 폭력과 왕따, 주고 받는 비속어의 표본실로 변하고 있는가? 윤리 과목에 대한 학습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윤리 의식이 낮은 교사가 가르치고 있기 때문일까? 현실 교육의 어느 한 측면에서는 물이 새고 있기 때문이다. 예체능 과목을 우수, 보통, 미흡으로 평가하자는 취지도 바로 이같은 현상 때문이다. 현장을 지키는 교사들은 알아야 한다. 그리고 교육부 당국은 훈령이라는 단어가 왜 존재하는지를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훈령’이라는 행정적인 용어를 바로 사용할 때 학교 현장의 교육은 바른 길로 갈 수 있고, 현장을 지키는 교사 또한 바르게 현장을 지켜갈 것이다. 썩고 병들어 가는 교실을 일으키는 자도 현장 교사요, 신선한 공기같은 향수를 교실에 불어넣는 자도 현장을 지켜가는 무명 교사의 의무일 것이다. 2014년도는 미래형 교육과정이 두 번째 해로 접어드는 과정이다. 창조교육이다. 수월성 교육이다. 말로만 세상을 들썩거리게 할 것이 아니라 하나씩 현장을 점검하면서 자신의 위치에서 자기의 정당한 목소리를 차분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
진로 탐색 활동과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향상으로 학교 적응력 배양 15일 광양여중은 전남도내 70여개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학교 중에서 우수학교로 선정되었다.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은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학습 결손, 심리ㆍ정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학교, 지역사회, 그리고 가정이 함께 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광양여중은 2011년부터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을 실시해 왔다. 광양여자중학교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향상 프로그램을 비롯해 자신감을 길러주는 문화체험활동, 자존감을 키워주는 심리정서 프로그램, 자립심을 길러주는 복지프로그램 등 약 39개 프로그램을 실시해 왔다. 또한 지난 3년간 다양한 영역에서 약 1억원의 대응투자를 이끌어 내어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성과도 있었다. 특히 2013년은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주도적인 역할과 참여의 결과로 해마다 실시되는 교육복지 만족도 조사에서 학생이 93.9%, 학부모가 96.6%라는 높은 만족도를 나타낸바 있다. 교육복지담당자(사회복지사 김상철)는 학생들의 학습 결손을 막고 학교생활에 안정적으로 적응하며,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자세와 계획을 갖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남편이 밤낚시를 준비하 있었다. 고맙고 반갑고 즐거웠다.(?) 조정래의 [정글만리]를 읽어야 하는데 출장과 연수가 많아 시간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황금같은 금요일과 토요일을 온통 책과 함께 할 기회가 온 것이다. 아이들에게 좋아하는 햄버그를 시켜주고 정글만리 첫장을 시작하였다. 다음 날 아침 햇살 속에서 세 권을 모두 끝내었다. 모처럼 밤을 새워 읽었다. 구성이 어렵고 치밀하지 않아, 책장이 잘 넘어갔다. 흥미진진한 중국의 경제 전쟁 속에서 전전긍긍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에서 애국심이 확 살아나기도 하는 즐거운 책읽기였다. 정글만리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 속에서 종합상사원인 전대광을 중심으로 경제 전쟁 속으로 몰아넣고 있었다. 우리들이 중국을 너무 모른다는 작가의 말이 직설적으로 드러나고 마치 한 편의 경제 르포기사를 보는 듯하였다. 지난 날 태백산맥의 치밀한 구성을 생각하고 접근한 사람은 실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책을 보는 내내 하였다. 그래서인지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려버리는 소설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이 뭐니뭐니 해도 칸시이다. 한국에서 줄이라고 부르는 것과 비교가 되지 않는 중국 경제를 움직이는 엄청난 존재인 것이다. 한국이라고 해서 이런 것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은 그 자체가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곳곳에서 번성하고 나아가 새로운 자손을 낳아 진화하는 존재인 듯 하다. 그런 나라가 세계를 읶는 G2임도 새삼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다. 중국 특유의 칸시란 한자로 관계(關係)라고 썼고, 그 뜻은 ‘연줄ㆍ뒷배ㆍ네트워크’ 등이 뭉뚱그려진 것 정도로 이해할 수 있었다. 그건 한국 사회의 고질병이고, 나라 망치는 학연ㆍ지연ㆍ혈연을 다 합쳐서 이루어지는 그 어떤 것이었다.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고 그러면서도 분명히 존재하는 그 칸시 때문에 중국에 처음 진출한 외국기업들은 한동안 정글을 헤매며 허방을 딛고, 넘어지고, 길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것 같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런데 전대광은 요행히 샹신원과 칸시가 맺어져 있었다. 그래서 샹신원은 자기 사촌의 일을 은밀하게 전대광에게 부탁했던 것이다. 철저하게 비밀 보장이 된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었다. 전대광이 다른 사람들보다 빨리 부장으로 승진한 것도 샹신원의 덕이 컸다. 샹신원은 전대광네 회사의 수출입 업무를 언제나 수월하게 풀어주었고, 그 덕은 전대광의 빠른 승진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정글만리/ 중국이란 시장을 커다란 정글이라 보고 그 속에서 끝없이 개척해 나가는 젊은이의 삶을 문학의 포장을 많이 하지 않고 표현한 소설이다. 이런 소설에다 상징과 은유를 묻고, 전개의 치밀성을 논하는 것은 어리석다는 생각을 책을 읽는 말미에 하였다. 문학서적이라기 보다는 현대인간의 군상이 모여있는 새로운 나라 중국의 모습을 바라보는 의미에서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그 군상의 모습이 결코 낯선 것이 아니기에… 칸시가 과연 중국에만 존재하는 것일까?
사과 성명으로 일단락된 듯 벌써 잊혀진 ‘현대문학’ 사태는 씁쓸함과 함께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이 민주주의의 백주대낮에 ‘박정희 유신’과 ‘87년 6월 항쟁’으로 인해 원로를 비롯 작가들의 청탁 원고가 게재 거부당한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5년 동안 거꾸로 가는 이명박정권이 회자되었다. 출범 1년이 다 되어가는 박근혜정부는 ‘불통’을 아예 정당화하고 있다. 불통정권이라면 박대통령의 뿌리를 캐면 안된다. 사실 ‘알아서 기는’ 모든 비극과 희화는 박근혜후보의 대통령 당선으로부터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1987년 노태우 후보를 당선시킨 잘못을 범한 이 땅의 국민들은 25년이 흐른 후인데도 박근혜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줬다. 민주주의 발달과 국민의식의 성숙 따위는 그냥 문자로만 존재하는, 어느 지표에나 소용되는 것이었다. ‘현대문학’ 사태는 단적인 사례의 하나일 뿐이다. 그것이 유독 씁쓸한 것은 일개 회사나 무슨 어용단체가 아닌 문학잡지의 행실이기 때문이다. 박근혜정부 5년(벌써 1년 갔다.)은 금방 가지만, 문학은 그후에도 계속되는 간단하면서도 상식적인 이치를 생각지 않은 우둔함에 있다. 다음은 ‘현대문학’의 위상 때문이다. ‘현대문학’은 1955년 창간 이래 1988년 대한교과서(지금의 미래앤)가 인수한 후에도 변함이 없었다. 58년간 세상과 만난 문학잡지다. 부침이 심한 문학지 시장에서 통권 708호(2013년 12월호 기준)까지 나온 건 차라리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그것은 누가 뭐라해도 자본의 뒷받침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대한교과서는 ‘현대문학’ 외에도 목정문화재단을 통해 많은 문화예술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방의 대학교에 발전기금 수억 원을 쾌척하는 등 고인이 된 사주의 장학 및 메세나 사업은 칭송받을 만큼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자본의 논리로 문학을 욱죄려는 행태는 ‘현대문학’이 또 다른 권력이 되었음을 말해준다. 정권에서는 별 관심도 없는데(또는 없는 체하는데) 일개 문학잡지가 ‘알아서 기는’ 편집방향은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속담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현대문학상 수상자들의 상 반납은 뭣주고 뺨 맞는 격이 되어버렸다. 그렇듯 볼썽사나운 ‘현대문학’ 사태와 관련, 차제에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2011년 목정문화재단 주최 전북고교생백일장에서 필자의 제자가 장원을 차지했다. 우수학교상도 받았다. 부상은 책 100만 원어치였다. 그 해에 신청 못하고 해를 넘겨 두 번이나 했는데, 책은커녕 지금껏 아무 답이 없다. 지역 예술인들에게 시상하는 목정문화상도 그렇다. 수상후보자 추천을 받지 않는 것같은데도 수상자는 해마다 잘만 나온다. 면면을 보면, 그러나 지방에서 개최되는 상으론 꽤 많은 상금을 받아도 좋을 인사는 아닌 경우가 있다. 나이 순인지 업적인지 술깨나 마셔대며 다진 친목도모인지, 도대체 딱 부러진 기준이 없는 목정문화상이란 인상을 풍긴다. ‘현대문학’ 사태는 사과와 함께 편집주간을 비롯한 편집위원단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다. 그런 체질이라면 누가 편집주간을 맡아도 환골탈태되지 않을 것이다. 목정문화재단의 메세나 사업처럼 ‘현대문학’에도 자본의 힘이 끼어들어선 안된다. 한국문학 발전의 디딤돌을 놓을 뿐이라는 ‘현대문학’의 봉사와 희생적 자세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겨울방학이 깊어가고 있다. 엄동설한의 모진 추위가 때 아닌 영화열풍으로 훈훈해지고 있다. 방학을 맞아 평소보다 시간적 여유가 많아진 고등학생들이 영화 ‘변호인’에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의 이런 반응은 정말 의외이다. 액션 영화도 아니고 그렇다고 달콤한 연애영화도 아닌 다큐멘터리 형식 같은 이런 영화에 매료되고 있는 것이다. 리포터처럼 1980년대 최루탄 가스를 맡으며 대학을 다닌 40, 50대도 아닌 어린 학생들이 변호인에 감동하다니. 하긴 심금을 울리는 감동에 어찌 남녀노소가 따로 있을 수 있겠는가. 리포터가 대학을 다닐 때에는 일 년 중 거의 3분의 2 이상을 데모에 시달려야 했다. 이념과 민주화 투쟁은 이미 일상이 되어있었고 최루가스는 일 년 내내 코끝을 맴돌았다. 그래도 누구 하나 불평불만을 말하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미래와 민주화를 위해 이 정도의 고생쯤이야 기꺼이 참을 수 있다는 강한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데모의 ‘데’자도 모르고 자란 요즘의 고등학생들이 변호인에 열광하고 있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무조건 재미있단다. 그렇다. 열광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재미에 있었다. 재미는 곧 감동을 의미하며 카타르시스의 또 다른 이름이다. 송우석이란 속물 변호사가 인권 변호사로 거듭나는 과정이 그렇고 송강호의 연기가 소름끼치도록 강렬하기 때문일 것이다. 민주주의니 인권이니 하는 거창한 말보다 이 한 몸 잘 먹고 잘 살면 그만이라는 변호사 송우석. 오로지 내 가족 내 안위만을 걱정하며 어떻게든 돈을 벌어 호위호식하며 잘 살아보겠다던 속물변호사가 우연한 계기에 인권변호사로 변신하는 드라마틱한 과정이 학생들의 심장을 울린 모양이다. 물론 그것이 픽션이든 팩트이든 상관이 없다. 학생들은 그저 영화 속에 몰입되어 눈물을 흘리고 박수를 칠뿐이다. 학생들은 어쩌면 탈출구가 없는 답답한 현실에서 영화를 통해 자신들의 모습을 보았고 또 송우석이란 인물을 보며 대리만족을 했를지도 모른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24시간 학교, 집, 학원만을 반복하며 정형화된 삶을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어쩌면 송우석의 자유와 인권에 대한 외침은 구원과도 같았을 것이다. “변호사란 사람이 국가가 뭔지도 몰라?” 증인으로 출석한 고문 경감이 송우석에게 이렇게 윽박지르자 송우석이 이렇게 대답한다. "압니다. 너무 잘 알지요. 대한민국 헌법 제1조 제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그러므로 국가는 곧국민입니다!" 학생들은 이 부분에서 아마도 이렇게 외쳤을지도 모른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고 모든 권력은 학생으로부터 나온다. 그러므로 학교는 곧 학생입니다." 학생들에게 있어 송우석은 단순히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이상적 배우가 아니라 그들의 답답한 가슴 속을 대변해 주는 리틀 히어로인 셈이었던 것이다. 영화 ‘변호인’은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포기하면 찬란한 미래로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웅변으로 알려주고 있었다. 그런데 영화를 보는 내내 한 가지 강한 의문점이 들었다. 그 때 그 사람들이 그렇게 피투성이가 되며 절실하게 쟁취해 낸 미래가 바로 오늘 일 텐데, 오늘을 사는 사람들 대부분은 행복하지가 않으니 역사는 참으로 아이러니다.
세월이 참 빠르다. 1월의 마지막 주에 접어들었다. 시간을 잘 아끼고 보람되게 사용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학생들은 방과후활동을 마치고 방학에 들어갔다. 짧지만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방학이 되면 좋겠다. 김동인의 초기작품으로, 단편의 기본적 형태를 갖춘 우리나라 최초의 작품이 ‘배따라기’다. 이 작품을 읽으면 오해가 엄청난 비극을 초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해는 비극이다. 그러기에 오해를 오해로 끝내면 안 된다. 반드시 오해를 풀어야만 복잡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이해하는 넓은 마음을 가지는 것이 참 중요함을 배우게 된다. 프랑스의 작가 카뮈의 작품 ‘오해’의 내용에도 오해 때문에, 엄청난 실수를 하게 된다. 아들을 죽이게 되는 비극을 맞게 된다. ‘체코의 깊은 산골에 어머니와 딸 마르타가 경영하고 있는 여인숙이 있다. 두 사람은 돈이 많은 숙박객이 들면 수면제를 먹인 후 죽여 버리고 가지고 있는 돈을 빼앗아 버린다. 20년 전에 집을 나간 아들이 돌아온다. 그는 어머니와 동생을 놀라게 해주려고 신분을 밝히지 않고 투숙한다. 그녀들은 계획대로 그를 죽였으나 아들인 줄 알고는 자기들도 자살해 버린다.’ 배따라기에서도 오해 때문에 사랑하는 아내와 동생은 가출을 해서 아내는 물에 빠져 죽고 동생은 행방이 묘연해진다. 오해로 말미암아 아내와 동생을 쫓아낸 ‘그’는 죽은 아내를 자기 손으로 초라하게 장사를 지내고, 20년 동안 배따라기 노래를 부르며 뱃사람이 되어 떠돌아다니는 동생을 찾아다니면서 뱃사람으로서 방랑 생활을 계속하게 된다. 이런 비극이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오해는 무서운 것이다. 오해는 엄청난 비극을 가져온다. 가정의 파멸을 가져온다. 오해가 생기는 것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욕심이다. 카뮈의 작품 ‘오해’에서는 욕심 때문에 동생을 알아보지도 못하고 죽이는 비극이 발생한다. ‘욕심은 죄를 낳고 죄를 사망을 낳는다’는 말씀이 생각난다. 욕심 때문에 비극을 초래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또 하나는 시기와 질투 때문에 오해가 일어난다. 배따라기의 주인공 ‘그’는 시기, 질투가 많았다. 성품이 쾌활하고 친절한 미인 아내가 잘 생기고 준수한 시동생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이 미웠다. 못마땅했다. 질투하게 되었다. 시기, 질투 때문에 아내를 때린다. 욕을 한다. 상처를 줄 만한 말을 예사로이 내뱉는다. 이웃에 사는 시동생에게 잘 대해주니 시기, 질투를 넘어 이제는 의심하는 단계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렇게 해서 쥐 사건으로 인해 오해를 하게 되어 결국은 쫓아내게 되었다. 또 하나는 말 때문에 오해가 일어난다. 말이 주는 상처가 아주 크다. 말이 상대방을 오해하게 만든다. 잠을 못 자게 만든다. 상대방을 괴롭힌다. 말로 인한 오해를 줄이기 위해 말이 신중해야 한다. 말 때문에 작은 비극이 일어나게 되고 나아가 큰 비극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소통의 부재로 인한 오해도 있을 수 있다. 소통을 위한 원만한 대화가 있으면 여러 가지 오해의 소지를 줄일 수 있다. 오해를 풀기 위해서는 우선 넓은 마음이 필요하다. 이해하려는 적극적인 마음이 필요하다. 상대방을 믿어주는 마음이 있어야 하겠다.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인내심을 갖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하겠다. 대화를 통한 이해도 필요하다. 오해를 푸는 교육도 새해에는 이루어졌으면 하는 생각도 해본다. 오해가 주는 비극은 엄청남을 주위에서도 많이 보게 된다. 김동인의 ‘배따라기’에서도 그렇고 까뮈의 ‘오해’에서도 그렇다. 오해 때문에 친구 사이가 멀어지면 안 된다. 오해 때문에 선생님 사이가 멀어져도 안 된다. 오해 때문에 가족 관계가 멀어져도 안 된다. 오해를 풀어서 관계가 원만해져야 행복을 삶을 살 수 있다.
2. 두 번째 도둑 이야기 어느 겨울 나는 일찍 집에 귀가하여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다. 바깥 날씨가 추워 일찍 오기를 잘했다며 안방의 게으름을 즐겼다. 그때는 크리스마스도 며칠 안 남았고 겨울방학도 며칠 남았는데 무엇을 할까 아내와 일상 이야기로 오붓한 시간을 보낼 때였다. 갑자기 평화를 깨뜨리는 낯선 전화가 수화기를 울렸다. “거기 김00 학생 집이지요.” “예. 그런데 무슨 일로 전화했습니까?” “댁의 아이가 우리 가계에서 음악 CD를 훔쳤습니다.” “예? 몇 개나 훔쳤지요?” “훔친 건 두 개 밖에 안 되지만 요즘 우리 가계에 잃어버린 것이 꽤 됩니다.” “죄송합니다. 얼마를 배상하면 되지요?” “돈으로 계산은 할 수 없네요. 하지만 10만원은 주셔야겠어요.” “만나 이야기합시다. 그 돈 걱정하지 마세요. 그렇지만 아이 버릇을 고쳐야 하겠습니다. 우리 아이 파출서로 신고해주십시오.” “잃어버린 CD 몇 개로 공부하는 댁의 학생을 죄인으로 몰아 파출소에 신고까지 할 필요가 있습니까?” 주인의 태도가 너그러워졌다. “아닙니다. 그놈의 손버릇이 나쁜 것은 저도 잘 압니다. 지난번에도 못 보던 CD가 있었는데 어디서 났느냐고 그놈에게 물으니 얼버무리더군요.” “그래도 파출소까지 전화는 안하겠습니다.” 주인은 거절하는 태도였다. “제가 파출서 번호를 가르쳐줄 터이니 기다려 주십시오.” “허 참, 신고해야 하나?” 이렇게 하여 처음에는 CD 가게에서 주인에게 벌을 받는 일이었다. 내 아이는 난생 이런 일을 당했으니 몹시 긴장했을 것이다. 우리 부부는 CD가계 주인에게 빌었다. “저희들이 아이를 잘못 키워 죄송합니다.” “죽을죄를 졌습니다.” “배상은 원하는 대로 다 해드리겠습니다.” 아이 앞에서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 파출소에도 전화로 담당 경찰관에게 부탁하였다. “아이 버릇을 고쳐주세요. 저희가 가계 주인에게 파출서로 연락을 하라고 부탁했습니다.” “당신과 같은 부모는 경찰관 경력에 처음입니다.” “저가 아이, 나쁜 버릇을 고치고 싶어서 그럽니다.” 먼저 이렇게 하고 가게로 찾아온 경관이 아이를 파출서로 데리고 갔다. 파출소에 가서도 아이 앞에서 경찰관에게 빌었다. “CD를 훔친 학생의 잘못을 학교로 알려드릴까요?” 경찰관이 물었다. 물론 사전에 짠 이야기다. “그러지 마십시오. 저희가 모든 책임을 질 터이니 용서해 주십시오.” “학생, 앞으로 남의 물건을 훔치지 않을 수 있어요?” 경관은 우리 아이를 행해 다그쳤다. “예, 잘못했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훔치지 않겠습니다.” 아이가 대답했다. “학교까지 알려지면 곤란합니다. 수능시험도 있고 대학진학에도 문제됩니다.” 나도 아이 보는 앞에서 한마디 거들었다. “다짐할 수 있겠지. 너의 부모도 교육자이시니 너의 부모를 봐서 용서한다. 다신 그러지 말아라. 그 대신 훔친 CD, 배상은 했느냐?” “예, CD도 돌려주었지만, 아버지께서 훔치지 않은 CD 값까지 물어주셨어요.” 아이가 대답했다. “훔치지 않은 CD 값까지 물어주셨다고? 그건 왜?” 경관이 물었다. “남의 물건에 손댔으면 훔치지 않은 물건도 책임져야 한다고 했어요.” “그러게 남의 물건을 주인 몰래 손대면 손해가 되지.” 이렇게 하여 둘째아이 CD 도둑은 해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