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8,69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타이완을 가 보았거나 장개석 총통의 글씨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그가 생전에 즐겨 썼던 물망재거(勿忘在莒)라는 족자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필자는 처음 외국여행을 80년대 중반 국제회의에 참석하여 고궁박물관을 방문하여 들은 이야기가 물망재거였다. 이는 중국 역사서 사기 전단열전(田單列傳)에 보이는 말이다 . 거라함은 중국에 있는 자그마한 지명인데 다음과 같은 고담이 담겨 있다. 옛날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제와 연이라는 두나라가 늘 싸우고 있다. 초창기에는 제나라가 승세를 타고 늘 연나라를 괴롭혔다. 일이 이쯤 되자 연나라에서도 무언가 대책을 세워햐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하여 연나라의 소왕은 천하에 능력이 있는 사람을 모집하게 된다. 소왕이 인재를 구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많은 사람들이 자천,타천으로 왕을 찾아 왔는데 그중에서도 악의라는 인물은 병사에 밝고 또 언변이 출중하여 능히 적을 감동시킬 만한 사람이었다. 소왕은 즉시 그에게 아경이라는 중책을 맡기고 제나라를 무찌르도록 명령은 내렸다. 악의는 군사를 일으켜 네자라를 펴들어가 그 수도를 함락시켰으며 이에 제나라의 번왕을 서울을 버리고 변방으로 도망을 했다. 악의는 6개월 동안에 제 나라의 70개 성을 빼앗고 오직 거라고 하는 마을과 즉묵이라고 하는 마을만이 남게 되었다. 일이 이렇게 되자 제나라의 민왕은 끝내 자살을 하고 말았다. 그런데 제나라에는 연나라의 악의 못지않은 출중한 인물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단전이었다. 그는 주민들의 항복의사에 적극 반대하고 자기가 잃은 성을 모두 찾겠다고 장담했다. 제의 백성들은 전단의 투지를 가상히 여겨 그에게 연나라를 격파하라는 대임을 맡기었다. 당시 거라고 하는 마을에 근거를 두고 있던 전단은 소 1천마리를 모아 연나라 진을 향하여 돌진해 들어갔다. 전단의 이러한 계책은 적중해서 잃어버린 70개 성을 모두 찾았다는 것이다. 장개석 총통이 물망제거라고 한 말은 바로 자기도 전단처럼 타이완을 근거로하여 본토를 수복해보겠다는 뜻이었으리라 생각한다. 장개석의 이와 같은 의지는 분단된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분명히 의미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는 분명히 지금도 그들과 다투고 있으나 뾰쪽한 해결 방안이 없는 형편이요, 우리는 이땅에 이만큼이나 살고 있는데 북에 가족을 두고 온 사람들은 아직도 혈육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오늘이면 만날까 내일이면 만날까 기약없는 상봉을 기다리다 한 세대의 세월이 덧없이 흘러가고 말았다. 그렇다고 얼마를 더 기다려야 마음대로 두고 온 가족, 친척을 다시 만나리라는 보장도 없다. 그러나 우리는 저들이 우리 형제요, 언젠가는 우리가 저들과 다시 만날 날이 기필고 오리라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같은 통일의 과제를 안고 있는 역사적 과제 앞에 국민들에게 보여 주어야 할 것은 국가의 리더라고 할 수 있는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의 삶의 자세라 생각한다. 공직자의 삶은 일반 시민보다 훨씬 엄정한 잣대로 평가를 받아야 마땅하다. 공직자는 나라 안팎에서 모범이 되는 생활을 해야 하고, 공동체의 선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시민이 낸 세금으로 살아가는 공직자가 져야 할 의무다. 공직의 무게가 무거워질수록 의무도 더욱 엄격해지는 건 당연하다. 서양에서는 이를 ‘노블레스 오블리주’(귀족의 의무)라고 부른다. 영국에서 왕자가 직접 공군 조종사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전장에 달려나가는 것이 좋은 예다. 동양에서도 공직자의 염치는 매우 중요한 가치다. 하지만 최근 국회에서 나온 몇 가지 사례는 염치는커녕 시정잡배만도 못한 공직자들이 수두룩함을 보여준다. 대표적인 예가 외교관 자녀의 복수 국적 취득이다. 심재권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외교관 자녀 가운데 복수 국적자는 130명이고, 이 중 90.8%인 118명이 미국 국적자라고 한다. 미국의 경우 외교관 신분일 때는 이중 국적이 허용되지 않으므로 영사관 근무나 연수를 이용한 출산 등으로 미국 국적을 취득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국제 무대에서 나라를 대표해 국익을 다투는 것을 업으로 하는 외교관이 나라가 제공한 기회를 자녀의 외국 국적 취득의 방편으로 악용한다는 얘기이다. 이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자기 돈을 내고 원정 출산 해 외국 국적을 취득하는 것보다 훨씬 질이 안 좋다. 안규백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기용된 일부 고위 공직자들의 자녀가 이중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가 병역 면제를 위해 우리나라 국적을 포기한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회피했다는 점에서 외교관 자녀의 이중 국적 취득보다 더 충격적이다. 지금같이 국제화된 시대에 국적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지만 정작 전쟁과 같은 어려움을 당하게 되면 국적이 어디인가는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될 것임에는 틀림이 없기 때문이다. 인사 과정에서 이런 기초적 문제를 걸러내지 못했다면 인사 검증 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알고도 임명을 강행했다면 나라가 공직자의 도덕적 해이를 조장한 것이다. 지금 공직자와 그 예비군 가운데는 고위 공직자로서 나라에 봉사할 기회를 얻기 위해 자녀의 병역이나 국적 등을 깔끔하게 관리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제 이 문제에 있어서 인사 책임자들은 결단을 하여야 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현대사에서 무력에 의한 통일은 불가능하지만 70개 성을 빼앗기고도 낙심치 않고 국토를 되찾은 전단의 정신과 장개석의 의지를 우리 국가의 지도자들이 갖고 보여줄 수만 있다면 우리 국민들은 저들을 신뢰할 것이며, 우리도 언젠가는 빼앗긴 북녁땅의 주민들과 평화롭게 살 날 그날을 되찾을 날이 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제5회 2충1효 전국학생백일장대회가19일 태안군 남면 숭의사 일원에서 실시되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실시된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모두 600여명의 초․중․고학생이 참가했으며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에서는 25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문재를 겨뤘다. 초등부 밥 또는 밥상에 대한 생각, 중등부 음식문화에 대한 사랑, 고등부 기초산업에 대한 생각(농업, 목축업, 임업, 수산업 중 택일), 일반부 미풍양속에 대한 생각이란 글제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적돌문학회가 주최하고 충청신문사 서산․태안취재본부 주관으로 진행되었으며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참고로 ‘2충1효 전국학생백일장대회’는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우리나라를 돕기 위해 지원군을 이끌고 온 명나라 가유약 장군의 3대에 걸친 ‘2충1효’ 정신을 기리고 청소년의 건전한 가치관 형성을 목적으로 해마다 실시되는 수준 높은 대회이다.
수년 전한국을 방문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귀국 후 한국교육을 여러 차례 칭찬했다는 얘기가 화제처럼 국내에 보도된 적이 있다. 한국부모의 교육열에 적잖은 감동을 받은 오바마가 한국 교육을 모범사례로 들면서 미국 교육의 변화를 촉구했다는 것이다. 한국 교육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역설했다는 것이다. 세계 최강대국 대통령, 세계 최고의 교육 선진국이라고 일컬어지는 미국 대통령이 한국 현실을 칭찬했다니 귀가 솔깃할 만도 하다. 하지만 공교육이 사교육에 자리를 내어준 채 겉도는 우리 실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일면만 보고서 피상적으로 곡해한 것이 아닌가 하면서 씁쓰레한 마음을 가진 적이 있다. 금년 2월 야심차게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꿈과 끼를 기르는 교육’, ‘국민행복 교육’을 교육의 기치로 세우고 강조하고 있다. 선행학습 금지와 공교육 살리기 정책도 심도 있게 추진하고 있다. 사교육비 절감도 반드시 이루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 자신도 공교육 살리기와 사교육비 경감에 대해서 절치부심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제도권 공교육이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외면 받고 사교육이 횡행하게 된 것은 우리나라의 점수 위주교육, 상급 학교 진학 위주의 경도된 교육 정책과 교육제도에 기인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그런 와중에서 사교육이 우리 사회의 공공의 적이 된 게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모두가 그렇게 문제 삼는 사교육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활용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시중에 회자되는 "우파는 자신의 아이를 떳떳하게 사교육 현장에 보내고 좌파는 부끄러워하며 보낸다"는 우스개 얘기까지 있다. 부모들이 생활비 줄이려고 우유와 신문은 끊어도 도저히 못 끊는 게 자녀들 사교육이다. 우리나라 통계에 의하면 2012년 기준 사교육비가 가계 소득 평균의 1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서 유ㆍ초ㆍ중ㆍ고교 공히 사교육을 시킬 수밖에 없는 이유는 학부모들이 학교 공부만으로는 자녀들이 다른 학생들 보다 앞서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학교 교육은 지극히 평범한 통과 코스라는 부정적 시각이 깔려 있는 것이다. 공교육인 학교교육만으로도 특목중, 특목고, 자사고 등도 갈 수 있고 명문대 진학도 문제없다면 굳이 많은 돈 쏟아 부으며 학원과 교습소, 개인 지도 등 사교육에 매몰될 이유가 없을 것이다. 학교교육과 상급학교 진학이 연계되어 학교교육만 잘 받으면 상급학교 진학에 장애가 없다면 굳이 물심양면의 희생을 감수하고 학원과 교습소로 떠돌 이유가 없는 것이다. 제도권 공교육 시스템인 학교가 학생과 학부모 등 소위 교육 수요자들의 기대와 욕구에 부응하지 못하자 학교 밖에서 기대를 충족시키려고 사교육을 찾게 되는 것이다. 사교육 논쟁이 있었으나 일선 학교가 제 역할을 하면 사교육이 줄어들 것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우선 학교에서 질 높은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학원가지 않고 학교 교육만 받아도 상급학교 진학에 전혀 장애가 없는 교육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서는 공교육 살리기, 공교육 제자리에 세우기가 우선 해결되어야 한다. 공교육이 죽어가는 가장 큰 이유는 학교가 주어진 역할과 소임을 다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학교와 교사가 교육 수용자의 요구에 충분하게 부응하지 못하는 이유는 교육 시스템이 요인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따라서 교실 붕괴니 공교육 부실이니 하는 말이 사라지고 공교육 경쟁력 회복이 관건인 것이다. 근래 우리 교육계에 심층 논술 면접, 입학 사정관제, 스토리텔링, 한국사 능력시험 등이 필수 내지 강조되다보니까 성황을 이루는 곳이 학원과 교습소라는 지적이 많다. 상급 학교 진학과 취업을 위하여 열심히 공부하여 잠재적 가능성과 고급 사고력(high level thinking)을 신장하여 논술, 면접, 자기 소개서, 스토리텔링, 한국사 능력 등을 신장시키려고 하지 않고 무조건 학원을 찾는다는 냉소적 지적이 우리 교육의 현주소인 것이다. 물론 점수, 시험, 성적, 경쟁 등 자본주의 시장 경제 논리의 비교 가치와 도구들이 학습 동기와 학습 의욕을 꺾는다는 지적도 일리는 있다. 또 공교육 살리기를 위해서는 우선 교사들의 자질 함양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학교를 중심으로 한 제도권 공교육을 불신하고 학원으로 겉돌게 한 주범이 학교라는 힐난과 질책에도 마당한 대응 논리나 합리적 대처 해명이 궁색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오늘날 한국 교육의 공교육이 붕괴되고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다고 하더라도 공교육 살리기와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대전제에도 국민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공교육을 살리고 제자리에 세우기위해서는 학교가 ‘민주 시민성 함양’, ‘사람다운 사람 양성, 인간다운 인간 육성’이라는 교육의 목적을 성실하게 수행해야 한다. 교원들도 겨레의 스승으로서 본연의 역할과 소임에 충실하여야 한다. 학생들과 학부모들도 학교와 교원들을 신뢰하여야 한다. 학교는 졸업장을 따러 다니고 학원은 진학하기 위해서 다닌다는 우스갯소리가 사라져야 한다. 사실 한국 교육에서 공교육 살리기와 사교육비 경감은 정부의 교육정책의 근본이고 국민적 관심사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교원, 학생과 학부모 등이 각자 제자리로 돌아가 주어진 직분과 소임에 충실히 임하는 것이다. 결국 공교육 살리기와 사교육비 경감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 ‘국민 행복 교육’은 연목구어(緣木求魚)에 불과한 공염불이다. 공교육 살리기와 제자리 세우기, 그리고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열쇠는 학교, 교원, 학생, 학부모들이 본연의 역할에 열심히 임하는데서 출발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단기적 ‘냄비식 접근’이 아니라, 장기적인 ‘돌솥식 접근’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특히 공교육 살리기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서는 학교, 교원, 학생,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의 ‘사랑’과 ‘신뢰’가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농어촌 학교의 교육력 제고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대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농어촌 학교 육성을 위하여 약 9,978억원을 투자하는 등 꾸준한 지원을 하고 있으나, 중학교 지원은 초등학교나 고등학교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소홀한 편이다. 농어촌 고등학교에 대하여는 농어촌 우수고(’04∼’09, 86교, 1,619억원), 기숙형 공립고(‘08∼‘13, 150교, 6,200억원) 지원을 하였으며 농어촌 초등학교에 대하여는 농어촌 전원학교 육성(‘09∼‘13, 585개교, 2,159억원)등이 이루어졌으나 중학교에 대하여는 최근 10년간 지원액의 4.6% 수준(455.7억원, 75교)에 불과하였다. 중학교 단계에서 도·농간 학력 격차가 크게 발생하고, 농어촌 중학교에 대한 낮은 신뢰로 교육 이농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정영수외 지역발전을 위한 교육의 과제와 발전방향(2009)에 의하면 농어촌 학부모 학교급별 만족도 : 초등학교 3.48점 > 고등학교 3.22점 > 중학교 2.76점에 불과하다. 2012년 시행 국가단위학력평가 결과(수학)를 보면 중3학생의 기초미달이 대도시 3.5%인데 읍면지역은 3.9%이고 보통이상은 대도시 69.8%, 읍면지역 59.1%로 각각 나타났다. 농어촌 지역 중3학생들의 수학학력이 대도시에 비하여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촌 중학교 교육에 대하여 더 많은 관심을 두어야 하겠다. 특히 농어촌중학생의 학력저하는 고등학교 진학에 있어서도 문제가 된다. 최근 교육부는 1개군에 최소 1개의 기숙형 거점 중학교를 육성하는 것을 중장기적 목표로 하는 정책을 발표하였다. 지원 대상은 ‘면 지역에 소재한 재학생 60명 이상 중학교’로, 선정된 학교는 자유학기제, 학교진로교육프로그램(SCEP), 학교 스포츠클럽, 학생 오케스트라, ICT 활용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영어 등 외국어 집중 교육, 국내외 진로 체험 등 학교별로 특색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도시의 학생들이 찾아올 수 있는 특성화된 농어촌 학교로 육성한다. 이 정책의 추진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몇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면단위에서 기숙형 중학교는 너무 빠른 면도 있는 것 같다. 이를 위하여 기숙사 보다는 충분한 통학시설 지원이 더 급하다고 본다. 이번에 투자비의거의 대부분이 기숙사 건립에 투입될 것(학교당 최대 10억원원)는데 이런 하드웨어적 발상보다는 소프트웨어적인 발상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 둘째, 60명 이하 학교에 대한 관심이 더욱 소홀해지는 것이 아닌가 우려가 된다. 60명이상 중학교 수인 435교(130개 시·군)중 2017년까지 80개만이 혜택을 본다는 것이다. 도시 학생 유치보다는 농어촌 거점 중학교가 아닌 중학교 학생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셋째,이미 배치된 진로진학상담교사와 학교진로교육프로그램(SCEP)프로그램 적용등을유인책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아니라고 본다. 이미 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넷째, 외국으로 진로체험을 한다는 것은 너무 의욕적인 발상이라 본다. 면단위 농어촌 중학생을 이 사업을 통해 해외 진로체험시키는 것보다 더 의미있는 교육활동이 많이 있다고 본다. 다섯째, 현재 교육부에서추구하는 1군 1거점의 대규모 중학교 보다는 3개면당 1개의 중규모의 거점 중학교를 만드는 것이 더 적절한 정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제2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박람회가17일부터 20일까지 제천한방엑스포공원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즐겁지 아니한가! 행복한 평생학습!'이라는 주제로 교육부가 주최하고 제천시, 충청북도, 충청북도교육청,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주관으로 실시되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전시, 체험, 이벤트, 무대공연, 학술대회 등이 진행되었으며, 50개 기관 및 단체의 전시부스, 250개 기관 및 단체의 홍보, 체험부스, 77개 기관 및 단체의 전국 동아리 경연대회, 27개 기관 및 단체의 전국 동아리 사례발표 등 성대한 행사로 진행되었다. 브리꼴레르 저자인 유영만, 카카오톡 전략고문 박용후, 총각네 야채가게 CEO 이영석, 방송인 오종철의 드림 토크 콘서트의 이벤트 행사와 제11회 문해한마당 글쓰기 대회,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특별 전시회, 힐링 아카데미, 전국 평생학습 만화제, 영화제 시상식, 대한민국 평생학습 박람회 사진 촬영대회, 가족과 함께하는 로켓 날리기 대회, 전국 청소년 백일장, 전국 청소년 사생대회 등이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평생학습 박람회의 취지에 맞게 유치원생부터 나이와 직업을 불문하고 평생학습에 대한 개념 정립과 배우는 기쁨을 통해 행복한 미래를 추구할 수 있는 의미를 알게 된 뜻깊은 행사였다.
전남 광양여중은18일 체험학습을 실시하였다. 이번 체험학습은 예년과는 달리 학년별, 학급별 다양성을 추구하면서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계획을 수립하였다. 3학년의 경유는 백운산 휴양림 탐방을 비롯하여 곡성 기차마을, 경주 신라문화 탐방, 그리고 3개반은 오전중반별 요리대회를 개최하는 등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특히 음식재료를 만들어 각종 요리를 만들어 선생님들이 맛을 보면서 심사하여 시상을 하였다.
2013학년 하반기 학교 교육 설명회 및 학부모 연수 개최 경기 칠보초(교장 김석진)는18일 학교 교육 설명회를 개최하였다. 오후 2시 40분부터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번 학교 교육 설명회에는 약 60여명의 학부모님들이 참석해주셨고, 열정적이면서도 진지한 가운데 학교 교육 설명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 식전행사로는 칠보 관현악단의 합주가 있었다. 그들은 라데츠키 행진곡과 Trepak(호두까기 인형 춤곡) 등 잘 알려진 곡을 합주하였다. 작년에 창단되어 열정을 다해 연습한 덕분인지 이제는 합주라는 단어와 느낌을 맛깔나게 표현해내는 관혁악단 덕분에 설명회 현장은 훨씬 밝고 상쾌해졌다. 이 후에는 그간 진행되었고, 앞으로 진행될 학교 교육활동에 대하여 간단명료한 설명이 이어졌다. 단순히 교육과정 내용뿐만 아니라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모두가 고민하고 있는 ‘학교 폭력’에 대해 예방하고 대처하는 방법과 곧 시행될 ‘2013 교원능력개발평가’에 대한 연수도 제공되었다. 또한 5,6학년 학부모님들이 많이 참석하신 점을 고려하여, 대상 학부모님들의 관심사인 ‘중학교 입학’에 관한 설명도 빠지지 않았다. 학교 교육활동과 관련된 설명회가 끝난 후에는, 본격적으로 학부모님들의 고민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연수가 이어졌다. ‘학부모인성학습코칭’이라는 주제로 경인교육대학교평생교육원 이춘행 교수님께서 강연을 해 주셨다. 자녀의 자아 존중감을 높이는 방법을 강연하면서 학부모가 자녀의 바람직한 멘토가 되기를 강조하셨다. 또한 우선순위를 바로 알고 학습하는 학습코칭전략도 강조하셨는데 특히 “신문”과 “책” 읽기를 모든 공부의 0순위로 설정하라는 부분이 참 인상 깊었다. 신문과 책을 ‘매일, 꾸준히’ 그리고 어떻게 (사고할 수 있는 핵심 질문과 함께) 읽는 것이 좋은 것인지도 직접 연구하신 사례를 언급하시면서 강조해주시니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다음 순위로는 ‘복습’을 강조하셨는데, 이는 ‘복습’보다는 ‘예습’만을 중시한 나머지 갖은 사교육을 마다하지 않는 오늘날의 학부모님들에게 많은 생각의 전향을 일으켰으리라 기대되었다. 이로써 2013학년도 하반기 칠보 학교교육 설명회는 끝이 났다. 하지만 다가오는28일부터 11월1일까지는 ‘학부모 상담 주간’을 통해 학부모들의 자녀를 향한 고충을 함께 나누는 소통과 공감의 시간을 집중적으로 마련하고자 한다. 자녀 및 학교를 향한 관심과 사랑이 칠보초 교사들에게 스승으로서의 열의를 갖게 하고, 이러한 열의가 학교 및 학급운영에 적극 반영된다면 올해 역시 칠보교육가족 모두가 행복한 학교생활을 이뤄나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인간의 점수 '지능(IQ; Intelligence Quotient)'에 대해 얼마 전 IQ라는 말을 자주 썼다. IQ란 시험지로 사람의 능력을 평가해 나타난 값이다. 사람은 IQ라는 점수로 우열을 가렸다. IQ가 만들어졌던 당시 미국에 사는 밀입국자들에게 ‘지능검사’를 실시해보았다. 결과는 4/5가 정신박약자로 판명이 났다고 한다. 미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언어능력도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미국 정부는 IQ점수를 믿고 정신박약자로 판명난 밀입국자를 추방했다. 검사를 주도한 심리학자 ‘고더드’는 정신연령이 8-12세 사이에 머무른 모든 정신박약자를 사회에서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능검사가 보편화하면서 스탠포드 대학교 ‘루이스 터먼’ 교수는 사회적으로 성공하려면 IQ 115-120 이상이 되고, IQ 75 이하인 사람은 운전할 때 안전성이 의심된다고 했다. 그리고 정신박약자로 분리된 사람들을 범죄자, 알코올 중독자로 낙인찍어 격리수용을 하고 심지어 불임 수술까지 시켰다고 한다. 모든 범죄자가 정신박약자는 아니지만 정신박약아는 적어도 잠재적 범죄자라는 것이다. IQ 점수를 신봉하여 사회적으로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까지 낙인을 찍어 추방과 격리 수용, 심지어 불임 수술까지 시켰으니 얼마나 무서운 도구인가? 지능검사는 ‘비네 테스트’라고도 한다. 1905년 프랑스의 ‘알프레드 비네’가 만들었기 때문이다. 당시 지능검사를 만든 이유는 특수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을 선발하는 방법을 개발하라는 교육부장관의 부탁 때문이다. 비네는 검사지를 만들면서 아이들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걱정했다. 그래서 ‘우리의 연구는 아이들의 과거나 미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점수가 낮은 아이들이 선천적으로 무능한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하지만 지능검사지가 본래의 목적과 다르게 활용된 것이다. 새로운 인간의 점수, 다중지능(MI; Multiple Intelligence) 비네에 의해 만든 IQ를 신봉하여 사람의 등급을 매긴지 70여년이 지나면서 IQ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IQ와 성취의 상관관계를 조사해 보았더니 IQ가 높은 사람이 실제로 사회적 성공을 거두는 경우는 많지 않았고(20%). IQ가 높으면 공부 잘한다고 하는 학습 능력의 관계도 높지 않았다(40% 정도). 따라서 사람의 능력을 제대로 조사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가 필요해졌다. 이것이 다중지능(MI)이다. 다중지능은 미국의 하버드대학교 하워드 가드너가 만들었다. 당시 가드너는 25년간 ‘하버드 프로젝트 제로’라는 연구를 맡은 팀장이었다. ‘제로(zero)가 붙은 이유는 지금까지 지능에 대해 연구한 것은 잘못된 것이고 인간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zero)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가드너에 의해 연구한 검사지는 다양한 지적 능력을 의미 있게 설명할 수 있었다. 그러면 가드너가 제창한 ‘다중지능’의 내용은 무엇일까? 그것은 언어지능, 신체운동지능, 공간지능, 자기성찰지능, 음악지능, 인간친화지능, 자연지능, 논리수학지능의 8개로 나타낸다. 예를 들어 지능검사(IQ)에 의하면 ‘사람의 지능은 천재, 일반인, 저능아가 있다.’라는 말이 다중지능(MI)에서는 ‘모든 사람은 각기 다른 8가지 지능을 갖고 태어낸다. 다만 개인에 따라 강점지능의 차이가 나기 때문에 누구는 과학자로, 음악가. 스포츠맨으로 살아갈 뿐이다.’ 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은 각기 지능 구조를 갖고 태어난다. 그리고 각각의 영역은 독립적이지만 함께 작용한다. 따라서 누구나 교육을 통해 자신이 가진 8가지 지능의 영역을 일정수준 계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 사회의 필요한 인간의 점수, 정서지능(EQ; Emotional Intelligence Quotient) 명문대학 수재라고 채용해서 회사를 운영해보니 어느 날 회사 기밀을 통째로 빼내 다른 곳에 팔아넘겼다. 사내 갈등만 일으키는 직원, 주식과 노름으로 탕진해서 노숙자가 되는 사람, 시험을 못 봐 옥상으로 올라가는 학생, 사업에 실패하여 한강 다리 위로 올라가는 사람, 늘어나는 이혼, 늘어나는 학교 폭력, 행복한 삶의 자화상인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품성교육을 시켜야 한다. 이것이 정서지능이다. 정서지능(EQ)는 IQ와 대조되는 개념으로 1995년 뉴욕타임즈 기자 다니엘 콜먼이 ‘Emotional Intelligence’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정서지능이 높은 사람은 남의 처지에서 생각하며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실천할 줄 안다. 정서지능이 높으면 창의력도 높아진다. 하고자 하는 일을 끈기 있게 몰입할 줄도 안다. 그래서 공부도 잘 할 수 있는 것이다. ‘마세멜로 이야기’에만족 유예를 하는 어린아이가 커서 사회적으로 높은 성공을 이루었다고 하는 것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정서지능과 관련된 말이다. 그러면 무엇으로 정서지능을 높일 수 있을까? 그것은 바람직한 관계 형성이다. 관계형성의 시작은 의사소통에서 비롯된다. 그런데 한 자녀 가정에다 맞벌이, 부모 역할은 학원 보내는 일, 뭐든지 학교가 해주길 바란다. 한마디로 교육의 주체가 되지 않는다. 정부도 선거 포퓰리즘으로 교육보다 복지와 보육에만 힘을 기울인다.그래도 학교는 아이들의 정서지능을 높일 수 있다. 우뇌교육이 그것이다. 인간의 뇌는 좌뇌와 우뇌로 구분하며 뇌량으로 연결된다. 좌뇌는 분석적 사고를 하는 언어수리영역을 지배하여 주지 교과 점수 올리기에 적합하며, 우뇌는 직관적‧종합적 사고를 하는 운동감각, 공간감각, 음악 등의 지능을 관장하여 예술, 체육 활동에 적합하다. 그런데 우뇌의 또 다른 기능이 있다. 그것은 창의성과 정서지능이다. 한마디로 창의성과 정서지능을 높이려면 우뇌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는 예술, 체육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감성이 통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 이것이 우뇌교육이다. 따지고 보면 예전에도 우뇌교육을 했다. 어른의 훈계가 그렇고 어머니의 도시락이 그랬다. 넓은 들과 산이 아이들을 뛰어놀게 했다. 그러나 요즘은 어머니와 대화가 없고 놀이터와 운동장에서 아이들 소리가 사라진지 오래다. 점수가 모든 것을 말해주는 시대는 지났다. 점수는 사람의 모든 영역을 나타낼 수 없을뿐더러 공부를 못해도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노력하면 크게 성공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점수 낮은 아이가 불행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재능과 관련 없이 살아가는 것이 더 불행한 것이다. 그런데점수만 높으면 모든 것이 용서된다고 자녀를 학원으로 내몰고 있지 않은가? 행복한 삶, 학교 폭력 없애는 일은 정서지능을 높이는 우뇌교육에서 시작된다.
칠보면소재지에서 산외면 방향으로 49번 지방도를 달리면 신촌교차로에 ‘김동수 가옥’을 알리는 안내판이 서있다. 여기서 왼쪽으로 400여m 가면 정읍시 산외면 오공리의 울창한 느티나무 숲속에 김동수 가옥(중요민속자료 제26호)이 있다. 이 가옥은 흔히 아흔아홉칸 집이라고 부르는 조선시대의 상류층 가옥으로 뒤편은 창하산이 감싸고 앞으로 동진강의 물줄기가 지나는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터전에 김동수의 6대조 김명관이 1784년에 건축했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보수하지 않고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어 조선시대 양반들의 생활양식을 엿볼 수 있다. 하인 방과 가마 칸 등으로 구성된 열두 칸의 긴 건물이 맞이하는데 이 행랑채의 약간 좌측으로 옛 정취가 풍기는 솟을대문이 세워져 있다. 대문 앞 오른쪽으로 보이는 돌이 말을 타고내릴 때 사용했던 하마석이다. 대문에 들어서면 담장이 앞을 막는데 왼편에는 문간방과 외양간, 오른편에는 협문이 있다. 정면의 담장이 안주인의 사생활을 보호하면서 자연스럽게 문간마당이 만들어지도록 하였다. 협문을 들어서면 가옥 안의 공간에 기와집들이 재미있게 배치되어 있다. 사랑채는 장대석으로 주춧돌을 놓은 다음 기둥을 세운 전면 다섯 칸, 측면 세 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안방, 건넌방, 대청마루를 갖춰 사대부 양반가의 안채를 연상시킨다. 서쪽의 두 칸은 대청마루, 동쪽의 두 칸은 온돌방으로 만들었으며 오른쪽 끝으로 사랑방 주인의 잔심부름을 하던 복직이 방이 딸려있다. 안채로 들어가려면 안행랑채를 거쳐야 한다. 안행랑채는 안채를 감싸 안은 형태인데 전면 10칸, 양쪽 측면 4칸으로 살림을 돕던 여자노비들이 기거하던 방, 책방, 화장실, 곳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채는 ‘ㄷ'자형 건물로 대청을 기준으로 좌우가 대칭이며 좌우의 돌출된 부분에 부엌이 있다. 풍수지리적으로 창하산이 지네를 형상하고 가옥 안채의 중앙이 지네의 머리에 해당하는 명당이다. 10여 년에 걸쳐 계획적으로 이 집을 완공한 김명관은 집터가 명당이라 그 기운이 최소한 12대까지는 이어질 것이라 믿었다. 그래서 혹시 집이 화를 당하더라도 정확한 위치에 다시 지을 수 있도록 안채의 땅 밑에 표시를 하고 후손들에게 이곳을 떠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 바퀴 둘러보면 가옥과 주위의 환경, 마당의 크기와 위치가 조화를 이룬다. 넓은 텃밭, 정갈한 장독대, 물이 마른 우물, 마주보고 있는 처마, 안주인의 손님이 유숙하던 사랑채, 담장 밖 형제들의 가옥에서 주인의 수수한 성품이 보인다. 가옥의 동쪽에 별도의 담장으로 둘러싸인 사당이 있다. 사당은 한 칸 규모로 작지만 조선시대 선비의 규율이 느껴져 엄숙하다. 좌우에 커다란 동백나무가 있다. 가옥의 입구에 노비들이 거주했던 초가지붕의 호지집이 있다. 원래 담장 밖 좌우에 8채가 있었으나 지금은 앞뒤에 2채만 남아있다. 호지집은 평상시 주인집의 외곽을 보호하고 비상시에는 가족들의 피신처였기 때문에 담 주위에 배치했는데 안채에서 제일 가까운 호지집에 가장 믿을 수 있는 노비를 거주시켰다. 정읍시 칠보면에서 효(孝)의 ‘홍보대사’ 송현섭 전 국회의원이 세운 노래비를 만난다. 그는 1997년 당시 97세이던 어머니의 백수를 간절히 기원하는 마음으로 ‘오래오래 살아주세요’를 작사하고 직접 노래를 불렀다. 102세까지 무병장수하셨다니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이 실감나는데 어버이날 전후에 더 사랑받는 이 노래로 KBS가요무대에도 10번이나 출연했다. 역사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어쩌면 또 하나의 아름다운 역사가 만들어진 현장이다. 노래비 앞에서 가사를 음미해본다. ‘세상살이 고달프고 괴로울 때면/ 마음은 달려가네 어머님 품속으로/ 사랑스런 눈빛으로 나를 보며 두 손으로 안아 주었죠/ 세월 따라 변해가는 어머님의 그 모습이 이 자식의 가슴속을 울려줍니다/ 어머님 어머님 오래오래 살아주세요’
서원은 어질고 사리에 밝았던 사람들의 위폐를 모시고 유생들을 가르치던 조선의 대표적인 사학교육기관이다. 한때 조선에는 650여개의 서원이 있었지만 혈연과 지연, 학벌과 당파 싸움으로 병폐가 많았고 서원이 면세전을 갖고 있어 조정에서는 재정확보에 어려움이 컸다. 이에 흥선대원군은 왕권의 권위를 높이고 궁핍한 국가재정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서원철폐령을 내렸다. 그렇다고 흥선대원군이 서원을 모조리 없앤 것은 아니다. 말에서 내리지 않고 하마비를 지나려다 유생들에게 봉변을 당한 우암 송시열의 화양서원부터 붕당정치를 일삼는다고 생각하거나 명나라의 황제 및 중국학자를 모신 서원은 모두 철폐하였지만 소수서원, 도산서원, 도동서원 등 선현 1명당 1개씩 사표가 될 만한 47개의 서원은 그대로 남겨놓았다.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잘 가꾸고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일도 중요하다.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전국 9개 사원, 즉 소수서원(영주), 남계서원(함양), 옥산서원(경주), 도산서원(안동), 필암서원(장성), 도동서원(달성), 병산서원(안동), 돈암서원(논산), 무성서원(정읍)을 세계문화유산에 등록키로 잠정 결정되었다. 서원을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기억하는 또 하나의 자랑거리로 만들려면 많은 사람들이 자주 찾아야 한다. 10월 9일, 찾는 사람이 적어 유유자적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무성서원에 다녀왔다. 머무는 동안 문화유산해설사의 친근한 설명이 곁들여지니 더 즐겁다. 무성서원(武城書院)은 전라북도 정읍시 칠보면 무성리에 있다. 해설사의 설명에 의하면 호남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서원으로 조선시대 수많은 선비를 길러낸 유명한 서원이다. 서원이 위치한 이곳의 옛 지명은 태인이었고, 신라 시대의 학자이자 문장가였던 최치원이 현령을 지낸 태산현이 있었다. 우리나라 유학자의 효시로 꼽히는 최치원의 위폐를 모신 곳으로 당시의 교육활동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으나 현재의 모습은 다른 서원들과 달리 입구부터 초라하다. 주차장에서 작은 다리를 건너면 홍살문이 맞이하고 서원 앞에 여러 개의 비석이 서있다. 서원철폐령 당시 영의정으로 대원군의 사촌동생이었던 최응 불망비도 이곳에 있다. 정문 누각 현가루에 들어서면 약간 경사진 땅에 직선으로 강당인 명륜당과 사당인 태산사를 배치했다. 두 건물 주변으로 담이 둘러쳐져 있고 왼편에 있는 두 개의 비각 또한 담으로 둘러쳐져 있는 게 특이하다. 유생들이 거문고를 타며 가무를 즐겼던 누각 현가루에 오르면 서원을 둘러싸고 있는 담장과 숲을 이룬 고목, 강수재로 가는 내삼문과 담장 밖의 비각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가는 사람들이 없어 조용하고 한적한 서원의 풍경이 고즈넉하다. 무성서원의 명륜당은 정면 5칸의 마루와 온돌이 결합된 양식이다. 유생들이 공부하던 이곳의 천정에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편액들이 많이 걸려있어 서원의 오랜 역사를 짐작케 한다. 마루에 앉아 세월의 무상함과 의리와 지조를 중요시하며 인간의 도리를 지켰던 조선시대의 선비정신을 생각한다. 뒤편으로 가면 최치원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사당 태산사가 있다. 지금은 최치원 외에도 신잠, 정극인, 송세림, 정언충, 김약묵의 위폐를 모시고 있다. 사당의 출입문이 고개를 숙여야 통과할 수 있을 만큼 낮아 이곳에서는 누구나 자세를 낮추고 경건하게 행동하라는 가르침을 준다. 오른쪽으로 내삼문을 나서면 유생들이 기거하는 강수재와 서원을 관리하는 고직사가 있다. 강수재에서 학습이 부진한 학생들이 보충학습을 했다는 것과 구한말 을사조약(1905년)에 분개해 일어선 의병들의 뜻과 을사조약이 체결된 이듬해 의병장 면암 최익현을 중심으로 궐기했다가 희생된 의병 800여명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병오창의기적비(丙午倡義記蹟碑)가 이곳에 있다는 게 특이하다.
프레이저 정책연구원 보고서 “임용·보수 결정권 학교장에게” 실질적 교육성과를 제고하기 위해 현행 캐나다 교사양성, 선발, 관리, 급여체계 등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매니토바 대학 명예교수 로드니 클리프턴(Rodney A. Clifton)의 연구결과를 캐나다의 대표 독립 정책연구기관인 프레이저 정책연구원(The Fraser Institute)이 발표한 것인데 교원단체를 위시해 대학이나 교육당국에선 예의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보고서는 먼저 교사양성에서는 보다 우수한 교원확보를 위해 의대나 법대처럼 표준화된 입학시험제도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는 한국식 사범대처럼 고교 졸업 후 곧장 5년제 교육학과에 진학하거나 아니면 4년제 학부를 졸업한 뒤 1년 과정의 교사양성 프로그램을 거쳐 각주의 초·중등 교사자격증을 취득한다. 아울러 사범대학원(Teacher’s College)이라고 부르는 1년제 교사양성과정 졸업자는 전문지식 시험을 거친 뒤 교사자격증을 부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교과에 대한 전문지식 교육이 아닌 강의스킬 위주의 교육을 하기 때문에 전문지식 결여로 효과적인 수업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이유다. 중학교과정까지는 예체능 및 불어를 제외하면 담임교사가 영어, 수학 등 핵심과목을 담당하고 있어 교사의 전문성부족이 학생들 학업성취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게 이들의 주장. 그러나 일선교사들과 교육당국은 현재 1년제 사범대학원 진학 시 특정과목 학부 학점을 요구하는 정도로는 전문성 측면에선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고 있지만 초·중등교육이 특별한 지식전수를 요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보고서는 임용제도도 현행 교육청 주도의 선발에서 탈피해 일선 학교장에게 그 권한을 대폭 위임하고 선발기준도 단순 경력이 아닌 실질적인 강의 실력과 교직에 대한 열정 위주로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임교사는 2년에 걸친 교단실무 후 학교장 및 교육청 관계자의 재평가 시험을 통과해야 정교사로 임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후 매 7년마다 교사자격 심사를 거쳐 재임용하라는 내용도 있다. 현재는 정교사가 되기 어려운 게 문제지 일단 공립교사가 되면 교원단체의 힘 때문에 학교장, 교육청 그 어떤 행정당국도 교원의 징계나 해고에 관여하기 어렵다. 거기다 교직에 대한 인기까지 높으니 빈자리가 적어 신규 사범대학원 졸업자의 1년 내 취업성공률은 3분의 1에 지나지 않고 그나마도 계약직에 그칠 경우가 많다. 현직교사의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으로 발생하는 계약직도 기존 퇴직 교사에게 우선 배정될 경우가 많아, 신규 자격증 소지자는 가장 중요한 임용조건인 경력을 쌓을 기회조차 갖기 어려운 실정이다. 오로지 교직경력과 교육정도에 따라 책정되는 연봉도 도마에 올랐다. 매니토바 주의 경우, 교사의 직급은 교육정도에 따라 C1~C7 등 7등급으로 분류돼 있다. 현실적으로 C1~C2 직급은 없고 학부 3년을 마치고 사범대학원을 거치면 C3, 학부 4년을 다 마친 사범대학원 졸업자는 C4 직급이 된다. 직급별 2012~2013년 초봉을 보면 C3이 4만1722 달러(약 4450만원), C4는 5만249달러(약 5350만원), 최고등급 C7은 6만 375달러(약 6430만원)를 받는다. 대개 C3 직급교사는 야간수업이나 계절학기 수강을 통해 정규 학사자격증을 취득, C4 직급으로 조정되는데 이 때 연봉이 약 20%이상 오른다. 다른 직급 역시 대학원이나 여타 교육프로그램 수강을 통해 직급이 오르면 평균 5%이상 연봉이 상승한다. 직급승진이 없다고 해도 10년차까지는 매년 5% 정도 연봉이 올라 2012~2013년 기준 10년 차 C4가 7만 7586달러(약 8260만원), C7은 9만1469달러(약 9750만원)로 평교사도 연봉 1억 원대에 진입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초임교사의 경우, 경험이 일천하니 경력이 중요하지만 몇 년 지나면 큰 차이가 없어 무조건 경력만 따져 연봉을 책정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교사의 학력 정도에 따른 직급구분 역시 교단현장의 효율성과는 거리가 있으니 교사를 가장 잘 아는 학교장의 평가가 연봉인상과 승진의 기준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교직이 속칭 ‘신의 직장’으로 인식될 정도로 부러움의 대상이라 일반 납세자 입장에선 이런 개혁요구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질지 모른다. 그러나 일선교사나 교육당국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양이다. 캐나다보다 훨씬 더 시장자본주의 성향이 강한 미국에서도 쉽게 해결하지 못한 문제니 이번 보고서의 주장 역시 시장만능주의자들의 외마디 비명으로 그치고 말 듯하다.
贊 성적 나쁜 학생 기회 제공 채용시 사회성·근면성 판단 反 평가기준 없어 현장 혼란만 비교육적 ‘인격 검열’ 정책 독일학교에는 학생의 수업태도와 근면성, 사회성, 도덕성 등을 평가해 수치화한 ‘코프노테’라는 점수가 있다. 과거 성적표의 가장 윗줄에 기재됐기 때문에 머리를 의미하는 ‘코프(Kopf)’란 단어를 사용, 머리점수 즉 코프노테로 불리게 됐다. 코프노테는 교사의 불공정한 사적 평가기준이나 학생 인권침해 논란과 함께 서독지역은 6, 70년대에 대부분 없어졌고 동독지역은 1989년까지 존재하다 통일과 함께 사라졌다. 그런데 최근 10여 년 동안 몇몇 주에서 코프노테가 다시 부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찬반이 첨예해 순탄히 자리 잡지는 못하고 있다. 노드라인베스트팔랜 주의 경우는 지난 2005년, 초등 3학년부터 시행된 코프노테가 교육관계자들과 학부모, 학생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2010년 다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학부모와 교사, 학생 모두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제도였던 것이다. 교사들은 충분한 준비가 없어 평가기준을 세우지 못하고 우왕좌왕했고 학생과 학부모의 불만은 끊이지 않았다. 어떤 학교는 전 교사가 모든 학생들에게 똑 같은 점수를 줘 무의미한 코프노테에 대한 무언의 시위를 하기도 했다. 또 정확한 평가 기준 없기 때문에 학교별 교사별 차이도 심했다. 어떤 학교는 2점을 가장 많은 학생들에게 줬고 어떤 학교는 1점을 남발하기도 했다. 이처럼 시작과 동시에 적지 않은 문제를 양산하던 코프노테가 결국 인격을 검열 받게 하는 비교육적 제도라는 거센 비난을 견디지 못하고 도입 몇 년 만에 폐지된 것이다. 그런가 하면 구동독 지역에 위치한 메클렌브륵-포어폼머른(Mecklenburg-Vorpommern) 주는 올해부터 코프노테를 새롭게 도입했다. 이 주의 학생들은 수학이나 영어 등 여타의 학과목과 똑같이 수업태도, 근면성, 사회성 등에 대해 1점부터 6점까지 평가받는다. 메클렌브륵 포어폼머른 주 역시 현재 찬반으로 나뉘어 설전중이다. 이처럼 문제 많은 점수가 다시 등장한 이유는 교육적인 측면보다는 경제적인 필요에 의해서다. 코프노테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하는 것은 성적표를 기준으로 직원을 채용할 수밖에 없는 산업체들이다. 성적만으로는 정작 직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사회성이나 근면성 등의 요소들을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독일에서는 10학년 수료 후 시작하는 직업교육과정인 ‘아우스빌둥’이 학교가 아니라 기업의 몫이기 때문이다. 아우스빌둥은 기업이 스스로 투자해 자신들에게 필요한 인력을 교육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기업 입장에서는 아우스빌둥을 받을 아쭈비(Auszubildende, 직업학교 학생)의 선발은 신입사원 채용의 의미도 갖는다. 지난 2012년 독일 연방상공회의소 대표인 한스하인리히 드리프트만은 코프노테를 통해 성적이 나쁜 학생들에게도 좋은 아우스빌둥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입장에서도 지원자의 근면성과 책임감 등은 중요한 판단기준이 될 수 있다며 코프노테의 부활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런 요구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주에서 코프노테는 비교육적이면서도 의미 없는 평가라는 비판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고, 기업의 경제논리는 빛을 잃어가는 상황이다.
오사카 교원 43명 3년새 ‘거부’ 이유 징계 학생은 무관심…역사적 의미 모른 채 불러 학교 입학식이나 졸업식에서 모든 학생과 교직원들은 ‘기미가요’를 부르는 것이 의무화됐다. 특히 하시모토 오사카시장이 가장 강력하게 기미가요 부르기를 강요하고 있어 다른 지역보다 큰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 기미가요를 따라 부르지 않는 교직원이 있자 오사카시교육위원회에서는 교장과 교감 등 관리자가 확인해 부르지 않는 교직원의 명단을 보고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식이 진행되고 기미가요곡이 방송으로 흘러나오면 교장, 교감은 교직원들의 입을 보며 따라 부르는지 않는지를 확인하는 웃지 못 할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 교장의 지시를 끝까지 거부하고 “기미가요를 부르는 것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양심에 맡겨야 한다”는 교직원을 교육위원회가 징계하는 사태까지 발생해 학교현장의 갈등을 초래하는 등 기미가요 부르기가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학생들을 축하하고 축하받을 행사에서 서로를 감시하는 불행한 사태에 대해 최근 한 언론사가 기미가요를 둘러싸고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실제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취재했다. 9월 중순 시내 공립고 2개교에서 하교 중인 학생들 114명에게 질문을 한 결과 기미가요를 알고 있다고 대답한 학생은 82.5%였다. 가사의 의미에 대해서 다양한 해석이 있는 것을 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38.6%만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의미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학생들이 훨씬 많은 것. 가사 내용에는 일왕을 찬미하는 내용이 있다고 기자가 설명하자 한 학생은 “우리는 전쟁에 대해 부모님, 선생님, 할아버지, 할머니로부터 배웠지만 지금의 초등생에게 전쟁이나 국가(國歌)에 대해서 말해도 이해하기 힘들어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학생은 “노래를 듣고 있으면 친구와 좋은 관계가 계속 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으로 이해된다”고 해 가사에 대한 해석이 각양각색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어 학교행사에서 일부 교직원이 기미가요를 부르지 않는 이유를 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21.9%만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조례와 직무명령을 근거로 강제로 부르게 하려는 시교육위와 처분을 거부하는 교직원에 대해서도 약 80%가 왜 그런 대립이 일어나는지 잘 모르고 있다고 답했다. 기미가요는 전쟁 전의 군국주의의 상징이었다는 것을 기자가 설명하자 한 고교생은 “역사 등은 깊게 생각하지 않고 국가(國歌)를 존중한다면 문제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또 다른 고교생은 “기미가요를 부르는 것으로 사회가 나쁜 방향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다른 학생들도 “우리들을 위한 행사에서 교직원들이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등의 대답을 해 부르지 않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학생들에게 부르도록 지도하지 않는다면 선생님도 부르지 않을 수 있고 가사의 의미를 알면 반대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나도 부르고 싶지 않다”고 하는 등 기미가요를 부르지 않는 교직원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이해하는 학생도 일부 있었다. 문제는 기미가요를 둘러싼 문제에 대해 학생들의 관심이 적다는 결과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결국 학생들의 무관심도 군국주의의 상징인 기미가요를 부르게 하는 것을 강요하는데 일조하고 있는 것이다. 기미가요 제창이 사상·양심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것과 비극적인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등 일각의 주장이 학생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기미가요는 2차 대전 전에는 천왕의 업적을 나타내는 의미를 갖고 있었다. ‘기미’는 일반적으로 ‘당신’을 의미하고 친한 사람의 장수를 기원하는 노래였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등 다양한 해석을 하고 있었지만 전쟁 중에는 학교에서 일장기를 걸고 기미가요를 강제로 부르게 해 학생들을 전쟁터로 몰아넣었다. 전쟁 후에도 학생들에게 기미가요를 강제로 부르게 해 천왕을 찬양하고 전쟁을 미화시키는데 이용됐다. 현재 기미가요를 부르는 것에 반대하는 교직원들의 주장은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는 양심을 지키고 싶다”는 것과 “종교적인 문제, 타 민족에 대한 이해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 등이다. 일본에서는 1999년 국기(國旗)·국가(國歌)에 관한 법이 만들어졌다. 이 법에서 정부는 ‘기미’는 천왕을 상징한다고 밝혔으나 국가에서 이 노래를 강요하거나 의무화시키지 않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상은 이에 따르지 않는 교직원을 징계처분하고 있는 것이다. 오사카부에서는 2011년 공립학교의 입학식, 졸업식에서 일어서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기미가요를 부르는 것을 의무화시켰다. 지금까지 이 의무에 따르지 않아 징계처분을 받은 교직원은 43명이나 된다. 기미가요 관련 학생인식에 대한 현장취재에 참가한 한 기자는 “기미가요를 국가(國歌)로 부르게 된 역사를 우리들의 세대들에게 가르치고 있지 않다”며 “이 문제에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주한미국대사관과 함께 18일 한국교총 단재홀에서 ‘한-미 학교폭력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다. 미국의 학교폭력예방사업인 ‘불리 프로젝트’의 자문위원이자 ‘왕따예방법’의 저자로 알려진 조엘 하버 박사는 발제를 통해“학교에서 어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안전한 학교환경과 문화를 만드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학교폭력은 일부 교사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교직원이 학교폭력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학생들을 지도·감독할 어른들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교폭력의 특성상 지속적으로 개입을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인력이 없이는 안 된다는 것. 한국측 발제자를 맡은 황홍규 교육부 학생복지안전관은 ‘학교폭력종합대책’의 성과와 미비점, 그리고 ‘현장중심 학교폭력대책’에서 보완된 사항을 중심으로 국내 학교폭력 대응 현황을 소개했다. 토론에는 생활지도부장, 상담교사 등 현장교원들과 국내 학교폭력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설광섭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은 “미국은 소년범 다이버전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를 참고해 우리나라도 경찰 단계에서 소년범 선도조건부 훈방제도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희원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상담치료센터소장은 하버 박사가 개발한 ‘정서적 응급처치도구’나 집단따돌림 문제해결을 위한 아동용 소셜 온라인 게임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는 방안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상민 부산시교육청 장학관은 가정법원이 교사를 보호위탁위원으로 지정해 지도에 불응하는 보호소년에게 교사가 보호조치 변경 신청권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교사의 지도권을 강화한 사례를 들며 “학교 폭력 대응은 학교의 힘만으로는 어려운 현실에서 가정과 사회의 교육적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양희 경기 도창초 교사는 “교사들이 주체적 역할을 해야 하지만 교권 추락 등으로 사기가 저해돼 있다”며 “교사의 꿈과 열정을 회복시켜주는 일이 곧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정책이라는 점을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한국교총이 매년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교원단체가 참여하는 ‘ACT+1’ 교육자대회의 한국유치에 성공했다. 비 아세안 국가 교원단체가 대회를 유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양옥 회장을 비롯한 교총 대표단은 지난 11~13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29회 ‘ACT+1’ 교육자대회에서 대회 유치를 제안해 참석한 나라들의 한국 개최 지지를 이끌어냈다. 공식적인 승인절차는 내년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30회 ‘ACT+1 지도자회의’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자대회 유치는 교총이 아세안 교육자대회의 정회원으로 격상된 지 1년도 안 돼 이룩한 쾌거로 평가된다. 교총은 지난해 12월에 열린 28회 아세안교육자대회에 참석해 협력단체에서 정회원으로 그 지위를 격상시킨 바 있다. 안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강조한 ‘한-아세안 안보대회’ 신설과 같이 우리나라와 아세안 간 교류와 연대 강화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ACT+1’ 교육자대회 유치는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아시아지역 국가와의 교육문화 협력강화와 교육한류 확산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회 한국 유치를 교육부 장관과 협의해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면서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교총은 “이번 대회 유치가 교총의 위상과 교육외교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며 “나아가 OECD 주요 국가들이 참여하는 세계교직정상회담도 유치해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교총은 ‘ACT+1’ 교육자대회 유치를 기반으로 아세안 지역에 한국교육의 영향력을 제고하고 전문직주의에 입각해 정부와 정책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교육발전과 교원지위향상에 협력하는 모델을 아세안 국가에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교총 대표단은 이 외에도 교총의 역점사업인 인성교육운동을 전파하는 등 교육외교 활동을 펼쳤다. 대표단은 12일 대회결의문 실천사항에 ‘인성교육과 전인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원의 역할 증진’ 조항을 포함시킬 것을 요구했고, 이를 반영한 결의문이 13일 폐회식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12일 진행된 정유진 경기 조현초 교사의 국가보고서 발표는 내용과 형식에서 독창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해마다 진행되던 개요식 발표를 벗어나 현장교사의 입장에서 ‘행복하고 탁월한 교사 되기’를 주제로 발표를 한 것. 이어 13일에 있었던 송정선 수원외고 교사의 한-호주 교환수업 사례발표도 아세안 교사들의 관심을 받았다. 대표단은 대회 개최 전 11일 오전에 조병제 주말레이시아 대사, 윤창렬 국무총리실 정책평가관리관 등과 간담회를 갖고 한-말레이시아 간 교사 국제교류 활성화와 확산을 위한 개선방안을 협의했다. 또 현지 교민을 위한 한국학교가 없는 점을 감안해 현재 건설 중인 한국학교의 운영 발전방안과 현지 교민을 위한 교육지원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13일에는 주말레이시아 이병진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교총과 한인상공회의소 간의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차세대 나이스 도입 전 자료 구시스템에 접속해 확인해야 당해년도 담당자만 열람 가능 전출교원 있으면 교장이 처리 작년 교육부는 교육정보통계시스템(EDS)을 개통할 때 국정감사 자료를 언급하면서 교육통계, 학교정보공시, 나이스 등 8개 분야의 교육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교원 행정업무를 감소시키겠다고 주장했다. 재작년 차세대 나이스를 도입할 때도 한 번의 인증으로 나이스, 에듀파인, 업무관리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어 행정업무가 경감될 것처럼 홍보했다. 그러나 올 국감을 준비한 현장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목소리다. 서울 A중 B교사는 “통상 3년치 자료를 요구하는데 차세대 나이스가 도입되기 전인 2010년 이전 자료는 구시스템에 별도로 접속해 찾아야 한다”며 “다시 접속해야 하는 불편함도 크지만 그렇게 해서도 찾기 힘든 경우가 많다”고 했다. 장기간의 누적자료를 요청해 에듀파인시스템 도입 전의 자료까지 수작업으로 찾아 세 가지 자료를 통합해야 할 때는 자료 제출 하나가 큰 업무가 된다는 것이 현장의 의견이다. 당해년도 담당자가 아니면 자료를 확인할 수 없는 것도 문제다. 서울 C중 D교사는 “에듀파인시스템의 경우 해당년도의 담당자가 아니면 자료를 열람할 수 없어 업무분장이 바뀌었을 경우 담당부서도 아닌 전임자에게 협조를 구해야 한다”며 “그것도 그나마 편한 경우고 전출이라도 갔을 때에는 학교장에게 처리해달라고 부탁해야 하는 형편”이라고 난처함을 토로했다. C중 교장도 “국감자료 누적자료 요구로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며 “차라리 이전처럼 별도의 파일철과 목록 등을 만들어 놓는 것이 바로 바로 확인해서 제출하기 쉽다고 느껴질 정도”라고 밝혔다. 자료집계시스템으로 제출한 통계자료가 축적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경기 E초 F부장교사는 “교육청에서 요청해 자료를 보냈는데 이게 1회성이다 보니 매번 새로 해야 된다”며 “같은 해에도 같은 자료를 두세 번 보내는 일도 있다”고 했다. 현장교원들은 “자료를 학교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나이스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하지만 교육부 관계자는 “차세대 나이스 도입 이전의 데이터는 현재 차세대 나이스에 이관돼 있는 상태”라며 “사안에 따라 항목이 바뀌는 등의 이유로 자료를 찾기 힘들 수 있지만 시스템상의 결함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EDS에 대해서도 “EDS는 나이스의 모든 교육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교육통계 등 몇 종에 한정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수천 건에 달하는 국정감사 자료 제출 업무 경감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이현재 의원 요구에 산업부 장관 ‘긍정 검토’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산업통상자원위원회, 경기 하남)이 14일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윤상직 산업부 장관에게 교육용 전기료 단가체계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현행 요금 체계는 낮 시간에 가장 비싼 최대부하 요금을 적용하고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낮에 운영하는 학교에 싼 전기요금을 쓰라는 것은 점심을 사먹을 수 없는 사람에게 점심 메뉴를 할인해준다고 하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산업용 요금이 싼 것이 ‘경부하 시간대(23~9시)’ 사용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은 학교의 상황을 무시한 주장이라는 것이다. 학교에서는 동·하절기 전기 사용량을 고려할 때 비싼 요금인 ‘선택2’ 요금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고, 최대부하 시간에도 일과가 계속돼 반드시 전력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교실에서 30여명의 학생들이 모여 있어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말 그대로 '찜통'이 될 수밖에 없고 수업도 하기 어렵다”며 최대부하 시간대에 전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학교 사정을 설명했다. 또 “일선 학교의 전기요금이 각종 공과금보다 많은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별도의 예산지원도 없어 학교 운영비도 빠듯한 상황에서 큰 부담이 된다”고 주장했다.실제로 산업용 전기의 경부하 시간대 요금은 최저 53.8원이지만 비해 교육용의 최대부하 시간대 요금은 여름철의 경우 그 3배에 달하는 155.9원에 이른다. 이어 교육용 전기료의 원가회수율이 산업용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는 주장도 반박했다. 교육용의 원가회수율이 2012년 기준으로 87%로 89.5%인 산업용에 비해서는 낮지만 85.4%인 주택용이나 각각 33.2%와 64.8%인 농사, 심야용보다는 높다는 것이다. 2012년 평균 판매단가도 교육용이 108.8원으로 92.8원인 산업용에 비해 높았다. 이 의원은 교육자재 디지털화, 방과후학교 운영 등으로 전력사용량이 2003~2012년 동안 126% 급증 했고, 2008년 이후 교육용 요금이 40.1% 인상됐다는 사실도 짚으며 “교육용 전력의 사용량이 1.7%에 불과해 전체 요금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만큼 시간제요금제 제외 등 교육용 전기요금 단가체계를 개선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에 요구에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최근 4년 동안 학생,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가 5배 이상 급증하고 학생에게 폭행을 당하는 교사도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여야 의원들도 무너진 교권을 바로 세우자는데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에서 지난 4년간 학생, 학부모에 의해 발생한 교권침해는 1만 6568건이나 된다. 2009년 1570건, 2010년 2226건, 2011년 4801건, 2012년 7971건, 그리고 올 상반기에만 3276건에 달했다.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 유형은 폭언‧욕설(61.1%, 1만 2126건)과 수업방해(21.6%, 4287건)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윤 의원은 “교권침해에 대한 합리적인 대응매뉴얼 개발과 교육공동체 모두의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은 “학생이 야간에 교무실에 잠입해 오물을 투척하고 도끼를 놓는가하면 벌을 받는 도중에 담배를 피는 등 지금 학교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교권침해가 일어나고 있다”고 개탄했다. 실제로 이 의원이 제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학생에게 폭행 당한 교사 수가 2010년 45명에서 2011년 59명, 지난해 139명으로 크게 늘고 올 1학기에만 8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교권, 아니 교사들의 인권을 지키기 위한 예방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서상기 의원도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가 2009년 11건, 2010년 40건, 2011년 47건, 지난해 128건으로 급격히 늘고 있다”며 대안마련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서 의원은 심각한 교권침해 학생을 대상으로 특별교육, 심리치료를 실시하고 시도교권보호위원회 운영, 교권보호전담기구 신설 등을 제안했다.
지난해 9월 처음 실시된 유치원 정보공시 내용이 부실 투성이인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이군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유치원 정보공시 오류수정현황’에 따르면 작년 9월부터 올 9월까지 알리미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전국 8559개 유치원의 정보공시 내용 중 오류가 1만 8843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유치원 교육과정 편성‧운영 및 평가 등에 관한 사항’이 9341건(49.6%)로 가장 많았으며 ‘유치원비’가 4530건(24.0%), ‘안전점검 및 안전교육 현황’이 2422건(12.9%) 순이었다. 특히 유치원비의 경우, 입력 실수 또는 입력 지침기준 이해 부족, 원비 변경으로 인한 오류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학부모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된 공시제도가 불신만 키우고 있다”며 “공시항목 검증체계 강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1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은혜 의원(민주당)이 전국 15개 시·도(세종·인천 제외) 216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올 3~4월 학습준비물 구매 내역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2개월간 모두 20억3천500여만원의 학습준비물을 구입했다. 이 가운데 학습준비물로 볼 수 있는 학습교재와 학용품은 각각 6억9천297만원(34%), 4억4천684만원(22%)에 그쳤다. 나머지는 사무용품이 25%(5억1천764만원), 생활용품 5%, 먹을거리 1%, 음악 및 체육용품 6% 등 학습준비물로 보기 어려운 물품이 상당 비중 구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준비물로 보기 힘든 구매물품은 일반적인 사무용품(복사용지, 메모지, 형광펜, 서류화일, 투명홀더, 수첩 등) 외에도 핸드폰 보관가방, 전기다리미, 벽시계, 전화기, 전기무선주전자, 탈수기 등 학생들의 수업에 무관한 물품이 많았다. 초등학교의 학습준비물을 구매한 업체별로는 문구업으로 분류되는 업체에서 구매한 금액이 10억9천800여만원으로 54%를 차지했으며, 문구업이 아닌 업체에서 구매한 금액은 4억6천100여만원으로 22.7%를 차지했다. 또 명확하게 업종을 알 수 없는 업체에서 구입한 물품도 2억9천500여만원으로 14.5%에 달했다.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교 학생준비물 예산은 전국적으로 2010년에는 747억원이 쓰여졌으며 2011년에는 970억원, 2012년에는 886억원이 소요됐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지원을 받은 곳은 서울과 대구, 경북, 충남 등 4곳에 불과했으며 교육청 차원의 목적사업비 형식으로 학교에 지원돼 사용된 곳은 서울이 유일했다. 첫째, 사무용품이나 생활용품 등을 구입하고 학습준비물 구매 예산에 포함시키고 있는 것은 문제이다.일선 학교에서는 학교기본운영비도 부족한데 교육청에서는 그 안에서 학생 1인당 일정 금액을 학습준비물 예산으로 편성하도록 지침을 내린 탓에 이렇게 되고 있다. 둘째, 학교 인근 문구점을 대상으로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학교장터 등 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학습준비물 지원에 따른 일괄 구매로 학교 앞 중·소문구점이 대거 폐업하는 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지원을 하여야 하며 서울과 같이 교육청 차원의 목적사업비 형식으로 학교에 지원되어야 하겠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지원을 받은 곳은 서울과 대구, 경북, 충남 등 4곳에 불과했으며 교육청 차원의 목적사업비 형식으로 학교에 지원돼 사용된 곳은 서울이 유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