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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대구교총(회장 김영진)이 16~30일까지 대구 동성로에 위치한 놀이테마파크 스파크랜드에서 회원 대상 힐링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페스티벌 기간에 대구교총 회원 및 가족(회원 포함 최대 4명)은 올데이패스D(스파크랜드+스파크필드+펀앤챌리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스파크랜드 5층 매표소에서 ‘교총 복지회원증’을 제시하면 현장에서 표를 발권받을 수 있다. 김영진 회장은 “많은 회원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경북교육청이 질병휴직 교원에 대한 복직심사 과정에서 ‘정상 근무에 이상 없음’이 명시된 진단서를 요구하는 것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교총은 10일 경북교육청에 “질병휴직 교원의 복직 시 진단서에 ‘완치’ 또는 ‘정상 근무가능’ 표현을 요구하는 관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교육청 휴직 종류별 업무처리 요령을 보면 복직 시 이 같은 진단서 첨부를 명시하고 있다. 이에 교총은 “‘정상 근무에 이상 없음’이라는 진단서는 의료적 판단을 넘어 행정적 판단에 가까운 것으로, 의료기관에 이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현행 절차는 원칙에 맞도록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신질환의 경우 회복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고, ‘완치’ 개념을 적용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도 최근 입장문을 통해 “정신질환은 그 특성상 완치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없고, 증상이 호전됐더라도 미래의 재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교총은 “정신질환 치료를 받고 회복하려는 교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결국 치료 자체를 기피하거나 증상을 숨기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교원의 정신건강 보호와 치료 접근성 제고를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복직 절차 개선을 위해서 전문적인 질병휴직심의위원회 구성 및 복직심사체계를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한국교총이 교원 호봉 정정에 따른 급여 정산기간을 ‘호봉 정정일 기준 최대 5년 이내’로 명확히 제한하도록 하는 관련 법령 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총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원 호봉 정정시 급여 정산 기간 관련 개선 요구서’를 10일 교육부, 인사혁신처, 시·도교육감협의회, 17개 시·도교육청에 전달했다. 그동안 일부 시·도교육청은 교원 호봉 획정 실수로 인해 급여 과지급분이 발생한 경우 기간과 상관없이 수천만 원에 달하는 금액 전액을 환수 요구해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공무원보수규정에 잘못된 호봉발령일을 기준으로 소급해 호봉을 정정토록 규정한 것을 근거로 사실상 무제한 급여 환수가 진행된 사례가 반복되는 것이다. 하지만 상위법률인 국가재정법에는 국가 권리의 소멸시효를 5년으로 제한하고 있어 상위법과 상충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호봉 획정의 권한과 책임이 임용권자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로 인한 불이익을 교원에 전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과 뒤늦은 환수 통보로 심각한 경제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 등 문제 제기가 계속 이어져왔다. 이에 지난달 대법원과 대구지방법원은 “환수청구권은 급여가 실제 지급된 시점부터 발생하며, 그때부터 5년의 시효가 진행된다”는 판결을 잇따라 내렸다. 교육청 관행에 제동을 건 것이다. 교총은 법령 개정과 더불어 ▲인사 및 급여 시스템의 정기적 점검 및 개선 ▲호봉 획정 담당자 교육 강화 ▲복잡한 경력에 대한 내부 검토 및 확인 절차 강화 등 호봉 획정 오류 발생 방지를 위한 시스템 구축도 주문했다. 반복되는 호봉 획정 오류는 공무원 개인의 피해를 넘어 막대한 행정력 낭비와 국가행정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동석 교총 교권본부장은 “교원 호봉 정정에 따른 급여 환수 기간을 합리적으로 제한한 법원 판결을 환영한다”며 “이후 유사한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법령 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필자는 교육자로서 39년간 봉직 후 은퇴하여 지금은 제2인생으로 포크댄스, 건강체조, 라인댄스 강사로 활동 중이다. 주로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데 50대부터 80대까지가 수강생으로 참가하고 있다. 주민자치센터, 평생학습관, 복지관, 경로당, 노인대학 등이 활동무대다. 내가 맡은 강의는 신중년, 시니어들의 몸과 마음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청춘행 여행이라 강사, 수강생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을 즐기고 있다. 지난 6월 5일 오전 11시, 의왕시 내손2동주민센터 3층 강당에서는 노인대학 건강체조 수업이 있었다. (사)대한노인회 의왕시지회(지회장 이종훈) 부설 사랑채노인대학(학장 이원복)이 주최·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보조강사 두 분 대동하고 약 1시간 전에 강의장에 도착했다. 그게 강사의 기본 태도라고 보았다. “우와, 강당이 꽉 찼다”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돌입한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어르신들의 학습 모임이 이렇게 활발한 줄 몰랐다. 강사가 놀란 점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하나, 수강생 대부분이 80대라고 하는데 이들은 더 이상 노인이 아니다. 둘, 반짝이는 눈빛과 학습의욕이 이렇게 높을 수가 있다니? 셋, 처음 배우는 동작 따라서 하는 학습 수준이 헉? 깜짝 놀랐다. 넷, 행복감에 젖어 체조하며 청춘으로 돌아가는 얼굴 표정을 보았다. 다섯, 수강생들의 세련된 복장과 품격 있는 행동이다. 학생회 조직이 자율적으로 움직인다. 필자는 강사로 추천한 교직선배를 통해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이후 강의장 여건, 수강생 눈높이를 고려하여 담당 사회복지사의 조언을 받아들여 강의 계획서를 수정 보완해 제출한 바 있다. 필자의 강사 스타일은 수강생이 플로어에 모여 손잡고 뛰고 대형을 만들어 활발하게 움직이는 체조나 댄스다. 경로당 강의 때도 가장 안타까울 때가 수강생 무릎 관절이 성치 않아 의자에 앉은 채로 하는 수업이다. 걷고 뛰고 춤추고 남녀 커플이 춤추다 보면 심장이 빠르게 뛰고 이마에 땀이 송송 맺히게 하는 것이 필자의 기본 수업 모델이다. 그러나 사회복지사의 조언과 강의장의 여건(대여한 주민센터 강당의 의자 배치와 뒷정리), 수강생의 조건(나이와 건강, 인원 수, 희망사항, 학습 눈높이 등)을 고려해야만 한다. 결론은 건강체조 위주로 하되 포크댄스는 맛보기 수준에만 머무는 것으로 계획서를 짰다. 도입은 몸풀기 스트레칭과 국민체조, 전개에서는 손수건 건강체조인 태평가, 실버댄스인 십오야와 찔레꽃, 유년시절로 돌아가는 포크댄스 맛보기 휘파람 불며, 정리 단계에서는 복습하기로 구성했다. 강사의 설명보다는 동작을 따라서 하는 체험학습 위주로 수업을 진행했다. 출석인원은 모두 143명. 다만 아쉬운 것은 학습자가 무대를 바라보는 앉아서 하는 일제식 학습 대형이다. 손수건 건강체조인 태평가에서 수업 성공을 예감할 수 있었다. 출석율이 높고 각자 준비물인 손수건 지참도가 높았다. 무릎 통증이 있으신 분은 앉아서 수업에임하도록 했다. '세상에!' 의자에 앉아 건강체조 동작을 따라서 한 분은 10%에 불과했다. 앉아 계신 분도 강사의 동작에 주목해 열심히 동작을 따라서 한다. 50분 강행군 수업에 강사가 흡족하게 여긴 것은 수강생의 행복 미소! 강사의 동작을 따라 하느라고 힘이 들지만 얼굴에는 학습 즐거움과 재미, 새로운 학습에 대한 행복 미소를 보았다. 이마엔 땀이 흐르고 때론 숨이 차 오르지만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수강생 어르신들은 청춘으로 회귀하는 것이다. 내가 포즐사(‘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 약칭)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가장 강조한 것이 ‘즐기는 것’이다. 아는 단계, 좋아하는 단계를 뛰어넘어 즐기는 경지에 이르라고 한다. “미치면(狂) 미친다(及)”라는 말이 있다. 어느 한 분야에 몇 년 간 빠지면 일정 경지에 도달한다는 이야기다. 오늘 강의에서도 이 내용을 얘기하고 인생관 두 가지를 소개했다. ‘도전은 즐겁다’와 ‘실행이 답이다’. 도전하는 사람만이 성취할 수 있고 좋은 아이디어는 빨리 메모하고 곧바로 실천하라는 말이다. 수업을 마치자 교육전공인 보조강사도 후하게 평점을 준다. 필자의 약점이 동작에 대한 자세한 설명으로 수강생이 지루하고 따분하게 느낀다는 것인데 시범동작으로 대체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보았다. 강사가 우쭐할 때가 있다. 주의 산만한 수강생이 보이지 않고 수강생 눈빛의 초점이 강사의 말 한마디, 동작 하나하나에 주목할 때이다. 강사의 시범동작을 정확히 따라서 체험하면 완전학습이다. 깐깐하기로 한 강사, 오늘 수강생들에게 99.9점이라는 점수를 주고 말았다. 필자는 포크댄스 강사로서 평생학습을 중히 여긴다. 수원 서호노인복지관 1층에는 이런 짧은 글이 있다. “배움에 대한 열정이 늙음과 젊음을 구별한다. 배우고 있는 한 당신은 늙지 않는다. -로잘린 얄로-”. 필자가 평생학습 강사로서 이 명언을 축약하여 활용한다. “배우려는 사람은 언제나 청춘이다.” 아주 간단하고 쉬운 것 하나 배우려 해도 ①포크댄스 이름②나라③대형④동작⑤음악 등을 숙지(사실을 알고 동작 순서를 기억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어야 함)하고 있어야 몸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것 공부하다 보면 뇌세포가 살아난다. 이런 말씀도 조심스럽게 드렸다. 어르신 금기어 하나 “내 나이가 몇인데 이런 걸 배워? 이 나이에 이걸 배워서 어디에 써 먹어?”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배워야 산다. 잠시 연령대별 나이를 거수로 조사하니 60대가 가장 적고 70∼80대가 대부분이다. 80대 비율이 가장 높다. 필자의 나이가 60대 후반인데 누가 나이 물으면 ‘6살’이라고 답한다면서 70대는 ‘7살’, 80대는 ‘8살’의 마음가짐으로 배우고 살아가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어르신 대상으로 ‘건강 행복 수업’을 전개하는 나 자신이 가슴 뿌듯하다. 이것이 제2인생을 사는 평생학습 강사의 보람인가 보다. 포크댄스로 신중년의 신바람나고 행복한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나의 작은 꿈이다. ‘포즐사’ 배너 현수막 두 개를 들고 귀가하는 발걸음이 가볍기만 하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10일 ‘인문사회 융합인재 양성사업(HUSS, Humanities - Utmost – Sharing System)’의 신규 연합체(대학) 최종 선정 결과 2개 연합체를 발표했다. 올해는 디지털 경제 분야(전남대 주관, 광운대·국립공주대·부산대·홍익대 참여), 포용사회 분야(인천대 주관, 국립부경대·대구대·상지대·서강대 참여)를 신규로 선정했다. 신규 선정 연합체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2025∼2027년 3년간 매년 약 30억 원 규모를 지원받아 인문사회 기반의 사회문제 해결형 융합교육과정 개발‧운영, 대학 내‧대학 간 협력 기반 구축 등을 추진한다. 정규 교과뿐만 아니라, 지자체‧산업체와 연계한 비교과 프로그램, 직무 실습(인턴십), 경진대회, 캠프형 교육 등을 진행한다. ‘HUSS’는 대학 내 학과(전공) 간, 대학 간 경계를 허무는 ‘공유대학’ 체제를 통해 인문사회 기반의 융합교육 체제를 구축하고 미래 사회에 필요한 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23년부터 추진 중인 사업이다. 2023년 ‘디지털, 환경, 위험사회, 인구구조, 글로벌·문화’ , 2024년 ‘지역, 사회구조, 글로벌 공생’에서 8개 연합체가 운영 중이며 올해 신규 연합체까지 총 10개가 채워졌다. 3~5개 대학이 분야별로 연합체를 구성한 후 연합체별로 소주제를 자율적으로 설정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개발·운영하고, 물적·인적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학사제도 개편 등을 추진한다. 최은희 인재정책실장은 “올해 3년차를 맞이한 본 사업을 통해 대학 간 협업, 다양한 학문‧분야 간 융합, 인문사회 분야 학생의 다양한 사회진출 사례 등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급격한 디지털 전환 시대에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인문사회학적 통찰을 가진 인재 양성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인문사회 융합인재 양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10일부터 전국 7개 권역(서울권, 경기 남부권, 인천·경기 북부권, 충청권, 경상Ⅰ·강원권, 경상권Ⅱ, 전라·제주권) 디지털튜터 양성센터에서 교육생 약 1000명을 모집한다. 디지털튜터는 초·중·고교에서 교사를 도와 수업용 디지털 기기 및 소프트웨어를 관리하고, AIDT 활용 수업 등에서 학생의 디지털 활용 격차 해소를 지원하는 전담 인력이다. 이번 1차 교육생의 경우 교육·디지털 관련 전공자 및 자격증 소지자, 유관 직종 경력자 등을 주로 모집해 7~8월 무료 교육을 제공한다. 본 교육 과정은 디지털튜터가 학교 현장에 최적화된 디지털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기본과정과 지역특화과정으로 구성·운영된다. 기본과정(50차시)은 ‘디지털튜터 직무 및 역할, 디지털 기본 소양, 디지털 기기·소프트웨어(인프라) 관리, 수업 지원,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수업 지원’ 등으로 구성된다. 지역특화과정(20차시)은 ‘지역 학교 인프라 관리 및 수업 지원,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연계 에듀테크 실습’ 등으로 꾸려진다. 또한 디지털튜터 양성센터 교육 이수자는 학교 채용 시 참고할 수 있는 인력 사이트에서 ‘이수’ 표시를 부여받는다. 향후 2차 교육은 10월부터 11월까지 계획 중으로 9월 600명 규모를 모집할 예정이다. 전·현직 튜터 근무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역량 강화 교육도 하반기에 500명 이상 규모로 진행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2025년 디지털튜터를 2000명까지 전국 학교에 배치할 계획이다. 김현주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은 “디지털 대전환이 가속화되면서 학교 현장에서는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수업이 확산되고 있다”며 “학교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디지털튜터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깊어가는 봄의 끝자락. 초록빛 산세가 어우러진 황지천의 굽은 길을 따라가니 학교 입구에 전투기 한 대가 서 있다. 병풍처럼 펼쳐진 높은 산과 천의 자연을 품은 곳. 대한민국 항공기 정비교육의 산실, 한국항공고등학교다. 5일 강원도 태백에 위치한 한국항공고(교장 문명호)에서 특별한 하루가 열렸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배려와 소통으로 하나되는 ‘2025 KAHS 교육공동체 행복의 날’ 행사가 바로 그것이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한 행사는 ‘협력과 소통이 행복이다’를 주제로 지역사회와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한국항공고는 존립 자체가 어려웠던 시골 학교다. 그러나 학교장과 교사들을 비롯한 교육공동체가 포기하지 않고 학교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먼저 작년에 학교명을 한국항공고로 개편했고 미래 전망이 밝은 항공정비시스템과도 신설했다. 문명호 교장은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한 결과 이제는 전국 학생들이 모이는 학교가 됐다”며 “지역도, 성향도 다른 학생들이 모여 기숙 생활을 하다 보니 공부도 중요하지만 소통과 인성함양 쪽으로 학교 운영에 방점을 두게 됐다”고 말했다. 행사는 5개 테마로 나누어 진행됐다. 테마1은 1학년 학생들을 축하해주기 위한 ‘입학 100일 떡 나누기’, 테마2는 ‘교육공동체와 CEO와의 소통의 시간’, 테마3은 ‘가죽을 이용해 나만의 스타일로 만드는 핸드폰 케이스 제작’, 테마4는 항공기술교육원의 ‘가족형 체험 투어’, 테마5는 공동실습소 카페에서 설명회 및 식생활교육실에서의 ‘화합형 식사 시간’ 순으로 채워졌다. 특히 학부모가 학생들의 수업 환경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한 ‘가족형 체험 투어’인 항공 시뮬레이터 교육이 인기를 끌었다. 학부모가 학생과 함께 헬리곱터에 탑승해 파노라마 스크린에 펼쳐진 항공 영상을 보며 기체의 흔들림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학부모 박춘미 씨는 “선생님들께서 자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지 않으면 학부모는 우리 아이가 어떤 생활을 하는지 잘 모른다”며 “이런 행사를 통해 생활 환경을 볼 수 있고 선생님들을 뵙고 이야기를 나누며 신뢰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2학년 강민성 학생은 “부모님들도 오시고 선생님과 친구들 모두 함께 하니 관계가 더 돈독해지는 것 같다”며 “즐겁게 생활하며 항공기 정비사로서의 꿈을 꼭 이루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1학년 김태림 학생은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런 행사를 체험해보니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더욱 커졌다”며 “부모님과 함께해서 좋고 선생님들과 친구들 모두 밝은 분위기에서 생활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최근 발생한 여러 교권침해 사건으로 침울하고 무거워져 있는 교직사회에 희망을 찾는 교사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졌다. 박영훈 교사는 “요즘 우리 모두의 학교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 마음 아파 진정한 교육공동체를 생각하며 기획하게 됐다”며 “소통이 많아지면 구성들 간의 문제가 줄어드는 만큼 교육만을 생각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작은 발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행정법원 제8부는 4일 故 고숙이 교감에 대한 순직 유족급여 불승인 처분을 취소하는 판결을 내렸다. 고인은 2022년 10월 경기 ㅇㅇ초 근무 중 쓰러져 사망했으나, 순직이 인정되지 않아 유족이 행정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한국교총은 9일 보도자료를 내고 “고인의 교육 사랑과 헌신을 예우하고 명예를 회복하는 마땅한 판결”이라고 환영했다. 인사혁신처를 향해서도 “행정적 판단으로 한사코 인정하지 않았지만, 법원이 순직으로 인정한 사유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며 “서울행정법원의 판결을 즉시 수용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공무원재해보상연금위원회와 공무원재해보상위원회는 고인이 학교폭력 및 아동학대 사건, 문제 학생 지도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으로 보이지만, 사망과 상당한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고, 개인 질환이 있었다는 이유로 2023년과 2024년에 순직 급여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반면 서울행정법원은 ▲사망 무렵까지 상당한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보이는 점 ▲제출된 자료들에 의하면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는 대동맥 박리의 유발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이는 점 ▲술·담배도 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며 건강을 관리해 왔던 점 ▲업무상 스트레스 외에 기저질환이 자연 경과 이상으로 악화시킬만한 다른 사정이 보이는 점 등을 종합해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 등 업무상 요인이 주된 원인이 돼 사망에 이르렀다는 이유를 들어 순직을 인정했다. 교총은 법원 판결문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고인이 교감으로서 ▲아동학대 신고 2건, 학교폭력 2건, 교권 침해 1건 등 학교에 부임한 이후로 사망할 무렵까지 교내에서 발생한 각종 사고 처리 과정의 스트레스 ▲교사에게 욕설 및 폭행을 한 초등학생 처리 과정에서 학부모와의 갈등 및 해당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학생이 고인과 교장에게 욕설하고 교장을 폭행하는 사건으로 받았을 충격 ▲교사들의 코로나 확진 확산으로 담임교사들의 장기 병가에 따른 시간강사 및 기간제교사 채용 격무 ▲초과근무를 하고도 초과근무를 입력하지 않은 점 등이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총은 이번 판결을 계기로 교육공무원에 대한 순직 인정 제도에 대해 “학교 현실과 다른 행정적 결정과 판단이 내려지는 경우가 많다”며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인사혁신처로부터 받은 ‘교육·소방·경찰·일반직공무원 순직 승인 현황’에 따르면 교육공무원에 대한 순직 승인율은 26%로 가장 낮았다. 순직 심사 기간도 대부분 4~5개월이 넘고, 유족의 입증자료 확보의 어려움, 공무원재해보상연금위와 공무원재해보상위, 심의회에 유·초·중등 교원의 참여도 미비하다. 김동진 교총 교권강화국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순직 심의위원회에 유·초·중등 교원 참여 보장, 교육청에 유가족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순직 신청 과정 및 소송비 지원, 순직 심사 기간 단축 등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교총은 고인의 순직 인정을 위해 경기교총과 함께 ▲2023년 3~9월 경기 교원 대상 순직 인정 탄원 서명운동(총 7266명) 전개 및 인사혁신처 제출 ▲국회 행정안전위원 간담 및 순직 인정 요청 ▲소송비 500만 원 지원 등 전방위 활동을 전개해 왔다.
아카시아꽃 향기 봄 햇살에 바랜 지 오래다. 찔레꽃, 감꽃, 백화마삭줄꽃의 재스민 내음이 섞인 초여름 향기가 녹음으로 짙어지는 유월이다. 가는 봄이 아쉬운지 하늬바람은 산과 들의 짙은 녹음을 흩어 놓는다. 시간의 흐름은 빠르다. 일 년 열두 달을 사람의 평균 수명인 80살로 비교해 본다면 유월은 불혹에 가까운 계절이다. 유월은 고양이 손을 빌릴 정도의 농번기이다. 80년대 초까지만 해도 논밭은 마늘보다 보리를 많이 심었다. 농사철만 되면 들녘은 부산했다. 들에서 갈무리한 보릿단을 집 마당이나 타작마당에 내는 일은 순전히 인력에 의한 것이었다. 이집 저집 원동기와 탈곡기 도는 소리가 들린다. 이런 철에 어른들은 바쁘지만, 아이들은 일손도 도우며 자연을 벗 삼아 놀기도 했다. 며칠 전 산책길이었다. 지난 4월 말, 연한 연두색 새 이파리로 가슴을 아리게 한 감나무의 잎은 짙은 녹색으로 두꺼워지며 잎사귀 사이에 아기 감을 달고 있다. 혹시나 감꽃이 떨어져 있으려나 주변을 둘러보니 갈색으로 변한 꽃밖에 없다. 감꽃이 떨어지면 봄은 가고 초여름이 시작된다. 떨어진 감꽃을 보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수꽃이 먼저 피어서 암꽃을 기다리는 기본 매너에, 암꽃이 열매 맺는 것을 지켜보다가 암꽃이 떨어지면 뒤따라 떨어지는 자상함이 수꽃 중에 최고가 아닐까 한다. 감꽃의 꽃말은 경의, 자애, 소박이다. 5, 6월 황백색으로 1년생 가지잎 겨드랑이에 달린다. 꼭지 없이 화관만 떨어진 꽃은 암꽃이고 화관과 꽃받침이 함께 떨어진 꽃은 수꽃이다. 먹을 부분은 암꽃이 많다. 감꽃은 임금님 모자 같이 생겼으며 촉감은 아기 고사리같이 촉촉하다. 그리고 색깔은 달빛 속 여인의 젖가슴처럼 뽀얗다. 시들시들하게 말려서 먹으면 떫은맛과 단맛이 어우러지지만, 그냥 먹으면 떫은맛이 난다. 유년의 오뉴월은 먹을 게 마땅찮았다. 그래서인지 감꽃을 군입거리로 삼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어릴 적 우리 집에는 감나무가 없었다. 대신 뒷집의 대문간에 커다란 돌감나무가 있었다. 그 감나무의 꽃은 연노랑 의 작고 길쭉한 간장독을 닮은 수꽃이 대부분이었다. 이 감나무 밑은 동네 조무래기들의 놀이터였다. 아카시아 꽃비가 고요히 그치고 초여름 바람이 나뭇잎을 살며시 스치면 감꽃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밤새 바람이라도 불면 감꽃들은 새벽 땅 위에 수북이 내려앉는다. 그 한 송이 갓 떨어진 꽃을 주워 입에 넣으면 달콤하고 향긋함이 혀끝에서 환희로 피어난다. 그 맛을 먼저 보려고 이른 새벽 댓바람에 선잠 깬 얼굴에 토끼 세수하고 감나무 밑으로 눈을 비비며 감꽃을 줍는다. 금방 떨어진 것은 떫은맛이 있어서 무명실이나 각시풀에 꿰어 한 개씩 따먹었다. 감꽃 맛은 꽃송이란 꽃받침을 함께 먹어야 더욱 싱그럽고 상큼하다. 감나무 밑은 꿈이 있었다. 대나무로 만든 평상에서 친구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감꽃을 실에 꿰었다. 목걸이도 만들고, 팔찌도 만들고, 화관도 만들어 머리에 올렸다. 꽃잎이 닿는 이마 위, 살짝 차가운 감촉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 놀이도 싫증이 나면 우리는 돌멩이 집을 짓고, 감잎을 모아 작은 밥상을 차리며 어른 흉내를 내는 소꿉놀이도 했다. 그러고 보면 감꽃은 말없이 그 시절을 지켜보던 작고 향기로운 증인이라 할 수 있다. 갈색으로 감꽃이 지면 푸른 배꼽이 살포시 보인다. 이제 여름 햇살을 받아 풋감으로 자라고 있다. 장마가 지나고 칠월의 햇살을 받은 토실토실한 풋감은 더러는 툭툭 떨어진다. 그러면 풋감을 주워 냇가로 간다. 반반한 자갈돌 위에 옷가지 벗어놓고 첨벙첨벙 물놀이에 정신을 다 빼놓고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높은 곳에 올라가 다이빙하기도 하고 또, 가져간 감을 저 멀리 던져놓고 물속에서 눈을 뜨고 그 풋감을 찾아다닌다. 물에 오래 있다 보니 풋감의 떫은맛은 사라지고 특유의 감 맛만 났던 기억도 있다. 물놀이를 다 하고 난 뒤 돌멩이 위에 놓고 주먹으로 풋감 깨어서 나눠 먹었던, 떫은맛 없애려고 소금에 찍어 먹던 오래전 기억이 새롭지만, 이제는 돌릴 수가 없다. 지금 아이들이 사는 시대는 먹을 것이 지천으로 깔려 있다. 감꽃이 피어도, 아카시아꽃, 인동초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도 눈길 한 번 주지 않는다. 그만큼 아이들의 감성은 떨어지고 바쁘다. 늘 조급하게 학원에, 선행학습에 경쟁만 배우고 살아가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 아이들에게 컴퓨터 모니터가 아닌 자연을 보여주어야 한다. 아쉬운 것 없이 가지고 싶은 것 다 가지고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 풍족한 시대지만, 우리가 가졌던 그 아련한 추억과 그리움들을 가르쳐 주고 싶고 느끼게 하고 싶은 마음이 아쉬울 뿐이다. 감나무에는 분명히 시간을 거슬러 우리 유년의 기억을 환하게 해주는 화수분 같은 분명한 마력이 있다. 그러나 지금 시골 마을 어디를 가나 감은 그저 감일 뿐 아이들에게 어떤 기억도 만들어 내지 못한다. 언제부턴가 감나무가 사람들로부터 잊히기 시작했다. 오늘도 우리가 기억하는 고향의 감나무들은 밭 귀퉁이에나 논두렁, 더러는 허물어진 담장에 기대어 서 있다. 감나무는 세월의 풍상에도 언제나 아낌없는 주기만 하는 나무요, 고향의 품처럼 넉넉하고 아름다운 나무다. 그 계절 그날들 나의 어린 시절, 작디작은 감꽃이 엮어준 추억의 시간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사랑스럽고 순한 동화의 한 페이지이다.
경인교육대학교 12회(1975년도 졸업) 동문은 지난 5월 16일, 졸업 50주년을 맞아 모교 경기캠퍼스 학생문화회관에서 90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 열정과 우정을 나누다'를 주제로 졸업 50주년 기념행사를 성대히 가졌다. 이날 행사는 5월 10일자 취임을 한 경인교대제9대 김왕준 총장을 비롯해 김진춘(인천사범 8회, 전 경기도교육감), 안복치(인천사범 8회, 원로동문회장), 김정덕(인천교대 18회, 총동문회장) 동문 등이 참석해 축사를 하였다. 아울러 경인교대 총동문회 임원, 경기지역 직전 동문회장, 모교 보직교수와 동문 교수들이 참석해 행사를 빛냈다. 김왕준 총장은 축사에서 “12회 동문 여러분의 모교 졸업 50주년 기념행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문예집 발간, 작은 음악회, 작은 전시회를 통해 여러분이 지난 반세기 동안 얼마나 뜨겁게 살아오셨는지,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멋진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지를 잘 알 수 있었다”고 했다. 총동문회 김정덕 회장은 "선배님들은 현직에 계실 때부터 열정이 대단하셨고 동기간에도 우애가 돈독해 후배들의 큰 본보기가 되었다"며 "퇴직 후에도 다양한 봉사활동과 취미활동, 모교 사랑 등으로 제2인생에 있어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했다. 행사는 1부 기념식, 2부 작은 음악회, 3부 작은 전시회, 4부 경품 추첨 및 기념품 배부, 5부 동기애 담소 시간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되었다. 1부 기념식은 기념사와 축사, 추억의 영상과 12회 예찬사 영상 감상, 후배 장학금과 총동문회 발전기금 전달, 동기 문예집 헌정, 동기 우정상 수여, 케이크 커팅 및 샴페인 축배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추억의 영상은 재학시절부터 졸업 50년 역사의 산증인 사진을 모아 엮은 한편의 ‘12회의 스토리텔링’이었다. ‘12회 예찬사’는 첫 발령 이후 반 백년 시대 흐름에 따른 교육열정의 자취를 읽어낸 키워드 중심의 자작 축시, 자작 영상으로 동기들의 심금을 울렸다. 졸업 50주년 기념 문예집은 ‘교육 50년, 열정 50년’을 제목으로 1부는 머리글, 2부는 글모음으로 교사 시절, 관리직 시절, 퇴직 시절, 교육전반 시절로 구분한 교육 생애별 이야기를, 3부 작품모음은 회화, 사진부문의 작품을 싣는 등 교육 열정의 이야기와 작품정보를 실었다. 2부 작은 음악회는 동기들이 직접 참여하는 합주, 독주, 합창 외에 인사동 소금(小笒) 연주가가 찬조 출연했다. 3부 작은 전시회는 수채화, 유화, 민화, 사진, 서예, 서각 등 20점을 전시해 솜씨를 뽐냈다. 4부 경품추첨에서는 고급 텀블러, 머그잔 세트, 프로농구 공인구 등이 선물로 주어졌고 참석자 전원에게는 연금복권을 배부했다. 5부 동기 담소 시간에는 개교 70주년 기념행사(2017년3월26일)의 일환으로 심은 교훈(큰힘, 큰사랑, 큰빛)을 상징하는 세 그루 소나무와 12회 기념식수 백송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겼다. 끝으로 모교 교표와 이번 행사명이새겨진 기념품, 졸업 50주년 기념 문예집 '교육 50년, 열정 50년'을 배부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행사를 주관한 박문수(경기·서울), 김영열(인천) 공동대표는 ”이번 졸업 50주년 행사는 지난 반세기 동기들의 교육 열정과 우정을 나누며 졸업 50년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보람찬 행사였다“며 ”우리 동문 12회 600명이 모교 졸업 기념행사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한 품격있는 행사였다“고 자평했다. 다음은 시조시인인 맛샘홍영복 동기의 '경인교대졸업50주년대잔치'시조다. 손꼽아세던이날 내모교졸업쉰해 반세기상봉인데 애잔한그눈동자 저마다그리웠노라 목청높여웃는다 구슬땀맺힌무대 모교에활짝핀꽃 구성진가락타고 흐르는별빛열기 찬란한축제의주인공 경인교대12회
경기 상률초(교장 김진만)는 5일 아침 등굣길에 전교생을 대상으로 환경의 날 캠페인 '조이를 지켜줘'를 운영했다.이번 캠페인은 학교사회복지실 수원愛통통봉사단의 환경보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봉사단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환경을 보호하고 생명 보호의 경각심을 전하기 위해 기획했다. 봉사단은 동화책 『아기 거북이 클로버』를 읽고, 직접 만든 환경보호 프로젝트 캐릭터인 돌고래 조이를 주인공으로 각색하여 6컷 만화를 완성했다. 그리고 또래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알리고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 종이부채에 만화를 삽입하여 캠페인 홍보 물품으로 전달했다. 또한, 학생들의 환경보호의 이해를 돕기 위해 박스를 재활용하여 피켓을 만들었고, 환경의 날 관련 정보와 일상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방법 등의 정보를 제공했다. 통통봉사단은 7월에도 전교생 대상 문화행사인 '조이와 복캉스'를 운영함으로써 지속해서 적극적으로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건강한 시민 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장을 열 계획이다. 캠페인에 참여한 한 4학년 배ㅇㅇ학생은 “평소에 물병을 가지고 다니기 귀찮아서 종이컵을 쓰거나 편의점에서 물을 사서 먹었는데, 이번 캠페인을 통해 플라스틱 쓰레기가 동물들을 죽이고 아프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고 배웠다”며 “앞으로 개인 물병을 잘 사용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진만 교장은 “이번 환경의 날 캠페인을 통해 학생들이 환경보호의 필요성과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깊이 깨닫고 가정과 학교에서 올바르게 환경보호를 위한 작은 실천을 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자신과 환경을 소중히 여기고 건강하게 사랑할 수 있는 상률초등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상률초는 앞으로도 건강한 사회 시민으로의 성장을 돕는 다양한 학교사회복지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교육부는 9일부터 대구‧경북, 광주‧전남, 울산‧경남, 충북, 전북의 고등교육혁신 특화지역을 변경 지정해 총 12건(중복 제외 시 6건)의 규제특례를 새롭게 적용한다고 밝혔다. 특화지역은 지방대학의 자율적인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된 규제특례 제도로 각 지역 대학이 기존 법령의 제약 없이 더 유연하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교육과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2021년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지방대육성법) 개정을 통해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비수도권 14개 광역지자체 중 12개 시‧도가 특화지역으로 지정됐고, 총 27건의 규제특례가 적용되고 있다. 이번 규제특례 확대는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 대학들의 혁신계획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을 위한 조치로, 글로컬대학의 혁신모델 실행에 필요한 제도 개선을 중심으로 추진됐다. 교육부는 글로컬대학을 대상으로 규제특례 신청 집중기간을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운영한 결과 접수된 89건 중 40건을 지난 4월 심의‧의결한 데 이어, 이번에는 나머지 49건 중 타당성이 인정된 사항을 추가로 확정해 반영했다. 이번에 적용되는 규제특례는 학사제도, 교원인사, 대학경영 분야에 걸쳐 총 12건(중복 제외 시 6건)으로 이를 포함한 전체 적용 건수는 39건(중복 제외 시 20건)에 달한다. 학사제도와 관련해 도립대 등 전문대학-일반대학의 통합승인을 받은 국립창원대, 국립목포대, 원광대는 2026학년도부터 한 대학에서 일반학사와 전문학사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게 된다. 국립목포대와 원광대의 경우, 통합대학 내에서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한 자가 동일 대학의 일반학사 과정으로 진학하고자 할 때 정원 외 편입학 전형을 한시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표준현장실습학기제와 관련해 공공기관, 출연연구기관, 정부‧지자체가 지정‧관리하는 산업체에서 실습하는 경우 실습기관에 지원할 수 있는 지원이 기존 최저임금의 25%에서 50%까지 확대된다. 교원인사 분야에서는 울산‧경남지역 국‧공립대학 주요 보직에 외부 전문가를 임명할 수 있는 특례가 도입됐다. 이에 따라 경상국립대, 국립창원대, 경남도립 거창대, 경남도립남해대는 부총장, 단과대학장 등 주요 보직에 외부 인사를 임용할 수 있다. 강사의 주당 강의시간도 기존 6시간에서 9시간(최대 12시간)까지 확대돼 울산대는 첨단산업 분야 등 대학 특성화에 따라 빠르게 증가하는 특정분야 강의 수요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대학경영 측면에서는 대구‧경북지역 교지‧교사 임차범위 활용 확대로 한동대와 대구한의대가 특화분야 캠퍼스를 구축‧운영할 수 있게 됐다. 한동대는 경주, 영덕, 울진, 울릉 지역에 캠퍼스를 구축해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지역사회와 협력하며 실제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지역특화 집중학기’를 활성화하고 있다. 대구한의대는 영덕캠퍼스에는 ‘스마트팜·기능성 소재·식품산업’을, 청도캠퍼스에서는 ‘기능성 소재‧식품분야·치유산업’을 중심으로 구축해 지역특화 산업과 연계한 교육‧연구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국립대학의 연구용역비 지급 대상은 해당 대학 재직 중인 교직원까지 확대된다. 과제의 기획부터 실행, 결과 활용까지 전 과정을 대학 내부에서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이번 규제특례 확대를 통해 대학이 제도적 제약에서 벗어나 현장과 미래를 연결하는 창의적인 혁신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글로컬대학의 혁신 사례를 기반으로 제도를 지속 개선하여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고등교육 생태계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도 'n수생'이 고3 수험생보다 우수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8일 공개한 2025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작년 11월 치러진 2025학년도 수능에서 졸업생의 국어·영어·수학 표준점수 평균이 고3 재학생보다 모두 높았다. 졸업생의 강세 현상은 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후 계속되고 있다. 국어 표준점수 평균은 108.9점으로 고3 재학생(95.8점)보다 13.1점 이상, 수학 표준점수 평균도 졸업생(108.4점)이 고3(96.2점)보다 12.2점 높았다. 검정고시 수험생의 표준점수 평균은 국어 99.2점, 수학 95.7점이다. 절대평가인 영어에서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은 졸업생이 9.6%로, 고3(4.7%)의 2배에 달했다. 검정고시 수험생의 1등급 비율은 5.1%이다. 학교 소재지별로 보면 대도시 학교의 국어·수학 표준점수 평균(98.6점·98.8점)이 중소도시(95.5점·95.8점), 읍면지역(92.9점·93.6점)보다 모두 높게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서울 소재 학교의 국어·수학 표준점수 평균이 가장 높다. 서울의 표준점수 평균은 국어와 수학 모두 101.7점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100점을 넘었다. 시도 내 학교 간 표준점수 평균 격차를 보면 국어는 대전(28.6점)이, 수학은 광주(29.7점)가 가장 작았다. 국어는 대전에서, 수학은 광주에서 학교 간 성적 격차가 가장 작았다고 볼 수 있다. 평균 성적이 가장 우수한 서울은 학교 간 성적 격차가 국어의 경우 53.1점으로 충남(55.9점), 경기(54.8점)에 이어 3번째로 컸다. 수학은 59.1점으로 전국에서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성별로 보면 국어는 여학생(100.8점)이 남학생(99.1점)보다, 수학은 남학생(102.7점)이 여학생(97.1점)보다 표준점수 평균이 높았다. 영어 1등급 비율은 여학생(6.3%)과 남학생(6.1%)이 비슷했다. 재학생 응시자의 학교 설립 주체별로 보면 국어·수학 표준점수 평균의 경우 사립학교가 국공립학교보다 각각 4.2점, 4.0점 높았다. 영어 1등급 비율도 사립학교는 6.1%로 국공립학교(3.9%)를 웃돌았다.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은 윤봉길 의사 탄신 117주년을 기념해 윤 의사가 편찬한 ‘농민독본’ 편역본을 출간했다. 기념관 민병덕 사무국장이 역사 소설가 이재운 씨의 도움을 받아 어려운 한자어와 단어를 알기 쉬운 우리말로 바꿨고, 글의 흐름과 뜻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문장부호도 넣어 편역했다. 또한 원본과 편역본을 함께 볼 수 있도록 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도록 편집했다. 기념관에 따르면 오치서숙에서 가르침을 받던 윤 의사는 ‘공동묘지 묘표사건’을 겪은 이후 ‘일본 침략자보다 무서운 것이 무지이다’라는 생각으로 1926년부터 농촌계몽운동을 펼쳤다. 마을 청년들과 야학을 설립하고 교재로 사용하기 위해 3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 '농민독본'이다. 이 책은 농민과 민족 부흥을 위해 농민들이 꼭 알아야 할 것들을 담고 있다. 민 국장은 “윤 의사의 나라 사랑이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으로 다가올 것으로 생각해 ‘농민독본’을 다시 펴냈다”며 “이 책을 통해 윤 의사의 정신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는 2025년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이하 전공심화과정) 입학·졸업생들의 다양한 취업과 진학 사례를 최근 발표했다. 전공심화과정은 전문대학 졸업자에게 실무와 연계된 직업 심화교육 기회를 통해 전문기술인력 양성 및 학사학위를 수여하는 제도다. 국가기술자격 제과기능장을 보유한 김진영(54) 씨는 깊이 있는 지식과 확장된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 2025학년도 한국관광대학교 호텔조리학과 전공심화과정에 입학했다. 김 씨는 실무경험이 쌓일수록 더 체계적이고 학문적인 기반이 필요하다고 절감하고 산업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전문가로 성장하고자 전공심화과정 도전을 결심했다. 그는 “기술을 넘어 경영을 배우고 전통을 넘어 혁신을 연구하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전문가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분순(54) 씨는 많은 고민 끝에 나이 50세 나이에 수성대학교 유아교육학과에서 학업을 다시 시작한 후 전문학사 3년을 마치고 전공심화과정 1년을 더 공부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으나 학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교육과정과 실습 그리고 교수님과 학우들의 응원 덕분에 자신감을 얻고 완주할 수 있었다.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늘봄실무원에 합격했다. 김 씨는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어쩌면 가장 이른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뻐했다. 대전보건대학교 임상병리학과 전공심화과정을 2023년에 졸업한 장윤지(26) 씨는 원했던 대학병원 정규직 임상병리사 취업에 성공했다. 장 씨는 단순히 더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 싶어서 전공심화과정을 지원했으나, 최신 장비를 활용한 실습과 전문적인 이론 교육을 통해 실력이 눈에 띄게 성장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실제 임상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생리기능검사 등 실전에 가까운 실습으로 목표를 이뤘다.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절 박세은(30) 씨는 두 차례의 권고사직을 겪으면서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닌 직업을 찾기 위해 연암대학교로 향했다. 연암대학교에서 전문학사를 졸업한 박 씨는 현재 스마트원예학과 전공심화과정 3학년에 재학하면서 연암대학교 차세대농업기술센터 수직농장 담당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신안산대학교 안지혜(24)씨는 전문학사 졸업 후 2023년 롯데호텔에 입사해 실무경험을 쌓던 도중, 2024학년도 전공심화과정 호텔조리학과에 입학해 학업을 병행한 결과 롯데호텔 조리팀에 정규직으로 발령받았다. 김영도 전문대교협 회장은 “2008년 도입된 전공심화과정을 통해 그동안 약 15만 명(올해 2월 기준)이 배출돼 이론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전문기술인재 양성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전공심화과정에 전문대학만의 정체성을 반영하고, 전문기술석사과정과 연계한 실무 중심의 심화교육을 통해 현장 맞춤형 인재를 양성해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4일 가상실험실습 기반의 고등교육 혁신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고등교육의 질 제고와 디지털 교육환경 확산을 위한 학습 빅데이터 기반 협력 모델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가상실험실습 학습 콘텐츠 및 분석·역량관리 시스템의 공동 활용 및 공유, 양 기관 간 학문적·연구적 교류 활성화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가상실험실습 학습콘텐츠 공유플랫폼 활용 및 확산 ▲가상실험실습 학습분석을 위한 빅데이터 공유시스템 활용·공유 ▲가상실험실습 학습역량 관리 공유시스템 활용을 통한 교육 품질 제고 ▲연구 프로그램 공동 개발 등 학문 분야의 상호 교류 확대 등을 추진한다. 협약에 따라 향후 구체적인 사업 내용과 추진 절차는 양 기관 간 별도 협의를 통해 마련되며, 본 협약은 별도 해지 통보가 없는 한 계속 유효하다. 협력 사업의 추진 주체 역시 양 기관의 공동 책임하에 운영될 계획이다. 양오봉 대교협 회장은 “이번 협약은 고등교육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할 수 있는 협력의 출발점”이라며 “특히 대학교 간 가상실험실습 기반의 교육자원 공유를 통해 학습자 중심의 융합형 교육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우리나라 학생이 주로 유학 대상국으로 택했던 미국·일본에서 외국인 인재를 유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로스앤젤레스(LA)·시애틀 한국교육원에서 한국유학 박람회를 연이어 개최하는가 하면, 일본 내 15개 한국교육원 공동으로 국내 대학과 유학생 유치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다. 그동안 미국·일본은 우리나라 유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한국으로 유학 오는 국가라기보다 한국에서 유학 가는 선진국으로 여겨져 왔다. 실제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7%(2024년 기준) 우리나라 학생들이 유학 대상국으로 택했으나 미국·일본 출신 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4%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K-컬쳐 인기 등 영향으로 국내 대학 문을 두들기는 외국인 학생이 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유학생 유치센터’ 등을 통해 이들을 불러오고자 하고 있다. 유학생 유치센터는 교육부가 2023년 8월 발표한 ‘유학생 교육경쟁력 제고 방안(Study Korea 300K)’을 계기로 한국교육원 내에 설치한 것으로 현재 미국 LA·시애틀, 일본 오사카, 베트남 하노이·호치민시 등 총 11개소가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현지시간)까지 미국 LA 한국교육원에서 한국유학박람회를 개최한 결과 총 1만여 명이 방문해 약 6500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LA 한국교육원은 행사 기간 중 국내 7개 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국에 장·단기 과정으로 유학 오는 미국 학생을 대상으로 200명 규모의 장학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4월 재개원한 시애틀 한국교육원도 전날부터 이틀간 서북미 지역에서 한국유학박람회를 열었다. 4000명 정도가 한국 유학 관련 상담을 받았으며, 세계 최대 교육자단체인 국제교육자협회(NAFSA)의 아흐메드 에제딘 회장도 박람회장을 찾았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일본에서도 오사카 한국교육원을 중심으로 일본 내 15개 한국교육원이 연합해 유학생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일본 내 한국교육원은 국내 7개 대학과 업무협약을 맺고 한국 유학을 희망하는 일본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오는 7월 부산대와도 신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학들은 한국교육원을 통해 일본 각지로부터 한국어 능력 등 자질이 검증된 학생들을 추천받고, 일본 유학생들은 연계 대학에서 장학금과 기숙사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하유경 교육부 글로벌교육기획관은 “한국교육원 유학생 유치센터는 공공 한국유학 플랫폼으로서 예비 유학생들을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유학생 유치 국가 다변화 전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업 시간 중 교사 몰래 녹음한 녹음파일은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는 대법원의 최종 판단에 한국교총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초등학교 교사 A씨의 재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교총은 입장문을 통해 “교실 몰래 녹음은 명백히 불법이며 증거능력이 없음을 최종 확인했다”며 “몰래 녹음의 적법성 논란을 종결한 판결”이라고 환영했다. 이어 “몰래 녹음은 교육 현장에서 완전히 사라져야 한다”며 “교실이 불신과 감시가 아닌 신뢰와 협력의 장으로 회복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에 대해 교총은 그동안 대법원에 탄원서 전달, 불법 녹취 엄단 촉구 성명 발표를 비롯해 교육부 대상 교육활동 침해 고시 개정 요구, 국회 대상 아동복지법 개정 촉구 등을 전개해 왔다. 교총은 “학부모는 소형 녹음기와 녹음 기능 볼펜 등을 알아보고, 교사는 녹음방지기를 찾는 ‘막장 교실’에서 제대로 된 학생 교육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며 “교사의 지도에 대한 불만을 감시와 신고, 고소로 해결하려는 잘못된 풍토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교사는 자신이 담임을 맡은 아동을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아동의 부모는 자녀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A교사의 발언을 몰래 녹음했고, 녹음파일 등을 아동학대 증거로 제출했다. 1·2심에서 A교사는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지난해 1월 대법원이 몰래 녹음된 파일은 통신비밀보호법 14조 1항에서 규정하는 ‘공개되지 않은 대화’에 해당하고, 이에 따라 증거능력이 없다며 사건을 파기 환송했다. 이후 열린 파기환송심에서 재판부는 A교사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검찰의 재상고로 다시 열린 이날 재판에서 대법원은 무죄 판결을 최종 확정했다. 교총은 “유명 웹툰 작가 측의 몰래 녹음에 의한 특수교사 정서학대 고소 건도 2심 무죄 판결에 불복해 상고한 상태”라며 “오늘 대법원이 또 한 번 ‘불법 녹음 증거 불인정’을 확인한 만큼 특수교사의 무죄 판결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교실 몰래 녹음과 아동학대 신고가 횡행하고, 교사가 고통받는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는 모호하고 포괄적인 정서학대 조항 때문”이라며 “정서학대 개념을 명료화하는 아동복지법 개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2022년 학교에서 근무 중 쓰러져 사망한 故 고숙이 교감에 대한 순직이 인정됐다. 서울행정법원은 4일 유족 측이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경기교총(회장 이상호)은 5일 보도자료를 내고 “고인의 죽음에 깃든 교육 현장의 고충과 교원의 보이지 않는 헌신을 비로소 공정하게 바라본 결과”라며 “교원의 생명권을 존중한 중대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번 판결이 교직원의 권익 신장과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며 “유족의 아픔이 조금이나마 치유되고, 고인의 명예가 온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무원재해보상연금위원회(2023년 5월)와 공무원재해보상위원회(2024년 2월)는 고인에 대한 순직 심사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고인이 고강도 업무에 시달린 것은 인정하면서도, 사망과의 ‘상당한 인과관계’가 불분명하고, 기저질환이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이상호 회장은 “과도한 업무, 악성 민원, 교권 침해 등으로 희생되는 교원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교원이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데 끝까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교총은 고인의 순직 인정을 위해 2023년 서명운동 전개, 2024년 국회 및 인사혁신처 방문, 소송비 지원 등의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 바 있다.
학교법인 동래학원은 지난달 30일 부산예술고 우창회관에서 ‘제1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1895년 사립일신여학교로 시작한 동래학원의 130년 역사와 정신을 되새기고, 미래 교육의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이날 기념식에는 오정석 학교법인 동래학원 이사장을 비롯해 김석준 부산광역시교육감, 백종헌 금정구 국회의원, 윤일현 금정구청장, 김승제 사학법인회장, 한덕희 조선에듀 대표이사 등 주요 인사와 학교법인 이사진, 전·현직 교장단, 시·도 사립학교장 회장단, 부산 지역 교육계·언론계·금융계 인사 등 50여 명의 내빈이 참석했다. 법인 산하 동래여자고등학교, 부산예술고등학교, 동래여자중학교, 부산예술중학교, 동래초등학교, 동래초등학교 부속 유치원 등 6개 교육기관의 교직원 및 학생, 학부모 1000여 명도 참석했다. 오정석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동래학원의 130년은 단순한 시간이 아닌, 교육의 본질과 가치를 지켜낸 신념의 역사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1895년 일신여학교에서 시작해 오늘날 여섯 개의 교육기관으로 성장한 동래학원이 일제강점기와 해방, 민주화의 격동 속에서도 꿋꿋이 걸어온 여정을 언급하며, “전통 위에 새로운 미래를 세우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비전과 사명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동래학원은 사람 중심, 가능성 중심, 미래 중심의 철학으로 ‘지속 가능한 가치와 품격 있는 삶을 디자인하는 교육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며 모든 교육 구성원의 동행을 당부했다. 그는 교직원에게는 변함없는 동행을, 학생에게는 용기 있는 성장과 공감 능력을, 학부모·동문·지역사회에는 변치 않는 사랑과 연대를 부탁하며, “오늘의 이 자리가 동래학원 새로운 130년을 여는 첫 문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념사를 마무리했다.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축사에서 “1895년 일신여학교에서 시작된 동래학원이 한국 근대교육의 서막을 연 상징적인 교육기관으로서, 여성 교육과 민족정신을 지키며 교육 본질을 지켜온 역사는 오늘날 우리 교육의 뿌리이자 자긍심”이라고 밝혔다. 또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교육을 통해 시대가 요구하는 미래 인재를 길러내는 동래학원의 비전은 부산교육이 나아갈 방향과도 깊이 맞닿아 있다”고 강조하며, “‘인간교육, 창의교육, 덕성교육’을 바탕으로 지식과 인성을 고루 갖춘 인재를 키우는 데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동래학원은 1895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 사학 중 하나로, 130년간 ‘애국·애족·애향’의 건학이념 아래 민족교육을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