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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특정노조 출신 교사들을 부당하게 특별채용 했다는 이유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1호’에 오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정치적 수사’ 논란과 관련해 김진욱 공수처장, 그리고 공수처에 사건 자료를 넘긴 최재형 감사원장이 비슷한 시기에 입을 열었다. 우선 김 처장은 17일과 18일 각각 기자간담회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를 통해 조 교육감 수사와 관련해 언급했다. 조 교육감 변호인 측이 주장하는 ‘정치적 수사’에 대해 반박하고 압수수색 정보 유출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17일 기자회견에서 김 처장은 “4월 말 감사원으로부터 직권남용 혐의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수사 참고자료를 받았고, 감사원은 같은 날 경찰에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중복 수사이기에 사건을 넘기든지 넘겨받든지 선택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의 성격, 적용 법조를 봤을 때 형이 더욱 무거운 직권남용으로 수사 의뢰를 받은 공수처에서 하는 게 맞지 않나 해서 어쩔 수 없이 (1호 사건이) 된 면은 있다. 직권남용으로는 혐의가 안 될 것 같아 이첩을 요청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공수처는 조 교육감에 대해 직권남용으로 수사를 개시한데 이어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사건을 적용해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를 추가한 바 있다. 이에 조 교육감 변호인은“공수처가 막연한 상상에 근거해 직권남용죄 수사를 개시해 위법 수사의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18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김 처장은 서울교육청 압수수색 과정에서 정보 유출 의혹에 대해 ‘오해’라고 답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같은 내용으로 질의하자 그는 “그날 아침부터 저희 움직임을 보고 있다가 시교육청에 있는 다른 기자에게 연락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공수처 청사가 독립청사가 아니어서 기자들에게 그대로 노출돼 있고, 그날 압수수색이 임박했다는 보도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내부 감찰을 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최근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시교육청 압수수색 현장 CCTV를 확보해 취재진이 공수처 압수수색을 미리 준비하고 있었던 점, 모 언론이 압수수색 영장을 받고 4일이나 늦게 나간 것을 지적한 부분 등에 의해 정보가 새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날 법사위에는 공수처에 조 교육감 사건 자료를 넘겼던 감사원 수장도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그에게도 ‘정치적 감사’와 관련한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최재형 감사원장은 “조 교육감 사건은 공정의 문제”라면서 “특정노조 소속 해직교사들을 채용하기 위해 여러 가지 위법이 있었다는 것을 포착해 감사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정치적 감사’라는 지적에 대해 그는 “국회에서 잠시 논의되다 수면 아래로 내려간 사안을 감사 정보로 획득한 것이지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행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거기에 대해 제가 구태여 변명할 필요도 느끼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영일초등학교(교장 신성조)는 2020년 11월,2021학년도 학교 방송부원을 모집하였다. 방송부원들은 6학년을 대상으로 아나운서, 음향(엔지니어), 카메라 등 크게 3개의 영역 총 8명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 2~3회, 수~금요일, 08:30~09:00까지 활동하고 있으며, 주된 활동 내용으로는 등굣길 음악방송, 인터뷰를 통한 영상 촬영, 월 2회 학생자치회와 함께하는 교내 방송 등이 있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방역 활동을 준수하며 학교의 여건에 맞는 프로그램을 계획적으로 운영하고자 힘쓰고 있다. 2021년 4월 22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그중에서 등굣길 아침 음악방송은 아나운서의 상큼한 멘트와 활기찬 음악으로 코로나로 지치고 침체되어 있는 학교 분위기를 UP 시켜주어 등교하는 학생들의 얼굴에서는 즐거움을, 경쾌한 발걸음에서는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무엇보다 긴장감과 설렘 속에 진행하는 인터뷰 활동은 학생들의 실천과 다짐, 약속, 기타 건의할 내용 등을 속 시원히 표현하는 활동으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아 기다리는 학생들도 많다.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소중한 가족에게 고마움을 표현하였으며 6월에는 호국 장병들에게 감사의 마음 전하였을 뿐만 아니라 6월 5일 환경의 날을 계기로 학생들 스스로 심각한 환경 오염의 주범인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물품 사용 자제를 약속, 학교와 가정에서 실천하는 모습을 통해 환경보호와 나라 사랑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주 2회 실시하는 학생자치회의 결과를 방송으로 안내하여 학생들이 실천하고 개선해 나가는 활동은 방송부원과 학생자치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최고의 학교 자치활동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방송부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지우 학생(방송부 회장)은 방송활동 하면서 느낀 점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우선, 제가 중요한 사람이 된 것 같아서 뿌듯하고 친구들이 방송부가 만든 영상을 보고 칭찬해 줄 때마다 좋았어요. 물론 일찍 등교하는 것이 힘들지만 보람이 있어서 좋고요. 바라는 점은 영일초 학생들이 인터뷰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면 좋겠어요.” 영일초 신성조 교장은 “비록 학교 단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작은 활동이지만 방송이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며 학생들에게 진로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라고 방송부원들을 격려하였다.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으로 옮기는 방송부원들의 활동을 통해 교사와 학부모들은 대견함을 느끼며 많은 응원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그 덕분인지 그들에게는 코로나의 힘든 상황도 두렵지 않아 보인다. [PART VIEW]
"신고당했다고 우리 애가 가해학생인가요?" "아니요. 지금은 모두 관련학생이고요, 가해학생인지 피해학생인지는 제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학폭위가 결정합니다." 학교폭력 업무를 해본 교사라면 누구나 한 번쯤 나눠봤을 대화이다. 신고를 당한 학생의 학부모와 상담하면서 무심결에 ‘가해학생’이라는 용어를 사용했거나, 가해학생임을 전제로 대화를 하면 해당 학부모는 강하게 반발하면서 학교가 공정성, 객관성, 중립성을 지키지 않고, 이미 우리 아이를 가해학생으로 단정짓고 사안을 처리한다고 민원을 제기할 것이다. 이에 학교폭력 사안처리가이드북에서는 학폭위 개최 전에는 신고학생, 피신고학생을 모두 ‘관련학생’이라고 지칭하고, 학폭위가 개최돼 학교폭력을 인정하면 ‘피해학생’, ‘가해학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도록 한다. 학폭법 제16조 23일부터 시행 그런데 2021년 6월 23일부터는 신고만 하면 누구나 ‘피해학생’ 지위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상대가 학생이든 교사이든 관계없이 말이다. 2021년 6월 23일부터 시행하는 학교폭력예방법 제16조는 "학교의 장은 학교폭력사건을 인지한 경우 피해학생의 반대의사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지체 없이 가해자(교사를 포함한다)와 피해학생을 분리하여야 하며, 피해학생이 긴급보호를 요청하는 경우에는 제1호, 제2호 및 제6호의 조치를 할 수 있다"라고 개정됐다. 즉, 신고만 하면 피해학생으로 인정해 피해학생이 명시적으로 반대하지 않는 한 가해자와 분리해야 하고, 가해자에는 교사도 포함한다고 특별히 부연설명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학습권·교육권 침해 소지 있어 피해학생을 가해자와 분리해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분리를 통한 피해학생 보호의 이면에는 신고만으로 가해자로 낙인이 찍히고, 피해학생과 분리에 따른 가해학생의 학습권 또는 가해교사의 교육권이 침해되는 문제가 있다. 백번 양보해 학생의 경우 임시적으로 다른 교실에서 수업을 받게 하거나 출석을 인정해주는 가정학습으로 분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교사를 피해학생과 분리하려면 담임 또는 교과 수업에서 배제해야 하는데 해당 교사의 교육권 침해도 문제지만 갑작스럽게 교사가 교체가 된다면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나머지 교사들 업무 가중, 학교 운영의 지장 등의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 신고했다는 사실만으로 상대방을 가해자로 보아 의무적으로 분리를 하도록 하는 것은 헌법의 무죄추정의 원칙, 적법절차의 원칙에 반하는 위헌적인 조치이다. 지금의 사회적 분위기로 볼 때 국회가 스스로 학교폭력예방법 제16조를 개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 결국 헌법소원 또는 위헌법률심판을 통해서 학교폭력예방법 제16조는 개정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6월이지만 날씨는 한여름처럼 무덥다. 운동장에서 마스크를 쓰고 체육 하는 아이들의 목소리와 표정은 한없이 밝다. 한편으로는 그 모습이 안타깝다. 감염병 확산을 우려해 급수대도 운영하지 않아 금방 지치는 아이들. 갈증을 달래주기 위해 담임 선생님들이 미리 생수를 준비해 나눠주는 모습을 보며 제자들에 대한 사랑을 깊이 느낄 수 있다. 3분의 2 등교… 불안 여전해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교육부의 정책과 상관없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3분의 2 등교를 이미 진행하고 있다. 학생 생활지도 문제와 학력 격차를 우려하는 학부모님들의 요구도 있었고, 같은 이유에서 하루라도 빨리 아이들을 만나고 싶어 하는 선생님들의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것은 어쩔 수 없다. 지난주에만 해도 인근 초등학교에서 확진 학생이 나와 몇몇 학생은 수업 중간에 연락을 받고 검사받으러 가야 했다. 다행히 감염이나 격리 대상은 없었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 모두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는 표현이 딱 맞을 것 같다. 등교를 확대했지만, 여전히 코로나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만약 학교에서 발생한다면 그것을 감당하는 것 역시 학교의 몫으로만 남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 학교는 학급 당 평균 인원이 30명으로 과밀학급 기준의 경계에 있다. 현행 방역 지침대로 적용한다면 거리두기를 비롯한 기본적인 지침을 적용하기 매우 어렵다. 최선을 다해 지도한다고는 하지만 물리적인 현실은 극복하기 어렵다. 가용 인력을 모두 동원해 생활지도와 방역 안전에 투입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선생님들의 백신 접종도 점차 확대될 계획이지만 반쪽에 머물 수밖에 없다. 학생 대상 백신 접종이 모두 이뤄질 때 면역이 생겨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수시로 마스크를 내리고 친구들과 물을 나눠 마시는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오죽 답답했으면…’하는 마음도 들지만, 안전을 위해서는 엄하게 지도할 수밖에 없다. 교육 당국은 학교 위해 존재해야 교실 수업이 온라인보다 효과적이라는 점은 선생님 대부분이 공감한다. 하지만 학력 격차의 모든 원인이 온라인 학습에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교육 당국을 보면 힘이 빠진다. 제대로 갖추지 못한 여건 속에서도 온라인 수업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 안에서 교육적 가치와 해법도 찾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교육 현장에 대한 불신은 상당 부분 교육 당국의 근시안적이고 무책임한 발언에서 비롯됐다. 2학기 전면등교를 이야기하면서 과밀학급은 학교에서 자체 판단하라는 식의 논리는 누구의 생각인지 정말 궁금하다. 교육 당국은 학교를 위해 존재하는 곳인지 묻고 싶다. 아이들로 활기를 찾은 학교가 참 좋지만, 한 편으로 걱정되는 것은 코로나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지난주(14일~18일) 사이버 학교폭력 예방 교육주간을 보냈다. 사이버 폭력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단위학교의 예방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시간이었다. 학교별·지역별로 사이버 폭력의 근절과 예방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그러나 너무 조용히 지나간 것 같아 아쉽다. ‘과도하다’ 할 정도로 사이버 폭력 예방 교육주간 관련 기사가 언론에 대서특필되는 등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한데 말이다. 사이버 폭력 예방은 학교의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피해 사례 갈수록 증가 추세 우리 사회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이후로 나뉘듯이 학교폭력의 양상도 크게 변했다. 비대면 온라인 수업의 확대는 과거 물리적 폭력으로 대표되던 학교폭력을 사이버 공간으로 옮겨왔다. 사이버 학교폭력과 사이버 교권 침해 사건도 급증하는 이유다. 사이버 폭력이란 ‘정보통신 기기나 온라인 사이버 공간을 매개로 이루어지는 모든 유형의 폭력’을 뜻한다. 즉, ▲사이버 언어폭력 ▲사이버 명예훼손 ▲사이버 따돌림 ▲사이버 갈취 ▲사이버 스토킹 ▲사이버 영상 유포 등이 있다. 올해 1월 교육부가 발표한 ‘2020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학교폭력 피해 유형 중 사이버 폭력 비중은 12.3%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차 조사 결과보다 3.4%포인트 증가했다. 더 우려스러운 건 신체 폭력 등을 비롯한 다른 피해 유형이 감소한 것에 비해 사이버 폭력은 증가했다는 점이다. 사이버 폭력 피해 유형은 2016년 9.1%, 2017년 9.8%, 2018년 10.8%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2019년에만 8.9%로 소폭 감소했고, 2020년에 다시 급증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학생 등 7458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사이버 폭력 실태조사 결과, ‘사이버 폭력 경험률’이 무려 32.7%로 나타났다. 10명 가운데 3명은 가해 또는 피해 경험이 있다는 얘기다. 사이버 교권 침해 피해도 예사롭지 않다. 올해 2월, 온라인 중고거래사이트에 담임교사의 원격수업 장면을 캡처해 ‘선생님을 분양한다’라는 글이 올라오는 등 교사의 인격권, 초상권 침해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로 2차, 3차 피해로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기 때문이다. 사회적 관심·대응 시스템 필요 사이버 폭력은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 정부는 지난 5월 교육부를 비롯한 7개 부처, 6개 기관이 참여하는 ‘학생 사이버 폭력 예방 및 대응 실무협의체’를 발족했다. 다소 늦은 감은 있다. 그러나 사이버 폭력의 특성상 교육부가 단독으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관계부처가 협치한다는 건 고무적인 행보다. 교육 현장은 협의체가 예방 및 대응 강화에 대한 구체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주길 기대한다. 수시로 바뀌는 사이버 폭력 양상에 맞춘 예방 교육 자료와 대응 매뉴얼 제작·보급, 학부모 대상 교육 강화, 방송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한 예방 캠페인 전개 등 관련 부처별 맞춤형 추진과제를 차질없이 진행해야 할 것이다. 선진국일수록 자녀가 어릴 때부터 인터넷 윤리교육 등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열을 올리는 부모가 많다. ‘못을 빼도 자국은 남는다’라고 한다. 사이버 폭력은 두고두고 피해자를 괴롭히는 교육 악이다. 예방을 통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 최선이다.
대호중 “말 습관이 곧 인성이죠” 대면 수업이 어려운 상황에도 학생 인성교육에 공을 들이는 학교가 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로 수업을 시작하고, 교내에서 마주칠 때도 학생, 교사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사랑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넨다. 경기 대호중 이야기다. 이병호 수석교사는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사 등 모든 관계에서 기본이 되는 가치가 바로 사랑”이라며 “긍정적인 인사말을 통해 학생들은 배려와 이해를 학습할 수 있다”고 전했다. 대호중은 바른 말 습관을 강조한다. 욕설을 서슴없이 하는 청소년들의 막말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친구야 고운 말 쓰자’를 슬로건으로 삼아 다양한 교육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이 ‘고운 말 사인’이다. 고운 말 사인은 엄지와 검지를 맞붙여 OK 모양을 만든 것을 말한다. 친구가 욕설했을 때는 경고의 의미로, 나도 모르게 욕을 했을 땐 반성의 의미, 친구나 선생님이 고운 말을 쓰자고 할 때는 긍정과 공감의 의미, 다른 사람에게 욕을 하거나 말로 상처를 줬을 때는 미안함과 사과의 의미로 활용한다. 언어문화개선 홍보대회, 교과 연계 고운 말 바른 말 사용 수업, 착한 문자 보내기 등 학생 언어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생활 속에서 인성을 기르는 ‘효 실천의 날’도 운영한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인 효 실천의 날에는 효도 쿠폰 발행하기, 부모님께 직접 만든 음식 대접하기 등 일상에서 쉽게 효를 실천할 방법을 배울 수 있게 돕는다. 조도순 교장은 “언어는 한 인간의 사고와 인격,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힘을 가진다”면서 “언어문화는 한 사회의 성숙도를 나타내는 척도로써, 건전한 언어문화는 건강한 사회의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청룡초, 찾아가는 환경교육 참여 경기 청룡초는 지난달 10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경기도청소년수련원의 찾아가는 환경교육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1차시에는 환경오염과 기후변화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에 대해서 배웠다. 특히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화석연료를 대신할 신재생 에너지를 공부하고 직접 태양광 자동차도 만들어봤다. 2차시에는 에너지 자립도가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에 대해 인지하고 에너지를 절약할 방법을 논의해 에너지 수업 만들기 활동을 했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기후변화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실천하지는 못했다”며 “에너지 수업을 만들면서 나부터 전등 끄기, 양치컨 사용하기 등 작은 실천부터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은숙 교장은 “교육이 삶으로 연결돼 실천할 수 있는 환경교육, 지속 가능한 미래발전을 위한 교육을 위해 학생들과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성고, 학교 안의 작은 콘서트 개최 대구 계성고는 지난달 27일 점심시간, 중앙 현관 로비에서 학생들의 무대로 채운 콘서트를 개최했다. 올해로 4회를 맞는 계성고의 로비 콘서트는 코로나19로 학교 행사를 열지 못하는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었다. 음악 교과를 맡고 있는 김세현 교사의 지휘 아래 피아노, 현악 2중주, 마림바, 바이올린 독주 등 수준 높은 클래식 연주를 선보였다. 30분 남짓 진행된 음악회였지만, 학생과 교사들이 어우러질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 행사는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진행됐다. 박현동 교장은 “학교에서 열린 클래식 연주회를 통해 심신을 정화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로비 콘서트를 꾸준하게 진행해 계성고의 브랜드로 만들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해보초, 기후 위기 극복 캠페인 실시 지난 5일, 전남 해보초 과학동아리 ‘해보 지구수비대’ 학생들은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캠페인’을 실시했다. 무더운 날씨지만, 마스크를 단단히 쓴 학생들은 학교에서 출발해 유동 인구가 많은 학교 근처 마트 주변을 돌고 다시 학교로 돌아왔다. 이날 캠페인을 위해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 시간과 미술 시간을 이용해 지구 사랑 부채를 만들었고, 사람들에게 부채를 나눠주면서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렸다. 또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에너지 절약,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쓰레기 분리배출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박소영 교장은 “기후 위기가 날로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작은 실천이 지구를 살리는 데 큰 힘이 될 거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구 살리기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해보 지구수비대는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지구 온도 1.5℃ 지키기를 실천할 계획이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사진) 국민의힘 의원은 휘문고 교사의 천안함 막말 사태와 관련해 교육당국에 신고센터 설치 등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16일 성명문을 통해 "교원에게는 높은 정치적 중립성과 도덕성이 요구되고 또한 엄격한 품위 유지의 의무가 부여된다"며 "함량 미달 교사들에게 아이들을 맡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김 의원은 교육당국에 ▲함량미달 교사에 대한 신고센터 설치 ▲품위유지의무 위반 교원에 대한 엄벌 ▲교원의 관리 감독 소홀 책임 강화 등 마련책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서울의 휘문고 교사가 자신의 SNS에 모욕적인 언사로 천안함 생존 장병과 유족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면서 “대한민국을 지키다 고귀한 목숨을 잃은 장병들을 열 번이고 백번이고 추모해도 모자랄 판에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적격 교원 한 명만 걸러내도 수 많은 학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게 되는 만큼 함량 미달 교원 대책이 사후 약방문이 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광주교총(회장 김덕진, 사진)이 소규모학교 기초학력 확보를 위한 지원 사업에 나선다. 17일 광주교총에 따르면 21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두 곳의 소규모학교 학생들 중 기초학력 미달 학생 등을 대상으로 ‘교대생 멘토링’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기초학력 저하 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학교는 동·서부교육지원청 각 1개 소규모학교이며 지원 대상은 학교 측이 자체적으로 선정한다. 초등 1~6학년 학생 중 기초학력 보충 지도가 필요한 학생, 기초학력 결손 예방이 필요한 경계선 학생, 학교생활 부적응으로 지원이 필요한 학생 등이 선정 기준이다. 기초학력보정교육을 이수한 광주교대 재학생 중 신청자를 받아 발탁된 멘토들이 소규모학교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충지도, 생활교육, 상담 등을 지원하게 된다. 지원영역은 기초학력 부족요인을 고려해 학생 맞춤형 학습 지도, 정서·행동 멘토링, 언어발달 및 전반적 발달문제, 등·하교지도 등이다. 이를 통해 교대 재학생들은 초등학생 특성 이해 능력 등 예비교사로서의 교직 적응력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멘토는 광주교대‘기초학력보정교육’을 이수한 학생들로 구성됐다. 기초학력보정교육은 광주교대가 2년 전 초등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시작한 사업으로 문·수해력 관련 과정을 이수한 뒤 시험을 거치면 자격이 주어지게 되는 식으로 운영되며 이수 학생은 100명에 이른다. 이들은 지역의 기초학력 지원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사업을 위해 김덕진 광주교총 회장(광주교대 교수)은 지난 1월 광주교대와 업무 협약을맺기도 했다. 이번에 진행되는 사업의 성과가 어느 정도 확인되면 추후 예산과 지원 범위를 늘려갈 계획이다. 방학 캠프를 통한 놀이치료 등도 구상 중인 계획 가운데 하나다. 김 회장은 “교총이 광주교육 발전에 기여해야겠다는 생각에 사업을 계획했다”며 “광주교대 학사일정에 맞춰 최대한 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부산·인천교육청의 전교조 해직교사 부정채용과 관련해 제출한 공익감사 청구에 대해 감사원이 “감사 실시 여부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통지했다. 16일 곽 의원실이 감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공익감사청구 감사실시 여부 결정지연 통지’에 따르면 감사원은 “‘부산교육청과 인천교육청의 특별채용과정에서 전교조 해직교사 부정채용 관련 공익감사 청구’에 대해 관계기관 서면조사 등의 사유로 감사실시 여부 결정이 지연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회신했다. 감사원 규정에 따르면 공익감사청구 접수일로부터 30일 이내에 감사 여부를 결정해 알려야 하지만 감사원은 한 달이 넘도록 결정하지 못한 것이다. 곽 의원은 지난달 12일 부산과 인천교육청의 특별채용 과정에서 벌어진 전교조 해직교사 부정채용 의혹과 관련해 국회, 교사, 학부모단체, 일반인 등 653명의 서명을 받아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곽 의원실에 따르면 부산교육청은 2018년 특별채용에서 ‘재직 시 교육활동 관련으로 해직된 자’로 자격을 특정해 공고했으며 선발된 4명 모두 전교조 해직자였다. 인천교육청도 2014년 학내 분쟁과정에서 해직된 교사 2명을 면접시험만으로 공립학교 교사로 특별채용했다. 이에 대해 곽 의원은 “서울교육청의 전교조 해직교사 부정채용이 감사원 감사에서 이미 드러난 바 있다”며 “부산·인천에서도 유사하게 특별채용이 진행된 만큼 감사원은 조속히 결단해 감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뭉게뭉게 산줄기를 타고 피어나는 희뿌연 밤꽃과 구름이 가득 펼쳐진 무논 사이로 백로가 느릿느릿 움직입니다. 비닐로 지어진 하우스에서 철 이른 과일과 채소들을 생산하였던 대지는 골조를 이루었던 무거운 쇠막대기를 걷어내고 있습니다. 그 자리는 금방 무논으로 변해 어린 모가 심어질 것입니다. 세상의 시간이 바쁘게 지나갑니다. 현대인의 삶에 맞추어진 대지의 시간도 점점 빨라 지고 있습니다. 철을 앞당겨 출하되고, 조금 더 단맛이 깃들게 하고, 더 고운 색으로 물들인 과일과 채소들은 시장에서 소비자를 유혹합니다. 첫여름이 감싸는 강마을의 시공간에서 조선시대 문체반정의 정점에서 자신의 글쓰기를 고집하였던 불우한 문인, 이옥을 만납니다. 18세기 조선이라는 시공간은 문화의 소용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호학 군주 정조가 있었고, 유목적 지식인 연암 박지원은 열하일기를 통해 깊은 사유와 탁월한 문장을 드러내었습니다. 그리고 다산 정약용은 변치 않는 신념과 일관성으로 박학과 신실함의 대명사 여유당전서라는 압도적 지식을 보여주었습니다. 일개 성균관 유생 이옥은 정조 16년 10월 19일 조선왕조실록에 처음으로 이름이 등장합니다. 정조가 유생들에게 내린 시경에 관한 물음에 그가 쓴 응제문은 '문체반정'의 서막을 알리게 됩니다. 그 후 소품체 문체의 수난으로 충군(조선시대에 죄를 범한 자를 군역에 복무하도록 한 형벌)과 과거 낙제처리 등의 조치를 당하며 10년을 떠돕니다. 그는 결국 과거를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자신의 글을 씁니다. 그의 글은 주류에는 속하지 않지만 섬세한 촉각이 포착하는 미세한 욕망과 새로운 감수성을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그의 글쓰기는 시대에 대한 저항이 아니었을까요. 이옥이 전하는 최고의 러브스토리는 심생전입니다. 약관의 준수한 양반가 청년 심생이 길거리에서 업혀 가는 여인을 뒤따르다 서로 눈이 맞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버들잎 같은 눈 속의 별빛 같은 눈동자 네 개가 서로 부딪혔다!" 기가 막힌 표현이 아닐까요. 청춘남녀가 서로 반하는 첫 순간의 짜릿함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심생은 곧 사라진 그녀를 찾아 동네 사람에게 정보를 얻고, 친구네 집에서 밤새겠다는 핑계를 대고 여인의 집을 찾아가 몰래 훔쳐봅니다. 이를 눈치챈 여인은 스무날 지나자 방에 들입니다. 중인 집안의 딸과 양반가 자제의 혼인은 당시로는 용납되지 않았습니다. 당돌한 여인은 심생을 방으로 들이더니 부모를 불러와 그간의 일을 고하고 동침을 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사랑은 계속되기 어려웠습니다. 심생의 거짓말을 안 부모가 북한산성으로 보내어 이별하게 됩니다. 이후 심생이 전해 받은 것은 그녀의 유서입니다. 사랑하는 이를 남편이라 부르지 못하고 며느리 대접도 못 받고, 손수 옷 한 벌 못해 입히고 병을 얻어 죽게 되니 한스럽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심생은 공부를 접고 무관이 되어 벼슬까지 했으나 그 역시 일찍 죽고 말았다는 후일담으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한눈에 반하는 만남, 신분의 차이, 원하지 않은 이별, 죽음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로맨스입니다. 덧붙이는 말에 이옥이 어린 시절 스승으로 부터 들은 이야기라고 전합니다. 이옥은 성리학적 질서가 준엄한 18세기에 심생전을 비롯한 파격적이고 다양한 소재의 글을 창작합니다. 유연한 사고로 표현하는 새로운 문장은 정조의 강한 문체정책에 막혀 억울한 피해자가 되어야 했습니다. 그러함에도 쓸 수밖에 없었던 그의 글은 새로운 시대의 조짐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이야기가 되어 지금 우리에게 다가섭니다. 조선 문단의 이단아, 왕의 말을 거역하고 자신의 글쓰기를 고집한 이옥, 그의 글을 읽습니다. 『심생전』, 정환국 지음, 전국국어교사모임 기획, 2019, 휴머니스트 『글쓰기와 반시대성, 이옥을 읽는다』, 채운 지음, 2013, 북드라망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우리 학교는 학급당 학생 수가 36명이나 됩니다. 확실히 등교 인원이 늘어나니 급식시간도 빠듯하고 화장실도 한 층에 한 개뿐이라 매우 붐빌 수밖에 없어요. 교육 당국에서는 밀집도를 낮추라고 하지만 물리적으로 어렵습니다. 2학기 전면 등교 때는 급식시간을 위해 시간표를 더 조정하고 방역 인력도 더 뽑아야 하는데 걱정이 큽니다.”(윤영벌 경기 송린중 교장·한국중등교장협의회 부회장) 교육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수도권 중학교들의 교내 밀집도 기준을 기존 ‘3분의 1’ 원칙에서 ‘3분의 2’로 완화해 대다수의 중학교가 2개 학년씩 등교를 시작했다.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도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까지 전면 등교를 허용했다. 등교 첫날인 14일 서울·경기·인천 지역 중학생 10명 중 7명이 학교에 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3~5월 평균 46.3% 대비 21.2%p 증가한 것이다. 직업계고의 경우 583개교 중 463개교인 79.4%가 전면 등교를 실시했다. 교육 당국이 등교 확대에 나선 이유는 누적된 학력 격차 문제와 직업계고 학생들의 실습·훈련 여건 개선 때문이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는 여전히 과대학교, 과밀학급 해소 등 방역대책 없이 학교의 밀집도만 높이는 방식은 결국 학교와 교사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현장 교사들은 특히 교육부의 ‘2학기 전체학생 등교를 위한 이행방안’에 학교별 실정과 특이 상황을 고려한 방역대책과 현장의 요구가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 송린중은 현재 학급당 학생 수가 36명이나 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빈 교실이 25개나 된다. 학생들을 분반하고 빈 교실을 모두 활용해 학급당 학생 수를 30명 아래로 낮추면 좋으련만 안 되는 이유는 결국 교사 수 부족이다. 윤영벌 교장은 “예산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기간제 교사조차 뽑지 못하고 교실을 비어있는 채로 두려니 안타깝다”며 “학교별로 상황이 이렇게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교육 당국이 학교별 특이 상황을 잘 파악하고 그에 맞는 예산과 인력, 설비 등을 지원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업계고도 상황은 여의치 않다. 경기 경일관광경영고는 결국 전면 등교를 하지 못했다. 학급 수만 40여 개에 달하는 대규모 학교여서 학생이 모두 등교할 경우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현재로서는 기존의 3분의 2 등교 수준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학교 임운영 교사(한국교총 부회장)는 “아무 구체적인 지침도 없이 개별 학교가 알아서 하라고 공을 넘겨버렸다”며 “교육부 발표 이후 열흘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가림막과 열화상 카메라 등 각종 방역시설, 인력 충원, 거리 두기를 위한 급식시간 조정 등 모든 것을 준비하기에는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분명 공문에서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수렴해 전면 등교 여부를 판단하라고 돼 있었는데 14일 아침 언론 보도를 보니 특성화고는 전면 등교하는 것으로 발표되더라”며 “뉴스를 본 학부모들이 ‘왜 우리 학교는 전면 등교를 하지 않느냐’는 항의 전화를 해왔다”고 말했다. 학교의 자율 선택인 양 해놓고, 여건이 안 돼 못한 학교들이 역으로 항의받을 수밖에 없는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교사들은 코로나19 초기부터 반복 지적해온 ‘선 언론발표 후 공문’의 구태가 반복되고 있는 점이 바로 현장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증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 A중 B교사는 “정부가 정책을 발표하기 전에 교사들과 소통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다”며 “일단 언론에 먼저 뿌려 반응을 살핀 후 공문을 뿌리니 현장과는 동떨어진 대안이 나온다”고 토로했다. 설문이든 현장조사든 교사들의 의견을 먼저 물어본 후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순서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교총은 “전면 등교의 선결과제는 무엇보다 학생·교직원의 안전”이라며 “학생·교직원 백신 접종 확대 방안, 2만여 개에 달하는 초·중·고 과밀학급 및 과대학교 방역 지원 방안, 교사의 수업 전념을 위한 방역 인력 확충 등 실질적인 업무경감 방안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앞으로도 언제든 되풀이될 수 있는 감염병 상황을 고려해 정규 교원 확충을 통한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감축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사소통(communication)은 생각이나 감정을 교환하는 총체적인 행위를 일컫는다. 인간은 자신의 욕망을 전달할 수 있어야 개인의 불만이나 좌절에서 벗어날 수 있고 사회적으로도 문명의 도약을 이룰 수 있다. 그래서 세계 각국은 의사소통을 삶의 필수적인 활동으로 간주하여 교육과정에서 중요한 학습 역량으로 정해 교육하고 있다. 우리의 현행 2015 개정 교육과정 또한 의사소통능력(Communication skills)을 교육목표로 설정한 미래 핵심 역량 6가지 중 하나로 명시하고 있다. 이는 현대인이 소통하는 인간(호모 커뮤니쿠스)으로서 성공적으로 살면서 궁극적으로 삶의 행복도를 높이기 위한 교육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행복지수가 높다고 알려진 덴마크는 공감 수업을 하고 있으며 그 성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UN이 2012년부터 해마다 세계 155개 국가 거주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삶의 행복도’ 결과에서 덴마크는 7년 연속 3위권 안쪽을 유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그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덴마크가 1993년부터 모든 학교에서 6세에서 16세에 이르는 아이들에게 일주일에 한 시간씩 공감 수업인 ‘Klassens Tid(Class Time)’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수업은 어떻게 운영되는가? 교사는 공감 수업에서 아이들에게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 카드를 보여주며 가정을 인지하게 만들고 아이들의 고민을 모둠 활동에서 공유하도록 유도한다. 이와 함께 학교 내외에서 제기하는 여러 문제들을 경청하고 공감하는 방식으로 토론하며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만역 토론할 문제가 없다면 없는 대로 빈둥빈둥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여기서 우리는 몇 가지 이 공감 수업의 배경을 찾을 수 있다. 영국의 경험주의 철학자이자 경제학자, 역사학자인 데이비드 흄(David Hume 1711년~1776)은 『도덕 감정론』에서 당시의 과학적 수준으로는 검증할 수 없었지만 감정이 의사소통에 끼치는 영향력을 예리하게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근본적으로 감정적 존재이고 인식론적으로 동물과 하등의 질적 차이가 없으며 좀 더 진화된 방식으로 살아가는 생물인 것이다. 이성은 오직 감정의 노예로 감정의 추구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과 방법을 제공할 뿐이다. 따라서 의사소통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감정을 잘 조절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인간의 감정조절은 부정적 감정을 억압하는 조작만이 아니라 모든 감정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받아들이려는 태도도 포함된다. 그만큼 어떤 감정이 들 때 즉시 없애거나 이에 반응하기보다는 감정에 휩싸이지 않을 만큼 객관성을 유지하고 관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기서 우리는 종종 ‘감정’과 ‘느낌’을 혼용하게 된다. 감정은 특정한 상황이나 사건에 반응해 몸 전체에서 일어나는 신체적 감각이다. 예컨대 심장의 두근거림, 피부의 얼얼함, 가쁜 호흡, 배 속의 울렁거림 등이라 할 수 있다. 느낌은 이런 신체적 감각들에 대한 심리적 해석인 것이다. 예컨대 심장의 두근거림은 설렘, 영광, 감동 등 긍정적인 반응 또는 무서움, 불안, 불길한 예감 등 부정적인 반응으로 해석 될 수 있다. 그렇다면 공감 수업을 교실에서 어떻게 실시할 수 있을까? 인간은 타자와 원활한 소통을 하려면 전전두엽이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을 높여주어 편도체 등 변연계의 거친 감정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즉, 감정을 유발한 자극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객관적으로 관조하며 긍정적으로 해석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여기엔 좋은 느낌과 부정적인 느낌, 양자가 다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교사는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관찰과 해석을 구분하도록 가르치고 모둠 활동을 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컨대 누군가가 자기를 화난 눈빛으로 바라볼 때 무턱대고 그가 자기를 싫어한다고 판단하지 말고 화난 이유를 물어보는 등 차분하게 상황에 반응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이는 평소 타자와의 관계에서 갈등을 해소하는 원만한 길잡이 이기도 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전전두엽을 길들이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흔히들 청소년기는 전두엽의 미발달로 충동적이고 반사적인 행동으로 인해 각종 폭력에 연관되기도 한다. 따라서 소통에 어긋난 전전두엽의 신경회로가 소통능력을 높이도록 재구성되려면 상당한 인내와 끈기가 필요하다. 결국 청소년기 학교 교육은 인내와 끈기를 갖고 조바심을 배제하는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는 청소년 각자가 처한 상황을 공감해주고 더디더라도 일정 수준으로 감정조절능력이 오를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엔 가정과 학교에서의 공조체제가 필요하다. 가정에서는 아이들의 발달을 고려하여 따뜻하지만 엄격한 양육을 해야 하며 학교에서는 감정조절 능력을 향상시키는 교육과정을 편성하여 운영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학급에서의 자율 활동이나 창의적 특별활동 시간을 통해 공감 교육을 실시하여 학생들의 일상적 삶에 적용하도록 적극적인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이는 바로 바람직한 호모 커뮤니쿠스를 양성하는 민주시민교육의 한 가지 방안임을 제언하는 바이다. 참고한 문헌 박제원, 『미래교육의 불편한 진실』, EBS Books, 2021.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앞으로 성 비위 징계 처분을 받은 교원은 최대 10년 동안 담임을 맡을 수 없게 된다. 담임은 학생 개인 정보 접근과 개별 접촉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교총은 “담임배제가 제재나 벌이라기보다 오히려 혜택이라는 비판도 있을 수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성비위 예방과 근절에 대한 교직사회의 노력과 다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15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교육공무원임용령’과 ‘사립학교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 시행령은 성폭력 범죄나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성매매, 성희롱 등으로 파면·해임 처분을 받은 교사는 10년, 강등은 9년, 정직 7년, 감봉·견책의 경우 5년간 담임에서 배제한다고 규정했다. 이에 대해 김동석 교총 교권복지본부장은 “성 비위 교원이 담임을 맡는 것에 대한 사회적 비판 여론을 감안한 분리조치 차원에서의 개정안에 동의한다”면서도 “최근 과중한 업무 부담으로 교직사회의 담임 기피 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성비위 교원에 대한 담임배제 조치가 제재나 벌이라기보다 오히려 혜택이라는 현장의 일부 비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비위 예방과 근절 등 더욱 깨끗한 교직 윤리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며 “교총은 교권뉴스 제작·배포를 통해 예방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기회에 담임은 아무나 할 수 없다는 기준을 세우고 좀 더 교직에 적합한 분들이 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성 비위를 저지른 교원과 학생을 분리해 학생들을 보호하고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이외에도 교육부 소관 5개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 개정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 학생의 분리조치 예외 사유가 규정됐다. 시행령은 △피해 학생이 가해자와의 분리조치를 반대하는 의사를 표명한 경우 △방학이나 개교기념일, 휴업일과 방과 후 등 교육활동 중이 아닌 경우 △학교폭력예방법 제17조 제4항에 따른 긴급조치로 가해 학생이 이미 분리된 경우를 예외로 했다. 이에 교총은 “피해자 중심주의와 보호 차원에서 가·피해자 신속분리는 필요하다”면서도 “이번에 개정된 세 가지 사유 외에 학교장 판단과 피해 학생, 학부모 요구로 가해 학생을 출석정지하거나 분리 조치할 경우 가해 학생 측에서 학습권 침해를 주장할 수 있고 추후 심의위원회에서 출석 정지가 아닌 서면사과나 학교봉사 등의 여타 결정이 나올 경우, 출석 정지 조치의 적절성에 대한 문제 제기 가능성도 있다”고 추가로 지적했다. 이밖에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일부개정을 통해서는 다른 학교급을 통합해 운영하는 ‘통합운영학교’ 추진 과정에서 학생·학부모 의견을 공청회, 설문조사 등을 통해 수렴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아울러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 개정으로는 전용면적이 40㎡를 초과하고 85㎡ 이하이면서 전용 입식 부엌 및 수세식 화장실을 갖춘 오피스텔의 경우 학교용지법 적용 대상으로 규정됐다. ‘한국장학재단 설립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은 기초·차상위 계층 대학생 및 고등학생에게 학자금 지원 종류와 금액, 지원자격, 신청방법 및 절차 등의 정보를 제공하도록 명시했다. 이번에 심의·의결한 7건의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은 이달 23일부터 시행된다.
제가 아이들을 가르친 지도 어느덧 20년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교직을 시작하면서 생긴 습관은 커피를 마시는 것입니다. 하루의 일과를 끝내거나 여유 있을 때가 되면 따뜻한 커피믹스가 생각나는데 커피 하면 떠오르는 제자가 한 명 있습니다. 교대생 때는 잘 먹지 않았는데 사회에 나와서는 그 횟수가 늘었고 요즘은 2~3잔을 꼭 마시곤 합니다. 그리고 그때 그 제자 때문에 커피가 더 좋아지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경기도의 크지도 작지도 않은 학교로 발령 난 것은 교대에서 실습할 때와는 느낌이 전혀 달랐습니다. 그리고, 순수한 시골 아이들을 만난 것은 축복이었습니다. 아이들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던 나는 선생님을 하면서 아이들이 무척 좋아졌고, 신규 때 3학년 아이들이 사랑스러워서 가끔 안아주기도 하고 업어주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때로는 화가 나더라도 벌을 서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갑자기 웃음이 나와서 화가 도로 쏙 들어가곤 했습니다. 또, 눈처럼 순수하고 호수처럼 맑은 아이들을 보면서 나도 함께 어려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발령을 받고 두 번째 해인 2004년에 6학년을 처음 맡았습니다. 저에게는 6학년이 생활지도가 힘들다는 불안보다는 첫 제자가 생긴다는 기대가 더 컸습니다. 그 아이를 처음 만났을 때는 3월 초에 잠깐 본 기억과 내가 그 아이의 이름을 외우고 있다는 것밖에는 없었습니다. 그 아이는 한부모 가정에 가정형편이 어려워 보호자의 사랑과 관심이 소홀했고, 공부에 대한 흥미가 떨어져 학교에 가야 한다는 의무를 못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3월 중순에 갑자기 그 아이는 소식도 없이 일주일 이상 무단결석을 하였습니다. 아이에게는 핸드폰도 없고 가정에 전화기까지 없는 데다 아버지와 연락이 잘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 겪어보는 일이라 그때는 속이 얼마나 많이 탔는지 모릅니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찾는다’는 말이 있듯이 요즘에는 잘하지 않는 가정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정방문을 하고 나서야 그 사정을 알 수 있었지만 그 아이는 아빠, 중학생 오빠와 셋이서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표정은 항상 밝았고 힘겹게 살아간다는 것을 내색하지 않는 어른스러운 아이였습니다. 그 당시 3월은 봄이긴 했지만, 꽃샘추위로 인해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어 방안도 추웠습니다. 그리고, 여자 동생이라 오빠를 대신해서 살림을 도맡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고사리 같은 작은 손으로 추운 겨울에도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는 싱크대에서 설거지하고, 아침밥은 거의 먹지 않고 등교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눈시울이 뜨거워졌고, 선생님으로서가 아닌 인간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아이와 함께 지갑의 현금을 탁탁 털어 치킨집에 들어갔습니다. 돌아가는 아이의 뒷모습을 지켜보며 포장한 치킨 1마리가 부족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저의 가정방문에도 그 아이는 학교에 오질 않았고 저는 그 아이와 친한 친구들을 통해 계속적으로 설득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정방문을 세 번째 하는 날 그 아이는 제게 학교에 꼭 가겠다는 약속을 새끼손가락을 걸며 했습니다. 그리고, 오빠와 얘기하고 있는 제게 가져다준 것은 커피 한 잔이었습니다. 제가 가정방문을 할 때마다 간식거리를 사서 가니깐 많이 미안한 눈치였던 것 같습니다. 또, 아직 6학년이지만 엄마의 손이 없어 벌써 살림살이를 배우던 아이는 손님 접대하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아이의 착한 심성을 읽을 수가 있어 커피를 맛있게 마시고 왔습니다. 무더운 어느 날 아이들이 너무 떠들고 말을 듣지 않아서 감정이 머리끝까지 오른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 특기인 전체기합을 아이들에게 주고 나서 일장 연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감정을 완전히 식히면서 했던 말 중에 “나는 여러분에게 선생님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 나중에 여러분이 나이가 들어서 날 찾아오더라도 ‘스승’이라는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교실은 찬물을 끼얹은 듯 고요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잘 되었다’라고 쾌재를 부르면서도 이 분위기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고민했습니다. 그때 그 아이가 물었습니다. “그럼 우리는 선생님을 어떻게 불러야 할까요?” 영화 제목이 퍼뜩 떠올라 이런 말을 하며 끝을 맺었습니다. “음… 이제부터 나는 아이 엠 ‘샘’입니다. ‘샘’이라고 불러줘요.” 그 순간 아이들은 슬며시 웃기 시작했습니다. 샘은 시골 사투리처럼 정겨운 데가 있습니다. 반면에 요즘 교권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시점에서 어느 누구에게는 조금 반감이 들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나 자신이 호칭으로 교사의 교권을 무너뜨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의 교육철학은 아이들에게 솔직하게 다가서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체면과 겉치레로 포장하기보다는 한 사람의 인간 대 인간으로 다가서고 싶습니다. 실수하고 나약한 모습을 감추기보다 진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지금도 난 아이들 앞에 서면 아이 엠 ‘샘’이라고 외칩니다. 그 이후로 작고 많은 일이 있었지만,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졸업식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 학년 선생님들과 협의를 하고 현금을 모아 그 아이에게 장학금을 주기로 하였습니다. 그 아이는 제가 가정방문을 했을 때 맛있게 커피를 마시고 간 기억을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또, 평소에 제가 커피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졸업하는 날에 제게 커피를 선물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솔직히 그때 먹은 커피는 뜨겁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은 물에 커피도 잘 휘젓지 않아 커피 가루가 둥둥 뜬 밋밋한 커피였습니다. 졸업식 날 그 아이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저에게 볼록 튀어나온 작은 편지 봉투를 내밀었습니다. 제가 받은 봉투 속에 정성스럽게 쓴 편지와 함께 커피믹스 두 개가 있었습니다. “고맙구나. 이런 기특한 생각을 다 하고 어른이네. 학교 잘 다니고 꿈을 잃지 말고 건강해라. 그리고, 장학금 잘 챙겨라. 이건 6학년 선생님들이 손수 마련한 장학금이니깐 좋은 곳에 쓰렴.” “네. 샘 때문에 학교 열심히 다닐 거예요. 장학금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화가가 되고 싶어요. 제가 상상한 많은 것들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어요.” “그래. 네가 갖고 싶은 모든 것을 그림으로 멋있게 표현해주렴.” “예. 알겠어요. 샘도 건강하고 제가 놀러 올 때 맛있는 거 사주세요. 그리고, 저 잊지 마세요.” “그래. 너도 나 잊지 말아라.” 그 후에 그 아이는 중학교에 가서도 가끔 교실에 놀러 오고, 편지를 들고 오기도 하였습니다. 꼭 커피와 함께~ 지금은 그 아이와 연락이 되지 않지만 제 마음속에는 아직도 그 아이가 끓여준 커피의 향기가 남아 있습니다. ------------------------------------------------------------------------------------------------------------------------------------- 2021 교단수기 공모 - 금상 수상 소감 진심이 전달될 때까지 노력하며 정진하겠습니다. 우선 부족한 저의 글을 선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약 20년의 교육경력 기간 동안 가장 보고 싶은 제자를 떠올리며 쓴 경험담입니다. 되돌아보면 신규교사의 열정과 패기만 가지고 생활하여 그 제자에게 제대로 된 교육과 사랑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 같아 아쉽습니다. 지금의 저라면 그 제자에게 필요한 것을 더 채워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결혼을 하고 자식을 키우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인식이 바뀌고 교육관도 변화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삭막해진 요즘 교육계를 보면 예전처럼 사제 간의 정을 느끼기가 힘들다고 생각됩니다. 추락한 교권과 학교폭력으로 인한 학교의 불신으로 인해 교사와 학생 간의 신뢰가 서로 붕괴되었습니다. 교사도 인간이기에 그런 일들로 실망과 자괴감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기 말에 문자나 카톡으로 전해지는 학부모와 제자의 감사 글을 볼 때면 아직 사람의 풋풋한 정이 느껴집니다. 또, 매년 반복되는 새 학기 만남이지만 설레면서도 나와 잘 맞는 학생들을 만나기를 기도하며 준비합니다. 계속 저의 진심이 제자와 학부모들에게 전달될 때까지 노력하며 정진하겠습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 휘문고 교사 정모 씨가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에 대한 욕설과 막말을 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정 씨는 11일 페이스북에 “천안함이 폭침이라 ‘치면’ 파직에 귀양 갔어야 할 함장이란 XX가… 천안함은 세월호가 아냐 XX아” 등의 글을 올렸다. 이에 14일 최 전 함장은 정 씨를 경찰에 고소하고, 학부모·시민단체들은 휘문고 앞에서 해당 교사를 파면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 씨의 교사자격증을 박탈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도 올라왔다. 학교 측은 정 교사를 일단 담임 업무에서 배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날 최 전 함장은 정 씨에 대해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최 전 함장은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수장시켰다”고 발언했던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전 부대변인도 고소한 바 있다. 휘문고 앞에서는 학부모·시민단체 회원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 천안함 생존장병 함은혁(32) 씨가 참석하기도 했다. 함 씨는 “폭침 이후 11년이 지난 현재 몸도 마음도 여전히 아프고 힘들지만, 현직 교사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아 이 자리에 나왔다”며 “천안함 전우들의 명예를 더 이상 실추시키지 말아줬으면 한다. 악성 루머나 인터넷 댓글은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시민단체들은 이처럼 잇따른 천안함 명예 실추 발언의 시작은 현 정부의 천안함 피격 사건재조사에서 비롯된 만큼 책임 있는 자세로 생존자들의 명예 회복에 앞장설 것을 주문했다. 이들은 천안함 왜곡 처벌법 제정, 생존자 유공자 인정 등도 요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서울시교육청 청원 게시판에는 ‘정 씨의 교사자격증 박탈’, ‘파면 요구’ 등의 내용이 담긴 글이 각각 올라오기도 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학교 측은 고개를 숙였다. 휘문고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정 교사를 담임 업무를 비롯한 모든 업무에서 배제했다. 교사의 개인적 일탈 행위로 많은 분께 피해와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면서 “학교는 이 사안을 정해진 규정과 절차대로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젊음을 바친 모든 호국영령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학생들을 교육하겠다”며 “교사들도 언어 사용을 신중하게 하고 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교육에 매진하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수원 가온초등학교(교장 박병선)는 6월 1일(화)~11일(금) 2주일 동안‘슬기로운 새 책 맞이’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학교에 5월 중순 새 책 987권이 입고되어 새 책에 대한 관심을 유발시키고 도서관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계획한 것이다. 새 책은 책등에 하늘색 신간 라벨을 부착하여 구별하기 쉽게 하였다. 온·오프라인 전교생 대상으로 다양한 새 책 맞이 도서관 프로그램을 전개하였다. 5학년 안단* 학생은 “새 책 중에 내가 이미 알고 읽은 책이 있어 다시 읽어볼 수 있고 등교일에 새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다”며 ‘다른 친구들도 새 책을 많이 읽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새 책을 읽고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을 적고 그 이유를 적는 ‘나는 문장 수집가’와 새 책을 읽고 서평을 쓰고 별점으로 평가하여 소개하는 ‘나는 새 책 서평단’활동을 진행하였다. 6학년 강리* 참여 학생은 “책등 하단에 하늘색 라벨이 붙어있는 새 책을 마주하니 마음이 설레었다”며 “슬기로운 새 책 맞이 행사 활동 모두에 참여하니 새 책을 정독할 수 있었으며, 다른 새 책들도 모두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입학 후 처음으로 새 책 맞이 행사를 접한 1학년 몇몇 학생들은 ‘나는 문장 수집가’활동지에 마음에 드는 문장이 아닌 그림으로 대신 표현한 후 이유를 적어 오는 모습이 서서교사 눈에는 어설프지만 기특하게 보였다. 박병선 교장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본교 도서관은 꾸준히 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독서프로그램 개발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높다”며 도서관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밝혔다. 6월 후반에는 6학년 대상으로 ‘미디어의 영향과 미디어를 바라보는 시선’이라는 주제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할 예정이다. 이 학교는 김화수 사서교사가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에 응모,미디어 학교에 선정되었다.
함은혁(왼쪽 두번째)천안함 생존자가 14일 서울 강남구 휘문고등학교정문앞에서 열린 '휘문고 정모교사 즉각 파면 및 천안함 망언방지법 제정 긴급기자회견'에서 "천안함 용사들의 명예를 지켜 줄것"을 촉구하고 있다.
[송수연 경기 은행고 교사·정동완 경남 김해고 교사] 코로나19의 팬데믹이 심상찮다. ‘시대변혁의 전환기를 걸어가고 있다’는 혹자의 표현이 이렇게나 적절할 수 없다. 이럴 때일수록, 교육을 고민하는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되는 중요한 것들이 있다. 교육은, 무엇을 위해 이루어지는가? 그렇다. 교육은 학생을 위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진정한 교육은 그들의 삶과 성장을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 그렇다면 교육의 대상인 아이들에 주목하자. 우리 아이들은 어떠한 존재인가? 적어도 현재를 살아가는,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우리 학생들은 더 이상 예전의 아이들이 아니다. 미국 교육학자 마크 프렌스키(Marc Prensky)가 말했듯, 학생들은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기존의 교육 시스템으로 가르쳐 왔던, 그런 아이들이 아닌 것이다. 안전을 위한 고립 때문에 개인화되고 다원화가 촉진된 시대, 굳이 일률적인 기준으로 아이들을 줄 세우게 할 필요가 있을까? 아니 과연 그럴 수나 있나? 검색하면 모든 것을 얻어낼 수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지식 암기형 교육은 너무도 비효율적이지 않은가? 활자 기록물에 대한 노출도가 현저히 낮은 우리 아이들에게 활자화된 평가를 치르고 있는 우리의 교육은 과연 정당하다 할 수 있을까? 우리는 그리하여, 시대에 적확하고 아이들에게 긴요한 이상(理想)한 학교를 꿈꾼다. 이 학교의 교육과정은 채움보다 비움의 가치에 주목하고, 학생의 삶과 쉼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이 녹아 있는, 교사의 동료성에 기반한 친절한 교육과정이다. 이는 상호작용과 그 시너지로 가득한 배움의 수업, 블렌디드 러닝에 기반한 과정중심평가로 구현될 것이다. 특히 인적, 물적 자원을 풍부하게 지원받아 학생들이 행복한 교과 외 활동이 가득해질 테고, 학교를 구성하는 모든 교육구성원이 주체 의식을 갖고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 갈 것이다. 무엇보다 자유롭게 토의하는 담론 문화, 경쟁이 아닌 협력을 기반으로 함께 성장하는 학교 문화를 이상한 사회가 응원하고 지지해줄 것이다. 우리가 꿈꾸는 이상(理想)한 학교는 이상(異常)한 학교이지만, 마냥 이상적이라고만 볼 일은 아니다. 존재할 수 없는 유니콘 같지만, 분명히 어딘가에 존재하는 교육 활동들이다. 우리가 지향하며 나아가야 할 지표이자, 경험했기에 반드시 실현할 수 있는 미래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과정과 수업 및 평가, 교내외 활동들을 지향하면서도, 힘을 들여 시행하는 학교들을 이상하다고 여기는 보편적인 반응 역시 우리의 현재 모습이다. 교육은 세상을 바꾸는 가장 강력한 무기지만, 바뀌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대의 변화에 가장 민감해야 할 교육이 이렇게나 둔감한 것이다. 핀란드니, 덴마크니, 유럽의 선진 교육을 벤치마킹하자면서, 일제식 학력고사와 줄 세우기 등급제를 포기하지 못하는 모순이 일어나는 배경이 여기에 있다. 바뀌지 않으려는 흐름과 바꾸려는 힘이 화합하지 못한 채 제 말만 늘어놓는 셈이다. ‘뭣이 중헌지’ 분명 알고 있을 것임에도, 교육의 본질인 학생의 삶을 뒷전에 두는 것이다. 존 듀이(John Dewey)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어제 가르친 그대로 오늘도 가르치는 건, 아이들의 내일을 빼앗는 짓이다.” 교육의 목적이 학생의 삶이자 그들의 성장임은 무척이나 당연하다. 그렇다면, 학생을 위해 교육은 변해야 한다. 바뀌어야 하고, 이상적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는 그 어떤 정치적인, 사회적인, 경제적인 논리가 덧붙여져서는 안 된다. 우리 아이들의 내일을 온전히 그들 자신의 것으로 두는, 이상(理想)한 학교가 ‘당연’해지기 위하여, 우리는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학교 돌봄전담사들이 학교돌봄의 지자체 이관 등에 반발하며 재파업을 시사하고 있다. 전국 학교들이 2학기 전면등교를 앞둔 상황에서 또 다시 돌봄 대란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학교 돌봄 지자체 이관의 경우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고, 특히 돌봄사들의 처우까지 대폭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돌봄 지자체 이관을 이유로 파업을 꺼내든 것은 학생들을 볼모로 원하는 것을 얻겠다는 눈총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최근 교육계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공무직본부는 시간제 돌봄 종사자의 상시전일제 전환과 학교돌봄 지자체 이관 반대 등을 이유로 재파업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공무직본부 서울지부는 4일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공교롭게 이날 전국 최초로 지자체 돌봄을 시작한 서울 중구청은 도입 약 2년 6개월 만에 전면 확대를 선언했다. 교원·학부모·학생 등 모두의 호응에 힘입어 중구청 관내 모든 국공립초로 확대하게 된 것이다. 서울 중구청 관계자는 “학교는 공간을, 지자체는 운영을 책임지는 ‘중구형 초등돌봄’이 오는 9월부터 관내 모든 국공립초에서 시행하게 됐다”며 “서울 중구청은 3일 신당5동주민센터 3층에서 서울신당초와 ‘중구형 초등돌봄교실’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중구 소재 9개 국공립초는 모두 중구형 초등돌봄교실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청 측은 돌봄 수요자인 아동과 학부모, 돌봄교사 입장까지 반영해 운영한 덕분에 전면 확대를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맞벌이 부부의 현실적인 출퇴근시간을 반영해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대폭 연장 운영하고 있다. 기존 학교돌봄은 오후 5시경에 종료됐다. 돌봄교실을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전면 리모델링하고, 로봇코딩·성장요가·웹툰그리기 등 활동프로그램을 주 6회 이상 운영하고 있다. 급간식, 야간 돌봄 보안관 배치, 학원 등 외부활동 후 재입실 지원, 아동 입·퇴실 시 학부모 알림문자 전송 등 혜택이 전액 무료 제공이다. 이런 노력 끝에 중구청은 지난해 말 돌봄교실 이용 학부모 334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99%가 ‘만족’ 응답을 받았다. 무엇보다 돌봄교사의 처우가 크게 개선됐다. 중구청은 기존 학교 돌봄교사 전원 고용 승계권을 부여하고 구청 산하 시설관리공단 소속 직원으로 채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돌봄교사들은 정기 인사에 따른 호봉 승급과 고용안정성 등을 보장받고 있다. 이 같은 성공 모델이 나오자 전국 지자체들은 벤치마킹하고 도입을 구상하는 상황이다. 부산 기장군은 중구청의 서비스에 더해 주말까지 운영하는 돌봄을 전국 최초로 도입해 3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경기, 경상, 충청 등 지역에서도 중구청 사례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장승혁 한국교총 정책교섭국장은 “지자체 직영 돌봄이 수요자와 종사자 모두에게 득이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돌봄 종사자들의 처우가 개선된 것이 눈에 띈다”며 “돌봄 종사자들이 지나친 우려로 학교돌봄 지자체 이관을 거부하는 것보다 제도 확대를 위해 협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이상미 기자] 원로교사수당 지급을 위한 교육경력을 산정할 때 학교 이외의 기관에서 ‘파견교사’로 학생 지도 등 교육활동을 한 경력이 인정되지 않아 한국교총이 11일 교육부에 개선을 건의했다. 원로교사수당(교직수당가산금)은 30년 이상 교육경력이 있는 55세 이상의 교사가 지급받는 수당이다. 그러나 지급 기준으로 명시된 ‘30년 이상의 교육경력’을 산정할 때 ‘교원 전임으로 근무한 경력’만을 인정하고 있다. 때문에 파견교사가 학교가 아닌 다른 기관에서 학생 지도 등 교육활동을 한 경력은 인정되지 않아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예를 들어 파견교사가 다른 학교에서 근무하면 그 경력은 모두 교육경력에 포함된다. 하지만 과학원 등 교육연구기관에 근무하면서 학생지도를 했더라도 ‘학교’가 아닌 ‘기관’이어서 그 경력은 교육경력으로 인정받지 못하게 된다. 교총은 “교사가 교사로 가장 기본 업무인 ‘교육’을 했음에도 교원 전임으로 근무한 경력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은 불합리한 해석”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양교사 원로교사수당 지급 근거에 따르면 교육경력 외에 학교급식 시설에 배치된 학교급식 전담직원인 일반직공무원으로 근무한 경력을 포함해 총 경력을 산정하고 있다”며 “이에 비해서도 불공정한 기준의 적용”이라고 설명했다. 교총은 “직무 특수성을 반영한 영양교사의 원로교사수당 지급과 비교한다면 파견교사로 근무하며 교육활동을 한 교원의 경력을 교육경력으로 인정하지 않은 규정 해석은 마땅히 개선해야 한다”면서 “필요시 관련 규정 개정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