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6,88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고교 교사일 때는 아이돌이나 걸그룹의 댄스 음악 히트곡들을 곧잘 들었다. ‘SBS인기가요’나 MBC ‘쇼! 음악중심’ 등 10대 청소년들이 즐기는 TV프로들을 애써 챙겨보곤 했는데, 좋아해서라기보다는 학생들과의 소통을 염두에 둔 이유가 더 크다. 나는 내 차로 백일장이나 취재차 가는 현장 르포때 아이돌이나 걸그룹 노래가 녹음된 CD를 학생들 들으라고 틀어주곤 했다. 운전하면서 막내딸이 녹음해준 댄스음악 CD를 틀면 제자들은 기함할 정도였다. 가령 티아라의 ‘롤리 폴리’와 ‘크라이 크라이’, 시크릿의 ‘사랑은 Move’ 등이 이어지는 걸 들은 어느 제자는 “어머, 선생님 신세대시네요. 와! 짝짝짝-” 박수까지 쳐대며 신기해 했다. 또 어느 제자는 “헐, 선생님 짱이신대요!” 엄지 척을 해보이며 날 추켜 세웠다. 나는 괜히 우쭐해지곤 했는데, 내가 사제동행으로 백일장이며 현장 취재를 풀방구리에 쥐 드나들 듯 다녔던 이유중 하나라 해도 무방하다. 내가 막내딸을 시켜 녹음한 CD에는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 노래들도 여러 곡 들어 있다. ‘불타오르네’ㆍ‘Run’ㆍ‘쩔어’ㆍ‘Danger’ㆍ‘상남자’ㆍ‘진격의 방탄’ 등인데, 이때까지만 해도 방탄소년단은 그냥 일개 아이돌 그룹일 뿐이었다. 퇴직과 함께 아이돌이나 걸그룹의 댄스 음악 녹음 및 보기가 시들해졌음은 물론이다. 그러는 사이 ‘지금까지 이런 그룹은 없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바로 방탄소년단 이야기다. 방탄소년단이 신곡 ‘라이프 고즈 온’으로 또다시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올랐다는 내용이다. ‘또다시’란 수식어 사용은 이전에도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오른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방탄소년단은 9월 5일자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디지털 싱글 ‘Dynamite’로 처음 1위를 거머쥐었다. ‘다이나마이트’는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한국 가수 최초’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피처링에 참여한 ‘Savage Love’ 리믹스 버전으로 10월 17일자 ‘핫100’ 차트 1위를 또 차지했다. 그런데 ‘라이프 고즈 온’의 빌보드 싱글차트 1위는 이전에 이룬 것과 의미가 남다르다. 11월 20일 발표한 새 앨범 ‘비(BE)’의 타이틀곡으로 후렴을 뺀 대부분의 노랫말이 한국어로 된 ‘라이프 고즈 온’이어서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를 보여주는 ‘핫100’ 차트에서 한국어 가사의 곡이 1위를 차지한 것은 빌보드 차트 62년 역사상 처음이라고 한다. 앞서 한국어 노래가 이룬 최고 기록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다. 이 곡은 2012년 7주 연속 ‘핫100’ 2위에 올랐다. 그런 덕분인지 애나 어른 할 것 없이 ‘강남스타일’에 열광했던 그 시절 이런저런 모습들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아무튼 ‘라이프 고즈 온’에 대해 “언어의 장벽도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막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은 그래서다. 한겨레(2020.12.12.)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과 수록곡으로 각각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를 동시에 석권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라이프 고즈 온’이 타이틀곡으로 담긴 ‘비(BE)’는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에 데뷔와 동시 1위곡이 되었다. 지금까지 ‘핫100’과 ‘빌보드200’에서 진입과 동시에 모두 1위를 한 가수는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방탄소년단뿐이다. 김영대 대중음악평론가는 “‘다이너마이트’로 핫100 1위에 올랐을 땐 영어로 된 노래 힘이 컸다는 등의 분석이 있었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방탄소년단은 언어나 노래 장르, 스타일을 떠나 그들의 이름만으로 ‘넘버원’에 오를 정도로 절대적이고 독보적인 힘을 갖고 있다”며 “미국 팝 역사상 외국 그룹 가운데 이런 그룹은 없었다”(한겨레, 2020.12.2.)고 말했다. 김경욱 기자는 “‘다이너마이트’가 밝고 경쾌한 톤의 ‘힐링송’이라면, ‘라이프 고즈 온’은 서정적인 분위기로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곡이라며 방탄소년단의 진짜 성공 비결로 “독보적 음악과 퍼포먼스, 팬덤 ‘아미’의 힘 등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세상에 전한 ‘위로’와 ‘희망’을 꼽고 싶”(한겨레,20201.12)다고 말하기도 한다. 아무튼 미국 나아가 세계 가요계를 정복했다는 점에서 방탄소년단은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일군 것과 같은 세계 제패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청년들이다. 얼마나 대단하면 병역법 개정이 이루어지고 그들의 왕성한 활동 시한을 만 30세까지로 늘려 주었을까. 개인적으론 이제 더 이상 제자들에게 녹음 CD를 틀어줄 수 없음이 쓸쓸하지만, 장하다 방탄소년단.
디지털교과서의 활용 방법을 공유하고 발전적 아이디어를 모색하는 비대면 간담회가 열렸다. 교육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온라인 토크쇼를 개최했다.사전 신청한 교원·학생·학부모·예비교사 등 200여 명이 실시간 화상을 통해 비대면 간담회에 참여했다.1부에서는 디지털교과서 내려 받기, 녹음, 외부자료 연결 등 학습자와 상호작용하는 디지털교과서의 다양한 활용 방법과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한 우수 수업 사례(경기 숲속초 등)를 공유했다.2부에서는 디지털교과서의 변화 방향과 개선 사항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수렴된 디지털교과서 개선을 위한 현장의 의견은 향후 디지털교과서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현행 디지털교과서는 현재 초・중학교 사회, 과학, 영어 교과와고등학교 영어 교과목 등 총 134종이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디지털교과서는 교과 내용에 다중매체(멀티미디어) 자료, 평가 문항, 보충·심화 학습 자료, 용어 사전 등 다양한 학습 자료와 학습 지원·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교과용도서로서 2014년 연구학교 대상으로 시범 적용을 거쳐 2018년부터 일반학교까지 확대 적용되고 있다. 그래픽 참조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업 확대로 디지털교과서내려 받기 건수가 지난해 396만여 건에서 올해 1612만 여 건으로 약 3배 이상 증가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디지털교과서가 활용될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디지털교과서의 혁신과 사용자들의 적극적인 지지 및 활용을 바탕으로 교육의 디지털화에 기여할 수 있는 관련 정책을 두루 살펴보겠다”며“지식의 짧은 생성주기와 폭발적인 생산량을 특징으로 하는 미래 사회에서 디지털교과서가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살아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미래형 학습매체로서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얼마 전, 친한 선배님께 전화가 왔어요. 며칠 동안 곰곰이 생각해 보셨대요. 제가 승진될지, 안 될지 말이지요. 고민해 본 결론은? ‘승진이 힘들다.’ “넌 승진이 안 돼. 얼른 장학사 시험 봐.” 일반 승진은 안 될 것 같으니 전문직 시험을 보라는 선배님의 말씀. 혼자만 알고 있을 때는 별 생각이 안 드는데 누군가 사실을 말해주면 마음이 싱숭생숭해요. 열심히 했었어요. 피겨스케이팅 점수처럼 쪼잔한 한 달 0.012점의 승진 가산점 받으려고 영재학급도 열심히 했지요. 연구학교를 하면서 매일 4~5시간 자면서 영어 교재도 만들고, 교육청에서 부르시면 마다하지 않고 무엇이든 열심히 일하곤 했어요. 그래서 내심 승진이 빨라질 줄 알았어요. 혼자 생각에만요. 그런데, 웬걸? 승진 규정이 바뀌어버렸어요. 그것도 작년에 말이지요. 그동안 열심히 달렸었는데, 모아 놓았던 피겨스케이팅 점수는 한순간에 쓰레기통으로 직행. 청약에 비유하자면 가점을 열심히 모았는데, 가점제가 달라져서 분양은 남의 일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승진도 분양처럼 약간(?)의 운이 작용해 주어야 해요. '될놈될'(될 놈은 뭘 해도 된다)의 세계, 바로 승진의 세계가 아닌가 싶어요. 선배님의 전화를 받고 ‘장학사 시험 준비를 해야 할까?’ 살짝 고민하다가 말았어요. 시험공부를 하느라 퇴근 후에 공부해야 하고, 만약에 합격하게 되면 5년을 교육청에서 보내야 하죠. 거의 7~8년은 힘든 생활을 해야 해요. 그래서 깔끔하게 포기하기로 마음을 먹어요. 승진을 안 해서 나중에 누군가 '나이 먹은 선생님'이라 싫어할 수도 있을 거예요. 그래서 자존감을 키우기로 마음먹어요. ‘스스로 떳떳하고 자신 있다면 다른 사람 시선은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있으니까’라는 마음을 가지려고 하는데 그게 될까 싶기도 해요. 모르겠어요. 나중 일은 나중에. 지금을 즐겁게 살고 싶어요. 학교에서도 마음 편하게 할 말 하고, 집에서도 아이들과 즐겁게 생활하고, 새벽에 일어나서 좋아하는 책을 읽으면서. 그럼, 후회는 없을 테니까요. 앞날이 어떨지 모르겠어요. 안개 속을 바라볼 수 없듯 앞날도 바라볼 수 없으니까요. 안개 속에서 웃고 있을지, 울고 있을지 가늠할 수는 없지만, 지금은 그냥 웃으며 살고 싶어요. 그런 지금이 모인다면 안개 속에서도 웃게 되지 않을까요? 알려고 묻지 말게, 안다는 건 불경한 일 신들이 나에게나 그대에게나 무슨 운명을 주었는지, 레우코노에여, 점을 치려고도 하지 말게. 더 나은 일은, 미래가 어떠하든, 주어진 대로 겪어내는 것이라네. 유피테르 신께서 그대에게 주시는 게, 더 많은 겨울이든, 마지막 겨울이든. 지금, 이 순간에도 티레니아해의 파도는 맞은 편의 바위를 깎고 있네. 현명하게나, 포도주는 그만 익혀 따르고, 짧은 인생, 먼 미래로의 기대는 줄이게. 지금 우리가 말하는 동안에도, 인생의 시간은 우릴 시기하며 흐른다네 제때에 거두어들이게(Carpe Diem), 미래에 대한 믿음은 최소한으로 해두고. - 호라티우스 로마 공화정 말기의 시인, 호라티우스의 말처럼 포도주는 익혀 따르지 않는 게 좋겠어요. 일단 지금에 만족하는 것. 그것이 가장 필요한 마음이 아닐까 싶어요. 승진은요?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요. 승진이 어떻게 되든, 오늘에 충실한 마음은 우리를 조금 더 충만하게 만들어줄 거예요.
학교법인 숭실대학교(이사장 박광준)는 장범식(사진) 교수를 제15대 총장으로 내정했다고 10일 밝혔다. 1957년생인 장 총장은 서울대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학 석사, 텍사스주립대 경영학 박사과정을 거쳤다. 1995년부터 숭실대 교수로 재직하며 경영대학원장 겸 노사관계대학원장, 학사부총장, 한국증권학회 회장,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장관급)을 역임했다.현재 서울 아이비포럼 이사장, 금융위원회 금융옴부즈만 위원장, 서울시 금융산업정책위원회 위원장, 삼성증권 사외이사, 금융위, 기재부, 한국은행, 산업은행 기업유동성 지원기구(SPV) 투자관리위원회 위원장, 금융투자협회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 국회자본시장 활성화 특별위원회 실무위 위원장, 코스닥협회 자문위원, 금융투자협회 공익이사를 맡고 있다. 신임 장 총장은 내년 2월 1일부터 업무를 시작하며 임기는 4년이다.
최근 들어 우울과 불안감을 호소하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 학교 가는 것이 두렵다는 교사, 학생과 학부모에게 시달리고 교직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우울감에 빠진 교사들의 호소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사실 교사의 우울은 일반 인구집단에 비해서 꽤 높다. 전체 교사의 28.0%가 유력우울증, 11.9%가 확실우울증으로 나타났다는 보고도 있다. 20대에서 50대 일반인은 7.6~10.1%가 확실우울증인 반면, 교사는 9~15.6%에 이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특히 20대 교사 우울증이 가장 높다(15.6%)는 것 역시 주목할 만하다. 교사 중에서 가장 우울한 집단도 시사적이다. 기간제교사, 고3․중2 담임교사들이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교사들의 우울감이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대구시교육청이 지난 5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교사들 대부분이 코로나19로 인해 불안과 우울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비일상적 수업에 따른 업무 스트레스를 많이 느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충격 경험은 여교사가 남교사 보다 컸고, 직업만족도와 삶의 만족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교사들의 불안과 우울을 단순한 개인적 질환으로 치부하기보다 교권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학생과 학부모의 교권침해를 견디지 못해 우울증과 같은 질환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행정법원은 초등학교 교사가 학부모의 폭언 등에 시달리다 스트레스로 우울증에 걸렸다면 이는 공무상 재해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선고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교육전문가들은 교사들이 학생․학부모․동료교사․사회로부터 다양한 압박을 받지만 고민을 쉽게 털어놓지 못한 채 고립되는 환경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교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정신적으로 소모가 많은 데다 행정 업무까지 겹치다 보니 자신을 살피기가 쉽지 않아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는 교사 우울감을 다룬다.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질환이 발생했을 경우 교육과 방역을 동시에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교사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실제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또 교육현장에서 교사들에게 우울감을 안겨주는 요인들은 무엇인지 현장 교사의 생생한 증언을 들어보고 정신과 전문의와 함께 바람직한 극복 방안을 찾아본다. 아울러 우울감에 시달리는 교사들에 공무상 재해 인정 등 법적으로 보호 ․ 보상 받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판례를 중심으로 탐색해 본다. 대한민국의 꿈나무인 우리 아이들을 나만의 교육철학으로 바르게 꽃피워보겠다는 부푼 기대감을 안고 교사가 되었다. 지방교대에서 서울로 임용을 준비하면서도 교사가 된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힘든 시간을 버텨냈다. 임용시험 최종 합격을 확인한 그 순간, 이루 말할 수 없던 행복감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세상이 아름답게 보였고 모든 것에 감사했다. 나는 이제 교사가 되었고, 우리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친절하고도 단호한 교사로서 교육신념을 펼칠 것이라 다짐했다. 아이들과 처음 만나는 날인 개학식 하루 전날, 설렘 반 걱정 반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뜬눈으로 밤을 새우다시피 하고 학교에 갔다. 3월 한 달이 1년을 결정한다는 선배교사들의 조언을 듣고 매일 다음 날 수업연구를 했다. 초과근무의 연속이었고, 심지어 주말에도 출근하여 교실정돈을 했다.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물론 힘든 일도 있지만, 여전히 세상은 아름답게 보였다. 어느덧 신규교사의 신분을 벗어나 8년 차 교사가 되었다. 어느 정도 학교에 적응도 했고, 나만의 교육 스킬과 노하우도 생겼다. 그런데 이상하다. 첫해에 느꼈던 아드레날린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교직에 안착해서 그런 걸까? 그럼 오히려 안정된 지금 더 행복해야 하는데 이상하게 성격이 예민하고 우울해졌다. 아이들을 지도하는 선생님인 내가 우울하다고? 교사는 전지전능한 어벤져스가 아니다 교사는 완벽한 존재가 아니다. 항상 카리스마를 지니고 어느 돌발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포커페이스’가 아니다. 하지만 교사를 바라보는 외부 시선은 그렇지 않다. ‘교사가 그래도 되느냐, 교사는 이래야지’ 등 교사에게 전지전능한 어벤져스의 모습을 바라는 것 같다. 그러면서 관련된 이슈나 뉴스가 나오기라도 하면 모든 것을 교사 탓으로 돌리며 질책하는 사람들이 속출한다. 왜 교사를 보는 외부인들의 시선이 곱지 않을까? 아마도 교사를 ‘철밥통’으로 인식하기 때문인 것 같다. 공무원이고 안정적이라는 뜻에서다. 거기에 남들보다 이른 퇴근시간과 일반 회사원들에게는 없는 방학이 있기 때문인 걸까? 심지어 교사가 아닌 친구들과 친척·가족까지도 교사를 안정적이고 편한, 소위 ‘꿀 빠는 직업’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방학 때마다 월급 받으면서 해외여행이나 다니는 팔자 좋은 사람들이라고 말이다. 처음에는 열변을 토하며 논리적으로 설명을 해주었다. 그러다가 문득 “아니 왜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교사가 되었는데, 내 직업에 대해 남들한테 해명하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속상함과 허무감이 몰려왔다. 흔히들 요즘 세대를 ‘포노사피엔스’라고 부른다. 스마트폰을 보물처럼 여기는 요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하려고, 유행에 뒤처지지 않으려고 작년엔 유튜브도 시작했다. 유튜브 겸직허가를 받을 수 있게 되자 꽤 많은 능력자 선생님들이 비슷한 시기에 유튜브를 시작했다. 교사 브이로그부터 임용고시 조언 관련 영상, 수업실연 영상 등 다양한 교육콘텐츠가 생겼다. 그중 몇 분은 유튜브 알고리즘의 수혜를 받아 영상 한 개만으로 조회수가 폭발해 단숨에 스타 유튜버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가 생겼다. 교사 관련 기사에 악플을 달던 악플러들이 유튜브로 이동한 것이다. “교사가 왜 유튜브를 하느냐”부터 시작해서 온갖 부정적인 시선이 쏟아졌고, 하루에만 민원을 2건이나 받은 선생님도 있었다. 나 역시 이런 악플을 받은 경험이 여럿 있다. 수업실연 영상이었는데, “왜 교사가 풀메이크업 화장을 하느냐”는 것이었다. 또 주말에 취미로 운동하는 영상을 올렸더니, “교사가 주말에 수업연구를 안 하고 놀기만 한다”는 어처구니없는 내용의 댓글이 달렸다. 개인공간인 SNS에서 일상에 대한 간섭과 사생활 침해까지 받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교사를 ‘방학이 있는 철밥통’이라며 직장인 취급을 할 때는 언제고 이럴 땐 본인들이 생각하는 완벽한 교사의 프레임을 씌우며 끼워 맞춘다. 이럴 때마다 무력감과 우울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교사가 그래도 돼?” 코로나19로 교육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급작스러운 변화로 아이들과 만나지 못하게 되고 복작복작했던 교실이 텅 비었다. 아이들과 함께했던 시간이 그립다. 교사는 아이들과 함께할 때 행복감과 보람을 느낀다. 하지만 교직생활을 하면서 아이들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적도 많다. 때로는 천사 선생님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악마 선생님이 되기도 한다. 교사도 사람이다 보니 감정기복이 심해지기도 하고, 어떨 땐 ‘내가 감정의 쓰레기통인가?’하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아이들로 인해 상처받은 교사의 마음은 어떻게 누가 치유해 줄 수 있는 걸까?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이들로 인한 상처는 아이들로 인해 치유되기도 한다. 이 부분은 내가 교사로서 이 직업을 하는 동안은 평생 안고 가야 하는 문제인 것 같다. 코로나19 이후 대면학습에서 비대면학습으로의 전환으로 온라인학습이 활성화되고 있다. 아이들과 학부모도 갑작스러운 변화에 적응하기 힘들겠지만, 교사도 마찬가지이다. 많은 교사가 직접 영상을 제작하고 편집하여 인터넷 강의를 만들고 있다. 나 역시 영어교과 학습자료를 제작해 개인 유튜브 채널에 주기적으로 업로드하고 있다. 수업자료를 준비하여 대본을 쓰고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일련의 과정들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다. 사실 평소 대면교육 때보다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내가 제작한 영상자료로 즐겁게 학습하고 영어가 재미있어졌다는 아이들의 댓글에 힘을 얻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모두가 처음 겪는 변화임에도 화살이 교사한테 날아오는 듯하다. 가정에서 온라인학습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책임을 교사한테 돌리는 경우이다. 가정에서 지도해야 할 부분과 학교에서 교사가 지도해야 할 부분은 다르다. 교사가 아이들에게 엄마처럼 잔소리할 수는 없지 않은가. 아이들이 학교에 안 오니 일도 안 하면서 월급을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식의 비아냥거리는 소리도 들린다. 삶을 옭죄는 교사라는 올가미 현직교사로 몇 년째 이런 우울감이 지속되다 보니 ‘이 길이 나의 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과 ‘지금이라도 다른 직업으로 바꿔야 하나? 하는 내적갈등이 끊임없이 들었다. 동료교사들 중에서도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교사는 소위 말하는 ‘안정적인 직업’으로서 일반 회사 직장인들처럼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는 길이 쉽지 않다. 그렇다 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묵묵히 ‘버티며’ 사무적으로 출퇴근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실제로 주변에서 우울감으로 인해 병휴직에 들어간 선생님도 여럿 보았다. 혹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다니고 약을 복용하는 선생님도 더러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해 아침에 학교 갈 생각을 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눈 뜨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던 때도 있었고, 불면증으로 날 밤을 눈뜬 채 보낸 적도 많았다는 분도 있었다. 누군가는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아서 혼자 방구석에 박혀 지낸다고 했다. 가족들이 걱정스런 얼굴로 묻기도 하고 대화를 건네지만 정말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행복할 줄만 알았던 교직생활이 어느 순간 올가미가 되어 삶을 옭죄는 나날이 계속된다. 교사 우울감은 여러 요인에서 기인한다. 개인상황에 따른 문제도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우울감을 겪는 교사가 위와 비슷한 이유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사의 우울감과 무력감이 지속되다 보면 아이들에게 웃음 지어줄 여유도 사라진다.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해진다. 교사를 단순히 ‘철밥통 직장인’이 아닌 우리 아이들을 이끌어나가는 스승으로서 존중해주는 사회·문화적 시선이 절실하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교육 희망사다리’ 사업을 진행하는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이 교육시민단체와 언택트 시대 새로운 대안 교육 생태계를 구축했다. 지난달 28일 전국교육연합네트워크(교연넷, 대표 구자송)는 한국교총과의 협업을 통해 설립한 온라인수업 지원 마을학교 ‘아랑학교’ 개소식을 개최했다. 경기 수원 소재 ‘1호 학교’에서 열린 이날 개소식에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이재준 수원도시재단 이사장, 김직란 경기도의원, 정진석 수병원 원장, 김시헌 전 수원미술관장 등 명예교사를 포함해 10여명의 내빈이 참석했다. 하 회장은 아랑학교 제1호 명예교사 위촉장을 받았다. 하 회장에게 ‘1호’ 수여는 교육계 대표이자 아랑학교 설립에 있어 지대한 공로 인정의 의미다. 아랑학교 학생들은 본 학교의 미 등교 날 집이 아닌 곳에서 온라인수업에 보다 집중할 수 있고, 퇴직 교사들에게 학습 지원도 받게 된다. 언택트 시대에 점점 끊기고 있는 학생들 간 사회적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적정인원 수용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도 학력과 인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랑학교 1호점에는 4개의 교실이 갖춰졌다. 같은 반 학생이라면 대형TV 화면으로 공동 수업이 가능하고, 다른 학교·반 학생이라면 개별 공간에서 PC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아랑학교만의 특별 수업도 마련된다. 미술·음악 심리치료 등 창의적 예술융합 수업, 다문화 학생을 위한 ‘콩글리쉬 영어 꿈 마을 학교’도 진행된다. 중식과 간식도 지원된다. 아랑학교는 인접 서호초, 서호중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미 등교 학생들 중 원하는 이들에 한해 온라인수업을 지원하고 있다. 학생이 안전한 장소에서 안정적으로 공교육 지원을 받게 된 만큼 교육 구성원 모두 만족하고 있다. 아랑학교는 경기도교육청 대안학교 인가를 받은 곳으로, 10여 년 간 학교폭력 특별교육과 자문 등 역할을 해온 구자송 교연넷 대표가 1호점을 직접 운영한다. 구 대표는 추후 도내 31곳 자치구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학생을 대상으로 해야 하고 책임 운영이 가능해야 하기에 엄격한 심사가 따라야 한다는 게 구 대표의 구상이다. 구 대표는 “언택트 시대 정규 온라인수업을 지원하고 마을 공동체를 회복시키려 노력하다 한국교총으로부터 협력관계를 맺고 자문을 받아 이 같은 교육시설을 구축하게 됐다”며 ”자생력을 갖춰 사명감을 갖고 운영할 수 있는 곳에 한해 추가 참여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교총은 교육 희망사다리 사업으로 아랑학교에 공교육 관련 자문, 퇴직교원 지원 등에 협력하고 있다. 아랑학교 제1호 명예교사로 위촉된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언택트 시대에 학력 저하 문제를 겪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 아랑학교는 학생들의 교육 희망사다리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다른 명예교사인 김직란 도의원은 “어린 시절 교사가 되고 싶었는데 이제 꿈을 이뤘다”면서 “아랑학교가 새로운 교육 가치를 실현해 줄 것으로 믿고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평론집 등 총 48권(편저 4권 포함)째 저서인 ‘미국영화 톺아보기’라는 책을 최근 세상에 내놓았다. ‘한국영화 톺아보기’ 출간 6개월 남짓만에 펴낸 또 한 권의 영화 이야기 책이다. 이렇게 빨리 ‘미국영화 톺아보기’를 펴내게 된 건 순전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의 예술인재난극복지원사업에 선정된 덕분이라 할 수 있다. 아무튼 ‘미국영화 톺아보기’는 영화 이야기로만 국한하면 12번째 장세진 지음의 책이다. 직전 펴낸 ‘한국영화 톺아보기’와 짝을 이루기 위해서 제목을 ‘미국영화 톺아보기’라 했을 뿐 미제(美製)라면 사족을 못쓰는 그런 따위와는 단 1도 관련이 없다. 책 제목에 ‘미국영화’가 들어간 것은 2005년 ‘미국영화 째려보기’에 이어 15년 만의 일이다. 굳이 밝히자면 1992년부터 펴내기 시작한 12권의 장세진 영화평론집중 이번이 두 번째다. 다른 무엇보다도 이제 더 이상 옛날처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싹쓸이하는 한국 영화시장이 아니다. 단적으로 말하면 그만큼 한국영화가 막강한 경쟁력을 갖게 되었다는 얘기다. 책 제목이 ‘미국영화 째려보기’에서 ‘미국영화 톺아보기’로 변한 이유라 할까. ‘미국영화 톺아보기’라는 제목으로 책을 냈지만, 사실 나는 과거 운동권으로서의 반미(反美)까지는 아니더라도 미국을 탐탁찮게 여겨온 국수주의자라 할 수 있다. 문화면에서 그런데, 이른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 세계영화 시장을 꽉 잡고 있는 미국이라서다. 오죽했으면 첫 영화평론집 제목이 ‘우리영화 좀 봅시다’(1992년)였을까! 응당 이 책은 한국영화만 수록한 평론집이다. 이후에 펴낸 평론집도 한국영화만을 대상으로 했다. ‘한국영화 씹어먹기’(1995)ㆍ‘한국영화산책’(1996)ㆍ‘한국영화를 위함’(1999) 등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등 미국영화를 책에 싣기 시작한 것은 ‘영화읽기 프리즘’(2001)부터다. 여기저기 연재한 글을 싣다 보니 자연스럽게 미국을 비롯한 외국영화들까지 담는 책이 되었다. 지난 4월 펴낸 ‘한국영화 톺아보기’는 한국영화만을 대상으로 한 책이지만, 1990년대와 같은 의도가 있는 건 아니다. 단순히 원고 분량이 700쪽 넘게 나와 한국영화만을 우선 세상과 만나게 했다. 다행스럽게도 전북문화관광재단의 지원이 있어 ‘한국영화 톺아보기’에서 빠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과 외국영화들을 360쪽짜리 ‘미국영화 톺아보기’로 낸 것이다. 내친김에 하나 더 말할 게 있다. 바로 ‘영어 광풍’이다. 일례로 나는 조정래 장편소설 ‘풀꽃도 꽃이다’의 가히 역대급이라 할만한 영어 광풍에 대한 고발을 공감하고 지지한다. 이른바 ‘세계화’에 목맨 김영삼 정부의 초등학교 3~4학년 영어 가르치기부터 이명박 정권의 ‘오륀지’ 파동까지 영어 조기교육에 대한 신랄한 고발이 그것이다. 소설은 아예 ‘자발적 문화식민지1, 2’란 꼭지를 통해 영어에 환장한 이 땅의 성인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다. 다름 아니라 여대생 남온유가 원어민 강사 포먼의 아이를 일부러 임신하여 자발적 문화식민지 일원이 되고자함을 통렬히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미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오래 전 속언이 스멀스멀 기어 나올 지경이다. 개인적으로는 일식집을 ‘왜식집’이라 부르는 작가의 대일본관과 함께 이러한 미국 인식에 너무 공감한다. 무릇 책읽기에서 감동 받지 않으려고 애쓰는 평론가인 나를 조정래 팬이 되게 만든 이유의 전부라 해도 무방할 정도의 민족주의라 할까. ‘우리것은 소중한 것이여’를 너무 심하게 신봉해서 그런 지도 모른다. 어쨌든 영어 본토 발음을 내려고, 맙소사! 어린이 혀까지 수술해대는 ‘어리석고 서글픈 한국적 코미디’의 나라라니, 할 말을 잃는다. 지금은 미국에 대한 국수주의적 생각이 많이 완화되거나 엷어졌지만, 영어는 그걸로 밥 벌어 먹고 살 사람들만 열심히 하면 될 외국어다. 48권의 책을 내면서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던 ‘발간에 부쳐’를 쓰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 확진·격리 수험생은 교육청에 반드시 신고 ◈ 6시 30분부터 출입, 8시 10분까지 입실 완료 ◈ 마스크 의무 착용, 감독관 신분확인 적극 협조 ◈ 반입금지 및 휴대 가능 물품, 응시방법 숙지 ◈ 시험 전, 당일, 시험 후 방역 수칙 준수 철저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교육부는 25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 수험생들이 원활하게 응시할 수 있도록 ‘수험생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올해는 방역 관리를 위해 새로운 준수 사항이 추가됐고, 필요한 경우 수험생이 직접 조치해야 하는 사항도 있으므로, 수험생들은 관련 내용을 명확히 숙지해야 한다. 수험생은 12월 2일에 있는 예비소집에 반드시 참석해 수험표를 받고, 시험 당일 시험장을 잘못 찾는 경우가 없도록 시험장 위치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예비소집일에 시험장 건물로 입장은 금지되며, 확진·격리 수험생은 직계 가족 또는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지인 등을 통해 수험표를 대리로 받을 수 있다. 확진 수험생은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수험생은 별도 시험장에서 각각 응시하게 되므로, 시험 전 코로나19 확진이나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유의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우선, 보건소에 수능 지원자임을 밝히고 관련 안내를 받은 후 관할 교육청에 격리 또는 확진 사실과 수능 응시 여부 및 본인 연락처 등을 신고해야 한다. 이때, 격리자는 시험 당일 자차 이동(보호자·지인 등) 가능 여부, 확진자는 안내받은 입원 예정 병원(또는 생활치료센터)명도 함께 신고한다. 아울러, 수능 전날인 12월 2일 보건소는 수험생에게 우선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므로, 진단검사를 희망하는 수험생은 병원(선별진료소)이 아닌 가까운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수험생은 반드시 방문한 보건소에 수험생임을 밝히고 진단검사를 받은 후 관할 교육청에 진단검사를 받았음을 신고해야 한다. 교육청은 신고가 접수되면 해당 수험생에게 별도 시험장 위치나 시험 응시를 위해 필요한 사항 등을 안내하게 된다. 확진·격리 수험생은 별도로 안내받은 시험장이 아닌 다른 시험장에서는 응시가 불가능하고, 다른 시험장에 진입할 경우 관계 법령에 따라 제재를 받을 수 있으므로 유념해야 한다. 교육부는 코로나19 관련 확진·격리 수험생 준수 사항을 26일과 12월 1일 2회에 걸쳐 모든 수험생에게 휴대전화 문자로 안내할 예정이다. 시험 당일에는 오전 6시 30분부터 시험장 출입이 가능하고 오전 8시 10분까지는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시험실 입실 전에 모든 수험생을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하며, 발열 등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체온을 측정하는 관계자에게 미리 증상을 알리는 것도 필요하다. 수험생은 시험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분실·오염·훼손 등에 대비해 여분의 마스크를 준비해 오기를 권장한다. 망사 마스크, 밸브형 마스크와 같이 침방울(비말) 차단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은 착용하지 말아야 하며, 필요한 경우에는 시험장 관계자에게 요청하면 마스크를 지급받을 수 있다. 1교시(국어)를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도 오전 8시 10분까지 입실하여 감독관으로부터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를 지급받고 유의사항을 안내 받은 후, 감독관의 안내에 따라 지정된 대기실로 이동한다. 수험표를 분실한 경우에는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동일 원판으로 인화한 사진 1장과 신분증을 가지고 시험장에 설치된 시험관리본부에 신고하면 재발급이 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수험생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책상 칸막이 설치 등으로 신분 확인 절차가 더욱 철저하게 진행되며, 부정행위 방지를 위한 관리·감독이 강화되므로 수험생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수험생은 감독관의 신분 확인 요구에 마스크를 잠시 내려 얼굴을 보여 주어야 하며, 칸막이를 활용해 시험 내용을 적어 두거나 손동작을 하여 부정행위를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특히, 칸막이는 시험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견고하게 제작하여 설치되지만, 외부의 강한 충격에는 파손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시험 당일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에 반입할 수 없으므로 시험장 반입금지 물품은 집에 두고 오는 것이 최선이며, 시계는 통신·결제기능(블루투스 등)과 전자식 화면표시기(LCD, LED 등)가 없는 아날로그 시계만 허용된다. 만약 미처 두고 오지 못한 전자기기가 있다면 1교시 시작 전까지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제출해야 하고, 제출하지 않고 있다가 적발될 경우에는 즉시 부정행위로 간주돼 시험이 무효 처리된다. 올해는 수험생의 마스크 의무 착용으로, 분실·오염·훼손 등으로 시험 중 마스크 교체가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시험실 휴대가능 물품에 마스크도 포함됐다. 시험 중 휴대가능 물품 이외의 모든 물품은 휴대하거나 휴대하지 않더라도 감독관의 지시와 다르게 임의의 장소에 보관하는 경우부정행위로 간주된다. 단, 개인의 신체조건이나 의료상 휴대가 필요한 물품(보청기, 혈당측정기 등)은 교육청의 사전 확인을 거친 후 휴대할 수 있다. 4교시 탐구영역 응시방법도 명확히 숙지해야 한다. 지난해 2020학년도 수능에서 부정행위로 적발된 253명의 수험생 중 4교시 탐구영역 응시방법 위반자가 106명(약 42%)으로 가장 많았다. 탐구영역 시험 시간에는 선택과목에 해당하는 문제지만 봐야 하지만, 해당 선택과목이 아닌 다른 선택과목의 문제지를 보거나 동시에 2개 과목 이상의 문제지를 보는 경우 부정행위로 처리된다. 답안지는 필적확인란을 포함해 지급되는 컴퓨터용 사인펜으로만 표기해야 하며, 연필이나 샤프 등으로 기입하지 않도록 한다. 답을 잘못 기입한 경우에는 답안지 교체나 수정테이프를 사용하여 수정할 수 있지만, 4교시 답안지의 경우 한국사와 탐구영역 각 선택과목의 답란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 종료된 과목의 답란은 절대 수정하거나 기입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경제 과목 시간에 앞서 끝난 한국사 과목의 답을 기입하거나 수정하면 부정행위로 처리된다. 답안지는 ‘이미지 스캐너’로 채점을 하므로, 답안지에 예비로 표시(예비마킹)한 것을 지우지 않고 남겨두면 중복 답안으로 채점돼 오답 처리될 수 있으므로 수정테이프나 지우개로 깨끗이 지워야 한다. 2교시 수학영역은 유형(가형/나형)과 문형(홀수형/짝수형)이 구분되고 1교시 국어영역, 3교시 영어영역, 4교시 한국사영역은 문형(홀수형/짝수형)만 구분된다. 문제지를 받으면 책상에 부착된 스티커에 표기된 자신이 선택한 유형(가형, 나형) 또는 문형(홀수형, 짝수형)의 문제지가 맞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수험번호 끝자리가 홀수이면 홀수형을, 짝수이면 짝수형 문제지를 받아 풀어야 한다. 이외, 4교시 탐구영역과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유형 및 문형의 구분이 없으며, ‘시험편의제공대상자’에게는 홀수형 문제지만 배부된다. 매년 답안지에 문제지의 문형 또는 수험번호를 잘못 기재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므로, 답안지 작성 시에는 문제지의 문형과 수험번호를 제대로 기입했는지 재차 확인이 필요하다. 모든 수험생은 시험 전과 당일, 그리고 시험 후에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안전한 수능을 위해 19일부터 수능 당일까지 수능 특별 방역 기간이 운영되고, 수능 1주 전인 26일부터는 전국의 고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므로, 모든 수험생은 기간중에 불필요한 외출이나 밀집 시설 이용 등을 자제해야 한다. 수능 당일에는 실내에서 오랜 시간 동안 시험이 치러지므로, 손 씻기, 손 소독하기, 거리 두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시험장 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쉬는 시간에 서로 모여 있거나 대화하는 것을 자제하고, 점심시간에는 본인의 자리에서 도시락으로 식사해야 한다. 시험장에는 정수기 등 음용 설비를 운영하지 않으므로 개인이 마실 물은 따로 준비해야 한다. 매 교시 종료 후 모든 시험실 마다 환기를 실시하므로 실내 온도를 고려해 외투를 입는 등 보온에도 신경 쓸 필요가 있으며, 화장실은 바닥에 표시된 지점에서 대기하며 이용해야 한다. 시험이 모두 끝났을 때에도 안내방송과 시험장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개인 간 거리를 유지하며 퇴실하도록 한다. 수능 이후에도 대학별 전형이 계속 이어지므로, 감염병 안전을 위해 지 수험생 유의사항 관련 자료와 자세한 내용은 교육부(www.moe.go.kr)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www.kice.re.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각 학교에, 배포된 자료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수험생에 대한 사전 교육이 철저히 이뤄지도록 요청하고, 수험생들이 유의사항을 명확히 숙지한 후 시험에 응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험장 반입금지 물품 △휴대전화 △스마트기기(스마트워치 등) △디지털 카메라 △전자사전 △MP3 플레이어 △카메라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통신·결제 기능(블루투스 등) 또는 전자식 화면표시기(LCD, LED 등)가 있는 시계 △전자담배 △통신(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 등 모든 전자기기 시험 중 휴대 가능 물품 △신분증 △수험표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흰색 수정테이프 △흑색연필 △지우개 △샤프심(흑색, 0.5㎜) △시침·분침(초침)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로 통신·결제기능(블루투스 등) 및 전자식 화면표시기(LCD, LED 등)가 모두 없는 시계* △마스크(감독관 사전 확인 필요) 등 * 통신·결제기능(블루투스 등) 또는 전자식 화면표시기(LCD, LED 등)로 표시하는 기능이 포함된 시계는 시험장 반입 금지 물품으로 휴대 불가
한국교총은연말을 앞두고 '2020 연말 대박이벤트'를 진행한다. 교총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번 이벤트는 오는 30일부터 교총 복지플러스(www.kftaplus.com)에서 선물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대박이벤트는 쿠폰·초대권 증정 이벤트와 특별 할인 이벤트로 구성됐다. 증정 이벤트에는 겨울에 꼭 필요한 전기 히터부터무료 숙박권, 놀이공원 이용권, 마스크팩, 영어 강의 수강권, 커피 쿠폰 등을 제공한다. 교총 협력업체인 LG전자, 리솜리조트,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 엘도라도 리조트, 부산골든튤립호텔, 오스바이오, 웰메이드, 서울랜드, 키자니아, 넥센타이어, 동춘상회(코코로박스), 브랜트 옥스폰, 플라워 마스터, 아토제이드 등이 참여한다. 교총 복지플러스 홈페이지에 접속해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고, 댓글 이벤트에 참여하면 된다. 교총 회원 할인가에 더해 한시적 추가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여행·레저▲문화▲건강▲놀이시설▲미용▲쇼핑·생활 부문으로 나눠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엘도라도 리조트는 최대 70%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코모도호텔은 최대 60% 할인, 리솜리조트, 부산골든튤립 호텔과 엘리시안 강촌리조트도 교총 회원 특별 할인을 진행한다. 밝은세상안과(서울·부산점)는 라식, 노안 특별가 혜택을, 밝은성모안과 강남점에서는 노안교정 검진(8만 원)을1만 원에 받을 수 있다. 밝은성모안과 전 지점에서는 라식·라섹 프리미엄 이상 진행 시추가 5만 원을 할인해준다. ▲키자니아 본인 포함 5인까지 35% 할인▲서울랜드 파크이용권(종일권) 1만 3000원 적용▲롯데월드, 서울스카이, 아쿠아리움 본인 포함 5인까지 교총 회원 특별가▲플레이아쿠아리움 교총 회원 동반 3인까지 1만 원 ▲목포해상케이블카 교총 회원 동반 3인까지 20% 할인 ▲오스바이오 캡슐마스크 62.5% 할인▲웰메이드 특별 할인 쿠폰 증정▲넥센타이어 최대 44% 할인 등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교총 복지플러스 확인. 문의 한국교총 교원복지국 02-570-5563
남양초등학교(교장 김승열)은 코로나 19로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힘들어지면서 학력격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초학력보장을 위해 온오프라인 맞춤형 학습지원을 하고 있다. 기초학력격차 해소를 위해, 본교 교원과 기초학력, 다문화, 한국어 강사와 긴밀한 협조하에 학습에 어려움을 갖는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교실 4개반, 한국어 소통이 어려운 외국어학생을 대상으로 다문화교실 1개반, 한국어교실 1개반을 올해 4월부터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위 해당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원격수업을 잘 들을 수 있도록 지도하고 기초학력 부족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일대일, 소그룹 형식으로 지도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어 소통에 어려움이 있어 한국문화와 학교 적응, 학습에도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여 학년과 수준을 고려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영어기초학습을 위해서 3,4학년 대상으로 영어교사와 원어민 교사가 협력하여 파닉스클럽, 리딩클럽, phone english 화상 영어를 진행하여 영어학습에 뒤처지지 않도록 학기초부터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다각도의 교육활동들은 예산 사용, 강사 관련 업무 및 관리, 학급관리 등에 업무가 더해지고 힘들어져 기피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관리자나 교육청 지침에 의해서가 아니라, 교사들의 자율적인 교육활동계획이나 열정으로 만들어지고 운영되고 있는 것이 남양초등학교 교육활동의 큰 특징이다. 남양초등학교 김승열 교장은 “코로나19로 온오프라인에서 교육활동에 어려움이 있지만 특히, 학습지원대상 학생에 대한 초기밀착지원과 학력격차, 정서격차, 교육불평등을 해소시킬 수 있는 남양교육을 구현할 수 있도록 교사들의 집단지성과 협력으로 학습격차를 줄여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난독과 경계성 지능, 학습부진에 시달리는 학생들은 교실 속 ‘외로운 섬’과 같은 존재다. 교사들 역시 그들의 고통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 한계에 종종 무력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일년 내내 붙잡고 씨름을 해도 학습능력을 끌어 올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원격수업 이후 학습격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지금, 난독과 경계선 지능, 학습부진, 교육격차에 대한 교육현장이 고민을 살펴보고 그들을 위한 효과적 교수 · 학습방법을 모색해 본다. 학습장애는 지능이 정상범주에 속하지만 읽기 · 쓰기 · 수학과 같은 특정 영역에서 학습의 어려움을 크게 보이는 학생을 말한다. 즉, 지능이 IQ85 이상이지만 읽기 또는 쓰기, 수학 중 어느 특정 영역에서 자기 학년 수준보다 2학년 이상 낮은 수준을 보이는 경우다. 실제로 5학년 이지만 읽기 쓰기 수준이 3학년 수준이면 학습장애로 생각해 볼수 있다. 학습장애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은 기본적인 신경정보처리과정상의 어려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언어 이해 및 사용과 관련된 결함을 주고 가지고 있다. 반면 경계선 지능 학생은 기본적으로 인지능력이 평균 이하 수준을 나타낸다. 기억, 주의, 지각 등 정보처리과정의 어려움은 물론이고 추상적 사고나 논리적 사고에 큰 어려움을 느낀다. 따라서 경제선 지능은 낮은 지능으로 인해 모든 학습영역에서 낮은 학습능력을 보이는 학습 지진현상을 드러내고 있다. 난독과 경계선 지능 등의 영향으로 학습부진에 놓여 있는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는 교육 현장의 오랜 과제였다. 교사들이 가장 고충을 호소하는 경우도 이들 학생에 대한 지도법이다. 오랜시간 노력과 정성을 기울여도 뚜렸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더욱 힘들어 한다. 이번 호는 학습부진 유형별맞춤식 지원, 학습, 심리·정서 등 다양한 영역에 걸친 종합적 지원을 통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도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수업이 진행되면서 ‘교육격차 해소’에 대한 논의가 다시 대두되고 있다. 온라인교육과 관련하여 부모의 도움이 가능한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은 불가피하게 교육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격차 문제를 논의할 때 무슨 과목에 대한 교육격차인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주로 교육격차를 말할 때는 국어·수학·영어 혹은 사회·과학의 과목 등에 한정하여 논의하고 있다. 체육·음악·미술 등 예체능 과목이나 도덕 과목에 대한 교육격차 논의는 드물다. 과연 특정 교과에 대해서만 교육격차를 논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결국 학교는 ‘삶을 준비하는 장소’이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학교란 어떤 장소여야 하는가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학자마다 다르게 논의할 수 있지만, 학교라는 장소는 학생으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제대로 잘 살아나갈 수 있도록 준비시키고,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헌신하는 ‘삶을 위한 교육’이 이루어지는 곳이라는 정의에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학교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준비하는 장소라는 편협한 정의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교육격차 해소’보다 ‘기초학력 보장’과 ‘삶을 위한 교육’에 대한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다. 학생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어 의미 있는 삶을 가꾸어 가고, 자신의 행복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해 있는 공동체 전체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을 준비시키는 장소가 학교이고, 이와 관련된 모든 활동들을 본질적 의미의 교육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은 ‘교육격차의 해소’라기 보다는 ‘삶을 위한 교육이 얼마나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이다. 교사와 학교의 존재 이유는 어느 과목의 실력이 얼마나 부족한가를 밝히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고 잠재된 가능성을 최대한 실현시키도록 돕는 것에 있다. 교사가 꼭 지켜야 할 불문율 중 하나는, 지금 학생의 성적이 낮다고 해서 평생 공부를 못 할 것이라고 낙인을 찍거나 배움의 행위 자체에 대한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비록 지금은 성적이 낮더라도 지속적으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으면 언제든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을 놓쳐서는 안 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학습부진 아동’이라는 용어보다는 ‘배움이 느린 아동’이라는 용어로 바꾸어 사용할 필요가 있다. 지나치게 교과에 대한 점수를 강조하기보다는 교과를 통해 가르치고자 했던 교육적 목적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그 교육목적에 맞게 학생들의 삶 속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민주시민이 무엇인가를 가르칠 때 시험을 통해 100점을 받는 것보다는, 학생들의 삶과 생활 속에서 스스로 하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밝히는 자유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고, 또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때 다른 사람의 자유를 침해할 경우에는 스스로 자신의 자유를 제한하거나 변경할 수 있도록 삶 속에서의 실천 문제를 강조해야 한다. 기초학력 보장은 삶을 준비하기 위한 기본 베이스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읽기·쓰기·셈하기와 관련된 기초학력이 보장되어야 한다. 특히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이 낮은 학생일수록 기초학력이 부족할 가능성이 크며, 공교육에서 기초학력 보장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사회·경제적 격차가 대물림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삶을 위한 교육의 기본적 토대를 확보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기초학력 보장의 대상을 초등학교 1학년부터 실시해야 한다. 쓰기·읽기·셈하기가 시작되는 첫단계부터 배움이 느린 학생에 대한 지원이 있어야 큰 격차가 벌어져서 고착화되기 전에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다. 한 초등학교의 경우, 기존의 3학년부터 실시하던 기초학력지원 프로그램을 1학년부터 실시한 결과 배움이 느린 학생의 상당수가 큰 도움을 받는 성과를 거두었다.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방학 기간에도 학생과 학부모가 원할 경우 기초학력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방학 동안에 기초학력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 한 학기 동안 열심히 공부한 것이 모두 망각되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이를 막기 위해 방학 동안에도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기초학력지원 프로그램 강사의 경우 가능하면 변동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해당 학생을 지도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학교현장에 적합한 기초학력보장 프로그램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기초학력 담당교사에게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를 묻는 과정이 꼭 있어야 한다. 또한 추가적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 교장·교감·부장교사·담임교사·학부모·교육청 등 모든 구성원의 노력과 협력이 필요하다. 교육청에서 제공하는 1년 단위 기초학력지원 및 두드림 교육 프로그램은 바람직하지만, 몇 개월 혹은 방학 기간만 운영하는 단기성 프로그램들은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 하기 때문에 통폐합하여 1년 단위 프로그램의 예산을 늘리는 방안이 요구된다. 삶을 위한 교육 기초학력 보장과 삶을 위한 교육을 강조하기보다는, 좋은 대학을 가야만 사회·경제적 배경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면, 모든 학생을 좋은 대학에 다 보낼 수 없기에 공교육이 할 수 없는 일이다. 국·공립대학의 통합과 사립대학의 공영화를 통해 대학서열화 문제를 해소하고, 좋은 대학을 가지 않고도 만족스러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일이 훨씬 더 가치 있고 실현가능성이 높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학생이 기준 점수보다 얼마나 부족한가를 따지기보다는, 학생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 무엇이며, 학생의 잠재가능성을 최대한으로 이끌어 내서 행복한 삶을 가꾸고, 자신의 행복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행복과 인권 역시 존중할 줄 아는 민주시민을 기르는 것이 삶을 위한 교육이고, 그동안 우리가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던 학교 교육의 책무인 것이다. 삶을 위한 교육을 위해 또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고 실천에 옮기고 책임지게 하는 경험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그동안의 교육은 정해진 시험이나 과제를 수행하도록 하여 학생들을 수동적인 존재로 머물도록 하였다. 교육이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제대로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수업이나 학교현장에서 학생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있어야 한다. 실제로 최근의 일부 초등학교 및 중·고등학교에서는 동아리활동 시에 선생님이 먼저 동아리활동을 조직한 후에 학생들이 고르는 방식이 아니라, 학생들이 먼저 동아리활동을 홍보하고 5명 이상이 모이면 선생님이 배정되어 동아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처음에는 많은 선생님이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졌지만, 초등학교 3·4학년의 경우에도 너무나 잘 운영하고 있는 것을 여러 학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학생들로 하여금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고 믿어주지 않았을 뿐이지, 학생들에게는 이미 스스로 선택하고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던 것이다. 학교나 교실 등 교육현장과 가정에서부터 학생들을 믿고, 스스로 결정하고 실행하고 책임지는 즉, 실제로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살아보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물론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선생님과 부모님의 믿음과 지원 속에서 이루어지는 삶을 위한 교육은 학생들의 미래에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코로나 이후 우리는 강제 협력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협력하지 않으면 나를 비롯한 우리 모두의 생명이 위협받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의 협력뿐만 아니라 자연환경과의 협력 역시 중요한데, 이것은 기후온난화로 인한 폭우·가뭄 등 기상이변을 통해 겪는 현실적 고통과 피해를 통해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다른 사람의 자유를 침범하지 않고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민주시민교육이야말로 이 시대가 요구하고 강제하는 삶을 위한 교육인 것이다. 더 이상 점수를 비교하고 경쟁하는 교육에 시간을 낭비하기에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사람과 사람, 그리고 자연환경과 사람이 협력하고 상생하는 삶을 위한 교육이야말로 이 시대가 준엄하게 요구하는 우리의 사명이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이 올해 시행되는 2021학년도 초등교사 임용시험을 사실상 논술과 면접으로만 뽑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를 양성기관과 협의 없이 교육청이 단독으로 제도를 바꿔 시험의 객관성이 훼손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현직교사 94%, 예비교사 98%가 반대하고 나선 ‘교육감 교사 선발권’이 사실상 더 확대 적용된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2021학년도 강원 초등임용시험은 제1차시험에서 교육과정이 면제되고 교직논술만 시행된다. 제2차시험에는 교직적성 심층면접 점수가 50점에서 70점으로 늘고 수업실연 배점은 30점에서 10점으로 하향 조정됐다. 영어면접과 영어수업실연은 10점씩으로 그대로다. 1차에서 선발예정인원의 2배수를 선정한 뒤 최종합격자는 1·2차 점수를 합산해 총점이 높은 사람 순으로 결정된다. 그러나 양성기관과 협의과정을 거치지 않고 교육청이 임의로 논술과 면접으로만 뽑게 돼 시험의 객관성, 공정성, 신뢰성 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논술과 면접은 주관적 평가가 나올 가능성이 다분하다. 특히 기존 60점에서 80점으로 늘어난 면접이 당락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동점자 처리순서에서도 2차시험 성적이 거의 최우선순위다. 탈락자들은 자신이 왜 떨어졌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어 후유증이 예상된다. 이는 지역 내 임용시험 경쟁률이 매년 미달되거나 1대1을 겨우 맞추는 수준을 개선 차원에서 도육청이 변경한 것이다. 현재 시험규칙에는 ‘응시자가 선발예정인원에 미달되거나 시험실시기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시험의 일부를 면제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이 있다. 이 같은 변화에 경쟁률은 대폭 늘었다. 2012학년도 이후 최대인 2.53대1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1.1대1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152명 선발에 384명이 몰렸다. 이중 춘천교대 졸업생은 100명이 조금 넘는 수준이며, 나머지는 타 시·도에서 대거 지원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소위 초등교사자격증 보유자 중 임용시험에 통과하지 못한 이른바 ‘장롱면허’도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교육청은 2차시험 배점에서 수업실연을 줄인 이유에 대해 “변별력이 없어서”라고 해명했다. 강삼영 교원정책과장은 “수업실연을 해보면 다들 비슷하다. 그리고 면접을 잘 하는 친구가 수업실연도 잘 한다. 면접에서 돌발질문으로 변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경우 국가공무원을 면접관 취향대로 뽑는다는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 대학, 대학원 면접시험도 사전에 질문 문항을 개발하고 개인적 경험이나 가치관 등 예민한 질문은 금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춘천교대 교수·학생들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현직·예비교사 대부분이 반대하고 있는 ‘교육감 교사 선발권’과 다를 것이 없다는 이유다. 국가공무원제도를 지역에서 임의로 변경한 것은 공정성, 객관성, 신뢰성, 평등성에 위배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헌법소원 제기 방안까지 거론되는 중이다. 윤지현 춘천교대 실과교육과 교수는 “초등교육에 필요한 학과와 수업실연 등을 지역에서 협의 없이 폐지·축소해버리면 4년간 우리가 가르치고 학생이 배운 것은 그저 아무 것도 아닌 게 된다”며 “교원 양성기관의 존립의미와 학생 학습동기가 동시에 사라진다. 사실상 면접 준비만 하면 된다는 것인데, 우리는 면접을 가르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런 ‘파격 변화’에 대해 양성기관과 협의가 없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춘천교대 교수와 학생 모두 모르고 있었다. 윤 교수는 “우리도 뉴스보고 알았다. 전 교직원, 학생 모두 황당해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교육계에서는 초등교사가 부족하면 다른 유인책을 고안해야지 임용시험을 건드려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강원도의 사례가 자칫 좋은 선례로 남을 경우 전국으로 확산될 우려 또한 깊다. 시험규칙의 단서조항이 악용될 가능성이 농후한 만큼 수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교총 관계자는 “단서조항을 갖고 교육감이 마음대로 바꿀 수 없도록 변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교육청이 올해부터 임용시험 지원자를 늘리기 위해 논술과 면접만으로 뽑기로 해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강원도는 2017학년도 교사임용경쟁률이 0.58대1에 불과했다. 2020학년도에는 1.1: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초등교사 수급에 애를 먹은 것은 사실이다. 결국, 고육책을 썼는데, 공정과 신뢰성을 크게 상실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1차 객관식 시험을 폐지하고, 오로지 교직논술과 면접으로만 치르겠다는 것이다. 1차는 교직논술만, 2차는 교직 적성 심층 면접·영어면접으로 하되 면접 배점을 기존 60점에서 80점으로 높였다. 이같이 변경이 가능했던 건 교육공무원 임용후보자 선정시험규칙 제7조에서 ‘응시자가 선발예정인원에 미달되거나 시험실시기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시험의 일부를 면제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 때문이다. 당장은 효과를 보이는 듯하다. 2021학년도 초등교사 경쟁률은 2.53대1로 9년 만에 최고치에 이른 것이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겠지만,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논술, 그리고 80점 비중의 면접이라는, 사실상 주관적·정서적 판단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공정성 시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게 된 것이다. 가뜩이나 공공의대 선발에 시민단체에서 추천한 자를 포함토록 해 파문이 일었고, 교육감에게 교사선발권을 주겠다고 해 반발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불에 기름 붓는 격이 됐다. 교육대학 교수들 사이에선 당장 예비교사들이 예전보다 임용시험 공부를 덜 한다는 말도 나온다. 소위 ‘장롱면허’ 교사자격증 소지자의 지원도 우려한다. 임용 문턱이 낮아 타 시도에서도 많이 지원했다면 이들은 결국 다시 대도시로 전출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지적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근원적인 문제는 국가공무원 선발제도의 공정과 신뢰를 크게 훼손한다는 데 있다. 강원도교육청과 같은 선발 방식은 국가공무원을 대단위로 뽑는 시험에서는 유례를 찾을 수 없다. 이제는 이 땅의 예비교사가 4년간 기울인 노력이 면접이라는 주관적 잣대에 의해 자칫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교육청 정책에 대한 호응이 당락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순간의 임기응변과 연출로 당락이 결정된다면 누가 열과 성을 다해 예비교사 시절을 보내겠는가. 강원도교육청은 일순간 경쟁률이 높아졌다고 보도자료까지 내며 자화자찬할 게 아니다. 교사선발에 있어 사회적 정의의 둑마저 무너뜨린 데 대한 응당한 책무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영어독서가 영어 실력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초등부모들 사이에서 영어원서 읽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영어독서는 보통 초등 저학년 때 파닉스를 익히고 영어원서 읽기훈련용 책인 얇은 리더스를 단계별로 읽으면서 시작된다. 뒤늦게 영어원서 읽기의 효과를 알게 되어 자녀에게도 이를 시도해 보고 싶지만, 자녀가 이미 초등 고학년이거나 중학생이어서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 부모들도 있다. 그러나 영어원서 읽기는 어느 단계, 어느 연령대에 시작해도 결코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영어원서 읽기를 초등생뿐 아니라 중·고교생에게도 권하는 이유는 영어독서야말로 영어 문해력을 높이는 최고의 방법이며, 자신의 수준에 맞는 영어원서부터 시작해서 꾸준히 읽어나간다면 엄청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30분 읽기의 효과 2001년 미국 오클랜드에 있는 Langford중학교에서 8주간 읽기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한 적이 있었다. 이 학교에서 만12세에서 14세 학생 중 읽기 수준이 자기 학년의 평균 수준보다 3~4년 뒤처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8주간 매일 30분씩 책을 소리 내어 읽게 했다. 이 프로그램을 마친 후, 학생들의 읽기 이해도와 어휘력을 측정해 본 결과, 아주 놀라운 성과를 얻었다. 이 학생들의 읽기 실력 중 이해력이 평균 1.2년이나 상승했고 어휘력도 9.7개월 상승한 성과를 거뒀던 것이다. 더 놀라운 점은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생들 상당수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이민가정 출신이었고 학업 성취도도 낮은 학생들이었다는 점이다. 매일 30분씩 두 달 정도 영어책을 읽었을 뿐인데 이토록 높은 학습효과를 내다니, 새삼 독서의 힘, 특히 영어원서 낭독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깨달을 수 있다. 위 실험 결과가 우리 영어교육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우리처럼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환경에서는 영어독서가 절실히 필요한 훈련이라는 것을 알게 한다. 영어를 10년 이상 배워도 말 몇 마디, 문장 몇 줄 구사하지 못하는 이유는 영어를 과목으로 공부했을 뿐, 영어 말의 쓰임을 실제 상황 속에서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어원서를 읽으면 원어민의 생생한 말과 글을 상황과 문맥 속에서 배울 수 있다. 영어독서 하기 좋은 가을 일반적으로 중학생들과 고교생들은 영어 단어를 맥락 없이 단어장으로 수십 개씩, 한꺼번에 암기한다. 또 문법책을 학습하고 호흡이 짧은 단문으로 구성된 독해 책으로 영어를 공부하고 있다. 그런데 영어원서를 읽으면서 스토리와 상황 속에서 단어의 실제적 쓰임과 뜻을 배운다면? 영어원서 읽기를 통해 생생한 영어식 표현과 어순에 익숙해진다면 어떻게 될까? 이렇게 배우고 익힌 단어는 머리에 쏙쏙 들어와서 아이들이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단어들이 될 것이고 자연스럽게 체득한 영어식 표현은 필요한 순간에 입으로도 글로도 나올 것이다. 그런데, 영어원서 읽기가 우리 아이들의 영어 문해력 향상에 좋은 방법인 것을 안다고 해도, 문제는 아이마다 읽기 수준과 연령대가 제각각인 상황에서 영어독서를 어떻게 시작하고 지도하느냐이다. 핵심은 아이가 자기 수준에 맞는 영어원서를 골라서 지금부터 매일 30분이라도 꾸준히 읽게 하는 것이다. 영어원서를 읽으면서 어휘력, 이해력, 문법 실력 등을 기를 수 있을 뿐 아니라, 재미난 스토리와 사건들이 전개되므로 읽는 즐거움 또한 만끽할 수 있다. 영어원서를 즐기면서 읽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깊어가는 가을, 영어독서를 적극 권한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부모의 소득에 따라 학생들의 돌봄 여건, 등교일수, 방과후학교 이용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모의 교육수준에 따른 미취학자녀 돌봄시간에 대한 연구 결과(차은호, '부모의 교육수준에 따른 미취학자녀 돌봄시간 계층화 연구',서울대대학원, 2020)에 따르면, 부모의 ‘교육수준’에 따라 ‘자녀 돌봄시간’ 격차가 10년새 3.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구체적으로 고학력 부모와 저학력 부모의 돌봄시간 차이는 2004년 19.6분에서 2014년 62.3분으로 증가했다. 자녀 돌봄의 격차는 취학 후 사립초와 국공립초 학생들 사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용인정)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 1단계 등교수업에 앞서 서울시교육청이 각 초등학교별 학사운영 계획을 조사한 결과 사립초등학교의 ‘주당 평균 등교수업일수’는 4.2일로 공립초등학교 1.9일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일부 사립초의 경우 1/3 등교 지침이 내려졌던 7월에 1/3은 정상 등교, 나머지 2/3는 '긴급돌봄' 형태로 전원 등교시켜 수업한 사례도 있었다.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원격수업해야 할 학생들이 사정상 학교에 등교한 비율은 사립초가 국공립초에 비해 2~3배 높았다. 이는 “돌봄이 꼭 필요한 가정의 자녀 대상으로 긴급돌봄에 준하는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되 학급당 10명 내외 유지를 권장”하는 교육부 권고를 벗어난 조치이다. 이 의원은 "이처럼 사립초가 방역지침을 어겨가며 학생들을 등교시킨 이면에는 등록금, 방과후학교 비용을 포함 연간 1300만원 가량의 학비를 지불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공립초의 경우 등록금 부담이 없지만 서울시 내 사립초의 경우 올해 1인당 최대 888만원까지 등록금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국공립초와 사립초간 격차는 방과후학교 개설 강좌, 참여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방과후학교 참여 학생 비율은 사립초가 82%로 국공립초 61%에 비해 21%p 높았고, 평균 운영 강좌 수도 사립초가 89개로 국공립초 54개에 비해 1.6배 많았다. 그간 금지됐던 초등학교 1~2학년 방과후 영어 수업이 지난해부터 재개됨에 따라 방과수 강좌 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이의원은 “코로나 시대 학교 현장에서 소득 불평등이 돌봄 불평등, 교육 불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학생들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국공립초 학생들의 돌봄,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 들어가며 교사는 수업전문성 향상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교사 선발과정에서 이미 수업전문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더 이상 노력할 필요가 없는 것일까요? 아니면 수업전문성 완성은 끝이 없기 때문에 교직과정에서 부단히 노력해야 할까요? 위의 질문에 대해서 독자분들께서는 어떤 입장이신가요? 사실 저도 교사를 하는 동안 ‘무엇이 정답인가’와 ‘다른 선생님들은 위의 질문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가 항상 궁금했었고, 이런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대학원 과정에서 연구방법을 선택하여 논문을 작성하는 등의 노력도 해보았습니다. 제가 논문 작성 과정에서 찾은 답안은 교사로 선발되는 과정은 교사로서 요구되는 최소한의 수업전문성과 관련한 조건 이상을 갖춘 상황이고, 교사로 근무하는 동안 수업전문성 향상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수업의 대상, 배경(공간적·시간적), 지식, 방법 등은 고정되지 않고, 항상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로 인해 교육방법과 배경이 많이 달라진 지금, 아무리 대면교육에 전문성을 갖춘 선생님이라도 비대면교육에 대한 연구를 하지 않고 예전 방법만 추구한다면 수업전문성을 인정받기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교사들이 새로운 교육변화에 걸맞은 수업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교육청과 교육전문직은 힘써 지원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교직에도 밀레니얼세대(1980년대 초반 ~ 1990년대 중반 출생)는 물론, Z세대(1990년대 중반 ~ 2000년대 중반 출생)의 교원비율이 점차 높아지면서 교육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MZ세대라 일컫는 이들은 대체로 이전 세대보다 자기표현이 강하고, 독립적인 것을 추구합니다. 또한 디지털을 기반으로 하는 정보기술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자발적으로 수업이나 학급운영에 활용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겸직허가를 받고 유튜브를 통해서 수업자료 등을 포함한 교육관련 영상을 제작하여 여러 사람과 공유하는 교사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교육전문직원은 이러한 교사들이 협력적 네트워크를 통해 시너지(synergy)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지원해주는 기획을 연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10월호에서는 교육청 입장에서 MZ세대 맞춤형 교육전문성 향상를 위한 사업 기획안 작성을 연습해보겠습니다. MZ세대 맞춤형 교육전문성 향상을 위한 사업 기획안을 작성하기 이전에 두 가지 자료를 살펴보고, 사업 기획안을 작성해보겠습니다.[PART VIEW] 2. 사업 기획안 작성을 위한 자료 탐색(신문 논평 및 특집 기사 활용) ● 자료 1 자료 1의 글은 학교가 지난 시간 동안 오프라인에서 교육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두었지만, 이제부터는 우리나라의 스마트기기 및 정보통신 발달수준을 고려하여 학교도 온라인교육 활성화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마침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의 장기화로 인해 온라인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사의 유튜브 활동을 최근에서야 겸직신고를 통해 허가한 덕분에 질 높은 콘텐츠들이 제작될 수 있었음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는 SNS, 동영상 제작 등에 익숙한 MZ세대 교사들의 적극적인 온라인학습 자료개발에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교육청에서는 온라인수업에 전문성을 갖추고 개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교사들을 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더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연수나 교원학습공동체의 형태로 온라인수업 전문교사를 초빙하여 온라인수업 방법을 배우고자 하는 교사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주어야 합니다. MZ세대 맞춤형 교육전문성 향상을 위한 기획에서 위의 내용이 반영되는 방향으로 기획안 작성 연습을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 자료 2 위의 신문 사설은 2019년 초에 서울교육대학교 정바울 교수님이 한국교육신문에 기고한 내용입니다. 어떤 시기에서나 세대 간의 갈등은 어느 정도 항상 존재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처럼 급변하는 사회제도와 문화 속에서 세대 간의 갈등은 더욱 갈등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고, 이는 교직집단에서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학생을 지도하는 교직에서 이런 갈등이 일어날까요?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현재 가장 교직경력이 많은 선생님은 자신의 초임교사 시절의 생각과 행동을 관점으로 현재 초임교사들을 바라봤을 때 탐탁지 않은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때 당시만 해도 후배교사는 선배교사를 통해 수업 및 학급운영 노하우를 전수받는 등 선배교사로서의 권위를 세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았을 것입니다. 또한 수업이 끝나고 난 오후시간에는 컴퓨터가 없었기 때문에 함께 모여서 수업자료를 직접 제작하는 등 얼굴을 맞대고 협력하며 근무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MZ세대의 신세대 교사들은 이런 경험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고경력 교사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수업자료는 꼭 동학년 선생님이나 학교 선생님이 아니라도 온라인을 통해 쉽고 빠르게 구해서 사용하거나 재가공해서 수업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수업이나 학급운영에 관련된 아이디어나 방법 역시 뛰어난 온라인 활용능력을 통해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선배교사에게 묻는 일이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선배교사가 MZ세대 교사들에게 온라인수업 방법과 수업자료를 구하는 방법을 묻는 일이 많아지다 보니, 예전처럼 MZ세대 교사가 선배교사에게 존경심을 표현하는 일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됩니다. 하지만 온라인 활용방법이 익숙하다고 해서 꼭 수업을 잘하는 교사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선배교사와 후배교사와의 교류를 통해서 선배교사의 다양한 교육경험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MZ세대 교사가 선배교사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이러한 교류의 장을 교육청에서 만들어주는 것은 어떨지 생각하면서 기획안을 작성해 봅시다. 3. 위의 자료를 바탕으로 문제를 분석하여 사업 기획안 작성 추진 배경 ● 사회 변화와 MZ세대 특성을 고려한 역량 개발 프로그램 요구 ● MZ세대 교원과 기존 교원 사이의 이해 부족으로 인한 갈등 양상 발생 ● MZ세대 교원의 개인주의적 문화를 협력적 문화로 변화시킬 필요 인식 추진 근거 ● 2021 ○○○교육청 주요 업무계획 ● 2021.1. ○○○교육감 인터뷰 내용 ● 교직 세대 간의 갈등으로 발생한 민원 및 신문 기사 등 추진 목적 ● MZ세대의 개성과 특성을 바탕으로 교육력 발휘할 수 있는 여건 형성 ● MZ세대 교원과 기존세대 교원이 함께 협력하는 교직문화 조성 ● MZ세대 교육력 향상을 통해 공교육의 변화가 일어난다는 사회적 인식 고취 추진 체계 세부 추진 계획 1. MZ세대 교원 온라인 교육팀 운영 가. MZ세대 온라인 교육팀 지원 TF팀 운영 ● (기간/대상) 2021.3. ~ 2021.12. / ‘온라인교육’ 내·외부 전문가 10명 ● (내용) 온라인 교육팀 운영에 관한 지도·조언을 해주며, 지원 역할 실시 ● (방법) 월 1회 이상 의사소통 가능 연락 체제 구축 및 멘토제 운영 나. MZ세대 온라인 교육팀 모집 및 선발 ● (기간/대상) 2021.3. ~ 2021.4. / MZ세대 교원 중 참여 희망자 총 30명 ● (내용) MZ세대 중 온라인교육에 경력이 있거나 관심이 있는 교원 ● (방법) 자발적인 의사를 존중하여 참여시키고, 지역 및 수준에 따라 팀 구분 다. 과목별·주제별 온라인 교육팀 운영 및 자료 개발 ● (기간/대상) 2021.4. ~ 2021.11. / 온라인 교육팀 6개 운영 ● (내용) 30명의 교원을 6팀으로 구분하여, 교육자료 개발 실시 ● (방법) 과목별·주제별 팀별 희망에 따라 운영함. - 예) 과목별 : 국어·수학·영어·체육 등 / 주제별 : AI·환경·다문화 등 2. MZ세대 교원 + 경력 교원 협력 네트워크 구축 가. MZ세대 교원 및 경력 교원의 의사소통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 (기간/대상) 2021.3. ~ 2021.4. / MZ세대 교원 15명, 경력 교원 15명 ● (내용) MZ세대 교원과 경력 교원(15년 차 이상)의 교원이 팀을 이뤄 의사소통을 통해 서로의 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교육자료를 개발하도록 함. ● (방법) 월 1회 이상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만남 기회를 제공함 나. 팀을 이루어 온라인 교육자료 생성 ● (기간/대상) 2021.4. ~ 2021.11. / 6개 팀을 운영하여 교육자료 생성 ● (내용) 6개의 팀을 운영하여 교원 또는 학생 대상 교육자료를 제작함. ● (방법) 팀별로 논의를 통해 세대 간 이해를 바탕으로 한 온라인 교육자료 제작. 아이디어는 서로 공유와 의논을 통해 결정하고, 온라인 자료개발에 함께 참여함. 3. 온라인 교육자료 개발 발표회 운영 가. 온라인 교육자료 성과 보고회 실시 ● (기간/대상) 2021.11. ~ 2021.12. / 1·2 사업에 해당하는 온라인 교육팀 ● (내용) 과목별·주제별·세대 간의 이해 등을 바탕으로 한 교육자료를 8개월 동안 개발한 내용을 보고회를 통해 공유함. ● (방법) 보고회를 온라인(○튜브 중계)+오프라인(일부 참여)을 병행하여 실시 나. 참여 교원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동영상 및 책자 제작 ● (기간/장소) 2021. 11. ~ 2021. 12. / 팀원 중 희망 교원 대상 ● (내용) MZ세대 교원 전문성 향상 사업에 참여하면서 배운 점과 소감 등을 동영상 및 책자로 제작하여 일반 학교에 배포하여 공유함. ● (방법) 동영상 및 소감글을 수합하여, 전문업체에서 제작하도록 함. 다. 평가회의를 통헤 2022학년도 운영 방향 도출 ● (기간/장소) 2021.12. ~ 2022.1. / TF팀 전문가 및 교육팀별 희망 교원 ● (내용) 2021학년도 활동 평가 및 피드백을 통해 2022학년도 개선 방안 모색 ● (방법) 교육지원청에서 1~2차례 평가회의 실시 및 필요한 경우 온라인회의 실시 예산 운영 계획 기대 효과 ● MZ세대의 개성과 특성을 바탕으로 교육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 마련 ● MZ세대 교원과 기존세대 교원이 함께 협력하는 교직문화 정착 ● MZ세대 교육력 향상을 통해 공교육의 변화를 인식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 4. 마치며 이번 10월호에서는 MZ세대 교원을 통해 온라인교육을 활성화할 수 있는 사업 기획안 작성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앞으로 공교육에서 이루어지는 온라인교육이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MZ세대 교원이 신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어야 합니다. 코로나19 상황 이전의 기준으로 교원들의 온라인 교육자료 제작 활동을 제약한다면,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와 학생만을 위한 온라인자료를 만들도록 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아까운 온라인자료가 교실 안에서만 만들어지고 사장될 것이며, 이런 경험이 반복되다보면 온라인 교육자료 제작의 적극성을 잃게 만들 것입니다. 또한 이번 기회에 MZ세대 교원과 경력 교원이 함께 온라인 교육자료를 만드는 경험을 통해서 세대 간의 이해를 어느 정도 할 수 있을 것이고, 서로 협력했을 때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다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사업이 학교 단위에서 실현하기 어렵다면 교육청에서 적극 계획하여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다음 호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교육감협)이 최근 전북 익산 원광대에서 개최된 총회에서 학생들의 안정적인 학습권 보장 등을 위한 법령 개정안 등 6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감들은 향후 재난상황에서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저소득층 학생에게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법률을 개정할 것을 교육부에 요청했다. 교육감협은 태풍 등 자연재해나 참사 등 각종 재난 상황에서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현행 법령 개정을 건의한 것이다. 교육감협은 현재 코로나19로 교육 패러다임 대전환이 필요한 시기로 미래 교육을 위해 교육자치 역량을 강화를 통한 교육부, 교육청과 유관기관 등 각계각층과 전방위적으로 소통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교육감협은 재난상황 시 교육비 부담을 경감시키고 학습권을 안정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2021년 고교 무상교육에 따른 후속 사항으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재난안전법) 등의 개정을 요구했다. 현재 재난안전법 제66조에 따르면 원활한 재난지역 복구를 위해 필요할 경우 복구 비용을 전부 또는 일부를 국고에서 부담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고교생 같은 경우 학자금을 면제받을 수 있으나 2021년부터 전면 고교 무상교육으로 실효성이 사라졌다. 현행 재난안전법은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의 생계 안정을 위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을 할 수 있다. 고교의 경우 올해까지는 재난이 발생하면 학비를 면제했지만, 내년부터 학비가 자동면제되니까 재난관리법에 따라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별도로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법률 개정을 요청한 것이다. 교육부는 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해 이미 지난 2019년 2학기부터 고교 3학년 학생들을 시작해 올해 2학년 학생으로 무상 교육이 확대됐고, 내년에는 1학년까지로 대상이 확대돼 전면 고교 무상교육이 실현된다. 교육부는 고교 무상교육 전면 시행에 따라 관련 예산도 올해 6594억원에서 내년에는 9431억원으로 확대해 편성했다. 아울러 교육감협은 학적 관련 민원서류 발급 편의를 위해 개명신고서 작성 시 동의를 받아 출신학교 등에 개명 정보를 제공하도록 '가족관계의 등록에 관한 법률'과 '대법원 가족등록예규' 개정과 지방교육자치기관 자주성 확립을 위한 법률 개정안도 제안했다. 교육의 자주성·전문성과 교육자치 특수성을 살리기 위해 시·도교육감 소속 기부심사위원회를 설치하도록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개정, 교육환경보호구역에서 일정 건축 시에 해당 학교장과 교육청 관계자가 경관위원회와 지방건축위원회에 참여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건축법 시행령'과 '경관심의운영지침' 개정도 제안했다. 교육환경보호구역에서 21층 이상 등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이 이뤄질 때, 학교장과 교육청 관계자가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하는 건축법 시행령 등 개정을 요구한 것이다. 올해 코로나19 대란으로 특수상황이 발생해 정상적인 성과 측정이 어려운 점을 감안, 지방공무원 성과상여금 차등지급 비율을 현행 30%에서 20%로 축소해 균등 지급이 될 수 있도록 지급 방법 개선안을 제시했다. 코로나19로 각 교육청이 사업을 축소하거나 보류하면서 성과를 측정해 성과상여금을 책정하기 어려워진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또 영어회화전문강사 사업과 관련해 효율적인 사무 처리와 통일된 복무지침 마련, 재정부담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부 차원의 협의체를 구성을 요구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번 교육감협 총회에서 교육감들의 의견을 듣고 수도권 학교 등 등교 일정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잠정 연기했다. 다만 교육부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의 확대를 검토하고 학습 결손 보충을 위한 온라인·원격수업 보완을 모색하기로 했다. 온라인·원격수업에서 조·종례와 유무선 상담을 통해 학생의 건강상태와 학습·생활지도 전반에 대해 교사와 학생, 학부모와 소통이 강화돼야 한다는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결국 중요한 사항은 임의기구인 교육감협은 심의·의결은 가능하나 이를 법령 개정 등으로 현실화하는 것은 교육부 등 정부 몫이다. 교육감협에서 아무리 심의·의결해도 교육부에서 숭요하지 않으면 공염불이다. 교육당국은 이와 같은 교육감협의 건의·요구 사항을 면밀히 분석해 일선 학교 학생·교직원·학부모 등의 교육 지원에 필요한 건의 경우 조속히 실행을 담보해야 한다. 특히 국민들의 초미의 관심사인 수도권 학교의 등교수업 재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공표해서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을 안심시켜야 할 것이다.
2006년 3월 1일 충북 괴산의 목도리에 위치한 작은 시골 중학교에 발령을 받았습니다. 전교생 학생 수는 60명이 안 되었습니다. 새로 부임한 교사 소개를 하는 첫날! 애국가 제창을 부르는 몇 안 되는 아이들의 우렁찬 목소리는 그 공간을 가득 채워 너무나 감동했습니다. 또한 가슴 떨리며 소개를 받고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그들의 순수한 모습이 저에게 가슴 뜨거운 애정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23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3학년 담임을 배정받은 첫 시간! 교실에 들어서니 정적 속에 아이들의 눈동자는 저에게 온전히 와 있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잠시 저 자신을 소개하고 학생들 모두도 서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쑥스러워 고개를 들지 못하고 겨우 이름 석 자만 말하는 아이, 웃음 가득 담아 애교부리며 소개하는 아이, 늠름하고 씩씩한 아이, 살포시 자신을 드러내며 다소 길게 소개한 키 큰 여학생… 자신은 실장이라고 덧붙이더군요. 유난히도 실장은 듬직함이 보였습니다. 첫날 종례를 마치고 뒤따라온 실장은 저에게 찾아와서 학급 아이들의 특징을 알려주었습니다.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여럿 있었고, 저는 더 많은 관심을 쏟아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도로가 정비되지 않아서 거의 매일 1시간 30분 걸리는 시골길을 출퇴근하였지만 힘들기보다는 그들의 얼굴을 떠올리면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들풀처럼 꾸밈없이 순백색의 모습으로 매일 기쁨으로 채워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나날들 속에는 매우 다양한 일들로 채워졌습니다. 제가 그해 토요일 수업을 마치고 공주대학교 대학원을 다니는 과정이었습니다. 토요일 수업을 마친 후에 아이들은 어김없이 제 차 유리창에 모여 안전운전을 기원하고 선생님 열심히 공부하라는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포스트잇으로 차 전체를 도배하는 이색적인 일들이 매번 있었습니다. 심지어 백미러까지 붙여 놓아 운전에 방해될 정도여서 다른 선생님들은 그러지 말라고 하였지만, 아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같은 행동을 하였지요. 1년간을 아이들의 함박꽃 같은 사랑을 받으며 3시간 정도 차를 타고 공주대까지 행복하게 공부를 하러 다니곤 했습니다. 또 다른 뜻밖의 이색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부임한 지 한 달 정도 되었는데, 신발장에 음료수, 과자, 초콜릿, 목캔디 등을 넣어 놓았고, 심지어 편지가 간간 넣어져 있었습니다. 이름조차 쓰지 않고… 출근하자마자 발견한 갖가지 것들은 하루를 웃음 넘치는 기쁨으로 시작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맑은 사랑이 담긴 아이들의 행동에 저도 온 힘을 다하여 수업을 준비해서 가르쳤으며 사랑도 듬뿍 주며 지냈습니다. 그리고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4월 오후 교무실 창밖 너머 낮은 산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이곳을 오르면 좋겠다는 생각에 아이들의 의견을 물었습니다. 아이들은 너무 좋아하는 반응을 보여 방과 후에 아이들과 함께 가기로 하고 처음으로 새싹이 돋아나는 4월 어느 날 산을 올랐습니다. 산을 오르면서 아이들끼리의 대화도 듣고, 함께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행복하게 올랐습니다. 그 후 어느 날 아이들은 종례를 마치고‘선생님 뒷산 가요. 산에 있는 풀과 꽃과 나무가 궁금해요.’ 이렇게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한 번의 경험을 하게 한 것은 정말 중요한 일임을 깨닫고 그 후 몇 번을 더 올랐습니다.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그늘이 되는 나무의 위력도 느끼며 올랐고, 가을에는 울긋불긋 단풍을 보면서 아이들도 행복한 색깔이 나뭇잎처럼 즐거워했습니다. 처음으로 보라색 가지 버섯도 한 보따리 따고, 식물 이름도 함께 이야기하고, 겨울에는 교실에서 흰 눈이 덮인 산을 보면서 아이들이 쪄온 고구마를 먹으며 훈훈한 시간을 가지며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아이들의 이런 아름다운 행동들은 맑은 바람, 변함없는 흙과 함께한 자연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얻은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저 또한 그들을 닮아 덩달아 마냥 걱정 없는 아이들처럼 지냈습니다. 어느새 12월! 아이들은 자신의 미래 진로를 결정하고 선택해야 하는 고민하는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가정환경, 자신의 성적, 관심 있는 분야 등 모든 것을 고려하면서 저는 아이들 개개인을 파악하고 좀 더 깊숙이 이해하는 시간으로 신중하게 진로지도를 하였습니다. 물론 한편으로 이렇게 착한 아이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아쉬움도 점점 짙어졌습니다. 그중에서 도시로 가는 5명의 아이에게는 도시아이들과 경쟁해야 하기에 기초 교과를 담당한 영어 교사로서 특별히 방과 후에 무료로 수업을 지도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 반 학급 실장은 도시로 가지 않고 병설 고등학교로 진학하겠다고 하여 이유를 물었더니 선생님 옆에서 고등학교 생활을 하고 싶다며 굳은 의지로 대답하였습니다. 저는 옆에서 매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내심 더없이 기쁜 나머지 웃음으로 화답을 하게 되었습니다. 해가 바뀌고 모두 원하는 학교 진학을 앞두고 졸업식이 다가왔습니다. 대부분 학생은 병설학교로 진학을 하게 되니 서운한 마음은 덜했지만, 도시로 진학하는 몇 명 아이들은 매우 슬퍼했고, 그 친구들과 헤어짐에 서운한 친구들은 모두 울음바다로 채웠지요. 아이들은 식을 마치고 교실에서 함께 1년을 공부한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작은 파티를 준비했습니다. 아이들은 사랑의 현수막까지 준비해놓았습니다. ‘길당’이라는 호를 가진 저는 늘 아이들이 길당 선생님이라 불렀습니다. 저는 가슴 벅찬 마음으로 아이들과 초코파이 케이크를 함께 먹으면서 울음 반 웃음 반으로 지금껏 가장 잊지 못할 파티로 저에게 남아있습니다. 지금도 가끔씩 그 현수막에 아이들 개개인이 쓴 소중한 글을 보면서 많이 성장했을 그리운 아이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저는 수시로 개개인에게 포스트잇에 좋은 글귀 혹은 아이들의 특징을 담아 주었습니다. 그것들은 아이들에게는 희망의 충전으로 더 즐거운 학교생활을 이어주는 중요한 매개체가 되곤 하였습니다. 교사의 작은 관심은 사랑이라는 것을 느끼고 그 후 저는 담임하는 동안 아이들에게 그런 방법을 수시로 적용해왔습니다. 아이들 졸업 후 새로운 아이들을 맡아서 그 후 4년을 더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신발장에 여전히 편지 혹은 갖가지 음료수, 과자는 이따금 놓여 있었습니다. 누구의 행동일까? 궁금하였지만 그런 날은 특별히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3년이 지나고 아이들은 대학 진학을 하게 되고 순간순간 소식을 전해주어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듣게 되었지요. 저에게 압도적으로 듬직했던 실장을 저는 ‘듬직이’라 불렀습니다. 실장은 특별히 생각의 깊이가 매우 컸습니다. 신발장에 수시로 편지를 쓰고 음료수를 넣어 놓았던 학생은 바로 실장 허 00이였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지금은 서울 강북에 있는 ‘S’ 병원에서 환자에게 사랑을 담은 책임간호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늘 학구적이었던 이 제자는 꿈 너머 꿈을 향하여 대학원에 진학하여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 학생의 이런 저력은 자연의 환경에서 인내하며 지내온 학창 시절이 더 단단하게 해주었다고 생각됩니다. 지난여름 서울대에서 연수를 받는 도중 학급 실장이었던 듬직이로부터 우연히 연락이 와서 연수를 마친 후 서울대 주변 산을 함께 오르기로 하고 두 시간 정도 산행을 하였습니다. 어느새 마음도 생각도 훌쩍 커버린 제자가 자랑스러웠습니다. 고속버스를 타고 청주로 내려오는 내내 잘 자라 사회에서 늠름한 모습으로 따뜻한 간호사로 많은 환우들에게 희망을 담아 기쁘게 해주고 있는 제자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37년 동안 교단에서 많은 학생을 가르치시면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교사의 따뜻한 관심의 손길이 아이들을 좋은 품성과 배려와 나눔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도 묵묵히 교실에서 각자 다른 모습의 아이들을 바라봅니다. 그들을 인정해주고 귀 기울여주는 것. 대나무의 성질처럼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4~5년 뒤에 급격하게 변화된 모습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하는 교사로. 저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오늘도 알찬 수업을 준비해봅니다. 그리고 그들의 말 한마디에도 경청하는 교사가 되려고 합니다. ‘길당’ 선생님의 모습이 아이들 가슴속에 오래도록 남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수석교사로서 7년을 지내오면서 교단에 서는 교사들에게는 학생 중심의 알찬 수업 교수법을 함께 나누고 이끌며, 아이들에게는 좀 더 창의적인 사고력을 길러주는 교사로 꿈꾸며 준비하는 모습으로 오늘도 열정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 2020 교단수기 공모 - 동상 수상 소감 씨 뿌리며 걸어온 37년간의 교단 생활 씨 뿌리며 가꾸고 걸어온 37년간의 교단에서의 생활은 설렘으로 맞춰나간 모자이크와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여러 형태의 성향을 가진 아이들로 지도하며 울고 웃었던 시간도. 중퇴 위기에 처한 학생을 지도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산 넘고 넘어 가정방문을 하며 울었던 시간도. 늦은 밤까지 혼신을 다해 지도했던 많은 시간도 모두 저의 삶을 조각조각 채웠습니다. 긴 시간 같았던 교단에서의 생활이 번개처럼 흘러갔습니다. 세월이 흘러 궂은 날씨 때마다 걱정해주는 쉰 넘은 제자의 전화 소리에도, 해마다 스승의 날 잊지 않고 찾아와 책상 서랍과 연구실을 정리해주는 제자들. 자녀교육에 대한 상담도. 이제는 만나면 함께 삶을 나눌 수 있는 제자들이 있어 참으로 행복합니다. 씨앗은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 열매를 맺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듯 교단에서의 뿌렸던 씨앗이 잘 성장함에 홀로 흐뭇한 미소도 지어봅니다. 남은 교단생활에서도 미래 사회의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연구하고 준비하는 교사로, 아이들에게 경청하는 교사로, 동료와는 협업하며 소통하여 밝은 교단을 이루는 통로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교총에서 추진해주신 교단수기를 통해 제 삶을 돌아보는 귀중한 시간을 갖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21세기 지식정보시대로의 대전환과 더불어 교직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요소인 초연결성과 데이터 혁신을 감안하면 학교교육체제도 기존 방식으로는 대응할 수 없는 급격한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학교교육의 화두는 학생들을 어떻게 길러낼 것이냐에 맞춰질수 밖에 없다. 학생에게 필요로 하는 역량을 교육자들이 길러내기 위해서는 무엇을 지향하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를 중심으로 새로운 교육 모델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와 국가교육회의가 교원양성체제개편방안을 들고 나왔다. 학령인구가 급속히 감소하고 있어 새로운 양성임용체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공론화를 통해 논의를 진행하고, 결과를 미래 교원 양성 체제 개편 방안에 반영하기로 했다. 사범대/교대 학과 통폐합과 개편 필요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교원 양성체계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교육부는 교원수급계획 조정을 통해 초등교원 채용규모를 줄인다고 밝혔다. 신규임용 규모도 줄어들면서 임용적체 현상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계에서는 미래 교육에 발맞춰 학과 개편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 교대와 사범대를 통폐합하고 교육전문대학원을 설립하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교대 학생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번 호에서는 교직환경의 변화와 교원 양성 및 채용정책의 관계를 조망하고자 한다. 학생수 만을 잣대로 단순히 교원 숫자만 줄이는 개편이 아닌 미래교육에 대비한 양성과 임용정책을 촉구하는 의미에서다. 정부 교원양성체제 개편안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과밀학급 해소 등 학급당 학생수 감축과 현행 임용시험제도의 문제점도 함께 짚어본다. ‘교사임용후보자선정경쟁시험’, 긴 이름에서 위압감이 느껴진다. 교사(교육공무원)가 되기 위해선 꼭 거쳐야 하는 ‘교원임용시험’의 정식 명칭이다. 요즘 취업난에 교원임용시험 경쟁률이 날로 높아지고 있고 예전과 다르게 한 번에 합격하기도 어려워서 행정고시, 사법고시 등을 본 따 ‘임용고시’라고도 불린다. 초등교사가 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교원임용시험, 정말 학교 현장에 적합한 교사를 뽑는 데 도움이 되는 시험일까? 우선 글 이해를 돕기 위해 먼저 초등교원임용시험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임용시험은 크게 2개의 시험으로 나뉜다. 1차 시험은 초등교육과정(초등에서 가르치는 교과인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음악, 미술, 체육, 실과, 도덕, 총론, 창의적 체험 활동, 통합교과에 대한 지식)시험과 논술 시험으로 이루어진다. 2차 시험은 1차 시험 후 약 50일 뒤 합격자의 1.5배수를 뽑아 3일 동안 치른다. 2차 시험의 첫째 날은 교수학습 과정안 작성 및 심층 면접, 둘째 날은 수업 실연, 셋째 날은 영어 수업 실연과 영어 면접으로 이루어진다(지역마다 2차 시험에서 보는 요소들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2차 시험은 1차 시험에 합격한 사람만 볼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수험생은 2차 시험보다 1차 시험에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다. 실제로 1차 시험은 3학년 겨울~4학년 가을 약 10개월 동안 준비하며, 2차 시험은 약 40~50일 정도 준비한다. 학생들의 입장에서 1차 시험에 쏟는 시간과 노력이 절대적으로 많은 만큼, 주로 1차 시험의 문제점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교육현장과 동떨어진 임용시험 현재 초등 임용시험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점은 두가지다. 첫째, 현재의 임용시험으로는 교사에게 필요한 자질과 능력을 측정하기 어렵다. 교사에게 필요한 능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흔히들 수업을 잘하는 능력,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이해하는 능력, 학습이 힘든 학생들을 지도하는 전문적인 교수법 등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1차 시험의 초등교육과정 시험과 논술 시험은 이러한 능력을 보여주기에 한계가 있다. 암기 중심형 시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질적인 교사의 능력을 측정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1차 초등교육과정 시험에 나오는 부분은 총론과 각론으로 나뉜다. 총론에는 교과목별로 필요한 교육과정 변천사, 내용 체계, 성취 기준, 교수학습 방법 및 유의사항 등 이론적인 여러 가지가 들어있고, 각론은 학생들이 실제로 배우는 교과서 내용이다. 예비 교사들은 총론, 각론 모든 부분을 토시 하나 빼먹지 않고 달달 외우는 데 엄청난 노력을 들인다. 시험에서 이러한 암기요소가 합격의 당락을 결정할 만큼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물론 교사가 각 과목의 교육과정에 대해 자세하게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교과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식, 가치, 태도 등을 교사가 정확하게 이해해야 학생들에게 오개념 없이 가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죽어라 암기한 내용의 대부분이 학교 현장에서 거의 쓰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 수업에서는 각 교과내용을 담은 지도서에 자세히 나와 있어 필요할 때마다 찾아 읽으면 된다. 시험을 준비하는 예비 교사들처럼 머릿속에 달달 외워서 써먹어야 할 만큼 자주 쓰이지도 않고, 학교나 인터넷 검색만 하면 쉽게 찾을 수 있는 문서들이다. 임용시험에서 주로 출제되는 암기식 문제들은 다음과 같다. 교사에게 요구되는 핵심역량은 수학의 경우 해마다 약 1점 정도 ‘교수학습 및 평가 방법’에서 문제가 출제된다. 0.1점 차로 합격·불합격이 갈리는 시험이니 1점이면 매우 큰 점수이다. 예컨대 ‘교수학습 및 평가 방법’에 나오는 일부 부분을 살펴보자. ‘학생들의 태도와 실천 능력 함양을 위해 수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 호기심과 자신감을 갖고 수학 학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며, 끈기 있게 도전하도록 격려하고 학습 동기와 의욕을 유발한다’라는 구절이 있다. 예비 교사들은 지도서 앞장만 펼쳐보면 바로 찾을 수 있는 긴 구절들을 오직 임용고사 시험을 위해 수백 개, 수만 개 외운다. 하지만 정작 교사에게 필요한 능력은 달달 외워서 시험지 답안에 그대로 출력하는 암기력이 아니라 학생들로부터 수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 내는 방법, 수학 학습능력이 낮은 학생들이 수학에 자신감을 갖게 하는 학습방법, 어려운 과목인 수학에 대한 학습 동기를 높이는 방법이나 발문 등을 실제로 행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닐까? 4차 산업 혁명이 도래함에 따라 2015개정 교육과정에 ‘핵심역량’이라는 개념이 도입되었다. 핵심역량이란 지식을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과정에서는 실제로 행할 수 있는 능력인 ‘핵심역량’을 강조하면서, 왜 정작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에게는 ‘핵심역량’을 요구하지 않는 걸까? 교원임용시험은 실제로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행할 수 있는 여러 교육적 방법, 교육적 아이디어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교육적 이론 지식을 아는 것 보다 행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둘째, 학교 현장 및 임용시험과의 괴리가 큰 교육대학교 커리큘럼이다. 사실 대학교는 여러 학문 분야를 연구하고 지도자로서 자질을 함양하는 고등교육기관이다. 대학교는 취업을 위한 곳이 아니어서 대학의 커리큘럼이 오로지 임용시험 중심이라면 대학의 본질과 맞지 않는다. 하지만 일반대학과는 달리 ‘초등교사 양성’을 목표로 하는 특수목적대학인 교육대학교의 커리큘럼은 어느 정도 교사 양성 시험과 방향성이 같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교육대학교에서 4년간 많은 수업을 들었고 그 중 유익하고 의미 있는 수업들도 많았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교육대학교에서 다루는 내용은 학교 현장은 물론 임용시험과도 동떨어져 있다. 이론과 실제는 크나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학교 현장에 대한 이해와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실질적인 내용은 한 학기에 한번, 2주 동안 가는 실습에서 훨씬 많이 얻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 실습 기간마저 계산해보면, 4년 중 약 3달 정도 가는 것이 대부분이니 대학교 4년간 학교 현장에 대해 자세히 알 수가 없다. 의과대학의 경우 6년 과정 중 약 2년을 병원 실습으로 보내는 것을 생각해보면, 교대생의 실습 기간은 턱없이 부족한 것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교육대학교 커리큘럼 중 실습 기간은 매우 짧으며 1~2주로 단기적이기 때문에 학교 현장이해는 겉핥기 수준이다. 그뿐만 아니라 예비 교사들은 교육대학교의 수업만으로 임용고사를 대비하기도 힘들다. 수업에서 다루는 내용과 임용고사에서 다루는 내용이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예비 교사들은 임용고사에 합격하기 위해 교육대학교에서 4년간 배운 내용을 훑어보는 것이 아니라 일반 사교육 시장 강사들의 1년 커리큘럼 강의를 통해 따로 임용시험 공부를 한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바탕으로 현재의 임용고사 시험 및 교육대학교의 커리큘럼을 개선하는 방안에 대해 제안해 보고자 한다. 첫째, 현재 교육대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실습 기간을 대폭 확대한다. 서울교육대학교의 경우, 한 학기에 한 번씩, 1주~2주 정도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4년간으로 계산해보면 약 3달이다. 한 실습 당 길어봐야 2주 정도기 때문에 실습생도, 초등학생들도 하나의 즐거운 이벤트로 생각하기 쉽다. 실습생들은 실습 기간에 주로 수업을 견학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잘 훈련된 실습반 초등학생들과 3~4번 수업해 보는 것이 학교 현장실습의 전부이다. 예비교사가 실습에서 수업을 배우는 것으로도 충분하지 뭐 더 배울 것이 있느냐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교사들끼리 하는 우스갯소리로, ‘교사가 하는 일 중 수업이 가장 편하고 쉽다’는 말이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 외에 학생 생활지도, 교우관계 관리, 성적 관리, 교실 환경관리, 학교 업무, 학부모와의 연락 등 하는 일이 매우 많다. 사실 수업하는 것은 교사의 능력 중 지극히 일부분이다. 지금처럼 단기적인 실습 상황에선 교사에게 필요한 여러 능력을 확인하고 기르기 어렵다. 적어도 한 학기 이상의 장기적인 실습을 통해 학교 상황을 확인해보고 학생들을 경험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협력교사제와 유사한 방법으로, 고경력 실습 지도교사의 반에 들어가 장기간 실습을 하고 주도적으로 학교 일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면 이론 공부를 통해 얻기 힘든 여러 능력들, 예를 들어 동료 교사와 협력하여 학년의 일을 처리하는 공동체 능력,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격려하며 단계적 과제를 제공하는 능력, 학부모의 참여와 협조를 이끌어 내는 능력 등 교직 전문성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임용고사 시험의 암기요소를 대폭 줄이고, 실습기간 동안의 포트폴리오를 일정 부분 반영한다. 지금도 실습 학점을 1차 임용시험에 반영하고 있지만, 실습 학점은 전체 학점 중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낮아 합격·불합격에 미치는 영향력이 거의 없다. 실습 과목의 경우 큰 문제 없이 A~A+학점을 받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형식적인 측면이 매우 강하다. 실습 기간을 늘려 실습 학점이 1차 시험에 미치는 영향력을 크게 하고, 실습 과정에서 작성된 포트폴리오를 평가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예비교사들 역시 실습기간 동안 한 교실에서 오래 지냄으로써 학생들의 학습적 측면, 정서적 측면, 교우 관계적 측면 등에 대한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위해 만든 학습 자료나 학습 일지, 상담 일지 등을 포트폴리오로 만들고 모은다. 마치 대학 입시 때 면접관들이 자기소개서를 읽고 그 학생의 가능성을 보는 것처럼, 이러한 포트폴리오를 일정 부분 임용고사에 반영한다면 교사에게 필요한 핵심역량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아무래도 포트폴리오는 정성적인 평가이기 때문에 현재의 1차 시험보다 주관적인 요소가 높아진다는 문제가 있다. 포트폴리오를 평가하는 기준, 실습 담당 교사의 예비 교사 평가에 대한 기준, 예산 등 여러 부분에 있어 보완이 필요하겠지만, 지금처럼 교수학습 및 교육학 방법을 단순하게 암기하고 시험지에 적어 내려가는 것보단 포트폴리오를 일부 반영하는 방식이 훨씬 ‘좋은 교사’를 뽑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적어도 포트폴리오는 교육적 방법을 아는 것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실제로 행한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임용시험은 교사로서의 전문적인 능력을 평가 및 선발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2015개정 교육과정에서 ‘핵심역량’을 강조하는 것처럼, 교사도 교수학적 지식이나 교수방법을 단순히 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행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현재의 임용시험도 이러한 사회적 변화를 따라 실제적 교사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 단순 암기를 지양하고 장기간 실습으로 이뤄진 포트폴리오를 평가하는 시스템이 도입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1. 들어가며 올해 2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하여 사회 전반적으로 많은 변화들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교육 분야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전면 등교 개학이 제한되어, 아직 출석 수업보다 원격 수업의 비중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대다수의 학교 선생님들은 다양한 온라인 수업 콘텐츠를 개발하고 공유하여, 좋은 교육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육부를 비롯하여 각 시·도교육청 소속 전문직원 역시 이러한 온라인 수업 분위기가 바람직하게 조장될 수 있도록 학교와 교사를 성실하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1학기는 준비 기간 부족, 전면 등교 개학의 가능성, 초상권·저작권 문제, 학생 가정별 스마트기기 보급·접속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실시간 원격 수업’보다는 ‘콘텐츠 활용 원격 수업’이 주를 이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9월부터 시작하는 2학기에는 ‘실시간 원격 수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콘텐츠 활용 원격 수업은 언제든지 편리한 시간에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실시간 면대면 교육이 아니기 때문에 교육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9월호에서는 교육청의 입장에서 온라인 교육 활성화를 위한 사업 기획안 작성을 연습해보겠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교육청을 지칭할 때 각 시·도교육청의 본청과 교육지원청을 일컫는데, 직속기관에 해당하는 학생교육원과 연수원의 교육연구사의 입장에서 사업을 기획하는 연습을 해보겠습니다. 이번 호에 제시하는 사업 기획안은 현재 제가 근무하고 있는 기관에서 추진하여 운영 중인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더욱 현실성 있는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온라인 교육 활성화를 위한 사업 기획안을 작성하기 이전에 2가지 자료를 살펴보고, 사업 기획안을 작성해보겠습니다. 2. 논술과 사업 기획안 작성을 위한 문제(통계 및 신문 논평 활용) ● 자료 1 ‘온라인 개학 학부모의 생각은? (1,099명 참여, 2020. 4. 29. ~ 5. 6.까지 조사) (출처: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생각함’, https://www.epeople.go.kr) ‘국민생각함’이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2016년 4월 개통한 것으로, 국민신문고의 민원인과 업무담당자 간 양방향 소통을 넘어, 국민, 전문가, 공직자 누구나 자유롭게 정책 아이디어를 등록하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여 공공문제를 해결하고자 만들어진 다방향 온라인 국민참여 플랫폼입니다. 지난 8월 호에서 소개 드린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교육통계서비스’와 마찬가지로 교육계를 포함한 사회 전반에서의 구성원들의 인식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PART VIEW] 통계 결과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학교급이 낮을수록 온라인 개학에 대한 만족도가 높으며,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만족도가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3 및 중3 학생의 학부모의 경우, 만족도나 절반 이하로 낮습니다. 온라인 개학에 불만족하는 이유를 확인하니 ‘학생들이 교육 프로그램을 스스로 적절히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 60%로 가장 높았고, ‘교육 콘텐츠에 만족하지 않기 때문’이 27.7%, ‘전염병 에방에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이 5.6%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 외 의견으로는 ‘저학년·맞벌이 학부모 부담 과중’, ‘학교의 관심 정도에 다라 교육 편차 발생’, ‘서버·접속 불안정’, ‘과도한 컴퓨터·스마트폰 사용’등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의견을 참고하여, 온라인 교육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사업 기획안을 작성하고자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기획안 작성 문제에서는 언제든 통계자료가 작성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 자료 2 위의 신문 사설은 지난 4월에 작성된 내용으로 온라인 개학 상황에서 어떠한 점에 대비하고 또 어떤 걸 실현해야 하는지 언급하고 있습니다. 현 9월 시점에, 위 사설에서 제시한 부분 중 어느 정도 해결된 사항도 있지만, 여전히 제자리인 경우도 있습니다. 장기화되어 가고 있는 온라인 수업 상황에서 교육전문직원으로서 어떠한 기획을 하고 어떻게 학교를 도울 수 있을지 연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료 1, 자료 2에서 제시된 내용을 파악하여 사업 기획안에 적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제를 잘 읽고, 예시 답안을 살펴보기 전에 직접 사업 기획안을 작성해봅시다. 학생교육원의 교육연구사 입장에서 다소 생소한 문제일 수 있으나, 한 번쯤 경험해볼 필요가 있는 문제입니다. 3. 위의 자료를 바탕으로 문제를 분석하여 사업 기획안 작성 배경 및 목적 ●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개학으로 재택 교육이 가능한 원격 플랫폼 기반의 글로벌문화·언어체험교육 개발 요구 ● 하이테크·하이터치를 활용하여 세계인과 소통할 수 있는 미래형 글로벌 인재 육성 요구 ● 중도입국·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한, 외국어 기반 다문화·세계시민 방과후 교육 요구 방침 ● 2020학년도에 우리원 프로그램을 신청한 학교 및 협력 학교를 우선 대상으로 선정 ● 쌍방향 화상 및 콘텐츠 수업과 학생 주도적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재택 교육 또는 방과후 교육 1일 최대 6시간(1~6교시)의 외국어(영어)를 통한 문화 체험교육 실시 ● 우리원의 프로그램 중 영어체험과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학생들이 집에서 할 수 있는 활동으로 변형하여 맞춤 운영 ● 신청 학교는 프로그램 운영과 관련하여 부담 경비는 없으며, 학생들에게 참여 방법 안내 및 기술적 도움 등 협조만 필요 세부 추진 계획 교육 플랫폼 패○○(P○○○○○○) 기반 원격 교육플랫폼 구축 다양한 원격 교육 플랫폼 비교 결과 아래의 이유로 패○○을 시운영 플랫폼으로 선정함 ● 학생 계정 생성 필요 없이 링크 공유만으로 접근이 가능 ● 영어 설정으로 원어민교사의 편집이 용이 ●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초등학생들의 사용법 파악이 쉬움 ● 영상, 이미지, 문서 등 콘텐츠 이용이 가능하고 링크 공유로 유○○, Z○○○과 연계 가능 실시간 쌍방향 프로그램 실시간 온라인글리캠프 : Z○○○을 통한 쌍방향 화상 수업 진행 초등학생의 경우 쌍방향 화상 수업이 녹화 영상 시청보다 집중력과 이해면에서 유리하여 화상 회의 프로그램인 Z○○○을 화상 수업 도구로 선정함. 효율적인 운영을 위하여 각 주제별 수업을 단계별로 나누어 전개함. 또한 과제 수행 시간은 화상을 이용하지 않아, 하루 최대 6차시 수업에도 기기 이용에 따른 피로도를 최소화함. 콘텐츠형 프로그램 콘텐츠형 온라인글리캠프 : 영상 콘텐츠 지원을 통한 비실시간 수업 참여 실시간 참여가 어려운 여건의 학교를 지원하기 위하여 원어민 영어, 문화 수업 콘텐츠 개발. 영상 콘텐츠는 우리원 유○○에 탑재하여 패○○을 통해 공유되며, 가능한 시간에 영상을 시청한 학생들이 프로젝트 과제를 수행하고 결과물을 패○○에 올리도록 안내함. 한국인 교육요원이 관리를 총괄하며 학생 과제 게시물에 댓글 형태로 개별 피드백을 제공함. 수업 주제 일정표(안) 시간표 ▣ 시간표 예시(안) 운영 방법 및 평가 ▣ 실시간 프로그램 운영 방법 1) 신청 학교를 통해 학생들에게 온라인 영어캠프의 베이스 패○○ 링크 및 Z○○○ 설치 방법이 안내된다. 2) 학생들은 베이스에 접속하여 영상을 통해 원격 수업 방식과 Z○○○ 이용 방법 등을 안내받고, 시간표와 그룹 배정을 확인하고 링크를 클릭하여 해당일의 교실로 이동한다. 3) 각 교실에 안내된 준비물, 활동지, 미리보기 영상 등을 확인한 후 Z○○○ 회의 바로가기 링크를 클릭하거나 앱에서 안내된 코드를 입력하여 화상 수업에 입장한다. 4) 각 화상 수업에 배치된 교육요원 출석 상태를 단체 SNS를 통해 공유하면, 담임교사가 미접속 학생에게 연락한다. 5) 1교시에는 주제별 영어 수업, 2교시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 수업이 진행된다. 교육요원은 채팅을 통해 학생들을 지원한다. 6) 3~4교시 학생 자율학습 시간에는 1~2교시에 배운 것을 통해 학생 스스로 과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한다.(화상 이용하지 않음) 7) 5교시에는 학생들이 과제를 발표하고 친구들과 의견을 공유하고 선생님에게 피드백을 받는다. 8) 6교시에는 2~3그룹이 합반하여 원어민교사가 코티칭으로 Team Activity를 진행한다. 9) 학생 참여도 평가 결과를 해당교에 결과 보고하여 수업 시수로 인정한다. 10) 마지막 수업 종료 직후 패○○에 공유된 구글 폼 링크를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 콘텐츠형 프로그램 운영 방법 1) 신청 학교를 통해 학생들에게 온라인 영어캠프의 베이스 패○○ 링크가 안내된다. 2) 학생들은 베이스에 접속하여 시간표와 그룹 배정을 확인하고 링크를 클릭하여 해당일의 교실로 이동한다. 3) 각 교실에 공유된 수업 영상을 시청한다.(수준별 영어수업 및 문화수업 영상 탑재 18×3=54개. 학교 사정에 따라 배정) 4) 영상에서 안내한 내용 및 패○○의 한글 설명과 예시를 참고하여 학생 스스로 과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한다. 우리원 교육요원이 운영하는 카○○○채널을 통해 실시간 채팅으로 도움을 준다.(학생 연락처는 공개되지 않음) 5) 학생들은 과제 결과물 사진 또는 파일을 베이스 패○○의 과제 올리는 곳에 업로드 한다. 6) 패○○에 공유된 구○ 폼 링크를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7) 교육요원이 한국어 또는 영어(학교 선택)로 피드백을 제공한다. 또는 학교 요청에 따라 반 친구들이나 담임선생님이 직접 댓글을 입력하는 형식으로 운영할 수 있다. 역할 분담 운영 일정 교육부의 개학 일정에 따라 아래와 같이 온라인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운영함. 학교 협조 사항 ▣ 실시간 프로그램 협조 사항 ● 학교 협조 사항 조사(희망하는 교육일, 시간, 학생 수, 학생 명렬표, 시정표 및 분반 명렬표, 담당자 사전 또는 교육일 당일 학교 방문, 인증서 및 기념품 희망 여부 등) ● 자택 수업의 경우: 교육일 전까지 링크 안내 및 Z○○○ 이용 사전교육, 태블릿 대여 ● 등교 수업의 경우: 컴퓨터실 또는 수업용 태블릿 PC 지원(필요시 전산실무사 지원) ● 담임교사는 각 온라인 교실에 순회하며 접속하여 모든 학생이 어려움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입장 지도 및 교육요원 오픈카○방에서 캠프 진행 상황에 관하여 소통 ▣ 콘텐츠형 프로그램 협조 사항 ● 학교 협조 사항 조사(희망하는 교육일, 시간, 학생 수, 학생 명렬표, 시종표 및 분반 명렬표, 희망하는 피드백 방식, 인증서 및 기념품 희망 여부 등) ● 학생에게 링크 안내 및 교육원 카○○○채널을 통한 질문 방법, 과제 업로드 방법 등 사전 교육. ● 담임 교사 역시 교육원 카○○○을 통해 질의응답 가능. 소요 예산 ● 소요 예산: 금 5,870,000원(금오백팔십칠만원) ● 산출 내역 (단위: 원) 기대 효과 ● 코로나-19 또는 기타 유행병 및 천재지변 상황에 대비한 교육 프로그램 구비 ● 4차 산업 시대에 정보화 기기를 통한 원격 교육 기반 마련 ● 사회배려대상학생, 장애학생 등 주기적으로 교육 지원이 필요한 경우 맞춤형 원격 프로그램 적용 가능 4. 마치며 이번 9월 호에서는 온라인 교육 활성화를 위한 사업 기획안 작성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앞으로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온라인 교육은 ‘실시간 유형’과 ‘콘텐츠 유형’이 병행되어 균형있게 이뤄질 필요가 있습니다. 어느 한 쪽으로 기울어진다면 그 부작용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교육청의 전문직원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를 시험 응시자 입장에서 고민해봐야 합니다.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비록 여러모로 어려운 교육환경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학교 내에서 걸음마 단계였던 온라인 교육이 ‘K-에듀테크’로 거듭나 미래 사회를 대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 학교와 교육청이 쏟고 있는 온라인 교육 활성화에 대한 노력이 꾸준하게 지속된다면 코로나 위기 상황이 끝난 이후에 더욱 빛이 날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