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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호주 최대 도시 시드니의 주요 사립학교 등록금이 속속 인상돼 학부모와 유학생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시드니 주요 사립 중고교들은 내년 등록금을 현 물가상승률 1.3%에 비해 최고 5배까지 높여 책정해 고지서를 발송하기 시작했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26일 전했다. 에지클리프 소재 아샴스쿨의 경우 내년 등록금을 무려 6.5%, 1천600호주달러(176만원상당) 올린 2만6천200호주달러(2천880만원상당)로 책정했다. 이 학교는 지난해에도 등록금을 직전연도 대비 7.0% 올렸었다. 학교측은 교사들의 월급 인상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등록금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로즈베이 소재 캄발라스쿨은 12학년 등록금을 7.0% 인상한 2만6천172호주달러(2천800만원상당)로, 스탠모어 소재 뉴잉턴컬리지는 지난해보다 5.7% 올린 2만3천454호주달러(2천580만원상당)를 각각 새학기 등록금으로 정했다. 이처럼 사립학교들이 등록금을 물가상승률보다 훨씬 큰 폭으로 올리자 학부모들 사이에서 불만이 싹트고 있다. 학부모들은 지난해말 발발한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연방정부가 대대적인 경기부양에 나서면서 사립학교들에도 막대한 지원금을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등록금을 큰 폭으로 올리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결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의회 녹색당 소속 존 케이 의원은 "사립학교들이 등록금 인상행진에 나서면서 대부분의 가정들이 비싼 사립학교에 자녀들을 보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재정이 넉넉한 일부 사립학교에까지 재정지원을 한 것은 잘못"이라고 비난했다.
-인천주안초등학교 13회 곽노권 선배의 학교 사랑-- 엄동설한이 맹위를 떨치는 12.23일 오전 인천주안초등학교에서는 올해도 후배를 사랑하는 선배가 후배를 본인이 경영하는 회사로 주안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중인 10명의 후배를 비롯한 가족을 초청 100만원씩 1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쾌척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주안초등학교 제13회 졸업생으로 인천주안공단에 자리한 한미반도체주식회사 대표 곽노권 회장으로 훈훈한 대선배의 사랑이 후배들에게 전해졌다. 장학금을 전달한 곽노권 선배는 "국가와 사회에 공헌하면서 떳떳한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자신의 포부를 밝히면서, "주안초등학교 후배들이 떳떳하고 성공적인 사회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올 한해도 저물어 가고 있다. 언론에서는 해마다 '○○일보 선정 2009년 10대 뉴스'를 발표한다. 신종 인플루엔자 공포 소식은 국내 국제 톱뉴스다.국내 소식으로는 세종시-4대강 처리 놓고 국가적 논쟁, 노무현 전대통령 고향서 자살 충격, G20정상회의 유치, 김연아 국제대회 휩쓸어, 살인마 강호순 사건, 북한 미사일 발사 등이눈에 들어온다. 그렇다면 나의 10대 뉴스는? 해마다 이 맘 때면 비망록을 펼쳐보며개인적인 주요사건을 정리하고 반성하고 미래를 내다 본다. 이렇게 한 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자아성장에 크게 도움이 될뿐 아니라 개인사 정리가 되어 일석이조다. 이맘 때 늘 쓰는 단어, 바로 다사다난이 아닐까? 그러나 잘 살펴보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좋은 소식도 많다. 나의 10대 뉴스를 중요도에 따라 꼽아 본다. 1. 서호중학교 우수한 대외 실적 거둬 수원시민 독서 경진대회 최우수 학교 표창, 연구학교 평가 결과 우수교 교육감 표창, 보건환경심사 장려교 교육감 표창, 학교평가 결과 독서논술 벤치마킹 대상교, 저탄소녹색성장 우수교, 자원봉사 협력학교 최우수교, 체험환경 프로그램 우수교 2. 제96기 서울대 교육행정 지도자 과정 600시간 수료 대한민국 최고의 과정을 3월부터 6월까지 분임장으로 활동하고 8박 10일간 프랑스, 스웨덴, 핀란드, 독일 4개국의 교육을 둘러 봄 3. 교육칼럼집 제3집 '새내기 교장이 악당이라고?' 발간 2006년 '연(鳶)은 알고 싶다', 2007년 '교육사랑은 변치 않는다'에 이은 제3집 '새내기 교장이 악당이라고?'를 1,000부 발간함 4. 봉사활동 관련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상장 수상 2005년부터 실천해 온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 실적을 인정받아 제12회 경기도청소년자원봉사대축제에서 장관상을 받고 '경기도자원봉사단체협의회의 밤' 에서는 경기도지사 표창 수상 5. 중부일보 에듀포럼 필자로 활동 올해 1월부터 월 1회 에듀포럼 고정 필자로 참가하여 독자들에게 교육에 관한 글을 선보이고 있음 6. 마을 음악회 출연하여 노래 실력 뽐냄 구운동, 서둔동 마을 음악회 출연함. 특히 탑동초등학교에서 열린 서둔동 음악회에서는 '연(鳶)'을 부르고 지역주민들에게 학교를 홍보함 7. 봉사활동 시범학교 특강 강사로 활동 서호사랑 실천 사례를 부천 까치울중학교, 시흥 월곶중학교에 참석하여 봉사활동 저변 확대를 꾀함 8. 경기도교육청 팀장으로 활동 경기도교육감으로부터 '교육자치 이해자료 개발위원장'으로 위촉받아 15페이지 책자와 리플렛을 제작, 보급함 9. 인상적인 뮤지컬 관람 All Shook Up(서울 충무아트홀), All That Musical(수원 야외음악당)을 감동 깊게 관람함 10. 자동차 접촉 사고로 놀란 가슴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주차장에서 주차 중 가벼운 접촉사고가 발생, 보험회사의 도움으로 잘 해결됨 누가 교육자 아니랄까봐 교육에 관한 것이 7개나 차지하고 있다. 자세히 보니 리포터와 봉사지도자를 하고 있어 그에 관련된 것이 6개다. 음악을 좋아하여 그에 관련된 것도 2개다. 필자가 하고 있는 개인적인10대 뉴스 해마다 계속할 것이다.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일본 문부성이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면서도 '독도' 명기를 피한 새 고교 지리역사 교과서 해설서와 관련, 영토문제 교육에 관한 한 상대국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현지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일본 문부성의 스즈키 간(鈴木寬) 부대신(차관)은 24일 자국 언론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독도(일본명 '다케시마')를 명기하지 않은 것에 대해 "영토문제를 어떻게 교육하느냐는 상대국을 배려해야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선학교의 재량을 늘리기 위해 지도요령 등을 간결히 하는 '대강화(大綱化)'를 민주당이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부성은 이날 지방자치단체인 도도부현(都道府縣) 교육위원회의 담당자 회의를 소집해 새 고교 교과서 해설서를 배포하고 홈페이지에 전문을 공개했다. 교과서 해설서는 약 10년마다 개정되는 지도요령을 보완하기 위해 문부성이 작성해 교과서 편찬과 수업의 지침으로 삼고 있다. 일본의 고교에서는 이미 지리교과서 14종 가운데 10종이 독도를 자국 영토로 취급하고 있다. 문무성은 새 고교 지리역사 교과서 해설서에서 "중학교에서의 학습에 입각해 우리나라(일본)가 정당히 주장하고 있는 입장에 근거해 적확하게 취급, 영토문제에 대해 이해를 심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이는 작년 7월 14일 발표한 중학교 해설서에서 독도가 자국영토이며 북방영토(러시아와 영유권 분쟁중)와 마찬가지라고 한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실제 내용상 차이는 없지만 '독도'를 찍어서 명시하지는 않았다.
중국 지린(吉林)성이 초.중학생의 숙제 시간을 20분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지린성 교육청이 최근 초.중생의 숙제 시간이 20분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 '의무교육 교수 규칙'을 일선 학교에 시달했다고 길림신문(吉林新聞)이 25일 보도했다. 이 규칙은 초등학교 1, 2학년에게는 숙제를 내지 못하도록 했으며 초등학교 3, 4학년은 숙제 시간이 15분을 넘길 수 없도록 했다. 초등학교 5, 6학년과 중학생의 숙제 시간도 20분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숙제는 하루 한 과목으로만 내도록 제한했다. 또 당일 수업이 없는 과목은 숙제를 낼 수 없으며 징벌 성격의 숙제를 내서도 안 된다. 교사는 숙제를 내기 전 미리 학생들에게 시범을 보여 푸는 요령을 알려주어야 한다. 지린성은 학생들에게 과중한 학업 부담을 주지 않도록 이 규칙을 준수, 교사들이 숙제를 과도하게 내는 것을 철저히 통제하라고 일선학교에 지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장쑤(江蘇)성도 '학생체질건강촉진조례'를 제정, 학생들의 숙제 시간을 엄격히 규제했다. 초등학교 1, 2학년에게는 숙제를 내서는 안 되고 3-6학년 역시 방과 후 과제물을 푸는 시간이 1시간을 넘지 못하도록 했다. 중학생에게는 1시간 30분, 고교생도 2시간을 초과하는 숙제를 내 줘서는 안 된다. 중국 지방정부들이 초.중학교의 숙제를 통제하고 나선 것은 과도한 숙제 때문에 학생들이 공부에만 매달려 체력이 저하되고, 과외나 학원에 의존하는 사례가 많아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이 커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교사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어린 학생들에게 지나친 학습 부담을 주지 말라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학생마다 학습 능력의 차이가 있고 성격이나 주의력에 따라 숙제를 끝내는 시간이 천차만별인 데 시간을 못박는 것은 지나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서울 송파구 내 5개 미술관과 박물관이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전시와 연계된 어린이 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소마미술관과 한미사진미술관, 송파예송미술관, 롯데월드민속박물관, 서울올림픽기념관이 참여해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전시를 관람하며 방학 숙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의 프로젝트다. 롯데월드민속박물관은 '동의보감'의 내용을 소개하는 '동의보감' 전을 준비했고, 서울올림픽기념관은 역대 올림픽과 관련한 영상과 자료사진을 통해 올림픽의 역사를 설명한다. 소마미술관에서는 로봇을 주제로 한 '아이로봇' 전이 열리며, 송파예송미술관은 고종과 순종의 어진, 순종의 국장 등 대한제국 황실과 관련된 사진을 소개한다. 또 한미사진미술관은 사진작가 강용석이 2006~2009년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 등 전국 50여 곳의 한국전쟁 관련 기념비를 찍은 사진으로 꾸민 사진전을 연다. 12간지 버튼 만들기, 닥종이 인형ㆍ꽃접시 만들기, 1일 미술관 캠프, 2010년도 달력 만들기 등 전시와 연계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5개 참여기관 중 3곳 이상을 방문하면 3번째 방문한 곳부터 선물을 주는 식으로 아이들의 참여를 유도하며, 각 기관은 어린이 입장객 수의 10%에 해당하는 인원만큼 사회 취약계층 어린이의 관람과 체험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참여기관별 전시기간과 관람료, 체험행사 등은 각 기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천대정초등학교(교장 채의수) 어린이회일동은 12월 22일과 24일 이틀에 거쳐 현대 1주구 경로당, 현대 2주구 경로당, 우성아파트 경로당, 부평3동 신촌 경로당, 강화 장흥 2리 경로당을 차례로 방문하였다. 2009년 대정초등학교계획에 의거하여 추진하던 경로잔치가 신종플루 확산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취소되어 전교 어린이회를 대표하여 전교 어린이회 회장과 부회장이 어르신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100Kg의 쌀과 과일, 커피 등을 전달하여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감사와 나눔의 기쁨을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대정초등학교 전교 어린이회에서 결정된 바에 따라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하여 삼백 삼십 만원 상당의 모금을 교내 불우 학우 5명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하고, 주민자치센터의 협조를 얻어 학구내 불우독거어르신을 추천받아 성금을 전달하였으며, 오러브와 인천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도 소정의 금액을 전달하였다.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대정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자기의 이웃을 둘러보면서 나누는 마음을 배울 수 있었으며, 어르신들께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훈훈한 계기가 되었다.
교육연구개발 연계체제 운영센터가 주최하고 교과부 등이 주관한 교육정책 현장착근 우수사례 전국 발표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강원 평창 면온초등학교. 학생 수 급감으로 통폐합 대상이었던 면온초가 ‘전원학교’의 모델이자 산촌 명품 유학학교로 자리매김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떠나가는 학교’에서 ‘찾아오고, 머물고 싶은 학교’로 탈바꿈한 면온초의 혁신과정을 소개한다. 스노보드, 바이올린, 골프 등 25개 방과후 수업 지역커뮤니티, 교사 헌신으로 폐교 위기서 부활 # “그렇지, 그렇게. 오픈 스텐스, 클로즈드 스텐스. 그럼 이제 V자 턴을 연습해 볼까?” 12월14일 오전 10시. 보광휘닉스파크에는 면온초 1학년 학생들이 담임 서희정 교사의 지도에 따라 눈밭에 구르고 넘어지며 열심히 스키를 배우고 있었다. 11월부터 스키수업을 시작한 왕초보 스키어들이지만 리프트를 타고 오르내리는 것만으로도 즐거워 보이는 아이들의 얼굴엔 추운 기색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스키와 스노보드, 골프와 테니스, 바이올린과 밴드. 그뿐이 아니다. 수영·글짓기·외국어 회화·사물놀이·연극·미술·피아노 등등…. 면온초에서 이루어지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무려 25가지. 서울의 유명 사립초등교도 하기 힘든 초호화 방과후 교육이 전교생 140명(유치원 포함)인 산골 벽지 초등교에서 진행되게 된 데는 서대식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의 정성과 노력이 숨어 있었다. ◆ 폐교 위기에 부임한 서대식 교장=면온초는 지난 2005년만 해도 전교생 21명에 불과했다. 강원도교육청은 봉평면의 봉평초와 통합을 추진했고 학부모들도 30년이 넘은 비가 줄줄 새는 교실에서 아이들이 복식수업까지 받게 되자 폐교에 동조하는 분위기였다. 서대식(53) 교장과 허병(56) 교감이 부임한 것은 이렇게 폐교 주장이 한창이던 2006년 3월. 서 교장은 부임하자마자 학교 살리기에 나섰다. 가장 역점을 둔 사업은 다양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서 교장은 “누구나 좋은 교육을 하는 학교에 자녀들을 보내고 싶어 하기 때문에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25가지의 방과후 교실은 그렇게 기획됐다. ◆ 지역사회 인프라 활용한 방과후 교육=문제는 이 프로그램들을 지도할 교사와 강사진의 확보였다. 서 교장과 허 교감을 비롯한 교사들은 학교 인근의 민족사관고와 지역 내 레저휴양시설업체, 국립청소년수련원 등 여러 기관·단체들을 찾아다니며 학교 살리기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민사고 이돈희 당시 교장을 찾아간 서 교장은 민사고의 우수한 학생들이 산골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민사고는 매주 2회씩 학생 30여 명을 보내 방과후 시간에 아이들의 영어와 과학 지도를 맡아주고 있다. 휘닉스파크는 골프장과 스키장·숙박시설을 무료로 제공해 특별활동을 도왔다. 청소년수련원과 무이예술관에서는 수영장 무료 이용 등 체험학습과 예능활동을 지원했다. 서 교장은 “책임자를 만나 사정하고, 들어주지 않으면 다시 찾아가고, 도와주신 분들께는 감사 편지를 써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며 “산골이라는 입지조건에 맞는 교육과 지역사회 인프라 구축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교사들의 열정은 학업성취도도 향상시켰다. 단 한 명의 기초학습 부진아도 없을 뿐 아니라 지역대회 입상도 어렵던 아이들이 전국 영어 및 그림 경시대회를 휩쓸기 시작했다. 취미로 시작한 스노보드·골프·스키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강원도 대표인 스노보드팀은 각종 대회에 참가, 한해에 40~50개의 메달을 쓸어 담고 있다. ◆ 서울에서 유학 오는 명품 전원학교=면온초의 변화는 입소문과 함께 대도시에서 전학 오는 학생들의 숫자로 ‘명품’임을 증명해냈다. 2005년 21명에 불과했던 학생 수가 올해 140명으로 7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대부분 서울과 경기도·경상도·전라도 등 외지에서 온 아이들이다. 서 교장은 “전학 오려는 학생은 많지만 주택 등 한계가 있어 다 받아주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3학년 윤덕희·동희 쌍둥이 형제는 “2년째 배우고 있는 바이올린이 너무 재미있다”며 “태권도, 만화그리기 등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면온의 아이들은 평균 5개 정도의 방과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유치원 학부모이자 방과후 교사를 하고 있다는 이은희 씨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보육기능이 탁월하고 좋은 프로그램을 선택적으로 배울 수 있어 저도 아이도 이사 온 것에 만족한다”며 “미술·골프·밴드 등 학부모 프로그램도 다양하다”고 자랑했다. 아이들에게 전원생활을 경험하게 하고 싶어 농촌행을 결심했다는 김경아 학부모는 “두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큰 아이의 졸업 후가 걱정”이라며 “교육청이나 군에서 중학교까지 걱정 없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연계교육에 신경을 써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 교과부 선정 전원학교의 모델이자, 교육정책 현장착근 우수사례 대상을 수상하면서 재정에도 여유가 생긴 서 교장은 지금 구석구석 낡은 학교 리모델링에 분주하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무엇보다 건물의 외관. 주변의 아기자기한 펜션들과 조화를 위해 연핑크와 아이보리의 파스텔톤으로 새 단장한 학교는 한 폭의 수채화처럼 태기산 자락과 어우러진다. 부임 이후 4년 간 이뤄낸 이 모든 성과가 교사와 학부모, 지역주민의 덕분이라는 서대식 교장은 “이제는 내실을 다져 학생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학교로 가꿔가는 것이 과제”라며 이렇게 말을 맺었다. “농촌 학교는 다양한 장점들이 있어요. 학교 주변의 산과들 모두가 훌륭한 자연생태 체험장이지 않습니까. 결코 학생 수만으로 학교의 존폐를 판단할 일은 아니지요. 지역사회의 협력을 이끌어내면 학교도 살아나고, 지역 경쟁력도 강화될 수 있습니다.”
벌써 16년 전인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김진명 지음)라는 소설이 출간되었다. 1993년 8월 출간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5백만 부 넘게 팔리면서 밀리언셀러는 못되었을망정 베스트셀러 소설로 한동안 군림했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소설이 독자들의 엄청난 관심을 끌 수 있었던 것은 ‘핵’ 때문이다.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 수 있다’는 북한의 협박과 겹쳐 핵무기 소재가 일반대중의 심리적 불안감에 불을 질러 그 소설을 너도나도 읽게 한 셈이다. 지난 17일 막을 내린 KBS 20부작 드라마 ‘아이리스’가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며 인기리에 방송된 것도 일단 그 때문으로 보인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에선 남 · 북한 합작으로 비밀리에 핵무기를 개발하고, 일본을 향해 발사까지 하고 있다. 허구의 그 사실이 너무 통쾌하게 느껴졌음은 물론이다. 대리만족이거나 카타르시스다. 그 동안 남북정상회담이 두 번씩이나 열리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남북한이 공동의 적인 아이리스와 맞서 함께 싸우는 설정이 새로운건 사실이다. 이명박정부 들어 조성된 남북한 경색 국면에 그런 서사구조가 안타를 친 셈이라고나 할까. 물론 스피디한 화면전개라든가 할리우드식 스펙터클한 총격전장면, 화끈한사랑과 진한 우정묘사 따위가 한몫했음도 확실하다. 200억 원의 제작비, 헝가리 · 일본 · 홍콩 등 외국 및 최초의 광화문 총격신 촬영, 7개국 해외수출계약, 이병헌 · 김태희 · 정준호 · 김소연 · 김승우 등 호화 캐스팅 역시 ‘아이리스’를 확실히 ‘찜하게’한 요인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얼마나 인기 캡이었으면 내년 5월 촬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 드라마가 끝나기도 전 보도될까! ‘태왕사신기’(400억 원), ‘로비스트’(120억원), ‘태양을 삼켜라’(120억 원) 등 100억 원 이상의 제작비를 쏟아 부은 대작들이 ‘돈값’을 하지 못한 것에 비하면 ‘아이리스’의 성공은 기록해둘 만하다. 그래서 해주는 말이다. 우선 멜로라인의 지나친 부각이다. 극중 전개상 멜로는 양념 수준이어야 맞을 것 같은데, 초반부 현준(이병헌)과 승희(김태희)의 노골적 사랑이 너무 부각됐다. 서로 운명이 갈려 한동안 뜸하더니 후반부(18,20회) 들어서 다시 그들의 애정행각이 ‘난무’한다. 1분 간격으로 입맞추고, 키스하고, 애무하고, 포옹하고, 상의 벗은 채 침대의 잠자리까지. 제주도 여행에서 전개된 그런 장면들에 채널을 확 돌리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낀 이가 비단 나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오히려 선화(김소연)와의 애틋한 사랑이 심금을 울린다. 서로 죽이려는 적에서 특히 선화의 현준에 대한 이성적 눈뜸과, 무심하기만한 현준이 그걸 깨닫게 되면서도 행동절제의 눈빛만으로 받아들이는 그려내기가 돋보인다. 남북화해라는 상징적 메시지도 담고 있어 더 그럴 듯하다. 많은 장면들이 황당하여 너무 드라마틱한 점도 앞으로 제작할 ‘아이리스2’를 위해 되새겨볼 대목이다. 가령 19회에서 빅(최승현)의 현준에게 일방적 당하기는 실소를 자아낸다. 그가 누구인가? 수많은 죽음을 갖게 한 일당백의 킬러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캐릭터 형상화의 통일성 결여이다. 현준 단독의 공격도 무모해보여 리얼리티를 반감시킨다. 예컨대 총기로 무장한 보초병이 득시글거리는 아이리스 아지트에 대한 단독 침투가 그렇다. 현준을 총상으로 죽게 한 마지막 장면도 뜬금없다.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아이리스로부터 암살되어야 할 대상은 오히려 승희로 전개됐으니까. 사우(정준호)의 죽음에서는 ‘한국적 경지’를 벗어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서서히 죽고, 모든 걸 용서하고, 끝내 눈물을 짜내는 식의 한국적 경지 말이다. 사실 사우의 이적행위는 사랑을 뺏긴 개인적 원한 따위로 연결되어 있다. 그가 그런 죽음을 맞기엔 당위성이나 설득력이 너무 약하다.
김유신 설화에 김유신이 천관녀(天官女)라는 아름다운 여인과의 사랑에 빠지자 어머니로부터 꾸중을 들었고 그 뒤로 그녀를 멀리 했는데, 어느 날 술에 취했을 때 말이 평소의 습관대로 그녀의 집으로 가자 아끼던 명마(名馬)를 죽였다는 일화를 잘 알고 있다. 현대소설로 [차라리 내 목을]이라는 소설 속에 천관(天官)과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황순원에 의해 말[馬]의 독백체로 전개된다. 사람의 언어나 행동거지, 음식물 섭취, 흡연도 계속 반복하면 고치기 힘든 특성이 되거나 질환으로 고착되어 심한 금단 현상을 겪지 않는가. 교육을 책임지는 우리 교육공무원 모두, 특히 전국적인 시험을 출제하고 관리에 종사하도록 선발된 사람들은 시험과 관련해 털끝만큼의 실수도 있어서는 안 되며 새로운 변동이 생기면 수험생에게 미리 충분한 적응기회를 주어야 한다. [차라리 내 목을]의 주인공 김유신의 애마처럼 오랜 기간 길들여진 교육현장의 학생을 평소와는 많이 달라진 방법으로 평가받게 하지 않도록 당부한다. 12월 23일 치른 학력평가 실시 과정에서는 미리 예방하지 못해 민망하기 짝이 없는 실수와 이해하기 힘든 황당하고 불만스러운 10가지 난맥상을 정리한다. 감독교사 유의사항에는 **교육청에서 1,2학년 시험을, **교육청에서 3학년 시험출제를, 인쇄는 **교육청에서 했다고 나와 있다. 교사평가가 거론되고 있기도 하지만 학력평가 출제 수준에 따라 기관도 등급을 매겨야 할 판이다. 앞으로는 무한책임 출제 감독을 위해 학생 시험지에도 주관 교육청을 밝히도록 하든지 대대적인 학력진단평가업무 개선방안 모색을 촉구한다. 첫째, 학생 지참물 중 평소 정확한 답안 마킹과 잦은 컴퓨터용 답안지 교체의 예방을 위해 예비 마킹에 늘 사용해 오던 플러스펜의 흔적을 남기지 말라는 지시는 수험생을 더욱 긴장시킨다. 답을 고칠 때마다 감독 교사까지 신경 쓰이게 하는 것이다. 누구나 한두 번 실수는 할 수 있는데 컴퓨터 채점 오작동을 막기 위해 학생 실수를 원천봉쇄하겠다는 발상 어이가 없다. 둘째, 답란 수정은 양질의 수정 테이프 사용만 허용된다면서 준비 지도에 철저를 기하라는 지시가 있었는데 단 하루 시험을 위해 테이프를 준비해 온 학생은 극히 드물었다. 테이프로 고치는 데 길들여 있지 않았고 학교에서 미리 준비해서 수정할 수 있으리라 믿기 때문이다. 용지나 필기구도 걸핏하면 OMR, OCR 답안지가 다르고 필기용구가 컴퓨터용 수성싸인펜, 컴퓨터용 B연필로 다르던 때가 종종 있었다. 진단평가만이라도 아무 필기구나 다 사용하지 못할 바엔 한 가지로 통일했으면 좋겠다. 셋째, 감독 유의사항 유인물에도 없고 시도담당자 회의에서도 없었다는 긴급 전달 내용은 학교, 학반, 번호 마킹란에 9번이 아예 빠져 9번 19번 29번 학생의 답안지 작성은 8번 아래 좁은 빈 란에 억지로 마킹을 하라는 지시였다. 0번부터 9번까지 당연히 있어야 할 숫자인데 어찌하여 9번이 빠졌으며 잘못된 답안지 내용을 편집, 인쇄 검토과정에서 왜 아무도 발견할 수 없었는지, 또 시험 직전에라도 발견해 답안지를 교체하지 못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다섯째, 학교 학반 번호 코드는 그렇다 치고 특기자, 특수대상자 표시도 이런 시험만의 답안지에서만 볼 수 있는, 당사자로는 밝히지 않고 싶은 개인 신상 정보이다. 또 남녀 표기를 빠뜨리는 학생, 성명을 초성 중성 종성으로 구분해 쓰는 일도 습관이 안돼 실수하는 학생이 더러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여섯째, 몇몇 단답형 문항의 답이 8, 40일 경우 해당 없는 백자리 십자리에는 0표시를 하지 말라는 지시 또한 평소 학반 번호 마킹에서는 1반은 01, 8번은 08로 표기하도록 길들여진 학생들에게 절대 실수하지 않도록 긴장 시키는 지시가 아닌가. 일곱째, 평소 정확한 성적처리를 위해 어김없이 결시자의 경우 결석 종류별로 작성하여 함께 제출하도록 길들여진 것과는 달리 결시자 답안지는 회수하지 않는다는 지시도 있다. 진단고사니 학력평가니 하는 시험은 종종 일관성이 결여되어 있다. 여덟째, 문제지 회수는 하지 않으니 편했다. 종종 문제유출 방지라는 구실로 모조리 거둬가는 관행에 길들여진 교사로서는 단지 이후에라도 제발 일관성 있게 문제지 거두라는 지시는 없길 기대할 뿐이다. 아홉째, 가채점답안지 별도 제출. 학생들이 각자 자신의 점수를 컴퓨터 처리 전에 알 수 있다는 점에서는 편리하고 반가운 일이지만 답안지를 하나 더 작성해 제출한다는 것이 해당 학교의 주문인지 교육청 주문인지는 모르나 평소에 습관화 되지 않은 일임에는 틀림없다. 열째, 학생 전체의 학력을 진단 측정하고 전국적인 비교분석 평가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문제의 신뢰도 타당도 난이도가 적정 수준이라야 한다. 이번 진단평가 3교시 사회 과목의 경우 정해진 시간보다 20분~15분전에 90% 이상 학생이 답안 작성을 끝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너무 쉽거나 어려웠다는 예감이다. 과연 전국적 학력수준을 평가할 수 있었던 적합한 문제를 출제했는지 의문스럽다. 어떤 반 아이들은 성적이 안 좋아 잘못하면 방학 때 따로 남아 공부할 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서 열심히 시험에 응하더라는 교사의 말처럼 내신 성적과 관계없이 진지하게 치른 시험이었다는 사실 덧붙이고 싶다. 학생들은 김유신의 애마가 아니다. 평상시의 자세와 분위기에서 최선의 노력으로 평소 자주 보던 시험지와 답안지로 문제를 대하고 익숙해진 방법으로 응답할 권리와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출제나 시험관리 잘못으로 지금까지 교육된 익숙한 요령이나 행동과는 전혀 다른 반응을 요구하여 그 결과 학생에게 불이익이 왔다면 마치 김유신이 늘 가던 데로 갔다가 목이 베인 애마의 신세가 된다. 교육자는 선후를 살펴 경계하고 삼가는 심정이 되어야 한다.
전국 11개 교육대학의 2010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결과, 작년에 이어 경쟁률이 또다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입시전문 청솔학원이 최근 11개 교대의 정시 원서접수 최종 결과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은 3.23대 1로 작년 3.02대 1보다 높았다. 최근 수년간 교대 경쟁률은 2006년 2.78대 1, 2007년 2.54대 1, 2008년 2.18대 1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오다 작년부터 반등세로 돌아섰다. 대학별로 보면 진주교대가 5.56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고 부산교대 4.58대 1, 경인교대 경기캠퍼스 3.13대 1, 인천캠퍼스 3.18대 1 등이었다. 공주교대, 전주교대, 춘천교대 등도 전년 대비 경쟁률이 올랐다. 반면, 서울교대 경쟁률은 2.20대 1로 전년도 2.37대 1보다 소폭 하락했고 광주교대, 대구교대, 청주교대 등도 다소 떨어졌다. 청솔학원은 교대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경기 침체에 따라 안정적인 전문직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정시 모집인원이 작년 4천193명보다 566명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교총은 교육현안에 대한 여론동향을 파악하고, 정책 추진의 기초자료 제공 등의 역할을 담당하는 ‘교육나침반’ 회원을 모집한다. 교육나침반 회원은 교총에서 실시하는 각종 설문조사 의뢰 시 의견을 개진하고, 기타 교육현안 및 교총 사업추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회원에게는 참여 시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며, 설문조사 참여도 평가에 따라 상품권이 주어진다. 또 교총보도자료, 당일 교육뉴스 등 교육현안에 대한 자료를 수시로 받을 수 있다. 위촉 인원은 선착순으로 1500명을 모집하며, 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신청서 양식을 다운받아 작성 후 15일까지 이메일(educompass@kfta.or.kr) 또는 팩스(02-577-5965)로 보내면 된다. 문의=02-570-5533
교원의 호봉획정이 잘못된 상태로 보수를 받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타 시·도 전보 시 농어촌학교 근무로 받은 가산점은 어떻게 될까. 이 같은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교직상담 유형별 사례집’이 최근 제작·배포됐다. 교총은 최근 교직 관련 궁금증을 해소하고 현행 교육 관련 법령 및 지침 등을 정확히 알지 못해 입게 되는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례집을 제작·배포했다. 사례집에 따르면 잘못된 호봉 발령일자부터 호봉정정 발령일까지의 전 기간을 대상으로 보수 차액을 소급해 지급받을 수 있다. 이때 호봉정정 발령일부터 3년 이내에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 가산점의 경우에는 전입하는 시·도교육청의 기준에 따라 적용받게 돼 이전에 받은 선택가산점은 적용받기 힘들다. 교총이 운영하고 있는 교직상담실은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상담을 비롯해, 전화·팩스·우편·방문 등 연간 5000건 이상의 상담을 처리하고 있다. 교직상담실은 교원들의 고충과 민원, 궁금증 해소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교권확립 및 처우개선을 위한 법령 신설 및 제도 개선을 위한 창구가 되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사례집은 상담 빈도가 높은 것을 중심으로 ▲호봉 ▲수당 ▲복무 ▲휴·복직 ▲승진 ▲임용 ▲자격 ▲상훈·징계 ▲복지 ▲학사 및 기타의 총 10개 유형으로 정리됐다. 각 유형에는 주요 법령과 상담 사례를 수록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사례집은 교총 현장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support.kfta.or.kr)에 탑재, 다운받을 수 있다. 이원희 교총회장은 머리말에서 “교육활동에 전념해야 할 선생님들이 여러 가지 행정업무와 인사, 복무, 보수 등에 관한 고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사례집이 선생님들의 교직생활 고충과 궁금증 해소에 유용한 자료가 되고, 선생님들 스스로 문제해결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교총과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보건교사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2009 비만예방 건강캠페인 우수실천 사례’ 공모 결과 심영희 음성 감곡초 교사가 한국교총 회장상을 받는 등 총 12명의 수상자가 결정됐다. 심 교사는 올해 학교에서 진행한 ‘날씬 가꾸미 교실’ 운영을 소개했다. 학기 초 희망 학생들을 모아 1년간 음악 줄넘기, 바른 식습관 교육 등을 진행했다. 심 교사는 “바로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바른 습관을 길러주는데 도움이 됐다”며 “체육, 영양 등 관련 선생님들과 함께 진행하는 노하우를 다른 학교에서도 많이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교총이 매년 진행하고 있는 건강캠페인 중 하나로 올해는 ‘건강한 생활 습관, 내일의 몸짱’을 주제로 1년간 선도학교 운영, 특별 수업 실시, 선도학교 운영, 포스터 및 UCC 경진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 교총회장상=심영희 음성 감곡초 교사 ◆청협 회장상=이인화 당진 석문초 교사 ◆최우수상=▲이규란 홍천 매산초 교사 ▲소현정 대구학정초 교사 ▲김천 모암초 ◆우수상=▲이광철 밀알학교 교사 ▲황국희 오산대원초 교사 ▲박운하 통영 용남초 교사 ▲홍말숙 제주동중 교사 ▲박혜경 진주 평거초 교사 ▲류제정 고양 풍동초 교사 ▲박성은 용인 현암고 교사
23일 열린 울산교총 제6대 회장 선거 개표 결과 차명석 후보(현대정보과학고 교사)가 당선됐다. 울산교총은 8~18일간 진행된 선거에서 총 회원 수 3335명 중 3145명이 참가해 94%의 투표율을 나타냈으며 이중 차 당선자가 2047표를 받아 확정됐다고 밝혔다. 홍종만 후보(달천고 교장)는 1040표를 얻었다. 차 당선자는 “울산교총 회원 30년 경력을 지지해주신 회원들께 감사하다”며 “회원과 학교현장 중심의 울산교총을 만들어 회원에게 맞춤형으로 다가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학성고, 울산대를 졸업한 차 당선자는 울산교총 3대 부회장 및 4~5대 수석부회장과 울산교육청 홍보대사, 울산 학교급식지원 심의위원 등을 역임했다. 차 당선자는 연구 및 동아리 활동 활성화, 복지후생 및 지위향상 활동 전개, 상임 법률 고문 변호사 선임, 전문위원 제도 활성화, 교육정책 토론회 개최 및 교육관련 학술 세미나 지원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교권침해 발생 시 직접 학교를 방문해 사건 해결에 나서는 등 현장과의 소통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차 당선자는 “임기 중 울산교총 회관 건립을 위한 기초 마련에 힘쓸 것”이라며 “교육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힘 있는 울산교총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차 당선자의 임기는 3월 1일부터 3년간이다.
내년 2월 부산에서 전국의 초ㆍ중ㆍ고교생 300여명이 공교육을 바탕으로 갈고 닦은 토론 실력을 겨루는 대회가 열린다. 사단법인 세계화교육재단(이사장 이돈희)은 부산시교육청 주관, 교육과학기술부 후원으로 내년 2월20일 부산 동서대학교에서 `제1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배 전국 청소년 토론대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재단은 올해 3월 이돈희 전 교육부장관을 중심으로 교육의 세계화 및 글로벌 시대에 적합한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대회는 초ㆍ중ㆍ고등학생별로 국어와 영어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리며, 이달 25일까지 16개 시도교육청별로 지역 대표 1팀씩 총 96팀을 선발한 뒤 내년 열리는 본선에서 8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기량을 겨룬다. 본선에서 초등학생 부문은 참가자들이 각자 준비해온 주제로 의견을 발표하며, 중ㆍ고등학생 부문은 주최측이 준비한 주제를 놓고 학생들이 직접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각 부문 우승팀에게는 대상인 교과부장관상이, 2∼4위팀에는 부산시교육감상이 수여되며 부문별 우승팀을 이끈 지도교사 6명에게도 지도자상이 주어진다. 재단은 교과 내용에서 주제를 뽑고 저학년생을 팀에 반드시 포함시키도록 하는 등 공교육 강화에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재단은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도시를 바꿔 정기적으로 토론대회를 열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글로벌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자 대회를 준비했다. 입학사정관제 확대 시행으로 토론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학부모와 학생의 관심이 뜨겁다"라고 말했다.
선생님, 며칠 전 학교 급식에 고추장 비빔밥이 나오던 날이었습니다. 밥먹다 말고 한 아이가 울상을 짓고 있길래 밥 먹던 숟갈을 내려놓고 그 아이에게로 갔죠. 평소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아이였기에 고추장을 덜어주어야 하나 맨밥을 더 퍼 줘야 하나 하면서요. 제가 맡고 있는 1학년 교실에선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었으니까요. 부지런한 숟가락질 소리, 몹시도 매웠는지 후울쩍 콧물을 들이마시는 소리, 조곤조곤한 이야기 소리를 들으며 비교적 뒤 쪽에 위치한 그 아이 자리로 갔습니다. “○○야, 밥 먹다 말고 왜 울상이니? 누구하고 다퉜어?” 다른 아이들이 듣지 못하도록 작은 소리로 말하려고 허리를 달싹 엎드려 물었어요. 그랬더니 그 아이는 여지껏 참고 있던 울음을 한꺼번에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차라리 묻지나 말 걸 제 물음은 그 아이의 한껏 부풀어 오른 울음보를 바늘로 콕 터뜨린 꼴이 되고 만 겁니다. 이미 봇물처럼 터져 버린 아이의 울음이 어찌나 구슬프고 처절하던지 저희 반 아이들은 모두 목이 메이는 점심을 꾸역꾸역 먹어야만 했습니다. 그랬거나 말거나 제 몫의 비빔밥을 한 그릇씩 뚝딱 비운 아이들은 하나 둘 집으로 가고 교실에는 어느새 그 아이와 저만이 남았습니다. 선생님도 아시다시피 아이들이 모두 떠난 교실은 얼마나 휑뎅그레 적요로운지 몰라요. 흘러가는 먼지나, 언뜻 불어 온 바람에 흔들리는 화분의 잎사귀에서도 소리가 들리는 게 아닌가 싶게 쨍하니 고요한 속에서 그 아이만이 목놓아 통곡을 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몇 십분이 흘렀건만 아이는 울음 그칠 생각을 당체 하질 않았죠. 복도를 지나는 옆반 선생님이나 교실 청소를 도우러 온 학부모들이 무슨 재미난 구경이나 난 듯 창문 앞에 기웃기웃하는데 참 난처하더라구요. 마치 제가 아이를 흠씬 패준 것같이 보이기 딱 알맞은 배경에 풍경이었거든요.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못되고 사나운 선생으로 비치는 게 아닐까, 우습지만 두려워지는 것도 사실이었지요. ‘이 아이는 도대체 왜 이리도 울음 끝이 질긴 것이지?’ 아무리 달래고 이유를 물어봐도 대답도 않은 채 계속 울기만 하는 아이에게 저는 슬슬 지쳐가기 시작했습니다.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부아를 다스리기도 쉽지 않더라구요. 책상 위에는 몇 술 뜨지도 않은 채로 식어가는 제 몫의 비빔밥이 널부러져 있고 4교시 내내 장난꾸러기들과 씨름하느라 피로와 허기로 두 눈이 푹 꺼진 채로(거울은 안보았지만 그랬을 거라 믿으면서) 아이에게 다시 한 번 간청하듯 물었어요. “왜 우는지 선생님한테 말해줘. 이건 부탁이야.” 그러자 아이는 간신히 울음을 참고는 제게 아주 놀라운 대답을 들려주더군요. "인섕이 너무 힘들고 고달파서요." "뭐라고? 인생?" 저는 제 귀를 의심하며 되물었습니다. ‘환상의 짝꿍’인가 하는 어린이 대상 TV 프로그램의 예선을 통과한 바 있는 이 아이는 평소 말본새가 당돌하고 야물딱지기까지 했지만요, 초등학교 1학년짜리한테서 인생이란 말을 듣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요. 게다가 더욱 가슴 찡한 것은 앞니 빠진 그 아이가 말한 인생은 '인생'도 아니고 '인섕'이었다는 점입니다. 아이는 이제 어느 만큼 진정이 되었는지 울음 소리도 잦아지고 나중에는 여지껏 울어 제낀 것을 좀 민망해 하는 눈치였어요. 잠시 넋이 나갔던 저도 정신을 차리고 조금 더 캐물었더니 ‘요즘, 영어 학원 숙제가 너무 많아요. 그래서 놀 시간도 없단 말이에요.’ 하데요. 그 이야기들을 들으며 여덟 살 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 겪어야 했을 고단한 하루가 머릿속에 그려지며 진정으로 가슴이 아파왔습니다. 매스컴에도 종종 오르내리는 ‘소아우울증’이란 단어가 머릿속을 헤집으며 잠시 아연하기도 했구요. 기회가 되면 아이 엄마에게 의당 선생으로서 기분 나쁘지 않을 만큼은 충고해 주리라 마음도 먹었답니다. 도무지 놀 틈이 없는 아이들인 걸요. ‘놀아도 놀 줄 모르는 아이들’-운율까지 맞추어 굳이 말해 보지 않아도 그것은 요즈막의 서글픈 현실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랍니다. ‘하지만, 하지만 말야. 이 아이가 단지 그 이유로만 울었던 것일까?’ 스스로 생각해도 다소 엉뚱한 생각이 비집고 들어선 것은 바로 그 때였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인가 교회학교 동극에서 예수 인형을 붙안고 마리아역을 하던 기억이 불현듯 떠오른 것입니다. 너무 경건하기만 한 배역이었던지라 입체적인 감정표현 따위는 필요도 없었겠지만 아무튼 자동인형처럼 감정 없는 대사를 외우고 있던 제가 객석 쪽을 바라볼 여유를 부렸던 게 불행이라면 불행이었습니다. 교회당을 메우고 있던 수많은 사람들. 그들은 유리알 박은 듯 무연한 눈들을 하고서 제 하는 양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어두운 객석에서 수백 개의 눈들만이 이상한 실감으로 교교히 빛을 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왜 그리도 무안하고 서럽던지요. 지금 와 생각하니 그건 다름 아닌 서늘한 고독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찌어찌 대사를 주워 섬기고 제 몫의 역할을 마치고는 허둥허둥 무대에서 내려와 저는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비빔밥을 먹다 울던 바로 그 아이처럼 말이죠. 저를 제외한 다른 아이들, 요셉이나 천사 역할을 맡은 아이들은 저마다 굉장한 모험을 막 끝마친 후인 듯 두런두런 무용담을 나누고 있었답니다. 스스로를 대견해 하며 한 뼘씩은 훌쩍 자란 의젓한 표정을 하고 서로를 칭찬하기도 하면서 말이죠. 그 사이에서 잔뜩 구겨져 흐득흐득 느껴 울던 저의 모습은 얼마나 쌩뚱맞고 엉뚱한 것이었을까요? 무대 뒤로 달려오신 엄마는 제 모습을 보고 참으로 당황해 하셨어요. 왜 넌 다른 아이들처럼 웃질 못하고 그리 우는 것이냐 내쳐 물었을 때 저는 딱히 대답할 말이 없다는데 당황했습니다. 사실은 그 이유를 저도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저는 얼른 마음과는 영판 다른 대답을 꾸며 말했답니다. “아빠가 이 자리에 계시지 않아서 너무 슬펐어.” 순간 제 입에서 나오는 거짓말에 스스로도 놀랐지만 더욱 놀란 것은 엄마 쪽이었던 모양입니다. 엄마는 제 대답을 듣고 대번에 얼굴이 화알짝 피시더니 저를 끌어 안으셨습니다. 그리곤 아빠를 주님 전으로 인도하고자 하는 갸륵한 효성이라며 여러 사람들한테 떠들고 다니셨어요. 어찌나 민망하고 부끄럽던지. 선생님, 그 아이의 울음은 이렇듯 아련한 기억을 제 앞에 홱 잡아끌어 놓았답니다. 그 울음도 어찌 보면 그렇듯 설명할 길 없는 삶에 대한 막연한 서러움, 애매한 예감에 대한 반응은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 아이의 말로는 혹은 제 입을 빌어서도 도저히 형언할 길 없는, 보다 근원적인 감정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울림으로서 말이죠. 인간의 속에 오래 전 부터 심겨져 왔던 씨앗 같은 슬픔이 고 작은 아이를 흔들어 깨우고 울렸던 것은 진정 아니었을까요? 제가 중학교 3학년이던 그 때 선생님은 제게 황순원의 ‘소나기’를 가르쳐 주셨지요. 소설의 끝부분에 소녀의 죽음을 이야기하던 소년의 아버지는 이렇게 중얼거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계집애가 여간 잔망스럽지 않아.” 초등학교 5학년쯤이나 되었을 계집아이는 소년과의 추억을 간직하려고 자기가 입던 분홍의 스웨터를 그대로 입혀 묻어달라고 했다지요. 그 부분을 가르치시다 선생님께서는 문득 제 얼굴을 바라다 보셨어요. ‘보기엔 몹시 약하고 가냘픈 데가 있어 보이면서도 얄밉도록 맹랑한 데가 있다.’는 뜻을 가진 ‘잔망스럽다’는 말이 제게 꼭 들어맞는다고 껄껄 웃으시면서요.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들어 종잡을 수 없는 감정의 기복으로 툭하면 울기 잘하고 엉뚱스런 질문도 곧잘 하던 저를 밉게 보지 않으시고 너그러이 보듬어 주시던 선생님. 선생님을 떠올리면 ‘소나기’가 생각나고 ‘잔망스런 소녀’로 저를 아껴 주시던 선생님의 마음이 물결처럼 퍼져간답니다. 삶이 힘들다고 여겨질 때, 스스로가 못나게 느껴지고 싫증이 나고 말 때 저는 마흔을 목전에 둔 아줌마라는 사실도 잊고 열 여섯 잔망스런 소녀 적 기억을 떠올려보곤 한답니다. ‘나에게도 그런 귀한 시절이 있었다. 열 여섯 그 얄궂은 마음을 곱고 순전하게 받아주신 선생님이 계셨다.’는 위안은 그렇게나 제게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흐득흐득 느껴우는 아이의 어깨를 토닥이며 어느새 저는 선생님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고 있었답니다. 그리곤 제 곁에 서서 작은 손으로 눈물을 훔치고 있는 아이를 눈시울이 뜨뜻해질 만큼 뭉클 솟아나는 애정의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예전 선생님께서 보내 주셨던 그 눈빛과 닮아 있기를 진정으로 바라면서요. 그리곤 한 팔로도 가풋하니 안겨지는 그토록이나 잔망스런 아이를 가만히 감싸 안으며 이렇게 뇌까렸답니다. '아이라고 슬픔이 없겠는가? 무엇이 너를 울게 했니? 마음껏 울려무나. 인섕은 길기도 하다.'
청소년 교육을 위해 만든 출판물이나 교육자료 라고 하면 목적이나 동기에서부터 과정까지 속속들이 교육적이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제 중3 학급에 들어갔더니 처음 보는 신문이 교탁 위에 올려져 있었다. 물론 학급 담임교사의 손을 거쳐 학급 학생들에게 전달된 인쇄물이리라. 경제엔 문외한이지만 수업 후 여유시간이 있어 살펴보니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학생에 이르기 까지 청소년들의 경제교육을 돕기 위해 탄생한 신문임을 알 수 있었다. 정보통신부 장관도 지냈고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낸 한국경제교육협의회 회장 명의의 발간사가 눈부시고, 그래서인지 대통령이 보낸 축하 말씀도 있고 경제인 대표의 글도 있어 한층 공신력을 갖춘 신문임을 과시한다. 발간사와 축사를 살펴보면 ‘경제교육 시간에 부교재로 활용’, ‘한국경제의 현안이나 경제 원리 등 경제 정보의 지속적 제공‘, ’경제현상의 올바른 이해‘, ’경제적 소양과 문제해결력 획득‘, ’학교경제교육 활성화 추진‘ 등 희망찬 가치와 비전을 제시해 놓고 있다. 또한, 신문과 온라인의 영역을 넘어 경제강좌 및 세미나, 출판, 연수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이 실천되도록 돕겠다는 약속 어떻게 얼마나 실천되는지 큰 기대를 걸고 지켜보겠다. 그런데 아무리 살펴봐도 주간인지 격주간인지, 월간인지 구분이 없고 단지 기사 내용을 보고 주간지로 어림잡을 수 있다. 그런데 매주 가정이나 학교로 배달될 종이 신문인지, 창간호만 이렇게 종이신문으로 보여주고 다음부터는 인터넷으로만 볼 수 있을지는 창간호 신문 내용만으로는 알 수 없으며, 특히 이 신문이 비매품인지 학생들이 구독료를 지불해야 하는 출판물인지도 아무런 기록이 없었다. 그리고 옥에도 티가 있다 했던가? 내 눈에 아주 거슬리는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으니 제목 글씨가 모두 ‘안상수체’인가 그런 비슷한 글씨체로 되어 있는데 편집상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모르나 도무지 이해가 안 될 맞춤법에 어긋난 띄어쓰기로 점철되어 있어, 왜 인쇄물로 나오기 전에 진작 교정을 거치지 않고 배포했는지 의문스럽다. 3p. ‘생활 속 경제 재미있게 전달해주 길’, ‘경제교 육 부교재로 활용’, 7p. ‘창간을 축 하합니다’, 9p. ‘경제교 육 우리가 앞장…’, 14p. ‘경제교 육 은 어릴 때부 터 시작’…, 16p. ‘현영 이렇게 돈 모 았어요’ 22p. 온 라인 쇼 핑몰 인기…등 등 이처럼 제목의 이상한 띄어쓰기 현상은 끝 페이지까지 이어진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는데 경제신문이 갖추어야 할 정부와 경제단체, 노동자와 사 용자 등 어떤 쪽에도 편향되지 않은 공정보도라든지, 몇 년 전에도 거론되었던 이념문제라든지 개인정보 유출문제… 하나부터 열 까지 교육현장의 교사보다 더 꼼꼼히 살펴서 제작해 주시기 바란다. 마지막 부분에는 각각 초 중 고등학교 학생을 위한 신문활용 글쓰기(NIE) 학습 내용을 실었는데 과연 신문 한 부에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경제기사를 두루 담아내면서 유익하고 흥미로운 경제교육 신문으로서의 구실을 할 수 있을지, 교사가 학생들에게 마음 놓고 구독을 권장할만한 가치가 있을지 의문이다. TV프로그램의 수준처럼 여러 계층이 볼 수 있는 내용은 그만큼 오락적이거나 수준이 낮거나 아주 보편타당한 상식 수준의 내용이 많지 않은가. 과연 10살짜리 철부지 초등학생과 대학입시를 눈앞에 둔 18살 고교생이 함께 보는 신문이라니, 지면에 나타날 광고로는 또 어떤 내용이 실릴지 살펴볼 일이다. 원컨대 경제교육은 시급하고 중차대한 현안이니만큼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하고 적합한 교육신문으로 발행될 수 있도록 한 번 더 신중한 협의와 개선방안 모색에 힘써주시길 바란다. 주간신문 아니라 격주간, 월간을 만들더라도 학교급별로 분리하는 것은 어떨까?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는오래 전 경험에 의하면 초중등 교사를 위한 교육자료 내용이 함께 실린 잡지가 있어예로 든다. 교육대상에 따라 커리큘럼이나 학생발달수준이 다르다 보니 특별한 부분을 제외하고는초등교사에겐 중등, 중등교사에겐초등학교 내용과 전공과 무관한대부분 자료는 교육현장에서 별 도움이 되지 않는구나라고 느꼈던 일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안개가 자욱한 숲 속입니다. 어둠에서 깨어난 나무들이 이슬을 머금고 있습니다. “왕을 배신하는 신하는 있어도 백성을 버리는 왕은 없는 것이여.” 할머니의 목소리가 꿈결처럼 이어집니다. 바위 뒤로 할머니의 옷자락이 보입니다. “할머니!” 나는 할머니에게로 다가가려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허공을 걷는 듯 발은 제자리를 맴돕니다. “은하야! 은하야!” 은비 언니가 흔들어 나를 깨웠습니다. 아직 방문에 어둠자락이 묻어 있습니다. “찾았다. 할머니는 지금 산골짜기에 작은 왕국을 세우고 계시는 거야.” “너 요즘 드라마 너무 많이 보는 거 아니야?” 머리를 빗던 은비 언니가 쿡쿡 비웃었습니다. 할머니의 왕국이 무너지기 전에 왕을 배신한 첫 번째 신하가 바로 언니였습니다. 시골에 있는 할머니 집은 하나의 작은 왕국이었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할머니는 왕처럼 살았습니다. 마을의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쌀을 나누어 주고 병든 사람에게는 약도 사다 주었습니다. 베풀기를 좋아하는 할머니를 사람들은 왕처럼 받들었습니다. 마을 사람 누구도 왕의 말을 거역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왕의 창고는 곡식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과일들이 단지를 꽉 채웠습니다. 그것들은 언니와 나를 왕의 신하로 만드는 꿀떡이었습니다. “할머니 호두 좀 더 주세요.” “오냐. 기침에 호두가 좋다 카더라. 우리 은비 마이 묵거라.” 왕은 은비 언니를 끔찍이 생각해 주었습니다. 어려서 홍역에 걸려 기침으로 기관지가 많이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침에 좋다는 산초기름으로 전이나, 두부 무침을 해주었습니다. “할머니, 난 군밤 먹고 싶어요.” 내가 샘을 내며 말하자 따끈따끈한 군밤이 나왔습니다. “할머니 집은 없는 게 없는 왕국 같아요.” “그라믄, 내가 바로 왕이라 카이.” 할머니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습니다. 할머니의 작은 왕국에서 넉넉한 먹을거리는 언니와 나를 더욱 충성스런 신하로 만들었습니다. 갈 때마다 가득 차에 실리는 곡식들이 아빠와 엄마도 왕의 신하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년 전 할머니는 위암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왕은 어쩔 수 없이 우리 집으로 왔습니다. 시골에 있는 땅과 집을 팔아 함께 살게 된 것입니다. 할머니는 도시 생활을 답답해 하셨습니다. 고향 텃밭을 그리워 하셨습니다. 그래서 좁은 뜰과 옥상에 고향의 텃밭을 옮겨 놓았습니다. 거리에 버려진 스티로폼 상자와 플라스틱 그릇은 멋진 화분이 되었습니다. 뜰과 옥상에는 곡식을 심은 화분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래도 성이 안차자 화단에 있는 분재도 캐냈습니다. 올 봄이었습니다. 분재를 좋아하시는 아버지는 소나무와 소사나무가 윤기를 잃자 생기를 되찾아주기 위해서 화단에 옮겨 심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는 그 분재를 다 캐내고 상추를 심었습니다. 나는 불안했습니다. 아무리 아빠가 효자라도 이번에는 큰일이 날 것만 같았습니다. 퇴근하여 화단을 본 아빠의 얼굴이 구겨진 종잇장처럼 일그러졌습니다. 아무도 말하지 않았지만 누가 왜 그랬는지 아빠는 벌써 다 알고 있었습니다. “어머니, 여기 있던 나무 어떻게 했어요?” “천지 쓸 데도 없는 나무라가 캐냈다 아이가.” “그럼 나무들은 어디다 두셨어요?” “쑥 뜯으러 가면서 산에 옮깄다. 나무도 지 자리가 있는 법인데 집안에 철사로 감아 두면 죄받는데이.” 할머니는 왕답게 당당했습니다. 집안은 할머니의 왕국이 되었습니다. 할머니의 화분에서는 채소들이 잘도 자랐습니다. 창문으로 옥상을 내다보면 마치 들판 위에 서 있는 것 같았습니다. 옥상이 시골 들판을 닮아가던 어느 여름날 소나기가 우산까지 찢어버릴 기세로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소나기는 할머니의 화분에서 물을 넘치게 했습니다. 결국 화분은 버티지 못하고 흙과 함께 스티로폼 조각을 조금씩 뱉어내기 시작했습니다. 흘러나온 흙과 스티로폼 조각들은 서로 뒤섞여 옥상의 배수구를 막아 버렸습니다. “아빠, 옥상이 호수 같아요.” 창문을 내다보던 은비 언니가 넘치는 물을 보며 소리쳤습니다. 아빠는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배수구를 뚫었습니다. 그리고는 화가 나신 듯 옥상의 화분 들을 아무렇게나 화단에 던져버렸습니다. “이기 뭔 짓이고?” 경로당에서 돌아오던 할머니가 쓰고 계시던 우산을 내던지며 고함을 치셨습니다. “이것 때문에 물구멍이 막혀 물이 방으로 넘칠 뻔 했다고요.” 아빠는 할머니 앞에서 큰소리를 쳤습니다. 신하에게 공격당한 왕의 얼굴은 금방 새파랗게 변했습니다. 비를 맞고 섰던 왕은 아무 말 없이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나도 할머니를 뒤따라 방으로 갔습니다. 할머니는 비에 젖은 안주머니에서 헝겊으로 만든 봉지를 꺼냈습니다. 그리고는 그 봉지를 비닐로 싸서 다시 안주머니 깊숙이 넣었습니다. 잠시 숨을 고르던 할머니는 옷가지 몇 개를 보따리에 싸셨습니다. 입을 꾹 다문 채 바삐 움직이던 할머니의 손이 점점 느려지더니 눈물이 굵은 주름을 타고 흘러 내렸습니다. 어느새 내 눈에서도 울컥 눈물이 솟았습니다. “할머니, 어딜 가려고요?” “내 답답해가, 어댈 좀 댕겨올라 칸다.” 할머니가 집을 나서자 아빠, 엄마가 잘못했다며 말렸습니다. 하늘도 왕의 가는 길을 막아보려는 듯 장대비를 더욱 퍼부었습니다. 하지만 왕의 마음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나는 어쩐지 할머니가 영영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아 불안했습니다. 강 건너 불구경하듯 껌만 질겅질겅 씹어대는 언니가 미웠습니다. 언니가 왕을 배반한 건 함께 산지 한 달쯤 지나서였습니다. 경로당 잔치에서 돌아오신 할머니 손에는 초코파이와 사탕이 들어 있었습니다. “야들아, 이거 묵그라.” 할머니는 초코파이와 사탕을 내밀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 손 안에 있던 초코파이는 가루가 되어 있었고, 사탕은 녹아서 껍질 채 찐득거렸습니다. “싫어요. 안 먹을래요.” 언니가 고개를 획 돌리며 말했습니다. “와, 무 봐라. 너거 줄라고 내 묵도 않고 일부러 갖고 온거데이. 니가 좋아하는 거 아이가. 어서 무라.” 할머니는 초코파이 든 손을 언니 앞에 더 가까이 내밀었습니다. “더러워서 싫어요. 치우세요.” “드럽다이? 그기 뭔 말버릇이고?” “그럼, 손때가 묻어 찐득찐득 거리는 게 안 더럽단 말이에요?” 언니도 지지 않고 할머니를 흘겨봤습니다. 호두를 달라며 쫓아다니던 예전의 언니가 아니었습니다. 그 때부터 왕은 한 신하를 잃었고, 언니는 왕을 미워하기 시작했습니다. “할머니하고 따로 살았으면 좋겠어.” 언니는 신경질적으로 투덜거렸습니다. 그런 언니 입버릇처럼 할머니가 어쩌면 영원히 떠날 것 같았습니다. “할머니, 안 가면 안돼요?” 나는 할머니를 따라 나오며 말했습니다. “내 어여 갔다 올텡께, 걱정 말고 드가거래이.” “언제 오는데요?” “몇 밤 자고 나면…….” 할머니의 입술이 바르르 떨리더니 말을 잊지 못했습니다. “할머니, 빨리 와야 해요.” “오냐. 내 강생이…….” 할머니의 눈에 눈물이 고인 것을 보았습니다. 할머니는 눈물이 흘러내리기 전에 몸을 돌렸습니다. 잰걸음으로 걸어가시는 할머니의 어깨가 바람 탄 갈대처럼 흔들렸습니다. 나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왕과 마지막 신하는 이렇게 눈물로 헤어졌습니다. 할머니의 빈자리는 골목이 먼저 알았습니다. 깨끗했던 골목에 휴지가 나뒹굴었습니다. 할머니의 고함이 떠난 집은 절간 같았습니다. 아빠는 이리저리 할머니를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나 가실만한 곳 어디에도 할머니는 없었습니다. 다만 잘 있으니 찾지 말라는 전화 한 통이 다였습니다. 그래도 아빠는 주말마다 할머니를 찾으려 다녔습니다. “따르르릉” “예? 응급실이라고요?” 어느 날 밤 전화를 받으시던 아빠의 얼굴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순간 나는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것 같았습니다. 아빠와 엄마를 따라 나도 나섰습니다. 언니도 걱정스러운 듯 옷을 챙겨 들고 뒤따라 나왔습니다.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구석에는 한 시골 할머니가 침대를 힘없이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그 침대에 우리 할머니가 누워있었습니다. 아빠가 달려가 흔들어 보았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습니다. “아이구, 이 할망구가 입만 열면 자랑하던 그 효자 아들인갑네.” 그제야 아빠는 옆에 있는 할머니를 쳐다보았습니다. “독사한테 물렸다 아이오. 큰손녀 기침 때문에 산초기름이 필요하다고 뱀골에 갔 다 아인교. 내가 그렇게 말려도 내 말 안 듣고는 굳이 간다 캐가……. 그래도 내 가 같이 가가 다행인기라.” “그런데 할머니는 우리 어머니와 어떻게 되세요?” 할머니는 우리 할머니와 만나게 된 것부터 말해주었습니다. 할머니는 산마을이 좋다며 낯선 산마을로 찾아갔습니다. 그리곤 밭두렁에 손녀들이 좋아하는 호두나무, 밤나무를 심고, 아들이 좋아한다며 못난이 소나무와 소사나무도 심었다고 했습니다. 듣고 있던 아빠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 내렸습니다. “신하는 왕을 배신해도 왕은 백성을 못 버리는 법이여.” 할머니의 말이 귓가에 새롭게 맴돌았습니다. 신하를 잃어가던 할머니는 시골에 초라한 작은 왕국을 만들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저희 연락처는 어떻게…….” 눈물을 훔치던 엄마가 물으셨습니다. “119 사람들이 옷을 뒤지더니 이걸 꺼내주데요.” 할머니가 내민 헝겊봉지 속에서 통장 두개가 나왔습니다. 아빠는 통장을 열어보았습니다. 언니와 내가 태어난 날 우리 이름으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떨어져서 말없이 지켜보던 언니의 눈에서 눈물이 뚝뚝 흘러내릴 때 할머니가 눈을 뜨셨습니다. “어머니!” 온 식구가 할머니의 손을 잡았습니다. 할머니는 주위를 두리번거립니다. “은비는?” 할머니는 자기를 미워하는 언니를 찾으며 웃으셨습니다. 모두들 우는데 할머니만 웃고 있었습니다.
돈을 벌까? 아니면 공부를 할까? 그것이 문제로다 지난 16일(수요일) 아침. 출근하자마자 아이들에게 예치금 일자(12.14∼16)를 다시 상기시켜 주려는 의도에서 수시모집에 합격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전화를 건 적이 있었다. 확인결과, 아이들 대부분이 예치금을 납부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연락이 되지 않는 일부 아이들에게는 ‘기간 내 꼭 예치금을 납부하라’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등록 여부를 확인하고 난 뒤, 자투리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물었다. 아이들 대부분은 특별히 하는 일이 없었으며 일부 아이들만이 자격증 공부와 대학과 관련된 공부를 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리고 용돈과 등록금을 벌 요량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아이들 모두에게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라는 말을 하며 전화를 끊었다. 퇴근 무렵,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일부 아이들이 비번을 이용해 학교를 찾아왔다. 사복을 입은 아이들의 모습이 왠지 낯설어 보였지만 성숙미가 묻어나왔다. 반가움에 악수를 하고 난 뒤, 아이들을 데리고 휴게실로 갔다. 자리에 앉자마자, 아이들은 아르바이트하면서 느낀 점과 어떤 일을 하고 있는 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학창시절 공부하기 싫다고 늘 투정을 부리곤 했던 한 여학생은 지금 하는 일이 힘든지 내가 묻지도 않았는데 자신의 고충을 먼저 이야기하였다. “선생님, 공부보다 쉬운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어떤 아이는 열심히 일한 만큼 보수가 너무 적다며 다른 일자리를 알아볼 생각이라고 하였다. 지금까지 공부만 하고 육체적인 노동에 길들여지지 않은 아이들이기에 그 힘듦이 더 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무엇인가를 해보겠다는 아이들의 생각이 대견스러웠다. 아이들은 학창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졸업을 못내 아쉬워하는 눈치였다. 그날 밤. 한 아이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 아이는 수시모집 1차에 합격하여 입시에 대한 부담을 일찌감치 떨쳐버린 상태였다. 전화에서 그 아이는 간단한 안부내용과 더불어 전화를 건 목적을 이야기하였다. 그리고 몇 번이고 일자리를 구해보려고 했으나 헛수고를 했다며 담임인 내게 일자리를 부탁하는 것이었다. “선생님, 건강하시죠? 죄송하지만 일자리 좀 구해 주세요. 아무 일이나 관계없습니다.” 통화를 끝낸 뒤, 녀석의 사정이 딱해 평소 친분이 있는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일자리를 알아보았다. 그러나 일자리 구하기가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다. 특히 졸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선뜻 일자리를 주려고 하는 곳은 거의 없었다. 대학 방학과 더불어 입시가 끝난 중․고등학교 3학년 아이들로 일자리 구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설령 일자리를 구했다고 할지라도 고작 해야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단순직 일(배달, 서빙, 판매 등)뿐이다. 또한, 아이들 대부분이 받는 시급 또한 노동부가 고시한 최저 임금(시급 : 4,000원, 일급 : 32,000원, 월급 주40시간제 : 836,000원, 주44시간제 : 904,000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간신히 피자집을 운영하는 친구에게 녀석을 소개해 주었다. 피자 배달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녀석이 그 일을 잘해낼 지가 관건이었다. 아무튼, 녀석이 피자 배달을 시작한 지일주일이 지났다. 문득 녀석의 근황이 궁금하여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친구로부터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근무를 잘하고 있으리라 생각했던 녀석이 이틀 일하고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난 뒤,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녀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에서, 녀석은 계속해서 죄송하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공부보다 쉬운 것은 없다며 남은 방학동안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고 하였다. 내심 녀석이 어려운 일을 해봄으로써 돈 버는 일이 얼마나 힘든가를 느껴보기를 바랬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금 돈을 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녀석이 알게 되었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