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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과학문명이 가져온 어두운 그림자 양치질을 할 때마다 입 속은 개운하지만 마음이 편하지 않다. 내가 흘려보낸 저 물이 바다로 흘러가 어패류에게 흡수되리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치약 속미세플라스틱은 정화과정을 거쳐도 걸러지지 않을 만큼 작다. 그렇다고 어렸을 때처럼 소금으로 양치하기도 그렇다. 소금에도 미세플라스틱이 있으니 그것도 해결책은 아니다.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도 손에 바르는 크림, 설거지물이나 세탁기의 물도 마찬가지다.원한 건 아니지만 나는 미세플라스틱을 배출하는 중이다. 그 바다에서 잡혀온 어패류 속에는 이미 다량의 미세플라스틱이 있으니 조리하여 먹는 순간 내가 버린 미세플라스틱은 다시 내게로 돌아와서 내 몸을 공격하리라는 것을 생각하면 아는 게 병일까. 그러니 먹을 게 없다는 하소연을 하면서도 다시 식생활을 이어가는 우리들의 모습. 값싸고 편리하며 반영구적인 플라스틱의 발명은 가히 혁명적이다. 상품 진열대에는 플라스틱으로 포장하지 않은 제품이 거의 없고 의류를 비롯해 주방용 가구나 의료기기, 아기용품에 이르기까지 플라스틱은 종횡무진 전천후 물건이 되었다. 지난해 10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는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 온난화가 아르헨티나 연안에 사는 남방긴수염고래 개체 수 회복을 위협한다’는 내용의 연구가 실린 바 있다. 수온 상승으로 남방긴수염고래의 주요 먹이인 크릴이 감소한 게 원인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 연구팀이 국제환경저널에 3월 22일 게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 22명 중 17명의 혈액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들 중 과반수에게서 생수 및 음료병에 주로 쓰이는 페트(PET)가 ㎖당 최대 2.4㎍ 검출되었다. 그 외에도 포장재와 일회용 용기에 많이 쓰이는 폴리스티렌(PS)이 전체 36%에 해당하는 사람의 혈액에서 ㎖당 최대 4.8㎍까지, 비닐봉지 등에 쓰이는 폴리에틸렌(PE)이 전체 23%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서 ㎖당 7.1㎍까지 검출되었다. 4월 11일 한국원자력의학원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김진수 박사를 필두로 한 방사선의학연구소 연구팀이미세플라스틱이 위암을 유발하고 악화시킨다는 것을 최초로 규명하여 국제의학저널 ‘테라노스틱스’에 연구 결과를 게재했는데, 미세플라스틱이 암세포의 성장 및 전이를 가속화시킬 뿐 아니라, 면역을 억제하고 항암제 내성을 일으킨다고 밝혔다. 심지어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4월 20일에 발표된 ‘일회용 종이컵에 커피 한 잔을 마시면 무려 조 단위의 초미세플라스틱(나노플라스틱)을 마시게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플라스틱 필름으로 코팅된 일회용 종이컵에 22℃의 물을 부으면 20분 동안 1L당 2조 8,000억 개의 나노플라스틱이, 100℃의 뜨거운 물에서는 L당 5조 1,000억 개의 나노플라스틱이 녹아나온다는 것이다. 이제 인류는 과학문명이 안겨준 편리함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이른 바 플라스틱의 저주가 시작된 것이다. 치약, 화장품, 각종 플라스틱 용기, 비닐, 의류 등 셀 수 없이 많은 곳에서 활용되는 플라스틱은 이제 지구의 생명체들을 위협하는 보이지 않는 무기가 되고 말았다. 심지어 자폐스펙트럼을 유발한다는 보고까지 나왔다. 이제는 수산물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소금과 고등어는 물론 심해 물고기로 알려진 참조기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될 정도이니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날마다 미세플라스틱을 먹고 사는 셈이다. 치약이나 화장품은 물론 생수와 우유가 담긴 용기에서도 검출된다니 한숨만 나온다. 문제는 이 같은 미세플라스틱이나 나노플라스틱은 걸러낼 방법이 없고 흡수되면 배출이 어렵고 혈액을 타고 돌거나 뇌를 비롯한 허파와 심장 등 우리 몸의 장기에 쌓여 질병을 유발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자연의 섭리, 인과응보, 뿌린 만큼 거두는 것은 세상의 진리다.과학의 힘을 빌려편리함과 값싼 결과물을 얻어낸 플라스틱의 저주는 이제 시작이다. 이미 지구환경은 위험한 궤도에 진입했다. 후손들이 살아갈 이 세상을 오염시킨 인류의 미래는 암담하다. 나부터 시작하는 작은 실천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덜 쓰고 덜 만들며 조금 불편한 생활을 시작해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단 한 가지의 노력이라도 행동으로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간단한 빨래는 세제 대신 비누를 사용하여 손빨래를 한다. 머리 염색제는 독성이강하여 씻어낼 때마다 엄청난 오염물질을 내놓는다. 그래서 최대한 염색 횟수를 줄이는 중이다. 되도록이면 흰머리 그대로 살 생각도 하는 중이다. 일회용 컵이나 물티슈는 거의 사지 않고 사용하지 않는다. 자동차는 최대한 적게 운행하며 가까운 거리는 걷는다.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 탄소발자국을 적게 남겨 온실가스 배출도 줄이는 중이다. 비닐류는 새로 사지 않고 최대한 재활용하며 플라스틱 용기에는 음식을 담지 않는다. 일상생활에서 한 번 더 생각하는 소비생활을 실천하며 내 후손들이 이 땅에서 좀 더 안전하게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지난여름에는 딸아이가 빨래 건조기를 사준다고 하는 것을 겨우 말렸다. 빨래를 말릴 때마다 엄청난 미세플라스틱이 배출된다는 뉴스를 보았기 때문이다. 햇볕에 널어바람에 말리는 자연적인 방법이면 된다고 한사코 거절했다. 고온으로 말리는 과정에서 의류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과 미세먼지는 그대로 공기 중으로 배출되어 대기를 오염시킨다. 억지로 말리니 의류를 손상시키거나 줄어들게 하고 섬유조직을 파괴시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전기 에너지를 많이 쓰는 것도 그렇다. 지금 우리는 편리함의 대가를 얼마나 치르게 될지 짐작조차할 수 없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무수히 만들어진 마스크와 손세정제는 미세플라스틱 유발자가 아니던가. 제대로 버리지 않아서 바다로 흘러가 물고기를 질식시키는 영상이 얼마나 많은가! 인간의 영리함이 땅과 물, 대기를 오염시켜 회복하기 어려운 지경으로 가지 않도록 노력하는 일은 정쟁보다 더 중요하다. 가장 정치적이어야 할 주제임에도 이런 문제를 다룬 기사에는 댓글조차 달리지 않는 현실이다.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먹고 사는 문제가 더 먼저이고 눈앞의 내 밥그릇이 더 소중하니 환경문제를 말하면 잔소리꾼이나 꼰대 취급을 받을 정도다. 그런 교육은 학교에서나 수업 시간에 하는 훈화 정도로 치부하는 현실이니 개선될 조짐이 없다. 당장에는 불이익이 돌아오지 않으니, 눈에 보이지 않으니, 내 문제가 아니니 기업이나 정부가 알아서 할 일인 것처럼 먼 산 불구경이니 답답하다. 선생은 그만두었지만 아직도 세상에 대한 걱정이 많으니 어쩔 수 없는 직업의식 때문에 사서 고생하는 건 아닌지. 세상일에 관심을 접고자 은둔에 가까운 생활을 하면서도 세상 걱정은 버릴 수 없으니 이렇듯 소리 없는 아우성이라도 지르는 중이다. 단 한 사람만이라도 덜 사용하고 덜 소비하며 탄소발자국을 지우며 산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살아 있는 동안 나는 선생이었음을 잊지 않고 사는 사람이 되고 싶으니 독자여, 용서하시라!
30일부터 학교와 학원에서 마스크는 자율 착용이다. 다만 학교 통학과 학원 이용, 행사나 체험 활동 등을 위해 단체로 버스에 탑승할 경우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한다. 2020년 10월 이후 27개월 만에 학교·학원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것이다. 마스크는어느 경우에 의무 착용이고 어느 경우엔 권고 착용인가?중앙방역대책본부와 교육부에서 제시한 사항을 자세히 살펴 보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0일부터 시행하는「마스크 착용 방역지침 준수 명령 및 과태료 부과 업무 안내서(제7판)」를 배포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30일부터 학교, 학원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자율로 전환하고, 예외적으로 착용 의무 유지 또는 적극 권고가 필요한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례 중심으로 구체화하여 학교현장에 안내했다. 방역당국이 제시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장소는 감염취약시설 중 입소형 시설, 의료기관·약국 및 대중교통수단의 실내로 지정했다. 여기에 교육부는 학교 통학, 학원 이용, 행사·체험 활동 등과 관련된 단체 버스 등의 차량 이용 시 탑승자를 추가했다. 방역당국은 착용 적극 권고사항으로 다섯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경우(인후통, 기침, 코막힘 또는 콧물, 발열 등이 있거나 60세 이상 연령층,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 또는 고위험군과 접촉하는 경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던 경우(접촉일로부터 2주간 착용 권고), 환기가 어려운 3밀(밀폐·밀집·밀접) 실내 환경에 있는 경우,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함성·합창·대화 등 비말 생성행위가 많은 경우다. 교육부는 여기에 더해 마스크 착용 적극 권고사항으로 환기가 어려운 공간에서 다수가 밀집(다른 사람과 물리적 거리 1m 유지가 어려운 경우)되어 있는 경우를 제시했다. 또 사례별 권고기준도 4가지 제시했다. 교실, 강당 등에서 합창 수업 시, 실내체육관 관중석에 다수가 밀집한 상황(다른 사람과 물리적 거리 1m 유지가 어려운 경우)에서 응원 함성·대화 등으로 인한 비말 생성 행위가 많은 경우, 실내에서 개최되는 입학식·졸업식 등에서 교가·애국가 등을 합창하는 경우, 그 밖에 실내의 다수 밀집된 상황에서 비말 생성행위가 많아 교육시설의 장(학교장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현장 체험학습, 수학여행 등)다. 다음은 중앙방역대책본부 ‘마스크 착용 방역지침 준수 명령 및 과태료 부과 업무 안내서(제7판)’은 질병관리청누리집(https://www.kdca.go.kr) 내 「알림·자료」→「코로나19지침」내용 중 발췌한 것이다. Q1. 학교(학원 포함)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어떻게 조정되는 것인지? A. 방역당국의 「마스크 착용 방역 지침 준수 명령 및 과태료 부과 업무 안내서(제7판)」에 따라 1월 30일부터 학교(학원 포함)의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자율적 착용으로 조정됨. 다만, 방역당국은 감염취약시설 중 입소형 시설, 의료기관·약국 및 대중교통수단의 실내에서는 착용 의무를 유지하고, 다음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하고 있음 Q2. 학교(학원)의 장이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권고 사항을 관리해야 하는 근거는? A. 「마스크 착용 방역 지침 준수 명령 및 과태료 부과 업무 안내서(제7판)」에 따라 해당 시설(학교·학원)의 관리자·운영자는 시설의 이용자에게 마스크 착용 의무·권고 사항에 대한 방역지침을 게시하고 안내(관리) 하도록 하고 있음. Q3. 의무와 권고의 차이는? A. 의무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구속력이 있어 위반 시 과태료가 부과되는 반면, 권고는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나의 건강과 고위험군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착용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개인의 자율적 실천을 권하는 것임. Q4. 학교(학원)에서 실내마스크를 의무 착용해야하는 상황은? A. 등교·등원 등을 위한 대중교통수단 또는 통근·통학차량(직접운영 포함), 수학여행, 현장 체험학습 등을 위하여 버스 등을 이용하는 경우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됨 Q5. 방역당국이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하는 상황 중 환기가 어려운 3밀(밀폐·밀집·밀접) 실내 환경이란? A. 환기가 어려운 실내 환경에서 다수가 밀집하여 다른 사람과 물리적으로 1m 이상의 간격 유지가 어려운 경우가 해당될 수 있음 (방역당국 예시 장소 : 엘리베이터 등) 한편, 교육부는 자가진단앱·발열검사·소독·환기 등 방역체계를 정하고 있는「학교방역지침」은 코로나19 감염 추세 등을 살펴보면서 학교현장 의견 수렴, 방역당국 협의 및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보완한 후 새 학기 시작 전에 추가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류 문명의 발전은 역설적이다. 인류는 초기의 수렵채집 시대를 거쳐 농경사회를 지나고 산업화 사회를 넘어 지식정보, 디지털 시대로 살아오며 문명의 진보를 이루어냈다. 이렇게 문명의 성장과 발전을 이룩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인간의 불행은 다양해지고 깊어지는 현상을 초래하였기 때문이다. 인류 문명은 이제 인류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기보다는 불행을 낳고 위기를 남긴다. 한 미래학자에 의하면 2030년이 되면 3일 만에 지식이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 한다. 이렇게 지식의 총량이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이 놀라운 과학·기술의 시대에 왜 세상은 끊임없이 위기로 비틀거릴까? 언제나 이런 모습이었던가? 예전이 더 나빴던가? 아니면 더 좋았던가? 오래된 미래에 등장하는 라다크라는 곳은 히말라야의 거대한 산맥에 둘러싸인 고도 3500미터가 넘는 고원지대이다. 이곳 주민들은 최초의 거주자인 아리안족과 기원전 500년경 티베트 사람들, 그리고 티베트에서 이주해 온 몽고 유목민들과 합류하는데 오늘날 라다크 사람들은 바로 이 세 부족의 후손이다.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티베트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아서 종종 리틀 티베트라 불리기도 한다. 라다크는 ‘산길의 땅’이란 뜻이다. 이곳에서는 1년 중 작물이 자랄 수 있는 기간이 불과 넉 달에 불과하다. 라다크의 여름은 뜨거운 햇볕으로 인해 폭염에 시달리고, 8개월가량 계속되는 겨울은 영하 40도 이하로 떨어지는 추위 때문에 동토의 땅이 된다. 황량한 계곡 사이로 회오리 바람이 몰아치고, 비는 내리는 일이 거의 없어 그 존재조차 모를 정도다. 라다크 사람들은 대부분 고원의 사막지대 이곳저곳에서 소규모 정착지에 모여 사는 자영농들이며 주로 산 위에 있는 눈과 얼음이 녹아 계곡 밑으로 흘러내리는 물을 생활용수로 사용한다. 그렇다면 현대 문명의 관점에서 이런 환경적 악조건 속에서 그들은 어떻게 세상의 문명화된 다른 곳에 비해 차별화된 행복을 영위하는가? 첫째, 라다크 사람들은 삶의 기쁨을 누릴 줄 아는 사람들이다. 라다크를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들의 전염성 강한 웃음에 이내 감염되고 만다. 저자는 라다크 사람들과 그들의 가치관, 그리고 그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강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행복을 향한 인간의 잠재력은 문화적인 차이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둘째, 모든 것을 재활용하는 생활 자세이다. 그들의 ‘검약’ 정신은 그 어떤 것도 그냥 버리지 않는다. 사람이 먹을 수 없는 것은 동물의 먹이로 사용하고 연료로 쓸 수 없는 것은 비료로 쓴다. 외부 세계에 의존하는 것이라곤 소금과 차 그리고 요리 기구나 공구 같은 몇 가지 금속 제품들뿐이다. 단순한 연장을 사용하므로 일하는데 시간관념이 무척 여유롭다. 놀라울 정도로 많은 여가 시간을 향유한다. 예컨대 “내일 낮에 찾아올게” “저녁쯤 찾아올게”하는 식이다. 셋째, 최우선의 삶의 가치는 ‘공존’이다. 이웃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일이 돈을 버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이다. 그들에게 가장 심한 욕은 ‘숀 찬’, 즉 ‘화 잘 내는 사람’이다. 그들은 세월이 흘러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이 살아간다. 라다크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보다 훨씬 더 거대한 그 무엇인가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며 주변의 환경과 분리할 수 없는 연결 속에 존재한다고 믿는다. 그들은 정서적인 면에 덜 의존적이며 사랑과 우정은 격정적이거나 집착하는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넷째, 자연-친화적인 삶의 주인공들이다. 생태적 개발 모델로서의 잠재력과 전통문화 수호에 성공하고 있는 라다크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 근본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는 좋은 예가 된다. 자연을 정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오만과 생태(자연)환경의 파괴 결과를 전 세계는 지난 3년에 걸쳐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와의 사투를 통해 끔찍하고 혹독하게 경험하고 있다. 그래서 자연-친화적인 삶의 중요성은 물론 그 속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행복관을 가장 크게 배울 수 있다.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라다크 사람들은 마음의 평화와 삶의 기쁨을 자신들의 천부적 권리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정말 삶 자체에 대한 순수하고 거리낌 없는 경애심이다. 이는 삶에 있어 다른 방식, 물질적 풍요나 기술의 진보를 넘어 진정한 의미에서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방식을 보여준다. 현재 우리는 인류 역사상 최고의 문명 혜택을 누리고 살아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행이 끊이지 않는 것은 왜 그럴까? 다시 근본적인 관심사로 돌아가 보자. 라다크 사람들의 관점에서 재해석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우리가 소유하는 좋은 옷과 가구와 재산들이 지나치게 많기 때문에 거기에 마음을 빼앗겨 차분히 자신을 되돌아볼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온갖 물질에 혼을 다 빼앗겨 살다 보니 우리는 진정한 주인의 삶이 아닌 노예의 삶을 살고 있음에 다름이 아니다. 언제부터인지 인간은 조용히 기도하고 명상하며 배울 수 있는 시간을 상실하고 있다. 우리는 인디언들처럼 앞으로 열심히 가다가도 어느 순간에 쉬면서 자신의 영혼이 뒤따라오도록 우리의 영혼을 챙기는 삶의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가 불행한 것은 우리가 가진 재산이 우리들에게 주는 것보다 빼앗아 가는 것이 더 많기 때문인지도 모른다”라는 말에 경청할 필요가 있다. 결국 인간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사회의 지위나 재산의 소유에 있지 않고 내가 나 자신의 영혼과 얼마나 일치되어 있는가에 있다. 왜냐면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추동적인 힘을 부여하는 것은 나 자신의 사람됨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현대는 일상적인 삶이 어느 정도 진보가 불가피하다. 즉, 지속적인 물질적 성장과 발전도 필요하다는 말이다. 하지만 현대의 삶이 그렇게 매일매일 힘들고 숨 가쁘게 계속되는 것이라면 이는 분명히 재고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우리가 속해 있는 현대 문화를 외부에서 바라보면 분명히 다른 삶의 세계가 존재한다. 이 세상에는 우리가 사는 사회와는 근본부터 다른 원칙에 기초를 둔 곳이 존재한다. 라다크가 바로 그런 곳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정 필요하고 또 갈망하는 것은 무엇일까? 지금이야말로 깊이 이를 성찰하는 시간이 필요한 때이다.
교육부는 2025년 ‘늘봄학교’ 전면 시행을 앞두고 올해 시범 운영할 교육청을 공모한 결과 인천·대전·경기·전남·경북 등 5개 시·도 교육청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경기에서 80개 학교, 인천과 대전에서 각 20개, 전남과 경북에서 각 40개 학교가 참여한다. 이들 200개교는 오는 3월 새 학기부터 원하는 학생에게 오후 8시까지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과 돌봄교실을 운영한다. 특히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 후 교실에서 놀이·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에듀케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는 초등학교 입학 직후에는 유치원보다 이른 정오께 하교해 돌봄 공백이 크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인천에서는 정규수업 전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서 교실, 악기 교실 등을 제공한다. 대전에서는 전체 149개 초등학교에서 희망하는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3월 에듀케어 프로그램인 ‘새봄교실’을 1학기 동안 운영한다. 5∼6학년 대상으로는 인공지능(AI)과 코딩 등 신수요를 반영한 온라인 방과 후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경기에서는 특기·적성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에게 교육기술(에듀테크) 기반의 교과 콘텐츠를 무상 제공하는 ‘하나 더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전남의 경우 도서지역이 많은 특성을 고려해 약 40개교가 도시형·농어촌형으로 나눠 방과 후 프로그램을 하고, 경북은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생주도 1학기 1프로젝트, 토요 방과 후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교육부는 5개 시범교육청에 특별교부금 600억 원을 지급하고, 전국 17개 교육청에 지방공무원 120여 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이 공무원들은 각 학교의 돌봄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 시범교육청이 아닌 교육청에도 늘봄학교 확산 기반을 마련하고자 방과 후 프로그램 확대 및 저녁 돌봄 석·간식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특별교부금 100억 원을, 이와 별도로 거점형 돌봄 모델도 선정해 100억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충북대 사무국장 오영렬 ▲교육부(국무조정실 인사교류) 정시영 ▲교육부(보건복지부 인사교류) 김우정 ▲한국방송통신대 사무국장(인사교류) 신양수 ▲한경대 사무국장(인사교류) 조신행 ▲교육부(기획담당관 지원근무) 노진영 ▲교육부(대통령비서실 파견) 최민호
◆ 부이사관 승진 ▲산학협력취창업지원과장 구영실 ▲디지털교육전환담당관 송선진 ▲교육부(사회정책총괄담당관 지원 근무) 안웅환
[신년기획 | 교권보호가 학생보호입니다] -글 싣는 순서 ① 교사 ‘학급경영자’로 격상 ② 학생 관리 전문인력 도입 3 사회부총리 역할 다해야-끝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 문제는 이제 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초등생이 싸움을 말리던 담임교사에게 욕설과 함께 흉기로 위협한 사건, 수업 중 교사 옆에 드러누워 휴대전화를 조작하는 중학생 사건 등 충격적인 일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여론조사’ 결과에서 국민이 체감하는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에 대한 심각성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뿐만 아니라 범정부적인 대책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개발원은 지난해 9월13~29일 만 19세 이상 75세 미만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교육여론조사’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여러 항목 가운데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에 대해 전국 성인남녀의 54.7%가 ‘심각한 편(매우 심각, 심각)’이라고 응답했다. ‘보통’ 응답은 36.3%, ‘심각하지 않은 편(심각하지 않다, 전혀 심각하지 않다)’ 응답은 9.0%였다. 본 문항을 5점 척도로 환산하면 전체 응답평균이 3.61로 최근 4년간 비교에서 가장 높았다.(표) 초·중·고 학부모들이 인식하는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의 경우 전체 평균은 3.55로, 이 역시 최근 4년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심각한 편’이라고 응답한 대상자들에게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에 대한 이유를 묻자 ‘학생 인권의 지나친 강조’가 가장 높은 42.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 보다 6.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교육활동 침해 사안에 대한 법적 제재 미흡’에 대한 응답도 12.0%로 나타나 전년 대비 2.0%포인트 높아졌다. 국민들은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더욱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교육계에서도 그가 사회부총리의 역할에 더욱 집중하길 바라고 있다.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 문제를 범정부적 대책으로 확대해 교육의 회복과 사회적 안정을 동시에 꾀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교원지위법 개정을 통해 교권침해 학생 학생부 기재, 가해학생 즉시 분리, 교권보호위원회 교육지원청 이관 등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보다 수월하게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범부처적 논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게 교육계의 목소리다. 사회관계장관회의부터 손봐야 한다는 요구도 높다. 이 회의는 이전 정권에서 각 부처의 이행점검 정도에만 그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제 사회부총리 역할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실질적인 범국가적 대책을 도출하는 기구로서 굳건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침 교육부는 사회관계장관회의 개선방안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부처 간 의제의 체계적 관리, 실무 토의 활성화, 현장 방문형 회의 도입, 복지 사각지대 해소 등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문제도 이를 통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년간 임상현장에 있으면서 참 안타깝고 아쉬운 것이 있디. 바로 묵혀뒀던 스트레스가 정신과적 질환으로 확대돼 힘겹게 치료의 과정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희생되는 것도 참 많다. 학교나 직장, 사회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펼치지 못하고,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단절되기까지 한다. 이들을 보며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질병으로 그들의 삶이 희생되기 전에, 질병의 초기 단계에, 더 욕심을 내자면 스트레스가 발생하기 전에 필요한 도움을 사전에 받을 수 있었다면 이처럼 힘든 회복의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됐을 텐데. 안타깝기 그지 없다. 안타까운 현실은 비단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정신과에서 진단만 받지 않았을 뿐, 우리의 가족, 친구, 동료, 이웃 등 주변에서 흔히 만나는 사람들에게도 심심찮게 관찰된다. 삶의 과정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겪을 법한 삶의 과제들을 예견하지 못해 혼란에 빠지거나, 맞닥뜨린 문제와 갈등을 적절히 소화하지 못해 난관에 부딪히고, 큰 시련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기도 한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안타까운 현실이 야속하다. 가령, 부부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부모가 된다는 것은 무엇인지 알았다면 어땠을까, 일반적인 아이들의 심리발달이 어떤 과정과 경험을 통해 이뤄지는지, 전 생애 동안 발달하면서 겪는 주요 삶의 이슈들이 무엇인지, 아이들이 성장함에 따른 부모 역할이 무엇인지 알고 양육했다면 우리들의 아이들은 또 어땠을까. 놀이가 중요할 때가 있고 학습이 중요할 때가 있으며 관계가 중요할 때가 있고 혼자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할 때가 있다. 이러한 때에 맞는 적절한 개입은 인생 전반에서 발달의 과업들을 잘 완수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필자가 만난 많은 이들은 발달 단계별 과정에 진입한 후에 무언가 삐걱대기 시작하면서 상처를 입고 정체하거나 때로는 후퇴하면서 많은 부적응 과정에 놓인 경우가 허다하다. 그 과정 또한 버겁다. 물론 힘든 상황보다는 회복하는 과정에서의 힘듦이 훨씬 낫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매번 생각한다. 미리 알고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호미로 막을 건 호미로, 가래로 막을 건 가래로 막으면 얼마나 수월할까. 인생 주기에 따른 심리교육 필요 인간은 전 생애를 통해 발달하고 성장한다. 이 과정의 주요 이슈들을 예견하고 준비하며 살 수 있다면 인생이 덜 힘겹지 않을까. 부부가 아이를 가졌을 때 임신 및 출산을 위한 바우처를 제공해 준비를 돕는 것처럼 인생주기의 주요 단계마다 바우처를 이용해 미리 배우고 건강하게 다음 발달 단계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 인생 주기에 따라 평생 심리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본고를 통해 그 여정을 소박하게나마 시작하고자 한다. 2023년도는 인생 주기에 따른 주요 이슈들을 다루고 미리 준비하며 함께 사는 인생을 나누기를 바란다. 무조건 많이 아는 것이 능사도 아니며, 아무것도 모른 체 용기 있게 인생에 뛰어드는 것도 능사는 아닐 것이다. 정말 알아야 할 핵심을 알고 그 시기를 준비할 수 있다면, 많은 인생의 도전과 굴곡에도 중심을 잡고 갈 수 있을 것이다. 첫 단계로 영유아기 아이들의 발달 이슈는 무엇일까? 물론 생존이다. 영아기는 아직까지 독립적으로 무언가를 할 수 없는 시기이므로 먹고 자고 안전하게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는 안전감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신체적인 것은 당연하거니와 특히 심리적인 안정감이 중요하다. 심리적 안정감은 부모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타인과 세상에 대한 신뢰를 형성하고 궁극적으로 자신을 신뢰함으로써 세상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힘이 된다. 부모의 불안,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돼 아이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심리 상태, 특히 정서가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은 부모의 정서를 거울 보기를 통해 고스란히 흡수하고 학습하기 때문이다. 가령 자신을 불안하게 바라보는 부모의 불안은 고스란히 아이에게 전달되어 스스로를 불안히 여기게 만든다. 부모가 불안해하는 세상은 아이에게도 전달되고 부모가 불안해하는 타인은 아이에게도 고스란히 전이될 것이다. 우울한 부모와 함께 있는 아이들은 부모의 우울감을 직감적으로 알아차린다. 때문에 마음껏 놀지 못하고 쉽게 짜증을 낸다. 부모의 우울이 길어지면 아이는 정상적인 발달을 하기 어렵다. 아이는 부모와의 정서적, 사회적 교류를 통해 신체를 조절하고, 감정을 조절하며 적절히 표현하는 방법을 학습하고 발달해 간다. 때문에 부모와의 의사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아직 말을 제대로 못하는 영유아와 의사소통하는 것은 부모에게 매우 어려운 과제다. 처음에는 어떤 부모라도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상호작용하면 아이의 표정과 몸짓, 울음과 웃음소리에서 메시지를 더 잘 읽을 수 있게 된다. 배고프니 우유를 달라는 메시지와 찝찝하니까 기저귀를 갈아 달라는 메시지, 심심하니까 놀아 달라는 메시지는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낯가림을 하는 6~8개월이 되면 낯선 이, 낯선 장소에 대한 공포와 불안을 표현한다. 이때 아이의 정서에 잘 반응하는 부모라면 불안해하는 눈빛과 표정, 몸짓을 읽고 더 꼭 안아주거나, 낯선 이가 보이지 않도록 아이의 얼굴을 돌려주는 등 세심한 반응으로 안전함을 줄 수 있다. 부모의 반응에 따라 아이는 불안과 공포가 사라지고 평온이 찾아오는 내적 경험을 한다. 이 경험의 축적은 불편한 감정을 잘 조절하면 편안한 감정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학습하게 해 살면서 응당 경험하게 되는 불편한 감정들에 과민하게 반응하거나 매몰되기 보다 적절히 견디고 조절하려는 노력으로 더 편안한 감정을 회복할 수 있는 건강한 아이로 성장하게 한다. 아이의 메시지에 따른 부모의 반응은 아이로 하여금 자신의 행동이 부모, 더 나아가 외부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를 학습하게 한다. 또 자신의 감정 반응의 결과로 부모의 감정 반응이 나타나는 과정을 경험함으로써 감정의 조절과 표현을 학습한다. 이처럼 아이의 메시지를 읽고 적절히 반응하려는 부모의 노력은 아이의 정상 발달에 큰 기여를 한다. 또 부모의 적절한 정서반응은 아이에게 더 큰 안정감과 신뢰를 줄 것이고, 아이는 부모와의 관계에 더 긴밀한 유대감을 얻게 될 것이다. 아이의 정서발달을 촉진하는 방법은 당연히 놀이다. 부모가 아이와의 놀이에 참여하는 것은 감정의 다양성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아이 또한 부모와의 놀이를 통해 부모의 감정을 읽을 수 있도록 돕는 기회가 된다. 부모와 아이 사이에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서로의 감정을 읽고 반응하는 데 익숙해야 한다. 아직 표현이 서툰 아이의 감정을 부모가 읽어주고 대신 말로 표현해주며, 또 적절한 정도로 표현할 수 있도록 조절해주는 과정을 통해 아이는 자신의 행동이 부모의 감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경험한다. 이 모든 과정이 놀이 속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활동량이 많아지는 유아기(2~4세경)가 되면, 부모의 역할에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아이가 다치지는 않을지, 무언가 떨어뜨리고 깨뜨리는 등 사고를 치지는 않을지, 쉴 새 없이 쫓아 다녀야 한다. 아이들은 주장과 고집이 세지고 부모의 말은 듣지 않으려고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통제감이다. 아이가 무엇이든지 스스로, 자율적으로 하려고 할 때 반드시 뒤따라야 하는 것이 통제이다. 특히 감정을 통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 시기에 아이들은 자율성을 저지당할 때 감정 폭발을 일으키기 쉽다. 하지만 부모는 무엇이든 마음대로 하게 둘 수 없다는 딜레마에 빠진다. 길에서 혹은 마트에서 바닥에 드러누워 팔, 다리를 마구 흔들며 떼를 쓰고 우는 아이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묻는다. ‘저럴 때 어떻게 해야 돼요? 두고 가야 돼요? 그럼 버릇이 고쳐지나요? 아니면 민폐니까 얼른 원하는 대로 해주고 데리고 가야 돼요?’ 이 질문에는 함정이 있다. 바닥에 드러누워 떼를 쓰는 행동을 멈추게 할 것인가, 내버려 둘 것인가에만 관심이 있다는 것이다. 마치 누가 이기나 부모와 아이 사이에 줄다리기라도 하는 것 마냥.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의 감정을 조절하도록 돕는 것이다. 진정된 아이에게 어떤 행동이 잘못됐는지, 무엇을 조절해야 하는지 가르치는 것이 훨씬 쉽다. 건강한 발달의 핵심, 감정 통제와 조절 건강한 발달의 핵심은 감정 통제와 조절에 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많은 일을 스스로 해결하고 싶어 한다. 때문에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이 좋다. 매일 아침마다 무슨 옷을 입을지, 어떤 신발을 신을지, 날씨와 때와 상황 따위와는 무관하게 옷을 입으려는 아이와 실랑이를 벌이느라 지각하고, 또 지각하는 것이 짜증이 나서 아이에게 화를 내게 된다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자율성을 획득하려는 아이에게 자율성을 주면 될 일이다. 가령, ‘오늘은 추우니까 이 옷은 안 돼!’라고 자율성을 통제하기 보다, ‘오늘은 추우니까 따뜻한 옷을 골라봐~이거 혹은 이거 어때?’라고 선택권을 줌으로써 적절한 통제와 조절을 가르칠 수 있다. 평소 감정이 격한 유아에게 감정조절을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까? 유아를 둔 부모에게 쉽게 설명하고 제안하는 것이 있다.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의 한 장면이다. 아버지의 국수 가게에서 일하는 평범한 인물인 팬더 포는 무적의 5인방들의 쿵푸 시합을 보러 갔다가 우연히 용의 전사로 뽑힌다. 평범한 푸는 자질이 부족했다. 특히 음식 앞에서 통제불능의 상태는 모든 기술을 연마하는데 방해가 된다. 사부인 시푸에게 여러 형태의 쿵푸 훈련을 받지만 잘 될 리 없다. 그래서 감정 통제 불능의 상태는 더 악화된다. 어느 날 고민하던 시푸는 포가 좋아하는 만두를 마구 던지고, 포에게는 긴 젓가락을 이용해 잡는 족족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포는 만두를 보고 흥분해 젓가락으로 만두를 잡으려는 시도는 계속 실패한다. 하지만 사부로부터 ‘Innner peace’의 비법을 들은 뒤, 포는 시푸가 던지는 모든 만두를 젓가락으로 잡아서 먹을 수 있게 된다. 흥분한 아이들의 가슴에 따뜻한 부모의 손을 올려놓고, ‘팬더 포 기억하지? 우리 포처럼 innner peace 해보자! 하나, 둘, 셋…’을 외치며 천천히 호흡하기를 훈련해 보는 것이다. 아이는 시청각으로 학습한 쿵푸 펜더를 떠올리며 더 쉽고, 더 재미있게, 마치 놀이처럼 마음의 평화를 찾을 것이다. 영유아의 건강한 심리발달에는 건강한 부모가 중요하다. 건강한 부모로서 아이에게 건강한 거울이 되기 위해서는 부모의 마음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자식을 키워 본 부모라면 누구라도 느꼈을 것이다. 부모가 된다는 것이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는 것을. 설사, 내 마음이 내 마음대로 된다 하더라도 자식이 또 내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부모는 아이를 위해서 무엇이든 하려고 한다. 또 더 많이 배우고 알아 더 좋은 것을 주려고 한다. 할 수만 있다면 영혼도 갈아 넣으려고 한다.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할 것들이 끝이 없다. 심지어 남들이 말하는 좋은 부모가 되려고 한다. 그래서 부모 역할은 해도 해도 버겁다. 건강한 아이를 키우는 건강한 부모가 되는 것이 1번이다. 남들이 말하는 좋은 부모가 되려고 여기저기 휘둘리고, 불안하게 흐느적거리다 번 아웃 되지 말자. 건강한 나로서 할 수 있는 나 다운 부모가 되어 보자. 아이를 키우는 일,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자란 아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 몸의 가장 바깥 표면을 감싸 보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네, 정답은 바로 피부입니다! 피부는 우리 몸의 외부와 내부의 경계를 나눠요. 그리고 우리 몸속의 물질이 밖으로 새어 나가거나 외부의 이물질이 몸속으로 침입하는 것을 막지요. 피부가 망가져 방어벽이 뚫리게 되면, 우리 몸에는 심각한 문제들이 생깁니다. 몸속의 수분이 빠져나갈 수도 있고, 외부의 세균과 바이러스가 침입하여 몸이 감염될 수 있지요. 피부는 이렇게 우리 몸을 지켜주는 방어벽의 기능은 물론, 촉감을 느끼고 체온을 조절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답니다. 피부는 재생력이 좋아서 작은 손상은 잘 회복해요. 그러나 화상으로 인해 피부의 재생력을 넘어서는 넓은 부위의 손상이 일어나게 되면 피부 장벽이 뚫리는 문제가 생기지요. 피부 장벽이 훼손된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피부 이식’이 되어야 합니다. 피부 이식은 손상된 피부를 새로운 피부 조직으로 덮어주는 것을 말해요. 피부 이식이 시도되던 초기에, 그 환자의 몸에 남아 있는 다른 피부에서 새로운 피부 조직을 얻는 ‘자가 이식 방법’이 사용되었어요. 하지만 자가 이식 방법은 손상된 피부를 치료하기 위해 남아 있는 건강한 피부를 손상시킬 수밖에 없어요. 또한 자가 이식 방법은 전신 화상처럼 너무 넓은 부위의 피부가 손상되었을 때, 이를 덮을 만큼 충분한 피부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지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자 본인의 피부 대신 상처에 이식할 수 있는 다른 피부가 필요했습니다. 이에 ‘조직 공학’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제시되었습니다. 조직 공학이란 손상된 조직을 복원하여 정상적으로 작동되게 하는 대체 물질을 개발하는 학문이에요. 조직 공학으로 실험실에서 새로운 조직을 배양하여 생물의 조직을 대체하거나 개선하는 데 이용됩니다. 당연히 조직 공학 기술로 피부 조직도 배양할 수 있지요. 이렇게 만들어진 바이오 인공 피부를 자가 이식 방법 대신 사용할 수 있어요. 피부 세포를 배양하여 증식시킨 후, 이를 콜라겐이라는 물질로 만든 지지체 위에 쌓아 올리면 인공 피부를 만들 수 있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실제 피부처럼 온도 조절, 촉감 인식 등의 기능을 할 수 있는 바이오 인공 피부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어요. 실제 피부 같은 바이오 인공 피부가 개발되어, 필요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해봅시다. 문제 1) 이 글의 내용으로 적절하지 못한 것은 무엇인가요? ① 피부가 망가지게 되면 세균과 바이러스가 침입하여 감염을 일으킨다. ② 피부는 재생력이 좋아 작은 상처는 스스로 잘 회복할 수 있다. ③ 피부 이식 초기 단계에는 다른 사람의 피부 세포를 이용한 이식 방법을 사용하였다. 문제 2) 바이오 인공 피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바이오 인공 피부를 개발하는 데 조직공학 기술이 이용된다. ② 바이오 인공 피부는 환자에게 남아 있는 건강한 피부를 훼손하는 단점이 있다. ③ 온도 조절과 촉감을 인식할 수 있는 바이오 인공 피부를 위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문제 3) 이 글의 제목을 새로 정한다면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바이오 인공 피부로 피부 이식의 새 패러다임을 열다. ② 부작용 사례로 알아본 피부 이식의 실태 ③ 조직 공학의 미래, 사람의 장기도 만든다! 정답 : 1)③ 2)② 3)①
한국교총이 교원을 지방직화하는 유보통합안을 수용한다는 허위문자를 유포한 교사가 교총에 공식 사과했다. 해당 교사는 재발방지 차원에서 해당 단톡방에도 사과문을 게시했다. 괴문자의 유포자라고 밝힌 전교조 소속 교사는 25일 공식 사과문을 교총에 보내고 이같이 밝혔다. 사과문에 따르면 해당 교사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글을 유치원교사 단톡방에 올림으로써 전국으로 확산되는 결과를 초래해 교총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사과를 뜻을 밝혔다. 이어 “경솔한 행동으로 교총에 끼친 피해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재발방지 차원에서 유치원교사 단톡방과 전국공립유치원교사유보통합반대 단톡방에 각각 사과문을 게시해 잘못된 점을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해당 교사의 사과를 수용하기로 했다. 다만 교육계에 만연한 가짜뉴스 생성과 허위사실 유포행위가 근절되기를 기대한다며 교육자로서 부끄러운 행위는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는 자성과 통감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이재곤 교총 정책본부장은 “이번 사건에서처럼 카카오톡 등 SNS, 교원 커뮤니티, 각종 교육 관련 홈페이지가 교류와 정보 교환의 장이 아니라 교총에 대한 허위 사실을 확대 재생산하는 진원지로 변질될 경우, 해당자 모두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조치 등 강력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한편 교총은 “유치원의 근무환경을 개악하거나 유치원 교사의 자격, 처우 등을 저하시키는 어떠한 유보통합 방안도 결단코 반대하고 저지할 것”이라며 “교원을 지방직화 하는 등의 유보통합 방안은 있지도 않고, 있을 수도 없으며, 만약 그런 내용이 논의된다면 누구보다 앞장서 반대하고,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교육부가 교원연구비 차등 해소를 위한 규정 개정을 예고한 가운데 한국교총이 공·사립 초등 교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후속 조치에 돌입했다. 장기적으로는 직위나 직급에 따른 차별적 요소까지 완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3일 교총은 교육부가 국립 유·초등 교사의 교원연구비가 중등과 같아지도록 관련 규정 개정을 예고한 만큼 공·사립 유·초등 교원도 차별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17개 시·도교육청과 시·도교육감협의회 등에 관련 규정과 지침을 개정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기획재정부에는 교원연구비 인상과 관련한 예산 배정을 요구하는 한편, 교육부에는 학교급별·직위별·직급별 차등 지급 요소가 완전히 해소될 수 있는 단계적 입법을 최단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지난해 기준 시·도별 교원연구비는 직위나 직급, 지역에 따라 5만5000원에서 7만5000원까지 차등 지급되고 있다. 이재곤 교총 정책본부장은 “교총은 2014년 중학교 교원연구비 전액 삭감을 행정소송 등 총력투쟁을 통해 원상복구 시키고, 2020년 고교 교원연구비 삭감 추진 때도 저지시킨 바 있다”며 “2020년 시·도교총과 교육청 간의 교섭 등을 통해 교원연구비 차별 철폐를 가장 먼저 요구해온 교총이 끝까지 책임감을 갖고 이를 완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달 26일 국립 유·초등교사의 교원연구비를 중등교사와 같은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의 ‘교원연구비 지급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예고에 따르면 교원연구비 지급단가가 학교급별·직위별·직급별로 차등 지급되고 있어 국립 유·초등교사의 교원연구비부터 중등교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기 위해 훈령을 개정하고, 단계적으로 학교급/직위/직급별 차등화된 교원연구비를 균등 지원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에 따라 ‘교원연구비 지급에 관한 규정 [별표 1] 내 5년 이상 유·초등교사의 경우 기존 5만5000원에서 6만 원으로, 5년 미만 유·초등교사는 기존 7만 원에서 7만5000원으로 각각 5000원씩 인상돼 유·초등과 중등교사 간 차등 지급되던 교원연구비가 중등교사 수준으로 상향 지급된다. 교총은 즉각 논평을 내고 “그간 교총은 교원연구비 인상 및 차등 해소를 위해 교육부, 기획재정부,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단체교섭, 정책협의, 집회 및 청원, 요구서 전달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며 “교육부가 기재부의 협력을 이끌어 내 교총의 요구를 수용한 점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겨울방학을 맞아 교원 역량 계발을 위한 다양한 교원 연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수석교사 자격연수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연수생 규모로 활기가 넘치는 데다 학교급별 맞춤형 연수로 수석교사 역량 배양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2~27일 한국교원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연수에는 지난해 전국에서 선발된 예비 유·초·중등 수석교사 77명이 참가하고 있다. 이들은 ▲2022 교육과정 ▲수석교사 리더십 ▲수업 설계와 교내 장학 설계 ▲수석교사 직무와 이해 ▲에듀테크를 활용한 미래교육 ▲교육과정 수업 평가 실습 ▲생활지도 및 진로교육 등으로 구성된 90시간의 연수를 마치게 되면 수석교사 자격증을 받게 된다. 연수를 기획한 한국교원대 종합교육연수원 최태호 교육연구사는 “수석교사가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을 코칭하고 역량을 강화시키는 일은 교실 수업 변화의 핵심 동력”이라며 “교실 수업 개선과 공교육 질 제고에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이번 연수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연수에 참가하고 있는 교사들은 대면 강의 연수, 비대면 콘텐츠형 연수, 연수원 집합연수, 현장 체험형 연수 등 다양하게 진행되는 연수 프로그램과 교수, 연구원, 수석교사 등으로 구성된 분야별 전문가 연수진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김지연 경기 수영초 교사는 “새로운 진로를 앞두고 조금을 떨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연수에 참가했는데 수석교사로서 감당해야 할 것들에 대해 꼼꼼하게 배울 수 있어 자신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1명이 참가하고 있는 유아교육 수석교사 연수를 위해 ▲유치원 교사 교육과정 ▲유치원 수업혁신 과정평가 이론과 실제 ▲유치원 교육과정 수업평가 사례 분석 등을 별도로 개설해 1:1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점은 이번 연수가 갖는 의미를 잘 드러내는 대목이다. 김종선 경기 한얼초병설유치원 교사는 “다른 지역 유아 수석교사와의 교류를 기대하고 왔는데 혼자 연수를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실망감과 부담감이 컸지만 동료 교사와 선배 수석교사와의 만남과 컨설팅을 통해 연수가 진행될수록 잘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순덕 한국유초등수석교사회장은 “코로나19로 최근 몇 년간 비대면으로 진행되던 연수가 다시 집합연수로 바뀌어 뜻깊은 연수가 되고 있다”며 “연수의 내실이나 수석교사 간의 연대감을 높여 앞으로 학교 현장에서 수석교사로서 본연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는 초석이 잘 다져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원능력개발평가에서 교사를 성희롱한 세종 지역 고3 학생이 퇴학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교총은 “전문성 신장이라는 취지는 실종되고 부작용만 초래하는 교원평가 제도는 즉시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교총은 26일 입장문을 내고 “현행 5점 척도 방식의 평가는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더욱이 서술형 평가에는 교원의 인권침해를 넘어 도를 넘은 성희롱, 반인륜적 표현까지 담겨 교원들의 자존감이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원평가제가 부적격 교사를 가리는 역할을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는 “교원의 정상적인 교육활동과 생활지도조차 아동학대로 신고하는 시대”라고 일축했다. 현재 교총은 교육부와의 단체교섭 과제로 교원평가제 폐지를 요구하고 교섭을 진행하고있다. 교총은 “경찰 수사까지 의뢰하는 지경이 된 교원평가제가 교단에 활력을 불어넣을 리 만무하다”며 “교육부는 교총의 요구를 수용해 교원평가제를 즉각 폐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는 30일부터 학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됨에 따라 교육부는 이와 관련한 세부 지침을 27일까지 학교 현장에 안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교총(회장 정성국)은 “교육 현장이 본연의 교수학습 활동에 충실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학교 회복, 교사 회복을 위한 지원행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3년여 코로나 대유행 속에서도 배움이 멈추지 않도록 온·오프라인 수업은 물론 방역과 행정업무까지 감당하느라 심신 소진 상태에 놓인 교원이 적지 않다”면서 “교사들의 회복을 위한 상담·치유·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로 발표된 세부 지침은 코로나로 가중된 교사의 업무를 경감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출결 관리와 자료 제출 등의 폐지나 간소화를 요구했다. 교총은 “새 지침을 마련할 때 우선적으로 현장의 여건과 교원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모호한 지침이나 재량이라는 이름으로 책임을 학교 현장에 떠넘겨서는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교총은 “학교마다 다르게 대처하는 일이 없도록 명확한 지침을 줘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해 정부의 코로나 백신 접종 권고 지침에 따라 학교에서 가정통신문을 보냈다가 학부모에게 소송을 당하는 일일 벌어졌다”며 “마스크 해제와 권고 과정에서 학교가 또다시 이런 일을 겪지 않도록 질병·교육 당국은 안내장 예시를 보급하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을 때 학교와 교원을 끝까지 보호하는 법적 대응 및 행·재정적 지원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우리나라 현행 초등학교 돌봄 프로그램이 획기적으로 혁신될 전망이다. 최근 교육부가 공모한 ‘늘봄학교’ 시범 교육청으로 인천·대전·경기·전남·경북 등 5개 교육청이 선정됐다. 이들 5개 교육청 관할인 경기지역 80개, 인천과 대전에서 각 20개, 전남과 경북에서 각각 40개 학교등 총 200개 초등학교에서 운영된다. 즉, 이들 200개 초등학교에서는 올해 새 학기부터 일부 돌봄 시간이 연장되는 ‘늘봄학교’ 프로그램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늘봄학교는 돌봄과 교육서비스를 통합하는 종합 프로그램이다. 이들 200개 학교에서는 오는 3월 새 학기부터 원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오후 8시까지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과 돌봄교실을 운영한다. 특히 그동안 초등학교 입학 직후에는 유치원·어린이집보다 원아들의 이른 하교로 인한 돌봄 공백으로 학부모들의 불만이 많았는데, 이와 같은 민원이 어느 정도 해소되게 됐다. 늘봄학교 운영 학교에서는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3월 초 또는 1학기에 '에듀케어 프로그램'을 만들어 수업 후 교실에서 놀이·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늘봄학교 운영으로 돌봄 시간이 아침 7시에서 저녁 8시까지로 늘어나고, 초등학교 신입생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늘봄학교의 핵심은 초등학교 1학년 대상 맞춤형 프로그램인 ‘에듀케어’와 돌봄 시간 확대다. 거기에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생 만족도를 높이는 게 핵심이다. 늘봄학교 프로그램 시범 학교에선 초1 방과후 집중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돌봄 시간이 저녁 8시까지 연장된다. 인천·대전·경기·경북 지역에서는 정규수업 전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한 ‘아침돌봄’을 제공한다. 아침돌봄은 오전 7~9시 사이에 지역별로 지정된 시간대에 이뤄진다. 정규 수업과 방과후학교 수업 사이 아이를 맡길 수 있는 ‘틈새돌봄’이 5개 시범교육청 모두에서 이뤄진다. 인천을 제외한 4개 교육청에선 학부모가 필요한 날 이용할 수 있는 ‘일시돌봄’을 운영한다. 틈새돌봄과 일시돌봄은 특별한 사정으로 긴급하게 저녁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이 하루 또는 일정 기간 돌봄을 이용하는 교육 서비스다. 이에 따라 각 시·도교육청은 돌봄 공백이 가장 큰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한 '에듀케어'를 지원하고 '토요 방과 후 학교' 등 지역 교육여건에 맞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아울러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온라인 방과후학교, 농어촌 특화 문화예술 프로그램, 특화된 다문화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지역별 특성화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인천지역 늘봄학교는 정규수업 전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서 교실, 악기 교실 등을 만들어 아침 '틈새돌봄'을 제공한다. 대전 지역 149개 초등학교에서 희망하는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3월 에듀케어 프로그램인 '새봄교실'을 운영하고, 20개 늘봄학교의 경우 이 프로그램을 1학기 동안 운영한다. 5∼6학년 대상으로는 인공지능(AI)과 코딩 등 수요를 반영한 온라인 방과 후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운영한다. 경기 지역 40여개 초등학교에서는 특기·적성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에게 교육기술(에듀테크) 기반의 교과 콘텐츠를 무상 제공하는 '하나 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남의 경우 도서지역이 많은 특성을 고려해 도시형·농어촌형으로 나눠 방과 후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경북 지역 학교에서는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생주도 1학기 1프로젝트, 토요 방과 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돌봄 시간과 교육 서비스 확장 프로그램인 늘봄학교는 저출생 고령화 사회, 맞벌이 가구 증가, 일·육아 병행 사회의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의의를 가진다. 저출생 고령화 사회인 우리 현실에서 젊은 맞벌이 부부들이 육아 부담 없이 생업에 몰두하게 하기 위해서 돌봄 확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늘봄학교 운영에 우려와 문제점도 상존하는 게 사실이다. 우선 교육청·학교 현장에서는 늘봄학교 도입으로 업무 부담이 커질 우려가 있다. 2022년 말 기준 전국 교육청에 돌봄 및 방과후업무 전담 인원 267명이 배치돼 있 있다. 여기에 시범교육청을 포함한 17개 시·도교육청에 지방공무원 120여명을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지만 충분하지 않다. 또 실제 늘봄학교 운영학교의 업무 지원 인력 충원이 절실하다. 늘봄학교 프로그램 운영 학교의 행정업무가 늘어나지 않도록 필요한 대책이 수립되어야 한다. 현행 일선 학교에서 운영되는 지자체 직영 야간 돌봄교실도 학교의 관리 업무 과중 등 여러 가지 난제가 많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교육부는 저녁 늦게까지 학교에 머무르는 학생을 위한 안전 대책으로 입·출입 학부모 안내서비스를 도입, 인근 지역 파출소·지구대와 연계해 순찰을 늘리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2022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초등학교 돌봄교실 참여 학생은 총 29만여 명, 저녁 돌봄 참여 학생은 약 7100명으로 추계돼 있다. 교육부는 늘봄학교를 2025학년도에 전국에 도입할 예정이다. 그 기반 조성과 원활한 운영을 위하여 올해 5개 시범교육청에 특별교부금 약 6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범교육청이 아닌 12개 시·도교육청에도 늘봄학교 확산을 위해 방과후 프로그램 확대, 저녁돌봄 석·간식비, 안전관리비에 쓸 수 있도록 약 1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거점형 돌봄 모델을 5곳 내외로 선정해 1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유보통합과 초등학생 돌봄 시간 연장 및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늘봄학교’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학부모들을 비롯한 주민들의 호응도 높은 편이다. 하지만여러 가지 장애를 제거하여 원활한 운영을 도모하는 게 관건이다. 결국 2025학년도에 전국 모든 교육청에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일반화해 운영하기 위해서는 인력과 예산 충당 등획기적인 지원책이 요구되고 있다. 게다가 늘봄학교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의 안전 대책도 사후 처방이 아니라, 철두철미한 사전 예방책이 마련돼야 한다.교육부에서는 이번 5개 교육청 시범운영을 통해 지역별 특색에 맞는 성공모델을 발굴하겠다는 입장이다. 나아가 늘봄학교의 전국 확산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같은 교육부의 기대가 충족되고 학부모들의 돌봄 확대 요구를 오롯이 담아내려면 충분한 인력 충원, 예산 확보, 안전 담보 등 대책 마련이 선행 과제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겨울방학엔 사랑의 마시멜로를 화복동문(禍福同門) 한비자(韓非子)에는 불행과 행복이 같은 문을 사용한다는 '화복동문(禍福同門)'의 글이 있습니다. 밤과 낮이 순환되듯, 삶과 죽음도 한 몸의 다른 모습인 것처럼,고통 없이 이루어지는 행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인심은 너나없이 행복에 몰입합니다. 100% 행복도 없고 100% 불행도 없습니다. 99% 행복을 이루고도 1%의 불행만을 바라보며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여 불행을 자초하기도 합니다. 살아 있음 그 자체가 이미 기적이고 행복임을 간과하고 사는 것이 불행의 시작이 아닌가 합니다. 단 1회만 살 수 있으니 시간을 가진 자가 행복한 사람입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시간의 축복을 잊지 않는 것만으로도 행복의 문은 가까이에 있습니다. 어떤 권력과 금력으로도 명예로도 살 수 없는 현재라는 시간의 소중함을 매 순간 깨닫는 사람이라면 굳이 행복이라는 신기루에 매달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100% 순도의 행복을 누릴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많은 것을 누리고자 집착하는 데서 불행의 그림자는 자란다는 것을 잊고 삽니다. 내려놓을 줄 아는 사람이 더 많은 행복을 누리게 되니, 비움의 철학이 뜨는 것입니다.가족의 소중함 깨닫는 겨울방학이었으면, 어린날 사랑 받은 기억은 평생을 살게 하는 힘이 되니까요. 공생을 위한 도구라는 책을 쓴 이반 일리치는 수확 체감의 법칙이라는 고전 경제학의 법칙이 인간의 행위에도 적용된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인간의 활동은 어떤 한계를 넘어서면 효율이 감소하며 나아가서는 역효과를 낸다"는 일리치의 법칙을 발표하기에 이릅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일정량을 섭취하여 배가 부르고 나면 처음의 그 맛이 아닙니다. 오히려과식하면 탈이 납니다. 물질이나 권력, 명예를 추구하는 일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상식의 수준을 넘어서 파멸에 이른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일리치의 법칙은 세상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한때 일본은 우리나라가 부러워하는 나라였습니다. 경제발전의 속도를 부러워했고 높은 국민소득도 부러움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의 모습이 그들의 어두운 모습을 따라가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합니다. 물질적인 채움이 전부가 아니란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가난한 나라들의 행복지수가 높고 많이 웃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가족과 이웃들이 소통하며 마음을 나누는 삶이 행복한 삶임을 알기 시작한 것입니다. 가난한 시절에 고통을 함께 나누던 일상의 행복을 그리워하게 되었습니다. 늦었지만 느림의 철학에 몸을 싣고 시골로 가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가족의 소중함에 눈뜬 사람들이 공동체를 꾸리는 삶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공부와 출세 지향의 삶이 행복의 전제 조건이 아님을 깨닫는 순간은 너무 늦게 찾아옵니다. 사랑하는 자녀들과 눈을 맞추고 밥상머리 대화를 나누는 소박한 행복이 얼마나 귀한 시간이었는지그리워할 때쯤이면 인생의 하강 곡선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같이 있는 동안만큼, 사랑을 나눈 시간에 비례해서 쌓은 추억들이 힘든 날을 견디게 하는 마시멜로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제 교육은 가족의 사랑과 유대를 체험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 원초적인 삶의 소중함을 가르쳐야 할 때입니다. 부모의 욕심이 아닌 사랑과 희망의 대화가 자녀를 행복하게 한다는 오래된 진리를 깨닫고 실천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가르쳐야 합니다. 지식의 높이가 지혜의 잣대가 되는 필수조건이 아님을 인정해야 합니다. 약간의 부족함을 겸손함으로 채워 행복의 도를 넘지 않게 하는 자연의 법칙을 배울 때입니다. 그것은 곧 감성교육입니다. 메마른 정서로 사람 대신 컴퓨터와 게임 속에 매몰된 경직된 아이들의 미래가 걱정입니다. 겨울방학 동안 가족이나 친구들과 따스한 사랑을 많이 나누는 청소년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사랑은 넘쳐도 좋습니다. 사랑에는 일리치의 법칙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1년 동안 열심히 살아온 가족끼리 안아주고 다독이며2023년을 살아낼 사랑의 마시멜로를 마음 속에 가득 저장하는 겨울방학이길 빌어봅니다.
새해에는 좀 더좋은 세상이 되기를 바다가 썩지 않는 것은적정 비율로 녹아있는 소금 덕분이다. 평균적으로 1ℓ의 바닷물 속에는 약 35g의 소금이 녹아 있다. 항상 같은 비율은 아니지만 대략 3퍼센트의 농도를 유지하며 바다를 썩지 않게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한다. 가뭄과 홍수로 바다로 유입되는 물의 양은 늘 변하지만 바다는 스스로 자정 능력을 갖춘 위대한 능력으로 지구를 지키고 있으니 참으로 대단한 자연의 신비가 분명하다. 바다의 소금처럼 자정능력을 가진 사회의 소금은교육과 법, 언론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의 출발점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믿음과 인간이 지닌선한 능력과 잠재적 가능성에 대한 철학적 사유의 결과이기도 하다. 어린이를 어른의 축소판으로 여기지 않고 한 인격체로 존중하는 교육철학의 위대한 정신도 한몫한다. 젊은이를 귀하게 여기는 것은 물론이고 그들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보는 긍정적 시선도 함께 내재한 교육제도 덕분이다. 법은 교육보다는 강제적이고 합의적인 자정능력을 지닌 영역이다. 법과 양심에 따라 판결하는 판사나 법치국가의 수호자로 범법자를 징계하고 고발하는 검사, 법의 심판과 징계로부터 억울한 사람을 변호하는 변호사에 이르기까지 법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의 정의를 실현하며 세상의 부패를 막는 자정능력은 늘 현실보다는 한 발 늦다. 선행적 자정능력을 지닌 힘은 교육이 앞선다. 교육자는 법보다는 양심과 철학, 희망과 긍정, 인간에 대한 사랑과 헌신이 바탕에 깔린 마음의 문제를 소중히 하며 사회를 선도하는 힘과 자정능력을 지니기 때문이다. 법은 교육보다는 좀 더 강제적인 자정능력을 지녔다는 점에서 현실적이다. 소금이 바다를 지키며 썩지 않게 하는 자정능력을 갖춘 것처럼 언론 또한세상의 소금이다. 진실을 보도하고 어두운 곳을 비추며 정치권력으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횃불 노릇을 충실히 하는 언론이야말로 위대한 파수꾼이 아니던가. 그렇다고 모든 언론이, 기자가 언론 본연의 기능을 완벽하게 수행하는지, 오히려 정치권력의 앞잡이로 전락하는 언론이 더 많은 현실이다. 그 언론을 적으로 대하는 것은 나라를 썩게 하는 위험한 행위다. 정치권력의 입맛에 맞지 않는 방송을 내보냈다고 특정 언론사를 배제하는 일이 벌어지는 현실이다.문제의 당사자가 자신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반박하고 이미 알려진 비속어 발언까지 한 적이 없다고 변명을 한 뒤, 그 방송사를 대놓고 핍박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기자의 입에 자물쇠를 달고 언론사를 겁박하며 법이라는 미세현미경을 들이대고 면밀하게 빈틈을 찾아내려고 혈안이다. 소금 역할을 그만 두고 정치권력의 입맛을 돋우는 설탕의 역할을 하라고, 그래야 살아남게 해주겠다는 카드를 내밀고 있으니 큰일이다. 국민을 위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다짐은 뒤로 하고 감시하는 일을 하지 말라고 겁박하는 모습이 기가 막히다. 송곳 같은 기사는 가짜뉴스로 매도하고 진실을 파헤치는 기자는 고소고발로 응징하길 반복하는 행태는 너무나 야박하다. 사회적 자정능력을 갖추고 세상을 선도하는 교육, 부패한 권력과 범법자를 격리하여법치국가의 이름으로 사회를 지키는 파수꾼인 검경, 세상 어느 곳이든 미세현미경을 들이대고 부정과 불의, 억울함과 분노를 대변하며 청정소금의 역할을 다해야 하는 언론은 사회 정의를 세우는 3대 축이다. 교육, 법, 언론이 소금 맛을 잃지 않도록 음식의 맛을 결정하는 조건은 신선한 재료다. 그 재료의 풍미를 살리는 데는 소금만큼 중요한 게 없다. 너무 짜거나 싱거우면 입맛을 돋우지 못한다. 세상의 소금이 제 구실을 못하면 부패하고 억울한 사람이 넘치는 무서운 세상이 된다. 정치권력은 소금 역할을 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듣기 싫어도 자기편으로 만들지 않는 포용력이 필요하다. 세상에서 소금 역할을 하는 교육과 언론, 법, 때로는 종교도 포함된다. 그 역할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거나자정능력을 상실하면 세상은 혼돈에 빠진다. 소금은 너무 많아도, 너무 적어도 문제다. 교육개혁을 부르짖으며 제도를 개편하고 새로운 정책을 입안하여 시행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잘 돌아가는 조직마저도 규제와 감시라는 이름으로 소금을 뿌려대는 간섭은 오히려 성장과 발전을 저해한다. 학생의 인권을 중시한다면서 침해를 넘어 무시하는 단계에 이른 교권추락이 단적인 사례다. 학생들의 인권을 앞세워 교사들의 손발을 묶어놓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결과는 참혹하다. 잘못된 길로 가는 제자를 보고도 그 행동을 제재할그 어떤 소금을제공할수 없는 교사에게 권위가 있을 리 없다. 법은 어떠한가. 공정과 상식을 내세우며 검찰공화국의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은 전혀 공정하지도 상식적이지도 않다. 문제만 생기면 대화하여오해를 풀 생각은 하지 않고 고소고발을 남발하는 모습은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국론을 분열시키기에 충분하다. 자기편의 범법 행위에는 눈을 감고 반대편의 티끌은 풍선처럼 부풀려서 언론에 흘리는 행위는 소금의 양이 지나치게 많아 먹을 수 없는 음식과 같다. 보도에 따르면 지방자체단체장과 교육감을 러닝메이트로 묶어서 중립적이어야 할 교육감을 정치권력의 발아래 두겠다는 교육부장관의 브리핑이 있었다. 위험한 발상이 분명하다. 교육감 직선제의 의미를 무력화 하려는 음모가 분명하다. 교육은 정치가들의 손에서 독립하여 국가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젊은이들을 올바르게 교육시킬 교육자와 학부모, 교육단체가 정치적 중립을 전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정책을 입안하고 실천하며 감시하는 체계가 중요하다. 결코 정치권력의 도구가 될 수 없다. 정치권력에 기대어 발을 맞추는 언론계도자성과 반성의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법치국가를 들먹이며 대화와 타협 대신 검찰정치를 일삼는 법이 아니라, 국민의 억울함과 분노를 잠재울 정의 수호자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가장 중립적이어야 할 교육을 정치의 도구로 삼으려는 시도도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교육감을 흔들어 특정 정치권력으로 도구로 삼으려는 횡포는 국민적 저항을 불러올 것이다. 세상의 소금인 교육, 언론, 법을 흔들어사회의 자정능력을 지닌 소금의 역할을 약화시키려는 음모로부터 지키는 일은 국가의 장래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다. 국민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감시하여 세상의 소금을 잘 지켜야 할 때가 되었다. 우리는 지금 선진국으로 발을 들여놓기가 무섭게 정권을 잡은 자들의 손아귀에서 술술 빠져 나가 흩어지고 있는 귀한 소금들이 각자도생을 하느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음을 주시해야 할 때다. 제 몫을 다 하려고 몸부림치는 교육자와 기자, 소수의 뜻있는 법조계 인사들을 응원하는 대열에 서야 한다. 세상의 바다를 숨 쉬게 하는 소금을 훔치려는 자를 감시해야 한다.
교육경력 39년의 필자는 은퇴 후 제2인생 포크댄스 강사다. 얼마 전 수원의 장안구민회관에서 '포크댄스(세계의 민속춤) 공개수업'을 2회 가졌다. 참가비는 무료로모집정원은 각각 15명. 다행이 모집정원을 넘겨 1차엔 17명, 2차엔 24명이 참가했다. 참가율로 말하면 성황리에 끝났다. 필자는 수업 후 귀가하자마자 소파에 쓰러지고 말았다. 수업 준비에 온 신경을 쏟았기 때문일까? 피곤이 몰려왔다. '아, 역시 공개수업은 힘든 거구나!' 혼자 중얼거려 본다. 현직에 있을 때는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 자원해서 수업 공개를 했었다. 정말 수업 후에는 교사로서 한 단계 성장한 자신을 발견하였다. 현직 때 선배들로부터 배운 것은 '교사에게 있어서 수업은 생명이다'라고 배웠다. 문득 공개수업에 대한 추억이 아련히 떠오른다. 1970년대 말 초임지(D초교)에선 수업실기대회에 나간 적이 있었다. 담임반 학생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인근 학교(S초교) 학생을 대상으로 했다. 수업을어떻게 시작하고 끝났는지 모를 정도로 긴장의 연속이었다. 두번째근무교(M초교)에선 수업실기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그 동안 쌓은 경력 덕분일까?사회과 '세종대왕과 한글창제'가 주제였다. 세번째 근무교인 모교(S초교)에서는 교육대학 실습교라서 교생들에게 매교시수업을 공개했다. 숙지중에서는 국어교사로서 교육부 교과교육연구회에 선정되어 인근 초중교 교사들과 독서토론연구회를 조직해 수업을 공개했다. 은퇴 후 포크댄스 강사로서 공개수업도 있었다. 노인복지주택(아파트) 근무 사회복지사의 초청으로 2회의 공개수업을 가졌다. 60대에서 80대 어르신들이지만 수업 참여 열기는 높았다. 아쉬웠던 점은 코로나 19로 인해 정식 수업은 한 달만 운영하고 말았다. 은퇴하고 보니 공개수업은 정식수업을 하기 위한 전 단계다. 공개수업을 통해 수업 맛보기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수강 신청 인원이 부족하면 강좌 개설이 안된다. 강사로선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이번 1회자 수업에선 비교적 쉬운 포크댄스 종목을 택하였다. 초보자용인 킨더 폴카(독일), 푸른 별장(프랑스), 덩케르크의 종(벨기에)은별 무리 없이 지도할 수 있었다. 수강생들도 즐겁게 배우니 순조롭게 진도를 나갈 수 있었다. 2회차 수업에선 중급과정을 다루었다. 굿나잇왈츠(미국), 빙고(미국), 오슬로왈츠(영국) 종목이다. 수강생들 습득 속도에 차이가 난다. 파트너를 찾지 못하는 사람도 생겼다. 강사의 지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순간이다. 어려운 동작은 반복해 익히도록 했다. 이렇게 수업은 종료되었다. 공개수업을 스스로 반성해 본다. 첫째, 강사가마음의 여유가 부족했다. 댄스실을 꽉 채운 수강생을 보니 조금은 겁이 났던 것. 둘째, 수강생의 수준을 높여 잡았다. 포크댄스에 입문하는 수강생에게 너무 어려운 종목을 도입한 것이다. 눈높이를 맞추어야 했다. 셋째, 수업 시간 주의집중도를 높이지 못했다. 지각생 처리라든가 남녀 파트너 선정에 있어 지체되는 경향이 있었다. 현직에 있을 때에도 수업 종료 후에는 늘아쉬움이 있었다. 은퇴 후에는 처음 보는 수강생을 대상으로 하기에 지도강사 뜻대로 안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럴 때 노하우가 필요한 것이다. 강사가 긴장하지 아니하고 차분하게 대응하는 여유와 순발력이필요하다. 그것을길러야 하는 것이다. 진도가 느린 수강생에게 촛점을 맞추면 잘하는 수강생은 지루하다. 중간 단계의 수강생에게 집중해야 하는데 '길 잃은 한 마리의 어린 양'을 구하려다간 시간만 흘러가고 만다. 흔히들 수업엔 왕도가 없다고 한다. 수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가면서 그때 그때 적절한 대응을 해야 하는 것이다. 수업은 눈빛의 대화라고도 한다. 강사와 수강생이 마음이 통할 정도가 되어야 수업 성공을 가져온다. 강사는 조급한 마음을 가지면 아니 된다. 수업 분위기 조성도 필요하다. 포크댄스 동작을 가르치는것이 전부가 아니다. 배움의 즐거움을 체감토록 해야 한다. 수업 자체가 즐거워야 한다. 강사에게는 성공된 수업을 위한부단한 노력이 요구된다. 가르침의 세계는 넓고도 끝이 없다.
업무용 노트북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아무래도 높은 보안능력과 튼튼한 내구성일 것이다. 회사에서 다루는 중요한 자료들을 걱정 없이 보관할 수 있어야 하고 잦은 출장과 미팅에 들고 다녀도 끄떡없도록 외부 충격에 강한 노트북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지사. HP는 오랜 시간 동안 정통 비즈니스 노트북을 꾸준히 출시해온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다. 특히 엘리트북(EliteBook) 시리즈는 탄탄한 기본기로 유명한데 이번에 출시된 ‘HP 엘리트북 650 G9’ 역시 비즈니스 사무용 노트북으로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켜주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 더욱 강력해진 기본 성능과 사양 HP 엘리트북 650 G9은 최상의 업무 성과를 위한 하이퍼포먼스 노트북으로 최신 12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최대 2개의 P-코어, 8개의 E-코어로 총 10개의 코어와 12개의 스레드, 12MB 캐시메모리로 연결성과 보안을 지원해 컴퓨팅 성능을 한층 높였다. 본 리뷰 제품은i7-1255U와 인텔 Iris® Xe 그래픽을 탑재해 향상된 미디어 변환과 빠른 프레임 속도를 제공한다. 기기의 외형 디자인은 수준급이다.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으며 무광 실버 컬러를 사용해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기존에 사용하던 플라스틱 재질의 보급형 노트북과 비교해보니 확실히 지문이나 먼지가 잘 묻어나지 않아 오래 사용해도 사용감이 덜 생기도록 깨끗한 관리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로 35.94cm에 세로 23.39cm, 두께는 1.99cm로 백팩이나 쇼퍼백에 무리 없이 넣어 다닐 수 있는 크기이며 무게 역시 1.74kg으로 편하게 들고 다니며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디스플레이는 15.6형 대형 화면에 FHD 해상도(1920x1080)를 지원한다. eDP(Embedded Display Port)와 PSR(Panel Self Refresh) 기술이 사용돼 시스템 소비전력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 광시야각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상하좌우 어느 각도에서 봐도 이미지의 왜곡이 거의 없이 선명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배터리 사용시간은 최대 12시간 15분 정도다. 특히 고속 충전 기술을 활용해 30분 만에 최대 5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은 잦은 이동이 필요한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이 모델은 미 국방성의 내구성 표준 테스트인 밀리터리 스탠다드 테스트에서 진동, 충격, 낙하 등 19가지 항목을 통과해 강력한 내구성을 갖췄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기기 후면에는 통풍구가 설치돼 있어 열이 발생하더라도 사용자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되지 않도록 디자인됐다. 또 후면 상단과 하단에는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는 고무밴드가 전체적으로 부착돼 있어 미끄러운 표면에서도 노트북을 안정적으로 고정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 다층 보안 솔루션으로 빈틈없이 보호 비즈니스 노트북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보안이다. 특히 ‘프라이버시 카메라’가 인상적이었다. 이 기능은 상단 베젤에 위치한 슬라이더를 밀어서 닫으면 웹캠 렌즈를 물리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잠금장치다. 평소 웹캠을 사용할 때 ‘나도 모르게 카메라가 켜져 원치 않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또는 ‘나도 모르게 카메라 해킹을 당하거나 악의적인 감시를 당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준다. 손으로 차단장치를 풀어 원할 때만 모습을 공개할 수 있다. 키보드 하단에는 지문을 인식하는 리더기가 달려있다. 다른 사람의 접근을 더욱 확실하게 방지하는 강력한 보안에 더불어 손쉬운 로그인이 가능하다. 또는 사용자 선택에 따라 안면인식을 통해 IR 카메라로 안전하고 빠른 로그인을 할 수도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HP만의 4가지 소프트웨어 다층 보안 솔루션이 무료로 탑재돼 있어 더욱 안전한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HP Sure Admin’은 공개 키 암호 대신 설정의 원격 및 관리를 위한 인증서를 통해 펌웨어를 관리하는 기능이며 ‘HP Sure Start’는 세계 최초의 자가치유 탐지 BIOS로 공격 또는 손상으로부터 자동으로 복구하는 해킹보안 솔루션이다. HP만의 딥러닝 알고리즘 및 고급 신경망 기술을 통해 최신 멀웨어와 랜섬웨어를 포함한 변종 위험을 감지하고 차단한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학습을 통해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하고 사전에 예방하는 ‘HP Sure sense’ 기능도 탑재됐다. 마지막으로 ‘HP Sure Click’은 웹 서핑 또는 이메일에 첨부된 파일에서 실수로 멀웨어를 다운로드해도 이를 가상공간에 격리해 PC를 안전하게 보호해 주는 기술이다. ■ 온라인 수업, 화상회의에 최적화된 웹캠 코로나19로 지난 3년간 학교 현장은 물론 업무 환경에 생긴 많은 변화로 노트북 시장 수요에도 새로운 니즈가 생겼다. 바로 비대면 방식의 화상회의와 온라인 수업에 적합한 고성능 웹캠을 갖춘 노트북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 HP 엘리트북 650 G9에 내장된 720P HD 웹캠은AI 노이즈 감소 기능을 갖추고 있어 더욱 더 선명한 화질로 화상회의와온라인 수업을 할 수 있다. 특히 720p HP 해상도 웹캠은 88°의 넓은 카메라 시야 범위와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며 HP Clear Voice 기능은 AI 노이즈 감소 기능으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선명한 음성을 전달해 준다. HP Dynamic Audio 기술 또한 오디오 설정을 자동으로 조정해 최상의 오디오 환경을 제공한다. ■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터치스크린 글을 쓰거나 양식을 작성하는 등 작업에 몰두하다 보면 칸을 이동해야 하거나 화면을 전환해야 할 때 키보드에서 손을 떼다시 마우스를 쥐고 원하는 곳을 찾아 클릭하는 행동이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엘리트북 650 G9은 그런 순간 매우 직관적인 편리함을 제공한다. 손가락 하나로 원하는 부분의 화면을 곧장 클릭하면 되도록 터치스크린이 탑재돼 있어 마치 노트북과 태블릿PC를 혼합해서 사용하는 느낌을 준다. 이밖에도 눈부심 방지 패널이 장착돼 있어 빛의 반사를 줄여 눈의 피로감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 햇빛이 강한 곳에서도 작업이 수월하도록 저반사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인터넷 강의나 과제 등으로 컴퓨터 사용 시간이 긴 학생이나 하루종일 보고서 작성 등 업무로 모니터 사용 시간이 긴 직장인에게 추천할만 하다. 뿐만아니라 100% sRGB 색재현율로 선명한 컬러를 제공, 실감 나는 화면을 감상할 수 있으며 사진이나 그래픽 등 디자인 작업용으로 사용하는 데에도 손색이 없다. 또 각도 조절에 한계가 있는 일반 노트북과 달리 180도로 화면을 펼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많은 사람이 한 화면을 공유해야 하는 상황에서 화면 각을 조정해 터치스크린을 사용하면 보다 손쉬운 프레젠테이션을 구현할 수 있으며 광시야각 디스플레이 덕분에 어느 각도에서 보든 선명하게 화면을 공유할 수 있었다. ■ 조용한 타음의 키보드로 새로워진 타이핑 타이핑 할 일이 많은 직업적 특성상 조용한 타음의 다기능 키보드로 새로운 타이핑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키 간격이 여유롭고 키압 또한 가벼운 편이어서 오타 없이 고속 타이핑이 가능했으며 손목 받침대 부분이 넓고 여유로워 손과 손목이 완전히 받쳐져 장시간 사용에도 피로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평소 타이핑 할 일이 많은 직종에 종사하는 경우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사용자 정의 단축키’ 덕분에 보다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했다. 최대 5개의 프로그램을 하나의 단축키로 실행할 수 있는데, myHP 기능에 들어가면 원하는 작업을 F12키 하나로 실행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자주 들어가서 확인해야 하는 웹사이트가 있다면 매번 주소를 입력하거나 즐겨찾기를 찾아 들어갈 필요 없이 단축키로 라이브러리에 등록해 놓는 식이다. 인터넷 창이 켜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도 언제든 해당 단축키만 누르면 곧바로 지정해 놓은 웹사이트에 접속된다. 자주 사용하는 문구가 있다면 이 역시 단축키로 등록해 놓으면 편리하다. 기자의 경우 바이라인을 지정해 놓았더니 기사 끝에 단축키 하나로 이름과 이메일 주소가 자동으로 따라붙었다. 이밖에도 기기 내부로 들어가는 액체를 지연시켜 손상의 위험을 줄여주는 침수 지연 키보드 기술이 적용돼 커피나 물을 쏟았을 때 중요한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으며 고장을 피할 수 있다. 키보드 표면에는 인쇄된 문자를 보호하는 듀라키 기술이 적용돼 외부 마찰과 마모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 업무 효율을 위한 다양한 포트 및 지원기능 고성능 비즈니스 노트북 답게 포트 또한 다양하다. 왼쪽에는 Nano Security Lock Slot과 LAN(RJ-45), USB Type-A(5Gbps), 마이크로 SD카드 리더가구성돼 있다. 오른쪽에는 전원 커넥터와 썬더볼트 4 단자를 지원하며 2개의 USB Type-A(5Gbps) 단자가 제공돼 주변기기 연결을 여유롭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모니터나 프로젝터를 연결할 수 있도록 HDMI 2.0 단자와 오디오 콤보잭 단자가 위치하며 마이크로 SD카드 리더를 빼고 LTE 통신용 SIM 슬롯 옵션을 구성할 수도 있다. 데이터 전송 속도도 더욱 빨라졌다. PCLe 4.0 지원으로 SATA SSD보다 12배 이상, PCLe 3.0 SSD보다 2배 더 빠른 전송 속도를 자랑해 데이터를 이동하고 복사하는 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이밖에도 사용자 편의를 위해 세심하게 신경 쓴 다양한 지원기능도 살펴볼 수 있었다. 사용 중 문제가 생겼을 때는 팜래스트 왼쪽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곧바로 HP 고객지원 센터로 연결된다. 카카오톡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서비스 접수나 드라이버 다운로드, 서비스 센터 찾기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65W 고출력 전원 어뎁터를 기본 제공해 빠른 충전을 돕는다. ■ 직접 성능 체험해보니 -Photoshop Test 포토샵을 이용해 사진 편집 테스트를 진행해보니 예상대로 여러 장의 사진 파일을 동시에 띄워도 끊김 없이 부드러운 작업이 가능했다. 특히 전문사진 작업을 위해 원본(RAW) 파일로 작업할 때 120MB 사진을 포토샵으로 불러들이는데 1초 정도가 걸려 대용량 사진 작업에 불편함이 없었다. 무엇보다 포토샵에서는 여러개의 레이어를 구성해 작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높은 메모리 사양만큼이나 빠른 퍼포먼스를 보이며 작업해 나갈 수 있던 것이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또, 사진 편집이나 웹디자인 용으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주는 것은 색감 표현력에 있다. sRGB 100%로 높은 색 재현율을 보여 이미지를 선명한 컬러로 편집하기에 유용했다. -Game Test 40GB 정도의 ‘디아블로 이모탈’을 테스트해보니 마우스 클릭에 반응이 약간 느린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의 딜레이가 발생했으나 전반적인 게임 진행에는 무리가 없었으며 그래픽이 깨지거나 버벅거리는 현상 없이 무난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그래픽 품질을 낮음으로 낮출 경우에는 한층 매끄러운 진행이 가능했고 이보다 사양이 낮은 게임들은 충분히 플레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을 실행하는 동안에도 노트북 온도가 과도하게 올라가거나 소음이 발생하지 않아 안정적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었다. -화상회의 Test 실제 줌(Zoom)을 활용해 화상회의를 진행해보니 웹캠의 화질이 매우 뛰어나 선명하게 송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장시간 회의에 참여하면서 PDF 화면을 공유하거나 포토샵 작업, 인터넷 웹 서핑 창 등을 동시에 여러 개 함께 띄워도 끊기거나 튕기는 현상 없이 원활한 진행이 가능했다. 전염병이나 천재지변 등으로 온라인 원격수업이 필요할 때 교사나 학생들에게 적합한 노트북이라 할 수 있겠고, 해외 바이어 등을 대상으로 화상회의를 진행할 일이 많은 직종에 종사하는 경우에도 안정적인 회의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HP 엘리트북 650 G9은 경제성과 성능 및 보안 기능이 우수해 비즈니스 업무에 최적화해 설계된 노트북 답게 최상의 업무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고품질의 퍼포먼스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 튼튼한 내구성은 물론 고급스러운 알루미늄 소재로 시각적인 만족도를 높였으며 지문인식과 카메라 셔터, BIOS 해킹보안 등 HP만의 독자적인 솔루션으로 보안 기능을 충분히 갖췄다. 특히 사용자 정의 단축키나 고속 충전 기술, 높은 화질의 웹캠 등은 비즈니스 노트북이라는 정체성에 걸맞게 업무용으로 유용한 부가기능이었다. 이밖에도 한층 향상된 컴퓨팅 성능이나 터치스크린, 다양한 포트가 구성된 점은 업무 효율을 한층 높여주기 위한 기능으로서 손색이 없었기에 경제성과 보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비즈니스 노트북을 찾는 소비자라면 주목할 만하다. [HP EliteBook 650 G9더 알아보기]
교원에게 생활지도 권한을 부여한 초중등교육법이 지난해 12월 공포돼 올해 6월 28일부터 시행된다. 법은 만들어졌지만 시행령과 매뉴얼, 학칙이 잘 만들어져야 생활지도법이 실질적으로 완성된다. 교총 등 교육계가 생활지도 법제화를 간절히 바랐던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늘어나는 학생 문제행동과 교육활동 침해 행위로부터 학습권과 교권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필요해서다. 교총이 지난 17일 발표한 ‘생활지도권 강화 법령 마련을 위한 교원 설문조사’에서 한 교사는 다음과 같은 간절함을 전했다. ‘교칙 위반 학생, 무례한 학생, 지도에 응하지 않는 학생에 대한 적절한 지도 방안이 없어서 대다수 교사가 무력감 속에서 생활지도를 손을 놓고 있습니다. 실효성 있는 강한 대책을 마련해주세요.’ 현장은 실효성 있는 강한 대책 기대해 교총 설문 결과 응답 교원 중 약 80%가 생활지도 권한 부여를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에 긍정적인 기대를 보였다. 이러한 기대가 실현되기 위한 과제가 있다. 첫째,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구체적인 생활지도 권한이 담겨야 한다. 이러한 주장은 교원 86%가 ‘문제행동·교권 침해 즉시 제지를 위한 구체적인 교실 질서유지 권한 부여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에서 확인된다. 시행령에 담겨야 할 내용으로 교원들은 ▲수업 방해 학생에 대한 예방 및 치유 프로그램 마련·제공 ▲아동학대 예방 및 대처를 위한 판례 및 매뉴얼 개정·보급 ▲초중등교육법시행령 학생징계에 학급교체, 전학 조항 추가 ▲출석정지, 학급교체 조치 학생에 대한 특별교육·심리 치료 의무화 및 학부모 특별교육 의무화를 꼽았다. 둘째,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원을 보호하는 법령과 매뉴얼이 요구된다. 실제 ‘본인이 아동학대 신고를 당했거나 동료 교원이 신고당한 것을 본 적 있다’, ‘교육활동 중 아동학대로 신고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낀다’라는 설문조사 결과처럼 학교 현장은 아동학대로 인한 노이로제로 정상적인 교육활동과 생활지도가 어렵다. 그러다 보니 정당한 교육활동을 아동학대로 보지 않도록 법령 등을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교원의 구체적 생활지도 권한 주어져야 셋째, 교원지위법 개정으로 생활지도법을 완성해야 한다. 교직 사회는 교권 침해 사실의 학생부 기재, 학교교권보호위원회 지역교육지원청으로 이관, 교권 침해 심한 학생 즉시 분리 조치 시행 등을 담은 교원지위법 개정안에 압도적인 찬성을 보인다. 프랑스나 미국도 중‧고생의 경우 징계 사항에 대해 학생부 기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한국교육개발원이 17일 발표한 ‘2022 교육여론조사’ 보고서의 국민여론 조사 결과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 행위 정도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54.7%가 심각한 편이라 응답했다. 이는 최근 4년간 조사 중에서 가장 높다.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 행위가 심각해지는 이유에 대해 ‘학생 인권의 지나친 강조’, ‘학교 교육이나 교원에 대한 학생 및 보호자 불신’, ‘교육활동 보호에 대한 학생 및 보호자의 인식 부족’, ‘교육활동 침해 사안에 대한 법적 제재의 미흡’, ‘교원의 역할과 지위에 대한 인식변화’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민도 교권 침해에 대한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제 공은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시·도교육청에게 넘어갔다.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제대로 된 시행령과 매뉴얼, 학칙 개정안을 마련해주길 바란다. 위기 학생으로 인해 위기를 맞는 교원이 너무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