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80,95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선생님, 실내화 빨아 왔는데 별 다섯 개 언제 주세요?" "알림장 사인 해 왔는데 동그라미 언제 주세요?" "점심 밥 다 먹었는데 별 다섯 개 주실 거죠?" "색칠하기 싫은데 열심히 하면 별 다섯 개 주신댔죠?" "받아쓰기 글씨 예쁘게 쓰면 200점 주신다고 하셨지요?" "우와, 오늘은 고은이가 그림도 잘 그리고 엉덩이를 붙이고 색칠도 참 잘 네. 별 다섯 개 후보구나." "아니, 우리 영민이가 오늘은 소리도 안 지르고 작은 목소리로 말도 곱게 해서 참 예쁘네." "우리, 원빈이가 주먹질을 아주 잘 참아서 행복해." 우리 교실 아침 풍경, 공부 시간 모습, 점심 시간의 단면이랍니다. 아침 8시,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아이들이 인사를 하고 책가방을 건 다음 말없이 책장에서 책을 꺼내어 자리에 앉아 책을 보는 모습들이 여간 대견하답니다. 서로 얘기하고 싶어서 내 눈치를 보는 편이지만 아침 독서 시간의 약속을 하나씩 지켜가는 모습이 참 예쁩니다. 포인트를 받으려고 책보다 먼저 가져와서 내 앞에 내놓고 자랑부터 하는 아이도 40분간 책을 읽는 게 먼저라는 걸 알고는 자리에 들어가는 걸 보면 웃음이 나옵니다. 글씨는 잘 몰라도 그림이라도 보면서 책의 내용을 어림 짐작하면서 아침 독서는 꼭 해야 한다는 약속을 지키려는 작은 몸부림이 안쓰럽지만 '산만한 아이'들에게 집중력과 인내심을 길러주려는 목적까지 챙기는 아침 시간입니다. 이제는 아침 시간 40분 동안 화장실에 들락거리는 아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자기 자리를 지키며 자신과 싸우는 모습이 많아져서 참 다행이지요. 문제는 나에게 있습니다. 수업 준비나 공문 결재, 학교 일로 1분만 교실을 비워도 흐트러지는 교실 분위기이니 나도 아이들 곁에서 열 일을 뒤로 하고 책을 읽어야 합니다. 아이들 곁에서 책을 마음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행복이 어디 있을까요? 창너머로 마량 앞바다가 보이는 2층 교실에서 새 소리, 음악 소리를 들으며 귀여운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는 풍경은 그림같은 풍경이지요. 나 스스로부터 달라지자고 다짐을 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산만함을 고쳐주기 위해서는 어른인 나부터 본보기가 되어야 하니까요. 6학급이니 맡은 업무나 역할분담으로 아침 시간을 이용하면 일처리 하기가 훨씬 쉽겠지만 모든 일은 아이들이 하교한 후로 미루다 보니 진척이 잘 안 되어 학교에 미안한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주의력 결핍 아동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음식치료가 효과가 높다고 하니 학교급식 시간에 좀더 철저히 지도하기 위해 밥을 다 먹은 어린이에게는 평소보다 5배나 높은 포인트를 주기 시작했더니 더 잘 먹기 시작했답니다. 더불어서 밥먹을 때 예의바르게 먹는 사람, 흘리지 않고 먹는 사람, 너무 오래 먹으며 기다리게 하지 않는 사람에게 더 좋은 점수를 준다고 했더니 한결 좋아지고 있답니다. 아이들의 모든 행동을 토큰 강화의 방법으로 점수화 하여 지도하는 게 그렇게 기쁜 일은 아니지만 저학년일수록 더 효과적이라는 교육심리학이나 상담치료의 기법을 적용할 수밖에 없으니 어쩌겠습니까? 말보다는 눈에 보이는 효과를 더 중시하는 어린 아이들이니 세심한 주의와 모범만이 전부랍니다. 바빠서 자기 포인트를 올려주지 않으면 졸졸 따라 다니면서, "선생님, 나 영민이 밥 다 먹었는데 별 다섯 개 언제 올려줘요?" "응, 다른 친구들 거랑 한꺼번에 올릴 거야. 조금만 기다려. 응?" "에이, 영민이 별 빨리 올려주세요." 오늘 하교 시간에는 그 영민이와 계단에서 가위 바위 보를 하며 오르내리기를 하였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나올 동안뿐이었지만 다른 날보다 별점을 덜 깎인 영민이를 칭찬해 주고 싶어서였습니다. "영민아, 오늘은 영민이가 진짜로 예뻤단다. 그림그리기도 잘 하고 밥도 잘 먹고 공부 시간에 돌아다니지 않아서 정말 좋았어. 선생님이랑 시합할까?" 까만 눈 반짝이며 올려다보는 꼬마 친구랑 가위 바위 보를 하며 계단을 오르내리던 짧은 순간의 행복이 아직도 나를 미소짓게 합니다. 그 해맑은 표정이 늘 행복할 수 있도록 지켜주고 싶었습니다. 교문 앞에서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헤어지고 돌아서니 늦게 나온 승현이가 눈물 범벅이 되었습니다. 눈치를 보니 또 고학년 형들을 건들고 욕을 하다 혼이 난 모양입니다. 일부러 모른 체 하고 다른 아이들과 인사를 하고 났더니 어느 새 눈물을 감추었습니다. 이유를 물으니 형들이 때렸다며 자기 잘못은 쏙 빼놓습니다. 할머니나 나에게도 거침없이 반말을 하는 아이이니 고학년 형들에게 어떻게 하는 지 안 봐도 압니다. 승현이게 당한 (?) 형들이 화를 참지 못하고 교문 앞까지 뒤쫓아와서 내게 일러댑니다. 승현이가 건들더라도 절대로 손대지말고 나에게 먼저 말하라고 약속을 해놓았기 때문입니다. 잘못하면 학교폭력이 될 수 있으니까요. 고집부리는 승현이의 사과를 받아낸 고학년 아이들을 들여보내고 승현이를 충고하여 집으로 보내고 들어와서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도서실의 책들을 정리하고 대청소를 하니 1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그리고는 교실을 청소하니 다시 30분이 지나 몸에서는 땀조차 났습니다. 산만한 아이들의 치료를 위해서는 방이나 교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가고 난 자리는 날마다 자잘한 쓰레기로 책상 밑이 어수선합니다. 크레파스로 뭉개진 교실 바닥을 닦고 청소기로 흡입하고 책상을 정리하고 나면 잡무처리 시간조차 부족하지요. 그리고는 다시 특기적성지도 시간을 기다리는 문예반 아이들과 한 시간 공부 자료를 챙겼습니다. 산만한 아이들이 많아진 것은 부모들이 바쁜 것이 큰 원인이 아닐까 합니다. 바빠서 제대로 음식도 챙겨주지 못하니 인스턴트에 길들여져서 식습관이 행동까지 좌우하게 만든 것은 아닐까요? 바쁘니 어질러진 물건을 챙기거나 아이들이 원하는 시간에 함께 있어주지 못하니 제 마음대로 생활하도록 버릇들여진 탓은 아닐까요? 혼자 두는 시간이 많으니 같이 있는 동안에도 미안하고 안쓰러워서 꾸중하고 가르칠 것 마저도 뒤로 미루고 포기한 탓은 아닐까요? 좋은 책대신 텔레비전이나 컴퓨터게임에 빠진 아이들과 차분하게 대화를 하거나 놀아주지 못하는 바쁜 부모님 틈에서 아이들은 외로움 속에서 인간관계를 제대로 익히는 연습을 못한 채 사랑을 갈구하는 방편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소리를 지르거나 참지 못하고 주먹을 휘두르기도 하며 우울증까지 겪는다고 합니다. 치료하지 못하고 사춘기가 되거나 성년이 되면 욱하는 성질로 사고를 내는 경우가 생긴다고 하니 부모와 선생님, 아이가 모두 함께 마음을 다 해 고쳐주어야겠습니다. 아픔을 이겨낸 진주조개처럼, 매서운 한파를 이겨낸 매화의 향기처럼, 우리 아이들도 자신과의 선한 싸움에서 승리하여 인생의 언덕을 지혜롭게 넘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꽃들의 아우성으로 귀가 아픈 계절이지만 내게는 아이들의 아픈 모습이 나를 더 잡아끕니다. '사람꽃'만큼 아름다운 꽃이 어디있으며 어린 아이보다 선한 모습이 무엇이겠습니까? 그 선하고 착한 우리 아이들이 멍들고 지쳐서 힘들어하는 'ADHD' 로부터 해방시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야를 갖는 것이다.'고 한 M.프루스트의 말처럼 아름다운 4월의 꽃들을 찾아 떠나는 여행보다 우리 반 아이들이 가진 마음의 병을 치유할 수 있게 만든 한 권의 책이 나를 기쁘게 합니다. 새로운 시야를 갖게 해주는 것은 바로 좋은 책의 매력이기 때문입니다. 주의력결핍 장애 아동 치료에 도움이 될만한 책을 소개합니다.
올해부터 학교에서 크게 달라지는 것 중의 하나가 초1, 초4, 중1, 고1 학생들의 병원에서의 건강검진이다. 학교 예산으로 1인당 15,120원과 21,370원(비만 학생일 경우)이 이미 책정되어 있다. 어느 병원을 학생들의 건강 검진 기관으로 할 것인가? 이것이 학교의 새로운 과제로 등장한 것이다. 그래서 건강검진기관 선정위원회가 열린다. 학부모 두 분도 참석하였다. 우선, 선정기준을 정하고 후보 병원의 순위를 정한다. 그리고 학교운영위원회 심의자료로 넘긴다. 우리 학교에서는 이렇게 기준을 정했다. 의료수준 이야기도 나왔으나 의료보험관리공단에서 추천한 곳은 일차적으로 검증된 것으로 보았다. 첫째, 지리적으로 가깝고 교통이 편리한 곳. 둘째, 위생적이고 현대적 시설을 갖춘 곳. 셋째, 친절하고 대기시간이 길지 않은 곳. 넷째, 우리 학교 학생들을 검진할 의사를 밝힌 병원 등. 이렇게 하고 보니 세 곳의 후보 병원이 선정되었다. 이제 학운위로 심의를 넘기면 된다. 학교 일, 위원회를 구성하여 중지를 모아 투명하게 처리하면 뒷탈이 없다. 교장, 교감 또는 보건교사 단독으로 결정했다가는 온갖 책임을 뒤집어쓰고 의심의 눈초리를 받게 된다. 특히, 돈에 관계되는 것일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도덕성,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서울지역에 사립유치원 수준 이상의 시설을 갖춘 공립유치원이 잇따라 신설되고 있다. 11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서대문구 홍제동에 인왕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이 개원했다. 이 유치원은 최근 신축된 인왕정보관내에 2개 학급 규모로 운영되며 시청각 기자재 등 최첨단 영상수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고 새집증후군 등 환경장애 요소를 제거한 학습환경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유치원 측은 인근 지역에 맞벌이 부부가 많이 거주하는 점을 고려, 평일에는 오전 7시부터 밤 8시까지 '에듀케어반'도 운영할 방침이다. 이 유치원 외에도 휘봉초등학교 병설유치원(동대문구 휘경동)과 돈암초등학교 병설유치원(성북구 동소문동6가), 영림초등학교 병설유치원(영등포구 대림2동) 등 공립유치원 8곳이 연이어 문을 연다. 현재 서울지역에는 126개의 공립유치원이 있으며 사립유치원은 788곳에 이르고 있다. 이들 공립유치원은 사립 이상 수준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납입금 규모는 사립의 20% 수준밖에 되지 않아 해마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상당수 부모들이 사교육비를 줄이거나 아끼기 위해 자녀를 유치원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놀이방이나 미술학원 등에 보내고 있다"며 "납입금이 상대적으로 싼 공립 유치원을 대폭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윌카운티의 한 교사가 신장 질환을 앓는 10세 제자에게 신장을 떼어주기로 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시카고 언론들은 신장 질환으로 힘겨운 삶을 이어오던 윌카운티 뉴 레녹스의 브랜든 셰이퍼(10)가 4학년 선생님인 패트리시아 도나휴(25)로부터 다음 달 새로운 신장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비디오 게임을 즐기며 농구 선수의 꿈을 가지고 있는 브랜든은 2003년 12월 다낭성 신장 질환을 앓고 있으며 생존을 위해 신장이식이 필수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브랜든의 어머니 낸디 셰이퍼는 아들에게 자신의 신장을 이식해주고 싶었으나 지난해 11월 신장이식이 적합하지 않다는 검사 결과를 받게 됐고 챗츠워스에 거주하 는 브랜든의 아버지는 신장을 기증하기에 나이가 너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브랜든의 이름은 신장 기증 대기자 명단에 올려졌고 소년의 가족들은 기약 없이 기증자를 기다려야하는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당시 오스터 오크뷰 학교에서 교편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도나휴 교사는 밝고 명랑한 성격이었던 제자의 표정이 어두워진 것을 보고 이유를 묻는 등 자초지종을 들은 끝에 자신의 신장이식 가능성 검사를 자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나휴는 의사 연락처를 알아내 혈액검사를 받은 뒤 제자에게 알리지 않은 채 신장이식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데 필요한 각종 검사들을 차례로 받았다. 지난달 '신장이식 수술 적합' 통보를 받은 그는 동료 교사들과 기쁨을 나눈 뒤 풍선을 들고 브랜든의 집으로 찾아가 제자에게 신장 기증 의사를 밝히게 된 것. 동료 교사들은 도나휴의 신장 기증 결정에 박수를 보내면서 도나휴가 그동안 해마다 극빈층을 위한 주택 건축에 자원 봉사자로 나서는 등 정이 많고 남을 돕는데 주저함이 없었던 사람으로 이번 결정도 전혀 놀라운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자끌린느 밀러 교장은 그가 이 학교에 교사로 와 브랜든의 반을 맡게 된 것은 하늘의 뜻일지 모른다며 "도나휴의 결정은 교사가 제자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사랑" 이라고 감격해했다. 이에 대해 도나휴는 백혈병으로 고생하시던 아버지도 수 년 전 골수이식으로 도움을 받았다며 장기 기증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미국 프로풋볼 영웅인 하인스 워드의 방한으로혼혈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 코시안((kosign. 한국인과 아시아인이 결혼해 낳은 2세)을 위한 대안 초등학교 설립이 추진된다. '아시아공동체학교 설립 추진위원회'(위원장 하일민 전 부산대 교수)는 오는 9월 개교를 목표로 코시안 대안 초등학교인 '가칭 아시안공동체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학생수는 학년별로 각 10명씩 6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독지가의 도움으로 부산 남구 문현동 지하철 2호선 지게골역 인근에 200평 규모로 대안 초등학교를 연다는 계획이며 교사와 자원봉사자도 모집하고 있다. 추진위는 한국어와 외국어 등 2개 국어를 구사하는 코시안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교과과정을 마련하고 중.고교도 설립하겠다는 방침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10일 오후 전원위원회를 열고 국가청소년위원회가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 지원 활성화를 목적으로 교육인적자원부에 청소년 신상정보 제공을 요구한 것은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에 대한 보호ㆍ지원은 필요하지만 그들의 동의나 법률적 근거 없이 개인정보를 알아내는 것은 개인정보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며 다른 대안을 모색하라고 권고했다. 청소년위는 작년 12월 자퇴나 강제퇴학 등으로 학교를 그만둔 청소년(유학ㆍ질병ㆍ휴학 등 제외)을 지원하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안내문을 발송하기 위해 교육부에 대상 청소년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를 알려줄 것을 요구했고, 교육부는 인권침해 여부 판단을 인권위에 의뢰했다.
출입국관리사무소와 경기도 교육청이 불법 체류외국인 단속 및 그 자녀의 교육 문제를 둘러싸고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10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도 교육청은 불법체류자를 포함한 외국인근로자 자녀들의 교육과 복지 등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난달초부터 안산 원곡동 W초등학교와 시흥 S초등학교에 2개 특별학급을 설치, 운영중이다. 도 교육청은 당초 이 특별학급에 6∼15세의 외국인근로자 자녀 15명씩을 입학시켜 초등학교와 같은 정규교과 수업을 받게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이같은 특별학급 운영계획은 불법체류자가 대부분인 이 학급 학생들의 학부모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잇따라 단속되면서 운영초기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3시께 안산 W초교 인근에서 이 학교 특별학급에 재학 중인 하영광(7.스리랑카.일명 비노빈)군의 어머니 야무나(37)씨가 하군의 하굣길 마중을 나왔다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들에게 단속했다. 야무나씨는 현재 서울 목동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수용돼 있으며 하군은 지금까지 등교를 하지 못한채 역시 불법체류자인 아버지와 함께 안산 외국인노동자센터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시흥 S초교 특별학급 몽골인 재학생 자매 2명의 아버지가 역시 불법체류자라는 이유로 인천에서 단속돼 강제 출국됐다. 이같이 특별학급 학생들의 학부모가 잇따라 단속되면서 당초 7명으로 시작한 안산 W초교 특별학급 학생수는 현재 5명으로, 12명이었던 시흥 S초교 특별학급 학생수는 9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또 출입국관리사무소의 단속 소식이 알려지면서 특별학급내 나머지 학생들도 술렁이고 있어 특별학급 학생수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도 교육청은 특별학급 학생수가 계속 감소할 경우 정상 운영이 어려운 것은 물론 2개 특별학급 운영성과를 지켜본 뒤 화성 등에 이같은 특별학급을 추가 설치하려던 당초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 등 전국 150여개 인권관련 단체는 현재 불법체류자 자녀 권리보장을 위한 입법청원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교육청은 "법에 따라 이뤄지는 출입국관리사무소의 불법체류자 단속을 도 교육청에서 뭐라고 말을 할 수는 없다"며 "다만 특별학급이 설치된 초등학교 인근에서는 단속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교육도 중요하지만 자녀가 재학중이라는 이유만으로 불법체류자 단속을 중단하거나 학교주변 등 특정지역에서 단속을 안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강원도 내 외국어고등학교 개교 목표가 2009년 확정된 가운데 설립지역을 둘러싸고 일부 시.군의 유치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10일 각 시.군에 따르면 춘천시가 최근 외고 유치를 희망하는 건의문을 강도교육청에 전달했고 원주시도 유치관련 자료를 보냈다. 또 동해시도 지난해 12월부터 도교육청에 건의문을 전달하고 지난 2월 교육계와 시의회 등에 유치 타당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철원군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도 최근 외고 유치를 희망하는 건의문을 보냈으며 일부 각 지역단체들도 유치를 희망하는 건의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이는 외고 설립이 사립으로 추진되면서 원칙적으로 설립자가 희망하는 지역에 건립하게 돼 이에 따른 지방자치단체는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 따라 각 시.군의 경쟁이 더 치열해 지고 있다. 특히 동해시는 수만평에 이르는 시유지와 기반시설을 지원을 비롯해 국제항이 2곳이 있어 외국인이 출입이 잦아 유치의 적지라고 주장하는 등 각 지자체마다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이들 지자체 관계자는 "지역 균형발전 등 우리 고장 유치 당위성을 알리며 외고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유치 공고를 낸 상태도 아니며 아직까지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자칫 지역 간 분열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조심스럽다"라고 말했다. 강원지역 외국어고는 전체 15개 학급에 학급당 30명씩 모두 450명을 정원으로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를 기본학과로 하며 이달 중 설립희망자를 공개 모집하는 공고를 내고 7월까지 신청을 받아 오는 11월께 설립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또 내년 1월까지 학교법인 설립 및 학교설립계획 승인 절차를 마무리한 뒤 2008 년 하반기에 학교를 준공, 2009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충북도교육위원회가 유급화 반대 의사를 내비치며 현행대로 의정활동비와 회의 참석 수당만 받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고규강 도교육위 의장은 10일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에 대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무보수명예직의 현 수준 유지를 원한다"며 "나머지 6명의 위원도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급화에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며 "지방교육재정이 파탄 상태이고 교단 재정지원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교육위원들이 높은 수당 등을 받고 직을 수행하는 것은 순수성과 명예에 배치된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위 의사국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실비 위주의 의정활동비(월 150만원)와 회의참석 수당(하루 11만원)만 받겠다는 것이며 월급 개념의 보수는 받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고 의장은 이 같은 도교육위 입장을 이번주 13일 경주에서 열리는 전국 시.도교육위원회 의장협의회 때 발표할 예정이다. 전국 시.도교육청이 교육위원 의정비심의원회를 가동중인 가운데 유급화에 따라 연봉을 한 푼도 올려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곳은 충북이 처음이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교육위원 급여 규모를 의정활동비 월 150만원, 월정수당 417만원 등을 합쳐 연간 6천804만원으로 책정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의장은 "충북의 결정이 다른 시.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며 "교육재정을 걱정하는 순수한 취지이지 교육위원 선거 등을 의식한 행동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불어 4반, 독일어 4반. 이런 고교가 있을까? 물론 외고는 아니다. 일어와 중국어를 개설해주지 않는다는 학부모의 원성(?)에도 서울사대부속고에서 독어와 불어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건, 서울사대 독・불어교육과 학생들의 교생실습을 소화해야 한다는 ‘부속고’의 사명 때문이다. 이경률(48) 한국프랑스어교사협회 서울지역회장은 “92년 대전에서 1명 임용된 이후 한 번도 임용고시가 치러진 적이 없습니다. 저야 사대부고에 있으니 ‘붙박이’ 이지만 서울의 16명 다른 교사들은 대부분 ‘떠돌이 순회교사’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서울 서초고 김일환(56) 교사. 그는 일주일에 이틀 용산고로 출근한다. 용산고에서 독일어를 가르치던 교사가 다른 학교 일본어 교사로 옮겨가 버렸기 때문이다. “이것도 올해뿐입니다. 용산고 2학년생들 중 독일어를 배우겠다는 지원자가 없으니까요. 1981년 교사로 임용될 때는 한 학교에 독・불어 교사가 두세 명씩 있었는데….”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일반계 고교의 독어 불어 스페인어 교사는 626명이다. 87년 불어교사만 900여 명이었던 때에 비하면 엄청나게 줄어든 숫자다. 그럼에도 가르칠 학생이 없는 ‘과원(過員) 교사’가 서울시교육청만 36명에 달한다. 김 교사처럼 두세 학교를 돌며 순회 수업을 하는 교사가 생기는 건 이 때문이다. 이런 학생 수의 급락은 수능시험에서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프랑스어 응시율이 2004년 17%에서 2006년엔 7.6%로, 독일어 응시 비율도 2004년 22%에서 2006년 9%로 급락했다. 그렇다면, 그 많던 독일어와 불어 교사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04, 05년 2년만 살펴보아도 29명의 유럽어 교사가 연수를 통해 영어(11명) 공통사회(7명) 일본어(6명) 중국어(5명) 등의 부전공 자격을 취득했다. 이경률 교사는 “프랑스어교사협회장을 맡고 있음에도 어쩔 수 없이 영어연수를 받았다”며 “이대로 가면 5년도 채 못돼 불・독어는 자취를 감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전공을 바꾸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심리적 부담이 크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반면 중국어와 일어는 몇 년 새 급성장했다. 현재 전국의 중국어 교사는 1014명. 처음 중국어가 정규 과목으로 채택됐을 때에 비해 교사 수가 10배 늘었다. 2003년 서울에서 중국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한 고교는 57곳이었으나 2005년엔 102개 교로, 일본어의 경우도 2003년 117개 교에서 2005년 165개 교로 급속히 늘고 있다. 이러한 중국어와 일본어 편중은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국가경쟁력 확보와 균형 있는 제2외국어 교육 측면에서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미국이 지난해부터 연방정부 차원에서 한국어, 아랍어, 말레이어 등 다양한 제2외국어 교육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것과도 대조적이다. 이경률 교사는 “중국어와 일어만 배우는 것은 아시아라는 우물안 개구리가 되겠다는 것”이라며 “3억 인구의 거대 구매력을 가진 EU(유럽연합)를 모른다는 건 결국 우리나라에 치명적 손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사는 유럽어 전공자가 전과해 중국어나 일본어를 가르치는 것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수요자중심 교육이 결국 수요자를 멍들이고 있는 것 아니냐”며 “우르르 유행 따라 배우는 언어가 학생들의 커리어(career)에 도움을 줄 리 만무하다”고 강조했다.
쇼트트랙 세계 최고의 스타선수 아버지가 세계대회를 제패하고 귀국한 선수단 환영식장에서 코치와 대한빙상연맹관계자에게 폭언과 얼굴, 목 등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직접적인 원인은 한국체대와 비 한국체대의 파벌싸움이라는 한국쇼트트랙의 어두운 병폐였다고는 하지만 차제에 학교에서의 학생선수 학부모의 처신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최근 한국 피겨 100년 만에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의 뒤에는 엄마의 눈물어린 헌신이 있었듯이 엘리트 운동선수 육성을 위해서는 재정 및 우수한 지도자 확보와 함께 학부모들의 참여의식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함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 현재의 학교 체육의 체질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이번과 같은 폭력사태 등의 부작용은 근절되기 어렵다고 본다. 우리나라 학교의 운동선수들은 선수가 되는 그 순간부터 그들은 사생활을 반납함은 물론 급우들과의 단체생활 등 여타의 학교 교육활동에서 열외가 된다. 크고 작은 대회 입상은 물론 경기력과 팀워크를 향상시킨다는 명목의 훈련 프로그램과 합숙 일과 때문에 배움의 과정에 있는 학생이면서 정규 수업을 포기해야 하고, 심지어는 가족과 떨어져서 장기 합숙 훈련도 다반사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대부분 '학생선수'가 아니라 밥 먹고 그저 운동만 하는 '학교에 적을 둔 운동선수'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다. 그렇다면 학생선수의 부모는 어떠한가. 초․중학교 시절에 운동에 특기가 있어 운동선수로 발탁이 되면 이 학생은 부모의 절대적인 관심과 지원을 받으면서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에 체육특기자로서 진학하게 된다. 그러나 학교의 재정 상태나 관리자의 관심 분야에 따라 다르겠지만 학교의 재정만으로는 코치와 감독의 인건비를 빼고 나면 운동부를 운영할 예산이 태부족인 것이 현실이어서 실제 훈련 예산과 시설 여건은 대부분 열악한 실정이다. 이와 같이 운동부에 대한 예산이 부족한 탓에 이를 확충하기 위한 편법이 동원될 수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학부모들이 큰 부담을 떠안게 되며, 이로 인하여 코치·감독, 학부모, 학교 간 심각한 갈등이 빚어지기도 한다. 학부모들은 학교 예산과 시설의 열악함으로 후원금으로 일정 금액의 금전적 부담을 안고 있으면서도 자녀들의 식사, 세탁 등 훈련과 합숙에 관련된 여러 자질구레한 일까지 떠안게 됨에 따라 이는 학부모의 과욕과 함께 ‘치맛바람과 바지바람’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학교는 학교대로 여타의 교수학습활동비와 비교하여 막대한 예산을 선수 육성으로 지출하면서도 관리자와 체육부장 등 실무자는 거세지는 학부모들의 눈치를 보는 상황이 되고 마는 것이다. 학부모의 목소리가 지나치게 커지는 또 하나의 이유는 대부분의 종목이 재학 중 전국대회 4강 또는 8강 이상 진출해야만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체육특기자 실적제도와 학교마다 육성종목이 지정되어 실적을 올려야 하는 중압감까지 겹쳐져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 선수들이 학업을 비롯한 여타 교육활동을 내팽개치다시피 하면서 대회에 참가하기 위하여 학교의 여타 교육활동을 무시하거나 학교 측이나 감독, 코치 등과 학생 선수 학부모 사이에는 스포츠 정신이 상실된 채 벌어지는 눈살 찌푸리는 사태는 근절되기 어렵다. 학교 체육 담당자나 학생선수 학부모의 의식구조 변화와 더불어 체육특기자의 상급학교 진학제도 및 학생선수 육성을 위한 재정 지원책 등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일선 고교에서 실시하는 학업성취도 평가 내용과 기준, 문항 등이 이번 학기부터 학교 홈페이지에 의무적으로 공개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0일 시도교육청 담당장학관 회의를 열고 학업성적 관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2006학년도부터 학업성적과 관련된 교수 학습계획, 평가계획, 평가내용, 평가기준, 평가문항을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학부모나 학생들은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국어, 영어, 수학 등 교과별로 평가와 관련된 궁금한 사항을 알 수 있고 시험이 끝난 뒤에는 평가 문항도 살펴볼 수 있다. 교육부는 또 고 1,2학년과 달리 절대평가 방식이 적용되는 고3의 경우 '성적 부풀리기' 방지를 위해 시도교육감 합의기준(과목별 평어 '수' 비율 15% 이내, 과목별 평균 70~75점)을 지키도록 학교에 대한 장학지도를 강화키로 했다. 교육부는 성적 부풀리기로 판정된 학교에 대해서는 1차 주의, 2차 경고에 이어 3차에는 행ㆍ재정적 조치를 내리고 학교장과 관련자를 엄중 문책키로 했다. 교육부는 학교생활기록부 비교과영역에 대해서도 기록 내용의 공정성 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증빙자료를 구비한 뒤 기록하도록 지도하고 봉사활동의 경우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봉사활동기관 인정제를 확대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학생부 비교과영역 기재가 잘 된 우수사례를 보급해 벤치마킹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초중등교육정책과 남부호 연구관은 "학교 평가는 물론 시도교육청 평가에서도 학업성적 관리 부분을 집중적으로 반영해 재정지원 등과 연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BS는 2006학년도 각급 학교의 토요휴업일 확대운영에 발맞추어 초등생과 중학생을 위한 주말 영어캠프를 개설한다. 오는 5월 13일-14일에 첫 회를 시작하는 EBS주말영어캠프-‘Weekend Fun English Camp'는 방학기간을 제외한 매월 둘째 주말마다 1박2일 일정으로 5회에 걸쳐 오는 11월 11~12일까지 계속된다.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에버랜드에서 펼쳐져 참가자들에게 ’Fun(즐거움)'과 'English(영어)' 체험의 기회를 함께 제공할 예정. 첫 회 신청 접수는 10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시작된다. EBS는 지난 2003년 여름 방학부터 매 방학 때마다 청소년들이 원어민교사들 함께하는 2주일간의 캠프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체득하도록 하는 영어 체험교육 프로그램인‘영어랑 신나게 노는 EBS영어캠프'을 개최 해오고 있다. 이번에 새로 시작하는 ‘Weekend Fun English Camp' 역시 1박2일동안 원어민교사들과 함께 즐겁게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로 의사소통해보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참가자들은 입소와 동시에 12명이 한 patrol(반)이 배정되어 반별로 원어민담당교사 1명, 대학생보조교사 1명과 함께 1박2일 동안 생활하게 된다. 첫째날에는 동물, 환경, 문화 중 한가지 활동을 선택하여 참가하는 테마아카데미와 영어교육활동-Fun Activities in English가 실시되며 둘째날에는 캐러비안 베이와 놀이기구들을 즐길 수 있다. 매회 초등학생과 중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참가비는 1인당 12만원(30인 이상 단체는 9만9천원). 문의 및 신청=EBS주말영어캠프 홈페이지(www.ebscamp.com), 02)508-2145
재산을 횡령하거나 교직원채용, 시설공사 등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학교법인의 임원은 앞으로 시정요구 절차 없이 곧바로 해임된다. 또한 학교 임시이사를 선임하려면 후보자심의위원회를 설치해 검증절차를 거쳐야 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0일 이런 내용의 사립학교법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국무회의를 거쳐 7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입법예고안에 따르면 학교법인 재산횡령, 교직원채용ㆍ시설공사 관련 금품 수수, 심각한 회계부정 등의 범죄사실이 법원의 판결이나 검찰의 기소, 교육당국의 감사에 의해 확인되면 교육당국은 시정요구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임원취임 승인을 취소를 할 수 있다. 교육당국이 시정을 요구해도 요구 기한내에 시정할 수 없는 사실이 명백한 경우에도 곧바로 임원취임 승인이 가능하다. 개정안은 임시이사에 대한 사전 검증을 위해 별도의 대통령령을 제정, 관할 교육당국에 후보자심의위원회를 설치, 운영하도록 했다. 개정안은 개방이사의 자격 요건을 '건학이념을 구현할 수 있는 자'로 규정하고 자격요건ㆍ추천방법ㆍ절차 등 구체적인 사항을 학교실정에 맞게 정관에서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해 종교 사학법인이 동일 종교 교인을 개방이사로 선임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 그러나 정관에서 정한 요건에 적합하지 않은 자가 개방이사로 추천됐을 경우 당연무효가 되기 때문에 학교법인이 재추천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은 허용되지 않는다. 개정안은 대학평의원회를 법인이 아닌 대학의 심의기구로 한정했으며 구성은 정관에서 정하되 교원ㆍ직원ㆍ학생을 반드시 포함하고 동문ㆍ지역인사 등은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개정안은 사립 고교 이하 교원에 대해 공개전형을 실시하되 교육감에게 위탁할 수 있도록 하고 응시자격은 국공립 교원과 동일하게 적용하도록 규정했다. 개정안은 이밖에 ▲결산서 제출 때 외부감사증명서 제출대상을 대학의 경우 입학정원 1천명 이상으로, 전문대학의 경우 입학정원 2천명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사회 회의록은 회의일로부터 10일 이내에 학교 홈페이지에 3개월 간 공개하고 ▲학교법인은 임원의 성명, 생년월일, 주소, 임기, 현직 및 주요경력을 홈페이지에 상시 공개하도록 했다.
2007학년도 전국 과학고 입시에서는 전반적으로 구술ㆍ면접시험의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10일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 있는 과학고 19곳은 작년보다 14명 늘어난 모두 1천536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서울과학고와 인천, 경기, 의정부, 전남과학고 등은 구술면접 비중을 확대했다. 또 광주과학고와 대전, 울산, 전북, 경북과학고 등은 올해 일반전형에서 처음으로 단계별 전형을 도입한다. 이에 따라 전국 과학고 가운데 일반전형에서 단계별 전형을 시행하는 학교는 종전의 한국과학영재학교, 장영실과학고, 강원, 충북, 충남, 제주과학고 등 6곳에서 모두 11곳으로 늘어난다. 전형 일정은 144명을 선발하는 한국과학영재학교가 가장 빠르다. 원서접수를 6월2∼8일 하며 1단계 전형은 6월9∼20일, 2단계 전형은 7월16일, 3단계 전형은 8월1∼5일이다. 최종 합격자는 8월17일 발표된다. 서울과학고와 한성, 광주, 울산, 경기, 의정부과학고 등은 10월에, 대구과학고와 대전, 제주, 충남과학고 등은 11월에 신입생을 각각 선발한다. 전국 학생을 상대로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한국과학영재고를 제외한 18개 과학고는 각 지역 소재 중학생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특목고 입시전문가들은 상당수 학교가 일반전형을 단계별 전형으로 시행하고 있고, 전년과 비슷하게 전형하는 학교에서도 수학과 과학 등 창의력 구술검사 비중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청솔학원 오종운 평가연구소장은 "우선 1단계 전형 통과를 좌우할 교과 성적에서 자신의 성적이 지원 학교 조건에 적합한지를 살펴보고 2단계 전형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학과 과학 중심의 사고력 및 창의력 검사를 잘 볼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면접 및 구술고사 대비는 각 학교 홈페이지에 소개된 기출 문제를 풀어보고 수학 및 과학 교과의 내용을 원리 중심으로 이해하고 추리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즈음 아이들 책 많이 읽지 않는다고들 한다. 하지만 가끔은 그런 말들이 우리 어른들이 지어낸 공허한 말이 아닌가 싶을 때가 많다. 도서관을 새롭게 정비하고 아이들이 책을 빌려 볼 수 있는 환경을 제대로 갖춘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새삼 아이들이 점심시간이나 방과 후 시간에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기 위해 줄을 서 있는 것을 보고 있으면 도서관을 맡고 있는 담당자로서 마음이 뿌듯하다. 특히 신간이나 인기 있는 책들을 서로 빌려가려고 싸우는 경우도 종종 있어, 속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도 한다. 제대로 읽고 쓰지 못하는 안타까움 새롭게 도서관을 꾸미면서 도서관은 단순히 책만 빌리거나 읽을 수 있는 공간에 한정시켜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특히 문화적인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시골의 아이들에게 다양한 문화적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는 도서관이 필요하지 싶었다. 본교와 같은 시골 고등학교에는 한글을 제대로 해득하지 못한 아이들이 종종 나온다. 물론 육체적, 정신적 질병 때문에 그런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제 시기에 한글을 제대로 배우지 못해 읽고 쓰는 데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도 있다. 가끔은 이런 아이들을 보면서 제때 교육을 받지 못했거나 혹은 그들에게 알맞은 교육을 받지 못해 읽고 쓸 수 없는 안타까운 경우를 종종 접하게 되어 교사로서 마음이 아플 때가 많다. 물론 학생 개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쉽사리 습득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이 되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힘든 면이 많다. 매일은 도서관에 못가도 가끔씩은 도서관에 가서 아이들이 무슨 책을 빌린는지, 혹은 무슨 책들을 읽고 있으며 관심을 두고 있는지를 새심하게 살핀다. 많은 아이들이 여기저기에서 책을 뽑아 가지고 와서 대출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 왠지 마음이 푸근해짐을 느낀다. “○○이 넌 왜 책 빌리는데….” “그냥요….” “괜히 책만 지저분하게 만들어 가지고 오려거든 빌리지 마라. 다른 아이들이 읽지 못하잖아.” “알았어요, 갔다 놓을께요.” 그 장면을 목격하고 순간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 앉는 것이었다. 책을 빌려 주는 도서위원은 주로 2학년 아이들이 맡고 있었다. 자발적으로 아이들이 동아리를 조직해 대출 업무를 맡아 주고 있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잘 운영되고 있었고, 아이들도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떤 아이도 책을 빌리지 못한다는 규칙은 없었기 때문에 그런 태도는 쉽게 용납할 수 없었다. “○○아, 왜 그 아이에게 책을 빌리주지 않았니.” “선생님 그게 아니고요, 읽지도 못하는데 괜히 빌려가면 다른 아이들이 못 읽을 것 같아서요.” “그래도, 책을 빌리고자 하는 그 아이의 생각도 존중해 주어야 하지 않겠니.” “알겠어요, 선생님.” 대출 위원을 맡고 있는 아이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건넨 후에 도서관 한 모퉁에서 뭔가를 열심히 읽고 있는 ○○이를 발견하였다. 아마 만화책이지 싶었다. 한 장 넘겨가면서 뭔가 입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스스로 하는 것 같은데, 멀리서 지켜보았기 때문에 소리까지 들리지는 않았다. 힘겹게 자신과 싸우고 있는 ○○이 그 아이는 종종 책읽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던 아이였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지능적으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읽고 쓰는 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는 아이였다. 물론 완전히 그 기능을 잃어버린 것은 아니었다. 종종 교과서 읽기를 시켜보면 자신감 없는 표정에 떠듬거리는 모양새가 다른 아이들의 웃음거리가 되어 종종 새빨개진 얼굴로 자리에 앉곤 하는 아이였다. 하지만 끝까지 자신의 몫을 다 해 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대견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 아이였다. 물론 교사로서 그 아이가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나름대로는 배려한다고 하지만, 그 일도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아이는 스스로 포기하지 않고 하려는 의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교사로서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였다. 우연하게 점심을 먹고 나서 그 아이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선생님 전 도서관에서 책 빌리는 안 되나요?” “왜 빌려도 되지, 도서관에 있는 책들이 누구는 읽어도 되고, 누구는 읽지 말라는 법은 없었니까.” “건데, 가끔 대출을 맡고 있는 형이나 누나들이 저는 책을 빌리지 않았음 하는 눈치를 줘요.” “선생님도 며칠 전에 봤어. 그래서 선생님이 그 형이나 누나들에게 좋게 이야기 했어. 다음에는 절대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어.” “그럼, 선생님 도서관에서 책 마음대로 빌려도 되요.”“그럼, 건데 주로 어떤 책을 빌려보니?” “선생님도 아시잖아요. 제가 책을 제대로 읽지 못한다는 거, 그래서 주로 만화책을 많이 읽어봐요. 그림과 보면 그런대로 이해도 되고 해서….” “그러니, 열심히 읽어 봐라. ○○이는 아마 의지가 강해서 꼭 잘 읽을 수 있을 거야.” 마음이 편해졌다. 의외로 솔직하게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 해 주는 ○○이가 무엇보다 대견하고 자랑스럽기까지 했다. 자신이 제대로 읽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무던히 노력하는 ○○이를 보면서 내심 스스로 부끄럽기까지 했다. 왠지 그 아이에게 스승으로서가 아니라, 제자로서 한 수 배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남 창원의 한 초등학교가 학부모 등의 도움으로 예산을 아껴 원어민 교사를 임용, 영어 수업을 실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창원교육청에 따르면 창원 용지초등학교는 올 신학기 초 미국인 영어보조 교사를 채용, 16학급 전교생 459명에게 정규 수업과 재량활동 기간을 활용해 주당 1시간씩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영어수업 시간에는 자질을 갖춰 지도 능력이 뛰어난 전담 교사와 미국인 보조 교사를 함께 투입, 이동과 방문 또는 수준별 수업 형태로 진행해 학습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 특히 역할극과 연극, 게임 등을 중심으로 살아있는 영어 교육을 실시, 학생들로 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원어민 영어 수업에 드는 비용은 학교가 학부모들과 합심해 예산을 아껴 마련한 3천만원의 예산으로 마련됐다. 학교는 지난해 하반기 전 부서별로 예산을 면밀히 분석해 10% 정도 아끼고, 이 소식을 전해 들은 학부모회도 용역을 줘야할 화장실 청소를 손수 맡는 등 예산 절감에 동참했다. 올해는 아예 예산 편성 과정에 충분한 사전 분석과 검토로 낭비 요소를 원천적으로 줄이도록 '맞춤형 예산' 형태로 운용하고 있다. 6학년 송병수(12)군은 "외국인과 직접 영어로 대화를 하는게 신기하다"면서 "미국인 선생님이 가르치는 영어 공부가 너무 재미있어 수업 시간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안국태(55) 교장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원에 가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영어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려는 동기에서 출발했다"며 "어린 학생들이 원어민과의 영어 체험에서 영어 수업 뿐 아니라 일상 학교 생활에서도 자신감을 갖는 등 교육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제17대 총선을 앞두고 시국선언을 통해 민주노동당을 공개 지지한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김황식 대법관)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교조 전 광주지부장 송모(53)씨와 전 전남지부장 김모(54)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일부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돌려 보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전교조가 시국선언문에 민노당을 직접 명시하지는 않았더라도 민노당을 지지한 것이 명백히 인정되는 이상 단순히 그 명칭을 명시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는 민노당 지지의사를 표시하지 않았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등 거대 야당과 여당을 '부패 보수정치집단'으로 규정하고 총선을 통해 이들의 퇴출을 강력하게 주장한 시국선언문의 전체 문맥상 송씨 등이 위 정당 소속 정치인 중 참신하고 깨끗한 정치인들은 진보적 개혁정치세력에 포함됐다고 진술하는 것은 형사처벌을 모면하기 위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재판부는 "서명운동 및 시국선언문은 기획과정, 추진방법, 참가범위, 구체적인 표현 등에 비춰 기존 정치세력에 반대하고 민노당을 지지하려는 능동적이고 계획적인 행위로서 공직선거법상 '선거에 관한 단순한 의견개진 또는 의사표시'의 범위를 넘어선 것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송씨 등은 2004년 3월 총선을 앞두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민련을 부패한 보수집단으로 못박고 민노당을 지지하는 시국선언문을 조합원 4천675명의 서명을 받아 발표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집단행위에 따른 국가공무원법 위반 부분만 유죄로 인정해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아이들의 저녁 시간이 지나자 교정에 활짝 핀 벚꽃 사이로 오색 전등불이 켜졌다. 올해는 이상기온 탓에 4월 초까지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려 벚꽃의 개화 시기가 예년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그 꽃망울은 탐스러웠다. 매년 담임을 하면서 벚꽃을 배경으로 반별로 단체사진을 찍는 것이 이제는 연례행사처럼 되어버린지도 오래다. 그렇지 않아도 매일 열 한시까지 하는 야간자율학습에 지쳐있는 아이들이기에 잠깐의 휴식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었다. 문득 아이들을 위해 깜짝쇼를 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 방법이 생각이 나지 않았다. 도무지 아이들에게 트집을 잡을 만한 건수를 찾을 수가 없었다. 자칫 잘못하면 아이들의 마음을 다치게 할 수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할 수없이 요즘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청소문제를 들어 아이들을 운동장에 집합시키기로 하였다. 그 날 저녁. 야간자율학습 1교시가 시작되기 전에 우선 실장에게 엄한 경고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저녁 식사 후, 모두 현관 앞에 집합. 담임" 잠시 뒤, 실장으로부터 문자메시지에 대한 답장이 왔다. "선생님,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십니까?" 갑작스런 나의 경고성의 문자메시지 내용에 실장이 당황했던 모양이었다. 혹시라도 아이들이 나의 깜짝쇼를 눈치라도 챌까 더 엄한 경고성의 문자메시지를 다시 보냈다. "7시까지 집합완료. 시간 못 지키면큰 벌을 받게됨. 담임" 7시가 되어가자 어둠 속에서 우리 반 아이들이 하나 둘씩 현관으로 모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좀더 리얼하게 보이기 위해 한 손에 회초리를 들고 아이들을 기다렸다. 아이들은 내 손에 쥐어진 회초리를 본 탓인지 긴장된 표정을 하며 줄을 맞춰 서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몇 명의 아이들은 도무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하였다. 현관 앞에 집합한 모든 아이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고개를 떨구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우스운지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 뻔하였다. 그러나 완벽한 깜짝쇼를 위해 침착하게 행동하였다. "자, 열외 없이 다 모였지? 요즘 교실 청소상태가 잘 안되고 있는 거 알지? 공부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것을 잘 해야지. 그래서 지금부터 간단한 벌을 주겠다." "선생님, 어떤 벌을 주실건가요?" 벌을 받는다는 말에 겁을 먹었는지 한 녀석이 먼저 선수를 치며 물었다. "궁금하니? 그럼 우선 너부터 여기에 서서 기준을 잡아. 알았지? 그리고 나머지는 OO를 중심으로 줄을 서는 거야. 자, 실시." 아이들은 내 주문에 신속하게 움직였다. 그리고 나는 계속해서 다음 주문을 요구했다. 영문을 모르는 아이들은 내 주문을 열심히 따랐다. "자, 그럼 지금부터 세상에서 가장 멋진 자세를 취하기 바란다. 그리고 그 자세로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이 오늘의 벌이다." "예~에? 무슨 벌이 이래요?" "왜? 이 벌이 마음에 들지 않니? 그럼 진짜 벌 한번 받아볼래?" "선생님 그러시는 것이 어디 있어요? 저희들은 진짜인 줄 알았잖아요?" "내 말이 맞지?" "너 어떻게 알았니?" 사실 그랬다. 아이들은 나의 깜짝쇼를 미리 눈치를 채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면서도 오히려 내가 눈치를 챌까 조심스럽게 내 주문을 따라와 주었던 것이었다. 그제야 모든 아이들은 눈치를 챘는지 얼굴 위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반짝이는 오색전등 불빛에 비춰진 아이들의 얼굴이 그렇게 천진난만하게 보일 수가 없었다. 오랜만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내 기분까지 좋아졌다. "자, 얘들아 준비 됐니? 치∼즈. 하나 둘 셋…" "치~즈……" 아이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승리의 'V'자를 손가락으로 그리며 카메라가 있는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액정 모니터 위로 나타난 아이들 모두가 행복해 보였다. 어설픈 감독의 의해 이루어진 잠깐의 깜짝쇼가 훌륭한 배우들의 연기에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의 한 페이지로 장식되는 날이었다.
며칠 뒤면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봄소풍날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날이니 누구보다도 담임인 내가 더 즐거워하며 이것저것 준비를 해야할 텐데 미리부터 걱정이 앞섭니다. 게임에 쓸 메달을 만들고 장기자랑에 필요한 상품들을 생각해 보면서도 우리 반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을 지 걱정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가르쳐온 아이들과 달리 유달리 공격적이고 주의력이 산만한 아이들, 친구 일에 간섭하고 금방 싸우고 주먹질이 앞서는 아이들, 뭐든 자기 맘에 안 들면 물건을 던지고 소리를 지르는 게 습관이 된 19명 중 5~6명의 아이들 속에서 지치다 못해 응급실 신세까지 졌던 나는 내 능력을 탓하며 우울증에 가까운 마음의 병을 앓으며 3월을 보냈습니다. 쪼그만 아이들을 상대로 매를 들 수도 없고 좋은 말도 통하지 않는 막무가내인 그 아이들에 끄달려 진행할 수 없는 수업 시간, 밖으로 데리고 나가 야외 수업이라도 할라치면 바닷가의 뻘게처럼 동서남북으로 흩어져서 몇몇 아이만 내 앞에 남아있는 풍경에 지쳐서 이제는 교실을 벗어나는 게 두려울 정도랍니다. 그래도 요즈음은 토큰강화 방법을 동원하여 착한 행동이 많이 쌓인 아이들에게 선물을 안겨주고 모둠장도 시켜주며 잘못된 행동보다는 바람직한 행동에 칭찬과 상을 많이 주면서 처음보다는 많아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교실을 비우는 게 겁이 나서 전전긍긍하는 건 처음과 다를 바 없습니다. 이러다 보니 나의 안테나는 온통 폭력적이고 주의력이 산만한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 가에 쏠려 있습니다. 궁하면 통하는 법인지 책방을 뒤지고 인터넷을 뒤지다가 좋은 정보를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내가 염려하고 있는 우리 반 아이들의 증세는 바로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였습니다. 이것은 전국 정신과 소아상담 사례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질환으로서 ADHD 어린이는 지나치게 산만하고 자주 흥분하는가 하면 난데없이 과격한 행동을 보이며 치료시기를 놓치면 학습부진이나 사회부적응 등의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소아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의 통계에 따르면 평균 학령기 소아에서의 ADHD의 유병률은 약 3~8% 정도라고 하며 유병률은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남아들의 경우 여아보다 약 3배 정도 더 높아 평균 9.2% (5.8-13.6%)이고, 여아는 평균 2.9% (1.9-4.5%)에서 발병한다고 합니다. 서울과 대전 지역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병률이 7.6%(조수철 등, 1994)로 나타났으며 이런 유병율은 소아정신과 관련 질환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소아기에 발병하는 ADHD가 청소년기 이후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30%에서 많게는 70%에 이르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유아 및 아동기에는 남아의 유병율이 여아의 경우보다 약 3배 정도 높은 반면, 성인기 ADHD의 유병율은 성별에 따른 차이가 별로 없습니다. 아동 ADHD환자의 유병율 3~8% 및 성인기까지 ADHD 지속 확률 30~70%를 감안하여 산출하면 성인 ADHD의 유병율은 약 0.9~5.6%로 추산할 수 있으며, 실제로 성인의 약 2% 정도가 ADHD환자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보통 한 반에 4~5명이 있다고 보고된 것과 관련을 지어보면 우리 반 아이들이 보여주는 이같은 증세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일임을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40명을 가르치던 때에도 하지 않았던 고민을 하며 심각하게 교직의 진퇴를 걱정할만큼 자신과 힘겨운 싸움을 치르며 출근의 두려움까지 동반하고 있습니다. 수업을 진행하며 잠시만 등을 돌려도 금방 주먹질과 발길질로 친구를 두들기는 상황 아래에서 겪는 스트레스로 인해 약물치료까지 받는 담임의 마음을 그 작은 꼬마들이 어찌 알겠습니까? 우리 아이들 중 몇 명이 겪고 있는 증세가 ADHD 징후임을 이제야 알았으니 학부모님과 상담하여 아이들을 구해야 함을 생각하니 마음이 바빠집니다. 전문가의 진단을 받게 하는 일부터, 학부모와 담임이 협조하여 아이들을 질병으로부터 구출하여 행복한 삶, 친구들과 어울려 사는 삶을 갖게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성공한 사례를 중심으로 약물치료와 음식치료, 토큰강화, 명상치료도 병행할 것입니다. 이미우리 반에서는 아침마다 1분 명상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유도하고 있으며 아침독서 시간 40분 동안 자리를 뜨지 않는 훈련을 잘 이겨낸 아이들에게는 토큰강화로 칭찬을 해주고 있답니다. 그 동안 자기 스스로도 통제가 안 되어 속상해 하는 아이들이 내던진 말들이 내 귓전을 때립니다. "선생님, 이 주먹을 참고 싶어도 안 참아져요. 나는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화가 나서 죽겠어요. 두들겨 패 주고 싶어요." 하던 말들은 그들이 아파서 하는 말이었음을! 인스턴트 식단을 바꾸고 컴퓨터나 게임으로부터 아이들을 멀리하는 일, 간단한 약물치료만으로도 80% 이상 완치할 수 있다는 정보를 얻은 오늘은 참 행복합니다. 이제 학교에도 사회복지사나 정신치료를 담당할 인력이 필요함을 절감합니다. 엄청난 속도로 달려가는 정보화 시대는 필연적으로 낙오자를 만들기도 하고 정신적으로 힘든 사람들까지 챙겨줄 여력이 없는 지도 모릅니다. 발빠르게 살기 위해 섭취한 간편식이나 인스턴트 식품에 그대로 노출된 아이들이 이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 것은 어른들의 책임이겠지요. 조미료가 많이 들어있는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먹을 경우 어른들도 짜증이 많아지는 등 심리적인 변화가 생기는데 아이들은 어른보다 훨씬 더 음식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햄버거, 라면, 청량 음료, 과자만 줄여도 증세가 호전되었다는 상담사례를 학부모님들에게 홍보하여 함께 노력하려 합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학습 장애와 성격 장애, 사회부적응으로 이어지는 ADHD를 1학년 단계에서부터 빨리 진단하여 학부모와 함께 상담하고 치료하는 일은 다른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방치할 경우 다른 학생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이고 아이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일이 발생하니 공동생활을 누리지 못하여 병원 신세를 지는 경우까지 발생한다고 합니다. 다인수 학급에서 그 아이들만 따로 가르칠 수 없는 상황이 안타깝고 전문적 식견을 가진 상담치료사가 아닌 교사의 한계 앞에서 절망해 온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으리라는 확신으로 적극적인 대책을 교육부에 건의하고 싶습니다. 강원대병원 신경정신과 박종익교수는 “수업중 허락없이 자리를 이탈한다거나 수업내용과 선생님의 설명보다는 친구들의 말소리에 더욱 집중하거나 이를 나무랄 경우, 난폭한 행동을 보일때 소아정신과를 찾아 정밀평가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하였지만 시골 학교 어린이들이 전문 상담치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대부분이니 복지정책의 일환으로 학교에 상주하는 전문상담치료사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아니면 교직 이수 과정에 그러한 교과목을 개설하여 현장에서 지도할 수 있는 교사를 양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르치면서 배우는 직업이기는 하지만 아이들의 증세를 보고 망연자실하여 교사 스스로 낙담하고 고민하는 사이에 더 악화되어 갈 지도 모르는 현실만은 막아보자는 것입니다. 이제라도 전국적으로 실태조사를 하여 대책이 세워지기를 하소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