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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매년 2월은 한 학년을 마무리하는 달이다. 정규교과수업의 보충학습으로 수업이 진행되어 심한 표현으로 ‘썩은 달’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대부분 교육과정은 겨울방학 전에 마치고 평가도 마치며, 고 3학생은 대학입시도 결정이 되어 2월은 어수선하기 마련이다. 개학 후 1-2주 학교에 나오면 졸업식준비와 학년말 수료식을 갖고 봄방학에 들어가며 교원들의 정기인사도 중 하순경에 발표되어 새로운 인적조직으로 구성되는 달이다. 교원들도 적어도 방학 전에 발령을 받으면 임지로 이사할 여유가 많아 좋고 학년과 사무분장이 맡겨지면 아이들이 오지 않는 방학 동안에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 학년 초 밀도 있는 수업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학교장이 승진이나 전보발령으로 새로운 학교로 가서 1년간 운영할 교육과정을 구상하여 계획을 수립할 시간이 부족하다. 전임자 또는 전년도 계획을 가지고 학교운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학교장의 교육철학이나 특색사업이나 중점사업이 반영되지 않는 것이 문제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봄방학을 없애고 겨울방학이 끝나면서 새 학년이 시작되도록 학기 조정의 필요성이 생기는 것이다. 겨울방학의 시기나 기간 등은 더 연구를 하더라도 겨울방학에 들어가기 전에 교육과정을 모두마치고 학년말 종업식, 졸업식, 교원정기인사 발령까지 모두 마치고 방학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처럼 교원들의 지친 심신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기간을 보름 정도 준 다음 새로 조직된 학교에 부임한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교육과정을 짜고 교무분장조직도 하고 새 학년의 교실 환경구성도 하고 학년 및 교과별 교육과정도 수립하여 새로 담당 할 학생들에 대한 생활지도 계획도 수립한 다음 입학식 준비까지 하여 새 학년을 맞이하도록 하면 어떨까? 오랜 관행을 갑자기 바꾸면 학교현장의 반발도 예상되나 학교교육과정을 학교장의 경영 마인드가 녹아 들어간 교육을 학교구성원과 함께 펼친다면 우리교육은 더욱 다양해 질 것이고 한 단계 도약하게 될 것이며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더욱 신뢰를 받을 것이다. 물론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할 수도 있고 문제점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도 된다. 3월 한 달 동안 학년 초 준비를 하면서 수업이 소홀히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겨울방학 동안에 새 학년의 모든 준비를 한 다음 새롭게 출발하는 것이다. 갑자기 전면실시는 어려울 것이고 시행착오도 예상되므로 시범적으로 실시하면서 문제점을 보완하여 점차 확대하는 방안을 조심스럽게 제안해 본다.
보통 8월말과 2월말은 교원들이 정년퇴임을 많이 하는 시기다. 요즈음도 각급학교에서는 교원들이 정년퇴임을 많이 하고 있다. 시기적으로 퇴임식이 많아야 하지만 퇴임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교단을 떠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최근 정년퇴임을 한 A고등학교 B교장, '사실 교사가 정년퇴임 때까지 대과없이 교단을 지켰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정년을 앞두고 마지막 근무한 학교의 교원들이 성대한 퇴임식을 준비한다고 했지만 사양하고 간단히 인사만 하고 마쳤다. 사회적인 분위기가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것 같다. 떳떳하게 퇴임식도 할 수 없는 분위기가 가슴아프다.'고 퇴임관련한 이야기를 했다. 바단 B교장뿐 아니다. 요즈음 정년을 맞는 교원들은 아쉬움을 삼킬 여유가 없다. 그래도 각 학교에서는 정년퇴임식을 조촐하나마 열기 위해 동료교원들이 노력을 하고 준비를 한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그렇지 않다. 어떻게 하면 퇴임식없이 조용히 학교를 떠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그러다 보면 아쉬움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 정년을 1년 앞둔 C중학교 D교장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고 한다. '지금 생각으로는 퇴임식 없이 조용히 떠나고 싶다. 떠난후에 그동안 미루었던 책을 출간하여 고마웠던 분들에게 보내드리고 싶다. 장소를 정해서 모이면 부담스러울 것 같아, 우편으로 보낼 예정이다. 그편이 마음편할 것 같다. 퇴임식을 하는 것보다 마음편히 떠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마음을 대부분의 교원들이 가지고 있을 것이다. 리포터의 기억으로는 불과 10 여년 전만 하더라도 학기말이 되면 정년퇴임식에 참석한 적이 많았다. 함께 식사도 하고 퇴임후에도 가끔 만나서 술자리를 함께 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요즈음은 그런일이 별로 없다. 겨우 같은 학교 교원의 퇴임식에만 참석한다. 그것도 아주 약식으로 간단히 실시하고 있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 그 원인을 정확히 알길은 없다. 다만 정년단축의 여파가 아닌가 싶다. 정년단축 조치가 있기 전에는 30년 이상을 교직에 몸담았던 교원들의 정년퇴임은 정말 축하할 의미가 컸었다. 주변에서도 그렇게 보아 주었다. 그런데 정년단축 이후에는 사정이 그렇지 않다. 교원이 사회적으로 지탄의 대상이 되어버린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축복받기 어려운 분위기가 되어 버린 것이다. 이런 분위기를 만든 것은 정부, 여당의 책임이다. 예전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다. 책임질 일은 많이 만들면서 실제로 책임을 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저 정책만 내놓을 뿐이다. 최소한 정년퇴임식 만이라도 눈치보지 않고 떳떳하게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쉬운 요즈음이다. '아! 예날이여....'
"1982년 2월에 졸업한 수원매원초등학교 제13회 졸업생(1969년생. 38세)들이 당시 6학년 담임인 양세석(1반), 이영관(2반), 양원기(3반), 이상님(4반) 선생님을 찾고 있습니다." 요즘엔 동창회도 번개팅을 한다고 한다. 얼마 전 아이러브스쿨에서 보았다는 제자를 통해 이 모임을 처음으로 알았다. 분기별 모임이 정례모임인데 오늘 번개팅에는 7명이 나왔다. 나와는 무려 24년만의 만남이다. 모교 근처인 원천유원지 음식점에서 만났는데 처음엔 몰라보았다. 그러나 자세히 보니 얼굴 모습과 표정, 말투, 성격 등에서 초등학교 때의 모습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추억의 사진으로 그 당시 소풍, 스카우트 활동 사진 등을 갖고 나온 이들은 말한다. "선생님, 그 때 선생님으로부터 기합 많이 받았지요." "선생님께서는 전교생들에게 포크댄스를 지도해 주셨지요." "그 때는 왜 졸업 앨범을 만들지 않으셨어요?" "이번 모임은 캐나다 출국을 앞둔 송종근의 환송회로 번개팅입니다." "음식 준비가 소홀해서, 미처 선물을 준비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선생님, 은사님 찾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이들도 어느새 추억을 찾는, 세월의 연륜을 함께하는 나이가 되었다. 정례모임에서는 번듯하게(?) 은사님을 대접하려고 하나 보다. 아니다, 선생님을 통하여 자신의 존재를, 정체성을, 동기 모임을 활성화하려고 하나 보다. 아무려면 어떠랴. 은사는 제자들이 찾아 줄 때 존재 가치와 보람을 느끼고 베풀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그래 너희들, 이제는 나만 생각하지 말고 남을 생각하며 이웃에게 베풀 줄도 알고 어떻게 사는 것이 인생을 뜻있게 사는 것이지 생각하기 바란다." "내가 그 동안 한교닷컴에 쓴 교육칼럼이 한 권의 책으로 나오는데 4월에 출판기념회가 있다. 친구들에게 입소문 내어 주기 바란다." 그나저나 이제 세 분의 선생님! 아이러브스쿨에서 '매원초등학교 13회 69년 꼬꼬닭 모여라'에 연락처를 남기는 일만 남았다. 이들의 적극성으로 보아 세 분의 선생님 핸드폰이 금방 울릴 것 같다.
퇴근해 내일을 위하여 가정에서 편안히 휴식을 취해야 할 시간에 밤을 낮삼아 공부에 빠져있는 교육행정직 공무원들이 있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들은 바로 대전광역시교육청(교육감 오광록) 소속 교육행정직들. 이들은 대전대학교 경영행정·사회복지대학원 교육청분원에서 수강을 하고 있다. 2005년 2월에 행정학 석사 26명을 최초로 배출한 이래 올해에는 15명을 배출하였고, 현재는 3기 19명과 4기 18명이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다. 교육청분원 대학원생들의 구성원을 보면 고위직인 4급(서기관) 공무원부터 허리역할을 하는 5급(사무관)과 6급(주사)공무원, 하위직인 9급(서기보) 공무원까지 다양하게 분포해 있으며, 영양사, 기술직 공무원, 동구청 소속공무원, 일반시민들도 자기개발을 위하여 같이 수강하고 있다. 교육청분원 대학원생들은 「꿈과 희망을 주는 대전교육」을 캐치프레이즈로 취임한 오광록 교육감의 지대한 관심과 전폭적 지원이 있기에 무리없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원거리에 위치한 대전대의 특성상 직원들이 퇴근 후 수학하는 것은 무리가 따르므로 시교육청의 일부 공간을 할애하여 대학원생들이 수강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배려하고 있다. 또한, 오광록 교육감은 2005년 6월 22일 대학원생을 상대로 한 특강에서 변화무쌍한 현재같은 행정환경에 능동적으로 적응하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행정을 구현하려면 부단한 자기개발은 필수요건이라고 설파한바 있으며, 그러한 대열에 자발적으로 합류하여 노력하고 있는 대학원생의 노고를 위로하고 격려한바 있다. 이러한 교육감의 많은 관심속에 추진되고 있는 관·학 협약을 통한 공무원 사내대학 개설은 대전광역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시행한 것이며, 다른 시·도교육청의 벤취마킹 대상이 되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교육청분원 대학원 교육과정의 특징은 이론으로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학문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러다보니 배우는 대학원생 또한 큰 부담없이 직장생활과 병행하여 수강하고 있다. 또한 강의실에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 직접 나가서 배우기도 한다. 2005년 10월 15일에는 전북 완주에 있는 평생교육 우수학교와 인적자원 우수 양성기관인 부산발전연구원을 직접 다녀오기도 하였다. 그리고 지식정보화 사회에 적응하고 자질 및 업무능력 향상을 위하여 2004년과 2005년에는 중국 상해와 북경으로 국외연수를 다녀왔다. 이러한 국외연수를 통하여 행정의 전문성 신장, 국제적 안목을 배양하여 참가했던 대학원생들의 호평을 얻은바 있다. 요즘 여기저기서 교육도 변해야 한다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이는 우리 사회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교육이 담당해야 할 역할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대전광역시교육청에서도 높아진 시민들의 요구 수준에 발맞추어 무엇인가 변화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면서, 가장 먼저 “내가 먼저 배워야 세상이 변한다”는 신념으로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를 맞이하고 있다. 요즈음 공무원들은 엄청난 지식의 양과 정보의 흐름 속에서 살고 있으며, 우리의 삶 또한 많은 지식과 정보를 어떻게 가공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시민들의 삶의 질도 달라질 것이다. 이러한 삶의 질 개선과 교육가족이 감동하는 고품질 교육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대전대 대학원 교육청 분원 대학원생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립대학 학생들과 재단측이 최근 인상 문제를 놓고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는 등록금의 학교간 연간 차이가 최대 158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한국사학진흥재단과 각 대학에 따르면 서울시내 29개 일반사립대 간 올해 등록금(1년 기준) 격차를 보면 자연과학계열은 최대 158만원, 인문사회계열은 109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공학계열은 112만원의 차이가 났고 의학계열(2005년 기준)의 등록금 격차도 142만원이나 됐다. 학교별로는 이화여대가 자연과학ㆍ인문사회ㆍ의학ㆍ공학 계열의 등록금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 자연과학ㆍ인문사회 = 자연과학계열은 수평 비교가 힘든 예체능계열을 제외하고 인문사회ㆍ공학ㆍ의학계열과 비교할 때 학교별 등록금 차가 가장 컸다. 자연과학분야 등록금이 가장 비싼 학교는 올해 5.8%를 인상한 이화여대로 1년 치 등록금이 803만원인 반면 단국대는 645만원으로 두 학교는 158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이대 다음으로는 숙명여대, 서울여대, 고려대, 서경대 등의 순으로 높았고 세종대, 경희대, 덕성여대, 건국대 등이 단국대의 뒤를 이어 등록금이 쌌다. 인문사회계열에서 연간 등록금이 가장 많은 곳도 이화여대(652만원)로 세종대(543만원)보다 100만원 이상 비쌌다. 인문사회계열 등록금이 이대 다음으로 비싼 곳은 숙명여대, 고려대, 서울여대, 삼육대였고, 단국대, 덕성여대, 경희대, 건국대 등은 세종대와 함께 비교적 싼 것으로 분석됐다. ◇ 의학ㆍ공학 = 의대가 있는 11개 대학 중 의학계열 등록금(2005년 기준)이 가장 비싼 곳은 이화여대(929만원)로 경희대(787만원)보다 142만원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800만원을 넘는 의대 등록금의 경우 이화여대에 이어 성균관대, 고려대, 연세대, 건국대, 가톨릭대, 동국대, 한양대, 중앙대, 단국대 순으로 비쌌다. 공학계열도 100만원 이상 차이가 나 이화여대가 848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단국대는 736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화여대에 이어 고려대가 847만원으로 800만원을 넘었고 서강대, 연세대, 성균관대가 그 뒤를 따랐으며, 낮은 곳은 단국대에 이어 한국외대, 세종대, 숭실대, 중앙대 등이었다. ◇ 주요 사립대도 100만원 이상 격차 = 고려대ㆍ서강대ㆍ성균관대ㆍ연세대ㆍ이화여대ㆍ중앙대ㆍ한양대(가나다순) 등 7개 주요 사립대 간 등록금 격차도 계열에 따라 최대 100만원이 넘었다.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계열 등록금은 이화여대, 고려대, 서강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순으로 비쌌으며 이대와 중앙대 간 격차는 자연과학 127만원, 인문사회계열 59만원으로 파악됐다. 공학계열은 이화여대(848만원)에 이어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성균관대, 중앙대 순이었고 중앙대(756만원)는 이화여대보다 92만원 쌌다. 의학계열(2005년 기준)은 의대가 없는 서강대를 제외하고 이화여대(929만원), 성균관대(910만원), 고려대(897만원), 연세대(889만원), 한양대ㆍ중앙대(834만원)으로 나타났다. 대학별 등록금은 이처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음에도 교육의 질은 등록금 액수에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등록금 차이는 대학의 재정 형편과 교육여건, 인상률 협의 결과 등에 따라 학교별로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등록금과 교육의 질이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교육부의 인사 정책을 보면 우리 교사들을 바라보는 교육부의 잣대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교육부는 해마다 교육전문직 인원을 줄이고 대신 일반행정직을 승진 직체와 업무의 수월성이라는 점을 들어 우대하고 있다. 현재 교육부의 교육전문직의 일반직의 비율은 거의 15 : 85 정도로 일반직의 우위가 두드러지고 있다. 정작 교육정책의 주요입안자가 되어야 할 교육전문직들이 해가 갈수록 줄어드는 기형적인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인사권은 부총리의 고유권한이라 할 수 있다. 부총리가 기용하고자 하는 인사코드가 무엇이냐에 따라 인사의 모습이 정해진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처사일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문제는 부총리 개인의 코드에 따라 결정된 인사코드가 자칫 교육문제 그 자체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단순히 일반행정직의 승진 적체와 업무의 효율성을 재고하기 위한 처사라면 이는 쉽사리 넘어갈 수 없는 문제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90년대도에 비해 교육전문직의 수가 절반 정도로 축소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는 곧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그나마 교육부에서 확보할 수 있는 이들을 점차적으로 배제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처사라 할 수 있다. 현장의 목소리 점차 외면하는 교육부 실패할 수밖에 없다! 현장의 목소리가 담기지 않은 교육정책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우리는 90년대 중반 이후 끊임없는 교육정책의 실패와 혼선을 거듭해 왔다. 교육의개혁이 지지부진하다는 이유로 교육과는 전혀 무관한 이를 장관으로 기용해 겪었던 지난 90년대 중후반의 상황을 우리는 뼈저리게 알고 있다. 그 휴유증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채 우리 교육은 미국의 신실용주의 정책의 첨병 노릇을 자임하며 끊임없이 교사와 학생들을 개혁의 대상으로 삼아 왔다. 그 결과는 지금 어떠한가. 학생은 학생대로, 교사는 교사대로 제 갈길을 잃어 가고 있다. 과연 이와 같은 모든 정책 실패의 책임을 누구에게 돌릴 것인가를 묻는다면 답답해질 수밖에 없다.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밀어붙이기식 행정우선 정책이 벌여 놓은 놀음판에 교사와 학생들만 책임과 의무의 짐을 지는 꼴이 되고 말았다. 교육현장 경험 없어도 교육전문가라? 해마다 일반교육 행정직이 고시와 7급과 9급직을 통해 선발되고 있다. 7급과 9급은 일반적으로 일선학교나 기타 행정 기관에서 교육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본적인 시설이나 재무 관련업무를 맡고 있다. 하지만 고시를 통해 선발된 인원은 교육부의 핵심 정책부서에 대부분이 바로 배치된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대부분 일선 교육 현장 경험이라곤 전무한 이들이 바로 교육정책이나 중요한 교육관련 부서에 배치된다는 점이다. 이들은 곧 우리 교육의 대부분의 중요한 정책이나 방향을 좌지우지하는 막강한 힘을 발휘하게 된다. 20대 초반에서부터 기껏해야 30대 초․중반의 일선 교육현장 경험이 전무한 이들이 기껏해야 몇 년의 시험 공부를 통해 선발되어 우리 교육의 중요한 정책을 좌지우지 하는 셈이다. 과연 교육현장 경험이 대부분 전무한 이들이 세운 교육정책이나 방향이 제대로 교육현장에 접목될 수 있을까. 교육은 절대 이론만으로 안 된다! 교직에 발을 들여 놓은지 이제 10년 가까이 되어 간다. 하지만 여전히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쉽지 않음을 뼈저리게 느낀다. 어떻게 하면 수업을 잘 할 수 있을까에서부터 학급경영이나 업무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일들이 정말로 만만치 않은 일임을 뼈저리게 경험해 가고 있다. 몇 년간 임용고사 공부를 하면서 교육학이라는 과목을 정말로 열심히 한 기억이 난다. 하지만 정작 교육현장에 와서 그런 교육학에서 배우고 공부했던 여러 가지 이론들은 정말로 대부분이 이론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불과 몇 년이 걸리지 않았다. 교육전문가는 일선학교 현장에서 무수히 아이들과 부딪치고 어울리면서 스스로의 깨달음을 가지고 이를 아이들에게 실천할 수 있는 이들이다. 몇 년 외국에서 교육학을 공부했다고, 혹은 교육과 관련된 여러 행정관련 공부를 했다고 교육전문가가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물론 이론을 만들고 다듬는 데는 이와 같은 공부가 필요하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정작 일선학교의 교육정책과 방향을 결정하는데는 이런 공부는 단지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을 뿐이다. 중요한 것은 몇 년, 아닌 몇 십년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만들어 낸 경험과 노하우의 축적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우리 교육부의 교육전문직 홀대는 바로 이런 소중한 교육현장의 경험을 가진 이들을 배척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이는 또한 우리 교육부의 교육을 바라보는 중요한 관점 중의 하나이기에 그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내지 않을 수 없다. 즉 교육은 그 나름의 현장 전문성이 없어도 충분히 다룰 수 있는 분야라는 일반행정 편의주의의 발상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교육개혁이라는 말이 나오면 대부분 교사를 그 대상의 제일선에 놓게 된다. 하지만 정작 교육정책을 만들고 결정하는 정책 입안자들은 이 개혁의 대상에서 벗어나 있다. 교육은 실패가 있어서는 안 된다. 물론 실패가 따른다손 치더라도 그 실패가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과연 우리 교육의 실상은 그러한가. 정작 교육전문가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정책의 결정과 입안에서 자꾸만 배제된 채 일선 교육현장의 경험이 전무한 이들이 우리 교육의 주요한 정책을 결정하고 시행하는 주체가 되는 이상 그 실패는 불보듯 뻔할 것이다.
공모형초빙교장제를 2014년까지 확대 실시해 승진임용제와 같은 비율로 하겠다는 교육부안에 대해 69.7%의 현장교원들이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하였는데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교직경험도 없고 자격이 없어도 교장을 할 수 있다는 교육부 안에 어이가 없어 할 말을 잊는다. 도대체 이런 발상을 한 사람들이 이 나라의 교육자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장의 소리는 듣지도 않고 밀어붙이려는 그 속셈을 알고 싶은 것이다. 다른 나라 사람이 우리교육을 망쳐놓으려는 심보이거나 교육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한건주의로 교육을 개악하여 어떤 이득을 보려고 하는 야심을 가진 것으로 의심 할 수밖에 없다. 공모형초빙교장제를 본 취지에 맞게 도입하려면 현행과 같이 자격을 갖춘 교장을 대상으로하여 학교운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유능한 교장을 초빙하도록 현제도를 보완하면 될 것이다. 자격도 없는 교장이 초빙되었을 경우 교육이론이나 경험이 없어 교원과 학부모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할 경우 교장업무를 수행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공모형초빙교장제를 현장의 교원들이 반대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기로 하자. 첫째, 공모형초빙교장제를 실시할 경우 이는 낙하산 인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 행정부서나 일반회사의 경우는 낙하산 인사가 통할지 모르지만 교육은 그 효과가 당장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투자한 만큼 반드시 소득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인간을 교육하는 것은 오랜 경륜이 필요하고 관심을 가지고 사랑과 열정으로 교육을 해도 그 효과는 오랜 세월이 지난다음에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장을 잘 모르는 낙하산 인사가 앉아서 일할 자리가 아니다. 둘째, 학교의 관리 조직은 군인, 경찰, 일반 행정처럼 명령으로 조직을 다스려서는 역효과를 가져오는 특수한 분야인 것이다. 교원들이 학생을 교육자적인 양심으로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가르치도록 여건을 조성해주고 사기를 북돋아주어야 하는 자리이다. 모든 언행이나 교육자적인 덕망을 갖춘 분이 학생들에게 훈화를 하는 상징적인 자리인 것이다. 셋째, 변화가 더디다고 일안하고 자리만 지키는 것으로 봐서는 안 된다. 그래서 교육은 100년 대계라고 하는 것이다. 일반 행정의 잣대로 보면 침체되고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는 것도 교육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식물이 자라는 것이 더디다고 거름과 물을 한꺼번에 많이 준다고 아름다운 꽃이 피고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가? 넷째, 현행초빙교장제가 교원들에겐 별다른 매력이 없는 제도로 인식되고 있다. 초빙교장에 응모하는 분들이 정년이 남는 분들이 찾아가고 있으며 초빙에 응하는 교장이 없어서 초빙을 포기하는 학교도 있는데 현제도라도 제대로 보완하여 신뢰를 얻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데다가 공모형초빙교장제를 한술 더 떠서 자격이 없는 사람도 할 수 있게 한다니 찬성 할 사람이 있겠는가? 현행제도나 개선하여야 하는 것이 순서이다. 이번 교총의 설문은 지난해 10월 교육부가 교육혁신위원회에 넘긴 교원정책개선안 시안을 토대로 한 것이기 때문에 현장의 소리는 반대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현재 교육혁신위에서 논의가 되고 공청회도 갖고 있으나 올 6월까지 최종안을 마련해 대통령에 보고할 것이라고 한다. 현장의 교원들은 공청회에도 참여하고 여러 가지 채널을 통해 반대의 뜻을 표시해야하고 교육혁신위에서는 학교현장의 교원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무모한 안이 받아드려지지 않도록 하여 두고두고 후회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지난 주말, 개인적인 볼 일로 교보문고를 찾은 일이 있습니다. 정부종합청사 쪽에서 교보문고로 향하던 중, 머리에 청색띠를 두르고 피켓을 세운 채, 길가에 서있는 사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스크린쿼터와 관련하여 '1인 시위'에 나선 사람이었습니다. 시위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군중들의 아우성과 구호 그리고 격렬한 몸싸움은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지나가는 시민들 가운데는 시위중인 사람이 집고 서 있는 피켓을 보며 격려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흔히 시위하면 많은 사람들이 나서서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1인 시위'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자신들의 주장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범적인 사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이 폐막을 맞이하고 있다. 오늘 새벽에 있었던 쇼트트랙 경기를 가슴 졸이며 지켜봤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들이 1992년 알베르빌올림픽이후 무려 14년 만에 남자 5,000m 릴레이에서 우승하며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해 뜬눈으로 새운 보람이 있었다. 시작 전부터 올림픽이 열린 이탈리아 관중들이 홈팀을 응원하는 열기와 노력의 결실이건만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독식하면서 시작된 심판들의 불공정한 판정 때문에 걱정을 했다. 더구나 얼음판 상황이 나빠 실격당하는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더 긴장되었다. 남자 500m 준준결승 경기에서 기대주였던 이호석 선수가 탈락하며 우려했던 염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더구나 결승 경기에서는 부정 출발로 스타트가 여러 번 지연되는 바람에 안현수 선수의 출발이 늦어져 앞선 선수들을 추월하지 못한 채 3위에 머물러야 했다. 준결승에서 중국선수의 실격으로 간신히 결승에 올랐고, 부정출발이 의심스러울 만큼 다른 선수들보다 한 발 앞서 출발한 미국의 오노가 우승해 더 아쉬웠다. 여자 1,000m 결승은 우리나라의 진선유, 최은경과 중국의 왕멩, 양양A가 올랐다. 출발부터 결승선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지점까지 중국선수 두 명이 선두를 지켰지만 우리의 어린 선수들은 정말 대단했다. 진선유 1위, 최은경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준결승에서도 실격문제로 최은경을 긴장시킨 심판들이었으니 추월과정에서 상대선수의 진로가 방해된 것을 그냥 지나칠 리 없었다. 심판들이 모였을 때 혹 진선유 선수의 금메달을 빼앗으려는 것이 아닌가 긴장했던 터라 오히려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111.12m의 아이스링크를 45바퀴나 돌아야 하는 남자 5,000m 릴레이는 역전과 역전을 거듭한 명승부였다. 뒤늦게 2위로 올라섰다 선두로 나섰지만 다시 추월당해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더구나 캐나다 선수가 팔로 밀며 진로를 방해하는 등 잘못하면 넘어질 뻔한 위험한 순간이 두 번이나 있었다. 쇼트트랙경기가 열린 팔라벨라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대역전극은 눈 깜짝할 사이에 이뤄졌다. 이미 1,0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건 안현수 선수가 결승선을 눈앞에 둔 마지막 코너에서 세계에서 혼자만 할 수 있는 총알 스피드로 중국과 캐나다 선수 사이를 빠져나가며 결승선을 통과하고 두 손을 번쩍 치켜들었다. 애국가가 울려 퍼지고 중국의 국기, 미국과 캐나다의 국기를 양쪽에 거느린 채 우리의 태극기가 두 번이나 제일 꼭대기에 올라가는 시상식은 정말 감격스러웠다. 이 순간만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였다. 이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경기에 참가한 남여 10명의 선수가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선수들의 나이가 모두 25살 이하라니 우리나라 쇼트트랙의 장래가 든든하다. 더구나 안현수 선수와 진선유 선수는 우리나라 최초로 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3개나 딴 선수로 기록되며 이번 동계 올림픽에 3관왕 3명 중 우리나라 선수가 2명을 차지하는 영광도 누리게 되었다. 영광을 차지한 모든 선수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고생한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모든 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말길 바란다. 한편 우리 선수들에게 유난히 엄하게 규칙을 적용하며 편파 판정을 일삼으니 심판들이 TV 화면에 보이기만 해도 불안했다. 현재 우리 교육계주변에도 심판의 역할을 그렇게 하며 오히려 망치게 하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은지? 또 오늘 우리 선수들이 쇼트트랙에서 감격적인 명장면을 연출하며 우승하는 모습과 같이 보고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어린이와 교사 사이에 무척 많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일본 사회의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면서 초.중학교 학생들의 학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고 있다' 교도통신이 25일 일본교육노조 교육연구전국집회에 참가한 초.중학교 교사 162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8%가 이러한 인식을 드러냈다. '가계 경제력 격차가 확대된 것이 성적 상.하위층의 양극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12%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으며 36%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이들 교사는 성적이 중간 정도였던 학생들의 숫자가 줄면서 하위층이 늘어난 것과 저소득층의 경우 부모가 자녀들의 공부를 돌봐줄 여유가 없는 것 등을 성적 양극화의 직접 배경으로 꼽았다. '최근 10년간 학부모들의 경제력 격차가 확대됐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29%가 '크게 확대됐다'고, 48%가 '어느 정도 확대됐다"고 각각 답했다.
해마다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지역대학내 '전과(轉科)자'들도 취업에 유리한 관련 학과로 몰리고 있다. 26일 대전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충남대가 지난달 23-25일 재학생을 대상으로 ' 전과 지원자'를 모집한 결과 ▲자연과학대학 132명 ▲인문대학 124명 ▲공과대학 117명 ▲사회과학대학 74명 ▲경상대학 58명 ▲생활과학대학 30명 등 564명이 다른 학과로 전과를 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과대학별로 보면 취업인기학과가 많은 경상대는 전입 지원이 51명에 이른 반면 전출은 7명에 그쳤고 공과대학도 전입 지원자가 66명으로 전출 지원자 51명을 웃돌았다. 반면 인문대학은 전출 지원자가 87명으로 전입 지원자 37명을 배이상 웃돌았고 자연과학대학(전출 96명/전입 36명), 농업생명과학대학(전출 21명/전입 1명) 등도 전출 희망자가 전입 희망자보다 크게 많았다. 학과별로는 경영학부 경영전공 39명, 행정학과 15명, 언론정보학과 17명, 체육교육과 11명, 교육학과 9명 등 순으로 전입 희망자가 많았던 반면 불문과, 사학과, 철학과, 고고학과, 언어학과, 정치외교학과 등은 지원자가 한명도 없었다. 한남대도 지난 20-22일 전과 희망자를 모집한 결과 47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는 데 학과별로는 국어교육과 9명, 아동복지학과 7명, 무역학과 6명, 영문과 4명, 영어교육학과 3명 등 취업 인기학과에 지원이 집중됐다. 반면 문헌정보, 철학과, 유럽어문학부, 수학과, 광전자물리학부 등 어문, 기초이공계 학과 등에는 지원자가 없었다. 목원대도 지난 15-17일 전과 지원자를 모집한 결과, 105명이 지원한 가운데 경영학과 15명, 금융보험부동산학과.행정학과 각 12명, 광고홍보학과 9명, 사회복지학과 8명 등 취업 관련 학과에 학생들의 지원이 많았다. 복수전공 신청의 경우도 사정은 다르지 않아 영어교육과 17명, 사회복지학과 15명, 국어교육과 13명, 경영학과 12명 등 사범계열학과의 인기가 높았다. 대전대도 2006학년도 전과 희망자를 모집한 결과, 143명이 최종 지원했는 데 경찰학 전공 24명, 사회복지학과 17명, 영어영문학과 9명 등 인기학과에는 학생들의 지원이 많았으나 철학과, 문예창작과, 무용학과, 신소재공학과 등은 지원자가 전혀 없었다. 지역대학 관계자는 "취업난 여파로 전과 신청에서도 학과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다양한 취업지원 대책과 정책적인 기초학문 지원으로 특정학과로의 학생 쏠림 현상을 시급히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고등학생 3학년생들을 대상으로 다루는 백만장자의 첫사랑이라는 영화를 볼 기회를 가졌는데 교사들도 교육현장에 영향을 주는 영화와 드라마에 대하여 알도록 노력하자. 이 영화가 10대를 위하여 제작되고 이 과정에서 인기그룹 동방신기의 노래를 OST로 하고 있을 정도로 10대 학생들이 빠질 정도인데 과연 우리 교사들은 이런 영화에 관하여 얼마나 아는지 궁금하다. 우리 교사들은 이런 영화를 통화여 교육적 지도를 하여야 하여야 하는데 이와 관련하여 다음 사항을 고려하여야 하겠다. 첫째, 너무나 비교육적이다. 12세 아동들이 보기에는 학교폭력문제, 교사에 대하여 형님이라고 하는 것, 학생들이 나이트클럽에 술을 먹는 것, 학생들의 동거 등이다. 둘째, 농촌학교 고등학교 교육에 대하여 너무 나 부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학생 8명이 있고 공부하는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밖에 영농후계자라고 하던지 농촌에 대하여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하지 않을까? 셋째, 나는 남자도 하고 계속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이를 통하여 자신감이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넷째, 음식하는 것을 처음본다는 등 일하는 것이다. 10대들이 이 대사를 보고 어떤 것을 느낄 것인가? 돈도 동그라미가 12개가 있다는 등 건전한 경제의식을 갖는데 부정적인 것이 많다. 다섯째, 그중 1명은 정신지체 학습부진아 같은데 이 학생에 대하여 놀리고 그런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어 통합학급의 원취지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 교사들이 바쁘셔서 이들 영화를 잘 못보실수도 있겠지만 학생들이 이런 영화를 보고 학교로 온다는 사실을 알고 교육적으로 지도하여야 하지 않을까? 이런 면에서 교사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필요한 영화를 보도록 하여야 하겠다.
2007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지역 주요 대학의 학교생활기록부 실질반영비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몇몇 대학들은 학생부 기본점수를 높이는 방법으로 의도적으로 학생부의 비중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적 부풀리기' 의혹을 받아온 고교 학생부에 대한 대학들의 불신을 반영한 것으로 교육 당국이 추진 중인 학생부 중심의 2008학년도 대입정책 방향과도 어긋난다. 2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집계해 분석한 '2006ㆍ2007학년도 학생부 실질반영률' 자료에 따르면 2007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서울지역 주요 대학의 학생부 실질반영률은 2.28~11.7%였다. 학생부 실질반영률이란 입학전형 총점에서 학생부 교과 및 비교과 영역의 성적이 실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예를 들어 전형 총점이 1천점이고 학생부 성적 400점, 수능 성적 600점을 반영한다면 학생부 반영률은 40%지만 학생부 성적 산출과정에서 400점 가운데 기본점수로 320점을 준다면 최고점자와 최저점자의 차이인 80점이 전형 총점에서 차지하는 비율 8%가 학생부 실질반영률이 된다. 대학별 학생부 실질반영률을 보면 연세대가 11.7%로 가장 높았고 고려대 7.4%, 국민대 7.1%, 성균관대 5%, 경희대 4.8%, 홍익대 4.6%, 단국대 4.5%, 한양대 4%, 건국대 4%, 한국외대 3.5%, 중앙대 2.5% 등이다. 서울대는 총점 250점에 학생부 만점이 100점이고 기본점수는 94.3점으로 학생부 실질반영률은 2.28%에 그쳤다. 일부 대학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오히려 학생부 실질반영률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강대, 숙명여대 등은 아직 기준점수를 정하지 않아 실질반영률을 뽑을 수 없다. 200여개 4년제 대학의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을 연도별로 보면 2005학년도 10.7%에서 2006학년도 10.2%로 낮아졌고 2007학년도에는 9.4%로 낮아졌다. 대교협 관계자는 "학생부에 대한 불신이 심한 대학들이 학생부 기본점수를 높게주는 방법으로 학생부 실질반영률을 낮추는 것으로 보이고 특히 서울의 경우 지방 대학에 비해 학생부 실질반영률이 낮다"며 "좀더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도내 신설학교들의 규모 및 부대시설 등이 지역과 학교 급별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여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도 교육위원회 최창의 위원은 26일 다음달 개교하는 36학급 규모의 안산 K초등학교 부지면적은 2만1천600여㎡에 달하는 반면 같은 학급수의 동두천 K초등학교 부지면적은 1만3천900여㎡, 파주 M초등학교는 1만1천900여㎡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부지매입비를 제외한 순수 건축비도 학교별로 큰 차이를 보여 건물 연면적이 1만1천여㎡이고 학급수가 36학급인 동두천 D중학교는 건축비 87억7천여만원이 소요된 반면 30학급에 건축연면적 1만300㎡인 안양 L중학교는 학급수와 건축연면적이 동두천 D중학교보다 적은데도 건축비는 108억원으로 20억4천여만원이 더 투입됐다. 또 군포 N중학교는 체육관 및 다목적강당, 학생식당을 갖추고 있지 않았으나 인근 S중학교는 체육관.학생식당을 모두 갖춘데다 특별교실수도 N중학교보다 3개가 많았다. 이밖에 도서실과 시청각실의 개수와 면적 등도 학교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최 위원은 "같은 규모, 같은 중학교 또는 고등학교라면 부지매입비는 몰라도 건축비와 부대시설 종류 등은 비슷해야 하는데 신설학교들간에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도 교육청은 교육평등 차원에서도 신설학교의 규모 및 시설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초등학교 학생들도 활발히 성장하는 시기인 만큼 고교생 못지 않게 많은 체육활동을 필요로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신설 초등학교에도 신설 고등학교와 비슷한 비율의 체육관 및 다목적강당을 설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 관계자는 "예산 문제때문에 모든 학교에 체육관 등을 설치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일부 학교만 개교당시 이같은 시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학교부지 면적 차이에 대해서는 "부지가 경사지에 있느냐 평지에 있느냐에 따라 부지 면적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이 지난주 '장고' 끝에 사학법 재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함에 따라 당초 여야 합의대로 사학법 재개정을 위한 논의가 일단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오는 7월 정식 발효 예정인 개정 사학법이 채 시행도 되기 전에 수술대에 오르는 셈이다. 사학법 개정에 반대해 한달 넘게 장외투쟁을 벌였던 한나라당은 지방선거로 인해 3월 하순께 앞당겨 열릴 임시국회에서 재개정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일단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나라당이 원하는 내용대로 사학법이 재개정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우선 열린우리당은 개정 사학법 중 여야간 논란의 핵심이었던 개방형이사제(학교 구성원이 이사진 일부를 추천)를 한나라당이 여전히 거부하는 것으로 보고 있어 재개정 논의 자체가 원점회귀할 수밖에 없는 상태이다. 한나라당의 개정안은 개방형 이사제를 도입하되, 개방형이사의 수나 추천기구의 성향, 추천 방식 등을 사학 재단이 정관에서 마음대로 규정할 수 있게 했다. 즉 사학재단 임의로 추천기구를 구성, 여기서 추천받은 개방형 이사 1명만을 이사회에 포함시키기만 해도 법 규정을 충족시키게 된다. 이에 대해 우리당 측은 "이사회가 '아군'으로 구성된 어용 추천기구를 만든 뒤 개방형이사를 추천케 하면 사학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전혀 견제를 받지않아 족벌체제 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이 개정 사학법의 또 다른 핵심인 재단 이사장 친인척의 교장임용 금지 조항을 없애고, 비리 사학에 파견되는 임시이사 파견 주체를 정부에서 법원으로 바꾼데 대해서도 우리당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안"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 같은 입장 차는 지난해 말 양당이 협상기구까지 만들어 사학법 개정 조율을 시도할 때에도 무수히 노정됐을 만큼 양측의 시각 차는 극과 극에 가깝다. 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이 한나라당의 재개정안 발표 직후인 24일 전교조를 방문, "개정안을 고칠 수 없다는 우리당의 입장은 단호하다"고 한 것 역시 사학법 재개정의 험로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우리당이 물리력을 동원한 강행 처리라는 '강수'까지 썼던 법을 다시 고쳐 지지 세력으로부터 비난을 자초할 이유가 없는데다, 의석수에서 열세인 한나라당이 법안을 단독 통과시킬 힘이 없다는 점도 재개정 전망을 어둡게 한다. 이에 따라 4월 임시국회에서 한나라당이 재개정안을 상정할 경우 우리당은 상정 자체를 막지는 않겠지만 국회 교육위에서 논란과 공방을 되풀이하며 시간을 끄는 전략을 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 같은 '지연 전략'은 우리당이 17대 국회 초반 사학법 개정안을 제출한 뒤 '과반 의석'의 위력을 과시하며 처리를 밀어붙일 당시 힘에서 밀린 한나라당이 1년반 가까이 사용했던 방법이기도 하다.
지난 연말, 캐럴-‘루돌프 사슴 코’를 듣다가 불현듯 교육 현장이야말로 산타와 같은 교사와 학부모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원래 이 노래 가사는 로버트 메이의 ‘빨간 코 루돌프(1938)’라는 미국 동화에서 유래한다. 당시 저자의 아내는 암 투병 중이었다고 한다. 다른 엄마들과 달리 매일 병상에만 누워있는 엄마 때문에 그의 어린 딸 바바라는 아이들로부터 놀림을 당하고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된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메이는 자신의 어릴 적 경험을 바탕으로 이 동화를 지었다고 한다. 반짝거리는 빨간 코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따돌림 받던 루돌프 사슴이 그 빨간 코 덕분에 안개 낀 성탄절 날 산타의 썰매를 끌게 되었고, 결국 친구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는 아빠의 이야기는 딸에게 용기와 자긍심을 심어 주었다. 그리고 ‘남들과 다른 것은 나쁜 게 아니라 특별한 것’이라는 점을 깨닫게 해주었다. 캐럴에 등장하는 산타는 교육적으로 중요한 점을 시사하고 있다. 남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소위 왕따 시키는 또래문화의 부정적 기능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빨간 코의 예에서 보는 바와 같이 단점이나 놀림감에 불과한 것에 대해 적정한 역할을 찾아주면 남이 부러워하는 장점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교육적 노력에 의해 결점이나 단점으로 여겨지던 것들이 장점으로 바꿔지는 ‘루돌프 효과(Rudolph effect)’야 말로 잠재적 능력의 발현이라는 본래적 교육목적 실현을 위해 가장 요구되는 기능이라 하겠으며 교사들의 제일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된다. 댄 브라운의 소설, 천사와 악마에서 BBC 카메라 기자인 ‘흑인’ 여성 마크라는 다음과 같은 어머니의 한 마디 가르침 때문에 어려움을 극복하고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 ‘네가 누구인지 숨기려고 하지마라. 네가 숨기려고 하는 날이 네가 죽는 날이다. 똑바로 서서 밝게 웃어라. 그래서 어떤 비밀이 너를 그렇게 웃게 만드는지 사람들이 궁금해지게 만들어라.’ 요즘 대학별 합격자 발표가 진행되면서 많은 아이들이 실망과 좌절을 겪고 있다. 그러나 고교 졸업자의 80% 정도가 대학에 진학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남들처럼 무작정 대학에 들어가고 보자는 외길 선택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대학 진학은 삶의 한 단계에 불과할 뿐이다. 이번의 실패로 외톨이 루돌프 사슴처럼 풀죽어 있을 아이들에게 산타와 같은 지혜로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다. 남다른 선택을 통하여 실제 4년 후에는 산타보다 더 멋진 자신만의 눈썰매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우쳐주고 싶다. 공부가 제일이라는 잘못된 고정관념에 대해 똑바로 서서 밝게 웃을 수 있으며, 남들과 다른 것은 특별한 것이라 깨닫도록 바바라의 아버지나 마크라의 어머니처럼 우리 아이들을 가르칠 수는 없을까?
이것저것 재다보면 떠나기 어려운 게 여행이다. 준비과정이 복잡하면 가기 싫은 게 여행이다. 여행은 그냥 마음 맞는 사람들 몇이 훌쩍 다녀와야 더 재미있다. 그런 여행을 다녀왔다. 학교를 이동하려니 1년 동안 같은 학년을 맡아 정을 나눴던 직원들과 헤어지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마침 여직원들 몇 명이 겨울여행을 계획했다 다녀오지 못해 아쉬워하던 것이 생각나 여행을 시켜주기로 했다. 조심스럽게 직원들 몇 명이 떠나는 여행을 제안했다. “직원들 몇 명이 여행한번 다녀올까?” 말이 떨어지자 대환영이라며 무척 좋아한다. “어디로 가지요?” “가보고 싶은 곳 아무 곳이나 말해.” 여행지를 결정하는 것도 모두 맡겼더니 멀리 남해의 보리암을 다녀오고 싶단다. “하루에 다녀올 수 있어요?” 먼 곳이다 보니 내가 전국의 여행지를 떠돌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하루에 다녀올 수 있는지를 궁금해 했다. “섬진강까지 다 보여줄 수 있어” 바쁜 일정이겠지만 이왕이면 더 멋진 구경거리를 보여주고 싶었다. 마음이 들뜬 직원들과 아침 일찍 청주를 출발했다. 신이난 내 자가용도 경부와 호남고속도로를 쌩쌩 내달렸다. 전주 IC에서 남원을 지나 하동으로 차를 모는데 산수유마을 산동, 천은사, 화엄사의 이정표가 나타났다 사라진다. 화엄사 입구를 조금 지나면서 봄이면 길가에 벚꽃이 만발하는 굽이굽이 드라이브길이 시작된다. 오른쪽으로는 우리나라에서 9번째로 긴 섬진강이 나타난다. 섬진강은 가깝게 보이는 지리산의 능선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계절에 관계없이 어머니의 품속같이 포근하다. 여행 얘기가 나오면 왜 가슴이 콩닥거리는가? 일상을 떠난 여유와 즐거움이 같이하기 때문이다. 차를 길에 세워놓고 봄맞이에 바쁜 섬진강의 강바람과 호흡을 같이했다. 강바람과 봄기운에 싱글벙글인 직원들의 모습은 가슴에, 봄맞이에 바쁜 섬진강의 자연풍경은 카메라에 담았다. 가끔 오지만 자주 듣던 노래 때문에 왠지 낯설지 않은 화개장터를 지났다. 시간상 길 위에 차를 세워놓고 장터를 내려다볼 수밖에 없었다. 구례와 하동, 전라도와 경상도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지던 정겨운 모습과 장돌뱅이들의 애환이 떠올랐다. 10리 벚꽃 터널로 유명한 쌍계사도 이정표로만 바라봤다. 도로변에 있는 토지초등학교를 지나는데 연곡분교에 근무하시면서 아이들과의 일상을 진솔하게 글로 옮기시는 장옥순 선생님이 생각났다.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면서 ‘최참판댁’으로 유명한 악양면 평사리로 갔다. 촬영을 위해 만들어진 세트장에서 드라마의 내용을 다시 떠올렸다. 지난번에 갔을 때는 없었던 정미소도 새로 만들어져 있었다. 갈 때마다 느끼지만 평사리는 마을 앞으로 펼쳐지는 너른 평야, 멀리 아스라하게 보이는 섬진강, 병풍처럼 마을을 감싸고 있는 뒷산이 토속적인 아름다움을 나타낸다. 섬진강 강변에 있는 음식점들은 재첩회와 재첩국을 간판에 내걸고 있다. 간을 보호하는데 최고라는 재첩은 모래가 많은 토양에서 자연서식 되는 민물조개다. 어린시절 내 고향에서도 재첩이 많이 잡혔었다. 섬진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식당에서 점심으로 재첩국을 먹었다. 강 건너편을 바라보니 지금쯤 청매실농장에서 한참 봄소식을 알리고 있을 매화꽃이 생각났다. 하동을 지나 남해로 차를 몰았다. 남해대교부터 숨바꼭질을 하는 바다를 바라보며 4㎞쯤 달리면 이락사가 나타난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에서 "지금 싸움이 급하니 내 죽음을 알리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고 순국한 곳이다. 이락사 현판 뒤에 있는 ‘큰 별이 바다에 잠겼다’는 뜻의 대성운해(大星隕海)라는 현판은 박정희 전대통령의 친필로 알려져 있다. 이락사에서 500m 거리에 있는 첨망대에 오르면 마지막 전투지인 관음포가 한눈에 들어온다. 남해읍을 지나면서 가천다랭이골까지 다녀올까도 생각해봤지만 보리암에서 더 여유를 누리기로 했다. 아래 대형주차장에서 사찰과 가까운 소형주차장까지의 산길은 노면상태가 너무 나빠 사고의 위험성이 컸다. 한 달 전에도 이곳을 다녀가며 불편을 겪었는데 변화가 없다. 사찰에서 불공을 드리고 가거나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넘쳐나는 산길을 지루하게 오르며 탁상행정을 원망했다. 금산의 정상에 자리 잡고 있는 보리암은 683년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태조 이성계가 이 곳에서 백일기도를 한 후 조선 왕조를 개국했다. 또강원도 낙산사의 홍연암, 경기도 강화의 보문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기도처로 널리 알려져 있다. 소형주차장에서 800여m 언덕길을 걸으면 금방이라도 떨어져 내릴 것 같은 크고 작은 온갖 기이한 암석들과 바다에 떠있는 작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보리암이 나타난다. 특히 남해에서 제일 아름답다는 상주해수욕장 주변의 풍경이 아름답다. 생수를 한 모금 들이키니 속까지 시원하다. 경내를 둘러보고 사찰 아래에 있는 해수관음상으로 갔다. 관음상을 돌며 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많다. 마음속으로나마 사람들의 소원이 모두 이뤄지길 빌며 금산 38경중 으뜸으로 알려진 바위굴 쌍홍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와, 이런 곳이 있었네?” 보리암을 몇 번 다녀갔지만 쌍홍문에는 처음 와봤다는 선배의 감탄사다. “야! 너무 좋다.” 감탄사를 연발하니 괜히 내가 좋다. “저건 또 뭐지?” 쌍홍문 앞에 떡 버티고 서있는 장군암의 위용에 또 한번 놀란다. 사실 우리네 인생살이도 그래야 한다. 내 일, 네 일을 너무 가리다보니 불협화음이 생긴다. 같이 어려워하고, 같이 해결하려고 노력하면 안 될게 하나도 없다. 자꾸 내 일이 아닌 것을 찾아내 방관자가 되며 스스로 세상살이를 어렵게 한다. 여행지에서 갑자기 인생살이를 생각했다. 다시 보리암 경내를 지나 바로 아래에 있는 대죽 숲길로 내려갔다. 이곳을 오간 사람들의 소망이 담겨있는 돌탑사이로 남해가 숨어있다. 짧지만 나무 계단이 예쁜 오솔길을 오르면 이성계가 수도했다는 암자가 바로 눈앞에 나타난다. 경치가 아름다우면 사진으로라도 남기고 싶은 게 사람마음이다. 개인별로 기념사진도 촬영하고 큰 바위덩어리 위에 걸터앉아 또 상주해수욕장 주변의 바다풍경을 바라본다. 어려움을 극복하며 어쩔 수 없이 바다를 지켜야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바다가 없는 내륙도 충북 사람들은 바다만 보면 마음이 포근하다. 또 다시 차를 달려 미조항으로 갔다. 작은 포구의 바다 위에 배들이 여러 척 떠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갈치와 멸치회로 매스컴에 여러 번 소개되었던 미조항 남항의 공주식당에서 갈치회 갈치조림을 먹으며 미각을 되찾았다. 아직 철이 빨러 멸치회는 먹을 수 없었다. 미조항에서 물건리 사이를 잇는 물미해안도로는 주변의 바다경치가 아름답기로 소문났다. 물미도로를 달려 창선대교로 향하는데 밖이 어두워진다. 갈 길은 멀지만 그 덕에 창선대교와 사천 바닷가의 아름다운 야경을 실컷 구경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안에서 새학기에 대한 이야기가 길게 이어졌다. 며칠 후면 헤어져야 할 직원 다섯이 봄맞이에 바쁜 섬진강과 남해를 돌아보는 624km의 긴 여정이었지만 모두가 즐거웠다. 청주에 도착하니 막 10시가 넘어선다. 자기네 집이 최고인 것은 누구나 같다. 집 가까이에 오면 마음이 푸근해진다. 그래도 여행의 묘미가 더 크기에 또 떠난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특별위원을 뽑을 교육의원선거구가 당초 예상대로 제주시 2, 북제주군과 서귀포시,남제주군 각 1개선거구등 5개선거구로 확정됐다. 제주도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위원장 신행철)를 열고 제주시를 제외한 3개시.군은 행정구역 기준으로 1개 선거구를 각각 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다만 2개 선거구로 나눠지는 제주시는 시가지 중심인 중앙로~5.16도로를 기준으로 동쪽이 제1선거구, 서쪽이 제2선거구가 된다. 현 제주도교육위원회 위원이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의원에 입후보하려면 선거일 60일(4월1일)전까기 사직해야하며, 교육의원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경우 등록전까지 사직해야한다. 현 제주도교육위원회 위원의 임기는 오는 8월말로 만료돼 위원회가 폐지되고 오는 5월31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선출되는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의원 5명은 오는 9월1일부터 제주도의회 의원 4명을 포함해 9명으로 구성되는 교육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게된다.
학교 교육은 의도적이고 계획적이며 제도적인 교육이다. 그러므로 학교교육에는 반드시 학습자를 계획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어떤 의도가 있게 마련이다. 그 어떤 의도는 교육과정의 형태로 나타난다. 교육과정에 학습자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어떤 의도를 설계하여 담았다면 교육을 위해서는 그 의도를 실제로 실현시킬 교육자와 교육자료가 필요하게 된다. 이 교육자료 중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중심적인 자료가 바로 교과서이다. ‘교과서’라는 단어는 학교교육을 받은 국민 전체가 공유하고 있는 극히 보편적인 용어이고 개념이다. 그리고 누구나 학교 교육을 받는 동안 그 교과서를 공통적으로 사용해 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 또 그 교과서에 얽힌 제 나름의 추억도 모두 가지고 있어 교과서는 우리 국민 전체와 매우 친근한 인쇄물이기도 하다. 근대에 들어와 학교교육이 성립된 당시의 교과서는 학교교육의 거의 전부라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최첨단 하이테크자료로서 학교교육을 지배하며 군림했던 막강한 교육자료였다. 그러나 인쇄와 사진 기술의 발전과 과학기술과 통신의 획기적인 진보에 따라 교과서는 과거 농경사회나 산업사회에서 누렸던 특권을 그대로 누리기는 점점 어렵게 되었다. 교과서보다도 교육목표를 달성시키는데 더 효과적이고 보다 매력적인 미디어와 자료가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과서는 이처럼 발달된 첨단 교육매체의 홍수 속에서도 도태되지 않고 아직도 의연하게 자리를 지켜가고 있다. 우리 교육 현장뿐만 아니라 오늘날 세계의 각 학교에서도 교과서가 과거의 한 때의 유물로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이겠는가를 우리는 새삼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교육과정에 제시된 교육목표를 달성시켜 가는데 필요한 수많은 교육자료 중에 교과서는 그러한 자료들의 활용을 목표지향적으로 유도하는 지령과 암시를 발신하는 마치 전략본부와 같은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학습자를 교육 목표 달성의 길로 인도하고, 안내하고, 방법을 제시하고, 생각하게 하고, 요약하고, 정리하고, 평가하게 하는 교육의 가장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기능을 여전히 교과서가 맡아서 수행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므로 교과서는 시대가 바뀌고, 문화가 바뀌고, 기술과 통신이 바뀌어도 역시 교과서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전히 교과서에 관한 관심과 연구를 느슨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교과서가 첨단 교육매체와 조화를 이루어 새로운 교육자료가 담당하기 어려운 교육기능을 더 잘 수행할 수 있게 연구개발하고 변화시켜가야 할 것이 오늘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우리 교과서에는 우리나라의 혼과 꿈이 들어있고 미국 교과서에는 미국이 들어있으며, 일본 교과서에는 일본이 녹아 있다. 우리 교과서를 통해서 한국인이 길러지고, 미국교과서가 미국인을 만들며, 일본 교과서가 일본인을 배출해낸다. 그래서 교과서를 ‘국민성 형성 설계도’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리는 그동안 이처럼 중요한 교과서의 가치를 너무나 간과해 왔고 무관심하게 다루어 왔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교과서의 편찬과 발행, 공급, 사용, 연구 등을 소홀히 다루어 왔다. 근래에 들어와 그러한 경향은 더욱 심화되었다. 그 대표적인 증거가 바로 우리나라 학교교육을 총괄하는 교육부에 교육과정과 교과서와 같이 국민성 형성의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중요 부서가 거의 기능을 발휘하기 힘들 정도로 축소 위축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과거 교육부에서 교육과정과 교과서에 관한 업무를 담당했었던 편수관들의 연구단체인 한국 교육과정 ․ 교과서 연구회에서는 최근 ‘교과서의 날’을 처음으로 제정하여 선포하였다고 한다. 우리 교과서 발전사상 의미 있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라고 아니 할 수 없다. 이 연구회의 교육적 열의와 전문직적 사명감에 큰 감동을 받았고 존경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20 여년 전 한국잡지협회가 제정한 ‘잡지의 날’이나, 유네스코가 만든 ‘책의 날’은 있었어도 지금까지 ‘교과서의 날’은 없었다. 교육열이 높고 교육을 중시하는 우리나라로서 사실 부끄러운 일이었다. 이번에 새로 생긴 ‘교과서의 날’은 정부 수립 후 당시 문교부가 학교교육을 위해 처음으로 펴냈던 이른바 ‘영이, 바둑, 철수교과서’라고 불렸던 초등국어(1-1)가 세상에 처음 나온 1948년 10월 5일을 기념하여 매년 10월 5일로 정했다고 한다. 이 또한 매우 적절한 선정이라고 볼 수 있다. 오는 10월 5일, 제 1회 교과서의 날에는 기념식을 갖고, 교과서 편찬과 발행, 연구개발 등의 유공자들을 표창하는 한편, 교과서 전시회와 교과서 개선 학술 세미나, 교과서체험 문예작품 공모전 등의 알찬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행사를 통해서 교과서의 가치와 중요성을 전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널리 알리고 교과서의 질 향상에 각계가 동참하게 하여 우리의 후세들에게 보다 질이 높은 선진국 형 교과서를 안겨주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번 ‘교과서의 날’ 제정 선포가 교과서출판회사, 교과서연구기관, 교과서검정협회, 교과서연구재단 등 관련 단체와 특히 교육부에서 교과서에 대한 보다 깊은 관심을 가지고 담당부서의 확충 강화와 유기적인 협조 지원체제를 구축하여 우리나라 교과서의 연구와 개발의 수준을 대폭 향상시키는 획기적인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지난해 3월, 제가 우리 반 아이들을 만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사계절이 다 흐르고 흘러 다시 새봄을 앞두고 있습니다. 일년 동안 함께 지내다 보니, 1번 병무부터 35번 관문이까지 미운 정 고운 정 흠뻑 들었고, 이제는 손금 보듯 학생 파악이 되는데, 아니 눈빛만 봐도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는데, 막상 헤어지려니 아쉽기 그지없네요. 어떤 의미에서 아이들도 이제야 저에게 적응이 되었고, 저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가까이 다가섰는데, 정들자 이별이라는 말처럼 아이들을 떠나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속에 때아닌 안개비가 나부끼네요. 아마 제가 아이들을 무척 사랑하나 봅니다. 그동안 정들었던 우리 반 아이들을 겨울나무의 마음으로 떠나보내고, 새로운 아이들과 또다시 씨름하며 서로 적응하느니 차라리 이 아이들을 졸업할 때까지 데리고 올라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다 해보았습니다. 제가 우리 반 아이들에게 쓴 편지는 읽어보셨는지요? 아이들에게 편지를 쓰는 김에 학부모님께도 몇 글자 적어봅니다. 아마도 오늘 편지가 학부모님께 드리는 마지막 편지가 될 듯싶습니다.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궁금하게 여기시는 분들이 많기에, 제가 그동안 참고하시라고 이라는 이름으로 한 달에 한번 꼴로 편지를 드렸습니다. 아시겠지만, 금지옥엽 같은 아이들을 제가 일 년 동안 데리고 있으면서 가장 강조한 것은 목표의식이었습니다. 자신의 소질, 적성, 능력, 환경 등을 고려해서 적절한 푯대를 삼고 그것을 향해 매진하도록 최대한 도와주려 애썼습니다. ‘입시지옥’이라는 말처럼, 고교현실이 참으로 어렵고 힘든 가시밭길입니다. 한창 혈기왕성하고 자유분방한 나이의 아이들이 하루 종일 딱딱한 의자에 앉아 책과 씨름한다는 것은 여간 괴로운 일이 아닙니다. 오죽하면 제가 군에 입대했다는 마음가짐으로 참고 이겨보라 했겠습니까? 목표의식과 강한 신념이 없으면 이겨내기 어려운 시절입니다. 그래서 뜻과 꿈을 강조했습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처럼, 꿈이라도 있어야 이 힘겨운 시절을 버텨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목표가 뚜렷한 학생은 공부하라고 하지 않아도 알아서 공부하고, 다른 짓 하라고 해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생활지도에 힘썼습니다. 학교는 입시학원이 아닙니다. 인성지도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먼저 사람이 되어야지요. 교칙준수부터 시작해서 좋은 가치관, 참다운 인생관을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반 아이들이 나중에 무엇을 하며 살아가든 자신의 영화와 이익만을 좇는 소인배 같은 삶이 아닌, 남을 배려할 줄도 알고, 나아가 사회와 국가에 보탬이 되는 존재로 살아가도록 도와줘야 할 것 같아 그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업지도에 열을 올렸습니다. 아무리 심성이 착해도 능력을 갖추지 않으면 인정해주지 않는 세상입니다. 갈수록 생존경쟁은 치열해질 것입니다. 따라서 실력 배양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학교에서 성적이 저조하면 성격까지 움츠러들어 자신감마저 잃고 마는 예를 많이 봅니다. 또한 대학가기가 어렵다고 해도 예전에 비하면 수월한 편이고 조금만 노력하면 자기가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공부, 공부! 하며 채근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저희 반 35명, 한 명도 포기하지 않고 지도하려 애썼습니다. 이런 저의 욕심인지 사명감인지, 애정인지 집착인지 모를 다소 완벽주의적인 성향 때문에 저도 힘겨웠지만, 성적이 저조한 학생들과 놀기 좋아하는 아이들은 조금 버거웠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잘 알면서도,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낫게 만드는 것이 제 할 일이라는 생각에, 개개인마다 목표를 설정하게 하고 그곳에 도달하도록 좋게 타이르기도 하고 호소하기도 하고 때로는 목소리 높여 닦달하고 심지어 처지거나 게으른 녀석에게는 매도 들어가며 아이들을 여기까지 데리고 왔습니다. 일 년 동안 아이가 많이 좋아지고 달라졌다는 것이 대다수 부모님의 의견입니다. 그것으로 저는 보람을 느낍니다. 그러나 몇몇 아이들은 제자리걸음입니다. 오히려 뒷걸음친 아이도 있습니다.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기 그지없습니다. 그런 아이들에게는 부모님께서 더욱 관심을 두고 뜨거운 사랑으로 자신감을 찾고 바로 설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교사도 사람입니다. 물론 소명의식과 보람에 살지만, 때때로 아이들 때문에 상처를 받아 가슴속 깊이 울기도 합니다. 다소 어려운 고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큰 탈 없이 여기까지 오게 되어 우리 반 아이들에게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니, 아이들에 대한 기대 수치가 높아 화를 내면서까지 몰아세운 적도 있어, 뜻하지 않게 상처받은 아이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정말 하고 싶지 않은 일이었지만, 아이들의 성적 향상과 생활 지도를 위해 때때로 손바닥이나 종아리를 치기도 하였습니다. 혹시 마음에 상처를 받은 학생이나 부모님이 있다면 아이를 사랑하는 진심에서 그리 한 것이니 넓은 마음으로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장 큰 아쉬움은 좀 더 칭찬해주고 더욱 격려해주자고 수없이 다짐했지만, 그러기보다는 거꾸로 아이들에게 화내고 혼낸 적이 많은 것 같아 못내 안타깝습니다. 또한, 좀 더 좋은 추억거리를 많이 만들어주고자 애썼으나 그리하지 못한 것 같아 역시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제가 보다 엄하고 무섭게 아이들을 지도하였다면, 반대로 좀 더 부드럽고 따뜻하게 지도했다면 어떠하였을까?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일일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주지 못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또한, 제가 보다 건강한 사람이었다면, 시간이 많은 사람이었다면 아이들에게 더욱 열성을 쏟았을 텐데……. 그 점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몇 말씀 당부 드립니다. 아이들은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에게 맡기면 스스로 하지 못합니다. 몸만 컸지 아직은 미성년자입니다. 따라서 부모님의 간섭이 아닌 따스한 관심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방학이든 학기 중이든 그냥 흘려보내지 마시고 보람과 희망으로 채워주시기 바랍니다. 공부만 하기에도 부족한 기간이고 놀기에도 부족한 기간입니다. 지혜롭게 우선순위를 따져 시간 안배를 잘하게 해주십시오. 그래서 실력도 배양하고 견문도 넓히고 마음과 생각도 커지는 알차고 뜻있는 고교생활로 만들어 주십시오. 저는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입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님들과의 인연도 나무가 가슴속에 나이테를 만들 듯 저도 마음속에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그럼, 며칠 남지 않은 2월도 뜻 깊게 보내시고, 더욱 건강하고 단란하며 화목한 가정 만드시길 기도드립니다. 그동안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