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04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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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초·중등 학생들은 교사를 최고의 희망 직업으로 꼽았다. 초등 남학생을 제외한 모든 학교급 성별에서 최상위권 직업으로 포함됐다. 고교 졸업 후 대학 진학 희망 비율은 3년 연속 감소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직능연)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5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지난달 27일 발표했다. 교육부와 직능연은 국가 및 시·도교육청 진로교육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 활용을 위해 2007년부터 매년 진로교육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올해는 초·중·고 학생, 학부모, 교원 등 3만7408명을 대상으로 희망직업, 진로교육 환경, 인식 및 요구사항 등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희망직업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2만2911명 중 1만6145명(70.5%)으로 초등학생 5357명, 중학생 5110명, 고등학생 5678명이다. 학교 급별 상위 3위는 초등생이 운동선수·의사·크리에이터를, 중학생이 교사·운동선수·의사를, 고교생이 교사·간호사·생명과학자 및 연구원을 꼽았다. 일부 직업을 제외하고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순위지만, 중·고생의 ‘교사’ 희망 비율은 전년 대비 증가(중 6.8→7.5%, 고 6.9→7.6%)했다. 고교생의 경우 생명과학자·연구원의 희망직업 순위가 작년 7위에서 올해 3위로 4계단 올랐다. 성별에서도 차이가 났다. 교사는 초등 남학생을 제외한 모든 학교급의 성별에서 상위 5개 직업에 올랐고, 간호사는 중·고 여학생의 희망직업에서 높았다. 학교 진로활동 만족도 조사에서 초·중학생은 소폭 하락했고, 고교생은 증가했다. 진로 활동별 만족도의 경우 초·중학생은 ‘진로체험(초 4.20점, 중 3.89점)’, 고교생은 ‘진로동아리(고 3.91점)’ 활동 만족도가 비교적 높았다. 진로체험 참여 희망 비율은 초 83.7%, 중 87.4%, 고 88.1%로 파악됐다. 진로심리검사는 대부분의 중·고에서 시행(중 98.3%, 고 98.9%)되는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 후 진로 계획을 묻는 항목에서 고교생은 ‘대학 진학’ 희망 비율이 3년 연속 감소했다. 2023년 77.3%에서 작년 66.5%로 줄더니 올해는 64.9%까지 떨어졌다. 반면 ‘취업 희망’ 비율은 증가하고 ‘진로 미결정’ 비율은 감소했다. 학교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한 요구사항에 대한 설문에서는 학교관리자와 진로전담교사 모두 ‘다양한 진로체험 기회’와 ‘학생의 특성을 고려한 활동’에 가장 높게 응답했다. 다음으로 ‘예산 및 환경 지원’, ‘전문 인력 확보’ 순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국가통계포털(https://www.kosis.kr) 및 진로정보망(https://www.career.go.kr)에 탑재·제공될 예정이다. 김천홍 책임교육정책관은 “2022 개정 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의 적용, 인공지능의 발전 등 교육 변화를 반영해 학교 진로교육이 더욱 내실 있게 이뤄져야 한다”며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학교급별 특성에 맞는 진로활동과 교원 역량 확대를 위해 앞으로도 더욱 충실하게 초·중등 진로교육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혜광학교(교장 이석주)학생과 교사, 광명복지재단 산하기관 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된 혜광블라인드오케스트라 연주회가26일 ‘고3 수험생을 위한 시각장애 오케스트라가 전하는 선물’이라는 주제로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번 연주회는 수능을 마친 관내 고3 학생 및 학부모 1800여 명을 초대해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시각장애를 갖고 있지만 음악으로 사회와 소통하는 혜광학교 학생들의 예술적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공연은 ‘카르멘 서곡’, ‘아리랑 환상곡’, ‘아바 메들리’ 등 익숙하면서도 아름다운 하모니를 느낄 수 있는 곡들로 채워져 관객의 큰 박수를 받았다. 연주회에 참여한 최한영(중3) 학생은 “8~9개월을 준비하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우리 연주가 초대된 누나, 형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주회를 관람한 이연우 부평여고 학생은 “첫 음이 시작될 때 전율이 느껴졌고, 처음 접해본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감명 깊게 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총 등 14개 교원·시민단체가 교원도 시민으로서 정치적 자유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교원 정치기본권 입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가입 등 정치기본권 보장을 요구했다. 참석 단체는 기자회견문에서 “정치기본권은 민주주의의 근간임에도 교원만 이를 제한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한 평등 원칙에 위배된다”며 “교원도 시민이기 때문에 학교 밖에서는 정당가입과 정치적 의사표현 등 모든 정치적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학생·시민에게 허용된 정치 참여를 교원에게만 금지하는 것은 평등권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학생에게조차 정당가입과 출마가 허용된 상황에서 이를 가르치는 교원만 참여할 수 없게 하는 것은 교육적·법적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직무 중 중립성은 당연히 지켜야 하지만, 근무시간 외·학교 밖 활동까지 제약하는 것은 과도한 규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교원의 정치기본권 보장을 무너진 교권 회복의 핵심 요소로 제시하며, 교사가 사회적 의사 형성과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을 때 교육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고 교원과 학생의 권리가 함께 지켜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행 법제의 문제점도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SNS 글 하나가 징계 사유가 되고 교육정책에 대한 비교·평가조차 금지되는 현실은 교원의 시민적 권리를 박탈한 것이라며, 과도한 규제가 교육정책을 현장과 동떨어지게 만들고 교권 회복을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교원의 정치활동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국가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ILO(국제노동기구)와 UNESCO(UN교육과학문화기구)가 직무 중 중립성과 사적 시민권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반복적으로 권고해 왔으며, 국가인권위원회 또한 교사 정치활동 전면 금지를 ‘인권침해’로 판단하고 여러 차례 제도 개선을 권고한 사실도 언급했다. 교총 등 참여단체는 ▲근무 외 정치활동 자유 즉각 보장 ▲정당가입 전면 허용 ▲근무 외 선거운동·출마 자유 실질 보장 ▲여·야의 조속한 입법 착수 등을 촉구했다. 김진영 교총 부회장은 “교원의 정치기본권 확대 요구는 특정 정파나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기 위한 목적이 아니다”라며 “교육정책이 학교에서 겉도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반영해 나갈 수 있도록 조속히 교원의 정치기본권 보장 입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남촌초(교장 김희자)는 26일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이 함께 참여하는 '유초성장이음 감성 글램핑 체험학습'을 실시하였다.남촌초는 병설유치원생을 포함한 전교생 48명의 작은 학교라는 특성을 살려, 학년 간 경계를 허물고 선후배가 함께 성장하는 통합 체험 활동을 매월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감성 글램핑 활동은 ▲탐험 모자 만들기▲인디언 텐트·해먹 체험 ▲감성 캠핑놀이 ▲따뜻한 핫초코 나누기 ▲글램핑 보물찾기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학생들은 숲 캠핑장 분위기 속에서 모험심·협력심·정서적 안정감을 기르는 시간을 가졌다.특히 형·언니들이 유치원 동생들의 탐험모자 만들기를 도와주고, 텐트 체험 구역을 함께 이동해 주는 모습은 작은 학교만의 친밀한 교육문화를 잘 보여주었다. 한 유치원생은 “언니가 모자 만들기를 도와줘서 너무 좋았다. 텐트 안에서 쉬니까 진짜 캠핑 온 것 같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1학년 학생은 “해먹이 흔들흔들해서 신났고, 보물찾기에서 친구들과 같이 찾으니까 더 재미있었다” 고 말했다. 행사를 기획한 지도교사는 “학생 수가 적다 보니 한 명 한 명을 세심하게 살피며 놀이를 진행할 수 있다. 서로 자연스럽게 도우며 성장하는 모습이 남촌초의 가장 큰 힘이다”라고 활동 의의를 설명했다. 남촌초는 작은 규모를 장점으로 살려 유치원–저학년 통합 성장 경험을 제공하는 유초성장이음 프로그램을 매월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2025년 주요 운영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4월: 선생님 차를 타고 떠나는 딸기농장·소농장 현장학습 / 뉴스포츠 어울림 스포츠데이 ▲5월: 미래 창의역량 과학놀이체험 ▲6월: 숲 생태 체험놀이 ▲7월: 워터 슬라이드 물놀이 체험행사 ▲8월: 안전 인형극 관람행사 ▲9월: 한복입고 즐기는 다도 예절교육 ▲10월: 나눔마켓 야시장 체험 ▲11월: 감성 글램핑 체험 ▲12월 예정: 크리스마스 산타 콘서트 예정 남촌초는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살려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어 학부모와 학생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이에 따라 최근 입학 및 전학 문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김희자 교장은 “작은 학교라서 가능한 따뜻한 돌봄과 촘촘한 체험 중심 교육이 남촌초의 강점”이라며“앞으로도 학생들이 서로 돕고 어울리며 자라는 유초성장이음 활동을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남촌초등학교 입학 및 전학문의 031-332-6004
경기 용인 신월초(교장 한지원)는 26일유치원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이 참여하고 학부모를 초청한 가운데 ‘2025 신월 교육과정 발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발표회는 학생들이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습득한 다양한 기량을 마음껏 펼쳐 보이는 발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소중한 꿈과 잠재된 재능을 발굴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발표회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졌다. 1부에서는 유치원 아이들의 영어 노래와 스케일 넘치는 악기 연주가 문을 열었다. 그리고 5학년 학생들의 뮤지컬, 1학년 친구들의 오카리나 연주와 신나는 무용이 귀여움을 더했다. 아울러 3학년 학생들의 조화로운 우쿨렐레 연주가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2부 발표회는 5학년 3반 학생들의 뮤지컬을시작으로,2학년 학생들의 활기 넘치는 치어리딩 무용이 이어졌다. 4학년 학생들은 전통의 멋이 담긴 장구 연주를 선보였으며, 6학년 학생들은 합창과 기타 연주로 무대를 풍성하게 만들었다.무엇보다 6학년의 부채춤은 완성도 높은 퀄리티, 아름다운 한복 자태, 웅장한 무용 스케일로 압권을 이루며 관객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학생들은 공연에 즐겁게 참여하는 동시에 다른 학생들의 공연을 관람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발표회 관람을 위해 많은 학부모가 참석하여 아낌없는 박수와 찬사를 보냈다. 한지원 교장은 "이번 교육과정 발표회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기량을 발전시키고 발표하는 과정을 거치며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월초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교육부는 유네스코아시아태평양국제이해교육원(원장 임현묵)과 27일 충남대 박물관에서 2025년 세계시민교육 선도교사 종합 성과보고회를 개최한다. 이번 성과보고회는 ‘2015 인천 세계교육포럼’ 이후 10년간 학교 현장에서 세계시민교육 확산을 위해 노력한 선도교사들의 노력과 성과를 돌아보고, 2030년을 향한 새로운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실천과 성찰, 걸어온 길을 나누다’를 주제로 중앙 선도교사들이 지역 특성에 따라 추진한 다양한 세계시민교육 활동, ‘비전과 변화, 함께 갈 길을 그리다’ 주제의 ‘인공지능(AI) 도구 활용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연구모임’, ‘에듀무비 공작소’ 등 중앙연구회 분과 연구모임의 결과 발표가 진행된다. 또한 소집단 토의 등을 통해 세계시민교육이 학교와 사회에 가져온 변화를 확인하고, 세계시민교육의 지속 방법과 확산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행사장 내에서는 교사들이 직접 제작한 세계시민교육 자료집·관련 도서 및 영상 콘텐츠도 전시한다. 하유경 글로벌교육기획관은 “세계시민교육 선도교사들의 노력이 미래 세대의 평화·공존·지속가능성 교육의 토대가 되고 있다”며 “이번 성과보고회가 세계시민교육의 새로운 10년을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교총 등 교원 3단체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진행하고 교육부가 26일 발표한 ‘2025년 고교학점제 시행 첫해 설문조사 결과’와 관련해 “해당 결과가 학교 현장의 실질적 인식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부는 고교학점제와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최성보) 등에 대해 학생과 교사의 만족도가 과반이 넘는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공감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특히 고교학점제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 역시 ‘이제 시행 시작인 만큼 문제점을 보완하며 제도를 안정화 해나가야 한다’가 주된 의견이다. 제도 자체의 취지를 좋게 여기더라도 첫해부터 현장 안착을 운운하는 건 너무 앞서나간 관측으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교원 3단체는 “이러한 상황에서 교육부가 이번 설문 결과를 근거로 ‘학교 현장의 반응이 긍정적’이라는 인식을 전제로 정책 방향을 제시하니, 현장 교사들에게 상당한 이질감과 당혹감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설문조사의 표집 방식에서 현장과 괴리감이 나올만한 요소가 있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교원 3단체에 따르면 해당 설문에서는 학교명을 명시하도록 요구했다. 문항 역시 제도 자체가 아닌 개인과 학교의 노력 수준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제도의 평가 설문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교원들은 “학교별 담당자를 지정해 평가원이 자문단 형태로 운영한 과정은 응답의 자율성과 솔직성을 제약하는 요소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학생 응답 역시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학교별로 학년당 2개 학급을 표집해 설문을 진행하면서 학교명, 학년, 학번, 이름, 휴대전화번호 기입을 요구해 솔직한 의견 표명에 제약이 따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설문 문항의 구성 역시 제도 자체에 대한 평가라기보다 ‘나 자신’, ‘우리 학교’, ‘우리 선생님’ 등 개인과 소속 집단의 노력, 헌신을 묻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이런 이유가 교원 3단체의 설문과 다른 결과로 이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교원 3단체는 “우리가 진행한 설문의 경우 참여 경로를 개방해 고등학교 교사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해왔다”며 “이번 교육부 설문 결과에 대해 교원 3단체는 단순한 수치의 차이를 넘어, 납득하기 어려운 조사 결과가 ‘학교 현장의 의견’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돼 향후 정책 결정과 추진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에 대해 강력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전했다. 이어 “교원 3단체는 고교학점제가 전면 재검토되기를 요구한다”면서 “교육부는 미이수제 및 최소성취수준 보장지도 폐지, 진로선택과목과 융합선택과목 등 일정 과목의 절대평가로의 평가 방식 전환 등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교육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전면 재검토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경기교총(회장 이상호)은 25일 경기교총 회관 2층 베네치아홀에서 제125회 정기대의원회를 열고 ‘교권 회복과 교직 존중 실현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대의원회는 “정부가 ‘교권 보호’를 국정과제로 발표했지만,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대책은 부족하다”며 “교사의 생존 위기가 심각하며, 매일 발생하는 아동학대 신고와 교원 폭행, 과중한 행정업무, 악성 민원 등으로 교사의 자존감과 교단 붕괴를 경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의문에는 ▲악성 민원,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교실 내 불법 녹음 등으로부터 교원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실효적 대책과 신속한 행정조치 매뉴얼 즉각 마련 ▲교사의 희생이 반복되지 않도록 교원의 정신건강 지원 체계 강화, 학교 내 예방·중재 시스템 구축, 교권보호지원센터의 현장 대응력 제고 ▲학교안전법 개정안의 ‘사고 후 조치’만을 면책 기준으로 한 한계 보완 입법 시급 ▲학생 수 감소라는 통계 논리만으로 정원 감축 즉각 중단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상호 회장은 “경기교육의 근간인 교원들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에서 학생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실질적 변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경남창원반송초핸드볼부가 ‘제10회 김종하배 전국꿈나무 핸드볼대회’ 정상에 오르며 초등부 최강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대한핸드볼협회 주최로 20~25일까지 6일간 강원도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창원반송초는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창원반송초는 준결승전에서 만난 강호 광주농성초를 20:15로 격파하며 결승에 안착했다. 이어진 결승전 상대는 대전복수초였다.25일 열린 결승전에서 창원반송초는 경기 내내 압도적인 화력을 뽐냈다. 주포 김성현 선수가홀로 7골을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김정후, 우도윤 선수는각각 4골, 박태현 선수도3골을 보태며 대전복수초의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창원반송초는 준결승과 동일한 스코어인 20:15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리를 거뒀다. 팀을 우승으로 이끈 김종진 코치는 "대회 기간 동안 쉽지 않은 일정이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이 대견하다"며 "묵묵히 힘든 훈련을 이겨내고 값진 결실을 맺은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전국 대회 정상에 선 창원반송초는 다가오는 시즌에서도 초등 핸드볼의 선두 주자로서 활약을 이어갈 전망이다.
전국 고교에서 교사 10명 중 9명 정도가 고교학점제 때문에 사교육과교육격차의 심화로 이어진다고 보고 있다. 공동체 의식, 유대감 약화, 학생 성장 부정적 영향에 대한 답변도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교육 현장에서 실질적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비율도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총 등 교원 3단체는 25일 국회에서 고교학점제 관련 설문조사 결과 발표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성국(국민의힘) 의원과 백승아(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하고 교원 3단체가 주관한 이번 기자회견은 전국 고교 교사 4060명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고교학점제가 적용된 교육현장의 실상을 진단하고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달 4~1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해당 설문은 95% 신뢰도 수준에 오차범위 ±1.52%다. 설문 대상은 일반고가 83.7%이고, 규모별로는 21학급 이상이 70%에 달한다. 1학년 교과 담당은 54.4%다. 조사 결과 ‘반 편성 어려움’(97.1%), ‘공동체 생활지도 어려움’(92%), ‘다 과목 지도를 위한 지원 부족’(98.4%), ‘학교 규모에 따른 교육격차 심화’(95.7%) 등이 지적됐다. 교육적 측면에서도 ‘사교육 및 교육격차 심화’(87.5%), ‘공동체 의식·유대감 약화’(87.3%), ‘학생 성장·발달에 부정적 영향’(87.5%) 등 부정적 응답이 높았다. 특히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최성보)와 미이수제는 폐지돼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90.9%는 ‘효과 없다’, 83.2%는 ‘낙인·정서적 위축 초래’로 집계됐다. 최성보와 관련해서는 ‘도움 되지 않았다’ 항목이 77.1%다. 이에 대해 교사 91%는 학습 부진이 대부분 3년 이상 누적돼 단기 보충지도가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NEIS’(나이스) 수업 교시별 출결 처리 권한을 과목 담당 교사와 담임교사에게 동시 부여한 것은 출결 관리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63.1%로 나타나 그나마 긍정적인 변화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강주호 교총 회장은 “고교학점제가 학생들의 학습·정서·관계 전반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사교육 심화·공동체 붕괴·교육격차 확대 현실에 대해 정부가 더 이상 현장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교원 3단체는 정부에 ▲미이수제와 최성보 즉각 폐지 ▲진로/융합 선택과목 절대평가 전환 ▲학습 결손 학생 대상 실질적 책임교육 대책 마련 ▲국가교육위원회에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논의 구조 마련 등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장에는 학부모, 학생도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여미애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운영위원장은 “고교학점제로 사교육 의존도가 극심해지고 있다”면서 “학교만으로는 다양한 과목 선택과 진로 설계가 불가능해 고액의 컨설팅 학원, 과목별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곽동현 민주청소년네트워크 대표(부산 가야고)는 “고교학점제가 학교를 배움의 공간이 아니라 지옥 같은 경쟁장으로 만들고 있다”며 “학생 60% 이상이 미이수 학생을 공부 못하는 학생이나 문제 학생이라고 인식한다고 답했다. 이러한 낙인을 피하려 자퇴 후 재입학을 선택하거나, 결국 학교를 떠나는 친구들도 있다”고 호소했다.
한국교총이 반복되는 학교 급식·돌봄 파업으로 발생하는 학생 피해를 막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교원 시민권을 회복하기 위해 국회 앞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했다. 학교의 기본 기능을 보호하고 교원의 정치기본권을 바로 세우기 위한 입법 필요성을 다시 강조하기 위해서다. 24일 교총은 ‘학교파업피해방지법 조속 심의·통과’와 ‘교원 정치기본권 보장’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2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국회 정문 앞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첫 주자는 강주호 교총회장이다. 이후 시·도교총 회장단, 정책자문위원, 2030청년위원, 교사권익위원 등 전국 교원이 뒤를 잇는다. 먼저 교총은 12월 예고된 교육공무직 3·4차 총파업으로 인해 급식·돌봄 중단 등 학생 피해가 또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한 뒤 “학교는 아이들의 숨과 빛이 되는 공공재”라며 학생의 건강권과 학습권은 어떤 경우에도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20일과 21일 실시된 학교비정규직노조의 1·2차 파업 때 전국 1800여 개 학교 급식실이 멈춰 학생들이 빵·우유로 끼니를 때우거나 단축수업이 진행되는 등 파행이 발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급식 중단율이 40%를 넘기도 했다. 하지만 현행 법상 급식·돌봄이 필수공익사업에서 제외돼 있어 파업 시 대체 인력 투입이 불가해 학생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이에 교총은 국회에 계류 중인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성국 의원(국민의힘)이 대표발의한 법안을 즉각 심의·통과할 것을 촉구했다. 해당 법안은 학교 급식과 돌봄을 필수공익사업에 포함하고, 파업 시 50% 범위에서 대체 인력을 투입하도록 하여 파업권과 학생 보호의 균형을 도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교총은 교원 정치기본권 보장 문제도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교육 선진국은 교원의 직무상 정치적 중립은 엄격히 요구하지만, 학교 밖 사적 영역에서는 시민으로서의 정치활동을 폭넓게 인정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수정헌법 제1조에 따라 교원의 개인적 정치활동을 보장하고 있고, 프랑스·독일도 공무원 신분이어도 정당 가입과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인정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교원이 SNS ‘좋아요’만 눌러도 징계 대상이 될 수 있고, 공직 출마 시 직을 내려놓아야 하는 등 세계 흐름과 동떨어진 규제가 지속되고 있다. 교총은 이번 릴레이 시위를 통해 법안 통과의 필요성을 국민에게 직접 알리고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강주호 교총회장은 “학생의 밥상을 지키는 학교파업피해방지법과 교사의 시민권을 되찾는 정치기본권 보장은 교육 정상화의 두 바퀴”라며 “교총은 학생 피해를 막고 교원의 시민권을 회복하기 위한 입법을 끝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을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학교민원 처리의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고 교원의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20일 대표발의했다. 최근 학교현장에서 민원 증가로 인한 교권 침해 우려가 커지며, 교육활동을 안정적으로 보장할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행 민원 대응은 ‘민원처리법’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학생·교사·학부모가 얽힌 학교 환경의 특수성이 반영되지 못한다는 한계가 지적돼 왔다. 이에 개정안은 ‘학교민원’을 법령에 처음으로 정의하고, 교육활동·생활지도·학교안전·정서행동 지원 등 학교 운영과 직결되는 요구를 민원 범주로 명시했다. 또 민원 제기자가 준수해야 할 의무도 강화했다. 개정안은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침해하는 민원을 금지하고 이를 ‘교원지위법’상 교육활동 침해행위와 연동시켜 실효성을 확보했다. 교사가 민원으로 인해 수업과 생활지도에 위축된다면 학생들의 학습권도 위협받기 때문에 과도한 민원이 반복되지 않도록 명문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입법취지라고 설명했다. 학교·교육청의 민원 대응 체계 역시 정비된다. 법안은 각급 학교에 ‘민원대응팀’, 시·도교육청에 ‘통합민원팀’을 설치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해 접수·분류·처리 절차를 체계화하도록 했다. 교육부 장관과 시·도교육감이 민원 처리 인력과 조직을 확보하도록 노력 의무를 두어 현장의 과부하를 완화하려는 의도다. 학교장의 조치 권한도 강화된다. 교육활동 침해 소지가 있는 민원이 제기될 경우 대통령령 기준에 따라 학교장이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게 했으며 필요시 교육청에 직접 처리를 요청할 수 있는 규정도 마련했다. 이는 반복되는 악성 민원으로부터 학교를 보호하는 장치가 될 전망이다. 정 의원은 “이번 개정안은 교사에게 쏠리는 민원 부담을 줄이고, 교육활동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며 “교원 보호는 곧 학생 보호라는 인식 아래 입법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 현장이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제도적 기반을 갖춰가겠다”고 말했다.
대전교총(회장 김도진)은 22일 갈마초에서 ‘제14회 대전교육사랑 배드민턴 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에는 대전 지역 교직원 및 학생 등 330여 명, 270여 복식팀이 참가했다. 특히 교사와 제자가 함께한 100개 복식팀이 출전해 주목을 끌었다. 또 강주호 한국교총 회장, 설동호 시교육감, 대전교총 임원진 등이 참석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김도진 회장은 “이번 대회가 친선과 배려를 통한 교육공동체가 화합과 단결, 나아가 배드민턴 저변확대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춘천교대 ‘아동가족복지치유 연구소’(소장 윤지현 교수)는 24일 18시 실과관 109호에서 2025년도 정기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 행사는 ‘교권’ 관련 시리즈 세미나로 교원들의 소진 방지 및 정서적 안녕 방안을 함께 생각해 보는 자리다. ‘교사를 위한 정신건강’을 주제로 강원대병원 정신의학과 박종익 교수의 강연과 더불어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아동가족복지치유 연구소는 교육 분야에서 관심을 받아오지 못한 소외된 이웃의 문제와 삶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청소년·가족·교육의 문제를 통합적으로 연구하며 다양한 연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참여 신청 문의는 아동가족복지치유연구소(033-260-6474)로 가능하다.
한국국악교육학회(회장 안성우)는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인교대 경기캠퍼스 학생문화관 지누e음에서 ‘2025 한국국악교육학회 동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살아 숨 쉬는 국악수업, 실천과 창조의 현장’이라는 주제로, 학교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천적 교수법과 창의적인 국악 교육의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다. IB(국제 바칼로레아) 프로그램, 에듀테크, 게이미피케이션, 인공지능 등 다양한 접근이 국악 수업에 접목된 시도가 소개될 예정이다. ▲IB MYP 프레임워크 기반 종묘제례악 수업 설계 및 적용(김경태 춘천교대 교수, 박시준 화성푸른중 교사) ▲에듀테크를 활용한 국악 수업 5분 충전 전략(박송이 서울오류남초 교사) ▲게이미피케이션을 적용한 국악 수업 설계(황안젤라 숭문고 교사) ▲음악 넛지, 음악교육프로그램 개발-IT 활용 방법론(윤아영 백석예술대 교수, 박영주 한국교원대 교수) 등이 발표된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 신설된 ‘포스터 발표’ 세션이 도입된다. 니는 현장 교사와 교수, 대학원생 등 다양한 영역의 연구자들이 참여해 총 27편의 포스터 논문을 선보인다. 한국국악교육학회는 1975년 창립 이후 국악교육의 이론과 실천을 아우르는 학술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교총 대의원회는 국가가 교육활동 보호의 전면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21일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열린 ‘한국교총 제121회 정기대의원회’ 참석자들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9개 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이재명 정부가 교권 보호를 국정과제로 내세웠지만, 현장은 여전히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와 악의적 민원, 불법 녹음의 공포 속에 방치돼 있다. 정당한 교육활동을 하던 교사가 소송 비용까지 사비로 감당하며 법정에 서야 하는 현실은 국가 방임이나 다름없다”고 진단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당한 교육활동과 관련한 민·형사 소송은 교육청이 대리하는 교권 소송 국가책임제를 도입하고, 허위신고자는 엄정히 처벌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故 충남 중학교 교사, 故 제주 중학교 교사, 故 인천 특수교사 등을 추모하며 교육당국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 규명, 순직 인정을 촉구했다. 교총 대의원들은 “고인의 명예를 바로 세우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특수교사의 희생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과밀학급 해소, 교사 정원 확보, 특수학교 확충 등 근본적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 대의원회는 이 외에도 ▲현장체험학습 명확한 면책 기준 마련 ▲정규 교원 확충 ▲고교학점제 개선 ▲교원 정치기본권 보장 ▲학교 파업피해방지법 조속 심의 촉구 ▲교부금 축소 반대 및 고등교육 별도 재원 확보 ▲교원단체 파견 및 타임오프제의 차별 없는 적용 등을 요구했다. 강주호 교총회장은 “이번 결의는 교육을 제대로 지키고 교원이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한 전국 교원들의 절박한 외침”이라며 “정부와 국회는 지금 당장 실질적인 법·제도적 방파제를 쌓는 일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교총은 이날 채택된 결의문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서명운동, 입법 청원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 투쟁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대의원회는 내년도 기본사업계획 및 예산, 2024년도 결산, 임원 선출 등의 안건을 심의 통과시켰다.
늦가을이 저물어 초겨울로 접어들고 있다. 동네 한 바퀴 오동마을 주변 논 밭두렁 따라 구절초가 하얀 눈이 소복이 내려앉은 듯한 풍경으로 어우러져 있다. 코스모스처럼 화려하지도 국화처럼 풍성하지도 않은 소박한 꽃 잔치다. 어릴 적 이맘때면 그저 들판이나 논밭 언덕에 핀 하얀 들국화라고 생각하며 지나친 꽃이다. 하지만 식물도감에 들국화라는 꽃은 없다. 들국화는 말 그대로 들에서 피는 국화란 뜻이다. 통상 우리가 들국화라고 부르는 꽃은 구절초와 쑥부쟁이, 해국, 감국, 산국 등이 포함된다. 구절초의 이야기는 무엇을 품고 있을까? 구절초는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과 그리움을 담은 모정이라는 깊은 마음과, 꿋꿋하게 가을 서리를 이겨내는 강인함 속에 숨겨진 순수한 약속이 숨겨져 있다. 어찌하든 간에 구절초의 가장 대표적인 꽃말은 바로 ‘어머니의 사랑’, 즉 ‘모정(母情)’이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구절초는 예로부터 여성들에게 특히 좋은 약초로 널리 알려져 왔다. 몸이 차가운 딸이나 며느리를 위해 어머니들은 가을이면 이 꽃을 말려 따뜻한 차를 끓여주시곤 했다. 그리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은한 향기와 함께 묵묵히 들판을 지키는 그 모습이, 늘 자식 뒤에서 사랑을 베푸는 어머니의 모습과 똑 닮았다. 그래서 어머니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을 때, 값비싼 선물보다 소박한 구절초 꽃다발이나 따뜻한 구절초 차 한 잔이 더 깊고 진한 감동을 줄 수 있다. 구절초(九節草)라는 이름에도 재미있는 비밀이 숨어 있다. 이는 음력 9월 9일, 즉 중양절 무렵에 채취한 것이 가장 약효가 좋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아홉 구(九) 자와 마디 절(節) 자가 이름에 들어간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어떤 이들은 줄기에 아홉 개의 마디가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아홉이라는 숫자와 깊은 관련이 있는 이 꽃은, 오랜 시간 변치 않는 굳은 약속과 인연을 상징하기도 한다. 가을의 맑고 높은 하늘 아래, 티 없이 하얗게 피어난 구절초의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마저 깨끗하게 정화하는 듯한 힘이 있다. 코스모스가 소녀의 풋풋함을 상징한다면, 구절초는 모든 것을 겪어낸 뒤의 맑고 성숙한 순수함을 떠오르게 한다. 이러한 모습 때문에 구절초는 순수와 고결함이라는 의미도 함께 품고 있다. 세속의 욕심을 버리고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했던 옛 선비들이 가을이면 이 꽃을 찾아 시를 읊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구절초는 겉보기에는 가냘프고 청초해 보인다. 금방이라도 찬 서리에 스러질 것 처럼 보여 가련함이라는 꽃말도 있지만, 사실 구절초는 웬만한 추위에도 굴하지 않는 매우 강한 생명력을 지닌 야생화이다. 가련한 겉모습 뒤에 숨겨진 이 강인함이야말로 구절초가 가진 진짜 매력이다. 구절초는 화려한 미사여구는 없지만, 그 안에 어머니의 사랑, 굳건한 약속, 맑은 순수함, 그리고 외유내강의 강인함까지 품고 있는 아주 깊고 진실한 꽃이다. 그래서 이 꽃은 요란한 축하보다는, 조용하고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마음을 전할 때 더욱 빛을 발한다. 쑥부쟁이를 알아본다. 쑥부쟁이의 꽃말은 옛사랑, 순정, 무병장수이다. 꽃에 전해지는 전설과 더불어 어울리는 꽃말은 옛사랑 또는 순정이고, 한겨울에도 언덕배기에 한두 송이 피어 있는 모습을 보면 무병장수라는 꽃말이 어울릴 것 같다. 쑥부쟁이와 관련 함경도 지방에서 전해오는 이야기다. 옛날 어느 두메산골에 가난한 11남매를 둔 대장장이가 살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머니가 아프고 대장간의 일도 많지 않아서 큰딸은 산과 들로 나가 나물을 뜯어 식구들의 생계를 간신히 이어갔다. 어느 날 나물을 뜯다 사냥꾼에게 쫓기는 노루를 숨겨 준다. 노루는 반드시 은혜를 갚겠노라고 말하고는 어디론가 사라진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멧돼지를 잡으려고 파놓은 구덩이에 총각이 빠져 있어 구해준다. 그 청년은 한양에 사는 부잣집 아들이었고 나중에 은혜를 갚겠다고 한다. 대장장이의 딸은 첫눈에 총각을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기다려도 총각은 오지 않고 처녀는 상사병에 걸린다. 이제 간신히 동생들이 좋아하는 쑥을 캐러 다닐 뿐이다. 그래 동네 사람들은 이 딸은 쑥을 캐러 다니는 불쟁이(대장장이)네 딸이라는 뜻의 쑥부쟁이라 부른다.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전에 구해주었던 노루가 나타나 노란 구슬을 세 개를 주면서 구슬을 입에 물고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한다. 큰딸은 첫 번째로 오래 병을 앓고 있었던 어머니의 병을 고쳐 달라고 하고, 두 번째 소원은 총각을 만나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만나보니 총각은 이미 결혼했고, 자식들까지 있는 몸이었다. 마음씨 착한 큰딸은 마지막 소원으로 ‘부인과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그 이를 보내주세요.’ 한다. 이후에도 큰딸은 예전처럼 들과 산으로 나물을 뜯으러 다녔지만, 마음속에는 늘 그 총각이 남아있다. 그리고 총각을 생각하다 눈물이 앞을 가리면서 그만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져 숨을 거둔다. 이듬해 가을 그 자리에는 노란 구슬을 담은 듯한 연한 보랏빛의 꽃이 탐스럽게 피어났는데 그 꽃이 쑥부쟁이꽃이다. 동네 사람들은 쑥부쟁이의 혼이 나물을 좋아하는 동생들을 위해서 피어났다고 하며 쑥을 캐러 다니는 불쟁이의 딸이라는 뜻의 “쑥부쟁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구절초든 쑥부쟁이든 모두 들국화의 일종이다. 잎이 쑥갓처럼 깊게 갈라져 있고 가을에 피면 구절초, 잎의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톱니 모양이며 가을에 피면 쑥부쟁이다. 안도현 시인은 그의 시 ‘무식한 놈’에서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하는 너하고/ 이 들길 여태 걸어왔다니/ 나여, 나는 지금부터 너하고 절교다’라고 하였다. 시이불견(視而不見)이다. 보기를 하되 보지 못하는 자신을 빗대었다. 사실에서 진실을 발견하는 감동을 모르면 삶의 재미는 덜한 것이다. 이 늦가을 어머니의 사랑을 간직한 구절초와 나물로 먹고 지천으로 널린 쑥부쟁이에 숨은 사연을 안다면 그 애절함을 느낄 것이다. 둘 다 척박한 바위와 땅에 뿌리를 박고도 굴하지 않는 기개가 부럽다. 구절초꽃을 간질이던 더넘바람이 내 귀에 대고 속삭인다. 꽃처럼, 나무처럼, 물처럼 살라 한다. 욕심을 버리고, 대가 없이 베풀고, 겸손하게 살라고. 깨끗이 비운 마음에 먼지가 앉을 때마다 들국화를 보면서 삶의 아포리즘을 기억하고 싶다.
교보교육재단(이사장 최화정)은 19일 오후 4시 대산홀에서 ‘제27회 교보교육대상’ 4개 부문 수상자를 선정, 시상식을 개최하였다. 교보교육대상은 교보생명 설립자이신 대산의 교육철학을 실천하기 위하여 ▲참사람육성 ▲창의인재육성 ▲평생교육 ▲미래혁신 4개 부문에서 교육 발전에 기여한 인물·단체를 선정, 시상하는 국내 최고 권위를 가진 교육상이다. 수상 후보자를 공모한 결과 총 96건이 추천되었으며, 부문별 예심, 현장 실사 및 평판 청취, 통합 본심 심사를 진행하여 심사위원 전원의 합의로 선정하였다고 밝혔다. 올해 교보교육대상 수상자는 ▲참사람육성 부문 캐서린 한(한국NVC센터 고문) ▲창의인재육성 부문 김영래(신일중학교 음악교사) ▲평생교육 부문 송악마을교육네트워크 ‘오늘’(대표 김태곤) ▲미래혁신 부문 어린이날다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정채민)이다. 최화정 이사장은 "교보교육재단은 앞으로도 교육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헌신해 오신 분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교육적 가치가 우리 사회에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미래세대가 '참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는 인사말을 하였다. 교보교육대상 설립자이신 대산 신용호 선생은 교육이 곧 '참사람 육성' 이자 '민족의 미래' 라는 교육이념을 시대적 가치로 확산하고 있다. 선생은세계 최초 교육보험 창안과 교보문고 설립을 통해 교육과 문화 수준 향상에 기여해 온 교보생명의 상으로 재단은 트로피와 상금 3000만 원을수여하었다.
경기 시흥신일초(교장 박경옥)는 21일학생들의 상상력을 현실로 구현한 새로운 놀이 공간인 '상상형 학교놀이터'를 완공하고 학생 및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했다고 밝혔다. 이번 놀이터는 2025년 상상형 학교놀이터 시범사업에 선정되어 약 3억 원의 예산으로 조성되었으며, 단순한 놀이시설 교체를 넘어 아이들의 성장과 모험심을 키우는 창의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시흥신일초는 사업 초기 단계부터 교직원, 학부모, 학생 대표로 구성된 추진협의체를 운영하며 '사용자 중심 설계' 원칙을 철저히 지켰다. 특히, 5~6학년 학생 150여 명을 대상으로 에듀테크를 활용한 학급별 의견수렴을 진행하여 놀이터 디자인에 핵심 아이디어를 반영했다. 학생들은 "체육 시간 전후로 자유롭게 놀 수 있는 놀이터", "많은 친구가 함께 탈 수 있는 그네", "통통 튀면서 놀 수 있는 기구" 등을 제안했고, 학교는 이러한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330m² 규모의 부지에 모험과 자유 놀이를 촉진하는 시설들을 배치했다. 또한설계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최종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상상형 학교놀이터 설명회 및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전교직원, 학부모 대표, 학생 대표, 조경설계팀이 참석하여 설계의 타당성을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놀이터 조성에 대한 교육공동체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경옥 교장은 "이번 상상형 놀이터 조성은 학교 공간의 주인은 곧 학생이라는 교육철학을 실현한 결과”라며, "학생들이 직접 그린 꿈의 놀이터에서 도전과 협동, 공감 능력을 키우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시흥신일초의 ‘상상형 학교놀이터'는 학교 내 놀이문화 회복을 위한 중추적인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쉬는 시간, 점심시간, 방과 후는 물론, 놀이를 접목한 학급/학년별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사제동행의 행복 공간으로 운영된다. 나아가학교 주변이 공원 등 여가 시설이 부족한 지역임을 감안하여, 이번 놀이터는 지역민들에게도 개방된다. 학교는 이미 체육관, 운동장 개방 등을 통해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상상형 놀이터 유치로 모든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 여가 활동 센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놀이터를 사용한 6학년 김○○양은 "저희가 직접 의견을 낸 그네와 새로운 놀이기구들이 생겨서 정말 신나요. 친구들과 함께 멋진 놀이터를 만들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졸업 전에 매일매일 신나는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매년 11월이 다가오면 교사들은 수능시험 감독에 불안감이 조여온다. 새벽 일찍 나갔다가 거의 저녁에 돌아오기에 긴장된 하루를 보낸다. 수험생들은 감독관의 숨소리, 기침 등도 부담스럽다고 끊임없이 민원을 제기한다. 심지어 기침 등 사소한 실수가 발생하면 민사소송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매년 수능이 끝나고 답안지 확인 작업을 하지만, 늦게 보내준다고 학교에 민원을 넣은 몰상식한 학부모도 있었다. 현장에서는 매년 수능 감독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지만, 바뀐 것이 없다. 올해도 수능이 끝나고 각종 민원이 이어졌다. 교사에게 있어서 수능 감독관 차출은 늘 기피 대상이다. 시험 시간도 매우 길고, 사전에 준비하는 작업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수능 감독은 잘하면 본전이고, 잘못하면 학생과 학부모의 온갖 민원과 소송에 시달리는 신세다. 대학생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교사가 나와 온전히 업무를 감독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도 든다. 교육부에서는 손쉽게 일 처리를 진행하려고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교사에게 감독관을 위촉했으면 그에 합당하도록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 우선 수당을 현실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 턱없이 적은 수당으로는 감독관들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없다. 하루 종일 긴장 속에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2회씩 교대로 하는 방법도 있다. 또 교사에게만 감독을 맡기는 것도 이제는 바꿔야 한다.행정직 공무원 등 다양한 직군의 감독관 편성, 연속 감독 제한으로 휴식권 보장, 그리고 수능일 다음 날 회복권 보장 등 전면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 온갖 어려움을 겪는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따른 처우 개선이 이뤄지지 않다 보니 기피 현상이 심화되는 것이다. 하루빨리 수능 감독 교사에 대한 처우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