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6,87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부산시 금정구 부곡동에 위치한 금양중학교 (교장.석미령) 의 녹색성장 동아리반에 특별한 특강 강사님께서 방문하셨습니다. 에너지,환경 그리고 오염에 관한 특강은 한시간 반 동안 영어강의로 이루어졌으며 선생님의 간단한 동시통역 부연설명이 더해진 특별하고도 이색적인 강의에 학생들의 관심과 성취감이 매우높았습니다. 인도 출신의 Dr.Sivakumar 현 부산대학교 바이오 환경에너지 공학과 교수는 한국 중학생들의 환경에 관한 관심을 진심으로격려하는 마음으로 이번 특강 제의 에 흔쾌히 응하였다고 하시면서 이번 특강을 통하여 중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우리 주변의 환경에 대한 관심이 국제적인 환경문제에 대한 시야로 넓혀지기를 바라면서보다 친환경적인 미래 에너지의 개발과 환경 보호의 지속적인 활동을 부탁하였습니다. 이 번 특강은 녹색성장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실천하는 방법을 배우려는중학생들에게 세계의 환경문제를 보는 거시적인 안목과 더불어 실생활을 통해서 즉시 실천하자는 의도에서 기획되었으며 Think globally, Act locally를 모토로저탄소실천 운동을학생들 스스로생활화 하고 저탄소발자국 기록장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관리 하는 데 있어서 기본적인지식과 소양을 익히는데큰 역할을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군산시는 문화광광 홍보사업의 일환으로 ‘군산관광스탬프 투어’ 활동을 전개하였다. 이러한 활동의 결과로 2014년 10월 03일(토) 군산시 문화관광 명예·홍보요원을 위촉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군산시로부터 위촉장을 받은 김민서(동원중 3학년)외 11명은 “KOREA YOUTH TIMES” 영어동아리를 자발적으로 구성하여 내 고장(군산)의 12개 관광지를 탐방하면서 영어뉴스를 제작하여 유튜브에 홍보하는 SNS 홍보활동을 진행하였었다. 이러한 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군산시로부터 “군산시 문화관광 명예·홍보요원”으로 위촉 받았다. 활동에 참여한 김시현(군산남중 3학년) 학생은 "이번 활동을 통해 영어로 뉴스를 제작하여 유투브로 전세계에 알리는 과정이 너무 신기하고 재미 있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을 활용해서 촬용-편집-공유하는 과정과 영어로 나레이션을 녹음하는 과정이 어렵기는 했지만 매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라고말하였다. 본 청소년동아리 활동은 STA영어학원(박향숙 원장)과 (주)투어미디어 아카데미가 청소년들의 활동을 위해 영어 나레이션 과정과 미디어제작 기술을 지원하여 함께 하였다. 지도교사 박향숙(STA영어 원장)은 “지난 뜨거웠던 여름, 우리 친구들이 자발적으로 동아리를 구성하여 군산의 여러 곳을 탐방하면서 지역사회의 역사문화를 알아가는 과정을 직접체험하고 KOREA YOUTH TIMES(청소년영어뉴스)를 완성한 것도 자랑스러운데 군산시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기쁘다.”라고 말하였다. 또한 “이제 시작된 영어동아리 활동을 앞으로 계속 발전시키고 유지시켜 나가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하였다.
의사소통 위한 외국어연수 이중언어 상담교사 배치도 이민자 또는 그 2세들은 학업을 수행하는 데 내국인보다 훨씬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언어에 관련된 어려움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입시나 취업에도 수많은 난관에 봉착한다. 미국에도 이런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가정이 많고 여기서 파생되는 문제도 많다. 1990년에만 해도 2000만 명을 넘어서지 않았던 이민자 수가 2012년에는 두 배 이상 증가해 4000만 명을 넘었다. 미국을 기회의 땅으로 여기고 오는 이민자의 수는 여전히 많다. 그 결과 미국은 백인국가라는 이미지와 다르게 2014년 가을학기부터 백인이 아닌 학생들의 비율이 50.3%로 드디어 절반을 넘어섰다. 미국 내에서도 다문화 가정의 비율이 특히 높은 주가 있다. 30년 전부터 꾸준히 다문화 가정의 비중이 가장 높았던 주는 대도시가 위치한 캘리포니아 주와 뉴욕 주가 대표적이다. 뉴욕 주에서는 1985년 미국 내 첫 국제학교를 개교해 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돕고자 했다. 멕시코와 국경선이 맞닿아 있는 텍사스, 애리조나, 뉴멕시코 주에서는 불법이민자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민자 수가 증가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정책도 늘었다. 이민자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라틴계 이민자다. 이들의 불법체류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자 국가 차원의 정책이 시급해졌고, 2001년 ‘드림법(The Development, Relief, and Education for Alien Minors Act: DREAM Act)’에 관한 논의가 시작됐다. 그 후 작년까지 총 15개 주에서 ‘드림법’이 시행되고 있으나 뉴욕 주를 비롯한 대부분의 주에서는 여전히 통과되지 않고 있다. 이 법은 15세 이전에 미국으로 온 학생들이 최소 5년 이상 미국에서 거주하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그 후 대학교에 들어가거나 군복무를 하면 시민권을 발급해주도록 하는 법이다. 이 외에도 불법이민 청소년을 돕는 정책으로는 추방유예법(DACA)이 있다. ‘드림법’에는 이민자 가정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는 목적도 있다. 미국 대학교는 대학 소재지 거주 학생과 다른 주나 외국에서 온 학생 사이의 등록금 격차가 크다. 이 부담을 덜기 위해 부모님을 따라 미국에 오게 된 이민 청소년들에게 해당 주에 거주하는 학생의 등록금을 낼 수 있게 했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언어다. 미국정부는 다문화 아이들이 많은 학교의 언어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다문화 학생들을 위해 해당국가 언어를 사용하는 교사를 채용하거나, 영어를 거의 할 줄 모르는 학생·학부모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교사 연수를 하는 주도 있다. 최근 개교한 워싱턴DC의 카르도조(Cardozo) 학교 교사의 대부분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ESL 자격증을 갖고 있다.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상담교사도 두 명이나 확보하고 있다. 이 학교는 미국 내 다문화 가정 학생들의 가장 큰 문제인 학업중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2009년에 개교한 샌프란시스코 국제고는 학생 수가 약 400명인데 대부분 최근에 이민 온 학생들이다. 이들 중 25%는 불법이민자의 자녀다. 이 학교 케슬러 교장에 의하면 학생들마다 처한 어려움이 다르고 이런 생활상의 문제들을 해결해줘야 학업에도 열중할 수 있기 때문에 생활의 어려움을 해결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한다. 미국의 다문화 가정 학생 문제는 우리나라의 다문화 가정과는 다르기 때문에 대처하는 방식도 달라야 할 것이다. 가령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까지는 어머니만 외국인인 학생들의 비율이 높다. 따라서 미국의 다문화 교육을 맹목적으로 가져다 사용하기보다는 우리나라 다문화 가정 학생들의 특성에 맞춰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학생들 간의 차이를 포용해갈 수 있도록 하는 등 우리 실정에 맞는 다문화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중점학교도 수요 비해선 인력부족 이중언어 강사·특별학급 확대해야 교원연수·양성과정 개선 목소리도 정부에서는 다문화 시대를 맞아 각종 교육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전문 인력과 예산 부족을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학생들의 언어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것이 현장교사들의 일치된 목소리다. 서울이태원초는 다문화 학생이 52명이다. 다행히 중점학교라 이중언어 강사가 두 명 배치돼 있다. 다른 학교에 비해 많다고는 하나 1대1로 보충교육을 하는 것은 무리다. 사용 언어도 러시아어, 일본어, 영어여서 그 외 언어를 모국어로 쓰는 학생은 도와주지 못하고 있다. 서경수 교장은 “중점학교인데도 예산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언어교육도 해결 못한 상황에서 체험학습 위주의 지원금이나 프로그램 운영비로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 교장은 용산구청에서 나온 프로그램 운영비도 반납하고 다시 강사를 구할 인건비를 지원받았다. 그래도 인력이 부족해 학부모를 위한 한국어교실은 교감의 재능기부로 운영하기도 했다. 그래도 중점학교는 사정이 낫다. 인천마장초는 다문화 학생이 16명 있다. 그러나 일반학교여서 이들을 위한 상근 이중언어 강사를 배치 받지못했다. 학교 자체 예산으로는 전체 학생에게 다문화 감수성을 높이는 교육을 한두 차례 하는 것이 고작이다. 다문화 학생은 방과 후에 시에서 지원하는 대학생 연계 멘토링을 활용하거나 거점학교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서울도림초의 경우도 자체 예산으로는 해결이 어려워 복지관 등 외부기관과 연계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이중언어강사를 100여 명 정도 운영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당초 160명 정도를 양성했지만 경력이 쌓여도 보수가 오르지 않고, 매번 새로 계약을 해야 하는 어려움 등 때문에 근무를 지속하지 못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중국어 등 몇몇 언어권 강사가 학교의 수요만큼 채워지지 않았다. 물론 교육청의 이중언어 강사 외에도 지자체나 외부기관에서 지원하는 강사들도 있다. 그러나 대졸에 6개월 동안900시간의 전문적 교육을 받은 교육청 이중언어 강사 만큼의 전문성을 갖고 있진 못하다. 교사들은 심지어 다문화학생을 멘토링하겠다고 나선 대학생들이 다문화 감수성이 부족해 문제가 된 사례도 종종 봤다고 한다. 소수의 이중언어 강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유나 서울용암초 교사는 “이중언어 강사가 하루에 몇 시간 도와준다고 해도 나머지 시간에는 알아듣지 못하는 외국어 수업을 듣고 앉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서경수 교장은 서울광희초에서 운영하는 다문화특별학급을 대안으로 꼽는다. 담임이 학급에서 다문화학생들을 일일이 따로 살필 수도 없고 지원인력을 학급마다 배치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한 명의 전문성을 갖춘 정규교사가 다문화학급을 운영하는 방법이 그나마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박화년 전 병영초 교감은 학교 단위 대응도 필요하다고 한다. 그는“언어소통이 안 되는 아이들을 따로 모을 필요가 있다”면서“일부 시·도에 있는 별도의 센터나 공립대안학교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별도의 학급이나 학교를 운영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대부분 교사가 어디에서든 다문화 학생이 있는 학급에서 수업을 할 가능성이 있게 된 상황에서는 일반 교사를 위한 다문화 연수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도 높다. 교육부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다문화교육 사업 지원’을 강조했듯이 교사들의 인식변화를 위해 ‘모든 교사를 대상으로 한 다문화연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양승분 인천마장초 교사는“중점학교와 일반학교는 지원 예산 외에도 다문화 감수성 향상을 위한 교원 연수나 학부모 연수에서도 격차가 크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일부 다문화 학부모는 자신의 출신을 드러내기 꺼려 학교에서 프로그램을 개설해도 참가하지 않기도 한다. 교사들도 다문화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해나가는 것을 어려워하기도 한다. 귀국학생 학급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이경림 서울남부교육지원청 장학사는 “이중언어 강사도 활용해야 하지만 초등은 생활 속에서 지도가 이뤄지려면 담임교사가 다문화교육에 대한 인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나라마다 문화도 교육과정도 다르기 때문에 생활에서도, 교과학습에서도 적응을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담임교사들을 위한 연수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여기에 더해 학교내 다문화교육을 지원할 수 있도록 관리직을 위한 연수도 확대돼야 한다는 것이 이 장학사의 생각이다. 교원양성교육도 다문화 시대에 맞게 변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양승분 교사는 “지금 교·사대에서 학생들도 다문화교육을 받고 있지만 현장에서 배우는 것과 강의실에서 배우는 것은 다르다”며 “실습 기간에 실제로 체험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저작권 QA Q1. 저작권의 보호 기간은 얼마 동안인가? Q2. 복사한 문제집으로 수업해도 될까? Q3. 저작권법상의 수업이란? Q4. 불법 다운로드 자료로 수업이 가능할까? Q5. 수업 목적상 복제 프로그램 이용이 가능한가? Q6. 퍼블리시티권이란? Q1. 저작권의 보호 기간은 얼마 동안인가? 저작권은 한 번 만들어 놓으면 영원히 주장할 수 있는 권리일까? 아니다. 저작권은 영구히 보호되는 권리가 아니다. 창작이란 인류가 축적한 문화유산에 기초해서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일정 기간만 저작권이 보호된다. 만약 저작권이 영원히 보호된다면, 창작행위가 일어날 수 있는 여지가 매우 줄어들기 때문이다. 창작이란 과거의 지적인 문화유산 안에서 새로운 형태로 변형되고 변화를 통해 생겨난 것들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원칙적으로 저작권은 저작자 생존 기간과 그의 사망 후 50년까지 보호된다. 따라서 저작권 보호기간이 지난 작품은 자유롭게 이용해도 좋다. 즉, 과거의 유명했던 명작이나 작품을 학교에서 게시할 목적으로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다. 참고로 한국과 유럽연합(EU)이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을 이행하는 저작권법 개정안이 2011년 6월 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여 2011년 7월 1일부터 발효되었다. 이에 따라 2년 후인 2013년 7월 1일부터 일반적인 저작권의 보호기간은 저작자의 생존 기간과 사망 후 70년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까지 저작권 유지 기간을 사후 50년으로 알고 있으나 지금은 기존보다 20년 더 늘어난 사후 70년이다. Q2. 복사한 문제집으로 수업해도 될까? 많은 교사들은 교실에서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학생들에게 학습적으로 도움이 될까’를 늘 고민한다. 그리고 많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유용한 학습지와 수업 보조자료로 문제집을 ‘복사해서’ 나눠주고 함께 풀어보며 공부를 하기도 한다. 사실 문제집의 모든 부분이 필요치 않고 일부분만 적절히 사용함과 동시에 학생들에게 경제적으로 부담을 주고 싶지 않은 교사들의 마음이 반영된 것이다. 그러면 과연 이 행동은 저작권을 침해한 것일까? [PART VIEW]만약, 교사가 문제집 전부가 아닌 일부만 복사하여 배포했다고 하면 저작권에 위배되는 행동은 아니다. 저작권법 제25조 2항을 살펴보면 “특별법에 따라 설립되었거나 「유아교육법」, 「초·중등교육법」 또는 「고등교육법」에 따른 학교,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교육기관 및 이들 교육기관의 수업을 지원하기 위하여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소속된 교육지원기관은 그 수업 또는 지원 목적상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공표된 저작물의 일부분을 복제·배포·공연·방송 또는 전송할 수 있다. 다만, 저작물의 성질이나 그 이용의 목적 및 형태 등에 비추어 저작물의 전부를 이용하는 것이 부득이한 경우에는 전부를 이용할 수 있다.”라고 명기하고 있으므로 교사의 행동은 “적법하다”라고 말할 수 있다. 다만, 영어 문제집을 ‘전부’나 ‘필요 이상’으로 복사해서 나누어 주었다면 그 상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Q3. 저작권법상의 수업이란? 저작권에 대한 이해가 폭넓어지면서 저작권이 수업 목적으로 제한된다는 점은 많은 교사들이 알고 있다. 또한 다양한 저작권 연수로 인해 「초·중등교육법」에 따른 학교에서 수업 목적상 공표된 저작물의 일부분을 복제·배포·공연·방송 또는 전송할 수있다는 것, 저작물의 성질이나 그 이용의 목적 및 형태 등에 비추어 저작물 전부를 이용하는 것이 부득이한 경우에는 그 전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도 자세히 알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저작권법에서 나오는 수업의 범위가 수업의 어느 부분까지를 명시하고 있는지 애매모호하다는 것이다. 방과후 수업도 수업이고, 방학 중 기초부진 학생들을 위한 수업도 수업인데, 이 모든 것이 수업에 해당하는지, 아니면 학기 중 정규수업시간만 해당되는지 그 기준이 모호하다. 그리고 학교 이외의 야외활동이 수업으로 인정되는 것인지도 의문이 든다. 또 수업을 준비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저작물을 이용할 경우가 생각보다 많은데, 그럴 때 본의 아니게 저작권을 침해할 소지가 얼마든지 있다. 솔직히 법 규정에서 ‘수업을 수업시간만으로’ 한정 짓고 있는데 수업을 준비하는 시간도 교사들에겐 저작권법으로 보자면 수업시간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그럼 저작권법상 말하는 수업은 무엇일까? 저작권법상의 수업은 교실, 야외 등에서 교사(교사에 준하는 지위를 가진 사람)와 학생의 대면수업을 의미한다. ‘수업’의 의미가 저작권법에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무엇이 수업이고 어떤 것이수업이 아닌지에 대하여 그동안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다. 특히, 장소에 대한 문제가 유독 심하다.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것만을 수업으로 국한할 것인지 아니면 교실 밖의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교육도 수업으로 포함할 것인지가 주요 현안이었다. 그리고 이슈가 되는 다른 한 가지는 교사가 아닌 교사에 준하는 자에 의한 수업도 수업으로 볼 수 있는가 하는 문제였다. 이처럼 수업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서 저작권법 제25조 2항의 적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많은 교사들이 혼란을 겪었다. 그래서 지난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에 저작권법 제25조 2항의 수업의 의미를 명확히 해 달라고 요구했고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회신을 보냈다. 저작권법에서 말하는 수업은 대면수업(Faceto-face instruction)을 의미하며 교사와 학생들이 만나는 교실은 물론이고 야외수업도 대면수업이기 때문에 수업이라고 정의했다. 더불어 교사와 교사에 준하는 지위를 가진 사람과 학생과의 대면도 수업이라고 할 수 있으며 교사가 수업자료(교안)를 만들면서 자료를 활용하거나 같은 교과목 교사끼리 자료를 공유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러한 과정 역시 수업의 개념에 포함한다고 명시했다. 단, 자료를 공유할 때 일반인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상황에서 ‘해당 교사끼리 한정된 범위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제한조건이 붙는다. 수업의 하나로 진행되는 사전·사후 학습도 수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으며 사전·사후 학습에 필요한 학습 자료를 학생들에게 복제, 배포, 전송할 수 있다. 하지만, 수업과 관련이 없는 학생들에게까지 학습 자료를 복제, 배포, 전송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이다. 그리고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방과후 학교’의 경우, 학교장의 감독 아래에서 교사와 교사에 준하는 자에 의해 진행된다면 수업의 범위라고 인정받을 수 있다. 불법 다운로드 자료로 수업이 가능할까? 좋은 수업을 위해서는 시기별로 적절하거나 여러 가지 다양한 자료들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모두 합법적인 웹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교사들은 꼭 필요하지만 합당한 비용을 지급하고 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어쩔 수 없이 불법 다운로드한 자료를 아이들에게 보여주게 된다. 그런 과정에서 교사들은 교사로서의 양심과 효과적인 수업이 부딪치는 정신적 혼란 상황을 겪게 된다. 물론 수업 목적상 필요한 경우에 저작물을 복제해서 이용할 수 있으니까 보여주어도 괜찮다고는 하지만 수업 목적을 위해서라면 불법을 행해도 되는지 고민이 될 것이다. 저작권법 제25조 2항에 따르면 “수업 또는 지원 목적상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공표된 저작물의 일부분을 복제·배포·공연·방송 또는 전송할 수 있다. 다만, 저작물의 성질이나 그 이용의 목적 및 형태 등에 비추어 저작물의 전부를 이용하는 것이 부득이한 경우에는 전부를 이용할 수 있다”라 명시되어 있다. 이 규정에 따르면, 수업목적을 위해서 이용할 수 있는 저작물은 ‘공표된 저작물’이면 되지 반드시 합법적으로 소유한 저작물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교사들이 수업 목적상 꼭 필요한 동영상이나 이미지 자료를 복제한 것은 저작권침해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문제는 다소 복잡하게 얽혀있다. 그것은 저작권법에 대한 해석상 의견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 한 가지 좋은 예를 제시해 주는 것이 미국 저작권법 ‘제110조’이다. 이 규정은 “교사나 학생이 교실 또는 교육을 위하여 이용되는 이와 유사한 장소에서 대면하여 하는 비영리 교육기관의 교육활동 과정 중에 저작물을 실연하거나 전시하는 것”은 면책된다고 규정하면서 “다만 영화나 기타 시청각 저작물은 개별 영상의 실연 또는 전시가 본편 법전상 불법적으로 제작된 복제물에 의하여 제공되고, 그 실연에 대하여 책임이 있는 자가 이 사실을 알았거나 알았다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때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라고 규정해서 아무리 수업 목적이라고 해도 불법 영상물은 이용할 수 없도록 아예 못을 박았다. 따라서 우리 저작권법에서 불법 영상물은 수업 목적을 위해서 이용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합법적으로 다운로드한 영상물을 수업에 활용하는 것이 차후 여러 가지 법적인 보호를 받을 때 유리하다. 또한 불법으로 다운로드한 영상물을 수업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하더라도 불법 P2P나 웹하드 등에서 불법 영상물을 내려 받는 것 자체는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가 되므로 이 점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수업 목적상 복제 프로그램 이용이 가능한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컴퓨터 시간에는 많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유용한 프로그램 활용법을 알려주고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프로그램들은 유료로 되어 있고 고가에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교사는 학생들과 사용하는 것이 사실상 쉽지 않다. 그래서 교사들은 개인적으로 라이센스 하나를 구매해서 돌려 사용하거나 어둠의 경로를 활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컴퓨터 수업 특성상 문서 처리용이나 그래픽 처리 프로그램 등과 같은 수업진행을 위해서는 수많은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그런데 만약 이러한 프로그램을 복제해서 나누어 줄 수 없다면, 학생들은 그 모든 프로그램을 사야 하는데 너무 과한 것이 아니냐 하는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수업 목적상 복제 프로그램을 배포하면 저작권 침해행위가 된다. 물론 이러한 수업 역시 저작권법에서 말하는 수업의 범주 안에 포함되기 때문에 제25조 2항과 같이 공표된 저작물의 복제·배포·공연·방송 또는 전송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쉽게도 컴퓨터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법조문 제25조가 적용되지 않는다. 대신 저작권법 ‘제101조의3 프로그램의 저작재산권의 제한’에 의해서 프로그램을 수업 목적상 복제 또는 배포할 수 있다. 이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유아교육법」, 「초·중등교육법」, 「고등교육법」에 따른 학교 및 다른 법률에 따라 설립된 교육기관(상급학교 입학을 위한 학력이 인정되거나 학위를 수여하는 교육기관에 한함)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자가 수업과정에 제공할 목적으로 복제 또는 배포하는 경우” 프로그램의 저작재산권이 제한된다. 단, 이 경우 저작권자의 이익을 부당하게 해치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 프로그램을 화면 상태로 프린트해서 학생에게 나눠주는 것은 가능하지만, 프로그램 자체를 복제해서 나눠주는 것은 저작권자의 이익을 부당하게 해치는 저작권 침해 행위가 된다. 따라서 아무리 좋은 목적으로 프로그램을 교육한다고 하더라도 복제 프로그램으로 수업을 진행한다면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간주될 것이다. 그러므로 온라인에서 구할 수 있는 무료 프로그램이나 정품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이 유용하다. 퍼블리시티권이란? 요즘 스마트폰과 DSLR 카메라의 발전과 보급으로 인해 많은 교사들이 준전문가처럼 사진을 촬영하고 공공연히 자신의 웹페이지나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곤 한다. 퍼블리시티권(right of publicity)이란 사람의 얼굴, 성명, 목소리 등을 영리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재산적 권리로서의 초상권이다. 초상권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퍼블리시티권은 다소 생소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초상권이 온·오프라인 상에서 생기는 사람에 대한 순수한 인격적 권리라고 한다면, 퍼블리시티권(right of publicity)은 사람의 얼굴, 성명, 목소리 등을 영리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즉, 퍼블리시티권은 재산적 권리로서의 초상권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퍼블리시티권은 법률로서 명기되어 있지 않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여러 판례가 퍼블리시티권을 인정하고 있다. 그 예로 연예인, 스포츠맨, 유명인 등의 초상을 활용해서 영리 목적으로 이용할 때 본인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 물론 주변 동료 교사나 아이들과 같이 보통 사람의 초상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지인들의 초상을 활용해서 무언가를 하고자 할 경우, 허락을 받지 않으면 퍼블리시티권이 침해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누군가의 사진을 이용해서 화보를 만든다고 할 때, 출판권자는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첫 번째는 누군가의 사진을 찍은 사진사의 저작권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두 번째는 누군가의 초상을 영리목적으로 이용하려고 하기 때문에 당사자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만약 이 두 가지를 해결하지 못하면 저작권 침해와 퍼블리시티권 침해가 일어날 수 있다. 우리가 지나온 기억을 아름답게 남기기 위해서 사진을 찍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촬영한 사진이 혹시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쯤은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교사가 등을 돌리고 있는 시간이 길수록 학생들은 수업에서 멀어진다. 엎어져 자거나 쪽지를 주고받거나 휴대폰으로 딴짓을 하거나…. 교사가 앞을 보고 있어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교사의 지속적인 설명을 끝까지 집중하며 참아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아침 7시 30분에 등교하여 수업이 끝나는 4시까지, 장장 8시간 이상 자리에 앉아서 듣는 일을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오히려 ‘제대로 된 듣기’가 불가능해지는 건 아닐까? 듣기만 하는 수업, 멀어져가는 학생들 미국에서 초·중학교를 마친 후 한국으로 돌아와 고등학교를 다니기 시작한 지인의 자녀에게 학교생활에 대해 묻자, “한국 학교는 정말 이상해요. 수업은 선생님 혼자 하세요.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아무 것도 안 하고 듣기만 해요. 그래서 재미없고 지루해요”라고 대답한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수업은 교사가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일까, 학생이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일까? “수업은 ○○이다”라고 물으면, 우리 학생들은 “수업은 인내다”라고 할 것 같다. 참아내지 않으면 안 되는 시간들…. 이 시간들은 학생들도 힘들고, 점점 유체이탈하는 학생들을 보고 있어야 하는 교사들도 결국 힘들어진다. ‘살아있는 수업’의 주춧돌, 협동학습 협동학습은 학생들이 주인이 되어 살아 움직이는 수업으로 바꿀 수 있는 가장 주춧돌이 되는 수업이다. 왜냐하면 8년간 수업 컨설턴트로서 수많은 공개수업을 참여하다 보면, 단 한 번도 모둠학습을 하지 않은 수업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하지 않던 협동학습을 공개수업 때는 꼭 하는 걸 봐도, 대부분의 교사들 역시 협동수업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는 듯하다. 협동학습은 학생들이 혼자서는 성취하기 어려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팀원들과 함께 공부하는 것으로 정의된다(Johnson, Johnson, Holubec, 1986). 협동학습의 주된 목적은 학생들을 배우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강의형식 수업에서는 가능하지 않은 과정으로, 각각의 모둠원들은 모두 자기 학습 자료에 대해 책임을 나누어야 하고 모둠 내의 다른 멤버들을 도울 의무를 가진다.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목표를 달성할 수 없는 구조인 것이다. 협동학습을 위한 책상배치[PART VIEW] 협동학습을 시작하려면 일단 책상 배치부터 살펴보자. 분단별로 가지런히 줄 맞춰 앞을 향해 앉아 있는 왼쪽 형태에서는 ‘교사의 설명을 잘 듣는’ 수업 외의 활동(혹은 수업)을 할 수 없다. 따라서 협동수업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책상 배치부터 바꾸어야 한다. 물리적으로 책상 배열을 바꾸기 힘든 교실 상황이라면 네 명씩 한 모둠을 만들어 두고 필요할 때는 언제든 앞의 두 명이 뒤를 돌아 모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정 좌석제를 운영하여야 한다. 효과적 자리배치 모둠을 조직할 때는 학업 성취수준이 다른 네 명의 학생을 한 모둠에 배정하여 이질집단으로 만들되(학업 성취도가 가장 높은 학생이 1번, 중상 학생이 2번…의 순서),모둠 간 편차는 거의 나지 않도록 해야 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다. 그러나 교사가 학생들의 성적만을 고려하여 모둠을 편성하게 되면 모둠원 내의 성향 및 교우관계가 반영되지 않아 협동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필자는 학생들에게 1, 2, 3, 4의 번호를 성적에 따라 부여한 후, 각 모둠의 1번 학생 자리만 지정해 준다. 다음부터는 학생들에게 자리를 선택하라고 하는데, 방법은 다음과 같다. ? 4번 학생(학업성취도가 가장 낮은 학생)들에게 마음에 드는 1번 학생 옆 자리를 선택하게 하여 앉도록 한다. ? 그 다음 3번 학생이 1번 학생의 뒷자리에 앉게 한다. ? 2번 학생이 4번 학생의 뒷자리에 앉게 한다. ? 각자 자리에 앉을 때는 자기가 선호하는 그룹을 선택하게 한다. 이렇게 모둠을 구성하면 성적을 고려하면서도, 모둠 내 래포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협동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는 경우를 예방할 수 있다. 보통 협동학습연구회에서는 학생 간 수준 차이가 너무 나면 서로 도와주기가 어려워 1번 옆에는 3번이, 2번 옆에는 4번이 앉도록 하고 있는데, 학교 학생들의 실정에 따라 선택적으로 수용하면 될 것이다. 또한 성적에 따른 넘버링이 학생들에게 정서적인 상처가 될까 염려된다면 B, E ,S, T 등의 4글자로 알파벳을 부여하고 각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단어로 네이밍을 해줄 수도 있다. 자리 배치보다 더 중요한 수업 구조화 자리 배치만 모둠형으로 앉혔다고 협동학습이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다. 교사 중심 수업보다 학습자 중심 수업이 더 많은 구조화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늘 명심하자. 수업시간의 과업은 개인별 과업과 모둠 내 협력이 필요한 과업을 고르게 안배해야 하며 수행평가 참여도에서도 개별평가와 그룹평가를 합산해 두 영역이 모두 반영되게 한다. 수업진행 방식 협동학습의 기법과 영역별 사례를 이 글에서 전부 다룰 수는 없고 학교 영어수업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본문 수업의 진행방식을 소개할까 한다. 필자가 본문수업에서 일 년간 꾸준히 운영해 온 본문 읽기 파트의 협동학습 모형은 ‘전문가 직소 활동’이다. 그 날 배워야 할 본문을 네 조각으로 나누되, 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그룹 내 가장 우수한 학생은 길고 어려운 파트를, 가장 부진한 학생은 상대적으로 쉽고 짧은 부분을 택하도록 조직화해서 같은 부분은 맡은 학생들끼리 모여 같이 학습을 한 후 다시 원래의 그룹으로 돌아가 나머지 팀원들에게 자신이 학습해 온 부분을 가르쳐주는 것이다. 학습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러닝 피라미드에 의하면 가장 높은 학습 효율성을 갖는 것은 남을 가르치는 방법(잔존율 90%)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5%만 남는 강의방식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아울러, 또래를 가르치는 것은 그들끼리 통하는 좀 더 효율적인 언어적, 비언어적 장치가 도입되며, 가르치고 배우는 서로에 대한 경계가 교사보다 불분명하여 더욱 편안한 분위기가 조성된다는점과, 무엇을 잘 모르고 이해하기 어려워하는지를 교사보다는 또래끼리 더 쉽게 파악한다는 장점도 있다. 이 활동을 하는 동안 학생들이 본문 내용에 몰입해 손짓 발짓을 다 동원해가며 적극적으로 서로를 가르쳐주는 장면을 보는 것은 늘 새록새록 감동적이다. 훌륭한 교사는 훌륭한 리더이다. 과거에는 “나를 따르라!”고 외치며 살 길을 인도해 가는 사람이 훌륭한 리더였다면, 이제는 구성원들이 공동의 목표를 위해 “If we work together as a team, we can do it!”이라고 생각하며 협동해서 목표를 달성하게 하는 사람이 훌륭한 리더라고 한다. 우리 교육의 목표가 창의적인 미래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라면 그런 리더를 양성할 수 있는 수업을 하자.
우리 사회의 90%는 더불어 살아가는 협동적 삶이고, 겨우 10%가 경쟁적 개별적 삶을 살아간다. 그러므로 학교도 경쟁학습 구조에서 협동학습 구조로 바뀔 때 희망이 있다. -존슨 형제- 재미있고 효율적인 영어 수업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자발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학생 활동 중심의 수업을 적용하기 위해 인성 중심의 협동학습 구조를 활용해 보자. 협동학습은 학습자가 소집단을 이루어 학업을 완수하기 위해 서로 협동함으로써 일어나는 학습의 한 형태로 학생의 인지적 발달뿐만 아니라 사회적, 도덕적인 발달을 함께 도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즉, 구조 중심 협동학습은 구성원 간의 긍정적 상호 의존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영어에 대한 친숙감과 자신감을 가지며, 활동에서의 개인적인 책임감은 물론 모둠원의 동등한 참여를 바탕으로 동시다발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학습자들끼리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의 바탕인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의 네 가지 언어기능을 신장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이에 협동학습을 통하여 서로 돕고 격려하면서 경쟁위주에서 벗어나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흥미를 갖고 자발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게 하고, 활동 중심의 반복 학습으로 영어의 기초를 튼튼히 하며, 학습 활동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내어 학생들이 영어를 듣고 영어로 말하는 것에 대한 심리적인 불안 요인을 극복하고, 나아가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표현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보고자 한다. 협동학습을 위한 영어의 바다 만들기 협동학습을 위한 준비 _ 학급 세우기 활동, 모둠 세우기 활동, 침묵 신호, 향상 점수제, 협동학습 자료 ● 학급 세우기 활동 + 서로에 대해 알기 : 학급 전체가 원을 그리며 돌다가 ‘얼음!’ ‘짝짓기’ 등의 신호에 따라 가장 가까이 있는 친구와 만나서 교사가 지시하는 내용의 대화를 나눈다. 예) What will you do this summer vacation? What do you want to ben i the future? 등 + 차이점 존중하기 : 코너 설정(4개)→생각하고 써보기(쪽지에 자신이 가고자 하는 코너의 번 호 적기)→코너에 모이기(코너에서 두 명~네 명이 짝을 지어 이야기한 후 코너 전체에 자기 파트너의 의견을 정리해서 이야기하기) + 상호 지원 : 돌기→얼음→모둠 “박수 세 번 더하기 박수 두 번은?” 5명과 모둠 만들기, 모둠 을 만들지 못한 사람은 미아보호소에 선다. + 시너지 개발 : 한 모둠은 ‘2’를, 다른 모둠은 ‘7’을, 세 번째 모둠은 ‘+’ 표시를, 네 번째 모둠은 ‘=’ 표시를 만들어 ‘2+7=’이란 식을 만든다. 나머지 학생들은 정답 9를 구한 후 답의 위치에 모양을 만든다. 학급 세우기 활동은 같은 반의 모든 학생들 간 연관 관계를 돈독히 하고 영어학습을 위 한 긍정적인 환경을 창조해 낸다. ● 모둠 세우기 활동 [PART VIEW] ?서로에 대해 알기 : 서로의 이름을 익히기 위해 공을 던지며 이름 익히기→이름 부르기→질 문하기 단계로 진행한다. ?모둠 정체성 : 종이 한가운데 직사각형 그리기→꼭지점 연결하기→번호 쓰기(1, 2, 3, 4)→공 통점 쓰기로 모둠 내에서 정보를 정리하는 방법인 ‘창문’법을 사용한다. ?상호 지원 : 모두미들이 서로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결속을 다질 수 있도록 풍선 치기, 거울 음악, 구조선, 얼음 콩 주머니, 손바닥으로 기대기 등의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차이점 존중하기 : ‘가치수직선’으로 모두미들 자신의 가치관을 분명히 하고, 주제에 대해 자 신의 현재 상태를 살피고 이를 통해 자신을 모습을 발견하고 다른 모두미들의 생각을 들으 며 상대방을 이해한다. ?시너지 개발 : 개개인이 협동적으로 일할 때 증폭되는 에너지로 어떤 과제든지 상호작용이 아이디어의 자극과 개선을 가져올 수 있게 모둠 과제, 모둠 기차의 방법을 사용한다. ? 모둠 세우기 활동은 모둠을 단결시키고, 영어수업을 잘 할 수 있게 이끈다. ● 침묵 신호 ?구별 신호 : 교사의 손가락을 위로 들어 학생들의 시선을 끈다. ?동작 조절 카드 : 활동을 잘하는 모둠에는 푸른 카드를, 소리를 줄여야 할 모둠에는 노란 카 드를, 정말 조용히 해야 할 모둠에는 붉은 카드를 표시해 주고 다시 활동하게 한다. ?소리 지킴이 : 4명의 모두미들에게 고유 번호를 부여하고, 각자 역할을 결정하고, 그 중 소리 지킴이가 학생들이 너무 떠들지 못하게 주의를 준다. ?발표 카드 : 각 구성원에게 일정 수의 카드를 나누어 주고, 발표할 때마다 자신의 카드를 한 곳에 내려놓는다. 나머지 학생이 카드를 다 사용할 때까지 발표를 할 수 없어 동등하게 참여 할 수 있다. ?사회적 기술 익히기 : 협동학습이 잘 이루어지기 위해 이 주에 숙달할 사회적 기술을 게시하 여 칭찬의 문장이나 단어들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게 한다. ? 침묵 신호, 발표 카드, 사회적 기술 익히기로 효과적인 협동학습이 이루어진다. ● 향상 점수제 ?칭찬 카드 : 긍정적인 보상으로 칭찬 카드나 티켓(모둠/개인 칭찬 카드)을 만들어 즉각적으 로 보상한다. ?향상 점수제 : 학생의 점수를 표시하되 많은 노력을 통해 이전 평가보다 점수가 상승한 학생 에게는 향상 점수를 별도 부과함으로써 과정의 평가와 개인차를 배려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학급 온도계 : 학급 향상 점수에 대해 목표를 정하고 누적 기록하며 학습 보상을 공개한다. ?학급 향상 점수 기록표 : 개개인의 노력이 모여서 학급 전체의 보상으로 돌아오게 한다. ? 향상 점수제를 통해 과정의 평가로 수행평가의 취지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다. ● 협동학습 자료 ?선택 돌림판(Spinner) : 학생이나 모둠을 선택하여 발표시킬 수 있고 고른 선택의 기회를 제 공한다. ?볼륨 그래프(Volume graph) : 협동학습 활동이나 수업 중 아동들의 소리를 조절할 때 교사 가 볼륨의 크기를 정해주고 능동적인 학습 참여를 조장한다. ?티치 타이머(Teach timer) : 협동학습 구조를 사용하여 활동할 때 시간을 정해줄 수 있는 자 료이다. ?역할 분담표 : 모둠의 개개인이 적절한 역할을 분담하고, 고유 번호에 따라 자리에 앉는다. ?모둠 팻말, 개인 이름표 : 자기 모둠의 팻말과 개인 영어 이름표를 가지고 활동한다. ?협동학습 일지 : 매 수업시간이 끝난 뒤 학습에 대해 스스로 반성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 협동학습 자료를 이용하면, 효율적으로 학습 활동을 조절하고 운영할 수 있다. 협동학습의 다양한 구조 _ 정보 교환 구조, 의사소통 기술 향상 구조, 사고력 신장학습 구조 ● 정보 교환 구조 ? 돌아가면서 말하기(Round Robin) : 교사가 주제 준비→주제에 대하여 학생들이 돌아가면 서 말하기→교사가 마지막으로 정리 [수업 적용] ?CD-ROM 듣고 들은 내용 말하기 ?쟁반노래방 할 때 돌아가면서 부르기 ? 모둠 인터뷰(Team interview) : 짝짓기(인터뷰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역할 바꾸기→돌아 가면서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것을 모둠에 이야기하기→모둠에서 한 명 뽑기→모두미들은 뽑힌 사람에게 돌아가면서 질문하기→선택된 모두미는 답하기 [수업 적용] ?1단원 드라마 ?생일을 조사하는 인터뷰하기 ? 셋 가고 하나 남기/하나 가고 셋 남기(모둠여행) : 교사가 모둠마다 다른 주제 지정→학습하 기→세 사람이 모둠별로 순서대로 이동→혼자 남은 설명자가 다른 모둠원에게 설명→한 바 퀴 돌아 전체 주제에 대해 학습→돌아다닌 사람이 설명자에게 말해주기 [수업 적용] ?모둠별로 다른 article을 준 다음 이야기를 듣고 자기 모둠 학습지의 빈칸 채 우기 ?이야기를 몇 개의 컷으로 나눈 후 한 컷을 한 모둠에게 주고, 전체 이야기 순 서 엮기 ? 쉬기-얼음-모둠 : 학생이 교실을 돌아다니면서 서로 섞이기→교사가 얼음이라고 외치기→ 학생 멈춤→교사가 쉽게 답할 수 있는 질문하기→학생이 답에 따라 모둠 짓고 앉기→모둠 에 속하지 않은 학생은 미아보호소로 가기 [수업 적용] ?서로의 영어 이름을 모를 때 사용하면 유용 ?수업 도입 단계에서 안부를 물을 때 유용 ? 동심원 : 학생들이 두 개의 원으로 서기→바깥쪽이나 안쪽 중 한 줄만 오른쪽으로 한 칸이 나 두 칸 이동하여 새로운 짝 만나기 [수업 적용] ?좋아하는 계절 묻기 ?길 찾기 게임 ?방학 계획 조사하기 ? 3단계 인터뷰 : 인터뷰 할 사람과 받을 사람으로 짝짓기→역할 바꾸기→각자 알게 된 것을 모둠에 이야기하기→다시 짝을 지어 이번에는 인터뷰를 받았던 사람이 인터뷰하기→인터 뷰를 통해 알게 된 것을 모둠에 이야기하기 [수업 적용] ?우리 가족의 직업 ?사고 싶은 물건에 대한 정보 알려주기 ? 칠판 나누기 : 전체 칠판을 각 모둠 수에 따라 나누기→모둠 대표가 나와서 각 모둠의 의견 을 동시에 기록 [수업 적용] ?모둠별로 퍼즐로 된 문장을 맞추어 칠판에 적기 ● 의사소통 기술 향상 구조 ? 부채모양 뽑기 : 1번 학생이 문제 카드를 부채모양으로 펴 들기→2번 학생이 카드를 뽑고 문제를 큰소리로 읽기→3번 학생이 그 문제에 답하기→4번 학생이 답에 대해 칭찬해 주기 →역할 바꾸기 [수업 적용] ?CD-ROM을 듣고 각자 문제를 내고 서로 맞추기 ? 다시 말하기 카드 : 발표 카드 구조와 동일하나 자기가 말할 차례에는 반드시 앞사람의 이 야기를 다시 말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수업 적용] ?snowball game처럼 어휘 늘리기 ?이야기 엮기 ? 텔레폰 : 각 모둠에서 밖에 나가 있을 학생 한 명 선택→선택된 학생(학습자)이 밖으로 나간 후 남아있는 학생들에게 이야기 들려주기→학습자 들어오기→모둠원들이 학습자에게 이야 기 전달하기→학습자의 이해도 체크 [수업 적용]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고 이해도 점검하기 ? 듣고 그리기 : 학생들은 각자의 생각대로 그림 그리기→다른 친구들에게 보여주지 않기→ 그림이 완성되면 모둠으로 돌아와 자기들의 그림을 설명해 주고 다른 짝들이 그리게 하기 →두 그림을 비교해 보기 [수업 적용] ?한 도시의 길과 건물의 위치 그림을 설명하여 짝의 것과 비교해 보기 ? 발표 카드 : 각 구성원들에게 일정 수의 카드 나누어 주기→발표할 때마다 자신이 가진 발 표 카드를 하나씩 내려놓기→자신의 발표 카드를 전부 사용한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이 카 드를 다 사용할 때까지 발표하지 않고 기다리기→모든 학생이 발표를 마친 후 추가로 발표 할 의견이 있으면 카드 더미에서 발표 카드를 1장씩 더 가져와 발표하기 [수업 적용] ?방학 동안 자신이 경험한 일 이야기하기 ?1년 동안 친구들이나 선생님에게 하고 싶은 말 하기 ● 사고력 신장학습 구조 ? 브레인스토밍 : 브레인스토밍에 적합하게 역할 부여하기→주제 제시→생각을 자유롭게 말 하기→각 아이디어를 종이에 적어서 아이디어 분류하기 [수업 적용] ?단원을 시작할 때 주제에 관련된 단어 마인드맵하기 ? 벤다이어그램 : 교사가 주제 제시→두 개의 원을 가운데가 어느 정도 겹치게 그리기→각 원 위에 비교하고픈 대상이나 이름 적기→모둠원들이 돌아가며 공통점과 차이점 적어 넣기 [수업 적용] ?내가 좋아하는 계절과 친구가 좋아하는 계절 ? 생각-짝-모둠 : 교사의 질문→생각하기→짝토론→모둠토론→모둠 발표하기 [수업 적용] ?어떤 물건을 사는 것이 적합할까? ? 모둠 문장 : 교사가 주제를 제시하고 생각할 시간 주기→짝을 지어 서로의 생각 토론하기→ 각자 주제를 한 문장으로 써보기→개인의 문장을 돌아가면서 읽기→모둠 안에서 토론하여 참신한 생각 정하기 [수업 적용] ?사랑이란 ?가족이란 ? 이야기 엮기 : 4컷 만화를 한 컷씩 오려서 봉투에 넣고 각 모둠별로 나누어 주기→모둠원이 봉투에 들어있는 만화를 한 컷씩 가져가서 보여주지 않고 설명하기→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이야기 순서 맞추기 [수업 적용] ?요리하는 방법 ?우리 집에 찾아오는 길 ? 동시다발적으로 돌아가며 쓰기 : B4 용 지를 8등분하여 미니북으로 만들기→1 쪽에 학습과 관련된 이야기 첫머리 적어 주기→모둠원이 뒷 이야기를 동시에 한 쪽에 기록→계속해서 돌려적다가 마지 막엔 이야기 완성하기 [수업 적용] ?읽은 동화책의 내용을 바 꾸어 보기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나았다. 환갑을 넘긴 나이지만 얼굴은 50대 초반처럼 부드럽고 탄탄했다. 다부진 몸매에서 뿜어져 나오는 당당함은 거칠 것 없어 보였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교육의 명가(名家) 대구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뛰어든 그는 대구교육청을 3년 연속 전국 최우수교육청 반열에 올려놨다. 청렴도 평가 역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대구 학교폭력 발생건수는 전국에서 제일 적다. 지난 1년간 학교폭력 사건이 단 한 건도 일어나지 않은 학교가 77곳이나 된다. 대학 진학 등 학력도 전국 최고 수준. 학부모들이 학교나 교육기관에 갖는 만족도, 즉 신뢰도는 교육부 평가에서 2년 연속 만점을 받았다. 비결이 뭘까, 우동기 교육감은 ‘신뢰’라고 대답했다. 학교와 지역사회, 학부모, 교사, 학생 등 교육을 둘러싼 구성원 모두가 교육을 위해 힘을 모으고 아낌없이 희생한 대가라는 설명이다. 우 교육감은 또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교육현안에 대해서는 자신의 소신을 분명히 했다. ‘9시 등교’는 학생들의 안전과 학부모들의 부담을 고려할 때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수능영어 절대평가에 대해서는 높은 교육열과 치열한 입시경쟁 구도 아래서 경쟁 방식만 바꾼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며 사교육 풍선효과를 우려했다. 논란을 빚고 있는 한국사 교과서 발행 체계와 관련, 국정보다는 정밀한 검증을 전제로 검정화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감 직선제에 대해서도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우 교육감은 유권자의 무관심, 막대한 선거비용, 정당 정치 개입 등 부작용이 많다며 임명제나 100% 선거 공영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학부모 교육 교재를 만들어 모든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교사를 뽑을 때는 면접 비중을 높여 상담 능력을 평가하는 전국 유일의 교육청. 대구를 대한민국 교육 수도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우동기 교육감. 그가 추구하는 꿈과 희망, 행복이 넘치는 대구 교육의 청사진을 들어본다. - 대구교육청이 3년 연속 전국 최우수교육청으로 뽑혔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교육청은 교육청 평가에서 학교폭력 예방, 교육현장 지원, 교육수요자 만족도에서 전국 최우수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번 결과는 학생을 중심에 두고 대구 교육공동체 모두가 교육의 본질적 가치 실현을 위해 일관성 있게 추진해 온 땀과 열정의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 쉽지 않은 결과인데 비결이 궁금합니다. “첫째는 교육행정의 기본에 충실했구요, 둘째는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의 신뢰를 얻는 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청렴하고 희생적인 교육행정과 교사와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등 모두가 대구 교육을 위해 믿고 힘을 모을 수 있었다는 게 원동력입니다. 저는 특히 교육구성원들 간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뢰가 없으면 교육도 없습니다. 신뢰를 잃은 학교는 설자리가 없는 것이죠.” - 깐깐한 학부모들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았습니까. “얼마 전 한 학부모 단체 대표 분이 찾아오셔서 대뜸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무슨 말씀이십니까, 했더니 이 단체가 만든 촌지고발 창구를 개설한 이래 단 한 건도 접수가 안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해요. 진보성향 단체인데다 촌지 고발로 유명세를 탄 곳이어서 긴장했는데 오히려 칭찬을 들었습니다. 제가 교육감이 된 뒤 일도 많아지고 요구하는 것도 많아 선생님들이 힘드셨을 텐데 이런 믿음을 주셔서 너무 자랑스럽고 감사했습니다.” - 교육청 평가 결과를 보니까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0.5%로 전국에서 가장 낮더군요. “올 4월 1일 기준 0.5%입니다. 아마 9월에는 이보다 더 낮아져 있을 겁니다. 학교폭력 발생 건수가 하나도 없는 학교폭력 제로 학교도 77곳이나 돼요. 처음엔 초등학교가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고등학교도 상당수 있습니다. 몇 년 전 불미스런 일이 있었는데 그게 오히려 폭력만큼은 뿌리 뽑자는 강한 결속을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 인성교육에 많은 공을 들이신 것 같은데요. “한 가지만 말씀드리면 우리는 초·중·고교가 월요일 1교시에는 수업을 안 합니다. 대신 담임교사와 학생들이 서로 대화하고 공감하는 ‘사제동행 행복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학생들과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선생님들이 교재연구, 생활지도에 각종 공문처리까지 너무 시간이 없어요. 그래서 아예 한 시간을 빼서 실컷 떠들고 이야기하며 서로 눈을 맞추는 시간을 만들어 준 것입니다.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또 맨입으로만 아이들을 만날 수 없잖아요. 그래서 빵도 사먹고 영화도 보고 하라는 뜻에서 초등학생은 1인당 6000원, 중·고생은 9000원씩 예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 학생 상담체계도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든 초·중·고교에 상담사를 배치한 교육청은 대구뿐입니다. 또 선생님들을 뽑을 때는 반드시 상담과목을 치르게 합니다. 그래서 대구의 임용시험은 면접 점수 비중이 다른 시·도보다 더 높지요. 요즘 젊은 선생님들의 상담 능력이 예전만 못한 것 같아 양성 과정에서 각별히 신경 써 달라는 의미로 면접에서 상담 비중을 강화했습니다.” - 학교 인성교육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요. “학교 폭력문제에 국한해서 말씀드리면 우선은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 간 교우관계를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둘 생각입니다. 요즘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하면 학생들 사이가 원수처럼 달라져요. 잘못한 학생을 처벌하는 것도 중요하고 은폐해서도 안 되겠지만 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사이좋은 친구로 만들어주는 데 있다고 봅니다.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운영도 이런 방향으로 갈 계획입니다.” - 대구를 대한민국 교육 수도라고 말씀하셨는데, 다른 시·도가 불만을 갖지 않을까요. “예로부터 대구는 교육도시입니다. 근대 교육의 발상지이기도 하구요. 그 뿐입니까. 학생들 공부 잘하죠, 심성 착하죠, 학부모님들 교육열 좋구요, 교육 인프라까지 잘 갖춰져 있습니다. 수도권 집중 현상 때문에 가려져 있습니다만 대구만한 교육도시가 대한민국에 또 어디 있습니까. 최소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교육에 관한 한 아무 걱정 않는 도시를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우 교육감은 특허청에 ‘대한민국 행복교육의 수도 대구’를 내용으로 상표등록을 출원해놓고 있다.) - 현안 사항 좀 여쭤보겠습니다. 한국교총에서 교육감 직선제 위헌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교육감 직선제는 폐지돼야 합니다. 유권자의 무관심, 막대한 선거비용, 정당정치 개입 등 분명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번 생각해 보세요. 대통령과 교육부장관, 교육감의 정책 노선이 각각 다르다면 학교가 얼마나 힘들겠어요. 개인적으로 프랑스와 같은 임명제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굳이 직선제를 한다면 100% 선거 공용제로 가야겠지요.” - 교육부가 밝힌 수능영어 절대평가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사교육비를 줄이고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경감하자는 출발은 좋은데 지금과 같은 입시 구도 속에서 이런 경쟁 방법 개편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대학 문은 뻔한데 그 모양이 네모건 세모건 무슨 차이가 있겠습니까. 저는 오히려 풍선효과가 걱정입니다.” - 대안이 있습니까? “흔히 말하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 주지 과목 순서가 있잖아요. 그런데 뉴질랜드는 우리와 달라요. 그곳에서는 국어가 맨 처음이고 두 번째가 예술입니다. 음악, 미술, 드라마 즉 인문학들이죠. 세 번째는 체육, 네 번째가 소수민족 언어, 그리고 맨 마지막이 수학이더라구요. 이 같은 시스템은 싱가포르와 일본 등이 부분적으로 도입하고 있는데 한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9시 등교 논란은 어떻게 보십니까. “실은 저도 한때 검토를 좀 해봤어요. 그런데 학부모들이 너무 힘들어 하고 불안해하더라구요. 직장에 일찍 나가시는 부모님들은 아이를 7시 좀 넘어 학교에 보내는데 애들이 안전한지 걱정을 많이 해요. 초등학교는 말할 것도 없구요. 그 실상을 보고 현장 적용에 문제가 많겠다 싶어 생각을 접었습니다.” - 대구시민과 학생들은 어떤 교육감을 바라고 있을까요. “우리 대구 학생들은 기대 이상으로 착하고 부모님과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이 높습니다. 또한, 행복역량 함양에 대한 요구도 큽니다. 저는 우리 학생들이 적절한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도덕적, 지적 역량을 함양하여 ‘진취적이고 개방적이며 따뜻한 사람’으로서 자신들의 꿈과 끼를 가꾸고 펼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가르치는건 교사, 교원양성·연수 개편 필요 교과 신설 등 공감대 얻었는지 자성 요구도 각론 개발 시 기초기본·인성교육 강화 절실 교육부가 24일 ‘2015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교총은 즉각 논평을 내고 일정 조정 등을 요청했다. 이미 결정된 사안보다는 향후 개선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요구에 집중한 것이다. 교육과정 개정 체제=교총은 현재의 잦은 개정, 하향식 개정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개정 체제 자체에 상당한 변화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의 의견을 상시로 듣고 조율하기 위해 교육부의 편수기능 강화를 통한 책무성을 요구했다. 현재와 같이 개정하기 전에 새로 위원회를 꾸려서는 현장의견을 반영한다는 것도 불가능하고 정권의 필요에 따라 교육과정 개정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는 교육과정과를 교육과정정책국으로 확대·신설하고 현장을 잘 아는 전담 교육전문직의 배치 확대를 요구했다. 지금은 교육과정 업무가 교육과정과 외에도 유아교육정책과, 특수교육정책과, 영어교육팀, 방과후교육팀, 공교육진흥과 등에 흩어져있는 실정이다. 또 교육부의 편수기능 강화와 함께 질적 저하 문제가 계속 지적되는 교과서에 대한 관리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교과서 검정기관과 교육과정 관련 정책·개정자문위원회의 일원화도 각각 주문했다. 자문위원회가 정례적으로 각 교과별 연구위원회 등과 포럼을 개최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상향식 교육과정 개정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교육과정 개정은 현장에 기반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교과목 신설 등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적용가능성을 점검하는 등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이번 개정 과정에서 교과 신설에 대한 충분한 의견수렴이 이뤄지지 못했음을 에둘러 지적했다. 교원양성·대입제도 연계=새로운 교과가 신설되는 만큼 이에 맞게 교원 자격·임용제도와 양성제도의 보완을 주문했다. 결국 교육과정을 가르치는 것은 교사이기 때문에 아직 이 부분에 대한 방안이 없다는 점을 우려한 것이다. 과거 공통사회·과학 자격을 만든 이후 임용에 혼란이 온 사례도 있고, 새로운 자격이 신설될 때마다 부실한 현직교사 연수가 도마에 오르기도 한 만큼 반드시 대책이 필요한 사안이다. 고교 교육과정에서는 대입제도 연계가 가장 중요한 과제다. 교육과정이 수능 등 입시에 종속돼 있는 한 교육과정 개정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현장포럼에서는 수능의 자격고사화와 선택과목의 내신성적 반영 등이 거론됐다. 또 교육과정 재구성 우수 사례를 발굴해 교사 연수를 활성화할 필요도 제시했다. 시도교육청과 학교, 교과 모임, 수석교사들이 협력해 모든 교원의 교육과정 재구성 능력을 향상 시켜야 교육과정의 적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학생 학습 결손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성·기초기본교육=교육과정 개정의 기본방향은 기초기본교육과 인성교육 강화로 설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교육과정에서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강조하면서 기존에 창의와 함께 강조되던 인성에 대한 비중이 약화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교총은 유치원과 초등 교육과정에서 인성교육을 복원하는 방향으로 개정의 방향과 틀을 조직하고 안전교육도 ‘기초기본’을 강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복되는 내용을 줄이고 기초 기본 생활습관 교육을 하는 방향으로 초등 1, 2학년 교육과정과 누리과정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현장의 의견을 대변했다. 이를 위해 누리과정과 초등교육과정은 공동으로 연구·개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교과별 각론 개발·적용=이미 총론 주요 내용이 발표된 만큼 각론 개발과 적용에 중심을 둔 현장성 강화 요구도 했다. 통합사회·과학 등 신설교과의 현장 도입은 시기를 신중히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교사 양성·연수 시스템을 갖추고 교사들이 교육과정을 가르칠 준비가 된 여건 조성을 담보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시간에 쫒겨 교사 단기 교육과 연수만을 통해 교사를 배치하거나 전환하는 것보다는 역량 있는 교사의 단기적·장기적 육성방안이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전교육도 초등 1, 2학년 외에는 각 교과 내 교육과정을 통해 가르치기로 한 만큼 교·사대 교육과정을 통해 충분히 준비하고 현장에서도 학생들이 실제 안전교육을 몸으로 체득할 수 있는 시설, 기구 등을 구비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뒷받침도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프트웨어 교과도 교사들과 함께 교육과정을 만들고 코딩만 가르치는 획일적인 주입식 교육이 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동영상 촬영·기타반주·연극·카드놀이 등 활용 배운 적 없는데 ‘거꾸로 교실’ 운영한 사례도 프랑스에서는 요즘 교사들이 교육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학생들의 학업성취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교수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는 수업에 대한 모든 권한을 교사에게 일임하고 있다. 자율권이 보장된 것은 장점이지만 반대로 그만큼 수업 개선을 위한 지원이 부족하다. 교사들은 현장 교원들 간 개별적 교류나 개인의 자유로운 연수·연구 활동을 통해 수업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7일 르몽드지는 교실수업 개선을 위한 국가정책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교사 개개인이 스스로 개발해낸 다양한 대안적인 교수법과 교실수업 개선 경험을 소개했다. 프랑스 남부 발라브리(Vallabrix)에서 근무하는 영국 출신 영어 교사 마이크(mike)는 수업시간에 기타를 들고오기 시작했다. 그는 현재 프랑스에서 사용하고 있는 교재들을 이용한 영어 수업이 효과적이지 않고 학생들도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을 발견했다. 30명의 학생 모두가 영어를 충분히 말하기에는 수업 시간이 부족한 것도 문제였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워야 하는 문법이 담긴 다양한 노래를 기타를 치며 함께 부르기 시작했다. 수업방식을 바꾸자 학생들은 영어로 된 노래를 부르며 단어와 문법을 배우기 시작했고 더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하기 시작했다. 부모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들은 “아이들이 집에서 영어로 노래를 부르고 함께 여행할 때는 온 가족이 함께 음악시디를 들으며 따라 부른다”며 “영어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에손느(Essonne) 지방의 중학교 영어교사 에밀리(Emilie·30)는 디지털 장비를 적극 활용했다. 학생들은 각자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출연자가 된 것처럼 자신의 모습을 녹화한 후 수업시간에 함께 촬용한 내용을 나눴다. 또 블로그에 미리 틀린 부분이 있는 수업자료들을 올려 학생들에게 교정하도록 했다. 교사가 학생들이 잘못한 부분을 지적하는 방식을 피하면서도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는 동료교사들과 함께 만든 카드놀이를 활용하기도 했다. 카드놀이를 통한 학습은 수업시간에 학생들과의 관계를 도모하고 스트레스 없이 시험을 준비하는 기회가 됐다 카드에 사용될 자료들을 찾고 적절한 활용방식을 준비하기 위해 교사들은 발로 뛰고 수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지만 결론적으로 학생들에게 높은 학습효과가 있었다. 디에프(Dieppe) 지방의 프랑스어 교사 크리스토프(Christophe, 56)는 올해부터 수업평가를 더 이상 점수로 하지 않고 있다. 아직 시행한 지 얼마되지 않아 결과를 말하기엔 이르지만 학생들의 심리적인 부담이 줄어들어 수업에 임하는 자세가 다르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그는 “유일한 문제는 점수에 익숙해져 점수 없이는 학업 향상의 정도를 평가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들의 인식 변화였다”고 말했다. 바욘(Bayonne)에서 역사·지리를 가르치는 올리비에(Olivier·47세)는 ‘거꾸로 교실’을 몰랐지만 유사한 방식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2008년부터 모아온 난독증 학생을 위한 mp3 강의, 동영상 자료, 학습지, 학생들의 보고서, 온라인 자기평가를 위한 퀴즈, 링크 등 모든 수업자료를 학생들과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이 자료들을 수업 시간에 반복해서 쓰는 건 아니다. 학생들은 각자 수업 외 시간에 블로그를 통해서 자료를 보고 익힌다. 그렇게 확보한 수업시간은 교사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에 쓰인다. 교사와 학생들 사이의 토론과 의견교환, 활동, 프로젝트 학습 등이 이뤄진다. 수업시간에는 더 이상 필기를 하지 않는다. 필기에 학생들이 쓰는 시간을 없애고 각자 학습한 내용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발표토록 해 학생이 스스로 관심영역을 개발하고 넓혀 나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생디지에(Saint-Dizier)의 중학교 교사 로랑(Laurent)은 3~4분간 긴장을 푸는 활동을 만들었다. 학생들이 수업을 시작할 때 흥분돼 있어 교사들은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하기를 몇 분씩 기다리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미술작품 소개하기’, ‘눈감고 음악 감상하기’ 등을 통해 긴장을 풀고 수업을 시작하면 수업분위기나 학생들의 태도가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중·고교 교사 알랭(Alain)은 학생들에게 자신에 대한 평가를 묻는다.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수업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수업시간에 말하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 ‘열심히 가르친다’, ‘너무 엄하다’ 등의 질문 목록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각 항목에 ‘과하다’, ‘충분하다’, ‘부족하다’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자체평가를 통해 수업의 내용과, 학생들과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라(Sarah)는 문학 수업을 위해 작품 속 장면을 연극으로 연출하고 있다. 그는 “학급의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자신의 교수법을 평가했다. 무대연습을 통해서 학생들은 서로 의견이 충돌하거나 대본을 잘못 이해하는 등의 문제를 겪지만 함께 공동 작업을 하면서 인내와 화합을 배웠다. 또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관점이나 태도를 개선해 나가기도 했다. 학생들의 목표의식, 소심하거나 자신감이 없는 성격 개선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2017 대입제도 개혁안 시험 과목은 국·영·수로 압축 사회·과학, 학업수준시험으로 전형 요소에 다원평가도 포함 중국 정부가 대입제도 개혁안을 발표했다. 온갖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확고부동한 지위에 있었던 전국통일대학입학시험 중심의 입시체제가 바뀔 전망이다. 이번 개혁안은 ‘한번 시험으로 평생 운명이 결정되는’ 전국통일대학입학시험 시대의 종결을 의미해 사회주의 중국이 창립된 이래 가장 획기적인 입시제도 개혁으로 평가된다. 중국 교육부는 4일 ‘국무원 시험 및 입학제도 개혁에 관한 실시의견’을 발표하고 특별기자회견을 가졌다. 류리민(刘利民), 두위보(杜玉波) 두 교육부 부부장(차관)과 공산당 서기 등 교육부 고위 간부가 기자회견에 나왔다. 그만큼 이번 개혁안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국무원 시험 및 입학제도 개혁에 관한 실시의견’의 목표는 ‘2020년까지 사회주의 특색을 가진 선진적 교육입시정책제도를 건설’하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2014년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2017년부터 개혁안을 본격 적용할 계획이다. 개혁안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의 입학제도와 관련시험제도에 대한 개혁을 전반적으로 포괄하고 있는데 주요 내용은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뉜다. 첫째는 개혁안의 핵심 과제인 교육평등 실현을 위한 조치다. 세부 내용은 중서부지역과 인구가 많은 성(省)의 대학입학률 제고, 지역정원배정제 등을 통한 농어촌 학생들의 중점대학 입학기회 확대, 초·중등학교 입시 개혁을 통한 학교 선택제 문제 해결 등이다. 둘째는 날로 심각해지는 학생들의 학업부담과 사교육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각 교육단계 학생평가 제도를 개혁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 조치는 고교 학업평가시험제도 개혁, 다방면의 능력과 자질을 평가할 수 있는 고교 다원평가시스템 개발, 직업고등교육기관 입시제도 개혁, 대학입시 내용의 개혁 등이다. 셋째는 구체적인 특정 대입제도 개혁이다. 2015년부터 체육, 예술 등 특기생 모집을 폐지하고, 지금까지 일부 대학에서 입학정원의 5%를 대학별로 출제한 시험으로 선발해온 ‘자주시험’ 제도를 개혁하는 것이 핵심이다. ‘자주시험’ 제도 개혁의 내용은 ‘자주시험’을 치른 입학생도 반드시 전국통일입학시험에 참가해 성적이 일정수준에 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형태상으로는 우리나라 수시 입시의 ‘수능최저등급제’와 유사하지만 목적은 입시비리와 교육의 질 저하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넷째는 초·중등학교 입시비리 근절을 위한 특별감찰제 도입으로 입시 관련 정보 공개를 확대하고 비리에 대한 감찰을 강화하는 것이다. 다섯째는 장기적으로 합리적인 대입제도를 탐색하기 위한 개혁으로 이번 개혁안의 핵심이다. 주요 내용은 전국대학입시통일시험 과목수를 기존의 6과목에서 어문, 수학, 영어 3과목으로 축소하고 이외의 사상정치, 역사, 지리, 물리, 화학, 생물 등은 3년간의 고교과정에서 단계별로 진행하는 고교학업수준시험 성적으로 대체하며 학생들이 가진 다방면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고교생 다원평가시스템을 개발해 대입의 평가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먼저 상하이시, 저장성 등에서 지역 대입계획에 포함해 시행하고, 2017년부터는 이들 실험지역의 경험을 바탕으로 각 지역이 개발한 새로운 대입제도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개혁안은 갑자기 발표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각 지방에서 실험적으로 실시해왔던 개혁들을 집대성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일례로 저장성에서는 2011년부터 대입제도를 개혁해 ‘삼위일체’ 종합평가를 운영했다. 고교 3년간의 학업성적, 고교생활 종합평가시스템, 전국통일대학입시 등 세 가지 내용을 기준으로 종합평가를 하는 방식이다. 베이징시는 대입의 형평성을 보장하기 위해 2015년부터 대학 입학정원의 일정비율을 농어촌지역과 신도시에 배정한다고 발표했다. 중학교 무시험입학제, 고교 입시개혁, 각 지방대에서 실시하고 있는 지방대의 직업교육기관화 추세 등도 이 개혁안의 일부분이다. 기존의 정책들을 하나의 큰 그림으로 합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2억 명이 넘는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개혁인 만큼 전국 통일 정책을 일제히 추진하기보다는 지방의 구체적 상황에 맞는 조치를 강구하는 등 더 신중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경기 성남장안초, 방과후학교 大賞 수상 학부모 지원단, 전담 코디 제도 도입해 단계·수준별 프로그램 150여 개 운영 24일 오후 2시 경기 성남장안초(이하 장안초), 수업을 마친 저학년 학생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어딘가로 이동하고 있었다. 발길이 멈춘 곳은 ‘미술’ ‘윈드 오케스트라’ ‘영어북토킹’ 등의 팻말이 붙은 교실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강사가 교실로 들어왔고, 방과후학교 수업이 시작됐다. 여느 학교와 다르지 않아 보이는 방과후학교. 하지만 최근 이 학교는 교육부가 진행한 ‘2014 제6회 방과후학교 대상 공모전’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비결이 뭘까. 송근후 교장은 “학부모, 지역사회와 힘을 모아 ‘도시형 맞춤 방과후학교 모델’을 만든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구성부터 강사 섭외, 수업 관리까지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는 모든 과정에 학부모가 참여합니다. 91명으로 구성된 ‘학부모 지원단’은 외국어·수학·미술·음악·스포츠 등 13개 분야로 나뉘어 각 수업을 모니터링 합니다. 수업의 질이 높아질 수밖에 없지요. 학부모의 참여율이 높아질수록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도 함께 높아졌습니다. 교육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니즈를 충족시켰기 때문이죠.” 교사들의 업무 과중을 막기 위해 ‘방과후 전담 코디 제도’를 도입했다. 2명의 코디는 방과후학교와 관련한 모든 업무를 도맡아 처리하고, 학생들의 수업 스케줄도 관리한다. 방과후학교가 진행되는 동안 교실에 머물 수 없는 교사들을 위해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다. 교사들은 이곳에 머물며 수업 연구, 동료 장학 등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교사 1인당 PC 1대를 배정해 업무 효율도 높였다. 조미영 교사는 “강사끼리 소통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조직하고, 지역사회의 기관과 업무 협약을 체결해 시설·강사 지원을 받은 점도 주효했다”고 전했다. 방과후학교에 변화를 시도한 건 2012년. 송 교장의 아이디어였다. 그동안 방과후학교가 학교와 교사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던 건 효과적인 운영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가장 큰 고민은 학부모 참여와 교사의 인식 변화를 이끌어내는 일이었다. 송 교장은 1년간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간담회와 설명회를 열었고, 결국 구성원의 공감과 동의를 얻어냈다. 방과후학교가 새로 거듭난 지 3년째인 현재, 13개 영역에서 150여 개의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될 만큼 다양하고 세분화 됐다. 학년이 올라가도 수업 단절이 생기지 않도록 프로그램 간 연계성도 고려했다. 저렴한 비용도 특히 학생들의 인기가 높은 수업은 외국어·과학·예술 분야다. 참여율도 189%에 이른다. 학생 대부분이 1인당 2개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사교육비도 41%나 감소했다. 김형미 교감은 “앞으로 방과후학교 모델이 정착, 주변 학교로 확산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성 없는 학자·정권 중심하향식 졸속 개정 되풀이 ‘선택과정’교과편중만 심화,집중이수1년 만에 완화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정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면서 잦은 교육과정 개정에 대한 학교현장의 피로감이 너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54년 1차 교육과정의 기틀이 만들어진 이후 1997년 7차 교육과정이 고시될 때까지 교육과정 개정은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정도의 주기를 갖고 개정됐다. 그러나 2003년 10월 14일 교육과정 개정 체제가 ‘일괄개편·전면수정’에서 ‘수시개정·상시개편’으로 전환되면서 교육과정 개정은 말 그대로 수시로 진행됐다. 2004년 특목고 교육과정 편성 운영 지침 개정, 2005년 국사교육과정, 2006년 영·수 교육과정 개정에 이어 수시개정 체제 도입 이후 4번째 개정의 결과가 2007 개정교육과정이었다. 2007 개정교육과정은 수시 개정 체제에서 진행된 첫 교과교육과정 전면 개정이었다. 핵심은 7차 교육과정 때 도입된 선택중심 교육과정을 확대한 것이다. 고1까지였던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을 중3으로 바꾸고 고교 전체를 선택과정으로 바꿨다. 국어, 도덕, 역사 교과서의 검·인정 체제가 도입된 것도 이 때다. 그러나 내세운 취지와는 달리 학교현장에는 다양한 선택과목을 가르칠 교사가 없었다. 학생의 선택권은 확대되지 못한 채 교과편중만 심해졌다. 교원자격제도도 흔들렸다. 검·인정 체제 도입은 이후 계속 이어진 역사교과서 편향 논란을 낳았다. 이후 보건교육, 초등 영어교육, 고1 사회교육, 학교자율화 조치 등을 위한 개정이 이어졌고 2년만인 2009년에 또 다시 교육과정의 전면 개정이 이뤄졌다. 기존 교육과정이 채 시행되기도 전이었다. 이 때문에 교과교육과정 개정 고시가 2011년에 다시 한 번 이뤄졌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은 집중이수제 도입이 문제가 되면서 학교 현장의 원성을 샀다. 예체능을 한 학기에 몰아서 하는 학교가 생겼고, 학교마다 집중이수 시기가 달라 전학생들이 일부 과목을 배우지 못하는 일도 생겼다. 결국 교육부는 개정 교육과정 시행 1년 만에 집중이수제를 완화했다. 2012년 7월, 2009 개정 교육과정 고시 이후 세 번째 개정 고시였다.현장을 고려하지 않은 졸속 개정 탓에 또 급한 개정이 이뤄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시 정부의 기조에 입각한 교육과정 개정이 촉박한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교총이 교육과정 개정 공청회를 놓고 “교육과정 개편 전후 현장성 부족과 졸속 추진 등으로 논란과 갈등이 지속됐다”면서 “학자 중심의 하향식 교육과정으로 교사, 학교에 개정 피로감을 더하지 말고 다양한 의견을 듣고 공론화해 현장성과 절차적 민주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라”고 요구한 이유다.
송미야, 이번에 네가 기업에서 준 장학금을 받고 새로운 각오를 갖게 된 것이 앞의 너의 삶에 좋은 기반이 되리라 생각한다. 최근에 내가 본 한 중국인 이야기를 너에게 전하고 싶구나. "우리는 돈이 없었고, 기술을 잘 몰랐으며, 심지어 계획도 없었습니다.” 이 말을 실패에 대한 변명으로 들었다면 잘 못 이해한 것이 된다. 블룸버그통신이 올해 중국 최고의 부자로 꼽은 알리바바그룹의 마윈 회장(50)이 당당히 들려주는 성공 비결이다. 돈이 없으니 한 푼도 허투루 안 썼고, 기술에 무지하니 최고 인재를 구해 그들의 말을 경청했고, 계획이 없으니 변화에 맞춰 잘 적응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9월 19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 상장을 앞둔 알리바바로 인해 세계 금융계가 술렁거린다는 이야기이다. 높은 성장 잠재력을 평가받은 이 회사의 기업 공개가 역대 공모금액을 갈아 치울 것인지 관심사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1680억 달러로 예상된다. 평범한 영어교사에서 눈부신 성공신화를 쓴 마윈에게는 화려한 배경도 스펙도 없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삼수 끝에 정원 미달 덕분에 항저우사범학원 영어과에 가까스로 들어갔다. 취업 전선에서도 30번 넘게 고배를 마셨다고 한다. 통역회사를 창업했던 마윈은 1999년 미국 시애틀 출장에서 처음 인터넷을 경험했다. 세상을 뒤바꿀 인터넷의 잠재력을 직감한 순간이었다. 같은 해 주변 사람들에게 빌린 2만 위안으로 어설픈 온라인 구멍가게를 차렸다. 회사 이름은 ‘알리바바’. 동화 속 ‘열려라 참깨’ 주문에 담긴 긍정적 비전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15년 만에 작은 벤처를 구글, 아마존과 어깨를 견줄 만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으로 키워냈다. 세계의 미래를 이끄는 리더로 인정받는 마윈은 자신의 기업 철학이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만들어 사회에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니 만일 우리나라에서 이같은 일이 일어났다면 젊은이들이 얼마나 좋아하겠니? 사람이란 힘들면 불공평한 현실을 탓하며 불만을 늘어놓기가 더 쉽다. 하지만 그 속에서 기회를 찾으라고 얘기하는 마윈은 직장이 없어 힘들어 하는 젊은이들의 귀감이 되는구나. 그는 청년들에게 “포기하는 것이 가장 큰 실패”라고 들려준다. 안정된 수입을 보장하는 취업 대신 지금 창업의 가시밭길을 걷는 한국의 젊은 세대에 그의 조언이 힘이 된다면 좋겠다. “오늘은 잔인하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힘들 것이다. 하지만 모레는 아름다울 것이다.”
클래식으로 전하는 선배 선생님의 열정 음악적 감성과 감동으로 인성 Up! 학력 Up!을 꿈꾸는 담양교육 담양교육지원청(교육장 박인식)은17일 중소기업호남연수원에서 관내 유치원, 초, 중, 고교원 22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교육력 강화 교원 마인드 제고 및 2학기 컨설팅장학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을 실시하였다. 5교시를 마친 필자도 금성초 모든 선생님들과 함께 음악회에 초대 받은 설렘을 안고 참석하였다. 200명이 넘는 집합 워크숍이라 집중도가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했다. 그러나 훌륭한 강사(클래식음악감상실 다락 대표 김명선)가 준비한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는 순간, 강당은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19세에 준교사로 고등학교 영어 선생님이 되어 자신보다 나이 많은 제자들을 가르친 특별한 이력, 포기한 제자들을 불러 세우며 살아낸 교단이야기는 마치 드라마 같아서 더 매료되었는지도 모른다. 방황하는 고3 제자들을, 그들처럼 희망이 보이지 않는 나락에 선 연주자들과 대비시켜 음악과 영어를 융합한 앞선 교육력과 시대를 앞서 간 열정에 중간중간 곁들인 일화를 들으며 필자는 어린 시절 선생님이 들려주시던 삼국지를 듣는 것처럼 어린아이가 되어 행복했다. 특히, 소개된 연주자의 면면들이 신체적 장애나 집단 따돌림의 상처를 딛고 일어선 음악가들이어서 인성교육 차원에서도 음악교육의 중대성은 절실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인간 승리로 음악의 거장이 된 호세 카레아스, 오페라의 유령의 주연으로 유명한 사라 브라이트만의 음악을 향한 열정으로 넬라 판타지아를 부르기 위해 원곡자를 설득하기 위해 19번이나 편지를 썼다는 그녀를 보고 제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19번 이상 정성을 다해야 함을 배웠다는 강사의 삶의 철학에 마음으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 나도 그러리라 다짐했다. 인간승리의 연주자와 강사, 감동의 눈물을 선사하다 가장 감동을 준 연주자는 토마스 크바스토프였다. 독일 출신인 그는 132cm의 키, 팔은 거의 없고 손가락은 없거나 갈퀴 모양이었다. 법학 공부도 하고 성우 일도 했지만 가는 곳마다 퇴짜를 당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성악 뿐이라는 깨달음으로 1996년 모스크바에서 쇼스타코비치 콩구르 우승을 하며 국제적으로 각광 받는 음악가가 되었다고 한다. 그가 서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 자리에 서기까지 그가 흘렸을 좌절의 피눈물과 사람들의 냉대가 아팠고 딛고 일어선 그의 인간승리 앞에 눈물 밖에 바칠 헌사가 없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베토벤의 운명교향곡을 지휘하는 장면을 보며 다시금 전율했다. 불행의 극치 속에 불후의 명작을 남긴 베토벤에 답하듯, 20세기를 대표하는 거장답게 공연에 나오는 전곡을, 모든 악기의 배역을 완전히 외워서 지휘했다는 점이다. 눈도 감은 채 지휘하며 중요 부분을 터치하고 틀린 연주자를 향해 눈을 뜨는 것으로 지적한다는 카라얀의 완벽한 리더십! 김명선 강사는 카라얀의 암보 능력을 교단에 접목시켜서 가르치는 영어 교재를 모두 외우고 교과서를 안 보고 학생들 앞에 서서 제자들을 감동시키며 천재 선생님 소리를 들으며 19살 선생님의 권위를 인정 받았다고 했다. 재학 시절 지능검사에서 꼴등이라는 사실을 알고 학교를 나와 홀로 공부를 해서 준교사가 되었으니 소개된 연주자들과 통하는 강사였다. 그는 그야말로 전설적인 선생님이었다! 실력으로 무장한! 그동안 다수의 컨설팅장학 워크숍에 참석하고 필자도 강사로 나가 보았지만 이번처럼 가슴을 때리는 연찬회는 처음이었다. 그것도 눈물을 흘렸고, 새로운 다짐으로 제자들을 기르고 무릎 꿇지 말자고 다짐을 하게 할 만큼 감동을 받았으며 자신감의 옷을, 교사로서 자존감까지 업그레이드 하였으니 2학기를 살아갈 밥을 든든히 먹은 셈이다. 교사로서 힘든 일상마저도 치유되는 듯한 행복한 시간이었다. 급진적 평화주의자였던 스콧 니어링은 '생계를 위한 4시간의 노동과 4시간의 지적 활동, 그리고 4시간의 친교의 시간이면 완벽한 하루가 된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2014년 9월 17일 가장 완벽한 하루였다. 사랑하는 우리 반 아이들, 하루가 다르게 교육의 효과가 드러나는 천사들과5시간 함께 공부했고, 금성초 샛별도서관에서 전교생이 함께 하는 아침독서로 한 시간, 지적 활동과 친교 활동을 겸한 컨설팅장학 워크숍, 그리고 그 감동을 남기는 감상문까지 쓰고 있으니! 창의적인 컨설팅장학을! 이제는 컨설팅장학도 이번 프로그램처럼 창의적인 컨텐츠로 선생님들의상상력을 자극하고 감동시킬 수 있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강사의 선정이다. 본인이 직접 실천한 분야가 아니면 피상적인 강의가 되어서 감동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열정과 감동의 섬광으로 천둥치는 돌직구를 던질 수 있는 강사라야 컨텐츠도 빛나기 때문이다. 논픽션이 픽션보다 아름다운 이유를 다시금 발견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교단 체험이기에 좌절하는 제자, 희망을 놓아버린 제자들을 보며 함께 고뇌하는 선생님들이 가야할 길을 자신의 체험 속으로 끌어들여 공감하고 눈물 짓게한 귀한 시간이었다. 퇴근 시간이 넘어도 아름다운 음악과 연주자에 대한 해박한 배경지식을 진솔하게 전하는 강사의 열정 때문에 자리를 떠나지 않았던 선생님들의 모습도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비싼 음악회 티켓으로 음악회를 다녀온 것 처럼 그 여운이 오래 갈 것 같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렇게 좋은 음악을 많이 접하게 해서 아름다운 감성의 눈을 열어 주도록 해야겠다. 독서 시간과 그림 그리기 시간, 시나 일기를 쓰는 문학 활동 시간에도 클래식 음악을 곁들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담양교육지원청은 2학기에도 자발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컨설팅장학을 신청 받은 횟수가 85회나 된다고 한다. 앞으로 어떤 컨설팅장학을 접하게 될지 기대가 커졌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강의형 컨설팅보다 현장체험형이 좋다고 생각한다. 직접 체험은 학생들에게만 좋은 게 아니다. 배움의 길에 서 있는 선생님들이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컨설팅장학, 참 좋았어요! 인성 교육과 학력 향상을 위해서는 선생님들의 열정에 불을 븥이고 다친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컨설팅장학 프로그램을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역력한 담양교육지원청의 전문성과 혜안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선생님을 감동시켜야, 선생님이 감동해야 제자들이 움직인다. 선생님을 춤추게 할 관리자, 리더가 공교육을 성공으로 이끈다.
서산시가 추진하는 인재육성프로그램인 ‘사칙연산 인재스쿨’이 2학기부터 충남 서산 서령고에서 실시되어 세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산시는 1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이완섭 시장과 한상규 교육장, 고교생, 지도강사 등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칙연산 인재스쿨’ 개강식을 개최했다. 사칙연산 인재스쿨은 ‘부족함은 더하고 어려움은 빼고 성과는 곱하고 지식은 나눈다’는 의미로 지역 고교생을 위한 심화학습 과정이다. 날로 심각해지는 지역 우수 인재의 외지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 발전을 견인할 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학교별로 우수 학생을 선발해 지역 우수 교사나 외부강사를 초빙하여 영어, 수학, 논술 등을 주말에 가르친다. 지난해 238명의 학생이 이 과정을 수료했고, 올해에는 신입생 65명을 포함해 210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1학기에는 서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실시했으나 2학기부터는 학생들의 편의성과 집중도 향상을 위해 교육 시설이 우수한 서령고에서 실시하게 되었다. 이완섭 시장은 “사칙연산 인재스쿨이 학생들의 학력증진, 관내 고등학교 진학 유도, 학부모 사교육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해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서산시는 올해 225억원의 예산을 교육 분야에 투자하는 등 명품 교육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에 서령고 우수학생들이 다수 참가하여 서산시의 인재육성프로그램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낮은 학업성취도 불구 94% ‘유능’ 결과 발표 교육단체 “노조가 성취도 반영 무력화” 현장교원 “교육여건 격차 고려 필요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점수를 반영한 뉴욕 주 교원평가 결과가 공개됐다. 주 교육당국은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자평했지만 학업성취도 점수 반영을 찬성하는 쪽이나 반대하는 쪽 모두 불만족스런 시선을 보냈다. 뉴욕 주 교육부가 지난달 28일 교원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개정된 평가체제를 적용한 첫 평가로 학생의 학업성취도 평가 성적이 결과에 반영됐다. 평가등급도 기존의 2등급에서 4등급으로 세분화됐다. 그간 뉴욕 주의 교원평가는 만족(satisfactory)과 미흡(unsatisfactory) 두 등급으로만 평가됐다. 평가방식은 수업 등 전문성에 대한 관찰 평가 중심이었다. 대부분의 교원이 ‘만족’ 등급을 받았다. 2010년 주 의회가 평가등급을 매우 유능(highly effective), 유능(effective), 향상 요망(developing), 무능(ineffective)으로 나누고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결과를 반영하는 새로운 교원평가체제를 도입키로 했으나 교원노조가 학업성취도 결과 반영을 반대하고 나섰다. 수년간 대립 끝에 양측은 2013~2014학년도부터 새 평가체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했고, 이번에 공개된 내용이 그 첫 결과물이다. 교육부가 공개한 평가 결과에 따르면 12만 5956명의 뉴욕 주 교원 중 94%가 유능 또는 매우 유능을 받았다. 무능 등급은 7032명으로 1%에 그쳤다.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반영 산식에 대한 교원노조와 교육당국의 합의가 늦게 이뤄진 뉴욕 시 교원들의 평가는 올해 결과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래픽 참조 지난 2012년 교원평가 명단 공개로 논란이 된 뉴욕 시 사례를 의식해 이번 평가에서는 대상 교원 전체의 결과가 공개됐지만, 성명과 학교는 공개하지 않고 일련번호로만 구분했다. 평가는 ▲지역별 학생 학업성취도 지표 ▲주 교육부 학생 학업성취 향상도 지표 ▲기타 교원의 효과성 지표로 구성됐다. 교원 효과성 지표는 교사의 경우 2회 이상의 수업관찰이 점수의 절반 이상을, 교장의 경우 경영 효과성에 대한 루브릭 평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효과성 지표와 지역별 성취도 지표 산식은 지역교육청과 교원노조 간의 교섭으로 정해졌다. 교육당국은 학생의 성취도 평가 결과를 적절히 반영해 관찰 중심의 평가를 보완했다고 평가했지만 학생의 성취도 평가 결과 반영에 찬성하는 측도 반대하는 측도 결과에 만족하지 않았다. 학생 성취도 평가 결과 반영 확대를 주장하는 교육단체 ‘학생이 우선이다(StudentsFirst)’ 뉴욕지회는 “사실상 성취도 결과가 반영되지 못했다”고 평했다. 2012~2013학년도 뉴욕 주 학업성취도평가에서 3~8학년 학생 중 수학은 30%, 영어는 26%만이 평가를 통과한 상황에서 대부분의 교원이 우수하다는 평가는 너무 후하다는 것이다. 제니 세들러스 지회장은 “주 교육부 지표를 제외한 지표들은 변별력이 없었다”면서 특히 0.5%만 무능하다고 나온 교원 효과성 지표를 두고 “100%의 교사가 무능하지 않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평가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효과성 지표와 지역별 성취도 지표의 산식이 노조와의 교섭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사실상 평가를 무력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 교육부의 성취 향상도 지표만 적용할 경우 13%의 교사가 무능 또는 향상 요망 등급을 받아 현재 종합평가 결과인 6%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세들러스 지회장은 “성취도 평가가 불공정한 도구라는 선입관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학생들의 성적만이 교사간 차이를 보여주는 유일한 도구”라고 했다. 반면, 교원들도 현재의 향상도 지표가 학교 간 차이를 반영하지 못한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교원노조가 산식을 만드는데 참여했기 때문에 노조 차원의 비판 논평을 내지 않았지만 다수의 현장 교사들이 인터넷과 언론을 통해 “학업 성취도를 교원평가에 반영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교원들의 주장은 학교에 따라 여건이 현격히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학생 학업성취도 평가 향상도가 교원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은 억울하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같은 학교 여건에서도 선택과목 수업에 들어오는 학생 수에 따라 학급당 학생 수가 달라지기 때문에 같은 교사의 수업도 다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논란이 된 뉴욕 시 교원평가의 경우도 10명의 학생 성적 향상도만을 근거로 산출된 사례도 있었다. 당시 표본오차와 신뢰도가 너무 크다는 문제도 제기됐었다. 마이클 레벨 콜럼비아대 교수는 “온갖 문제를 갖고 있는 40명의 학생이 있는 교실에서는 아무리 우수한 교사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제한된다”면서 “학급당 학생 수와 학교 여건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학력저하 극복 위해 ‘조기교육’과정 시행 전문가 “수학 등 공교육이 무리한 선행학습 조장” 교원들 “일제 시행 시 학습결손…순차 도입해야” 영국에서는 이번 달초 개학한 가을학기부터 새 교육과정이 시행된다. 교육부는 그간 교육전문가와 교원단체들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 실패’라는 오명을 쓰게 된 학력저하를 벗어나기 위해 새 교육과정이 필수불가결하다는 입장을 보이며 예정대로 교육과정을 적용키로 했다. 가장 큰 비판은 핀란드, 싱가포르 등 국제 학업성취도에서 우수한 나라들을 따라잡기 위해 발달과정에 적절하지 않은 내용 요소를 무리하게 집어넣었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미래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 내용’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공교육에서 나서서 타 국가에 비해 조기교육 내지 선행학습을 하겠다는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다. 일례로 만5세 아동들에게 분수를 가르치기 시작한다. 전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컴퓨터 코딩교육도 5세 때부터 시작한다. 11세가 되면 실제 세계의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된다는 교육목표를 내세웠다. 역사는 초등학교에서부터 연대기적으로 구석기시대부터 고대사까지 배운다. 선택과목으로 빅토리아 시대까지 배울 수 있다. 문학도 중학교 연령에 셰익스피어 연극을 최소 두 개 이상 배워야 한다. 과학도 구체적인 과학적 사실을 가르치는 데 더 중점을 두게 된다. 교원단체들이 반대하는 또 다른 이유는 도입 일정이 현장의 상황을 전혀 감안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교육과정 개정이 순차적으로 반영되지 않고 일제히 시행되기 때문이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를 앞둔 학년만 예외로 했다. 평가 교육부는 “현재 대학과 기업이 원하는 핵심 지식을 배워야 한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크리스 키츠 전국교원연합여교사연맹(NASUWT) 사무총장은 “국제 순위에서 영국이 내려간 사실을 고브 전 장관이 자신의 이념적 투쟁의 정당화에 이용한 것일 뿐”이라고 교육과정 개정 자체를 폄하했다. 케빈 코트니 전국교원조합(NUT) 사무차장은 “이 교육과정은 교원이 아닌 정부 관료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며 “다양한 능력과 수준의 학생들의 교육적 필요에 부응하고 있지 못할 뿐만 아니라 너무 급격히 도입됐다”고 지적했다. 질 스토코 영국 교사·강사연합(ATL) 정책고문도 “교사들은 아직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다”며 “일부 교사들은 새 교육과정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라고 했다. 그녀는 특히 너무 어려운 내용을 저학년에 가르치는 수학 교과에 문제가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셀 호비 전국교장협의회(NAHT) 사무총장은 “지난 한 해 동안 교원들이 새 교육과정을 준비해왔기 때문에 시행이 가능하겠지만 같은 내용을 배우는 연령이 급격히 낮아진 수학의 경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교육과정을 일제히 시행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수학은 순차적으로 먼저 선수학습을 해야 하는 내용이 있는데 선수 개념을 배우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어려운 내용을 접하면 주입식 교육이 만연하는 등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도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테라 라일리 리즈 메트로폴리탄대 교수는 교육과정 개정 추진 당시 고브 전 장관이 비교대상으로 삼았던 핀란드와 싱가포르 교육과정을 비교했다. 그는 “핀란드의 경우 만7세가 되기 전에는 2분의 1이나 4분의 1과 같은 기초적인 분수도 안 가르치고, 분수를 활용한 계산은 만 9세부터 시작한다”면서 “5세부터 분수를 가르치고 7세부터 계산에 사용하는 것은 2년이 빠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7세부터 소수를 배우는 것도 핀란드나 싱가포르에 비해 2년 빠르다는 것이 라일리 교수의 지적이다. 그는 “과학교과나 영어교과의 경우도 유사하다“며 “영국의 새 교육과정은 장애물로 가득하다”고 했다. 이어 “지금 교육과정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실패하도록 만들어졌다”며 “어린아이들에게 어려운 지식을 일찍 주입하는 방식으로 학업성취를 높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지적에도 불구하고 교육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교육부는 “학생들에게 높은 기준을 제기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학생들이 더 높은 성취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있다”면서 “현 교육과정은 세계 최고의 학교들에서 무엇을 가르치는지 수 년 간 정밀하게 분석한 결과에 기초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현재 서울시내중3 학생들 만큼 불행한 시기를 지내고 있는 학생들이 많지 않을 것이다. 2009개정교육과정의 집중이수제의 최대 피해자이고, 성취평가제가 시작된 학생들이기도 하다. 이제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폐지의 피해자가 될 위기에 처해있다. 잦은 교육정책의 피해자인 것이다. 여기에 이학생들부터 수능시험에서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다. 이쯤되면 이 학생들을 피해자라고 해도 무리가 아닐 듯 싶다. 교육정책의 최대 수혜자가 된다면 다행이지만, 피해자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수능영어의 절대평가 문제는 수혜자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들부터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은 그리 좋은 일이 아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 할지라도 첫번째 시행은 그만큼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시내 중3학생들은 어쩌면 실험대상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교사의 한 사람으로 이 학생들을 보면 아타까움이 더해진다. 올해 새로 교육감이 선출되기 전까지만 해도 이들의 불행은 끝나가나 싶었다. 그런데 새로운 교육감이 들어오면서 난데없는 자율형사립고 폐지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평가를 통해 폐지를 결정했다고는 하지만 평가를 받은 쪽에서 불합리하다고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이의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평가의 객관성에 문제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사실 평가는 어떤 기준으로 평가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의도를 가지고 평가를 했느냐는 더욱더 중요하다. 논문을 쓸때 저작자의 의도가 무엇이었느냐에 따라 설문결과가 달라지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이다. 개선을 해 나가기 위해 평가를 한 것인지, 폐지를 위해 평가를 한 것인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것이다. 결국 의도와 방법 등이 다르다면 같은 기준이라도 다르게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자율형사립고에 진학하기 위해 그동안 준비했던 학생과 학부모는 더할 수 없는 실의에 빠져 있을 것이다. 자율형 사립고라고 해서 집에서 먼곳까지 진학시키길 원하는 학부모는 많지 않다. 일단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학교를 원하게 되는데, 대거 폐지되면 그만큼 학부모들은 이중으로 고통을 겪을 수 밖에 없다. 갑작스런 폐지보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어야 옳다. 교육정책은 어떤 정책이라도 크게 변화가 되면 현재 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이 최대의 피해자가 된다. 이런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교육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학교에서의 교육에서 피해자가 발생한다는 것은 정책의 추진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 정책이 아무리 옳은 정책이라 하더라도 현재의 학생들을 피해자로 만들었다면 책임을 피해갈 수 없는 것이다. 현재의 중3학생들 중에도 자율형사립고에 진학하기 위해 여러가지로 준비를 해온 학생들이 많다. 특별히 무슨 준비를 하느냐고 물을수도 있지만 학부모와 학생이 결정하는 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고민을 무시하고 한꺼번에 폐지로 가는 것은 학생과 학부모를 무시하는 처사이다. 단 한명의 제자라도 그들이 가는 길을 이끌어야 하는 것이 교육자의 임무이다. 교육감이 바뀌었다고 칼로 무 베어내듯이 정책을 바꾸는 것은 옳은 방향이 아니다. 그동안 수시로 바뀌는 교육정책으로 고생해온 현재의 중3 학생들에게 더이상의 불행은 안된다. 미리 예고하고 철저한 평가를 통해 폐지해도 늦지 않다. 학생과 학부모를 무시하는 정책이 무리하게 추진되어서는 곤란하다.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에서 제시했던 집중이수제의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학교 자율에 맡겼던 교육부의 결단을 서울시교육청에서도 본받기를 기대해 본다.
존경하는 학부모님께 그간 안녕하십니까? 건강한 모습으로 2학기를 시작한 귀여운 1학년, 사랑이 많은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담임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의젓하게 자라는 모습 깨달음의 기쁨으로 커지는 눈동자 잘 웃고 다정한 아이들의 모습에 저는 날마다 젊어지는 샘물을 마십니다. 글자를 잘 몰라도 알아가는 속도가 더디어도 아이들의 보여주는 아름다움은 어른들보다 착하고 건강하답니다. 추석을 맞이하여 아름다운 추억을 설레는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많이 많이 놀아주십시오. 어린 시절에 많이 논 아이들이 먼 후일에도 행복하게 산다고 합니다. 힘든 일이 생겨도 그 아름답던 추억을 더듬으며 사랑 받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잘 견딘다고 합니다. 1학년 시절은, 초등학교 시절은 평생 동안 먹어도 될 마시멜로를 마음 속 깊은 속에 저장하는 시기랍니다. 영어 단어 하나 맞추는 것보다 책 속에 파묻히게 하는 것보다 수학 문제 하나 더 맞추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이 가족과 나눈 행복한 기억이랍니다. 부디 가족 모두 행복하고 건강한 한가위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4년 9월 5일 담임 장옥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