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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마우스를 움직이자, 책상에 놓인 럭비공만 한 조명기기가 교실 천장을 오색 빛으로 수놓는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색깔도 방향도 마음대로 가능하다. 13명의 학생이 강사의 지시에 따라 각자 조명을 천장으로 쏘아 올리자 화려한 쇼가 금방이라도 열릴 듯하다. 지난 1월 15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경기공유학교 무대연출 수업시간. 성남지역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 이 수업은 무대공연에 필요한 조명·음향·연출 등을 배운다. 단순히 배우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안무도 짜고, 연출도 하면서 실제적 체험을 한다. 총 16시간으로 진행되는데 오늘이 세 번째 시간. 모든 수업이 끝나면 지역에서 밴드활동을 하는 동아리를 초청해 실제 연출도 보여줄 예정이다. 장래 꿈이 방송국 PD라고 밝힌 정여령 학생(불정초·6)은 “5학년 때 학교 방송반 모집에서 떨어져 아쉬움이 컸다”며 “중학교에서는 반드시 방송반에 들어가고 싶어 공유학교 프로그램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론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조명이나 음향기기를 직접 만져 보는 기회가 많아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경기공유학교는 지역사회와 협력을 기반으로 학생 맞춤교육과 다양한 학습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학교 밖 학습프로그램. 학생 한 명 한 명의 다양한 교육요구를 학교가 모두 수용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역사회 다양한 전문가를 활용, 학생들에게 필요한 맞춤형교육을 하는 시스템이다. 경기도 내 31개 시군에서 지역실정과 학생 수요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운영된다. 로컬리티에 기반한 지역 학생 맞춤교육이다 보니 교육내용은 물론 이름도 다 다르다. 예컨대 안성은 ‘안성맞춤 공유학교’, 파주는 ‘파주미파솔 공유학교’, 시흥은 ‘시작부터 흥미진진 시흥 공유학교’ 등 지역 특성을 살렸다. 또 레저산업이 발달한 가평은 여름이면 수상레저학교가 열린다. 만화의 도시 부천은 웹툰 작가들이 참여한 웹툰 공유학교가, 하남과 광주 등 지역 오케스트라 문화가 발달한 지역에서는 오케스트라 공유학교가 운영되는 식이다. 느린학습자나 다문화학생을 위한 공유학교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학교교육만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부분을 보완해 준다. 공유학교 프로그램 중에는 고등학교 학점으로 인정되거나 공유학교 과목이 고등학교 교과목으로 편성이 되는 사례가 있을 정도다. 이와 더불어 공원형 공유학교는 경기도교육청이 올해부터 적극 추진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현재 이천에서는 SK에서 반도체 공유학교를 공원형으로 운영해서 연구원들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도 용인에 반도체 공유학교를 공원형으로 운영한다. 올해는 기업이나 단체가 공원형 공유학교에 적극 참여하도록 확대한다는 게 경기도교육청 복안이다. 공유학교의 또 다른 강점은 소규모학교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점이다. 용인 백암면의 경우 학생수가 적어 축구수업을 하고 싶어도 11명을 채우지 못하는 학교들이 제법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거점학교를 만들어 인근 5개 학교 학생이 방과후에 모여 수업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이제는 축구는 물론 오케스트라 공연까지 가능할 정도가 됐다고 한다. 지역이 넓어 학생들이 통학에 어려움을 겪자, 지역 택시기사들이 나서 학생들을 실어 날랐다. 일종의 공유택시인 셈이다. 한 관계자는 “지자체와 교육청,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 지역 아이들에게 좋은 프로그램들을 제공해 준 대표적 사례”라고 전했다. 지난해 경기공유학교에 참여한 학생만 무려 6만여 명. 운영된 프로그램 수는 3,241개에 달한다. 참여 학생들의 프로그램 만족도는 95.2%에 이른다. 공유학교 프로그램이 학생과 학부모 등 지역사회 수요에 기반해 마련되는 데다 일회성 체험형이 아닌 12차시 이상의 깊이 있는 학습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학교 수업에서 하기 어려운 과학실험 등도 공유학교에서 실시돼 교사들의 호응도 매우 높다고 한다. 학부모들은 사교육비 경감에 경기공유학교가 큰 도움을 준다고 입을 모은다. 학교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드론수업의 경우 신청이 1분 만에 마감되는가 하면, 영어나 수학수업에 수요가 높은 지역에서는 과목이 개설되기 무섭게 모집정원을 넘긴다. 학부모들은 공유학교가 학생들의 공부습관을 길러주고 부족한 교과목을 보완해 줄 뿐 아니라,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안전한 공간이 되어주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자녀를 공유학교에 보내고 있다는 한 학부모는 “아이가셋이다 보니 학원비가 너무 비싸 엄두를 못 내고 있었는데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공유학교 프로그램을 이용하면서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공유학교와 늘봄학교를 통합해서 학교 안과 밖으로 연결되는 촘촘한 교육돌봄시스템, 즉 늘봄공유학교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이는 지역 내 유휴교실을 활용해 인근 학교 학생들이 다양한 늘봄프로그램과 돌봄교실을 함께 이용하는 새로운 늘봄학교 모델이다. 대표적 케이스가 성남오리초등학교에 마련된 경기형 늘봄공유학교다. 이곳에서는 과학마술·골프·사물놀이·리듬체조·뮤지컬·프라모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인근 26개 초등학교 259명이 10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1995년 개교한 오리초는 한때 26학급 규모의 제법 큰 학교였으나, 지금은 학생수 감소로 단 6학급만 운영하는 소규모학교가 됐다. 5층 건물에 교실만 40여 개에 이르고 있지만, 텅 빈 교실이 많아 아예 한 개 층은 통째로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관리에 어려움이 컸지만, 무엇보다 학생수가 적어 방과후프로그램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다. 수강인원이 적다 보니 좋은 프로그램들이 폐강되는 일이 잦았다. 하지만 늘봄공유학교가 되면서 완전히 달라졌다. 학교시설은 깨끗하게 새 단장됐고 AI 학습코칭, 요리, 뮤지컬 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공간을 비롯 쾌적한 학부모 대기실까지 마련됐다. 공유학교가 되면서 외부에서 학생들이 몰려오고 학교에 활기가 넘쳤다. 100명이던 전교생 수가 공유학교 이후 늘봄학교 참여 인원을 포함 360여 명으로 늘었다. 김기범 교장은 “다른 학교 학생들과 자연스레 교류가 확대되다 보니 학생들이 중학교에 진학했을 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등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늘봄공유학교 운영을 통해 오리초는 물론 인근 학교들도 학부모 만족도가 높아진 것 같다”며 “정규 교육과정은 물론 돌봄기능까지 강화돼 우리 공교육이 좀 더 새로워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아이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인디언 격언. 황승택前 경기송라초 교장이 100% 공감하는 말이다. 그는 이것을 공감에 그치지 않고 실천에 옮겼다. 그는 현직 근무 때부터 마을교육공동체를 주도한 교장으로 알려져 있다. 일찌감치 학교와 지역사회 단체와의 대화와 협력을 위한 공동체를 제안하고 2015년 남양주 마을교육공동체 상임대표를 맡아 ‘마을을 품은 학교’와 ‘학교를 품은 마을’을 만들었다. 그가 퇴직 전까지 근무했던 남양주 송라초에서는 서각공예, 학부모 기타교실, 영어 인문학, 네일아트, 가야금부 운영을 비롯해 한누리 다문화 예술단(난타, 가야금, 창의 미술, 합창단)은 지역 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이 학교 교직원 봉사단은 지역의 중증 장애인시설 봉사활동, 남양주외국인 복지센터에서 외국인 근로자와 이주민 여성 권익향상을 꾀하였고 송죽원(서대문구 아동복지시설)을 찾아 학부모들과 함께 자원봉사와 후원 활동을 했다. 또 스카우트의 김장봉사와 나눔활동, 사랑의 쌀 나눔 잔치, 동전모으기 등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마을과 함께하는 운동회를 개최하였으며 문해교실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그는 2018년 정년퇴임 후 미래에듀사회적협동조합(이하 협동조합) 대표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교육부에서 인가받은 이 협동조합의 목적은 ▲청소년의 바른 성장과 미래지향적 스마트 교육 재능·역량 강화 ▲방과후 특기적성 교육과 돌봄교육으로 사교육비 경감과 지역주민의 삶의 질 고양 ▲지역 교육주체와 교육 참여자 간의 연대와 협력체계를 통한 청정하고 깨끗한 마을, 학교·교실의 생태환경 조성 ▲신체적, 정신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처한 약자 교육과 일자리 창출 등이다. 즉, 모든 교육주체들의 행복한 삶과 국가의 부흥에 공헌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 협동조합의 가시적인 성과로는 지역주민들에게 일자리창출, 학교 과학 축제를 통한 학생들과 선생님들과의 교감을 나누기, 협동조합의 이익금의 일부를 환원해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돌봄교실 운영과 다양한 나눔활동을 전개 등을 꼽는다. 또한 방과후 위탁교육과 교실 공기 질 개선을 위한 공기순환기 관리와 에어컨 유지보수를 통해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그의 개인적 일상이 계획적이고 구체적으로 펼쳐졌음은 물론이다. 사회적협동조합의 나눔활동의 사례를 살펴본다. 해외지원으로는 우간다 쿠미대학 2명의 학생에게 장학금 지원, 감비아 본토 글로빌 스쿨 13명의 기숙생활비 지원, 잠비아 교회 학생들을 위한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새롭게 몽골지역의 선교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힌다. 지역사회 봉사로는 샬롬의집 후원과 지역아동센타 2곳 생필품과 간식지원 등이다. 신애원(장애인 복지시설)을 방문해 생활용품과 만두빚기, 전부치기 등으로 나눔과 봉사활동, 지역 어르신 반찬 나누기 등은 성과요 보람이라고 말한다. 또 지역 어려운 가정의 자녀 장학금, 요리사·네일아트 자격증 취득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그가 송라초 현직에서 참여한 샬롬의 집. 이 단체는 이주 노동자들의 권익과 불법 체류자들을 위한 인권단체이자권익 지원 활동을 펼치는 비영리 단체이다. 그는 ‘청소년 다문화에 말을 걸다’라는 주제로 방글라데시를 방문하여 그들과 교류하고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제1회 때 단장을 맡아 방문 계기로 매달 후원금을 보내고 해외 교류 시 가방 구입비 지원 등 행사 성공을 위한 후원을 하고 있다. 협동조합 운영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혼자서 해내기에는 힘겨운 일이 많았다고 한다. 협동조합은 일반 법인 회사와 다르게 출자금액과는 관계없이 조합원 1인 1표제로 운영하고 출자자가 이익을 나누어 갖는 구조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가 직장암에 걸려서 수술과 치료를 하는 동안에 가까운 사람의 배신과 도움을 동시에 맛보았다고 한다. 당시 그 일이 인생의 큰 경험이라고 회상한다. 물론 도움을 준 손길들의 힘이 더 컸기에 지금까지 협동조합이 지속되고 있다고 한다. 그가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일은 역시 사회적 협동조합을 활성화하여 일자리를 늘리는 것. 협동조합의 이익 창출을 통해서 지역사회 봉사단체들을 후원하고 지원의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협동조합의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주위 지인들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그의 인생관과 가치관을 무엇일까? 이제 곧 칠순인데 칠순 잔치나 가족 기념행사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그는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가장 가치가 있는 삶’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직생활 동안 아이들에게 협동하고 어려운 친구들을 돕는 활동을 중점적으로 지도했다. 이 정신은 퇴직 후에도 이어졌다. 협동조합에 생활이 어려운 직원들을 채용, 그들과 더불어 생활하고 나눔과 봉사활동을 보람으로 여기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인생이모작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학교 현장을 떠나 사회에 발을 딛고 사업이라는 것을 막상 해보니까 상당히 어렵다. 주위 지인들에게 사업을 도와 달라는 아쉬운 소리가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사업이 정말 어렵다”며 “그러나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 학교와 아이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을 소개해 운영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현재 예총 산하 남양주 문인협회 부지회장인데 조지훈 문학제와 지역사회에서의 문예 활동을 배우고 있다고 밝힌다. 최근에는 교직 선배님들의 문우회에 가입, 내년 수필집 발간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학교는 늘 지역사회에 열려있어야 한다. 항시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면 지역사회가 학교를 가꾸고 지켜준다. 우리는 학교나 마을에 잠시 근무하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만 학부모와 지역사회 인사들은 그곳이 고향이요 모교이다. 마을과 학교가 어우러져 가는 공동체가 되도록 생활하면 좋겠다. 그게 교육공동체를 살리는 길이다.”교육열정 39.6° 황승택 전(前) 교장이 교직후배들에게는 남기는 말이다.
전근배 전 수원신성초 교장. 이 학교 재직 시 등·하교 시 영어·일어·중국어 3개 국어 인사, 생활영어 학년별 10문장 병행수업, 등굣길 악기 공연, 아폴로 토끼 장례식과 아기 토끼 백일 잔치로 생명존중사상 고취, 천안함 사망 군인 학급별 추모식, 초·중·고 생활영어 벨트화 등 '20년 후를 생각하며 교육하는 학교'로언론의 주목을 받았었다. 2010년 퇴직 후에는 성폭력 예방교육, 찾아가는 인성교육, 독도는 우리땅 교육자료 개발, 경희대 객원교수로 학교폭력 예방교육, 1번 국도 국경일 태극기 달기, 조원동 폐건전지 수거, 코로나 사태 당시 거리 상가 소독, 전국민 횡단보도 우측통행 준법활동 등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과제를 정확히 찾아 국민스승으로서의 활동을 전개하였다. 그는 인생을 크게 1차와 2차 함수 두 가지로 분류한다. 1차 함수 인생은 주어진 일만 하는 것이고 2차 함수는 누군가 할 일이면 내가 하는 인생이다. 그는 교육자로서의 인생을 살면서 줄곧 2차 함수로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도교육삼락회장을 마친 2023년부터는 마약과의 전쟁에 뛰어들어 청소년 마약중독 예방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그가 마약과의 전쟁에 뛰어든 계기가 궁금했다. 정부는 2022년 10월 21일,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5개월 후 인터넷에서 이 사실을 접한 그는 과거 유대민족이 한국 유학 중 자신의 조국에서 전쟁 소식을 듣자 즉시 귀국한 사례를 기억하고 퇴직자 국민스승을 외치는 본인이 먼저 마약 전쟁 전투병이 되고 싶었다고 밝힌다. 그리하여 마약과의 전쟁 관련 이론과 좀비거리, 자살, 나체거리 연구와 마약 폐해 사건 등의 기사를 찾아 전투 무기(=교육자료)를 개발하며 참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 마약 중독 현황이나 실태는 어떠할까? 2023년 국내 마약중독자는 24만 명, 치료는 연 700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약 전문병원 2곳이다. 대검찰청 마약 수사 관련 통계자료를 종합하면 2024년 상반기 1만1058명이 마약류 사범으로 붙잡혔고, 1478명이 구속됐다. 2024년 상반기 마약류 투약·밀매·소지 등으로 단속된 인원은 전년도 상반기 대비 8.7%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마약사범 10명 가운데 6명이 20~30대이며, 10대 마약사범도 증가하는 추세라는 것이다. 그는 대다수 국민이 마약과의 전쟁 선포를 모르고 있고 알려주는 기관 활동이 미약하다고 보았다. 거리에 마약 관련 현수막 하나 보기 어렵고 공공기관 정문 앞, 횡단보도 사거리에도, 공원에도, 운동장에도 현수막 하나 보기 어렵다. 평생학습관 많은 프로그램에서도 마약 관련 프로그램은 없다. 이러한 현실로 보아 학생, 학부모, 시민, 공무원 대상 마약에 대한 홍보와 청소년 대상 마약중독예방교육이 시급하다고 본 것이다. 그는 마약중독예방교육의 성과를 거두고자 마약중독예방교육연구회 조직과 운영의 필요성을 느꼈다. 교육대학원 은사인 강인수 수원대 전 부총장을 회장으로, 양기석 전 경기도부교육감을 부회장으로 하여 마약과의 전쟁 무기개발팀과 강사팀을 구성하였다. 활동 사항은 마약전투 무기(교육자료) 개발 보급과 전투병 교관(강사)으로 공공기관, 시민단체, 근무했던 기관, 자생단체에 무기를 제공하며, 예방교육의 필요성, 실태 평가 분석 자료 등을 교육청, 연수원, 학교장, 대통령실과 중앙부처에 정책제안을 하였다. 그가 이 연구회의 총무를 자진하여 맡게 된 동기를 물었다. 그는 마약중독예방교육연구회를 처음 생각하고 연구회 조직 활동을 스스로 추진했기에 자신이 총무가 되어 총체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믿고 실무 총대를 멘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하게 동기는 퇴직 후 10년을 2차 함수 인생으로 가치롭고 보람찬 애국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총무를 맡아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힌다. 그는 대통령실과 중앙부처에 제안서를 내면서 연구회 무기 개발팀이 개발한 마약 전투병 무기 자료(교육자료)를 송부했다. 교육부, 보건복지부, 식약처에서 격려의 글과 정부에서 적극 추진하겠다는 답장을 받았다. 마약과의 전쟁에서 적을 바로 알고 수준별 전쟁 무기를 개발하여 전 국민 전투병에게 보급해 주어 싸우도록 교육하는 전투병 교관도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이때부터 마약과의 전쟁에서 적(敵)은 마약, 운반자, 판매자, 제조자, 밀수자이고 무기(武器)는 교육자료, 무기고는 교육자료를 개발하는 학교 공공기관이며 전투병은 전국민, 교관은 공무원, 교원, 퇴직공무원, 단체장이라고 정하고 이를 홍보하였다. 그동안의 주요 활동 실적을 살펴본다. 마약중독예방교육연구회를 퇴직 교장 중심으로 만들고 우리가 개발한 마약 전투무기(교육자료)를 학생, 학부모, 교원, 노인 대상 수준별 PPT 150장의 전투 무기를 개발하여 마약중독 예방 교육 강사 연수와 강사 양성, 시·군별 담당자에 제공하였다. 성남 모란 전철역, 수원 전철역, 수원 매산시장, 범계 전철역에서 캠페인을 전개하였다. 근무했던 학교, 인근 학교, 자생모임, 친인척, 교육청 연수원에 마약 전투 무기를 보급하여 전투병 교관과 국민 스승 역할을 하고 있다. 작년에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경기지부, 경기도교육청 마약 담당부서의 지원으로 마약퇴치경기지부의 현장 학생 대상 교육 모니터링 역할도 하였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는 서호청개구리마을이 강사 연수 거점이 되었다는 것. 마약과의 전쟁이 선포되어 마약 전투병(강사) 양성과정으로 강의실이 절대로 필요했는데 e수원뉴스 이영관 시민기자의 도움으로 수원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서호청개구리마을 대관 신청을 받아 이곳에서 계속 연수를 하였다. 수원시장과 청개구리마을 담당자분들의 협조와 지원이 마약과의 전쟁 교관(강사) 양성에 큰 힘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전근배 총무는 올해 연구회 활동 방향에 대해 “우리가 개발한 교육자료를 학생, 학부모, 교원, 노인들에게 보급하기 위해 교육청과 노인회, 학부모단체와 협의 후 전투무기 보급을 적극 추진하며 마약예방교육 강사팀의 다양한 연수로 도 단위, 시·군 단위 명강사팀 양성하여 전국에 확산 보급하고자 한다”고 했다. 또한 “경기도교육청, 경기도청, 지역교육청, 학교 단위 행사로 마약과의 전쟁 그리기대회, 웅변대회, 글짓기대회, 토론대회, 실천수기 공모 등의 행사 추진에 적극 협력하려 한다”며 “이런 활동을 통해 경기도 마약 사건 사고를 감소시키는데 일조하여 마약 사범 전국 1위의 불명예를 벗어나 마약 청정 도시로 만드는데 큰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끝으로 전 국민에게“모든 국민이 마약과의 전쟁에서 전투병으로 마약예방교육 교육자료를 가지고 마약이라는 적과 싸워 승리를 하겠다는 신념을 가져야 한다. 마약과의 전쟁에서 적(敵)을 알기 위한 현수막, 홈페이지 탑재, 가정통신문, 기관장 인사말에도 마약 전투 전략을 홍보해야 한다”며 “공공기관에서 지역별 마약 중독예방교육 강사를 양성하여 시민 교육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 마약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대한민국이 성공한 새마을 교육처럼 추진하자”고 힘주어 말한다.
영국 명문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한국과 인도네시아 대학 등 세계 각국 대학들과 협력해 한국어 교육 활성화에 나선다. 조지은 옥스퍼드대 한국학 교수 연구팀은 한국어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외 여러 대학과 손잡고 한국어 교육 커리큘럼을 확산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K-팝’, ‘K-드라마’ 등 한국문화의 인기 확산으로 한국어 학습 열기도 전 세계적으로 끓어오르자 내놓은 방안이다. 영국의 경우 한국어 수요 급증으로 방과 후 수업에 한국어를 가르치는 초·중등 학교가 2022년 45개, 2023년 68개로 증가세다. 중등 교육과정 평가시험(GCSE) 외국어 교과목에 한국어가 포함되지 않은 것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옥스퍼드대 어학센터도 이번 학기부터 한국어 교육을 시작했다. 조 교수는 한류를 바탕으로 한 한국어 교재 ‘안녕? 코리안!’을 집필해 이를 한국어 교육 세계화에 활용하기로 했다. 이 교재는 앞으로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인도네시아어 등으로도 번역, 제작될 예정이다. 또한 옥스퍼드대 한국학과는 최근 한국의 평택대 국제교류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판차실라대와 각각 한국어 교육 확산을 위한 협약(MOU)을 맺었다. 이에 따르면 평택대는 옥스퍼드대의 교재를 사용해 한국에 온 외국 유학생 및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에 나서기로 했다. 영어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어 교사 양성 과정을 이르면 올해부터 신설할 예정이다. 해외에 한국어 교육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평택대는 권역별로 4~5개 종합대학이 참여하면 이들 학교와 ‘글로벌 한국어 연합’을 이루고 옥스퍼드대와 함께 한국어 교육 세계화에 노력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어가 인기를 끌자 판차실라대는 한국어학과 설립을 준비 중이다. 이 대학교는 과가 신설되면 옥스퍼드대의 한국어 교육 커리큘럼과 교재로 학생들을 가르친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소재 일부 중·고교가 내년부터 한국어 교육을 시작할 예정으로, 옥스퍼드대 커리큘럼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마르수디 와휴 끼스워로 판차실라대 총장은 "인도네시아 MZ세대에게 아메리칸 드림에 이어 코리안 드림이 떠오르고 있다. 한국과 더 많은 교류가 가능하도록 교육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통합‧융합형으로 시행함에 따라 과목당 문항 수와 시험시간 등 점수 체제를 변경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2023년 정부는 2028학년도부터 대학입시제도 개편을 예고하면서 수능 역시 국어·수학·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을 폐지하고 통합·융합형으로 시행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이에 교육부와 평가원은 수능 시험 시행의 안정성과 대입전형 활용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8학년도 수능부터 적용되는 영역별 문항 수 및 시험시간, 성적통지표 양식을 최근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2028학년도 수능 국어·수학·영어 영역의 문항 수 및 시험시간은 현행 유지다. 국어·수학 영역의 선택과목은 폐지지만 문항 수와 시험시간은 45문항·80분, 30문항(단답형 9문항 포함)·100분으로 각각 현행과 동일하다. 영어 영역과 한국사 영역도 각각 45문항(듣기평가 17문항 포함)·70분, 20문항·30분으로 현행과 동일하다. 선택 과목이 폐지되는 탐구 영역은 문항 수와 시험시간이 늘어난다. 통합사회·통합과학·직업탐구는 한 과목당 문항 수와 시험시간을 25문항 40분으로 하고, 문항별 배점을 1.5점, 2점, 2.5점으로 구분해 출제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에 응시하는 수험생은 반드시 두 영역(사회‧과학탐구 영역)에 모두 응시해야 하며, 대학이 각각의 수준을 평가할 수 있도록 점수는 과목별로 산출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답안지를 분리하고, 시험시간 사이에 문제지 및 답안지 회수‧배부 시간 15분(일반 수험생 기준)을 부여한다. ‘직업탐구’도 선택과목 없이 ‘성공적인 직업생활’만 출제한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2028학년도 수능부터 20문항·30분으로 운영되며, 문항별 배점을 2점·3점으로 구분된다. 시험 시행 순서는 현행과 동일하게 1교시 국어,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한국사‧탐구,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순으로 진행한다. 수능 성적통지표 양식은 국어·수학·탐구 영역의 경우 표준점수·백분위·등급이 기재된다. 한국사·영어·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등급만 기재된다. 9등급 구분은 그대로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학생‧학부모의 수능 시험 준비를 돕기 위해 2028학년도 수능부터 출제과목 등이 변동되는 국어, 수학 및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전체 문항을 개발해 상반기 중 안내할 계획이다. 최은희 인재정책실장은 “통합‧융합형 수능의 도입으로 모든 학생들이 동등한 조건에서 공정한 수능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로운 수능 체제에서도 학생·학부모가 걱정 없이 학교 수업 중심으로 수능을 준비해 나갈 수 있도록 공교육 중심 수능 출제 기조 유지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과목당 문항 수와 시험시간 등 점수 체제를 변경했다고 20일 밝혔다. 2028학년도부터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에 따라 수능 역시 국어·수학·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을 폐지하고 통합·융합형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교육부와 평가원은 수능 시험 시행의 안정성과 대입전형 활용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8학년도 수능부터 적용되는 영역별 문항 수 및 시험시간, 성적통지표 양식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2028학년도 수능 국어·수학·영어 영역의 문항 수 및 시험시간은 현행 유지다. 국어·수학 영역의 선택과목은 폐지지만 문항 수와 시험시간은 45문항·80분, 30문항(단답형 9문항 포함)·100분으로 각각 현행과 동일하다. 영어 영역과 한국사 영역도 각각 45문항(듣기평가 17문항 포함)·70분, 20문항·30분으로 현행과 동일하다. 선택 과목이 폐지되는 탐구 영역은 문항 수와 시험시간이 늘어난다. 통합사회·통합과학·직업탐구는 한 과목당 문항 수와 시험시간을 25문항 40분으로 하고, 문항별 배점을 1.5점, 2점, 2.5점으로 구분해 출제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에 응시하는 수험생은 반드시 두 영역(사회‧과학탐구 영역)에 모두 응시해야 하며, 대학이 각각의 수준을 평가할 수 있도록 점수는 과목별로 산출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답안지를 분리하고, 시험시간 사이에 문제지 및 답안지 회수‧배부 시간 15분(일반 수험생 기준)을 부여한다. ‘직업탐구’도 선택과목 없이 ‘성공적인 직업생활’만 출제한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문항 수와 시험 시간을 줄였다. 20문항·30분으로 운영되며, 문항별 배점은 2점·3점으로 구분된다. 시험 시행 순서는 현행과 동일하게 1교시 국어,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한국사‧탐구,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순으로 진행한다. 수능 성적통지표 양식은 국어·수학·탐구 영역의 경우 표준점수·백분위·등급이 기재된다. 한국사·영어·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등급만 기재된다. 9등급 구분은 그대로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학생‧학부모의 수능 시험 준비를 돕기 위해 2028학년도 수능부터 출제과목 등이 변동되는 국어, 수학 및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전체 문항을 개발해 상반기 중 안내할 계획이다. 최은희 인재정책실장은 “통합‧융합형 수능의 도입으로 모든 학생들이 동등한 조건에서 공정한 수능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로운 수능 체제에서도 학생·학부모가 걱정 없이 학교 수업 중심으로 수능을 준비해 나갈 수 있도록 공교육 중심 수능 출제 기조 유지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인일여자고등학교 축제’ 인일제 동영상을 발견하였다. 흐뭇하고 반가웠다. 인일여자고등학교는 필자의 모교이다. 50년 후배들의 생기발랄함과 교정을 보며 모처럼 옛 시절을 되돌아보았다. 인일여자고등학교는 인천에 있으며, 70년대 당시 인천은 경기도에 속해있었다. 필자는 1970년대에 고등학교를 다녔다. 당시는 고등학교도 입학시험이 있었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두 개의 지역, 즉 서울지역과 경기도 혹은 경기도와 충청지역 등 두 곳을 정하여 지원할 수 있었다. 고등학교 입학시험에는 필기시험뿐 아니라 체력장 시험 점수도 합산하였으며, 본고사를 치러야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다. 중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은 고등학교를 정하는 시기에 부모님을 모시고 오라고 하여 부모님과 당사자인 필자와 더불어 입학할 학교를 의논하고 최종 결정을 하였다. 담임선생님은 체육을 담당하였는데 필자의 체육점수가 형편없어 걱정을 많이 하셨다. 체력점수가 무려 20점이나 되었던 것이다. 학생들은 대체로 만점을 받았다. 선생님은 ‘100M 달리기는 깃발이 들어올려지는 순간에 바로 뛰어나가라’ 등 걱정의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당시 명문이었던 인일여자고등학교에 필기시험을 보던 날 난로가 바로 곁에 있음에도 바들바들 떨었던 기억과 그럼에도 점심을 먹고 난 오후에는 시험보는 도중에도 졸음이 오던 것이 생각난다. 공부는 치열했을지 몰라도 학교생활은 교장선생님의 방침에 따라 반 대항 합창대회도 있고, 포크댄스 시간도 있으며, 동아리활동도 있어 되돌아 생각하면 즐거운 기억이 꽤 있다. 합창을 지도하는 음악선생님의 호통소리, 운동장에서 포크댄스를 하며 깔깔대던 웃음소리, 여기저기 삐져나온 소리들로 등수 안에 들지 못하였던 합창대회, 지각하여 벌로 주워서 쌓아놓은 운동장의 돌무더기, 식물공부하러 들었던 원예동아리는 지도선생님이 가끔 식물에 대해 설명해주시기는 하였지만 화단의 물주기, 잡초뽑기가 일상으로 입이 삐죽이 나왔던 모습. 화단에 하얗게 펼쳐져 있었던 당시의 교화(校花) ‘마가렛’과 더불어 아스라한 그리움으로 남아있다. 교장선생님은 학생들 하나하나를 꼼꼼히 챙기셨다. 당시엔 학생들이 많았는데 어떻게 그 학생들을 기억하시는지 지금도 경이롭다. 한 학년 인원이 300명이 넘었다. 필자는 지극히 아주 지극히 평범한 학생이었다. 졸업 후 거리를 거니는데 100미터 쯤 앞에 교장선생님이 계셔 얼른 골목으로 가서 몸을 숨겼다. ‘인사드려도 아시기나 할까’ 하는 마음과 ‘그렇다고 인사를 안드릴 수도 없고’ 등등 생각에 ‘숨자’ 하였다. 교장선생님이 뚜벅뚜벅 오시더니 ‘졸업생이지?’하시어 매우 놀랐다. 기억나는 것은 하나 있다.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시시껍절한 수다를 떨며 놀고 있는데 담임선생님이 들어오시어 ‘지금 호명되는 학생들은 교장실로 가라’고 하셨는데 필자의 이름도 있었다. ‘칭찬받을 일은 아무리 생각해도 없는데 무슨 일이지?’ 하며 호명된 친구들과 교장실로 갔다. 칭찬이 아니라 직전 시험에서 수학점수가 ‘4점’인 수학낙오자들로 교장선생님은 근심이 되어 격려차 부르신 거다. 야단을 맞은 기억이 없으니 아마도 한숨을 쉬시며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하셨을 것이다. 스스로를 변명하자면 수학이나 물리 등은 점수가 낮아도 국어, 영어, 화학, 역사나 세계사 등 외우는 계통은 잘했다. 필자시절도 선생님들을 향한 짓궂은 장난이 있었다. 0반은 화장실 가까이에 위치하였는데 유리문 가까이에 앉은 학생들이 선생님들의 화장실 가는 횟수를 기록하고 한달치 평균을 내었다. 그리고 선물로 최다 선생님 롤화장지, 최소 선생님 변비약을 준비하여 수업시간에 드렸다. 시력이 매우 낮은 한 선생님의 시력이 미치는 거리를 측정하고자 수업시간에 앞에서부터 세 번째 줄 학생은 의자에 앉은 채로 팔을 뻗어 흔들고 다섯째 줄 학생은 책상에 앉아 팔을 흔들고 일곱째 줄은 일어서서 팔을 흔들었다. 선생님은 모르는 체 수업을 마치고 다른 반에 가서 옆반 수업에서 ‘세 번째 줄은 앉아서 팔을 흔들고, 다섯째 줄은 책상에 앉아서 마지막 줄은 서서 팔을 흔들었다’고 말해주었다. 그리하여 학생들은 안경의 성능이 매우 좋은 것으로 결론지었다. 점심시간 후 슈베르트의 ‘밤과 꿈’ 기타 연주가 방송되면 ‘낮잠’시간이 시작되었다. 몇 분이었는지, 어떤 형태로 잠에 들었는지는 생각나지 않으나 음악은 선명하며, 잠들기 싫은 학생들은 학교 뒤 동산으로 달려가 쫑알쫑알 수다떨다 선생님에게 잡혀 오기도 하였다. 학교는 언덕 위에 있었고 운동장은 맨 위에 있어 바람이 세게 불었으며 돌도 많았다. 지각한 학생들은 운동장의 돌을 주워 쌓아놓는 벌을 받았는데 필자는 겨울에 지각하여 오바코트와 장갑을 책가방 위에 가지런히 올려놓고 당시 통칭 시베리아 유형지(?)의 돌을 주워 한 곳에 쌓아놓았다. 인일여자고등학교와 담 하나를 두고 제물포고등학교라는 남자고등학교가 있었다. 제물포고등학생들은 가끔씩 밤중에 담을 넘어 와 각 교실에 사탕 등을 놓고 갔으며, 더러 방석을 가지고 갔다. 선생님들은 여학생은 따듯하게 지내야 한다며 방석을 강조하셨는데 일부 방석을 가지고 간 것이다. 선생님들은 항의 방문하시어 방석을 되찾아왔다. 항의하러 간 선생님들과 항의 방문을 받은 학교 선생님들은 차를 나누며 ‘껄껄, 깔깔’ 즐거운 교류 시간이었을 듯 싶다. 선생님 생신이면 칠판에 커다란 케익과 꽃다발을 그려놓고 노래를 불러드리기도 하였다. 50년 후배들은 방송부 영상도 만들고, 교직원선생님들과 춤과 노래를 함께 하고, 가야금연주와 패션쇼를 멋지게 보여주었다. 오랜만에 학교와 후배들을 보아 반가웠고, 옛적을 회상하며 싱그럽고 활기넘친 후배들의 모습 위에 필자의 리즈시절을 발견하며 잠시 10대의 소녀로 되돌아가 보았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회상해 보면 사진처럼 떠올라요. 뇌에 남아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쭉 돌아보다 보면, 긍정적인 생각보다 부정적인 생각이 더 많이 떠오릅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머릿속에 남아 있으면 행동에 영향을 줍니다. 이걸 버릴 줄 알아야 합니다. 마음빼기 명상을 경험한 학생들이 그럽니다. ‘개운하고 편안하다’고요.” 이덕주 전인교육학회 회장(카이스트 명예교수)은 학교 수업에 참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흐뭇하게 웃었다. 우리나라 헬리콥터 개발사의 산증인으로 꼽히는 그는 32년간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지금은 인성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전인교육학회는 2008년 인성교육과 전인교육에 뜻이 있는 교수와 교사, 각계 전문가 200여 명이 모여 만든 학술연구·실천 단체다. 이들이 만든 ‘스스로 깨닫는 인성교육, 마음빼기 명상 교실’ 프로그램은 교육부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인증받았고,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 수는 2017년 이후 기준, 14만3000여 명에 이른다. 지난해만 전국 360개교에서 4만9000여 명이 참여했다. 마음빼기 명상 프로그램의 핵심은 자신을 돌아보고 부정적인 생각을 비워내는 방법을 알려주는 ‘자기 내면 성찰’에 있다. 프로그램 표준안을 바탕으로 학교급, 학생 특성, 주제에 맞게 적용하고 있다. 전인교육학회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인성교육을 위해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제12회 대한민국 인성시민교육대상을 받았다. 8일 이 회장을 만났다. Q. 최근 대한민국 인성시민교육대상을 받았다 “인성교육에 관심 있는 교사, 교수, 각계 전문가 등이 모여서 16년간 인성교육을 연구하고 실천했다.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생각에 감사하다. 아이들의 미래와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 동력이 생긴 느낌이다.” Q. 전인교육학회를 설립한 목적은 무엇인가 “인성교육의 중요성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2008년쯤 선생님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는데, 인성교육의 부재는 선생님의 스트레스로 이어진다는 걸 절감했다. 선생님이 무너지면 교육 현장도 무너진다는 생각으로 인성교육에 뜻있는 분들과 함께 학회를 만들었다.” Q. 왜 인성교육에 주목했나 “하버드대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성공과 행복의 요건으로 인간관계가 가장 중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인간관계는 결국 인성이 바탕이 돼야 한다. 세상이 변해도 인성은 변하지 않는다. 인성교육은 인간의 본성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어렸을 때부터 스스로 성찰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는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 Q. 카이스트 학생들을 대상으로 명상 수업을 진행했다 “20여 년 전, 카이스트가 대전으로 옮겨 갔다. IMF 이후 이공계 기피 현상도 있었을 때다. 학교에선 잘해보자는 마음으로 강도 높은 쇄신 정책을 운영했는데, 학생들이 힘들어했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방법을 고민하다가 모든 수업을 멈추고 며칠 동안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인성교육을 시켜달라고 했다. 생각지 못한 요구였다. 정신 건강 전문가들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더니, 그동안 했던 명상을 직접 수업으로 만들어보라고 했다. 그게 ‘지금이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 강의의 시작이었다. 처음에는 항공우주공학과 수업이었다. 그러다 누구나 들을 수 있는 교양 과목으로 개설됐다. 이후 온라인 대학 공개강좌 무크와 온라인 교육 플랫폼 코세라에도 탑재했다. 지난해 9월까지 전 세계에서 10만 명이 수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 Q. 인성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시대다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마음빼기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교육대학, 사범대 학생을 대상으로 가르치면 어떨까, 생각한다. 학교 현장에서 학폭 같은 사건이 일어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학생, 학부모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서 힘들어하는 선생님이 많다. 자신을 지키고 직장생활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방법을 대학 교육과정 안에서 가르치면 좋겠다. 선생님이 되기 전에 배울 수 있다면 효과는 더욱 클 것이다. 학회에서는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올해는 2월 15일에 예정돼 있다. 교대, 사범대 교수님들이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 Q. 시대 변화에 따라 인성교육 방법도 달라져야 할 듯하다 “인성교육진흥법에 보면, ‘인성교육이란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라는 내용이 나온다. 인성교육은 스스로 내면을 성찰하는 데서 시작한다는 의미다. 자신을 성찰해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자기중심적인 입장에서 벗어나야 개방적이고 통합적으로 사고할 수 있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외부에서 주입식으로 가르치는 건 곤란하다. 자기 스스로 마음을 돌보고 깨달아야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다.” Q. 앞으로 계획이 궁금하다 “AI, 빅데이터 시대다. 학회에서는 그동안 마음빼기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얻은 결과를 데이터로 축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인성교육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관련 정책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 2022년부터 3년간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와 함께 ADHD 환아를 대상으로 마음빼기 명상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처음에는 10명 남짓으로 시작했는데,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고, 40명으로 대상을 확대해 진행 중이다. 인간의 전두엽은 17~18세까지 발달한다고 한다. 수학 공식을 외우고 영어를 열심히 배우면 하드웨어는 좋겠지만, 소프트웨어, 즉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사회에서 힘들어진다.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과학적인 데이터로 보여주고 싶다.”
서울양원숲초등학교(교장 이일권)는 2022년 신설된 학교로서 ‘꿈·열정·감동으로 미래의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이라는 학교장 경영 구상 아래, 온고지신(溫高智身)의 교육정신으로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학생에게는 꿈과 희망을, 교사에게는 긍지와 보람을, 학부모에게는 신뢰와 감동을 주는 행복한 학교다. 지난해 9월 1일 양원숲초에 새롭게 부임한 이일권 교장은 학생과 교직원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 친절한 단호함이 있는 인성교육,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기초·기본교육, 개인의 욕구가 전체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취약한 개인을 함께 보살필 수 있는 공동체교육이라는 교육철학을 가지고 학교를 경영하고 있다. 자신을 사랑하고 작은 것들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평화를 가꾸는 교육, 자유를 잘 누리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교육 등 기본적인 인성교육을 통해 모든 교육의 큰 밑거름을 가꿔 나가고 있다. 양원숲초는 내적인 학습동기로 학습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 성급하게 학생의 능력을 단정하지 않고, 과도한 경쟁으로 상처받지 않도록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동시에 우리에게 중요하게 다가오고 있는 지구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적 소통역량, 과학적 탐구역량 등 다양한 기초학습능력을 초등학교 시기에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사회화 기관으로 공공의 질서를 배우고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곳으로, 우리 학생들이 의미 있는 관계와 만남의 경험을 하고 지혜를 배우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또한 이 교장 부임 이후 주차장 차단기 설치 및 신규 보안관실 조성 등 교육공동체의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4학년도 양원숲 주요 교육활동 ● 디지털 선도학교 운영 양원숲초는 2024학년도 서울시교육청 지정 디지털 선도학교를 운영했다. 이를 바탕으로 에듀테크와 AI 코스웨어를 활용한 디지털 기반의 맞춤형학습을 실현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1인 1기기 정책인 디벗과 전자칠판 설치 등 우수한 디지털 인프라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디지털 기초소양을 강화하고,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또 양원숲초는 2024학년도 신규 지정된 교육실습 협력학교로서 최신의 교육인프라와 교원들의 뛰어난 전문성을 바탕으로 예비교원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실습학교 지정 첫해 3학년 수업실습(1학기)과 2학년 참관실습(2학기)을 운영했으며, 교육실습 운영 프로그램에 대하여 실습생들로부터 5점 만점에 각각 4.89점과 4.96점의 높은 평점을 받았다. 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맞춤형 진로교육 역시 양원숲초의 자랑이다. 다양한 진로교육 프로그램으로 2023학년도에는 서울시교육감 진로교육 우수학교 표창을 받았다. ● 깊이 있는 학습, 개념기반 탐구학습 마지막으로 양원숲초에서는 수석교사를 중심으로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중점사항인 깊이 있는 학습과 개념기반 탐구학습을 연구·적용하고 있다. 1학년에서는 아름다운 우리글(한글익히기) 프로젝트, 5학년에서는 낭독극 프로젝트 등을 통하여 학생의 발달단계에 따라 학습 경험을 확장할 수 있도록 수업을 설계해 운영해 나가고 있다. 지식을 삶으로 전이할 수 있도록 영역을 아우르면서 해당 영역의 학습을 일반화할 수 있는 핵심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2022 교육과정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1~2학년에서는 기초소양과 함께 안정과 성장을 위한 발달을 돕고, 3~6학년에서는 학생의 삶에 의미 있는 학습경험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등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안착을 선도하고 있다.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양원숲초의 2025학년도 교육 방향 ● 독서교육 활성화를 통한 협력적 의사소통 및 사고력 증진 AI 등 첨단 기술이 발전하고, 교육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양원숲초의 인간 중심의 협력적 의사소통능력과 사고력을 키우기 위한 독서교육 활동은 계속된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추진하는 서울형 독서·토론 프로젝트에 따라 양원숲초에서는 나만의 독서기록장 만들기, 작가와의 만남, 책소개 이어달리기 등 다양한 독서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여러 교과에서 책과 연계한 교육과정 재구성을 실시함으로써 2025학년도에는 모든 학년으로 독서교육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맞춰 학생별 학습데이터를 분석하여 개인의 성장 속도와 특성에 맞는 학습경로를 제공하며, 실시간 피드백 시스템으로 학습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학생 맞춤형학습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수학과와 영어과의 AI 디지털교과서와 교과별 다양한 AI 코스웨어를 통해 기초학력부터 심화학습까지 수준별 맞춤교육을 실현하고 수업운영 및 학급운영에 다양한 에듀테크를 활용함으로써 수업의 효율화와 디지털 기초소양도 함께 향상해 나가고자 한다. ● 학생 체육활동 프로그램 다각화 고대 로마 시인 유베날리스는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라고 했다. 이는 시대를 관통하여 현재 우리 학생들에게도 해당 하는 말이다. 신체가 건강해야 올바른 정서와 자신감으로 교우관계, 학업 참여도 및 성취도 등 학교생활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 우리 사회의 아이들은 평상시에 뛰어놀기보다 학원에 가기 바쁘다. 그렇기때문에 건강한 신체를 지니기가 어렵고, 이에 따라 건강하지 못한 정서를 가진 학생들의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이를 위해 양원숲초에서는 학교 체육활동을 다각화하고자 한다. 학급 스포츠클럽 활동을 시작으로 아침 및 방과후 스포츠클럽 운영을 통한 서울특별시 스포츠클럽 대회 참여, 건강체력교실 운영, 중랑구청 연계 전문 스포츠 교실 운영 등을 통해 신체활동을 즐기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양원숲초는 2025학년도 개교 4년 차의 학교로서 우수한 교육환경과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통해 함께 여는 미래, 모두가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중학교 졸업하고 50여 년 만에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어요. 졸업장이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내가 해낼 수 있을까 궁금했고, 경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합격하고 나니 주위 분들이 서울대에서 만나자고 하네요(웃음).” 47년 차 국민 디바로, 또 다문화 교육기관 해밀학교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인순이. 강원도 강릉 스카이베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사립학교교장회 하반기 총회장에서 새교육과 만나 “도전하는 인생이 아름답다. 실패를 두려워 않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예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 댄스그룹을 만들고, 산티아고 순례를 다녀오는가 하면 머슬퀸 프로젝트와 고졸 검정고시에 도전하는 열정 넘치는 삶을 이어가고 있다. 도전하는 삶이 알려지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인순이. “사실 전 궁금한 걸 못 참는 스타일이에요. 뭘 하다가 궁금하면 가보고 확인을 해봐야 직성이 풀려요”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 아픈 경험이 해밀학교 설립 원동력 그가 도전만큼이나 애정을 쏟는 것이 또 있다. 자신이 설립한 다문화 교육기관 해밀학교이다. 2018년 학생 6명으로 시작한 해밀학교는 13년이 지난 현재 56명의 학생과 18명의 교사진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학생의 60%가 다문화가정 자녀이며, 과테말라·독일·영국 등 11개국 출신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해밀학교는 교사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학교다. 해밀학교를 거쳐 나온 학생들이 몰라보게 달라져 있다는 것을 실제 경험으로 잘 알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은 해밀학교 운영의 공로를 인정해 인순이에게 감사장을 줬다. 그러면서 해밀학교 졸업생이 외고를 나와 교대에서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예비교사라는 사실을 소개했다. “처음 학교를 만들었을 때는 아이들이 안고 있는 가슴의 상처를 보듬어 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단단하게 대한민국 땅에 두 발 딛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고요.”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온 힘을 쏟았다. 그리고 해밀학교는 달라졌다. 이제 학업은 기본이고, 정서안정과 인성교육에 도움을 주는 1인 1악기 교육과 코딩 등 IT 교육에도 힘을 쏟는다. 학생들 하나하나 세심하게 살피고 배려하다 보니 학부모 만족도 역시 매우 높다. 심지어 일부 학부모들은 “졸업시키고 싶지 않다. 유급해 학교를 계속 다니면 안 되느냐”고 묻기도 한다. “아이들이 흔들릴 때 따뜻한 눈으로 안아주고, 너 잘하고 있다며 어깨 한번 다독여 주면, 거기서 아이들은 또 앞으로 나갈 힘을 얻거든요.” 인순이가 해밀학교를 만든 데에는 어린 시절 아픈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 “사람들이 쳐다보며 엄마는 어느 나라 사람이야, 너는 왜 이렇게 한국말을 잘하냐고 물어볼 때마다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저희는요, 태어나면서부터 풀리지 않는 실타래를 가지고 있어요. 누구도 풀어줄 수 없는 실타래죠.” 그는 사춘기 때 나는 왜 이런 모습으로 태어났을까 생각이 들면 많이 흔들렸다고 했다. 다문화 대안학교를 만든 것도 이런 상처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삶의 어려운 고비마다 일으켜 세운 학교 선생님들 학창시절 만났던 선생님들도 해밀학교의 숨은 산파들이다. 초등학교 때 일이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이사를 자주 다녔는데 한번은 깜빡 잊고 전학증을 떼어오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학교에 다닐 수 없는 처지가 됐고, 친구들이 교실에서 공부하는 동안 그는 운동장에서 혼자 지내는 날들이 많았다. 그러던 어느 날 운동장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고 있는 그가 교장선생님 눈에 띄었다. “공부 안 하고 여기서 뭐 하는 거냐?” “전학증이 없어 수업을 못 들어가요.” 그 순간 교장선생님은 어린 인순이 손을 잡고 교실로 데려갔다. 그리고 빈자리에 앉게 한 뒤 친구들과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그분이 아니었다면 아마 초등학교도 못 나왔을 거예요. 법 따지고 규정 따졌다면 저는 학교에 다닐 수 없었을 겁니다. 교장선생님의 결단이 오늘날 저를 여기까지 오게 한 것 같아요.” 그는 해밀학교를 만들면서 선생님들에게 이런 당부를 했다고 한다. “학교가 필요한 아이가 있다면 무조건 받아달라. 공교육이건 사교육이건, 또 힘들어서 학교 밖에 있는 아이들이건 우리를 필요로 하면 받아줘야 한다. 학교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곳이고 가르쳐야 하는 곳 아니냐.” 그러면서 한마디를 더 보탰다. “저를 보세요. 공부시켜 놓으니까 밥벌이는 하잖아요.” 중학교 시절 영어선생님도 잊을 수 없는 스승이다. 그는 인순이를 각별히 아꼈다. 배가 고파 보이면 집으로 데려가 밥도 해서 먹였다. 영어를 잘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조금만 성의를 보여도 “너무 잘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 선생님이었다. ‘희자매’라는 걸그룹으로 데뷔했을 때 TV에 나온 인순이를 보고 울면서 “정말 김인순 맞느냐”고 방송국에 전화했을 정도다. 그 소식을 전해 들은 인순이는 “가슴이 터지는 줄 알았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음악선생님은 인순이에게 아픈 기억과 함께 가수의 재능을 일깨워 준 고마운 분이기도 하다. 몹시 가난했던 그는 육성회비를 제때 내지 못했다. 담임이기도 했던 음악선생님은 학교를 대신해 인순이에게 독촉했고, 그럴 때면 너무 창피해 얼굴을 들 수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음악수업시간이면 상황은 정반대로 달라졌다. 수업은 항상 인순이의 노래로 시작했다. 제자의 재능을 알아본 선생님이 늘상 노래를 시켰고, 인순이는 “코스모스 한들한들 ~~” 유행가를 멋들어지게 불렀다. “음악시간마다 친구들 앞에서 노래를 불렀던 순간들이 모여 먼 훗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성장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인순이는 말했다. 참으로 힘든 그 시절 인순이를 견디게 해준 건 선생님들의 깊은 사랑이었다. 그는 인터뷰를 마칠 무렵, “정말 잊지 못할 선생님이 많았어요. 그분들 덕분에 잘 살고, 잘 늙어가고 있네요”라고 웃어 보였다. 인순이는 흑인 주한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프리카계 혼혈 한국인이다. 다문화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 안녕, 해나를 펴내는 등 다문화 교육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양원숲초등학교(교장 이일권)는 2022년 신설된 학교로서 ‘꿈·열정·감동으로 미래의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이라는 학교장 경영 구상 아래, 온고지신(溫高智身)의 교육정신으로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학생에게는 꿈과 희망을, 교사에게는 긍지와 보람을, 학부모에게는 신뢰와 감동을 주는 행복한 학교다. 지난해 9월 1일 양원숲초에 새롭게 부임한 이일권 교장은 학생과 교직원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 친절한 단호함이 있는 인성교육,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기초·기본교육, 개인의 욕구가 전체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취약한 개인을 함께 보살필 수 있는 공동체교육이라는 교육철학을 가지고 학교를 경영하고 있다. 자신을 사랑하고 작은 것들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평화를 가꾸는 교육, 자유를 잘 누리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교육 등 기본적인 인성교육을 통해 모든 교육의 큰 밑거름을 가꿔 나가고 있다. 양원숲초는 내적인 학습동기로 학습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 성급하게 학생의 능력을 단정하지 않고, 과도한 경쟁으로 상처받지 않도록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동시에 우리에게 중요하게 다가오고 있는 지구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적 소통역량, 과학적 탐구역량 등 다양한 기초학습능력을 초등학교 시기에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사회화 기관으로 공공의 질서를 배우고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곳으로, 우리 학생들이 의미 있는 관계와 만남의 경험을 하고 지혜를 배우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또한 이 교장 부임 이후 주차장 차단기 설치 및 신규 보안관실 조성 등 교육공동체의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4학년도 양원숲 주요 교육활동 ● 디지털 선도학교 운영 양원숲초는 2024학년도 서울시교육청 지정 디지털 선도학교를 운영했다. 이를 바탕으로 에듀테크와 AI 코스웨어를 활용한 디지털 기반의 맞춤형학습을 실현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1인 1기기 정책인 디벗과 전자칠판 설치 등 우수한 디지털 인프라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디지털 기초소양을 강화하고,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또 양원숲초는 2024학년도 신규 지정된 교육실습 협력학교로서 최신의 교육인프라와 교원들의 뛰어난 전문성을 바탕으로 예비교원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실습학교 지정 첫해 3학년 수업실습(1학기)과 2학년 참관실습(2학기)을 운영했으며, 교육실습 운영 프로그램에 대하여 실습생들로부터 5점 만점에 각각 4.89점과 4.96점의 높은 평점을 받았다. 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맞춤형 진로교육 역시 양원숲초의 자랑이다. 다양한 진로교육 프로그램으로 2023학년도에는 서울시교육감 진로교육 우수학교 표창을 받았다. ● 깊이 있는 학습, 개념기반 탐구학습 마지막으로 양원숲초에서는 수석교사를 중심으로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중점사항인 깊이 있는 학습과 개념기반 탐구학습을 연구·적용하고 있다. 1학년에서는 아름다운 우리글(한글익히기) 프로젝트, 5학년에서는 낭독극 프로젝트 등을 통하여 학생의 발달단계에 따라 학습 경험을 확장할 수 있도록 수업을 설계해 운영해 나가고 있다. 지식을 삶으로 전이할 수 있도록 영역을 아우르면서 해당 영역의 학습을 일반화할 수 있는 핵심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2022 교육과정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1~2학년에서는 기초소양과 함께 안정과 성장을 위한 발달을 돕고, 3~6학년에서는 학생의 삶에 의미 있는 학습경험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등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안착을 선도하고 있다.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양원숲초의 2025학년도 교육 방향 ● 독서교육 활성화를 통한 협력적 의사소통 및 사고력 증진 AI 등 첨단 기술이 발전하고, 교육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양원숲초의 인간 중심의 협력적 의사소통능력과 사고력을 키우기 위한 독서교육 활동은 계속된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추진하는 서울형 독서·토론 프로젝트에 따라 양원숲초에서는 나만의 독서기록장 만들기, 작가와의 만남, 책소개 이어달리기 등 다양한 독서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여러 교과에서 책과 연계한 교육과정 재구성을 실시함으로써 2025학년도에는 모든 학년으로 독서교육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맞춰 학생별 학습데이터를 분석하여 개인의 성장 속도와 특성에 맞는 학습경로를 제공하며, 실시간 피드백 시스템으로 학습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학생 맞춤형학습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수학과와 영어과의 AI 디지털교과서와 교과별 다양한 AI 코스웨어를 통해 기초학력부터 심화학습까지 수준별 맞춤교육을 실현하고 수업운영 및 학급운영에 다양한 에듀테크를 활용함으로써 수업의 효율화와 디지털 기초소양도 함께 향상해 나가고자 한다. ● 학생 체육활동 프로그램 다각화 고대 로마 시인 유베날리스는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라고 했다. 이는 시대를 관통하여 현재 우리 학생들에게도 해당 하는 말이다. 신체가 건강해야 올바른 정서와 자신감으로 교우관계, 학업 참여도 및 성취도 등 학교생활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 우리 사회의 아이들은 평상시에 뛰어놀기보다 학원에 가기 바쁘다. 그렇기때문에 건강한 신체를 지니기가 어렵고, 이에 따라 건강하지 못한 정서를 가진 학생들의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이를 위해 양원숲초에서는 학교 체육활동을 다각화하고자 한다. 학급 스포츠클럽 활동을 시작으로 아침 및 방과후 스포츠클럽 운영을 통한 서울특별시 스포츠클럽 대회 참여, 건강체력교실 운영, 중랑구청 연계 전문 스포츠 교실 운영 등을 통해 신체활동을 즐기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양원숲초는 2025학년도 개교 4년 차의 학교로서 우수한 교육환경과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통해 함께 여는 미래, 모두가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2024년을 보내고 2025년 을사년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혼란한 정치와 어려워지는 민생, 하향곡선을 긋는 국가 신용도는 나라의 현실이 내우외환에 처했음을 알 수 있다. 너나없이 모이면 작금의 현실을 걱정하는 말과 혼란한 정국 상황이 빨리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001년부터 교수신문에서 공표하는 그 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를 살펴보며 메시지를 생각해 본다. 2024년 12월 3일 교수신문은 전국 대학교수 108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도량발호(跳梁跋扈)’가 41.4%의 지지를 얻어 2024년의 사자성어로 꼽혔다고 했다. 도량발호는 ‘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뛴다’는 뜻으로 단일 사자성어가 아닌 ‘도량(거리낌 없이 함부로 날뛰어 다님)’과 ‘발호(권력이나 세력을 제멋대로 부리며 함부로 날뜀)’ 등으로 각각 달리 활용하던 고어가 붙으며 만들어졌다. 도량발호를 추천한 정태연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권력자가 지켜야 할 규범의 본질은 위임받은 권력을 선용해서 국민의 안위와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봉사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이와는 판이하다. 권력자들은 자신이 곧 권력의 원천인 것처럼 행동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권력을 사유화하는 위정자가 많을수록 국민의 삶은 팍팍하고 고단하다며 권력자가 위임받은 권력으로 주인을 지배하는 형국, 즉 주객이 뒤바뀐 상황에서 국민이 행복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2위로 오른 사자성어는 28.3% 지지를 받은 ‘후안무치(厚顔無恥)’였다. 이는 ‘낯짝이 두꺼워 부끄러움이 없다’는 뜻으로 김승룡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가 추천했다. 김 교수는 부끄러움을 모르고, 말을 교묘하게 꾸미면서도 끝내 수치를 모르는 세태를 비판한다고 했다. 그는 법은 최소한의 도덕일 뿐, 적극적 가치를 구하기는 어렵다며 인간관계를 인간적인 것으로 만들고, 사회적 질서를 세우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3위에는 ‘머리가 크고 유식한 척하는 쥐 한 마리가 국가를 어지럽힌다’는 ‘석서위려(碩鼠危旅)’가 18.5%로 선택되었다. 석서위려를 추천한 이형신 숙명여대 영어영문학부 교수는 온 나라가 자신이 똑똑하다고 굳건히 믿고 있는 지도자들 때문에 끊임없는 논란과 갈등으로 점철된 시간이었다는 안타까움과 좌절감이 배어 있는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4위에는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는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 5위에는 ‘본이 서야 길이 생긴다’는 본립도생(本立道生)이 올랐다. 2024년 선택된 사자성어의 공통점은 정치인들이 겸손의 결여로 국민의 목소리는 무시하고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며 권력을 남용하는 상황을 표현한 것이다. 그러면 여기서 지금의 혼란이 오기까지 ‘역대 올해의 사자성어’를 되돌아본다. 역대의 사자성어는 무도한 권력에 대한 경고음을 꾸준히 울렸다. 그러나 권력에 맛 들인 위정자들은 귀담아듣지 않았다. 2023년 사자성어는 견리망의(見利忘義)로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는다’, 2022년은 과이불개(過而不改)로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였다. 과이불개, 견리망의, 도량발호의 사자성어를 보면 권력을 잡은 자의 욕심이 점층되어, 결국 민심은 읽지 못하고 개인의 이익을 위하다 국민으로부터 책임을 묻는 위치에 서 있는 모습이다. 지금은 12.3. 계엄 사태 이후 이어지는 대통령 탄핵 심판 정국이다. 대통령 탄핵 심판 정국은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에 분노한 시민들의 촛불이 타오르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던 2016년에도 있었다. 그해의 사자성어는 ‘군주민수’(君舟民水)로 ‘강물(백성)이 화가 나면 배(임금)를 뒤집을 수 있다’는 뜻이었다. 2017년에는 박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새 정부가 적폐 청산에 나섰다는 점을 들어, ‘사악한 것을 부수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뜻의 ‘파사현정’(破邪顯正)이 선정됐다. 조금 더 살펴보면 2015년은 혼용무도(昏庸無道)로 ‘세상이 온통 어지럽고 무도하다.’ 2014년은 지록위마(指鹿爲馬)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한다’였다. 지록위마, 혼용무도, 군주민수란 사자성어의 흐름도 2024년에 이어진 사자성어의 흐름과 비교하면 너무나 닮아있다. 이렇게 2015년부터 돌아본 사자성어를 보면 그 속에는 도덕성과 국민을 먼저 챙기는 배려의 결여 됨과 무도한 권력 남용에 대한 경고음이 공통임을 알 수 있다. 이제 갈등과 혼란은 마무리해야 한다. 2024년의 도량발호 메시지를 다시 생각해 본다. 권력자들이 함부로 행동할 경우 국민은 불안감을 느끼게 되고, 이는 사회적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갈등은 사회적 믿음을 저하해 투자감소, 소비위축 등 대내외적 경제적 손실로 이어진다. 또한 이 갈등에 편성하여 드러나는 양분된 국론은 외침과 집단행동으로 자멸의 길로 들어섬을 경계해야 한다. 모든 권력자는 권력은 자신으로부터 나오는 게 아닌 국민에게서 나오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자신의 기득권만 지키려 하지 말고 초심을 받아들여 권력을 남용하지 않고 도덕성을 겸비한 공정한 행동으로 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권력 남용을 방지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의 노력과 함께 배려와 겸손, 합일의 정치 시스템 개선이 필요함을 알고 마음을 모아야 한다. 혼란한 이때 우리는 도량발호의 의미를 되새기며 사회와 국가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2004년은 변화에 대한 기대로 시작한 해였다. 선생님들의 염원이었던 안심하고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하는 다양한 법들이 본격 시행됐고, 집권 3년차를 맞은 정부는 다양한 교육분야 국정과제의 본격적인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약속했던 늘봄학교, 유보통합,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추진 등이 모양새를 드러냈다. 하지만 미비했던 제도의 허점이 교사를 힘들게 하기도 했다. 학교에서는 일부 학부모의 무분별한 고소·고발, 협박에 시달려야 했고, 급하게 추진하는 정책들이 선생님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현장 교원들은 시행에서 나타날 부작용을 제기하며 수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급변하는 교육 외적인 환경 변화로 인해 이제는 추진 동력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한 해가 마무리 되고 있다. ◆교권5법 본격 시행…학교는 여전히 불안 지난해 9월 27일 교권4법(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교육기본법, 교원지위법)과10월 6일 학교폭력예방법(학폭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 당시 교원지위법 일부규정과 학폭법의 시행을 올 3월부터 적용하도록 함으로써 소위 교권5법은 올 1학기부터 본격화됐다. 지난해 7월 서울서이초 교사의 비극적 사건 이후 마련된 법제를 통해 학교 현장에서 교사가 마음 놓고 가르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학교 현장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는 반응이었다. 교총이 5월 발표한 교권보호 및 교직상담 실적 보고에 따르면 교권상담 처리 건수가 2023년 519건에서 2024년 520건으로 비슷한 수치를 보였고, 교총 교권옹호기금 신청 건수도 증가했다. 교총은 현장의견을 반영한 교권5법의 재개정과 시행령 마련을 강력히 주장하며 전국 교원 청원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입법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검정통과한 AIDT 실물공개 지난해 6월 교육부가 2025년부터 초·중·고에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이후 올 한 해 개발과 검정의 일정이 진행됐다. 교육부는 11월 29일 검정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초등 영어, 수학, 중등 영어1, 수학1, 정보, 고등 공통영어 1·2, 정보 교과의 총 76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해당 교과서들은 12월 13~15일 ‘대한민국 교육혁신 박람회’에서 대중에게 공개되고, 수업 실연까지 진행했다. 당초 우려가 많았던 것에 비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촉박한 추진일정 등에 대해서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현재 정부는 당초 계획했던 내년 도입 교과에서 국어, 기술, 가정을 제외하고 과목확대와 도입년도를 조정해 놓은 상태다. 변수는 야당이 AIDT에 대한 교과서 지위에 부정적인 데다, 정치일정이 복잡해지면서 교육부가 추진동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늘봄학교 전면 시행…행정업무 논란 지속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발생하는 돌봄 공백과 경력단절의 심화를 해소하고 초등학교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의 중복 및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현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했던 늘봄학교가 올해 2학기부터 전면 시행됐다. 정부는 희망하는 초등학생 누구나 이용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1학년부터 2025년 2학년, 2026년 모든 초등학생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초1~2학년에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2시간 무료로 제공하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다만 행정업무에 대해 교원을 배제하기로 한 교육부와 교총의 교섭합의에도 불구하고 교감의 부담 지속 등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측면이 있는데다 상당수 지역에서는 늘봄지원실장 지원율이 저조해 학교 부담 지속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제40대 교총회장에 강주호 교사 당선 12월 11일 제40대 한국교총 회장에 강주호 경남 진주동중 교사가 당선됐다. 역대 최연소 첫 30대 회장이다. ‘학교의 주체는 선생님, 선생님을 지켜야 학교가 삽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아동복지법 및 아동학대처벌법, 교원지위법, 학교폭력예방법 개정과 교권119 가동, 교원 보수·수당 현실화, 행정업무 완전 분리 등 현장에서 가장 요구하는 과제들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강 회장은 당선 일성으로 “더 이상 아파하고, 떠나는 일이 없도록 직접 전국을 뛰어다니며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학교안전사고 교원 면책 법제화 11월 28일 국회는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학교안전법)을 개정해 교원이 예방 및 안전조치 의무를 다한 경우 학교 안전사고에서 민·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그동안 교육활동 중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학교안전공제회에서 치료비를 지원해 왔지만 일부 학부모의 주의 의무 소홀을 이유로 담임교사나 교장을 상대로 무분별하게 소송을 제기해 교육활동이 위축돼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총은 교원 청원 운동을 전개해 6만 명 이상의 동참을 이끌어 내고, 학교안전법 개정안 발의를 추진하는 등 국회와 교육부 등을 상대로 법 개정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법 개정을 압박했다. ◆교사 순직인정 이어져…비극도 계속돼 2월 28일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8월 방학 중 연수를 위해 출근 하던 중 서울 신림동 둘레길에서 흉악범죄로 희생된 교사와 지난해 7월 학부모의 교권침해와 격무 등으로 유명을 달리한 서울서이초 교사에 대해 순직을 인정했다. 교총은 이들 교사의 순직인정을 위해 법적 대응과 함께 서명운동, 기자회견 등을 전개했으며, 출퇴근 경로에 국한되지 않고 공무 중 발생한 사고를 순직으로 인정하도록 법령 개정도 이끌어 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천 초등특수교사, 서울 영양교사 등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한 비극이 이어져 교육계를 비탄에 빠뜨린 바 있다. ◆유보통합 첫 걸음…교원자격 통합 등 진통 지난해 통과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6월 27일 시행되면서 교육부가 영·유아 교육과 보육을 담당하는 부서가 됐다. 교육부는 영유아교육·보육통합추진위원회를 개최해 영·유아에 대해 최대 12시간의 보육시간을 보장하고 3~5세 무상교육·보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교사 대 영·유아 비율을 개선해 양질의 교육·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영·유아 교사양성과 관련해 학사학위 과정의 대면 중심 학과와 전공제를 통해 양성하고, 현지 교사의 특별과정, 대학(원) 신·편입학 등을 통해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직 교사의 자격 통합 문제나 원아 모집 방식 등에서는 논란이 있다. 실제로 16일과 17일 예정됐던 기관 설립 운영 기준안 공청회와 교원자격 관련 공청회는 어린이집 단체와 전교조 등의 반대로 무산됐다.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는 오랜 기간 계속 이뤄진 교육 기술 발전 과정의 하나로 학교 현장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사교육을 이용할 수 없는 취약계층 아이들을 위해 공교육 차원에서 반드시 추진해야 합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17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AI와 함께하는 교육의 미래: 인간중심 교육 혁신을 향한 KERIS의 여정’을 주제로 온오프라인 심포지엄을 개최한 자리에서 이경전 경희대 교수의 기조강연 내용이다. 이날 이 교수는 ‘Life with Intelligence: AI와 함께하는 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AI 도입이 가져올 교육의 변화와 관련된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20여 년 동안 고등교육 현장에서 온라인 강의 등이 오프라인 강의를 뛰어넘는 좋은 결과를 냈다는 점을 근거로 AIDT가 초·중등 교육 현장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 교수는 “학습 열정이 높으면 온라인에서 반복적 공부를 통해 오프라인 교육보다 더 효과가 좋을 수 있다”며 “EBS는 1950년대부터 라디오, TV, 인터넷, 모바일앱 등 시대마다 가장 발달한 기술 환경을 잘 활용해 교육 기회를 제공해 왔다. 이제 그 과정에 AIDT가 등장할 차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AI가 학교에서 정확하고 인내심 높은 보조교사 역할을 할 수 있는 한편 교사는 학생의 멘토이자 연결자 역할에 더욱 힘을 쓸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취약계층에게 기회를 부여한다는 측면에서 공교육 차원의 보급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 교수는 “이전 정부의 초등 저학년 영어 교육 금지는 가난한 아이들이 영어 교육 기회를 잃고, 학원과 부자들에게만 기회를 주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AIDT 보급 강화는 한국이 앞서갈 수 있는 기회”라고 전망했다. 기조강연 이후 ▲AI 기반 학습 혁신 사례 ▲AI 기반 교육 추진 과제 ▲AI 기반 교육 서비스 혁신 ▲디지털데이터 혁신 사례 등 발표도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교육 현장에서 AI의 역할과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AI 기반 학습 및 교육 서비스 혁신 사례와 디지털 데이터 활용 전략 등 논의는 물론 KERIS가 서비스 중인 다양한 체험 부스도 운영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능) 채점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사진) 쉬운 수능이란 평가 속에서 지난해 1명뿐이었던 전체 만점자가11명으로 늘었다. 국어·수학영역은 지난해보다 쉬운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어 만점자는 1055명으로 64명에 그쳤던 지난해 16.5배나 됐다. 2022년 통합수능 도입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다. 수학 만점자는 지난해 612명의 2.5배인 1522명이었다.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구분점수(등급 컷)는 국어와 수학 모두 131점으로 작년보다 각 2점씩 내려갔다. 영어영역에서 원점수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6.22%(2만8587명)였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된 이래 1등급 비율이 가장 낮았던 작년(4.71%)보다 1.51%포인트(P) 올랐다. 탐구영역의 경우 1등급 구분점수가 사회탐구 65∼69점, 과학탐구 65∼70점, 직업탐구 65∼68점이었다. 사회탐구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생활과 윤리가 77점으로 가장 높았고 정치와 법이 66점으로 가장 낮았다. 올해 수능에는 46만3486명이 응시했다. 재학생은 30만2589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16만897명이다. 개인별 성적표는 6일 통지된다.
기획과 글쓰기 글쓰기는 도구다. 글쓰기는 우리가 배우고 익혀야 할 수공예 기술과 같다. 글쓰기는 본질적으로 사유하기를 뜻한다. 글쓰기란 종이 위에서 이루어지는 사고 행위다. 글쓰기가 어려운 것은 사유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사유가 가능하다면 글쓰기는 가능하다. 글쓰기는 언어 재능을 타고난 특별한 소수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명료하게 사고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떤 주제에 대해서든 명료하게 쓸 수 있다. 글쓰기는 순차적이고 선형적인 과정이다. 문장은 논리적 정합성에 따라 이어진다. 글을 쓸 때는 수사적 기교 이전에 사유의 명확성과 엄밀성이 요구된다. 생각을 문장이라는 논리적 단위로 잘게 쪼개는 작업을 통해, 한 문장 한 문장씩 써가는 작업을 통해 글쓰기 역량은 제고된다. 글쓰기는 나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글을 쓰다 보면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내 생각을 만들고, 끊임없이 사색하면서 진정한 나를 인식하게 되기 때문이다. 글쓰기의 완성은 수정과 퇴고다. 수정과 퇴고는 출력한 후 지면으로 보면서 하는 것이 좋다. 색깔 볼펜으로 출력한 글에 표시하면서 수정하면 효과적으로 빠른 시간 내에 수정할 수 있다. 출력한 글을 반드시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이 좋다. 눈으로 보고, 소리로 들으면서, 입으로 내뱉는 과정을 거치니 세 번의 수정을 한 것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핵심주제가 담긴 문장들을 다른 색깔 펜으로 밑줄 치면서 살펴보자. 주제문의 분량이 적당한지, 본문에서 너무 늦게 핵심문장이 나오는 것은 아닌지 그 위치도 파악해 본다. 주제나 핵심에서 벗어난 문장은 없는지도 면밀하게 살펴본다. 같은 단어가 반복적으로 사용되지 않았는지 점검하고, 지나친 비약이나 일반화의 오류는 없는지 확인한다. 글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문단이나 에피소드 구성을 다시 해본다. 어떤 문장이 앞에 나오면 좋을지, 어떤 에피소드가 뒤로 가야 글이 더 맛깔나게 읽히는지 글을 옮겨 보는 것도 좋다. 그 외에도 주어와 서술어가 맞게 사용되었는지, 접속사가 지나치게 사용되지 않았는지, 수식어구가 지나치게 사용되어 의미를 왜곡하지 않는지, 진정성 있는 내용인지 등을 면밀히 살펴본다면 수정과 퇴고 후 좀 더 정갈해진 글을 쓰게 된다. 결론적으로 잘 쓴 글은 자기 생각이 잘 드러난 글이다. 작가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글로 표현하는 사람이다. 글을 쓸 때는 ‘이 글에서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항상 머릿속에 떠올려야 한다. 이 질문에 스스로 답할 수 있을 때 진정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잘 쓴 글은 친절한 글이다. 불친절한 글은 읽고 나면 불쾌한 감정이 든다. 지나친 일반화, 비약이 심한 글, 내가 아는 지식이 전부인 양 표현한 글, 자기 경험의 극히 일부만을 확대 재생산하여 마치 진리인 양 강요하는 글, 왜곡이 심한 글 등은 불친절한 글의 사례에 속한다. 어렵고 난해한 문장이나 관념적·추상적 단어를 사용하기보다 독자의 입장에서 한 번쯤 생각해 보고 의문이 들지 않도록 쓰는 것이 좋다. [PART VIEW] 마지막으로 잘 쓴 글은 독자를 움직이게 하는 글이다. 내가 전하고자 했던 주제에 대한 근거가 명확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이 쉽고 간결하면 독자는 감동받고 행동이나 실천으로 연결하게 된다. 자기 생각이 잘 드러나고 친절하게 글을 쓰면 독자를 움직이게 할 수 있다. TIP 퇴고의 관점 1) 주제의 적절성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 무엇을 고치는 것이 좋은가? - 이야기하는 게 맞는가? 2) 주제가 명확하게 전달되고 있는지 점검한다. - 주제가 잘 부각되었나? - 독자가 주제는 무엇인지 알아차렸나? - 주제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가? - 주제를 뒷받침하는 소재는 충분하고 적절한가? - 주제의 명료함을 가리는 장황한 수사는 없는가? - 주제에 벗어난 내용이 많지는 않은가? 3) 글의 전개에 무리는 없는지 확인한다. - 무엇보다 논리적으로 서술되어 있는가? - 서론·본론·결론의 서술이라면 안배는 균형감 있게 되어 있는가? - 단락 구분과 단락 분량은 적절한가? - 전반적 흐름에서 통일성을 깨트리는 단락은 없는가? - 단락 순서를 바꾸면 더 나아지는 것은 없는가? 4) 내용은 충분히 보완되었는지 점검한다. - 빼도 상관없는 군더더기는 없는가? - 빠트린 내용은 없는가? - 앞과 뒤가 서로 어긋나는 내용은 없는가? - 분량은 맞는가? 5) 표현상의 문제는 없는지 따져본다. - 다르게 바꾸었을 때 더 적절한 단어는 없는가? - 불필요한 중복은 없는가? - 불확실한 표현은 없는가? - 진부한 표현과 비문은 없는가? - 짧게 끊을 곳은 없는가? 6) 외래어 표기,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오류 여부를 점검한다. - 숫자·이름·연도 등 사실관계 오류는 없는가? - 쉼표·물음표·가운뎃점 등 부호는 정확한가? - 한자나 영어는 틀린 것이 없는가? - 표절 시비 우려는 없는가? - 상황 변화에 따른 유동적인 내용 변경은 없는가? 7) 독자·청중의 입장에서 항상 생각한다. - 독자들이 왜 글을 썼는지 알 수 있을까? - 전체적으로 어떤 느낌을 받을까? - 재미·감동·지식 등 무슨 유익을 얻을까? - 시작에서 흥미를 보일까? - 결론에서 여운이 남을까? - 글이 리듬을 타고 있는가? - 출처: 강원국, 대통령의 글쓰기 알찬 기획안의 조건 기획은 단 하나의 질문, 단 하나의 목적, 단 하나의 목표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다. 최고의 기획안은 최고의 질문을 해결해 준다. 기획안을 관통하는 근원적 질문을 추출하는 것이 기획의 시작이며 끝이다. 기획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고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기획의 고수들은 목표 달성에 방해가 되는 요소들을 제거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뚜렷한 목표점 없이 기획을 시작하는 것은 마치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출항하는 것과 같다. 질문은 문제를 인식하는 데서 시작한다. 문제를 인식함으로써 목표를 설정할 수 있고, ‘무엇을 어느 수준까지 도달해야 하는지’를 구체화할 수 있다. 기획안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최종 목표, 최우선 목표부터 정해야 한다. 기획안은 두괄식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목표·제안·결론이 기획안의 가장 서두에 제시되는 것이 좋다.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 거부할 수 없는 제안, 길고 긴 논리의 결론을 먼저 제시할 때 기획안에 힘을 불어넣어 준다. 기획의 시작은 ‘왜(why)’다. ‘왜’는 시작과 끝을 동시에 묻는 것이다. 무언가를 시작하는 이유를 물으면서 동시에 최종 목적을 묻는 것이 ‘왜’다. ‘왜’를 물음으로써 가치·목적·이유·목표를 선명하게 하고, 기획의 초점을 잡을 수 있다. 생각의 초점을 맞춘다는 것은 뭔가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통찰력은 핵심을 선택하는 능력이다. 선택한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버리거나 포기하는 것이다. 기획은 전적으로 사실 판단을 근거로 해야 한다. 사실에 근거한 추정, 사실에 근거하는 논리, 사실에 근거한 문제 제기, 사실에 근거한 실천방법 등 모든 것은 사실을 바탕으로 수립되어야 한다. 기획은 대체로 사업기획, 전략기획, 제품(서비스)기획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사업기획의 핵심은 ‘왜(why)’와 ‘누구(who)’이다. ‘왜’는 사업의 목적과 비전이며, ‘누구’는 사업을 이끌어가는 주체다. 사업기획을 평가할 때 ‘무엇’을 하는지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누가’ 사업을 하는가이다. 사업기획은 사업의 목적과 수행 주체를 중심으로 계획을 기술하는 것이다. 전략기획의 핵심은 ‘어디서(where)’와 ‘언제(when)’이다. 전략기획의 핵심은 시간과 장소에 관련되며, ‘왜’나 ‘누구’에 관한 질문을 하면 회의를 준비 없이 들어온 것이고, ‘무엇(what)’과 ‘어떻게(how)’를 묻는다면 회의의 목적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전략기획은 기획을 바탕으로 타깃(target)과 시간(timing)을 결정하는 것이다. 논리가 부족한 기획은 기획이 아니라 소설이 되기 쉽다. 계획과 달리 기획에는 미래에 대한 미확정성과 창조성이 더해지는데, 논리가 부족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논리는 사실을 근거로 관찰을 통한 가치판단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사실을 근거로 관찰하는 것, 이것이 분석이다. 분석의 목적은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다. 논리는 분석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논리의 구조화는 수집한 문제·주장·특징·이미지·아이디어·특성·개념을 하나의 목표로 흐름을 만들어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논리를 구조화하기 위해 자료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패턴 읽기’가 있다. 다양하게 모든 자료들의 패턴을 읽는 방식이다. 어떤 사례를 모았는지, 사례의 공통 패턴과 핵심 특성은 무엇인지 분석하는 것이다. 모든 아이디어를 유사한 것끼리 묶어 가며 기록하고, 거기에 나타난 패턴들을 적거나 표시한다. 패턴들의 특징에 따라 각각 명료한 이름을 붙이고, 목표에 부합하는 것 외에는 모두 제거하고 여러 개로 뭉쳐진 것들에서 다시 공통 패턴을 찾아낸다. 논리의 구조화를 위해 이슈·주장·특징(성)·이미지·아이디어·개념 등을 분석할 때 관찰에 기반하지 않은 추세판단,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가치판단, 너무 많은 판단 요소, 상식적인 수준의 판단력, 기존 전략에 대한 집착 등과 같은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분석을 마친 후 해법을 선택해야 한다. 어떤 해법이 필요하다는 것은 주어진 상황과 목표 사이에 장애물, 즉 해결해야 할 과제가 존재한다는 의미다. 기획은 주어진 상황과 목표 사이의 장애물을 제거하는 해결방안을 만드는 일이다. 기획은 목표-해결과제-해결방안을 정확하게 정의함으로써 완성된다. 해결과제를 정확히 규정하기 위해서는 사실·문제·현상을 구분해야 한다. 사실은 이미 발생한 통제 불가능한 부정적인 외부상황이나 환경으로, 해결대상이 되지 못한다. 문제는 외부의 상황이나 환경의 변화로 발생한 문제를 의미하므로 해결해야 할 과제에 해당한다. 반면 현상은 이미 발생한 사실이나 해결해야 할 문제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므로 해결 주제가 되지 못한다. 이렇게 구분해 보면 해결해야 할 과제인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함으로써 본질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게 된다. 해결과제를 검증할 때는 ‘목표에 부합하는지, 실현 가능한 행동방안인지, 목표와 행동방안을 연결하는 논리에는 설득력이 있는지’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기획의 실제: 정책기획안 분석·적용 이번 호에는 서울특별시교육청 2024 서울중등교육 자료 중 ‘학교예술교육 활성화’ 방안을 분석해 본다. 이는 모든 학생이 예술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학교예술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학생들의 예술적 감수성과 협력적 인성 함양을 위한 맞춤형 예술교육 경험을 다양화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학교예술교육 및 창의인성교육 관련 기획안을 작성할 때 도움을 주거나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는 핵심개념·단어·내용을 중점적으로 정리해 보기로 한다. 소개하는 기획안에서 고딕으로 표기한 단어에 친숙할 수 있도록 하여 기획안 작성 시 충분히 활용하도록 해 보자. 학교예술교육 활성화 Ⅰ. 추진방향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한 학교예술교육 지원 및 학교·학생·교원 맞춤형 예술교육 강화 •교육과정과 연계한 예술체험활동 및 교과 간·영역 간 융합교육 활성화 •학교예술교육을 위한 악기교육 및 교원의 연구활동 지원 관리 Ⅱ. 세부추진내용 1. 미래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중등 협력종합예술활동 운영 •기본방침 - 분야: 뮤지컬·연극·영화·밴드(고등학교)·융합·심화 등 종합예술활동 영역 중 1개 선정 - 정규교육과정으로 17차시 내외 편성(교과·창의적체험활동·교과융합) - 동학년 모든 학급이 학급 단위로 운영(학급을 재편하는 동아리활동 운영 불가) - 교사와 예술강사 상호협력수업(Co-teaching)으로 진행 •중등 협력종합예술활동 운영 내실화 - 심화과정 운영: 동일 학년이 연극 영역을 포함하여 1·2학기 1년간 협력종합예술활동을 실시하는 과정으로 중학교(40교 이내, 영화 영역 선택교와 전환기 운영교는 제외)에 예술강사 16차시 추가 지원 •운영비 지원 - 중학교: 협력종합예술활동 운영비를 학교 기본운영비로 편성(교당 3,500천 원 예정) - 운영비 내용: 수업재료비, 기자재 구입비, 발표회 준비비, 장비 대여 및 시설 대관, 공연관람비, 추가(보조) 강사비 등 •예술꿈담터(연습실) 구축비 지원 - 예술꿈담터(연습실) 구축을 통한 학생들의 연습 및 발표 공간 마련 - 지원 학교수 및 지원금액: 중학교 2교(교당 50,000천 원) 지원 예정 - 구축내용: 마룻바닥·벽면거울·방음·음향·방송·조명시설·영상시설 등 •예술강사 파견 지원 - 학급당 1학기(16차시)강사 파견: 강사비는 위탁기관에서 강사에게 직접 지급 - 강사는 위탁기관에서 선발(전문가·학교관리자·담당장학사 협력) 및 파견, 연수 및 모니터링 실시 •밴드 및 전환기 운영교는 학교 자체적으로 강사 선발, 희망학교 강사비 지원 •교사·예술강사 역량강화 지원 - 교육과정 내 협력종합예술활동 운영지원을 위한 영역별 학생용 교재 및 대본집 보급 - 협력종합예술활동 자율연수 및 워크숍 운영, 협력종합예술활동 콘텐츠 개발·보급 - 종합예술 분야 전문가와 연계를 위한 문화예술네트워크 구성(교육지원청별) 2. 교육과정 기반 학교예술교육 활성화 •학교예술강사(아르떼) 지원사업: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주관 - 수업 지원시수: 학교당 연간 68시수~ 450시수 범위 내 지원 - 지원범위: 교과·창의적체험활동 •교육과정: 국악·연극·영화·무용·만화애니메이션·공예·사진·디자인(8개 분야) •학교역할: 파견된 예술강사 출강 관련 온라인 승인 필수, 해당 수업 협력수업 운영
“2년 연속 세수결손으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감축 등 재정이 어렵지만, 학교운영비를 비롯 교육복지예산은 차질 없이 지원할 것입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새교육과 인터뷰에서 “허리띠를 졸라매서라도 교육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 따뜻한 학교, 따뜻한 경북교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내년에 도입되는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해서는 “이미 확정된 2025년은 예정대로 시행하는 것에 찬성하지만, 2026년부터는 운영 결과를 봐가며 적용 과목과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속도조절론을 폈다. 「학생인권법」 제정에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말로 우려를 표명했고, 교원정년연장 논의에 대해서도 일장일단이 있다며 사회적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955년생인 임 교육감은 1978년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그해 3월 영덕군 달산중학교 교사로 교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학교현장에서 교사·교감·교장으로 20여 년, 경상북도교육청 등 교육행정기관에서 장학사·장학관·교육연수원장·교육정책국장으로 16여 년을 근무했다. 지난 2018년 6.13 전국지방동시선거에서 제17대 경북교육감으로 당선된 이후, 2022년 재선에 성공했다. 최근 가장 뜨거운 이슈가 AI 디지털교과서(AIDT)입니다. 내년 3월 도입을 앞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데 교육감님은 어떤 입장인지 궁금합니다. “대전환 시기에 AIDT는 수업에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선도학교의 운영사례들을 보면 AI 코스웨어나 에듀테크 활용이 학생들의 성취감과 자기주도학습 능력 향상에 긍정적이고, 교사들은 목표도달도 등을 쉽게 알 수 있어 맞춤형 피드백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평가 등에 드는 시간이 줄어 수업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교사들도 많고요. 문제는 이러한 수업이 가능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인데, 우리 경북교육청은 초등학교 3학년 이상 1인 1기기 보급과 무선망 구축을 100% 완료한 상태입니다. 또 22개 교육지원청에 테크센터를 구축해 학교의 디지털기기 및 네트워크 장애에 대응하고, 150명의 디지털 인프라 전담인력을 확보해 학교현장을 밀착 지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2025학년도 수학·영어·정보 AIDT 현장 도입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여깁니다. 다만 2026학년도 적용 교과에 대해서는 2025학년도 3개 과목에 대해 2~3개월간 활용 상황을 봐 가며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026년도 이후의 적용 과목은 적용 연도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부의 세수결손으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감소가 예상됩니다. 교육청은 물론 일선 학교들도 재정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는지요. “2년 연속 세수결손이 발생한데다 AIDT 도입과 늘봄학교의 확대, 학교복합시설 구축 등 다양한 재정 수요가 증가해 부담이 더욱 커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 어느 때 보다 재정상황이 어렵지만 학교기본운영비와 무상급식비·수학여행비·교육급여와 같은 교육복지예산은 차질 없이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약 1,900억 원 규모의 교육시설환경개선기금을 투입할 생각이고요. 학생들에게 안정적이고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것만큼은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학령인구 감소 등 지역소멸 위기가 심각합니다. 경북은 도-농 이음교실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성과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도-농 이음교실은 작은 학교의 공간과 환경을 큰 학교와 함께하는 사업으로 전국에서 처음 시행돼 올해 현재 총 23개 학교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자연친화적 환경 속에서 대면수업을 받는 등 장점이 많아 작은 학교를 살릴 수 있는 우수사례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작은학교 자유학구제는 주소 이전 없이 농산어촌 학교로 전입이 가능하도록 선택권을 주는 제도로, 179개교에 총 585명의 학생이 유입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올해부터는 시(市) 지역 내 과밀 초등학교에서 동일지역 소규모 초등학교로 일방향 전입학이 가능하도록 확대하고, 유입학생이 5명 이상인 경우 예산을 추가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늘봄학교는 올해 2학기부터 도내 모든 초등학교에서 실시하고 늘봄지원실장 등 지원인력을 배치,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라면 누구나 만족하는 경북형 돌봄교실이 운영되도록 하겠습니다.” 서이초 사건 이후 교권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학생인권법」 제정을 추진하는 등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교육감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교권과 학생인권이 대립관계에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두 가지 모두 당연히 보호해야 하는 것이며, 어느 한쪽을 강조한다고 해서 반대쪽이 위축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학생인권조례가 제정 취지와는 달리 ‘학생으로서의 내 권리’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교권붕괴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그런 가운데 ‘서울 서이초 사건’이 일어나면서 갈등이 점화된 것이죠. 이후 충남도의회와 서울시의회가 관련 조례를 폐지했고요. 그러자 야당이 「학생인권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학생인권법」은 학생인권조례의 한계를 극복하고 학생인권이 보편적 인권으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방점을 둔 것이죠. 그러나 제 생각은 ‘학교’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시·도교육청 및 학교 여건에 따라 조례 또는 학교규칙 등으로 학생인권을 실현해 나가는 것이 보다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 여깁니다. 이미 「헌법」, 「교육기본법」, 「초·중등교육법」 등이 상위법으로 제정되어 있으므로 별도 법률로 제정하는 것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교사 친화적 경북 교권보호 … 교사들 악성민원 고통서 해방 교사들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교권보호는 여전히 미완의 과제인 것 같습니다. 교육감께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요. “경북의 교권보호는 다양하고 촘촘하면서 교사 친화적이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먼저 교권보호에 대한 선생님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구미에 위치한 경북교육청연수원으로 교육활동보호센터를 이전 개소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초·중등센터장·교권전담장학사·변호사·주무관·전문상담사가 상시 근무하면서 교권침해상담, 법률상담 및 심리상담을 합니다. 또 긴급지원단과 법률지원단을 꾸려 자문 및 방문상담을 진행하고요. 교사들이 힘들어하는 민원응대는 각급학교에 민원대응팀을 구성하여 학교장 책임 하에 민원대응하도록 하고, 이를 넘어설 때는 교육지원청 통합민원팀이 이관받아 민원을 처리합니다. 피해교원 지원방안으로는 교원안심공제제도가 있습니다. 기간제교사 등 경북의 모든 교원이 가입되어 있는데, ▲배상책임 지원(최대 2억 원) ▲소송비용 지원(심급별 660만 원) ▲재산상 피해비용 지원(100만 원) ▲상해 치료비 지원(200만 원) 등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심리 소진 교원에 대해서는 전문상담사 상담을 통해 치료비용을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고요. 또 녹음전화기 설치 및 민원상담실 구축 등으로 교원들이 조금 더 안전한 환경에서 민원응대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외에 교원안심번호서비스를 통해 선생님들께서 원하지 않는 시간대에 모르는 번호로 오는 전화는 받을 필요가 없게 됐습니다.” 경북교육의 수장으로서 학교구성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여깁니다. 학생·학부모·교원들과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고 있는지요. “어느 초등학교를 방문했을 때 학생이 “학교가 더 따뜻해졌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던 순간이 떠오릅니다. 이 한마디는 제게 큰 울림을 주었어요. 모든 학생이 따뜻하고 행복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경북교육을 만들어 가야겠다는 다짐을 다시금 하게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현장소통토론회 등을 통해 각 교육지원청과 직속기관의 주요 업무를 보고받으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업무보고를 넘어 대화와 의견 교환을 통해 어떻게 하면 좀 더 학교현장을 지원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이죠. 또 젊은 교사들과 함께하는 교육(공)감 톡이란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경북교육 정책 100+ 토론회도 중요한 소통창구입니다. 매년 학생·교직원·학부모·지역 주민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북교육의 정책방향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펼치고 있습니다. SNS 소통도 활발해 ‘맛쿨멋쿨TV’를 통해 주요 행사를 생중계하고, 페이스북·인스타그램·카카오톡 제보 채널 등 다양한 경로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특히 실시간으로 의견을 교환하며 경북교육 현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큰 도움이 됩니다.” 최근 정부와 사회 일각에서 정년연장 논의가 일고 있습니다. 현재 62세인 초·중등 교원의 정년을 더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해외의 교원정년은 국가별로 다르지만, 대체로 60세에서 65세 사이입니다. 미국·영국·독일 등 다수 국가는 65세를 정년으로 하고 있습니다. 교원의 정년연장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합니다.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고령화사회에서 교원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할 수 있고, 교원의 사기 진작과 교육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교원정년연장은 신규교원 채용을 어렵게 만들 수 있으며, 교원의 고령화로 교육현장의 활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처럼 교원의 정년연장은 장점과 단점을 지니고 있으며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이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교육적 측면을 중점으로 한 종합적인 사회적 논의와 합의가 필요한 문제입니다. 두레교사제 기초학력 부진학생 맞춤형 교육 경북교육청은 직업계고 해외 우수유학생 유치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유학생들이 잘 적응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 배경에서 해외 유학생을 유치하게 됐는지, 현재 운영되고 있는 상황과 함께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해외 유학생 유치는 대학에서 많이 이뤄졌지만, 고등학교는 우리 경북이 처음입니다. 올해 태국 등 4개 나라에서 48명이 8개교에 나눠 입학하였으며, 내년에는 동일한 나라에서 70명이 입학할 예정입니다. 해외에 있는 우수한 학생들을 고등학교부터 한국어와 기술·기능을 가르쳐 우리 사회의 일꾼으로 만들고 함께 살아가며 정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목적에서 시행한 제도인데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북은 예로부터 학문을 숭상해 온 선비의 고장입니다. 학생들의 학력신장에도 관심이 많으실 거 같습니다. 경북교육청만의 특색 있는 학력신장과 교육격차 해소 대책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리 교육청은 기초학력보장 시행계획에 따라 체계적인 학력신장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두레교사제라는 것이 있는데요. 지난 2021년부터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한 제도입니다. 기초학력 부진학생 맞춤형교육을 담당하는 기초학력 전담교사 57명을 배치하였고, ‘1수업 2교사제’를 위해 147명의 협력교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학생들을 다중지원하기 위해 기초학력오름학교 136교, 두드림학교 364교, 선도학교 16교 등의 다지원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모든 교육지원청에 기초학력지원센터를 설치해 현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학습결손뿐만 아니라 심리·정서 및 사회성 결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도 지원합니다. 다문화학생 배움-채움프로그램, 탈북학생 맞춤형 멘토링, 학생선수 학습권 보장 프로그램 등을 손꼽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 학생별 상황·특성에 따른 맞춤형 지원과 기초학력 전담교사 순회수업으로 읍·면·도서지역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최종 합격본 실물을 공개하는 시연회를 열었다. 학생에게 다양한 학습 콘텐츠, 진단문항, 보정형 콘텐츠로 학력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설명과 함께 교원의업무 경감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교육부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AIDT 초‧중‧고 영어 교과 7개 발행사 중 2개 업체를 선정해 시연회를 개최했다. 개발사는 초 4학년, 중 1학년 대상 AIDT를 각각 시연했다. 웹 전시본을 활용해 교사용과 학생용 화면을 동시에 보여주며, 주요 기능을 토대로 참여형 수업 및 학생 맞춤교육 방법 등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교사와 학생의 각 화면에 학습시간, 반복학습 정도, 콘텐츠 사용 패턴, 학습진도, 형성평가 결과 등 학습데이터가 제공되는 사실도 확인됐다. 우선 학생에게 다양한 시청각·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개념 학습을 할 수 있고, 형성평가 후 맞춤형 콘텐츠 추천으로 학력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개발사 측은 “AI 알고리즘을 통해 학생 개인별 문항 정답률 예측, 문항 유형별 문제해결시간, 학습 투입 시간 등을 종합하게 되면 개별 학습 수준 측정 후 개별 맞춤형 학습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영어 교과에서는 학생의 말하기, 쓰기 능력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게 구성됐다. 학생이 제시된 문장을 말하면 AI가 억양 등을 판단해 결과를 알려준다. 글쓰기의 경우 교사가 학생의 작성 과정 모두를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다. 특히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형성평가가 주어지면 그 결과에 따른 맞춤형 콘텐츠 추천, 수준별 문항이 제공된다. 챗봇 형태의 AI 튜터가 정해진 교육과정 내에서 학생 궁금증도 해결한다. 이 과정에서 개발사들은 교원의 업무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는 교원이 문항 만들고 인쇄물로 제작해 나눠준 후 수거해 채점, 분석까지 해야 하는데 이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원은 평가 관련 업무 시간을 줄여 ‘하이터치’를 많이 할 수 있는 수업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수업 준비 과정에서도 업무 경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DT에 내장된 자료는 물론 교원 보유 자료, 타 교과서 내용까지 첨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발사 측은 “요즘 교원들은 교과서 외에 많은 자료를 찾아 수업에 활용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신뢰도 높은 자료를 다수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잘못된 자료에 따른 오류 방지등 상황에 따라 효율적 활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정부가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적용 교과에서 국어·기술·가정을 제외하기로 했다. 사회·과학 교과는 2027년으로 늦춘다. 교육부는 2025년 도입되는 AIDT에 대한 로드맵을 조정하고, 이에 따른 검정심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우선 2025년에는 영어·수학·정보 교과의 AIDT를 통해 교실의 변화를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국어·기술·가정(실과)은 적용 교과에서 제외하고, 사회·과학 교과는 2027년부터 적용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또한 국정도서로 개발하는 특수교육 기본 교육과정에 대해서는 국어와 수학 교과는 초·중·고까지 개발하고, 생활영어와 정보통신활용 교과는 적용 교과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6월 교육부는 AIDT 추진방안 발표 당시 2025년에 수학·영어·정보·국어(특수교육) 교과에 우선 도입한 뒤 2028년까지 국어·사회·역사·과학·기술·가정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지나치게 무리한 일정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속도 조절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특히 국어의 경우 문해력 저하, 기술 등은 실습 위주의 수업이 등한시 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2025년 AIDT는 당초 계획대로 도입하되, 2026년 이후 적용 교과에 대해서는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난 10월 교육부에 제안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교육현장, 전문가 의견과 시·도교육청의 정책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합의를 토대로 AIDT 개발 지원부터 교원 연수, 학교 디지털 인프라 개선 등에 대해 시·도교육청과 여러 각도로 협력해 온 결과”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올해 AIDT 검정심사는 초 3·4학년, 중 1년, 고교 공통교과의 영어·수학·정보 교과에 대해 신청기간에 접수된 총 146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12개 출원사에서 제작한 총 76종의 AIDT가 최종 합격했다. 향후 일선 학교의 선정 절차를 거쳐 2025년 1학기부터 교실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전문가와 현장 교사 등으로 구성된 검정위원들이 교육과정에 따라 효과적인 맞춤 학습이 가능하도록 내용을 구성했는지 등 내용심사와 더불어, 기술적 완결성과 학습지원 기능이 적절하게 구현됐는지, 데이터와 개인정보 등은 안전하게 관리되는지 등의 기술심사를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의 일부 과목을 제외하거나, 도입 시기를 늦추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국어·기술·가정을 AIDT 도입 제외 과목으로 검토하고 있고, 사회·과학 과목의 도입 시기를 미루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검토 단계일 뿐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27일 밝혔다. 다만 수학·영어·정보 과목 도입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앞서 교육부는 내년부터 AIDT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등 교육계 안팎에서 디지털 과몰입 우려 등 반발의 목소리가 계속되자 도입 과목은 물론 도입 시기 조정에도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교육감들은 AIDT 도입 교과목 조정 등의 의견을 교육부에 전달했다. 이들은 교육청 예산 확보, 보안시스템 강화, 교원 연수 등을 고려해 일부 과목 및 시기 등에 대한 속도 조절을 요구했다. 국회에서도 제동이 걸렸다. 교육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AIDT 도입 취소에 대한 의견을 연이어 내더니, 26일 교육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는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여당 의원들은 야당의 단독 처리에 항의하며 퇴장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번 개정안은 AIDT를 ‘교과용 도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교과서는 학교가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지만, 교육자료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지금 혼돈의 시대를 살고 있다. 한 국가의 정신을 문명과 비문명으로 가르는 기준이 되는 것은 그 나라의 교육에 달려 있다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처럼 중요한 교육현장이불신의 회오리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의학교육 현장도 예외는 아니다. 초·중등 교직의 장래를 믿을 수 없다는 불안감으로젊은 교사들이 학교를 떠나는 시대가 되었다. 경제적 측면의 문제도 있겠지만 교육 수행 능력인 교사권력을 빼앗긴 원인이 크게 작용하였다. 그런가 하면 한 때 가장 선호한 직업 1위를 차지했던 초등학교의 젊은 교장 선생님도 힘들어 더 이상 못 버티겠다고 정년 퇴직을 몇 년 앞두고 사퇴를 하겠다는 하소연도 들려 온다. 경제도 힘들지만 사회 전반에 걸쳐 거짓이 횡행하고 사기 범죄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가짜가 판치는 시대가 아닌가? 진짜 실력자는 한국 밖으로 나가고 한국 경제도신뢰하기 어렵다고 외국인 투자자의 돈도 한국을 떠난다니 한숨이 나온다. 정치 사황의 혼돈 속에서 이로 인한고통이 설상가상으로 겹쳐지면 더욱 힘들어 질 것 같다. 일반인이라면 용서가 되지만 교사의 조그만 잘못도 용서하지 못하는 시대다. 한마디로 각박한 시대가 되었다. 강성의 학부모는 학생 지도상 교육적인 활동조차도 교사를 폭력으로 몰아 법정으로 끌고 간다. 법을 안 배운 사람이 아니라 꽤나 배운 사람들이 앞장서니교사는 죽을 맛이다. 이처럼 교사가 가르치는 에너지가 소진되면 누가 이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고 맡아 할 것인가. 교사가 천대받는다면 비문명 사회로 가는 것이 아닌가. 이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찾아야 산다. 소설가 박경리 선생은 한국전쟁 이후의 혼돈스런 사회를 '불신시대'라 명명했다. 선생의 소설 '불신시대'는 가짜 권위와 배금주의가 결탁하여 빚은 인명 경시, 인간성 상실의 참담한 댕대 현실을 잘 그리고 있다. 이 시대를 필자가 직접 체험하지는 않았지만 여러 정황을 보면 거짓은 아닐 것 같아 공감이 간다. 해방 후 한국사회는 이른바 근대화, 서구화, 문명화라는 깃발을 따라 서양에 뜬 북극성을 행복의 푯대로 삼고 달려왔다. 많은 사람이 미국교육을 받고 와서 자신도 잘 알지도 못하는 여러 가지 내용들을 아이들 머릿속에 주입시키는 등교육의 틀도 결코 예외는 아니었다. 인간의 생각을 제어하는 국어교육보다는 영어교육에만 빠진 것도 지적할 수 있다. 또 초·중등교육 현장에서 한국 대학의 교수가 직접 가르치는 모습을 본 기억이 없다. 자신들은 이론적으로만 가르치고 실천을 보여주지 않는다. 이론이 실천으로 연결되는 것보다이론에 머물고 만다.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다.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대학 진학만을 위한 수능문제에 골몰하는 교육만으로는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 엄청난불확실성의 시대로 가고 있다. 창의성 시대의 생존, 혁신은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군가 할 일 없으면 책을 읽겠다 쉽게 말하지만 책을 읽는다는 것은 간단하고 편리한 문자를 읽어내는 작업이 아니다. 그 속에 담겨 있는 생각을 내 것으로 만드는 인고의 시간, 깊은 사색(思索)이 필요하다. 참된 사색이 없으면 삶 자체가 사색(死色)이 되기 때문이다. 독서는 시간이 나면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만들어 하는 것이다. 또한 많이 배운 사람들이 아는 티를 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읽는 것도 아니다. 삶은 시간 흐르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닌 각자의 마음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린대로 열매가 맺힌다. 이런 씨앗은 선인들의 삶이 녹아있는 고전 속에 알알이 박혀 있다. 오랜 세월을 거쳐 널리 읽혀온 성서도 좋고 논어 등 생각만 있다면 수준에 맞는 책들이 우리 주변에는 가득하다. 이를 위해선 문해력이 필수이며, 그 열매는천지의 운행원리와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똥개처럼 날뛰지 않을 것이다. 이런 과정이 없으면 사색(死索)하는 사람들이 모여 이룬 인간사회가될 것이다. 지금 우리사회가 필요한 것은 높고 고고한 철학을 논쟁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생활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거기에서 재미를 느낀다면 행복한 것이다. 최근 서점가에는 한강 소설책 열풍이 불고 있다. 책을 샀다고 내 것이 아니며 책을 읽어야 훌륭한 책이 된다. 다 망가져도 우리 정신문화의 도산을 방치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열풍이 정신문화의 촉매제가 되기를 소망한다. 문제는 가정교육이다.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은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이 적다.아이들의 하루 일과를 시간표로 만들어본 결과,아이들은 학교 정규 수업시간 후 부모의 퇴근 전까지 돌봄 교실과 학원을 전전하고 있다.오전9시부터 밤9시까지의 시간 중에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시간이 아예 없는 경우마저 있었다. 국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학교3학년에 접어들면서 아이들은 행복을 위해 필요한 가치로 가족보다‘물질적 가치’를 선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또17개국 성인을 대상으로 국제 비교 연구에서는 인생에서 중요한 가치로15개국이‘가족’을1위로 꼽은 것과 달리 한국은 유일하게‘물질적 가치’를1위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지금 세상이 시끄러운 것은 기본을 바로 세우는 가치관 교육에 소홀히 한 결과가 아닌가. 부모님의 정서적 지지 없이 물질적 가치가우선 순위로바뀐 것은 위험 신호로 봐야 할 것 같다. 우리교육이 기본을 바로 세우는 교육을 회복하여야 한다. 교육의 기본은 어른들이 말이 아닌 본을 보이는 행동이다. 지도자, 어른이 책을 읽고 착한 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자란 아이는 비뚤어질 확률이 낮다. 말로 하는 가르침보다 행동하는 환경이 교육에 큰 영향을 크게 미친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과학적 사실이다. 논어 학이편을 보면, 공자는 제자들에게 위엄을 갖춘 목소리로 "군자는 진중하지 아니하면 위엄스럽지 아니하고, 배우면 고집 피우지 아니 한다, 충성과 신의를 주로 하고, 자기보다 못한 이와 벗하지 아니하며, 잘못을 했으면 바로 고치기를 꺼리지 말아야 한다"고 가르쳤다. 우리모두가 귀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