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간 추진된 문해교육 정책과 성과를 돌아보고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문해교육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제1회 대한민국 문해교육 정책전시회’가 27~28일 청주 오스코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문해와 AI로 연결하는 너와 나, 새로운 세상’을 주제로 진행된다. 행사는 문해교육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이후 지난 20년간의 변화와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고 디지털·AI 등 급변하는 환경에서 요구되는 새로운 문해 역량을 함께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회에서는 개막식을 비롯해 문해교육 2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그램과 문해교육 정책전시·체험관 등이 운영된다. 그동안 추진된 문해교육 정책의 흐름과 현장 성과를 살펴보는 동시에 변화하는 사회에서 문해교육이 담당해야 할 역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전통적인 읽기·쓰기 중심의 문해교육을 넘어 AI 시대 새로운 환경에서 필요한 문해교육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해교육의 지난 성과를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후 정책 방향을 함께 생각해보는 데 초점
초·중학생의 어휘력 부족이 교과 수업을 이해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교사가 98.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사회·국어·과학에서 어려운 단어를 많이 접하고 있었으며 새로운 단어를 알게 돼도 쉽게 잊거나 실제 문장에서 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습자 친화적 어휘 교수·학습 지원 방안 탐색 및 콘텐츠 개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초·중학생의 어휘 학습 실태와 교사의 현장 요구를 분석하고 학생의 수준과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어휘 학습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수행됐다. 연구진은 초·중학교 교사 334명과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학생 2338명을 대상으로 어휘 교수·학습 실태와 요구를 조사했다. 그 결과 교사의 98.5%가 학생의 어휘력 부족이 수업 이해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학생들은 사회·국어·과학 교과에서 어려운 단어를 많이 접한다고 인식했다. 학생들이 새로운 단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도 확인됐다. ‘뜻을 찾고 나서 쉽게 잊어버린다’는 응답이 29.1%로 가장 많았고 ‘뜻은 이해되는데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모르겠다’가 26.
서울 모든 초등학생이 다음 달부터 등·하교 알림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학교별로 운영 여부가 다르고 학부모가 비용을 부담했던 서비스를 교육청이 전액 지원하면서 약 32만 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보편적인 통학 안전망을 구축한다. 서울교육청은 9월부터 서울지역 국·공·사립 초등학교 607교 전 학년 약 32만 명을 대상으로 등·하교 알림서비스를 전면 무상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업에는 교육부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금 9억4875만 원이 투입된다. 등·하교 알림서비스는 학생이 소지한 단말기와 학교 정문·후문 등에 설치된 중계기를 통해 학생의 등·하교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해 학부모에게 문자나 앱으로 알려주는 방식이다. 보호자가 자녀의 등교와 하교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학생 안전 확인과 사고 예방에 활용된다. 서울 초등학교 상당수가 이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학교별 격차와 학부모의 비용 부담이 있었다.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초등학교 606교 가운데 429교(70.8%)가 등·하교 알림서비스를 운영했으며 대부분 수익자 부담 방식으로 학부모가 매달 2200~3300원의 이용료를 냈다. 교육청은 이번 전면 무상화로 이
조호연 EBS 이사장이 26일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을 찾아 강주호 한국교총 회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19일 EBS 이사회에서 이사장에 선출된 조 이사장은 강 회장을 만나 교총과 EBS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서는 공교육 정상화, 교권 침해 등에 대한 문제 인식을 공유하고, EBS가 이를 이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주제가 다뤄졌다. 강 회장은 먼저 공교육 정성화를 위한 EBS의 역할을 주문했다. 특히 EBS가 공영방송으로서 교육계의 다양한 이슈를 점검하고, 그 내용을 국민에게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강 회장은 “대입 제도,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등 다양한 사안이 있지만, 이를 언론에서 자세히 다루는 경우가 많지 않아 아쉽다”며 “집중 토론회 등을 구상해, 각 이슈에 대한 현실, 해결방안 등에 대한 현장 의견을 알리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 이사장은 “각종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EBS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만들어보자”고 화답했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교권 강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강 회장은 “공교육 정
아침 7시 20분. 아이들이 등교하려면 아직 한 시간 남짓 남은 시간. 텅 빈 복도에 발자국 소리 하나 없는 그 시간에, 김진숙 선생님은 어김없이 급식실 문을 연다. 앞치마를 두르고, 위생모를 쓰고, 손을 씻는다. 그리고 오늘 하루, 200명 넘는 아이들의 배를 채울 준비를 시작한다. 18년.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절반이고, 누군가에게는 태어나서 지금까지의 전부인 시간. 김진숙 선생님은 그 긴 세월을 급식실에서 보냈다. 몇 그릇의 밥을 지었을까. 몇 번의 국을 끓였을까. 몇 명의 아이들이 선생님이 만든 밥을 먹고 졸업했을까.셀 수 없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그 모든 밥 한 그릇에 선생님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는 것이다.그리고 이제, 그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이 기사를 쓰기 위해 김진숙 선생님을 만났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처음에는 '정년퇴임 기사'라는 형식적인 글을 쓰게 되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인터뷰가 끝나고 급식실을 나서는 순간이건 단순한 퇴임 기사가 아니라, 한 사람의 삶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기라는 것을알 수 있었다. 인터뷰는 급식실 한켠에 마련된 작은 공간에서 이루어졌다. 김진숙 선생님은 연신 손을 비비며 "제가 무슨 할 말이 있겠어
오늘날 유·초·중·고 학교 현장이 겪고 있는 진통과 수난은 그 어느 때보다 깊고 아프다. 무너진 교권을 바로 세우고 교육을 조금이라도 정상화하기 위해 밤낮으로 애쓰는 수많은 선생님의 눈물겨운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들려오는 현실의 소식들은 때로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다. 최근 한 주요 언론을 통해 보도된 '여중생 제자 20여 차례 성폭행-추행한 40대 교사 구속기소'라는 기사는 참으로 수치스럽고 분노를 자아내며 차마 눈을 돌리고 싶을 만큼 충격적이었다. 이에 앞서 근래 사회를 분노케 했던 초등학생 대상의 소속 학교 M씨라는 사람의 참혹한 살인 사건 역시 가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바른길로 인도해야 할 공간에서 벌어진 이러한 일은 단순한 사건·사고의 차원을 넘어 학교에 대한 우리 사회 전체의 신뢰를 뿌리째 흔드는 중대한 범죄였다. 그러나 이러한 비극적인 사건이 보도될 때마다 마음 한구석에 깊은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남는다. 바로 언론이 피의자를 부르는 ‘호칭’의 문제다. 인면수심의 범죄를 저지른 자에게 여전히 ‘교사’라는 직함과 칭호를 붙여 보도하는 것이 과연 꼭 필요한가? 아이들의 미래를 밝히는 교육의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
25일 오후 5시,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행정복지센터 앞 사거리. 퇴근길 차량과 시민들의 발걸음이 오가는 거리에서 장애인 전용주차구역을 지켜달라는 메시지가 힘 있게 울려 퍼졌다.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수원시지회(지회장 한영렬)가 마련한 ‘장애인 전용주차구역 인식개선 캠페인’ 현장이다. 캠페인에는 장애당사자인 김현덕 경기도의원과 윤경선 수원특례시의원을 비롯해 장애인편의시설설치도민촉진단 요원, 협회 회원 등 약 30명이 참여해 시민들에게 장애인 전용주차구역의 의미와 올바른 이용문화를 알렸다. 참가자들은 사거리 인도변에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서서 신호를 기다리는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비워두세요!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공간입니다.” “장애인 주차구역, 양보가 아닌 준수입니다.” 짧은 문구였지만 그 의미는 분명했다. 장애인 전용주차구역은 누군가에게 특별히 베푸는 ‘양보의 자리’가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 할 사회적 약속이라는 것이다. 장애인 전용주차구역을 일반 주차공간과 똑같이 생각해서는 안 된다. 보행상 장애가 있는 사람이 차량에서 안전하게 내리고 목적지까지 이동하기 위해 마련된 법적 필수시설이기 때문이다. 특히 휠체어 이용자에게는 차량 옆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