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은 교사의 업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중핵 업무이다. 그러나 학교현장은 학생수와 수업 시간이 많고 여러 가지 복합적 업무로 인하여 수업을 소홀히 한 경우도 없지 않은 것이 현 실정이다. 따라서 수업혁신을 이루기 위한 선도 교사로 지정을 받은 선생님이 수업을 공개하여 수업의 혁신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보여주는 과정이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면서 교사의 수업력은 힘을 갖게 된다. 28일 6교시 과학실에서 과학과 박종일 선생님의 수업선도 교사 수업공개가 있었다. 광양관내 및 순천, 여수, 구례, 고흥 지역에서 40여명의 선생님들께서 참관해 수업을 통한 연찬 기회를 가졌다. 대다수의 참관자들은 이번 수업이 독서 토론 수업의 응용사례를 잘 보여준 수업으로 다양한 기법과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 자세가 돋보인 수업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광양여중 학생들은 기본학습 태도가 잘돼 있고 호기심과 흥미를 가지고 수업에 임해 학생간에 상호배려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는 것이다. 수업을 마치고 가진 협의회에서는 독서·토론 수업기법 및 교구등을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미래에 살아갈 아이들에게 단순한 과학적 지식보다는 지식을 탐구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 그래서 교실은 무엇을 가르치…
2013-09-01 20:52경기도 수원 소재의 칠보초(교장 양원기)에서는 28일 오후 본관 3층 다목적실에서 정년을 앞두신 선생님 두 분의 퇴임식이 거행됐다. 보다 행복한 칠보초를 만들기 위해 갖은 노력에 힘써주신 양원기 교장 선생님과 마지막 순간까지도 교단에서 학생들을 위해 분필을 잡으셨던 안준식 선생님. 두 스승께서 퇴임하시는 오늘은비단 칠보초 교육가족뿐만 아니라 제자로서 혹은 동료, 선후배 교사로서 두 분과 인연을 맺었던 모든 분들에게 의미 있는 날이 될 것이다. 양원기 교장 선생님과 칠보초는 서로에게 애틋하면서도 아련한 추억으로 길이 남을 것이다. 교장으로서의 첫 발령지였던 칠보초는 그야말로 양원기 교장선생님의 첫사랑 그 이상이었다. 약 36년간 교육 현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품은 본인의 교육관과 학교 경영철학을 아낌없이 펼치시며 오직 사랑을 베풀고 뜨거운 열정으로 끌어안으시는, 양원기 교장 선생님은 그런 분이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떠나시려는 오늘 그 순간에도 그저 아쉬울 뿐이라는 말만 되풀이하시며 눈시울을 붉히시니 첫사랑을 향한 순수했던 감정과 감히 비교할 수 있으랴. 칠보초 역시 2년 6개월 동안 양원기 교장선생님과 행복했다. 칠보 합창단과 칠보 관현악단이 창단됐고,
2013-08-29 18:03서울시교육청이 일반고의 성적 우수 학생들을 인근 거점학교에 한데 모아 영어·수학 심화과정을 가르치겠다던 계획을 실시도하기전에 백지화했다. 시교육청의 얘기는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영어·수학 심화과목은 단위학교에서도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편성·운영할 수 있어 거점학교에서는 이들 과목을 제외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변명 같은 변명은 될지언정 한 지역교육청도 아닌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시교육청의 교육정책이 조령모개식이라는데 더 씁쓸하다. 자고로 교육은 신뢰에 있다. 학생들을 학교에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학교의 신뢰가 교육의 기본인 것이다. 한 학교도 아닌 서울특별시의 교육정책이 계획발표 후 채 실시도 하지 않고 거둬들이는 수모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계획이 잘못되면 수정을 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처음부터 좀 더 신중해야 했다. 관계자의 변명은 더 가관이다. “발표 후 다시 의견을 들어보니 새로운 여론이 도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하나의 홍보정책도 아닌 백년대계의 교육정책이 발표 전 현장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은 채 정책을 밀어붙였다는 실증이기도 하다. 이러한 선심성 교육정책들은 시민들에게 당장은달콤하여 박수를 받을지모르지만
2013-08-29 18:00약 10여년 전 피터드러커는 그의 저서 '프로페셔널의 조건'에서 20세기의 최대 사건으로 인구혁명을 들고 있다. 인구혁명은 모든 선진국의 노동 인구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와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미숙련 육체 노동자들이 지식 노동을 우선으로 하는 지식 근로자로 탈바꿈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역사 전개 과정에서 수천 년 동안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절대 다수의 사람이 자신의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갖지 못했다. 농부의 자식은 농부가 됐고, 기능공의 자식은 기능공이 됐다. 또,기능공의 딸은 기능공과 결혼했다. 공장 근로자의 아들 또는 딸은 공장에서 일했다. 그 당시 사회적 이동이라는 것이 있었다면, 그것은 하향 이동 뿐이었다. 피터 드러커는 그의 저서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는 것보다 더 지루한 일은 없다. 그러나 명성을 날리고 연주 활동이 많은 피아니스트일수록 더욱더 열심히, 시간이 날 때마다, 매일매일 한 주도 빠지지 않고 연습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마찬가지로 유능한 외과 의사일수록 더 충실하게, 틈나는 대로, 매일 그리고 매주, 봉합술을 연마해야 한다. 피아니스트들이 아주 조금이라도 연주
2013-08-29 17:59우리 나라 학생들의 대부분은 진로와 학업 문제로 인하여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즐거운 학교생활 속에 자신의 진로를 찾아가는 다양한 방법과 자신에게 맞는 효과적인 입시 정보를 통해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대학생 '선배와 만남'을 개최, 광양여중은 28일 7교시 본교 소강당에서 수강을 신청한 학생 80여명의 학생이 모였다. 이같이 수강신청을 받은 이유는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진로탐색 교육이 동영상 시청, 명사특강 등 우수학생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관심이 없는 아이들에게 의사, 법조인 특강이 얼마나 의미가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한 것이다. 이번 강의는 선배의 입장에서 중학교 생활을 어떻게 보낼 것이며, 인간관계법, 공부법, 시간 관리, 고등학교 선택 등 자신들이 겪은 경험담을 중심으로 서울대 조경학과 조선, 연세대 치과대학 조헌 학생이 강사로 나서 친근감 넘치게 전하였다. 학생들은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이 메모를 하면서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두 학생은 공통적으로 자기 주도적인 학습을 하였으며 학교 수업 시간과 수업이 끝나고 나서 선생님에게 질문을 하는 것이 유익했다는 것이다. 이번 강의를 통해 학생들은…
2013-08-29 17:57교육부의 8·27 대입제도 개선안이 발표됐다. 새 정부 들어 대입 개편안이 끊임없이 제기되다가 고민 끝에 나온 안이다. 눈에 띄는 안은 3,000개에 육박하는 4년제 대학 입학전형을 간소화하는 방향이다. 3,000개라는 표현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어쨌거나 수시는 학생부·논술·실기 위주로, 정시는 수능·실기 위주로 대입전형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대학들은 앞으로 학생부·논술·수능·면접·실기 등의 전형요소를 조합해 최대 6개(수시 4개, 정시 2개)까지만 전형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입학사정관 전형’도 수시의 4개 전형 안에 포함되고 입학사정관 전형이라는 용어는 쓰지 않게 된다. 교육부 방안대로 전형 방법을 6개로 제한하면 전형 개수로는 절반 이상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내신·수능·논술·면접 등의 전형요소는 그대로 유지돼 학생들의 입시 부담은 줄지 않고 외려 더 커질 수도 있다. 아울러 일부 대학은 우수 학생을 뽑기 위해 대학별 고사에 대한 유혹을 버리지 못한다. 그러면 자연적으로 학생부 성적 반영은 미미해진다. 이렇게 되면 일반계 고등학교는 불리하게 된다. 한편 수준별 시험이 시행 1년 후에 폐지된다. 애당초 교육부가 선택형 수능을 만들었던
2013-08-29 17:56슬기로운 교사가 가르칠 때 학생들은 그가 있는 줄을 잘 모른다. 다음 가는 교사는 학생들에게 사랑받는 교사다. 그다음 가는 교사는 학생들이 무서워하는 교사다. 가장 덜된 교사는 학생들이 미워하는 교사다. 교사가 학생들을 믿지 않으면 학생들도 그를 믿지 않는다. 배움의 싹이 틀 때 그것을 거들어주는 교사는 학생들로 하여금 그들이 진작부터 알던 바를 스스로 찾아낼 수 있도록 돕는다. 교사가 일을 다 마쳤을 때 학생들은 말한다. "대단하다! 우리가 해냈어." 중에서 슬기로운 교사를 꿈꾸며 위의 글은 노자에 나오는 지도자의 4단계와 같다. 최상의 지도자는 있는 듯, 없는듯 하지만 그 영향력을 미치는 슬기로운 지도자요, 그다음이 사랑받는 지도자요, 그 아래는 무서워하는 지도자요, 마지막이 미움받는 지도자다. 최상의 지도자나 관리자, 교사는 실행에 힘쓰는 인(仁)에 가까우므로 말보다 행함이 앞서니 존재 자체만으로, 말이 없어도 가르침의 본이 되니 부럽지 그지 없는 단계다. 개학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배움을 향하여 연수원과 도서관으로 향하던 발걸음이 많아질수록, 교단 경력이 높아질수록 방학이 주는 의미 앞에서 마음이 무거워지곤 했다. 얼마나 더 많이 배우고 실천해야 제
2013-08-29 17:5327일 교육부가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하고 문ㆍ이과 구분을 폐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시안)'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한 시안의 핵심을 보면,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방안으로 현행 수능 골격 유지안, 문ㆍ이과 일부 융합안, 문ㆍ이과 완전 융합안 3가지를 제시했다. 이번 대입전형 간소화 방안은 박근혜 정부의 대선공약 사업이니 만큼 대학입시에 또 하나의 변화를 기대하지만 그간 우리는 정부가 바뀔 때마다 대학입시제도가 바뀌었다. 물론 대학입시는 모든 국민의 초미의 관심사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너무 자주 바뀐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사실 제도나 법이 바뀌면 이에 혜택을 보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반면 이에 반해 손해를 보는 사람도 없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역대 몇몇 정부에서는 대통령의 자녀에 따라 입시제도가 변화했다는 농담 섞인 말까지 하고 있다. 지난 정부가 역점으로 추진한 입학사정관제가 몇 차례를 거치면서 많은 장점과 문제점도 없지 않았지만 새 정부가 들자말자 갑자기 폐기한다는 보도까지 나돌아 한때 대입을 앞둔 학생이나 학부모들을 놀라게 했다. 이렇게 대학입시제도는 모든 학생들의 입맛에 딱…
2013-08-29 17:52학교교육에서 가장 핵심요소는 수업이다. 따라서 수업의 이해도, 수업에 대한 집중도, 그리고, 독서량과 학교생활의 만족도는 행복의 척도와도 깊은 관련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더우기 사교육비가 늘어나고 있다면 어려운 경제 상황에 비추어 볼 때 학부모에게 많은 부담이 될 것이다. 최근 발표한 어느 도 교육청 연구 결과 발표에 의하면 관내 초등학생들 가운데 수업 내용의 80% 이상을 이해한다는 학생은 국어는 59.3%, 수학은 50.9% 영어는 54.2%로 나타났다. 반면 고등학교는 국어 24.6%, 수학 20.2%, 영어 25.1%에 불과했다. 이 자료는 지난해 말 관내 200여개 학교를 대상으로 종단 연구를 실시한 결과 상급 학교로 올라갈수록 학생들의 수업 이해도가 급격하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 집중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수업을 41분 이상 집중한다는 학생은 초등학생의 경우 50%대였지만 중고등학생은 20% 남짓에 그쳤다. 한 전문가는 인터뷰를 통하여 "초등학생보다 중학생이 되면 급격하게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하고 그 격차가 벌어지면 사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메꿔나가기가, 간극을 메꾸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라고 답변했다. 또, 책을 읽는 시간 역시 초중
2013-08-28 11:30최근 교육부가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시안)’을 발표했다. 이 시안에 대해서 전국 공청회 및 전문가 간담회를 통해 내용을 정선하여 최종 확정안을 ‘2015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은 금년 9월 중, 2017학년도 ‘대입제도 발전방안’은 10월 중에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부의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시안)’의 핵심은 2017학년도부터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사를 사회탐구영역에서 분리해 수능 필수로 지정하고, 국영수에 교과에 대한 AB형 수준별 수능을 폐지한다는 점이다. 내년부터 고교 성취평가제는 도입하되, 2019학년도까지 대입반영은 유예된다. 학생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논술은 2009 교육과정의 ‘일반과목’ 수준 이내에서 출제하고, 시행 후에는 문제 및 채점기준을 공개해 공정성을 담보할 계획이다. 이번 교육부의 시안은 그동안 절차가 지나치게 복잡했던 대입전형 간소화를 비롯해 성취평가 대입반영 유예, 수준별 수능 단계적 폐지 등을 통해 학생, 학부모, 교원 등 대입 관련자들의 혼란과 부담을 완화시키고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의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시안의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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