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서 ‘원 케어링 어덜트(one caring adult)’란 ‘단 한 명의 어른’으로 믿음의 눈으로 아이들을 봐줄 사람, 관심을 가지고 다가와 줄 사람, 그래서 아이들이 간절히 찾고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한 중학교에 전과 있는 조폭 두목 학생이 전학 왔다. 여름에는 반바지에 러닝셔츠 차림으로 소주병을 들고 등교했다. 게다가 교문 앞에서 후배들에게 “90도로 절하지 않으면 등교 못 해!”라고 명령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학생들은 선생님에게 불평불만을 터뜨렸고 교사들은 회의를 열어 그 학생을 퇴학 조치하기로 했다. ‘선행할’ 표창장의 힘 교장 선생님은 회의 결과를 보고받았지만, 말썽을 부리면서도 날마다 학교에 오는 그 학생을 도저히 포기할 수 없었다. 그를 교장실로 불러 타이르자 그 학생은 탁자를 발로 차면서 소리쳤다. “당신이 뭔데 나한테 이래라저래라하는 거야!”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학교 행사가 있을 때면 그에게 책임을 맡겨 진행하게 했다. 개교기념일엔 ‘이 학생은 앞으로 선행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 상을 주어 표창함’이라고 쓴 선행할 표창장을 만들고 근사하게 액자에 넣어 줬다. 표창장을 본 부모님은 “세상에 우리 아들이 상을 다 받아 오
2021-02-18 15:192019년 1월, 교육청에 등록된 연구회에서 진행하는 지질탐사 자율연수에 참여한 교사 A. 교사 A는 호주에서 열린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다 연못에 빠져 사망했다. 자비 부담 연수였다. 올해 1월 3일 서울행정법원은 교사 A에 대해 공무수행 중 사망한 것을 인정, 순직 판결을 내렸다. 서울행정법원은 자비 부담 연수라도 목적, 절차, 내용이 공무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한국교총은 “교사 A의 경우 학교장에게 연수계획서를 내고 승인을 얻어 연수에 참여했다”면서 “연수에 다녀온 후 연수팀장이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 연수를 계획하거나 여행을 할 때 늘 안전에 주의해야 하는 동시에 국외 연수의 경우 목적과 절차, 내용이 공무에 부합한 지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화재 사건과 성적 조작 등에 대한 판결도 소개했다. 지난 2019년 6월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교사 B를 1심 재판부는 법정구속하고 금고 10개월을 선고했다. B는 사고 피해 현장에서 담배꽁초를 버려 27억 원 규모의 재산 손해를 끼쳤다. B는 사고 현장에서 전자 담배를 피웠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건강검진 문진표와 카드 사용명세
2021-02-18 15:15“높은 자존감을 지닌 교사의 말과 몸짓 긴 시간, 고스란히 학생에게 전달돼… 교실을 책임지는 교사의 건강한 자존감 학생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어” 책 한 권을 관통하는 몇 문장에 이끌렸다.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는 말은 숱하게 들어왔다. 이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어렴풋이 이해했지만, 두루뭉술하기만 했다. 교사의 행복은 무엇일까. 교사는 언제 행복을 느낄까. 본질을 잊고 있었다. 우리는 그동안 아이들에게 자존감을 가르칠 생각만 했지, 그걸 가르치는 교사의 자존감은 간과했다. 교사라면, 으레 자존감이 높을 것이라고 속단했다. 교사의 자존감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뚜렷하다. 부모를 제외하고 아이들에게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존재가 교사이기 때문이다. “교사의 자존감은 교사 한 사람만의 것이 아닙니다. 교사와 연결된 학생의 자존감이자 우리 미래의 자존감입니다. 좌절하고 자존감이 깎이지 않도록 교사 스스로도 노력하겠지만, 주변에서 교사의 자존감을 귀하게 여겨주세요. 교사를 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봐주세요.” 최근 출간된 ‘교사의 자존감’은 교사라는 집단의 특수성을 진단하고 그들의 자존감을 탐구한 심리서다. 이 책의 저자인 서준호 교사…
2021-02-18 15:08[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도내 25개 교육지원청 교육장의 사무와 인사 권한을 고등학교와 특수학교까지 늘린다고 15일 밝혔다. 유·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등 모든 학교급의 전체 사무가 교육감에서 교육장에게 위임되는 사례는 전국 최초다. 시·도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경기의 경우 교육지원청은 유·초·중 관련 업무를 맡아왔다. 하지만 이에 대해 현장에서는 교육지원청 업무과중, 교육전문성 약화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각 교육장은 기존 유·초·중 업무 외에 고교와 특수학교의 인사, 재정, 학교회계, 재정지원, 교육과정(학교 운동부 운영관리·교사 등 장학연수 운영), 학교 설립·폐지 등 사무 권한을 갖는다. 6급 이하 고교 지방공무원(일반직·전문직) 인사와 복무 권한도 주어진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본청 정원을 112명 감축하고, 교육지원청 정원은 401명 증원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학교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들이 공통으로, 반복적으로 해오던 업무 중 ▲교원 호봉 (재)획정 업무 ▲공기 질 관리 등 환경위생관리 업무를 교육지원청에게 맡긴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이밖에 ▲학생 수 10만 명 이상 교육
2021-02-18 12:17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해 학생들의 학력 격차가 발생함에 따라 신학기부터는 학생 수 30명 이상인 학급에는 기간제 교사 약 2000명이 지원되며, 국가기초학력지원센터 신설 및 기초학력보장법 제정도 추진한다. 17일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 교문이 닫혀 있다.
2021-02-18 11:31한국국·공립고등학교장회 차기회장에 조영종(60·사진) 천안오성고교장이 당선됐다. 한국국·공립고등학교장회(회장 윤영벌 경기 신천고 교장)는 16일 줌을 통해열린 전국 대의원대회에서 조 교장을참석 대의원만장일치로 제24대회장에 선출했다고 17일 발표했다.조 교장은 현재 한국교총 수석부회장과 충남고등학교장회회장을 맡고 있다.임기는3월 1일부터 1년이다. 조 신임 회장은“코로나 19로 어려운 학교 현장의 상황을 교육부에 바르게 전달하고 바람직한 개선 방안을 함께 찾아가도록 노력해2021학년도를 코로나 극복 원년으로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국국·공립고등학교장회는 1979년에 창립돼고교 교육 발전과 교직원 권익보호에 많은 역할을 해오고 있는 단체로 현재 전국1600여 고교 교장들이 회원으로 함께 하고 있다.
2021-02-18 02:32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왼쪽 열번째)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총리-전국시도교육감 신년 간담회' 후 시도교육감과 함께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총리-전국시도교육감 신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교육부…
2021-02-17 19:48[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김덕진(사진 오른쪽) 광주교총 회장은 16일 광주시의회 김나윤(왼쪽) 교육문화위원회 위원장, 이경호 부위원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광주교육 전반을 논의했다. 이날 김남금·박희복·최규남 부회장, 손영완 교섭위원장이 김 회장과 동행했다. 광주교총 회장단은 작은 학교 살리기, AI교육 연수 지원, 기초학력 이수프로그램을 통한 학력격차 해소방안, 현실에 맞은 학군조정, 학급당 학생 수 감축, 관리자 경영권 존중(책임경영 여건 조성), 승진체계 보완, 교직원간 갈등문제 해소방안 마련, 교원의 퇴직 전 사회적응기간 필요성, 사립학교 기간제교사 문제점 해소책 마련 등 지역교육 살리기 대책에 대해 건의했고 김 위원장은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2021-02-17 15:19북한이 최근 과학·기술 인재 양성 강화를 천명했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는 현실적인 한계로 인해 구호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2일 북한 로동신문을 통해 공개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 결정서 중 김정은 조선로동당 총비서가 언급한 과학·기술 부문 과업에 교육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 결정서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경제 발전을 위해 “과학자, 기술자의 자질과 수준을 높여주기 위한 실용적인 조치”를 주문했다. 특히 중등교육 영역에서는 계획적인 예비 인재 양성을 위해 합리적인 교육체계를 세울 것을 요구했다. 대학에는 정보기술, 생물공학, 화학, 재료 부문 전문가를 비롯한 과학기술 인재 양성 확대를 지시했다. 이에 대해 스웨덴 안보개발정책연구소(Institute for Security and Development Policy, ISDP)는 11일 “교육체제의 한계로 과학 기반 경제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요지의 정책보고서를 배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김정은 체제 아래서 북한이 학제를 12년제로 개편하고 ICT와 STEM 교육을 강화했지만, 1990년대 이후 사회경제적 구조의 붕괴로 이런 교육개혁이 성공하지 못했다. 북한…
2021-02-17 12:53[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지난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기간 중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벌금 1000만원을 구형받은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이 16일 춘천지방법원으로부터 벌금 70만원을 선고받았다. 1심결과가 나오자 강원교총(회장 조백송)은 성명을 내고 “교육감은 한 시‧도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중요한 자리로 올바른 교육활동을 위해 그 누구보다 모범을 보여야 할 막중한 자리인 만큼, 말과 행동에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했음에도 진영논리에 사로잡혀 정치적으로 접근한 결과 강원교육계에 이러한 일들이 발생한 것에 대해 우려와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교육감의 공식적인 사과와 자기반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춘천지법의 판결은 민 교육감의 선거법 위반 혐의를 인정한 것이다. 교육감은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책임지고 강원교육가족들에게 공식적으로 정중히 사과해야 할 것을 요구하며, 교육감의 정치지향적 자세에 대해서도 반성을 촉구한다. 다시는 이러한 비교육적 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책임감 있는 행동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 교육감은 지난해 3월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진태 국회의원 후보의 국제학교 설립공약은 허위라고 발언하는 등 공무원…
2021-02-17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