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학년도 시업식과 입학식 관계로 학교가 오전 내내 어수선했다. 이리 저리 결재판을 들고 다니는 교사들로 복도, 층계, 교무실이 분산하게 움직이고 있었던 차에 한 통의 전화를 받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유인 즉 호암초등학교에서 전화가 걸려 왔는데 5~ 6학년 중에 김** 학생이 있냐고 하며 그 학생이 관악역 부근에서 교통사고가 나 의식 불명이라면서안양 병원 응급실에 있다는 전화였다. 순간 현기증을 느끼며 교무실 의자를 잡고 정신을 가다듬었다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가정에서는 첫날 자녀를 곱게 옷도 입히고 가방과 공책 등 새 것으로 책가방에 넣어 학교로 보냈던 자식인데 병원 응급실이라니? 이런 일을 어떻게 학부모에게 알려야 하나? 내가 부모라면 얼마나 놀랄 것인가? 어찌 첫날 이런 일이 .... 전화를 받고 교무부장 선생님이 전년도 학생명부를 찾아 그 학생 이름을 발견하고 5학년 ** 반이라면 담임교사를 방송으로 호출을 하셨다. 담임 교사도 그 소리를 듣고 어안이 벙벙해서 기절하기 직전이었다 5분 후 석수지부대 경찰 2명이 와서 인적 사항을 확인하면서 학생 공책에 적혀 있는 김**에 ○○○ 담임교사가 없냐고 하면서 학생들은 주민등록이 없어 지문 채취도 할
2006-03-04 09:193월 1일자 서울시교육청의 중등 인사, 이 중 교사에서 교감으로 승진한 경우는 모두 36명이다. 이미 교감연수를 받은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치이다. 매년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교감연수를 받는 교사수는 대략 100여명 정도이다. 9월 1일자로 승진하는 교사의 수도 3월 1일자와 비슷하다고 가정하면(실제로는 이보다 적지만) 올해 교사에서 교감으로 승진할 수 있는 경우는 72명이 된다. 28명은 올해 승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교육 전문직에서 중등교감으로 전직한 경우를 보면 모두 21명이다. 장학관을 포함한 교육전문직의 수를 250-300명으로 볼때, 교사에서 교감으로 승진하는 경우보다 훨씬 더 수월하게 교감으로의 전직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교육전문직은 그 시기에 차이가 있을 뿐 반드시 교감으로 전직이 가능한 것이 현재의 체제이다. 그러나 교감자격을 취득한 교사는 영영 교감이 되지 못하고 퇴직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교육전문직에게 무슨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현재의 구조에서는 이런 악순환이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전문직 출신의 교장, 교감도 할 말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더라도 현장을 지키는 교사들에 비
2006-03-04 09:10평생을 교단에 바친 중학교 교장은 신입생 학부모 연수에서 어떤 말씀을 하실까? 오늘 수원제일중학교(교장 강수남·62)에서는 입학식을 마치고 도서관에서 신입생 학부모 연수가 있었다. "오늘 댁에 돌아가시면 자녀들에게 이런 말씀 꼭 들려 주세요. '너의 학교에 가 보니 학교가 참 좋더라. 교장 선생님도 멋있고, 담임 선생님도 훌륭한 분이더라' 라고" 40년 교단 노하우에서 나온 애정어린 충고이다. 자녀를 성공적으로 훌륭하게 키우려면 부모부터 학교를 믿고 선생님을 존경해야 한다. 설사 학교에 못 마땅한 것이 있더라도, 선생님의 교육방침이 거슬리는 것이 있더라도 자녀 앞에서 학교를 불신하거나 선생님을 멸시하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선생님은 대학 교수와 다르고 학원 강사가 아니며 국가가 인정한 자격증을 지닌 전문 직업인입니다." 언필칭 사회에서는, 교육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은 학교 선생님을 대학교수 또는 학원 강사에 빗대어 학교교육을 나무라고 선생님을 꾸짖는다.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교육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에게는 그럴 듯 하게 들린다. 그러나 이런 잘못된 생각이 교육 불신을 부추기는 것이다. 학교장은 이것을 우려한 듯 학교선생님이 대학교수
2006-03-04 08:47교장실에 꼭 있어야 할 물건 두 가지가 교육전문 월간지와 교육전문 신문이라면 외람된 주장일까? 교육이론과 최신 교육정보, 누가 가장 정확히, 깊이 알고 또 먼저 알고 전파시켜야 할까? 교장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교장실 책꽂이, 교육전문 서적으로 꽉 채웠으면 한다. 그리하여 선생님 누구나 자유롭게 빌려보고 제자리 갖다 놓았으면 한다. 교육에 관한 생각을 교장, 교감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의견을 주고 받았으면 한다. 때론 심층토론도 있었으면 한다. 교장실에 놓여져 있는 신문철을 보고 3년차 교감이 전국의 교장에게 바라는 한 가지 소망이다.
2006-03-04 08:44인천시교육청은 3일 “참 좋은 교육 파트너”로서 민원인의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코자 전국최초로 민원인 전용 열린공간인 『교육사랑방』을 신설, 개장식을 가졌다. 교육사랑방은 교육청이 새로운 변화를 주기 위해 혁신적으로 마련한 열린 공간으로 1층 현관 로비 옆에 20평 정도의 공간으로 일반 민원인은 물론 장애인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으며, 초고속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 2대와 전화, 팩스를 설치하여 민원인들이 공공기관의 정보 열람이 가능토록 할 뿐 아니라 전국 교육기관 민원 및 일반 민원을 신청하고 발급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부대시설물로 안락쇼파, PDP TV, 다양한 잡지, 자판기 등을 설치하여 민원인들이 기다리는 시간을 교육청에 대한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민원상담도우미를 상주시켜 민원상담은 물론 민원업무의 신속 처리, 업무 보조 등 서비스를 크게 향상시켜 민원인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였으며, 전입학 배정이나 시험 등 민원인이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업무의 상담이나 접수창구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2006-03-04 08:432006년 3월 3일 오후 3시, 전입교원 연찬을 위해 강진교육청에서 준비한 회의 참석을 위해 아침부터 바빴습니다. 이제 막 입학한 19명의 햇병아리들과 오전 공부를 마치고 교실 청소를 마친 나는 부랴부랴 출장을 서둘렀습니다. 어제 3시간 내내 울면서 집에 가겠다고 소동을 부린 선영이가 울지 않겠다고 손가락을 걸고간 어제 약속을 잘 지킨 것이 오늘 건진 수확이라서 마음도 기뻤습니다. 강진교육청에는 몇 년 전에 함께 근무한 이애련 장학사님이 며칠 전부터 기다리시며 전화를 주셔서 낯선 땅에 들어선 외로움을 달래주셨습니다. 장학직의 바쁜 일상을 보내며 제 시간에 퇴근조차 못 하시면서도 언니처럼 자상하게 챙겨주셔서 강진의 땅기운이 더 따스했었는데... 전입교원을 위해 준비해 둔 따끈한 차와 연찬자료들, 대회의장을 장식하고 있는 환영 플래카드를 보며 마치 내가 큰 일을 해낸 운동 선수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행사를 담당한 이금진 장학사님의 부드럽고 정감어린 환영멘트는 예순 세 분의 전입교원 한 분 한 분마다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 주어서 어깨를 펴게 해주었습니다. 특히 교대를 갓 졸업한 여섯 분의 새내기 선생님들이 선배님들 앞에서 임명장을 받으며 공직자 선서를 낭독할 때
2006-03-04 07:22서울시에서는 올해 1학기부터 중ㆍ고교 시험의 수행평가 항목에서 서술ㆍ논술형 문제의 배점이 40%, 내년부터는 중ㆍ고교 전체 학년으로 확대되면서 배점 비율도 50%까지 늘어나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는 학교생활기록부 위주의 대입 제도가 도입되는 2008학년도에 맞춰 대학 총장들이 "입시에서 논술 비중을 높이고, 학생부 비중을 낮추겠다"고 발표하자 고등학교에서 학생부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최근 대학 총장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하여 교육 부총리가 “입시에서 논술 비중을 낮추고, 학교생활기록부 비중을 높이라”고 요청한 것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교육 부총리가 입시 방법까지 시시콜콜 간섭하는 것은 대학 자율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로 보는 부정적 견해와 공교육의 현실을 무시한 대학에서의 과도한 논술 비중 확대에 대한 제동이라는 긍정적 견해가 바로 그 것이다. 이처럼 교육 수장과 대학 입시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총장들의 힘겨루기 양상의 틈새에서 우리 일선 학교의 교사와 학생은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사실 논술형 평가의 확대는 학습에 있어서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태도를 중시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으리라고 본다. 그러나
2006-03-03 17:52남자 다섯, 여자 다섯, 전부 열명. 2006년도 제가 맡은 전 재산입니다. 꽃보다도 더 아름답고 그 어떤 보석보다도 귀한 예쁜 아이들입니다. '아라비안나이트' 같은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이들 속에서 피어날 것입니다. 어미새가 되어 이들을 따뜻하게 품고 착하고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2006-03-03 17:51오늘 입학식이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새로 만날 아이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설레어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것만큼 소중한 일이 어디 있을까요? 더군다나 앞으로 짧게는 일년, 길게는 삼년 동안 함께 동고동락할 아이들을 만나는 심정은 마치 추운 겨울을 견디고 따뜻한 봄기운에 봉긋해진 꽃망울을 보는 느낌과 다를 바 없습니다. 드디어 입학식이 시작되고 갈색 양복을 단정하게 차려입은 아이들이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어쩜 그렇게 알토란같이 잘 생겼는지. 고3 아이들을 대하다가 1학년 새내기들을 대하니 얼마나 귀엽고 예쁘던지. 입학식이 시작되고 신입생 선서를 하는 순서가 되었습니다. 대표 학생이 선서를 외치자, 오른손을 들고 함께 선서를 외치는 아이들의 결의에 찬 모습에서 그들의 밝은 희망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2006-03-03 14:57교육의 비판이론가들은 사회의 불평등이 학교교육을 통해서 재생산된다고 본다. 현실적으로 볼 때, 교육은 합리적이고 정의롭게 지위 배분을 해주기보다는 계급 또는 계층 재생산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위계층의 지위 유지에 대한 욕구는 하위계층의 지위 상승 욕구에 못지않을 정도로 강력하며 교육은 이들의 수단으로 작용한다. 우리나라는 해방 후 학력이 지위상승의 첩경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다. 그 결과 엄청난 교육열과 치맛바람을 일으켰고 학교 교육의 팽창을 통한 교육 기회의 균등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 그리하여 우리 사회가 학력사회라는 병폐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에는 학력이 합리적인 지위배분의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사회계층 이동의 역할을 하였으며, 그로 인하여 교육을 통해서 사회의 불평등이 해소 되는 듯도 하였다. 그래서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이 생겨나기도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점차 사회의 계급구조가 고착화됨에 됨에 따라서 교육제도는 계층 재생산의 기제가 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개천에서 용나는’ 일은 어지간해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간혹 그런 일이 일어 났을때는 매스컴에서 가십거리 삼아 그렇게나 시끄럽게 떠들어 대는 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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