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은 의도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교수자의 교수 활동과 학습자의 학습활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최근 들어서는 수업을 바라보는 시각들이 다양해져 좋은 수업을 이루려는 교사들의 도전과 실패가 더욱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성찰협력수업연구회에서는 성찰과 협력이 넘치는 배움 학교를 운영하며 수업의 전개과정을 규모있게 성찰하고 교사의 수업전문성을 보다 협력적으로 신장시키고자 성찰협력형 수업연구(lesson study) 방법을 구안하여 적용하고 있다. 성찰협력형 수업연구모형은 수업계획 및 실행, 수업성찰 및 분석, 수업코칭 및 협력, 수업재구성 및 반영의 순환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정민수, 2015). 그림에서 수업이란 넓은 의미의 교육과정으로 한 차시 수업을 의미하기보다 교과별 또는 단원별 핵심 성취기준을 기반으로 하는 수업생태계를 의미한다. 즉, 수업연구가 교사의 수업전문성 향상에 있음을 고려할 때 단순히 한 차시 분량의 수업을 분석한다기보다 학습자 중심 교육의 궁극적 목표인 배움에 중점을 둔다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의 실생활과 연계되는 좋은 수업나눔으로 수업전문성을 향상시키고 교수자와 학습자가 참여하고 성찰과 협력이 넘치는
2017-12-01 09:00왜 하브루타 수업인가? 요즈음 흔히 하는 말이 ‘학습자 배움 중심 수업’이다. 학습자 배움 중심 수업을 말한 것은 오래된 이야기이다. 듀이의 경험학습에서 시작하여, 부르너의 지식 구조에 의한 단계적 학습이론 그리고 완전학습이론이 나온 이래로 구성주의 학습이론과 협동학습 이론의 등장이 그것이다. 이와 같은 학습이론이 등장하면서 교실 수업에 대한 변화 추구는 다양한 방법으로 많이 시도되었다. 그럼에도 학교에서 수업의 변화가 크지는 않았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전부터 등장한 하브루타 수업이론이 각광을 받고 있다. 하브루타 수업이론은 별다른 것이 아니고 일종의 토론학습이다. 토론도 다중토론이 아니라 짝토론 학습이다. 그래서 필자도 수원의 화홍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하브루타 수업모형을 적용해 보았다. 하브루타 수업은 2015학년도에서부터 시작했는데 2년째에 접어들면서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느낌이 들지만, 보완할 점은 있다. 일단 작년부터 시작 한 하브루타 수업에서 어떤 효과를 보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하브루타 수업의 기본 이해 하브루타 수업은 유대인들의 가정교육에서 시작했다. 부모가 자녀를 교육할 때 쓰던 방법이며, 학교에서는 랍비가 학생들
2017-12-01 09:00시작하는 글 좋은 수업은 무엇일까? 교실 속 주인공은 학생인데 왜 교사가 주인공이 되어 교단 앞에 서서 학생들의 몰입을 강조하고 있는 것일까? 수많은 학교업무와 생활지도, 입시를 위한 방대한 양의 지식 전달과 평가로 교육현장의 교사들은 매일을 100m 달리기 선수가 되어 힘겨운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우리 교사들에게 교육현장을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여유가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 교사들이 아무리 힘들고 지쳐 있어도 수업이 잘 되는 날에는, 학생들이 궁금한 듯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질문을 하는 날에는, 모든 힘들고 피곤함이 다 사라지는 것은 좋은 수업에 대한 갈증이 늘 잠재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동안 우리의 교육현장은 바쁘다는 이유로 학생들에게 팩트(사실)만 주입시키려 하였고 결과만 평가하는 것이 보편적인 현상이었다. 점점 많아지는 정보의 시대에 팩트만 주입시키는 우리의 교육이 과연 바람직한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인가? 과학교과의 경우 아침에 눈을 뜨면서 수많은 이론과 정보를 마주하고 있다. 우리 교사들보다 더 많은 백과사전과 실시간 위성 정보가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인터넷 매체를 통한 정보의 양은 가늠하기…
2017-12-01 09:00소설 밖으로 뛰쳐나온 악한 우리는 왜 ‘악’에 굴복하고 마는가? 인간의 어두운 내면을 통찰하고 있는 사회학 서적의 제목을 그대로 질문 삼아 글을 시작해본다. 정유정의 소설은 언제부터인가 책을 열기까지 두려움을 주기 시작했다. 유독 가독성이 높은 그녀의 소설은 한 번 페이지를 읽기 시작한 순간 폭주하는 서사에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가쁜 호흡과 쉴 새 없이 진행되는 사건의 전개는 영화보다 오히려 큰 피로를 주었다. 무엇보다 작가의 소설이라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악한’의 존재는 긴장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종의 기원’이라는 제목, 다윈의 진화론을 떠올리게 하는 제목이 오버랩 되어서였는지 긴장을 풀고 첫 페이지를 열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여지없이 같은 패턴의 격한 호흡 속에 빠지고 말았다. ‘속았다’라는 생각도 잠시, 이전까지의 작품 속 악한들보다 더 악랄하고 종잡을 수 없는 주인공은 충격적이었다. 새벽녘 악몽에서 깨어나 발견한 참혹한 시신, 어머니임을 아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서술자이자 주인공인 그의 말과는 상관없이 사이코패스임을 알고 있었기에 그의 이야기는 모두 변명으로 역겹게 들렸다. 기분 나쁜 독서 시 간이었음에도 ‘종의 기원’
2017-12-01 09:00세월호 참사 이후 수영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를 통해 쉽게 생존수영을 익힐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이 개발돼 한국교총이 주최한 제48회 전국교육자료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구 죽전초 임성욱·현동호·김진욱 교사와 대구 한솔초 권수현 교사가 공동 제작한 교육자료 ‘거꾸로 교실로 익히는 SOS 수상안전교육’이다. 해난사고 발생으로 위험에 놓이거나 인명을 구조할 상황에 대비한 수영법을 짤막한 동영상으로 제작, 모바일 웹이나 QR 코드, NFC 카드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초적인 수영장 예절부터 물속에서 가위바위보 놀이를 통한 수중 호흡법, 몸을 새우등처럼 굽혀 물에 뜨거나 똑바로 누워 오래 뜨는 방법, 페트병이나 과자 봉지를 이용한 수영법, 인명 구조법 등 수상안전교육의 핵 심적인 내용들을 학생들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밌게 구성했다. VOD나 VR로 활용이 가능한 이런 내용의 웹 콘텐츠가 무려 109종에 이른다. 여기에 생존수영에 대한 교육과정 구성부터 학생용 워크북, 교사용 지도서, 학습지, 평가 자료 등을 체계화한 것도 눈길을 끈다. 제작에 참여한 교사들은 “학교 현장에서 수
2017-12-01 09:0011월 23일 70주년을 맞이한 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교총)는 1947년에 창립된 우리나라 최대·최고 교원단체이다.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전국 10,000여 개의 학교분회와 190개의 시·군·구교총, 17개 시·도교총, 각종 직능단체를 아우르는 중앙단체이며 ‘교직관을 전문직’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노동직관’과 차별되는 단체다. 굴곡진 대한민국의 현대사만큼이나 교총 70년 역사도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지만 교육전문가들도 현재의 교육관련 법과 제도, 교원의 보수와 수당·후생복지와 관련된 것들의 역사를 추적해보면 교총의 손을 거친 것이 대부분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교원의 예우와 교권보호를 강화한 교원지위법 제정, 교육재정의 안정적 확보를 가능하게 한 교육세 신설과 교육재정 GDP 5% 확보, 학교교육 정상화를 이끌어낸 중학교 무시험 입학제도 도입 등이 대표적이며 교원의 후생복지 증대와 관련된 것은 사립교원의 연금제도 신설을 비롯해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교총의 현재 심정을 표현한다면 ‘갈 길은 아직 먼데 벌써 날은 저물고’라고 할 수 있다. ‘현장의 교육부’로서 우리나라 교육 역사를 만들어 왔지만 50만 현장교원과 회원은 교총이 더 분발하기를 바라고 있다.…
2017-11-01 09:00나는 미신과 주술을 모른다 순자의 천론(天論)편 서두를 보면 유명한 구절이 있습니다. “주역점을 잘 아는 자는 주역점을 치지 않는다.” 정말 주역을 잘 아는 이는, 주역이 제시하는 건강한 상식을 아는 이는, 그걸 바탕으로 세상을 살지 따로 점을 쳐서 그걸 믿고 의지하고 집착한 채 살지 않는다는 말이죠. 사실 순자는 원래 운명론, 미신, 주술적 인식을 매우 싫어했는데 그것이 가장 잘 드러난 부분은 천론(天論)편의 서두입니다. 천행유상( 天行有常 ) 하늘의 운행에는 한결같은 법도가 있으니 불위요존( 不爲堯存 ) 불위걸망( 不爲桀亡 ) 요임금 때문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요, 걸임금 때문에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응지이치즉길( 應之以治則吉 ) 응지이난즉흉( 應之以亂則凶 ) 다스림으로 응하면 길하고 어지러움으로 응하면 흉하다 강본이절용( 彊本而節用 ), 즉천불능빈( 則天不能貧 ) 양비이동시( 養備而動時 ), 즉천불능병( 則天不能病 ) 근본에 힘쓰고 물자를 아껴 쓰면, 하늘이라도 가난하게 할 수 없고 준비를 잘하고 때맞게 움직이면, 하늘이라도 병들게 할 수 없다. “하늘이 무섭지도 않느냐, 하늘이 감동 했다, 하늘이 화와 복을 내린다.” 고대 동아시아인들은 하늘에 어떤…
2017-11-01 09:00“여기서 한 사람이라도 살믄 우리가 이기는 거여~.” 영화 군함도의 명대사 중 하나다. 일제가 저지른 대표적 만행으로 꼽히는 조선인 강제 징용의 상징 군함도. 우리민족의 한과 피와 눈물로 쓰여진 아픈 역사의 현장을 지난 8월 서울 동원중학교 학생들이 찾았다. 학생 21명과 인솔교사 5명이 함께한 이번 군함도 탐방은 동원중학교의 특색사업인 ‘창의 융합적 독서활동을 통한 역사 바로알기’ 일환으로 이뤄졌다. 학생들이 독서활동을 하고 책 내용과 관련 된 곳을 직접 찾아봄으로써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는 살아있는 체험교육을 구현한 것이다. 실제로 군함도 탐방은 동원중학교가 소설 군함도의 한수산 작가와 학생들 간 ‘작가와 만남’ 행사를 가진 것이 계기가 됐다. 정덕채 교장은 “독서체험 여행을 통해 독서와 독후활동을 기반으로 하는 사고력과 비판력을 향상시키고, 바른 역사인식을 갖춘 미래세대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 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앱의 활용과 현장체험을 연계한 독서체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와 교과 융합적 활동을 폭넓게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군함도 탐방기사는 동원중학교 박예인(2학년), 이경빈(3학년) 학생이
2017-11-01 09:00“저는 올해 발령받은 신규교사로, 중학교 2학년 담임을 맡고 있습니다. 6교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안전교육을 TV로 시청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반 여학생이 화장품을 바르고 있기에 저는 그 화장품을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여학생은 화장품을 파우치에 넣더니 ‘그런적 없다’며 발뺌하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서너 차례 대화가 오가면서 실랑이를 좀 벌이다 제가 가방을 검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 순간 그 여학생이 ‘아 이 XX! 빡치네’ 라고 말하며 책상을 발로 차고는 교실을 나가 버렸습니다.” 이것은 어느 신규교사가 털어놓은 얘기이다. 이와 같은 도발적 대화는 우리나라 교육 현장에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흔하게 목격할 수 있다. 특히 중학교에서 많이 발생한다. 수업시간에 이루어진 다음 대화들 역시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중3 교실 영어 수업시간 "왜 겉옷을 입고 있니? 벗어라.” “추워서 입었는데요.” “창문은 다 열려 있고 선풍기는 틀어져 있고 밑에는 반바지를 입었으면서 춥다는 건 도대체 무슨 소리냐?” “아침에 오려고 하는데 긴 바지를 못 찾아서 그냥 반바지를 입었는데요.” “그러니까 네가 잘못한 거야. 긴 바지를 입고 와야
2017-11-01 09:00이번 호에서는 지난 호에 이어 선생님들이 가장 많이 질의하시는 교원의 보수와 수당제도 등에 대해 각 시·도교육청에서 연수자료로 제공하는 ‘2016 공무원 보수의 이해’를 기초로 최신 법령 개정사항을 반영하여 안내해드리고자 합니다. 구체적으로 특수업무수당으로서 연구업무수당, 보전수당, 다양한 형태의 교직 수당과 교직가산금에 대해 지급대상 요건과 지급액, 초과근무수당 등 시간외근무수당과 관리업무수당에 대한 사항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지면 관계상 QA는 생략하며 다음 호에서 명절휴가비, 정액급식비, 직급보조비 등 실비변상 성격의 수당 및 중·고등학교의 학교 회계에서 지급되는 수당에 대한 해설과 함께 QA를 종합·안내해드리겠습니다. 10. 주요수당 안내 – 특수업무수당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 제14조) 11. 주요수당 안내 – 시간외근무수당(「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 제15조) ○ 지급대상 및 지급수당 : 현업대상자 및 교대근무자 이외에 일반적인 출·퇴근시간내 근무를 원칙으로 하는 공무원은 초과근무수당 중 시간외근무수당만 지급 ※ 주의 : 학교는 시간외수당만 해당됨. 월 10시간의 시간외수당은 정액분으로 지급 ○ 지급시기 : 초과근무를 한 다음 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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