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빠르게 올리자 기업들은 직원을 해고했다. 자산가격은 급락하고, 물가상승 속도도 둔화되고 있다. 우리는 이를 물가가 잡힌다며 좋아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경기침체 현상 역시 물가가 떨어지고, 자산가격이 하락하고, 직원을 해고한다. 즉 곧이어 올 경기침체에 대해 시장은 걱정하기 시작했다. 다가오는 경기침체 우려 경기침체가 오면 물건이 안 팔리니 기업은 재고를 할인해서 판매한다. 하지만 금리인상으로 주머니가 얇아진 소비자들은 필수 소비재 외에는 지갑을 열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작년에 콜라·초콜릿·담배 회사들 주가는 크게 상승했고, 자동차·가전·반도체 같은 경기민감 업종 주가는 급락했다. 하지만 작년에는 주가만 급락했지 실적은 나름 선방하고 있었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실적이 이렇게 좋은데 왜 주가가 하락하는지 의아해했다. 전문가들도 ‘선반영’이라는 단어를 남발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이제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되고 있는데 경기에 민감한 반도체·가전 회사들 먼저 실적이 급락하고 있다. 그런데 의아한 것은 주가는 이미 바닥을 찍고 상승 중이라는 점이다. ‘실적이 이렇게 나쁘고 물건이 이렇게 안 팔리는데 주가가 오
2023-03-06 10:30
2022년, 학생들은 마침내 전면등교를 실시했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동안에는 구글 미트와 같은 영상매체를 활용하여 비대면수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면, 2022년은 다시금 대면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던 한 해였다. 비대면수업 기간 동안 가장 그리웠던 것은 바로 모둠형태의 협동수업이었다. 물론 영상매체로도 ‘소그룹 회의’ 기능을 활용하여 협동활동을 할 수 있었지만, 오프라인 교실에서 진행하는 ‘대면 협동수업’은 비대면으로는 대체할 수 없는 그것만의 존재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협동수업은 코로나시대 이후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된 ‘학생들 간 학습격차’와 ‘개인주의 심화’ 문제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이었다. 모둠을 기반으로 한 협동수업은 교사중심의 강의식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이 수업의 주체가 될 수 있는 방식이다. 학생들은 한 팀을 이루어 공동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서로 소통하고 갈등을 경험하며, 팀원들 간에 관계 맺는 방식을 배우게 된다. 그러나 비대면으로 수업이 이뤄지는 동안 학생들 간의 학습격차는 확대되었고, 학생들은 협동활동 중에도 채팅창을 사용하여 역할을 분배하고 간단한 소통만 할 뿐이었으며, 협동수업을 통해 얻게 되는 공동
2023-02-03 13:30
AI 기술의 발전 속도와 기술의 일상 침투 속도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초거대 AI 모델 등이 등장하면서 AI는 더욱 인간처럼 자연스러워지고 문학·미술 등의 창의적인 활동도 가능해졌다. 단순 반복적인 일을 대신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인간과 함께 살아갈 동료로 바뀌는 전환기에 가까이 다가왔다. 교육분야에서도 AI를 활용한 시도가 끊임없이 이뤄졌다. 2023년을 맞이하는 현시점에서 전 세계 AI 튜터들은 어떤 시도해왔고, 어떤 것을 성취했으며, 무엇이 남아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다양한 교육적 역할 기대 불구 명확한 정의는 없어 AI 튜터는 개인화 교수, 인공지능 조교, 교육행정 지원, 인공지능 심리·진로상담 등의 교육적 목적으로 다양하게 활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 정의가 명확하지는 않다. 누군가는 지식을 전달해주거나 학생과 질의응답하는 챗봇 같은 것을 떠올릴 수도 있고,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AI에 등장하는 로봇과 같은 선생님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며, 영화 HER에 나오는 음성형 인공지능 운영체제 사만다와 같은 조력자를 떠올릴 수도 있다. 그 어떤 것을 상상한다고 할지라도 지금은 틀린 것이 아니다. AI 튜터는 완성형이라기보다는 여러
2023-02-03 10:30
한국검인정교과서협회 21대 이사장에 이대영 전 서울시부교육감이 선임됐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교육 대전환의 핵심인 디지털교과서 개발을 지원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됐다. 이 신임 이사장은 취임 후 가진 새교육과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정신에 중심을 두고 디지털교과서 개발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모든 서책형교과서를 디지털교과서로 전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AI 기술이 접목된 디지털교과서는 2025년부터 초·중·고교에 단계적으로 보급된다. 학생에게 필요한 맞춤형 콘텐츠가 제공되는 AI 기반 교육과정 프로그램(코스웨어)를 통해 수업환경도 크게 바뀔 전망이다. 이 신임 이사장은 또 “학교현장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교과서 공급체계를 완전히 혁신하고 학생 개별 분배 등 서비스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 원주 출신인 이 신임 이사장은 공주사대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교사와 서울시교육청 장학사·장학관을 거쳤으며,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 대변인, 2011년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등을 지냈다. 지난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 교육에 대한 깊이 있는 전문성으로 교육현장의 문제를 정확하게 짚어내면서 대
2023-02-03 10:30
(백설아 지음, 걷는사람 펴냄, 448쪽, 1만5,000원) 34년 차 초등교사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쓴 교육에세이. 교사의 1년은 쳇바퀴처럼 돌아간다. 자꾸 다투는 아이, 배움이 느린 아이, 거짓말을 일삼는 아이 등 풀어나가야 할 난제의 반복이다. 저자는 접근 프레임을 쓰느냐 회피 프레임을 쓰느냐에 따라 삶을 대하는 열정이 달라질 수 있다고 믿으며, 오랜 경험의 결과를 이 책에 담았다.…
2023-02-03 10:30
AI 튜터는 교사를 대신할 수 있을까? 교육부가 2025년부터 디지털교과서를 보급하기로 했다. 인공지능 기술과 메타버스가 적용된 디지털교과서이다. 학생들의 성취 수준에 따라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디지털교과서 등장과 함께 주목되는 것은 AI 튜터이다. 교사의 역할을 보조하는 수단이지만, 디지털교과서와 함께 에듀테크 교육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주지하다시피 AI의 파급력과 가능성은 기존의 혁신이나 기술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크고 강력하다. 그로 인해 교육현장에서는 AI 도입에 대한 기대와 함께 우려와 불안, 수많은 질문이 교차하고 있다. AI가 교사를 대신하게 될 것인가? AI 시대에 교사에게 무엇이 요구되는가? AI는 학습자의 자기주도성을 키워 주는가? 아니면 오히려 의존도를 높이는가? AI는 교육내용과 방법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AI 교육은 누구의 몫인가? AI는 교사의 적일까? 아니면 동지일까? 이번 호는 에듀테크 교육을 대표하는 AI 튜터의 역할과 기능, 그리고 교육현장에서 어떻게 활용 가능한 것인지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AI 튜터의 등장으로 교사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지는지, AI 튜터는 수업현
2023-02-03 10:30
학교급식 및 영양 식생활교육의 중요성 미각은 뇌와 연결된 감각이다. 맛과 관련된 분자가 혀와 코에 있는 수용체에 결합하면 전기신호로 변해 뇌로 전달되고, 기록·저장된다. 아직 자극적인 맛을 느껴본 적 없는 아이들은 마치 백지와 같은 상태이다. 여기에 이른 시기부터 자극적인 맛을 알게 되면 그 맛을 기억하고 더 원하게 된다. 문제는 어린이들이 어른보다 자극적인 음식 맛에 쉽게 중독돼, 먹기 전 식생활로 되돌리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어린이는 자극적인 맛에 열성적으로 반응해 계속해서 자극적인 음식만 찾으려는 미각중독이 나타나기 쉽다. 그래서인지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중 전체 연령에서 3~5세 유아와 12~18세 청소년만 평균 당류섭취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10%)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일일 섭취량도 과량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릴 적 자극적인 맛에 노출되면 비만은 물론 고혈압·당뇨병 등 각종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는 식습관을 갖게 될 가능성이 크다. 자극적인 음식은 자극적인 입맛을 불러 맵고, 짜고, 단 음식만 찾게 하기 때문이다. 특히 단맛을 내는 탄
2023-02-03 10:30
(최승복 지음, 메디치 펴냄, 304쪽, 1만8,000원) 포노사피엔스는 스마트폰과 호모사피엔스의 합성어로 휴대폰을 신체 일부처럼 사용하는 새로운 세대를 뜻한다. 이들은 배우고 나서 실행하는 방식으로 살아온 부모세대와 달리 즉시 실행하면서 그 과정에서 배운다. 지엽말단에서 출발해 근본으로 파고들고, 뒤에서 시작해 앞으로 배워가는 세대다. 이들을 이해하고 행복한 관계를 만들어갈 방법을 제안한다.…
2023-02-03 10:30
나의 첫 교감발령은 2021학년도 3월,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원격수업으로 시작하던 해였다. 봄·여름·가을·겨울 두 번을 코로나와 함께했다. 개학식 날 학교 방송으로 부임 인사를 했다. 5인 이상 집합금지라서 전체 직원회의도 비대면으로만 하니, 복도를 지나가는 교감에게 2학년 담임교사는 “코로나 상황이라 학부모 출입이 제한되는데 어떻게 들어오셨어요?”라며 말을 건넸다. 이 시기에는 교직원 간에도 친밀한 소통이 어려웠고, 대신 교육공동체 간의 갈등과 요구는 더 다양해지고 많아졌다. 수업과 생활지도가 최우선인 교사들을 지원하는 교감다움 #01 _ 교사들의 수업과 생활지도를 지원하는 것이 교감의 소명이라는 생각에 또래에서 겉도는 아이들을 챙기려고 애썼다. 아무 거리낌 없이 지각하고, 배가 아파 보건실 간다는 핑계로 복도를 배회하는 학생들을 교실로 돌려보내기 위해 그들의 응원단장이 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차가운 기운이 갑자기 밀어닥친 10월 중순, 쌀쌀해진 날씨에 교문 앞에서 30분을 기다렸지만 결국 ○○이는 오지 않았다. 5학년인 ○○이는 또래보다 성장발달이 늦어 같은 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 ○○이 어머니는 예전과 달리 같은 반 친구들
2023-02-03 10:30
독서는 우리의 삶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 그러나 많은 학생은 독서와 삶을 연관 짓지 못하여 책과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이 수업을 계획하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단편소설 한 편을 읽더라도 그 안에 우리의 삶과 인생, 현재와 미래가 연관되어 있음을 몸소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그리하여 ‘1단계 단편소설 읽기’를 통해 자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2단계 토론활동’을 통해 서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3단계 정보활용수업(Big6)’을 통해 현실의 삶과 미래를 알아보는 시간으로 수업을 구성하였다. 하나의 잘 구성된 ‘책 읽기 코스요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수업을 안내하고자 한다. 본 수업은 김혜정 작가의 지구를 안아줘 중 화성에 갑니다라는 단편소설을 읽고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실제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수업전개 ● 1차시 _ 책 읽기 활동 1) 책 읽기 전 활동 먼저 책을 읽기 전에 간단한 과학지식을 물어보는 것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태양계의 행성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행성의 크기는 얼마나 클까?’, ‘행성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질문을 던지는 순간 학생들은 눈을 커다랗게 뜨고 독서시간에 갑자기 왜 과학질문
2023-02-03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