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하면 인삼이 떠오르시죠? 저희 학교엔 한약자원과가 있어요. 인삼을 재배, 분류, 가공하는 것을 배우는 과죠. 지역 특성화된 한약자원과를 알리는 역할을 인터넷비지니스와 연결시켜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아이들에게 가상 기업의 형태를 본 딴 창업 모둠을 학기 초에 만들도록 했답니다.” 황홍익(46) 금산산업고 교사는 전문계 학생들이 수업에 대한 열의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관심분야에 대한 인터넷 활용 능력은 탁월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모둠을 만들고 1년간 관심분야의 주 고객층을 분석하고 그들에게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기업을 만들어가는 프로젝트 수업을 실시한 것이다. “인터넷 마케팅이란 게 쉬운 분야가 아니에요. 아이들이 교과서대로 수업을 하면 용어도 어려워 잘 따라오지 못하지만, 이렇게 교과목표를 관심분야로 조금만 바꿔주면 사회에 나가서 창업을 할 때의 실무 적용능력까지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황 교사는 모둠간의 활동도 서로 모여 이야기하는 방식대신 인터넷 채팅을 활용한다. 네트워크를 통하면 소극적이던 아이들도 자신의 의견을 어렵지 않게 개진할 수 있어 더 활발한 모둠활동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교사가 모둠 간 어떤 내용
2009-02-09 10:57동기부여 위한 동영상, 기업 성공사례 등 제공 교과내용 인터넷마케팅 구조에 맞게 재구조화 4~5명 모둠구성, 아이디어 나누며 자신감 생겨 어려운 단원임에도 학생 이해도는 ‘보통 이상’ ■ 경쟁학습에서 협력학습으로=시너지는 전체가 부분의 합보다 더 큰 것을 의미한다. 스티븐 코디는 수업에서의 시너지 효과는 학생의 본질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고,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할 때 나타난다고 한다. 우리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집중력, 학습에 대한 열의, 남을 배려하는 마음 등이 점점 떨어진다. 이와 같은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생각하여보았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우리 교육의 주된 학습방법인 주입식 경쟁학습에서 찾아보았다. 우리 학교 학생의 대부분은 중학교에서 한 명 또는 소수의 학생만이 달성할 수 있는 경쟁학습에서 낙오한 학생들이 많다. 경쟁학습에서 학생들은 동료와의 운명적 관계가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서로 다른 이익을 추구하며, 단기적 목표를 추구한다. 또한 서열에 의한 상대적 정체성을 갖는다. 컴퓨터 실습실에서 교과수업을 하다보면 어느새 학생들은 게임, 메신저, 커뮤니티 등 각자의 문화공간으로 몰입하는 것을 자주 본다. 학생들이
2009-02-09 10:53황홍익 선생님은 교육학박사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직업탐구(상업) 출제 연구를 위해 2년간 파견근무를 하였고, 학교에 복귀 후 현재 충남 금산교육청 수업 컨설팅위원, 상업 교과 교육과정 개발 연구, 충남교육청 교수학습지원센터 수능 준비OK 자료제작 위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08학년도 교육과학기술부 위탁으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주최한 전국 전문계 고교 교수․학습 방법 연구대회에서 직업교육 향상을 위한 교수학습 방법을 개발,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황홍익 선생님 수업은 전형적인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에서 전문계 고교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업으로 교육여건이 열악한 학생들에게 직업기초능력을 함양하기 위한 하나의 대안을 제시한 수업이라고 할 수 있다. 선생님은 현 수업에서 수업 목표를 달성할 수 없었던 이유를 중학교 때부터 이루어져왔던 경쟁학습으로 보았다. 학급 구성원의 대부분이 경쟁학습에서 낙오한 학생들로 학생들은 동료 관계를 서로 다른 이익을 추구하며, 성적이라는 단기적 목표를 위해 경쟁하는 관계로 보고 있었고, 이미 중학교 경쟁수업에서 좌절을 겪은 학생들은 성과위주의 경쟁 수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같은 형태의…
2009-02-09 10:50한국교육행정연구원(이사장 김동주)은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인도양홀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8년 좋은학교가꾸기 3e 운동 우수 실천사례 발표대회’를 가졌다. 연구원은 서울교육청 지정 특수분야 연구기관으로 교육행정공무원을 중심으로 교육행정인의 전문성 강화와 권인신장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산하기관인 좋은학교가꾸기운동본부에서는 학교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좋은학교가꾸기3e운동’을 펼치고 있다. 대회에서는 서울강신초(교장 최진철)의 자연친화적 학교환경 구성, 동대문중(교장 윤석원)의 ‘Good SSEM Project 지원을 위한 행복한 교육환경 구성’, 계성여고(교장 신점철)의 옥상 녹화 사업 등 좋은학교로 선정된 서울시내 11개교의 사례가 발표됐다. 발표 후에는 교육감 표창 및 좋은학교 인증동판 수여식도 진행됐다.
2009-02-05 17:23충북 충주시 충주대원고등학교(교장 안종환)가 16년째 논문집을 펴내 교육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 학교는 교육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문제들을 연구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해 교원들의 연구의욕을 고취시키고 새로운 수업모형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31일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통한 학교역량 강화' 연수집을 발간했다. 이 연수집에는 '일류학생을 만들기 위한 질서와 금연교육'과 '교사의 수업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감의 역할' 등 총 12편의 논문이 수록돼 있다. 이 학교가 '대원 직원 연수집'이란 이름으로 처음 논문집을 발간한 것은 1993년. 21세기를 맞아 미래지향적 교육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교사의 전문성과 교육의 질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학교 측은 이를 위해 모든 교사들의 경력과 교과 등을 고려해 50여명을 다섯 모둠으로 편성하고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윤번제를 적용해 충분한 연구기간(5년 정도)을 주었고, 교과협의회를 활성화시켜 교과 간 충분히 협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연구교사 스스로가 구성에서부터 편집까지의 작업을 하고 연구부가 이를 취합한 뒤 인쇄까지 해 발간비를 대폭 절감하기도 했다. 논문집 창간호는 당시 대입 학력고
2009-02-04 12:31시․도교육청 마다 영어교육 강화를 위해 원어민강사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원어민강사에 인도인이 추가되기도 했다. 하지만 여건이 대도시보다 원활하지 못한 농산어촌의 경우 원어민강사 구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최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온라인학습-면대면학습-원격화상교육 세가지를 연계한 '하이브리드방식 영어 공교육'을 시범실시 결과를 내놓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이브리드 영어교육이란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한 수준별 학습을 실시하고 오프라인의 면대면 수업 진행 후, 인터넷 화상수업으로 원어민과 회화 및 쓰기 학습을 실시하는 3체제 온·오프라인 연계학습을 말한다. 검증된 사이버콘텐츠를 중심으로 예습을 하고 학급교사와 면대면 학습을 진행한 뒤 원어민과는 회화와 작문 등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지난해 1학기 3개월 동안 6개 학교 초등학교 6학년 및 중학교 1학년 총 150명 참여했다. 참여학생들은 각자의 학습 능력에 따라 온라인으로 콘텐츠를 학습하고 평가와 제공된 피드백을 통해 자신의 학업성취도 및 진도를 스스로 관리하게 된다. 아침 자율학습, 방과 후 수업, 가정에서의 학습 등 학생의 스케줄에 따라 원하는 시간에 1주일에 2~4회씩
2009-02-02 16:25정부가 오는 4월부터 국민 경제 교육을 시행하는 이유는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려면 실용적인 경제 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경제교육 지원법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2013년까지 교사, 학생 그리고 일반인들이 이론과 실무를 아우르는 경제형 인간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일선 학교의 경제 교육이 틀에 박힌 이론과 이념 수업에 치우쳐 실생활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현장 체험과 사례 중심의 재교육을 통해 경제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최근 글로벌 경제 위기로 국민의 경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어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자칫하면 정부와 특정 계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교육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어 공정성과 우수 강사진 확보 등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 현장 위주 경제 재교육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민 경제 교육의 핵심은 '이론'과 '이념' 위주에서 '체험'과 '실용'으로 대전환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교사도 기존의 판에 박힌 교습법을 탈피해 현실에 맞는 경제 강의를 해야 하며, 학생 또한 경제 원리 암기보다 현장 실습을 통한…
2009-02-01 16:34이르면 올해 3월 새 학기부터 전국 13개 교대 및 초등 교원 양성 대학에 예비교사들을 위한 다문화 교육 강좌가 처음으로 도입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다문화 가정 자녀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전국 교대에 올해부터 다문화 관련 강좌를 개설, 초등학교 예비교사들이 수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교과부는 이를 위해 현재 전국의 교대 10곳, 초등 교원 양성 대학 3곳(제주대, 한국교원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등 13개 대학으로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교과부는 신청 대학에 강의 프로그램 개발비, 인건비 등의 명목으로 학교당 1천만 원가량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대학들은 이르면 3월 새 학기부터 다문화 관련 강좌를 일반교양 또는 교직과목으로 개설하고 학생들은 학기당 2학점 이상 이수하게 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다문화 가정이 늘면서 연수 등을 통해 교사들에게 다문화 관련 교육을 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예비교사 시절부터 다문화 가정 자녀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고 판단해 강좌 개설을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교과부 집계에 따르면 전국의 초ㆍ중ㆍ고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정 학생은 지난해 4월 기준으로 총 2만180명이다. 최근
2009-01-30 07:52오는 2011년부터 과학고, 예술고,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및 전문계고의 전문교과서가 국정에서 인정교과서로 전환된다. 이렇게 되면 시중에 나와있는 일반 서적도 인정 절차만 거치면 교과서로 사용할 게 돼 특목고, 전문계고에서 쓰이는 교과서 종류가 한층 다양해질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내용으로 초ㆍ중등학교 교과용 도서 국ㆍ검ㆍ인정구분 고시를 수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정된 내용에 따르면 과학계열에서는 물리실험, 지구과학실험 등 15종, 예술계열에서는 음악이론, 미술사 등 9종, 또 외국어계열에서는 영어회화Ⅱ, 영어작문 등 32종의 교과가 국정에서 인정교과서로 전환된다. 교과서 종류 가운데 인정은 국정이나 검정에 속하지 않은 교과서를 말하는 것으로 시도 교육감이나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된다. 전문계열 전문교과에서는 정보통신, 기업회계, 제과제빵 등 15종이 국정에서 인정으로 바뀐다. 따라서 시중의 일반 서적도 필요하면 인정 심의 절차 등을 거쳐 교과서로 쓰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특목고 전문교과의 경우 학생들의 다양하고 수준 높은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교과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인정도서로 전환되면 학생들의 특
2009-01-22 18:20고교 1학년의 경제교육 수업시간을 늘리고, 특히 신용관리, 자산관리 등 금융교육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교육과정 개정이 추진된다. 교과부는 22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공청회를 열고 '중등 사회과 교육과정 내용 보완을 위한 교육과정 개정안'을 공개했다. 강원대 사범대학 김진영 교수의 주제발표로 공개된 개정안에 따르면 고교 1학년 일반사회에서 '문화' '정의' '세계화' '인권' '삶의 질' 등 5개로 돼 있는 단원이 각각 '사회변동과 문화' '정치과정과 참여 민주주의' '인권 및 사회정의와 법' '경제성장과 삶의 질' '국제경제와 세계화'로 변경된다. '통합주제별'로 구분돼 있던 일반사회 단원들이 정치, 경제, 법 등 '학문별'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이는 개별 학문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경제교육이 강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교과부는 보고 있다. 5개 단원 가운데 2개가 경제 관련 단원('경제성장과 삶의 질', '국제경제와 세계화')으로 구성돼 결과적으로 경제 수업시간이 늘어나는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내용 면에서도 거시경제와 국제경제뿐 아니라 신용관리, 자산관리, 재무설계 등 금융교육 부분을 강조하고 '노동자의 경제적 역
2009-01-22 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