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한국교육신문'에 기사화 된 한자 교육의 언저리를 읽어보고 참으로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아도 한자 교육에 대한 기사를 좀더 구체화해서 제시하면 더 좋다는 생각까지 했다. 국어 교육이 무엇인가? 한자를 쓰지 말자. 한문 과목을 선택으로 하자. 이런 결과가 무엇을 만들어 냈는가? 고등학교를 졸업해도 학생이 자신의 이름을 한자로 쓰지 못하고 심지어 기본 숫자도 한자로 표기하지 못하는 어이없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을 묵과하고만 있어야 할까? 한문 교육이 국어 교육에 과연 무용지물일까? 학교에서는 한자 교육이 유야무야로 일관되고 있고, 다수의 일간지에는 계속 한자를 한글과 혼용 표기하고 있다. 사회생활을 원만하게 하기 위해서 학교 교육이 존재하는 것인데도 학교에서 한자 교육을 도외시하는 것은 생각의 여지가 있다. 학교에서의 한자 교육을 원만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문 과목을 폐지할 필요가 있다. 한문 교과를 국어 교과와 통폐합하여 중학교 국어 교과에 500 단어의 한자를, 고등학교 과정에 500 단어의 한자를 병기해 교육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렇게 될 때 한자 교육도 효율성을 창출할 수 있고, 국어 교육도 효과성을 이루어 낼 수 있다.…
2013-07-31 16:28서울형혁신학교 평가지표에 수준별 수업이 포함되자우열반 편성을 평가한다고 하면서 진보신문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없는 우열반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것이다. 수준별 이동수업에 대한 부정적인식이 진보교육감이 들어서면서 심화됐다. 서울시교육청에서도 진보교육감이 들어서면서 다소 주춤했지만 그래도 예산 지원이 됐었다. 올해는 전체적인 예산 감소로 인해 수준별 수업이 고사할 위기에 몰려있다. 지난해 까지 수준별 수업 중에서 수준별 이동수업은 서울시내 대부분의 학교에서 일부 교과지만 실시 되었었다. 올해들어 예산지원이 끊기면서 학교자체 예산으로 운영하는 학교들이 꽤 있긴 하지만 많은 학교에서 포기했다고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강사비 부담 때문이다. 교육청의 지원이 없어지면서 학교 자체 예산으로 운영하기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포기 자체가 실효가 없기 때문은 아니다. 우열반 편성의 문제 때문도 아니다. 순전히 예산문제 때문이다. 초기에 수준별 이동수업을 시작할 때는 우열반 편성이라는 부정적 시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막상 실시해 보니 우려했던 만큼의 우열반 성격이 짙지 않았다. 학생들도 부정적인 생각보다 긍정적인 생각이
2013-07-27 08:40최근 교육부가 앞으로 국제중학교(국제특성화중학교)에 대해 설립목적과 다르게 운영될 경우 즉시 지정을 취소할 수 있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76조의 명시된 특성화중학교를 5년마다 평가해 지정취소할 수 있는 교육감의 권한을 개정, 5년이 지나지 않아도 중대한 문제가 발견되면 국제중 지정을 취소할 수 있도록 시행령을 개정하겠다는 것이다.물론 근래 야기된 국제중의 부정과 비리, 부패를 근절사키고자 하는 취지는 십분 이해한다. 국제중이 글로벌 인재 양성, 조기유학 국내 흡수등 당초 설립취지에 부합하지 않고 학교로서 해서는 안 될 학생 선발 과정에서의 입시비리 등 교육의 공공성을 심각히 훼손할 경우는 즉시 지정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데 동의한다. 뭔가 획기적인 국제중 개선책이 나와야할 시점이기도 하다. 그동안 비리의 온상인 국제중의 지정 취소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글로벌 세계화 시대에 중학교도 일반중, 국제중, 예체능 중심 중, 기술 중 등으로 다양화를 모색하여야 한다. 특히 다문화 가정 자녀, 학업 부적응 및 중단 학생, 대안 학교 학생, 청소년 범죄 연루 학생 등을 두루 포용하여 제도권 중학
2013-07-27 08:37성과상여금 지급을 위한 평가는 그 어떤 평가보다 논란이 뜨겁다. 교사들의 관심도도 매우 높다. 당연히 직접 돈과 관련이 되기 때문이다. 성과상여금 지급기준을 기본적인 틀만 제공하고 일선학교에서 세부기준을 정하도록 했기 때문에 학교마다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세부적인 것을 따지다 보면 구성원들 사이에서 얼굴을 붉히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기준을 정하고 나서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올해 성과상여금 지급계획에 내년(2014년에 지급되는 것으로 평가대상은 2013년도)에는 평가기간이 3월 1일부터 다음해 2월 28일로 변경된다고 예고하고 있다. 올해까지는 전년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기간을 평가하여 성과상여금을 지급했었다. 교원의 인사이동이 3월 1일자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간을 변경하는 것 자체는 옳다고 본다. 그러나 이로인해 파생될 문제가 있다. 교원연수 문제이다. 평가항목에 교원연수실적은 대부분의 학교에서 포함하고 있을 것이다. 학교성과급 평가에서도 연수실적은 꼭 들어간다. 그런데 1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를 평가 기간으로 생각하여 올해 1,2월에 연수를 받은 교사들이 생각보다 많다. 당연히 이 시기를 2014년도에 지급될 성과상여금 평가
2013-07-23 14:32해병대 캠프에 참가했던 고등학생들의 사망소식에 교사의 한사람으로써 매우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 바로 전까지 서로가 대화를 나누던 학생들을 떠나 보내는 교사들은 가슴이 더 찢어질 것이다. 교사들의 과오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그래도 교사들은 나름대로 학생들을 돌보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그러나 무자격의 교관들, 현지 지형을 잘 모르고 프로그램을 진행한 주최측, 좀더 학생들을 철저히 돌보지 못한 교사들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학교를 믿고 주최측을 믿고 학생들을 맡겼던 학부모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 순식간에 자식을 잃은 학부모의 찢어지는 가슴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는가. 이번 사고로 세상을 떠난 학생들의 명복을 빈다. 해당학생들의 학부모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해병대 캠프 뿐 아니라 일선학교에서 수련회를 매년 한번씩은 가고 있다. 이때마다 프로그램을 사전에 철저히 점검하여 위험요소가 있는 것은 제외시키고 있지만 막상 현장에 가면 프로그램진행과정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위험 요소들이 있음을 느낀다. 프로그램 진행과정을 따라 다니면서 지켜볼 때마다 한 두 가지 프로그램은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2013-07-21 18:04한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것 중 하나는 교육이다. 지금의 우리를 만들어 준 것이 교육임에는 이견이 없다. 하물며 교육입국(敎育立國)이라는 성어까지 나왔을까. 그래서 대통령을 비롯한 위정자들은 교육을 살리자며 갖가지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해 왔다. 물론 정책을 어떤 방향에서, 어떤 철학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관점에서 그것이 옳다 그르다 판단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교육계에 종사하는 한 사람을 떠나서 국민으로서 교육에 대해서 이렇게 관심이 많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요즘 대통령의 교육에 대한 언급이 부쩍 잦아지고 있다. 얼마 전 6․ 25전쟁을 북침이냐 남침이냐에 대한 용어 혼선으로 인해 학생들을 상대로 한 엉터리 여론조사로 인하여 교육계에 소란이 있었다. 질문을 엉터리로 하니까 답변도 혼란스럽게 나온 것 아니겠는가.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은 현장 교육에 문제가 있다는 듯이 말했고, 교육부에서는 부랴부랴 일선 학교에 전쟁 도발 주체에 대한 바른 인식 교육을 강화하라는 공문을 보내는 등의 법석이 일어나지 않았던가. 그리고 뒤이어 국사 과목을 수학능력시험에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자는 대통령과 기자와 간담
2013-07-21 08:10속전속결(速戰速決) 처리가 우려됐던 서울형 혁신학교조례가 일단 정지됐다. 정지 됐지만 조례 자체를 보류 한 것일뿐 조례제정이 없던 일이 된 것은 아니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했던 서울혁신학교조례의 본회의 상정이 연기됐을 뿐이다.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혁신학교조례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반대여론이 있어 여론 수렴 과정을 좀더 거치기로 했다고 한다. 불씨가 아직은 상당히 살아있다는 이야기이다. 본회의 상정보류를 두고 진보성향 교육의원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교육위원회를 성토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그러나 보류가 상정되면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보다 상정이돼 통과 됐을 때 눈물을 흘릴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제 도입 3년이 된 서울형 혁신학교는 찬성보다는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인근학교에서 많은 예산을 지원받아 펑펑 쓰는데 자신의 학교에서는 예산 부족에 허덕이는 현실을 교사는 물론 학생과 학부모도 함께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서울형 혁신학교들은 그동안의 운영으로 얻은 성과가 불분명하다. 자체 평가만을 했을 뿐 객관적인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들만의 혁신학교였기 때문이다. 또한 혁신학교에 투입되는 예산이 어떻게 사
2013-07-15 21:49제 4공화국 박정희 대통령 시절 유신헌법이 있었다. 유신이라는 단어는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어휘를 이용하여 기존의 낡은 제도를 바꾼다는 차원에서 사용했다. 당시의 상황이야 어쨌든 유신과 창조는 어떤 의미 차이가 있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유신이란 기존의 것을 대상으로 하는 의미였다면, 창조의 의미는 기존의 것 외에 없는 것을 만들어 낸다는 의미도 포함하는 것같다. 성경에 이 세상은 하느님이 창조하셨다는 말도 있다. 발명품은 발명가의 모방의 창조라고도 한다. 이처럼 창조의 의미는 유신과는 다른 성격을 띠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현미경을 통해 살펴보면 보아야 할 것이 보이지 않았던 경우를 찾아 낼 수 있다. 창조라는 상의어를 두고 그 아래 하의어로 변화를 그려 넣어 보면 많은 것을 연상할 수 있다. 우선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1년에 학년당 5회 이상 치르는 전국학력고사를 보자. 교육부 주관하여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성취도를 알아본다는 취지로 이루어지는 시험이지만, 이 시험의 평가 문항이 전국적인 학생의 평균에 맞게 출제된 것인지 아니면 어느 지역을 표본으로 해서 출제된 것인지 알 길이 모호하다. 왜냐하면 전국학력고사 치르는 모습을 이곳 저곳 학교를 옮겨 가면서 경
2013-07-15 21:48최근 서울시교육청이 올 2학기부터 초ㆍ중학교에 한자(漢字)교육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교육계에 한자교육 부활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한자교육이 한글전용정책에 반한다는 비판과 학생들의 어휘력과 독해력 등을 신장한다는 논란이 첨예화되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우리 교육계에서 지속적으로 한자교육 찬반론자들 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한자교육에 대한 찬반 논쟁은 한글 및 한문 관련학회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국회에도 입법 발의돼 있는 상태이다. 그동안 한자교육 찬반 관련 세미나, 심포지엄, 포럼 등도 활발하게 개최되어 왔다. 우리나라의 한자교육은 1969년까지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한자를 괄호 안에 넣는 병기(倂記)를 시행했지만, 1970년 한글전용정책 추진으로 교과서에서 사라졌고 1972년 교육용 기초한자가 제정된 이후 중등학교에서만 정규 교과로 실시된 바 있다. 이후 수십 년 간 초등학교 단계의 한자교육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중ㆍ고교에서도 피상적으로 기초한자 900자를 익히는 정도에 머물러 왔다. 현행 2009 개정 교육과정은 초ㆍ중학교는 공통교육과정, 고등학교는 선택교육과정 체제이다. 현행 교육과정에서 한자교육은 창의적 체
2013-07-15 21:46최근 이름을 대면 금방 알 수 있는 어느 일간지의 인터넷 기사에 학교평가와 교원성과상여금 평가에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한 내용을 읽었다. 현실성이 없는 평가기준으로 인해 학교와 교원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내용이었다. 공감을 하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꽤나 있었다.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은 대부분의 학교와 교원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닌 것을 모든 학교와 교원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처럼 씌어진 내용들이다. 교원연수와 관련하여 교과준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연수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교원연수가 꼭 교과준비와 관련된 연수만 받는 것이 맞는지 묻고 싶다.평가를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몇만원 돈을 들이면서 하는 연수가 부당하다는 논리이다. 필요하지도 않고 돈이 드는 연수가 왜 필요한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수의 기본은 교원의 전문성을 높이는데에 있다.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연수는 찾으면 얼마든지 있다. 연수를 점수화해 성과급평가에 넣으니 어쩔수 없이 받는 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교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연수를 받고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 옳다고 보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많은 교원들이 전문성 신
2013-07-14 2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