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25일 출범하는 박근혜 새 정부는 며칠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교육과학분과 국정과제토론회에서 유아교육(유치원)과 보육(어린이집) 통합 추진, 대입전형 3년 예고제 및 단순화, 자유학기제 실행, 선행학습 금지 등 대통령 당선이후 처음으로 새 정부의 교육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유아교육과 보육 통합 추진, 대입전형 3년 예고제 및 단순화, 학력중심에서 능력중심 사회로의 전환, 선행학습 금지와 관련 “각종 교육평가가 교육과정의 범위를 벗어났는지 아닌지를 명확하게 판단할 객관적 기준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본다. 하지만, 실제 교육정책 방향을 현장에서 실제 구현할 정책 실천에서는 다음과 같은 점이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 유아교육(유치원)과 보육(어린이집) 통합과 일원화 현재 이원화되어 있는 유아교육과 보육의 통합은 오랫동안 쟁점이 되어온 사안이다. 같은 유아를 교육하는 기관인데 이를 관장하는 부처와 시스템이 이원화되어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따라서 하루빨리 유아교육과 보육의 일원화를 실행하여야 할 것이다. 매우 어려운 문제이지만 반드시 실행하여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유아교육과 보육 일원화는 세계화 시대의 사회 변동과 관련하
2013-02-18 09:25충남교육청의 교육전문직 선발문제가 연초 교육계 최대의 뉴스가 되고 있다. 교육감까지 가담되었다는 소식에 정말 교육계가 왜 이렇게 가고 있는가에 대한 우려가 앞선다. 어쨌든 문제가 발생했으니 당연히 관련자를 엄중하게 처리해야 함은 물론 교육계 모두가 자성의 시간을 갖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또한 이번일을 계기로 교육전문직 선발에 관련된 문제와 과열된 교육전문직의 경쟁을 완화시켜 정상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해야 한다. 교육전문직은 일단 합격하면 승진이 보장되기 때문에 승진에 뜻을 둔 교사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다. 승진이 보장된다는 것 하나 만으로도 매우 미력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승진의 유혹에 말려들지 않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만 매달리지만 승진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교사들은 그 반대의 길을 걷게 된다. 일단 교감, 교장을 모두 하기 위해서는 교육전문직을 거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교육계의 현실이다. 따라서 그 선발과정이 과열되지 않을 수 없고, 과열되다보니 비정상적인 방법들이 동원되게 되는 것이다. 1차 시험에 합격하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최종합격하기 위해 노력한
2013-02-18 09:24털려고 들면 먼지 없는 이 없고, 덮으려고 들면 못 덮을 허물없으되, 누구의 눈에 들기는 힘들어도 그 눈 밖에 나기는 한순간이더라. 『정약용 목민심서 중』 최근 연일 불거져 나오는 일부 내정자들의 비리를 보면서 문득 정약용이 그의 저서 목민심서에서 언급했던 위의 문구가 생각난다. 철저한 인사검증에도 내정자들의 비리가 속속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 말이다. 한편 진작 청렴결백(淸廉潔白)해야 할 사람들이 그렇지 못해 지탄을 받아야 한다는 현실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 울화통이 치민다. 설령 이들이 인사청문회를 통해 양심선언을 하고 용서를 구한다 해도 이미 우리 국민이 받은 실망감은 그 무엇으로도 치유되지 않을 것이다. 이에 이들은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환골탈태(換骨奪胎)하는 마음으로 물러나야 할 것이다. 들어난 자신의 치부를 온갖 변명으로 늘어놓는다 할지라도 이를 이해하고 수긍할 국민이 누가 있겠는가. 심지어 청문회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 구차한 변명만 늘어놓는 내정자를 볼 때마다 우리 국민은 더 역겨워한다. 비리가 있는 내정자가 설령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다 할지라도 이를 지켜보는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미칠 영향은
2013-02-15 10:55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2월 4일 각각 공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일반인·학부모·교사 모두 학생에 대한 인성 교육 강화가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 성인 1,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교육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10명 중 네 명 가까이(35.8%)가 ‘정부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교육 문제’로 ‘학생의 인성·도덕성 약화’를 꼽았다. 설문에 참여한 초·중·고생 학부모, 대학생 학부모도 학생 인성·도덕성 약화가 가장 시급한 교육 현안이라고 답했다. 학교폭력, 높은 교육비 부담, 교권 약화, 학생 인권 약화는 그 뒤였다. 인성교육은 초등학교(1순위 응답률, 45.6%)뿐 아니라 중학교(39.5%)·고교(27.3%)에서도 ‘지금보다 중시해야 할 교육’ 1순위로 꼽혔다. 국어·수학·외국어 등 교과 교육은 물론 창의성 교육, 특기적성 교육, 성교육 등을 제쳤다. 참고로 전년도 조사에서 고교에서의 1위는 진로교육이었으나 올해는 인성교육으로 바뀌었다. 고교에서조차 인성교육이 가장 중요하게 요구되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교총의 조사에서도 인성교육 강화는 학교폭력을 막기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꼽혔다. 교총이
2013-02-15 10:54요즘 초등학교에 늦깎이 만학도로 입학하는 경우가 있다. 초등학교 교육은 의무교육이니 당연히 입학은 가능하지만 이들의 학교생활은 생각보다 녹록치 않다. 매일 학교를 가야하는 부담감뿐 아니라 손자 벌 되는 어린 학생들과 함께하는 교육활동도 생각만큼 몸이 잘 따르지 않이 어려움이 크다. 그래서 시간이 지날 수록 그만두는 학생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사실 이들 모두에게는 남모를 큰 상처를 갖고 있다. 가정이 어려워서, 전쟁이로 인하여, 혹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정상적인 교육이 어려웠던 것이다. 서울의 한 할머니(65)는 전북 정읍시의 한 시골 마을에서 아홉 남매 중 셋째 딸로 태어났다. 오빠, 언니와 동생들 뒷바라지를 해야만 했던 할머니는 가난한 살림 탓에 자기 이름 석 자 쓰는 법을 배울 기회도 얻지 못했다. 그런 할머니가 지난 7일 예순이 훌쩍 넘은 나이로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게 됐다. 이 할머니는 "글 읽을 일이 있을 때면 눈이 어두워 잘 안 보인다고 얘기했다. 그러고 나면 참 많이 속상하고 창피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교육은 누구에게나 평등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헌법에 기술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허다하다.…
2013-02-14 09:46일제 찬탈기간은 36년이 아니라 34년 입니다 저는 비록 별로 보잘 것이 없는 것일 망정 내 나라 독립기념관을 위해서 전시물을 기증한 사람이기도 하고, 독립기념관을 개관하기 전부터 기념관 뜰의 말씀비 제막식을 쫓아서 이미 개관전에 5차례나 방문을 한 사람입니다. 또 개관이후 학생들을 인솔하여 매년 방문을 잊지 않을 정도로 독립기념관에 대하여 관심도 가지고 또한 민족정신을 교육하기 위해서 열심히 활용을 해왔던 사람입니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치욕스러운 기간이 되는 일제강점기를 36년이라 하는데 적어도 독립기념관서만은 제대로 계산을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받은 독립기념관장님의 편지에서도 '우리나라는 100여년전 국권을 강탈당하고 36년간의 암을한 일제강점기를 보냈고'라는 말을 쓰셨습니다. 말씀대로 우리 나라 국민들이 부끄러워할 기간이고 암울했던 기간입니다. 그런데 왜 36년이라는 말을 쓰는 것입니까? 독립기념관이 앞장을 서서 바꾸어야 합니다. 45년8월15일 - 10년 8월 29일 = 34년 11개월 16일이 됩니다. 35년도 되지 않는 기간인데 그 부끄러운 기간을 왜 늘리려 하는 것입니까? 그것도 1년하고도 14일이나 늘린 것이 됩니다. 적어도…
2013-02-13 09:28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특정업무경비 횡령 의혹은 학교에서 절차에 따라 백일장이나 각종 예‧체능대회 참가학생들을 인솔하는 많은 지도교사들에게 허탈함과 함께 심지어 배신감까지 갖게 한다. 다른 지역은 어떤지 잘 모르지만,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선 소위 ‘임시전도’ 방식으로 교외활동 학생 경비를 주고 있다. 임시전도란 학생들의 백일장 참가 등 교외활동 경비를 교사에게 임시로 지급해주고, 사후 영수증 첨부하여 정산하는 행정절차를 말한다. 가령 3만 원일 경우 교통비, 식비 등에 대한 영수증을 일일이 첨부하여 정산하는 식이다. 고작 기만 원의 학생여비 정산절차도 그처럼 추상같이 이뤄지는데 높은 분들 쓰는 국가예산은 그렇지 않다니 허탈하다. 그런 ‘눈먼 돈’이 50개 기관에 총 6524억 원이라니 저절로 배신감도 생긴다. 당연히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학교 예산을 쓰는데 한 치의 빈틈이나 소홀함이 있어선 안되겠기에 불만이 있어도 하라는 대로 하지만,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임시전도의 학생여비가 교사 계좌로 입금되고 있다. 그러니까 교사더러 은행에 가서 돈을 인출하여 학생들에게 백 원 단위까지 일일이 나눠주라는 얘기인 것이다. 학교회계의 투명성 어쩌
2013-02-13 09:26만약 학교교육과정 운영상 A교과 교사가 3명 필요하고, B교과 교사가 1명 필요한데, 정기전보에서 B교과 교사를 3명, A교과 교사를 1명 배정했다면 학교장의 심정은 어떨까. 반면 A교과 교사가 1명 필요하고, B교과 교사가 3명 필요한 학교에는 A교과 교사 3명, B교과 교사를 1명만 배정했다면 이 학교의 학교장은 어떨까. 아니 학교장 뿐 아니라 해당학교 교사들의 생각은 어떨까. 그리고 만약 이런일이 실제로 발생했다면 교육청에서는 어떤 조치를 내려야 할까. 물론 이들 교과는 교사배정을 묶어서 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의 사정에 따라 전공교사를 형평에 맞게 배정하는 것이 지금까지 해왔던 전보배정 방식이다. 가령 기술·가정 교과에는 기술전공자와 가정 전공자를 고르게 배정한다. 사회나 과학교과의 경우도 각각의 전공교사를 고르게 배정한다. 교과 명칭이 그렇다고 해도 학생들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전공자가 가르칠 수 있도록 일선학교에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간혹은 교원수급이 맞지 않아서 특정 전공자가 많이 배정되는 경우는 있다. 어차피 같은 교과이니 수업을 진행해 가는 과정에 다소 어려움이 있어도 최선을 다해서 가르치게 된다. 그러나 가급적이면 전공자가 가르치
2013-02-12 10:45우리학교(서울대방중, 교장: 오낙현)는 연휴를 하루 앞둔 2월 8일에 졸업식을 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다른 학교들은 연휴 이틀전에 졸업식을 했다고 한다. 연휴 전날이면서 교사들의 정기전보 발표일기 때문에 피했던 것 같다. 졸업식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부서의 장으로서 좀더 검토하지 못하고 졸업식 일정을 잡은 것에 대해 학부모와 교사,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다. 졸업식 시작전에 잠시 졸업식 일정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학부모나 학생들은 괜찮으니 신경쓰지 말라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졸업식 일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나름대로 준비도 잘했고, 졸업식도 소위 말하는 성황리에 잘 마쳤다. 인근학교의 졸업식이 이미 끝났기 때문에 지역인사들이 많이 참석했다. 학부모들도 상당히 많이 참석을 했다.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성황리에 끝났다. 졸업식을 앞두고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른 학교들의 졸업식이 이미 끝났기 때문에 학생들이 돌발행동을 하지 않을까라는 우려였다. 다른 학교에서 졸업을 한 학생들이 많이 찾아오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우려한 상황은 발생하지않았다. 우리학교 뿐 아니라 올해는 졸업식문제가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언론에서
2013-02-12 10:45지난 7일에 있었던 새정부 핵심교육정책 진단 현장 점검 토론회가 한국교총주최로 열리면서 자유학기제에 대한 지지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정책들이 그렇듯이 사전 인프라 구축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당연히 인프라 구축이 우선이라는 주장에 공감한다. 어쩌면 학교의 현실을 정확히 꿰둟지 못하고 추진하는 정책이 되어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미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중학교 1학년을 진로탐색 집중학년으로 지정하여진로 탐색과 관련된 과목을 편성 하고 전 과목의 중간필기고사를 없애는 대신 진로탐색과 관련 있는 수행평가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시범운영 학교 공모에 들어갔다. 어떤 방법으로든지 시행이 된다고 보아야 한다. 시범운영하는 학교들은 이미 중책을 맡았다고 보아야 한다. 정말로 현실적인 운영을 통해 현실적인 방안을 내놓기를 기대해 본다. 차기 정부의 자유학기제 역시 서울시교육청의 진로탐색 집중학년 운영과 큰 차이는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차이점은 서울시교육청의 진로탐색 집중학년은 정규고사를 없애는 대신, 진로탐색과 관련있는 수행평가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자유학기제는 시험은 물론 기본적으로 자유학기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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