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교시 수업을 마치자마자 휴대폰이 울렸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어제 선생님 특강을 들었던 학부모입니다. 선생님께 상의드리고 싶은 일이 있는데 잠깐 짬을 내실 수 있는지요?” “아, 그러세요. 예, 지금 시간이 있습니다. 무슨 일인지 말씀해 보세요.” “다름이 아니라 어제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내용인데요. 저희 아이가 지금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참으로 애지중지 키운 외동딸입니다. 이제 내년이면 대학에 진학해야할텐데 과연 어떻게 진로를 잡아야할 지 고민입니다.” 전화기에서 흘러나오는 어머니의 목소리는 애절한 사연이 담긴 듯 했다. 그 사연은 아마도 아이의 진로와 관련이 있을 터이고, 그래서 어제 들었던 내 강연의 내용과 맛닿아 있는 듯 했다. 최근 대학입시의 큰 흐름이 입학사정관제의 도입에 있고 이에 따라 학교와 가정에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몰라 갈팡질팡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문제를 간파한 도교육청 학력관리팀이 찾아가는 권역별 대학입시설명회를 마련하였고 입학사정관제와 관련된 내용은 내가 강연을 맡게 되었다. 장소는 청양예술문화회관이었고, 한 낮의 기온이 30°를 웃도는 가마솥같은 날씨에도 1,000여석 가까운 관람석은 교사와 학부모
2009-08-31 17:35
- 전 교직원 교문에서 등교학생 대상 발열 체크 -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8월 31일(월)부터 신종인플루엔자 확산 차단을 위해 전교직원이 아침 7시 50분부터 교문 앞에서 등교하는 전교생 856명에 대한 발열체크를 실시해서 37,8도 이상의 체온을 보이는 학생들을 즉각 귀가 조치시키도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림초는 학교장이 위원장이 되는‘서림신종인플루엔자예방대책위원회’를 조직, 지난 8월 16일 개학을 앞두고 학부모와 함께 교사 내외의 청소와 소독을 실시하였고 이어 오연자 보건교사의 지도 아래 전교생 손 씻기 교육을 실시하는 등 신종인플루엔자 확산 차단과 예방을 위해 학교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데 개학 2주차가 되는 8월 31일부터 전 교직원이 교문 앞에서 학생 발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발열검사를 위한 체온계가 시중의 품귀 현상 때문에 구하기 어려웠는데 학교와 학부모가 파트너쉽을 발휘하여 어머니횡서 마련하였다고 한다. 또한 그동안 신종인플루엔자 청정지역으로 이야기 되던 서산관내에도 확진환자가 발생되는 등 그 전염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이 학교에서는 각종 예방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각 학급마다 고급 손소독제를 비치 수
2009-08-31 13:40국제경쟁력 시대에 교육도 자율과 경쟁을 통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교육은 국가의 백년지대계로 현재는 물론이고 미래에도 낙오되지 않고 인간답게 잘 살 수 있는 교육력을 제공해야 한다. 따라서 학교에서도 편안하게 주어진 것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자율과 창의성을 통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교육과정을 창출하여 다양하고 효율적인 교육을 하여야 할 필요성에 따라 학교가 많이 변화되었다. 국가수준의 교육과정 즉 교과서대로만 가르치면 되었던 공급자 중심의 보편적이고 획일적인 교육에서 지역과 학부모와 학생의 특성을 고려한 수요자 중심의 개별화교육으로 변화 되었다. 개인의 학습능력에 알맞은 교수․학습을 통해 학력을 정착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영재 및 우수학생들에게는 그들 수준에 맞는 교육을, 부진학생들에게는 정확한 진단과 성실한 지도로 부진 요인을 해소하여 학습결손이 누적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학생들이 즐겁게 마음놓고 공부할 수 있는 허용된 분위기를 조성해 주고 있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학생일수록 더 큰 배려와 사랑을 주고 있다. 학교에 오면 마음편하고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에 만족해 하고 친구들과의 관계를 즐겁게 유
2009-08-31 07:09
우리학교 봉사학습부장. 늘 봉사에 앞장 서고 있지만8월 하순 주말이 무척이나 바쁘다.8월 29일(토)은 교장과 함께 하는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 4시간, 30일(일)은 '화성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 8시간을 뛰어야 한다. 주말을 아예 반납한 것이다. 봉사학습부장, 8월 마지막 주말이 바쁜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바로 중학교 3학년 봉사시간 채워주기다. 고입 성적에 반영되는 중학교 봉사활동 3년간 60시간을 해야 하는데 해마다 부족한 학생들이 발생한다. 마감 시한이 8월 31일이다. 그냥 두면 내신성적 20점을 채우지 못한다. 이학생들을 어찌할 것인가? 학교에서 봉사터전을 만들고 지도하는 것이다. 토요일 오후 이영관 교장, 학부모 한 분, 봉사부장이 만났다. 학생들은 35명이 희망하였으나 실제 나온 학생들은 15명. 학교 파고라에서 점심을 먹게 였다. 빵 2개, 음료수 하나, 바나나 등을 제공하였다. 교재도 A4 용지 앞뒤로 만들었다. 실제 35명을 예상하여 두 파트로 지도하려던 계획이 인원 수부족으로 바뀌었다. '서호사랑' 팀장인 교장이 직접 지도하는 것이다. 자기 앞가림을 하는 똑똑한 학생은 봉사시간 60시간 채우기는 일이
2009-08-31 07:08학교는 감동의 현장이어야 한다. 모든 것이 새롭고 모든 것이 신기하여 날마다 감동이 샘솟는 곳이어야 한다. 학교의 행사가 감동적이고 교사들의 언행이 감동적이고 학생들의 학습활동이 활기차고 감동적이어야 한다. 감동이 없는 학교, 감동이 없는 학창생활, 감동이 없는 청춘은 건강하지 못하다, 발전이 없다. 사오십 년 전 나의 초중고 시절은 모든 것이 감동적이었다. 비록 가난한 시절이었지만, 운동화 한 켤레 제대로 신어보지 못한 시절이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모든 것이 즐겁고 신바람 나고 가슴 설레는 감동의 연속이었다. 황금들녘을 가로지르던 등굣길이 감동적이었고 소풍이며 운동회며 학예회, 모든 것이 즐겁고 감동이었다. 마을 선배들과 함께 토끼몰이를 하던 일이며 자치기, 팽이치기, 썰매타기, 연날리기 모든 것이 신나고 즐겁기만 했다. 여름 내내 산으로 들로 쏘다니며 토끼풀을 뜯고 소꼴을 베던 일, 새집을 찾아 산비탈로 쏘다니다가 마침내 발견했던 할미새 둥지, 산새 둥지, 종달새 둥지가 무슨 보물이나 되는 양 의기양양했다. 어린 시절과 청소년 시절은 감동의 시절이다. 아침마다 활짝 피는 나팔꽃을 보아도, 지나가다 꽃밭에 피어있는 봉숭아꽃을 보아도 그냥 신비롭고 저절로 황홀
2009-08-29 10:24행정학 교과서에 나오는 것 중에서 공무원의 숫자 증가와 관료제의 병폐를 아울러서 비판하는데 동원되는 법칙이 몇 있다. 그 하나는 피터의 법칙으로서, 조직 내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무능력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승진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직의 많은 사람들이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무능한 사람들로 채워지게 되고, 아직 무능력의 단계에 도달하지 않은 사람들을 통해 과업을 완수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파킨슨의 법칙으로서, 공무원의 수는 해야 할 일의 경중이나 일의 유무에 관계없이 상급 공무원으로 출세하기 위해 부하의 수를 늘릴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일정한 비율로 증가한다는 것을 말한다. 위 법칙들은 1950년대와 60년대에 나온 이론으로서 나름의 분석과 사례 연구를 통해서 밝혀낸 법칙들이다. 물론 위 이론이 현대 행정조직에 모두 적용하기에는 맞지 않는 구석도 있다. 왜냐하면 지금은 예전처럼 공무원을 폐쇄적인 구조로 임용하지 않고 개방형 직위를 도입하여 공무원의 선순환 구조를 도모한다든지, 자기연찬과 직무연수를 강화하여 변화하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도록 하거나, 직무성과 제도를 도입하여 성과창출 중심의 행정조
2009-08-28 19:09신종플루가 대유행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한다. 지역사회 감염이 점차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초창기에는 감염경로가 정확히 밝혀졌지만 이제는 감염경로를 밝히는 것 자체가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단체생활을 하고 있는 학교는 계속해서 감염학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단지 외국에 다녀온 경우만 잘 관리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발빠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덜어줄 방안이 지속적으로 나와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일선학교에서 아침 등교시마다 학생들의 체온을 측정하여 고열이 있는 학생을 찾도록 한 것은 매우 다행스런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일선학교의 교사들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렇더라도 학교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훨씬더 많은 학생들을 지도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진다면 충분히 극복이 가능할 것이다. 학생들의 체온을 측정하는데 몇 시간이 걸리고, 수업시작시간이 늦어져도 이런 원시적인 방법이나마 신종플루를 예방할 수 있다면 계속해서 실시해야 할 것이다. 일부 언론과 학교에서 여러가지 어려운 점을 호소하고 있지만 이런 문제들을 모두 이해한다고 해도 그대로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 현재의 상황이기에 학교에서의 대응은 필요하다고 본다.
2009-08-27 21:13그동안 폐지될 위기에 몰렸던 교육세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존치하게 되었다. 물론 3년유예라는 단서를 달고는 있지만 현재의 폐지안은 유예가 되었다. 앞으로 3년후의 상황이 어떻게 변할 지 알 수 없지만 일단 유예된 것을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 환영한다. 교육세폐지가 백지화되기 까지는 한국교총을 중심으로 교육세폐지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면서 교육재정확보문제를 함께 제기했기에 가능했다. 교육계의 노력이 결실을 얻은 것이다. 그 중심에는 한국교총이 있었다. 교육세폐지를 반대하고 존치를 주장한 이유는 간단하다. 교육세가 폐지되면 교육재정의 결손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즉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교육계의 현실이었기 때문이다. 물적 인적 여건을 조성해야 했기 때문이다. 물론 앞으로도 계속해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런 당위성으로 교육세폐지를 반대했던 것이다. 가장 현실적인 방향에서의 반대론을 펼친 것이다. 당국에서는 다른 분야에서 교육투자를 보전해주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교육세만큼의 안정적인 재원확보에는 어려움이 있었기에 이번의 백지화가 환영받는 것이다. 교육을 조금이라도 알고 학교현실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있다면, 학교현장에서 필요한 예산이 생
2009-08-27 21:13우리집 이야기다. 아내가 종합병원 응급실에 갑자기 입원하였다. 귀가하니 밤 1시다. 고등학생인 딸은 잠들어 있고 아들은 공부하고 있다. 엄마가 입원했다고 하니 무슨 병이냐고 캐묻는다. “응, 병명은 모르고…. 결과가 나와 봐야 알지.” 다음 날 아침, 식탁에서 무슨 소리가 난다. 아들이 쌀을 씻어 전기밥솥에 넣고 있다. 아침을 준비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어린 아이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딸의 방을 열었다. “엄마, 안 계시다. 어제 입원하셨어.” 내 말에 곧바로 일어난다. 아침마다 아내의 잠자는 딸 깨우는 모습을 보았다. “지금 6시 40분인데 늦었다. 빨리 일어나야지.” 아내의 공식화된 말이다. 늦게 일어난 딸은 아침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통학버스 타기 바쁘다. 그러던 딸이 이제는 꾸물거리지 않는다. 아마도 상황을 눈치 챈 듯하다. 딸은 달걀 두 개를 풀어 후라이까지 한다. 등교시각 순서에 따라 딸, 아들이 집을 나갔다. 식탁 위를 보니 계란 후라이와 토마토 한 조각이 놓여져 있다. 아빠를 위해 딸과 아들이 준비한 것이다. 이게 바로 아내의 빈자리를 자식들이 메운 것이다. 자식들에게 한 편 미안하기도 하고 자식들이 기특하기만 하다. 문득 ‘독립군의 자
2009-08-27 21:13
11일 아침을 단동에서 맞이했다. 늦게 잤지만 모닝콜 시간보다 30분 이른 5시에 일어났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 커피까지 마시고 식당으로 갔다. 어금니를 치료받다 여행 온 게 탈이었다. 치통이 심해 부드러운 빵 몇 조각 먹는 것으로 아침을 대신했다. 여행지에서 이렇게 아파 고생하는 게 처음이라 신경 쓰이는데 옆자리의 중국인들은 수저를 놓자 담배부터 피워댄다. 그러고 보니 4성급 호텔의 테이블 위에 재떨이가 놓여있다. 이틀째 처음 찾아가는 곳은 1시간 거리의 호산장성이다. 단동역을 지나는데 역전에 모택동의 대형 동상이 서있다.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모택동과 등소평을 보는 중국인들의 시각이 확연히 다르다. 잘사는 사람들은 개방정책을 펼친 등소평을 존경하고, 못사는 시골 사람들은 없이 살았어도 생활수준이 비슷하던 모택동 시절을 그리워한다. 한국의 실상을 제대로 알게 된 것도 근래의 일이다. 한국의 실정을 거꾸로 알린 정책 때문에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남한이 북한보다 못사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한중수교, 한국의 올림픽 개최, 조선족들의 왕래가 한국 사람들의 부유한 생활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압록강에 만들어진 섬들은 월량도를 제외하고 모두 북한 땅이다. 이성계
2009-08-27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