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시대의 창의성과 다양성 교육을 위한 담론의 장이 국회 차원에서 마련됐다. 참석 전문가들은 거창한 구호보다는 입시제도, 교원양성 체계 개편 등 보다 근본적인 개혁을 통해 공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사무처와 국회미래연구원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가 현안 대토론회-인공지능(AI) 시대의 교육개혁 무엇부터 해야 하는가’를 개최했다. ‘AI시대의 교육개혁’에 대해 주제 발제를 한 염재호 태재대 총장은 해외 사례에 대해 발표하며 “호주의 경우 대학 내 강의실을 없애고 그룹 프로젝트 방식으로 수업이 바뀌고 있다”며 “호주가 교육으로 경제를 성장시키고 있는 것처럼 교육을 통해 경제를 발전시켜온 우리나라도 21세기형 교육 모델로 빨리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1세기 교육과 관련해 스마트폰, 인터넷에 공개돼 있는 지식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라며 “대학 강의를 온라인 기반 토론 중심으로 전환해 지식의 근력을 키우는 방식으로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AI시대를 이끌 인재 양성 방안’에 대해 발표한 김종현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이사장은 초·중·고 교육과정에서 정보교육의 강화와 관련 분야 교사 양성에…
2023-05-11 14:45[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모두의 맞춤형 교육을 위한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개발 아이디어 해커톤’을 개최하고,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국민들의 아이디어를 12일까지 접수한다. 교육부가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AI 디지털교과서 정책수립에 교육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추진되는 이번 공모전은 한국교육학회, 한국교육공학회, 한국HCI학회, 유니버설디자인학회, 미래학회 등이 후원에 참여한다. 참가대상은 초‧중‧고‧대학생과 교사 등 교육주체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도 참여할 수 있다. 공모분야는 ‘웹툰만들기’와 ‘숏폼제작하기’다. 참가 희망자는 ▲모두를 위한 맞춤형 AI 디지털교과서 ▲안전하고 신뢰롭고 정서적인 상호작용을 지원하는 AI 디지털교과서 ▲누구나 접근과 활용이 쉬운 포용적 AI 디지털교과서 ▲교사의 본질적 교수 활동을 돕는 AI 디지털교과서 ▲문제해결, 가치창출, 경험의 확장을 지원하는 AI 디지털교과서 등 5가지 공모주제 중 하나를 선택해 지원하면 된다. 출품된 아이디어는 교육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분야별 금상(1팀), 은상(2팀), 동상(5팀) 등을 수상한다. 금상은 교육부장…
2023-05-02 08:46팬데믹을 벗어나 일상으로의 복귀를 실감했다. 코로나19, 전쟁, 기후변화 등 세계적인 위기 상황에 필요한 대응 역량을 키우는 데 주목했던 지난해와 크게 달라졌다. 이제 학습 격차 해소, 정서적 회복, 미래역량 대비 연구 등에 주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마스크를 벗고 발표하니 열정 어린 표정을 생생하게 볼 수 있어서 더욱 반갑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학습 역량 강화에 초점 주요 교과 분야에서는 교과별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연구작품이 주를 이뤘다. 특히 최근 지적되고 있는 기초학력 저하와 학습 격차 해소할 방법 등을 고민했다. 수학 부문에 참가한 서보국 강원 봄내중 교사는 ‘1:1 멘토링(one-on-one mentoring)을 활용한 협동학습이 성취도 및 태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서 교사는 대면 수업 단절로 인한 학력 격차가 수학 교과에서 두드러진다는 데 주목했다. 실시간 화상수업으로 격차를 줄여보려고 노력했지만, 학업 성적을 분석했더니 상위권과 하위권에 몰려있는 현상을 발견했다. 서 교사는 “학생들의 학력 격차를 줄이고 스스로 문제 해결할 능력을 키우는 방법을 고민했다”며 “일대일 멘토링을 활용한 협동학습이 학업성취도와 수학적 태도…
2023-04-27 16:14“변화만이 유일한 상수인 시대입니다. 교원들은 현장연구운동 확산으로 급변하는 시대를 대비해야 합니다.” 유·초·중·고 및 특수학교 교원들이 참여하는 교육 분야 최대 규모의 행사인 ‘제67회 전국현장교육연구 발표대회’가 22일 경인교대 경기캠퍼스에서 한국교총과 교육부의 공동 주최로 열렸다. ‘새로운 변화, 미래교육의 중심, 학생이 희망입니다’를 주제로 내세운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 대비한 교원들의 활발한 연구 현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각 시·도 대회를 거쳐 203편이 최종 심사에 올랐다. 본심사를 거친 1등급 후보작 87편이 이날 발표대회에서 공개됐다.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난 3년여 동안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 속에서 수업을 개선하고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선생님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인공지능 등의 기술 발전으로 교육의 방식과 내용 또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학교 현장은 교수·학습을 개선하고 미래 교육을 선도해야 하는 시대적 소명에 답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대회는 이를 위해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표심사에…
2023-04-22 13:24[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지방시대 평생교육 대도약’ 국회 포럼이 18일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개최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 교육부 등이 공동 주최했다. 이번 포럼은 지방시대 평생교육의 대도약을 위한 평생교육의 미래 방향을 함께 논의하고 고민하기 위해 마련됐다.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국민 개개인의 생애단계별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국가의 중대한 책임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1부에서는 이희수 중앙대 교수가 ‘평생학습집중진흥지구 조성의 중심, 시·도 평생교육진흥원’을, 김현수 순천향대 교수가 ‘지방소멸의 전략적 대안, 평생학습도시 재구조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2부는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교육부는 시·도 평생교육진흥원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개별 평생학습도시가 지역 내 다양한 평생학습 자원과 연계하는 내용을 통해, 지역 평생교육의 고도화된 모델을 설계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개회사를 통해 “국가와 지자체는 지역 평생학습 자원의 교류·연계 기회를 확대하고, 지자체는 지역 평생학습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평생학습의 정책 전달체계를 강화해…
2023-04-18 16:46[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교육부는 인공지능(AI)이 교육계에 본격 도입된다면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형 교육이 이뤄져 학력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디지털 교육 대전환’을 선언하고 AI 기반 교과서를 2025년부터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한 상황이다. 물론 AI가 개인에게 맞춤형 교육은 제공할 수 있다. 다만 학력 격차가 줄어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게 현장의 반응이다. 오히려 AI로 인해 학습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단법인 교사크리에이터협회 이준권 회장(충남청양초 교사)은 "AI가 교육계에 도입되면 얻을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일부 우려되는 점도 나올 수 있다"며 "교육 양극화가 지금보다 더욱 심각해질 위험성이 따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를 잘 활용하는 학생, 그렇지 않은 학생 사이에서 정보와 지식 격차가 더욱 벌어질 가능성은 높다"고 예상했다. 최근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생성형 AI 챗GPT에서 일부 오류나 틀린 정보가 발견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를 걸러낼 능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무조건 의존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것이다. 또한 AI…
2023-04-14 14:38교육부가 2025학년도부터 초·중·고교의 수학·영어·정보 교과에서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한다. AI 교사가 어려운 수학 문제 풀이를 개별적으로 도와주고, 음성인식 기능을 이용해 영어 듣기와 말하기 훈련을 지원하는 식이다. 교육부는 AI 기반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되면 모든 학생에게 맞춤 교육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사 역할도 ‘학습 디자이너’로 변화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지난 2월 ‘디지털 교육 비전 선포식’에서 ‘모두를 위한 맞춤 교육’ 실현을 비전으로 제시하면서 “디지털 시대에는 개념 중심의 지식에 더해 창의성, 인성, 비판적 사고력 등의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교사는 모두에게 맞춤 학습환경을 디자인하는 학습 디자이너로 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AI 기반 디지털 교과서 적용으로 교실은 어떻게 달라질까. 학생의 학습 결과를 AI가 분석해 데이터로 보여주면 교사는 학생의 취약한 부분 및 유형 등을 파악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줄이고 맞춤형 교육에 힘을 기울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학생이 AI ‘코스웨어(교과과정과 소프트웨어의 합성어. 효과적인 교수·학습 목적으로…
2023-04-10 07:58사제동행 한국교총 원격교육연수원(이하 사제동행)이 최근 자체 운영 중인 연수 콘텐츠를 활용해 교육 전문기관을 대상으로 신규 원격연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제동행은 교육서비스업체인 ㈜창의와 탐구(대표 염만숙)와 제휴를 맺고 창의와탐구 본사 및 센터 강사를 대상으로 한 원격교육을 위탁‧시행한다. 기간은 4~12월까지이며 연간1000여 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창의와탐구는 국내 최대 영재교육‧융합창의력‧유아교육 전문 기관으로 와이즈만 영재교육 센터 120곳, 와이키즈 센터 50곳을 운영 중이다. 이번 협력 사업을 바탕으로 사제동행은 연수 콘텐츠를 활용하여 다양한 기관연수에 적극 활용할계획이다. 김재철 교총 종합교육연수원장은 “사제동행에서 운영 중인 연수 콘텐츠의 우수성 및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사제동행 콘텐츠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향후 학부모 온라인교육, 실시간 라이브톡 연수 등 협력 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3-04-06 11:00“챗GPT 써보셨어요?” 이 물음 하나가 요즘 교육계에서 인사말을 대신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교육계 또한 관심이 뜨겁다. 교원들은 AI를 수업과 접목해보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교육부가 AI 기반디지털교과서를 2025학년도부터 도입한다는 말에 더욱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잘 활용한다면 교사와 학생 모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지나친 의존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AI교육의 현황, 활용방안 등을 통해 미래교육의 나아갈 점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 주 챗GPT는 지난해 11월 출시되자마자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유용한 검색, 작문, 대필, 획기적 아이디어 제공 등에 대한 기대로 너도나도 ‘배우기’에 빠져들었다. 출시 2개월 만에 월 사용자 1억 명을 돌파했다. 이는 역사상 가장 빠른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틱톡’의 9개월이다. 최근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은 30개월 만에 달성했다. 우리나라에서도 3명 중 1명은 챗GPT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월 22∼28일 전국 성인 101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세대별로
2023-04-03 02:19교실 수업 개선과 연구하는 교직 풍토 조성을 위해 한국교총이 1952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이하 연구대회) 추진요강이공개됐다. 교육부와 공동 개최하는 2024년 제68회 연구대회는 ‘새로운 변화, 미래교육의 중심, 학생이 희망입니다’를 대주제로 열린다. 교과-인성‧창의-교직-유아‧특수 등 19개 분과 별로 진행되며, 교과 수업은 물론 인성교육, 유아교육, 생활지도, 교육행정 등의 개선을 위한 실천연구에 관심 있는 교원들이 참여할 수 있다. 대회는 올해 3월부터 시작하는 시‧도현장교육연구대회(17개 시‧도교총 주최)를 거쳐 내년 상반기 전국대회까지 1년 넘게 진행된다. 한 학기 또는 두 학기에 걸쳐 학교 현장에서 실천연구를 수행하고, 관찰‧분석‧보완 과정을 거쳐 최종 연구 결과를 도출하는 대회 특성 때문이다. 정성국 교총 회장은 “더 잘 가르치기 위해 늘 고민하는 교원들의 연구 열정을 북돋고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본질적 의미의 ‘교육복지’일 것”이라며 “교총은 현장교원을 위한 차별화된 복지 제공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 “학생들을 위한 수업‧교육 연구는 모든 교원의 특권이자 소명”이라며 “선생님의 실천연구가 교…
2023-03-15 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