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시 응급상황 아이들 특수학교서 신음 병원 찾아 헤매다 치료·교육 둘 다 놓쳐 재활과 정규교육 통합관리시스템 절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중도‧중복장애, 중증장애 학생 증가로 신음하는 특수학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병원학교’ 건립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장애 아동에게 재활치료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정규교육과 돌봄까지 통합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이들이 의료권과 교육권을 동시에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료시스템과 전문가가 없는 특수학교 현장에서 중도‧중복장애, 중증장애 학생들은 늘 생명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전신 마비, 인지능력 상실, 호흡곤란, 섭식 불가능, 배변 불가능 등 각각의 증상에 가래 썩션, 요도관 교체, 위루관 삽입 등 각종 처치를 제때 하지 않으면 언제 응급상태에 빠질지 모르기 때문. 급기야는 지난해 9월 경기도의 한 특수학교에서 레녹스가스토증후군인 한 아동이 학교 급식시간에 발작이 와 사망에 이르는 사건까지 발생했다.(본지 6월 3일자 보도) 현장의 요구는 이들을 위한 병원학교를 확충해 쾌적한 환경에서 치료와 교육을 함께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이다. 현재 전국에 있는
2019-06-13 16:46올해 초등학교에서 소프트웨어교육(SW교육)이 전면 시행됨에 따라 교육부가 예비 초등교원의 지도 역량 강화에 나선다. 교육부는 12일 2019년 교원양성대학 소프트웨어교육 강화 지원(SWEET) 2차연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추진된 소프트웨어교육 지원 사업은 교원 양성 과정에서 예비교원의 지도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올해 국립 초등교원 양성기관 12개교에 총 24억여 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사업 실적과 올해 사업 계획 등을 평가해 대학별로 많게는 2억 6000만 원에서 적게는 1억 4000만 원 정도를 지급한다. 이번 사업은 공동참여 과제와 대학별 과제로 나눠 진행된다. 공동참여 과제는 예비교원의 소프트웨어교육 역량의 향상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문항을 개발하는 것이다. 개발된 지표·문항은 사업 성과를 평가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대학별 과제는 소프트웨어교육 과정 개선에 관한 내용이다. 전체 재학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교육을 강화하고 심화전공을 내실화하는 한편, 소프트웨어 융합교육 기반을 조성하는 과제가 포함돼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1차연도 사업의 성과도 발표했다. 우선 소프트웨어 필수 이수 학점을
2019-06-12 15:52오는 8월 고등교육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재정부담을 느낀 대학의 시간강사 대량해고가 현실화되고 있다. 올해 1학기에만 전국 대학에선 강좌 수를 전년 대비 6655개 줄였고, 시간강사 일자리 1만여 개를 없앴다. 시간강사의 처우를 개선하려다 대량해고 사태를 불러오자, 교육부는 4일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하고 ‘대학 강사제도 안착 방안’도 내놨다. 일명 ‘강사법’이라고 불리는 고등교육법은 대학 강사의 처우 개선과 고용 안정성 보장을 규정한다. 대학 강사를 1년 이상 임용하되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3년 임용을 보장하고 방학 중에도 보수 지급, 4대 보험과 퇴직금을 보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2011년 개정 이후 7년간 4차례에 걸쳐 시행이 유예될 만큼 대학 사회에 첨예한 논쟁을 불러왔다.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 강사제도 안착 방안의 핵심은 시간강사들의 방학 중 임금과 퇴직금을 정부 예산으로 지원하고, 각종 재정지원사업과 대학 평가에 강사 고용현황을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강사를 많이 줄인 대학은 재정지원을 줄이는 등 불이익을 주겠다는 초강수를 꺼내든 셈이다. 등록금 동결과 학생 수 감소 등으로 재정 어려움을 호소하는 대학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2019-06-05 17:54[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27일 교육활동 침해 발생 시 사안 처리 절차와 대응 요령 등을 담은 ‘교육활동 보호 매뉴얼(2019개정판)’을 배부했다. 이번 매뉴얼은 지난 4월 ‘교원지위법’개정 이후 시행일자(10월 17일)가 일치하지 않은데 따른 학교 현장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보급됐다. 매뉴얼에는 유‧초‧중‧고교 일선 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활동 침해 교원의 교권 회복을 위한 행정적 지원, 교원 치유 프로그램, 교원배상책임보험 등에 대한 신청 절차들이 안내됐다. 또 학생,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교육활동 침해 예방 자료’도 담았다. 특히 상해와 폭행, 협박, 명예훼손, 모욕, 손괴, 불법정보 유통, 공무집행 방해, 업무방해 등 다양한 교육활동 침해의 유형을 구분하고 각 용어에 대한 정의를 설명한 점이 눈길을 끈다. 교권침해 상황별 예시와 대법원 판례 등을 담아 학생 학부모들의 이해를 도왔으며 휴대전화로 인한 사생활 침해 예시와 예방자료도 실어 교육활동 침해 개념을 명확히 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초등교장회는 서울시 관내 학교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같은 날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2019-05-30 16:31천차만별 증상 대처 어려워 의료시설無…수업중 썩션도 발작 오면 119호출 다반사 학교서 사망사고까지 발생 병원학교 확충 등 대책 필요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최근 특수학교에 희귀․난치성 질환을 동반한 중도․중복장애 학생이 늘어나고 있어 학교 현장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들이 의료권과 교육권을 동시에 보장받을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레녹스가스토증후군, 주버트증후군, 미토콘드리아근병증, 엔젤만증후군…. 이름만 들어도 생소한 이들 질환은 증상에 따라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발작, 경직 등을 유발한다. 현재까지 파악된 특수학교 재학생들의 희귀․난치성 중도․중복장애의 종류만 해도 60여 가지에 달한다. 그러나 의료시스템과 전문가가 없는 학교에서 질환마다 천차만별인 응급증상을 일일이 대응하기에는 무리라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현장의 요구는 이들을 위한 병원학교를 확충해 쾌적한 환경에서 치료와 교육을 함께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이다. 현재 전국에 있는 병원학교는 대부분 백혈병이나 소아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긴급한 치료를 요하지 않는 만성화된 중도‧중복장애 학생들은 사실상 학교에 방치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경기도 A
2019-05-30 16:15“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셔요.자전거가 나갑니다 따르르르릉.거기 가는 저 사람 조심하셔요. 어물어물 하다가는 큰일 납니다.” 목일신 시인이 작사한‘자전거’가 목 시인의 모교인 전남 고흥동초 운동장에 울려퍼졌다.고홍동초 오케스트라 학생들이 연‘오케스트라 버스킹 음악회’에 호응한 학생들의 목소리였다. 전남 고흥동초(학교장 김경호)오케스트라는 28일 운동장에서 버스킹 음악회를 열었다.단원 50여 명은 3월부터 연습해 온 악기들을 들고 점심시간에 운동장 등나무 아래로 모였다. 오후 1시가 되자 오케스트라 담당 교사의 인사와 함께 버스킹 음악회가 시작됐다. 오케스트라는 학생들이 좋아하고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자전거’, ‘고향의 봄’, ‘작은 피노키오’, ‘학교 가는 길’ 등 네 곡을 준비해 연주했다. 거리에서 공연하는 버스킹 음악회가 생소한 학생들은 처음에는 멀리 떨어져 지켜보기만 하다가 음악회가 진행되면서 점점 가까이 와 연주를 감상했다. 수업이 끝나고 운동장에 나온 학생들도, 점심을 일찍 먹고 나온 학생들도 모여들었다. 목일신 시인의‘자전거’가 연주되자 학생들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함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흥겨운 점심시간을 만든 음악회는 환호와…
2019-05-29 19:21교육부는 23일부터 이틀간 충남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숲 치유 캠프 '2019 숲으로 가는 행복열차'를 실시했다. '숲으로 가는 행복열차'는 지난 2014년부터 교육부와 산림청, 코레일이 학교 부적응 학생들의 치유를 위해 운영하는 체험 중심 치유 사업이다. 숲 체험, 가족 캠프, 예술 치유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회복탄력성과 학교 적응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다.지난 5년간 학생 3300명이 참가했다. '우리가 하고 싶은 것들'을주제로 열린 이번 캠프에는 전북‧전남교육청 소속 고등학교 1‧2학년생 30명이 참석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캠프 이튿 날 현장을 방문해 에코백을 함께 만들고 참가 학생들을 지원할 방법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유 부총리는 "어려울 때 혼자라고 생각하지 말고 친구, 부모님, 선생님 등 주변 사람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고 용기를 얻어 꿈을 이뤄 나가자"고 격려했다. 이어 "한 명의 아이라도 위기 상황에서 좌절하고 포기하지 않도록 국가의 책무를 다해 그 아이가 우리 모두를 미소 짓게 만들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지원하는 데 힘써달라"고 행사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교육부는 정부혁신 사업의 하나로 학교폭력 피…
2019-05-24 17:23손 편지, 인간 카네이션 등 학부모 깜짝 이벤트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당신이 품은 그 고귀한 유아교육의 마음은글로는 형용할 수 없는 상찬이라 더욱 가슴 아픈 스승의 날에 즈음하여 두서없는 글로 감사를 대신합니다. 부디 보람과 기쁨이 넘치는 하루되시길 바라며 세상에 있는 가장 아름다운 말로써 인사를 드립니다.” 15일 아침, 대구유가유치원 교무실에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다. 학부모가 정성으로 쓴 7통의 편지가 퀵 택배로 배달된 것. 한지에 붓글씨로 정성껏 써내려간 감사의 글에 교무실은 놀람과 흥분에 휩싸였다. 교사마다 각각 2장씩의 손편지가 전달됐고 특히 장은숙 원감에게는 5장 분량의 장문의 편지가 전해졌다. 편지의 주인공은 이 유치원에 자녀를 3년째 보내고 있는 학부모 이호중씨. 그는 편지에서 그동안 자녀를 교육해준 교사들의 노력을 “아침밥을 짓는 어머니의 마음처럼 바르고 씩씩하게 제자를 가르치려는 스승의 인고의 마음”이라고 표현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원감선생님과 교사들이 너무나 닮아있다”고 말했다. 이벤트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한 아이가 인간 카네이션으로 분장을 하고 등원한 것. 며칠 전부터 온가족이 정성을 모아 카네이션 모자를 만들어 선
2019-05-24 11:133代 이어가는 선생님의 길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부친께서 시골 학교 6학년 담임이실 때 먼 길을 걸어 통학하는 제자들을 위해 방 한 칸을 내주고 함께 기숙하며 입시공부를 가르치셨습니다. 어머니는 밥을 해 주셨죠. 수십 년이 지나 고교 교사가 된 저는 학업에 뜻이 있는 아이들을 모아 11시까지 자습을 하고 집에 데려다주면서 동고동락했습니다. 아버지처럼 말이죠. 제자들과 진정으로 함께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버지를 통해 배웠고 저 또한 같은 길을 걷고자 합니다.” 이정환 충남 공주금성여고 교사에게 아버지 故이수영 충남 공주중동초 전 교장은 급변하는 교육현장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의 근원이다. “교사의 꽃은 학생들과 함께 하는 것”이라며 관리자 승진을 권유하지 않았던 부친의 가르침이 교사로서 어떻게 살 것인지를 알게 하는 지표가 됐다. 이 교사의 딸 이지혜 충남 남양초 교사도 그 길을 따라 3년 전 교사가 됐다. 운명인 것일까. 딸의 첫 발령지는 아버지가 처음 교편을 잡았던 남양초(구 사양초)였다.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4년 됐는데 만일 살아계셨더라면 손녀가 근무하는 학교에 수없이 방문하셨을 것 같다”며 “소중한 운명이라 생각하고 딸의 좋은 멘토가
2019-05-22 10:36[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교권 침해, 공교육 붕괴… 팍팍해진 교단에서도 교원들의 제자 사랑은 한결 같았다. 선생님이 되길 잘했다, 생각하는 순간도 제자들의 인정을 받을 때라고 답했다. 한국교총은 제38회 스승의 날을 맞아 지난달 29일부터 5월 6일까지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5493명을 대상으로 교원 인식 설문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1.32%포인트)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교원들은 교사로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으로 ‘제자들이 잘 따르고 인정해 줄 때(51.5%)’를 꼽았다. ‘제자들이 그 자체로 예쁘고 사랑스러울 때(35.6%)’, ‘제자들이 성장하고 목표를 성취할 때(34%)’가 뒤를 이었다. 교원들이 추구하는 교사상(敎師像)에도 제자와의 관계를 중요시 하는 인식이 반영됐다. ‘선생님이 가장 되고 싶은 이 시대 교사상’을 묻는 항목에 전체 응답자의 69.9%가 ‘학생을 믿어주고 잘 소통하는 선생님’이라고 대답했다. ‘학생을 진정 사랑하는 선생님(40.7%)’, ‘학생의 강점을 찾아내 진로지도 하는 선생님(25.1%)’을 지향한다는 응답자도 있었다. 스승의 날을 맞아 제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로는 ‘널 믿어, 넌…
2019-05-13 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