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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정당 투표 문자 보낸 교사, 당사에서 축하 회식까지

여당 200석 못한 것에 국민 비하하며 한탄

지난달 23일 항변 기자회견선 폭행 사태도

제자들에게 특정 정당 투표 권유 문자를 보낸 것에 억울하다며 기자회견을 한 교사가 총선 당일에는 해당 당사에서 축하 회식을 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학생수호연합은 9일 광주의 한 중학교 한문 교사로 재직 중인 백 모 교사가 지난해 4월 15일 총선 개표 당일 더불어시민당 당사에서 총선 승리 축하 회식에 참여하다 인터뷰를 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영상을 통해 “(총선에서 승리했음에도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200(석)을 못해서 너무 아쉽고 부아가 난다”면서 “(야당 상징색인) 빨간색만 보면 그냥 막 욕이 나오고 지금 어떻게 이런 무지한 인간들이 있을 수 있냐”고 한탄했다. 이어 “어쨌든 국민 수준이 이것밖에 안 되는 것”이라면서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문재인 대통령님 도와서 잘들 해보시게요”라는 소감을 밝혔다.

 

광주지법은 이에 앞선 지난달 18일 제자들에게 특정 정당 투표를 권하는 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백 교사에게 자격정지 1년에 징역 6개월의 선고 유예를 판결한 바 있다. 당시 그가 문자를 통해서 투표를 권유한 정당도 더불어시민당이었다.

 

이에 백 교사는 전교조 광주지부 등과 함께 지난달 23일 광주지법 앞에서 “자격정지는 가혹하다”며 “교사·공무원이 독재 정치에 동원되던 유신 시대에나 적용됐어야 할 기계적 중립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기자회견 중 이들은 “졸업생 제자 4명에게 선거 관련 메시지를 보냈을 뿐”이라고도 주장했지만, 이번 영상의 정황은 이들의 주장과 배치된다.

 

한편, 이 기자회견 도중에 참석자 중 한 중년 남성이 백 교사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학생단체 임원에게 욕설과 폭행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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