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앞두고 아이들에게 부모님으로부터 바라는 것을 조사해 보니‘잔소리하지 않기’,‘핀잔주지 않기’,‘잘못한 점 너그럽게 용서해주기’와 같이 주로 대화에 관련된 것들이 많았고, 자녀들로부터 부모님들이 가장 받고 싶어 하는 것은 ‘자녀의 1등 성적표’였다고 한다. 이렇듯 자녀와 부모 간에 기대하는 바가 어긋나는 시대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자녀들이 해맑은 웃음 속에 밝은 미래를 이야기하며 살길 원하지만, ‘언어폭력=학교폭력’으로 이어지는 등식은 5월을 맞이하는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가야 할 문제가 되었다. 최근 한국교총과 교과부에서는‘학교폭력, 언어문화 개선을 통해 극복하자’는 취지로 발대식과 워크숍을 가지고 학교의 언어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교육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그 필요성과 방향에 대하여 전적으로 공감하며, 학교폭력 문제를 사회전반에 걸친 언어문화의 개선에서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다. 이러한 노력이 효과를 거두려면 그 출발점은 가정에서의 대화 회복이 되어야 하며, 특히 삐뚤어진 자녀들의 말투를 바로잡는데서 시작되어야 한다. “야, 이거 치워!” “남이야 치우든 말든…” “이게 콱, 한 대 맞을래, 두 대 맞을래?” “뭐? 네가 뭔
2012-05-02 15:17우리나라 부모들의 높은 교육열은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부모들의 교육열은 학교교육에 만족하지 않고 사교육이라는 경쟁적인 교육을 만들었다. 그 결과 우리 국민의 높은 학력과 경제성장은 세계가 부러워할 만큼 주목을 받고 있다. 교육은 한 인간의 삶의 질뿐 아니라 국가 성장의 원동력이므로 모두가 관심사인 것이다. 이러한 교육은 그 변화에도 민감하며 모든 국가가 교육 개혁을 위해 앞을 다투고 있다. 즉 다가올 미래사회를 예측하고 이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창의력을 가진 인간을 육성하기 위한 교육 프로젝트 개발은 보이지 않은 전쟁이다. 1990년대 중후반부터 시작된 디지털 혁명은 인터넷 붐을 일으켰고, 각종 전자 기기의 대중화는 정보화 시대를 열었다. 이러한 디지털은 국가산업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몰고 왔다. 스마트(smart)화, 인공지능화, 상호 연결성, 맞춤화, 개방화 등을 그 본질적인 속성은 제2의 디지털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스마트 시대, 세상은 분명히 변화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 스마트 사회, 스마트 경영 등은 최근 몇 년간 우리 사회 각 분야를 막론하고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말이 바로 ‘스마트’다. 휴대폰에서 시
2012-05-02 15:16얼마 전 교육과학기술부 연수원에서의 일이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교장, 교감 선생님들과 함께 교원노사관계 선진화과정 연수를 받았다. 학교 현장에서 부딪힐 수 있는 갈등문제에 대하여 효과적인 접근 방안을 모색하는 연수내용도 유익했지만, 쉬는 시간에 삼삼오오 모여서 나누는 이야기도 의미가 매우 컸다. 노후 생활을 위한 재테크, 건강관리, 심지어는 주름살 관리 등 다양한 화제들이 나왔다. 그 가운데에는 연수를 마친 지 두어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내 가슴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키고 있는 이야기가 있다.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기 위해서 매주 머리를 염색합니다.” 머리카락의 색깔이 유난히 검고 윤이 나는, 그리고 2대 8로 단정하게 가르마를 한 어느 교장선생님이 ‘자연머리냐’는 물음에 답한 내용이다. 오십이 되기 전에는 새치 하나 없었는데, 오십을 넘기자마자 봄비에 새잎 피어나듯 흰 머리가 가득 나기 시작해서 염색을 했다는 것이다. 필자도 사십 초반부터 흰머리가 하나 둘 나기 시작하더니 그 뒤로 얼마 지나지 않아 염색을 하게 된 지가 10년 이상 된 것 같다. 경험이 있는 독자들은 다 아는 이야기지만 염색은 매우 번거로운 일이다. 조금만 부주의하면 염색이 머리카락만 검게
2012-05-02 15:11'나는 한달에 겨우 이틀 쉬면서 받는 월급이 100만원이 안됩니다. 그런데 1주일에 토요일 하루 강의를 하고 한달에 48만원 받는 것이 터무니 없이 적다고 방송에 나오데요. 토요일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후학교 수업을 하는데, 하루에 4시간 하면 한달에 48만원 뿐이라고 합니다. 시간당 3만원이라고 하데요. 하루 4시간이니까 12만원, 한달을 4주로 보면 48만원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당직 기사님의 이야기이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가 싶어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해당 뉴스를 찾아 보았다. 해당 뉴스의 내용은 이렇다. 당초에는 토요 방과후프로그램의 강의를 맡으면 학생 1명당 3만원을 받기로 하고 계약을 했는데, 최근에 토요 방과후 프로그램에 대한 강사료를 교과부에서 지원하기로 하면서 학생들에게는 무료로 강의를 듣도록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배부된 예산이 시간당 3만원으로 조정되어, 30명의 학생을 지도한다면 한달에 90만원을 받을 수 있던 상황에서 시간당으로 계산하면 48만원이 된다는 것이다. 강사료를 적게 받는 것도 문제지만, 당초에 계약서에는 학생 1명단 3만원이었던 것이 시간당 3만원으로 다시 계약서를 작정하자고 한 부분이 더 억울하다는 것이다. 즉 강사
2012-04-30 16:53우리 속담에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어릴 때는 많은 지식을 가르쳐 1등을 차지하기 보다는 좋은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더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아이들은 왕자나 공주처럼 키워서 인지 기본예절은 물론 평생 동안 살아가는데 근본 바탕이 되는 규칙이나 규범을 벗어난 행동을 해도 대부분의 부모는 바로 잡아주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 하나 아니면 둘을 키우기 때문에 기(氣)를 죽이지 않기 위해서 라고 한다. 그러나 어릴 때 잘못된 습관은 평생 동안 살아가면서 올바른 생활에 방해가 되는 것이다. 주변 정리정돈을 잘못하는 것은 자녀가 귀엽다고 자기가 할 일을 시키지 않고 부모가 대신 해주기 때문이다. 언제까지 부모가 자녀의 일을 모두 해 줄 것인가? 특히 우리나라 부모님들은 맹목적인 자식 사랑으로 성인이 다된 자녀가 대학에 들어가서도 수강신청도 혼자서 못하는 마마보이가 많다고 하니 참으로 한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자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어려서부터 점차적으로 자기일은 스스로 해 나가는 영역을 넓혀주는 것이다. 그래서 성인이 되면 완전독립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자녀를 미성년까지만 키워주고 성인이 되면 스스로 독립하여 살아
2012-04-30 16:52대학입시제도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기본적으로 따라다니는 것이 바로 '내신성적'이다. 학교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고교등급제를 보이지 않게 적용하는 대학들이 많다고 하지만 내신정적은 대학진학을 위해서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고 따라서 내신성적을 잘 받기 위한 학생들간의 치열한 경쟁은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 이런 사정때문에 간혹 성적조작이라는 최악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내신성적은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관리되는것이기 때문에교사들이 양심을 가지고 조금의 의혹도 없도록 모든 절차와 과정이 투명해야 한다. 그래도 아주 간혹이긴 하지만 성적조작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슬픈일이 아닐 수 없다. 어떤 일이 있어도 내신성적을 두고 문제가 발생해서는 안된다. 학생들의 장래가 걸린 문제이기에 더욱더 중요하다 하겠다. 매년 학업성적관리 지침이 진화해가고 있다. 시험문제 출제부터 시행, 채점까지 지나치게 자세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관리지침이 강화되고 있다. 이제는 수능시험 수준의 관리를 하라고 하고 있다. 도리어 수능보다 더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는 것이 바로 현재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성적관리의 현실이다. 고등학교 뿐 아니라 중학교도 예외가…
2012-04-30 16:52우리 나라 아이들의 특징은 다른 나라 학생과 비교하여 공부하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한글만 깨우치면 공부하느라 정신이 없다. 이런 현상은 학교 다닐 때도 마찬가지다. 학교에서 하루 종일 공부하고 집에 돌아와서 다시 과외 수업을 받으러 간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아이들 성적은 향상되지 않는다. 아이도 최선을 다하는 것 같지만, 성적은 제자리고 이를 지켜본 학부모도 아이들 자신도 답답하다. 그러니 불안하기 그지 없다. 이러한 원인은 자기주도의 학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소위 학습에서 학(學)만 있고, 습(習)이 없다. 많이 배우면 학생은 학습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같은 생각이 사고 시스템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인간의 뇌는 뇌간, 대뇌변연계, 대뇌신피질의 3중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뇌 과학자들의 주장이다. 우리의 두뇌는 생명을 주관하는 뇌간에 최우선으로 에너지를 공급하고, 다음으로 감정을 담당하는 대뇌변연계의 욕구를 충족시킨 후에 비로소 인간적인 특성인 지성, 이성, 사고, 언어 등을 관할하는 대뇌신피질에 에너지가 공급된다. 그런데도 우리는 대부분의 경우 학습은 지적인 능력으로만 이루지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2012-04-30 16:48존 버닝햄에게 배우는 교육 존 버닝햄(Jhon Mackintosh Burningham)은 그림책 작가로 유명한 사람이다.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 지각대장 존, 검파 아저씨의 뱃놀이, 알도, 우리 할아버지 등 수많은 그림책을 발표하여 아이들에게서 호기심과 상상력을 끌어냈다. 영국의 최우수 그림책 작가에게 주는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두 차례 받았으며, 뉴욕타임즈 선정 최우수 그림책 작가로 네 차례나 상을 받았다. 우리나라에도 지각대장 존 등 약 34권의 책이 번역 소개된 바 있다. 그는 얼마 전 한 언론과의 대담에서 정신연령에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좋은 그림책 작가가 되려면 아이들과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특히 그들의 내면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저의 정신 연령은 다섯 살에 멈춰 있습니다.”라고. 필자는 바로 여기에 그의 작가적 명성의 비결이 담겨 있다고 보았다. 동심의 눈으로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면서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워 준 것이다. 상당수의 작가들이 아이들은 경험과 지적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교훈적이고 계몽적인 내용으로 가르치고자 했던 것과는 판이하지 않은가. 다섯 살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서 그
2012-04-29 20:06올해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의 보통교과에서 도입된 성취평가제를 두고 학교에서는 혼란과 업무가중이라는 지적이다. 성취평가제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예전의 절대평가와 별로 다른 점이 없다. 교과부에서는 절대평가와 성취평가제는 기본적으로 다르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용어와 설명에서 차이가 있을 뿐 결국은 같은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학교별 전달 연수도 모두 끝나긴 했어도 쉽게 적용되기에는 어려움이 남아 있다. 성적부풀리기로 홍역을 치렀던 절대평가제가 사라진지 오래다. 그런데 2009개정교육과정의 시행과 함께 다시 부활된 느낌이 든다. 물론 시대가 변했다는 것에 부정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절대평가로 가는 것이 옳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성취평가제의 도입으로 교육현장에서는 여러가지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간단한 문제일 수 있지만 쉽게 넘어가기 어려운 점도 있다. 성적부풀리기를 예방하기 위해 정보공시를 활용한다고 한다. 중학교의 경우에는 성적을 부풀릴 이유가 없다. 성적부풀리기는 고등학교, 그것도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심각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결국 일반계 고등학교까지 시행이 될 2-3년 후에 나타날 문제이다. 학교정보공시 항목에 해당내용
2012-04-29 20:04요즘 학교장학 형태는 모두가 학교컨설팅 장학이다. MB정부에 들어와서 학교장학 활동이모두 학교컨설팅이라는 이름으로 바뀐 것이다. 그것도 몇년새 모든 학교장학 활동이 학교컨설팅으로 통일됐다. 그래서 그 많은 장학들이 우리 교육에서 사라지지나 않을까 염려스럽다.물론 ‘시대의 변화에 맞게 교육도 변화되어야 한다’ 는 주장에 대해서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어느 정도 정착되었던 학교장학들이라아쉬움도 없지 않다. 물론 학교컨설팅이 학교장학의 역할을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잘 되고 있다는 생각엔 다소 의문이 든다. 현장 교사들의 이야기는 학교컨설팅의 절차가 복잡하고,컨설던트가 외부인에 의존하기 때문에 요청이 어렵고, 그리고 확실한 결과가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는 학교컨설팅이 우리 학교환경에 잘 착근되지 않는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우리는 10여전에 열린교육의 실패 경험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열린교육이 교사들의 자생적인 연수활동으로 잘 확산되어가고 있는 것을 교육부가 모든 학교에 밀어붙이기식 교육정책으로 끌어들이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노출되고 끝내는 열기도 식고 지금은 그 이름조차 기억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2012-04-23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