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대구의 한 사립고에서 기간제교사로 생활지도 업무를 수년째 맡아 온 A교사는 2016년 11월, 등교 지도 중 매일 지각을 하는 B학생을 교무실로 데려가던 중 실랑이가 붙었다. B학생은 ‘담임도 그냥 두는데 선생님이 왜 참견이냐’며 대들었고, 화가 난 A교사가 팔을 잡아끄는 과정에서 학생이 넘어지는 등 전치 2주의 상해가 발생했다. A교사는 결국 지난해 1월 아동 ‘학대’로 100만원의 벌금형을 확정 받고 교단을 떠나야 했다. 아동학대관련범죄로 그 어떤 형(刑)이라도 받으면 향후 10년 간 아동관련 기관에 취업할 수 없다는 아동복지법 제29조의3 제1항을 적용받았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만 아니었다면 올해부터 정규 교사로 채용될 예정이었기에 억울함은 더욱 컸다. 서울 C초 D교사는 2015년 학예회 연습시간에 줄을 잘 맞추지 못하는 학생의 소매를 잡아끌고 꾸짖은 것이 ‘학대’로 인정돼 50만 원의 벌금형을 받아 지난해 1월 학교를 떠났다. 이외에도 지도 과정에서 일어난 신체 접촉이나 아이가 아프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게 ‘학대’로 신고 돼 경찰조사를 받는 등 퇴출 위기에 놓인 교사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들의 정당한 훈육이
2018-02-28 17:18[한국교육신문 윤문영 기자] 본지가 주최한 ‘2018 교단수기 공모’ 시상식이 26일 한국교총 회장실에서 개최됐다. 지난해 7월부터 4개월에 걸쳐 진행된 이번 공모에는 200여 편이 응모해 심사를 거쳐 대상 1편, 금상 3편, 은상 6편, 동상 10편이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대상을 수상한 임지현 전남 반남초 교사와 금상을 받은 배철호 단국대사범대학 부속고 교사, 윤연모 서울 서라벌고 교사가 참석했다. 대상과 금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200만원과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수상작은 2018년 신문에 순차적으로 게재될 예정이다. 하윤수 교총회장은 "교직생활의 희로애락을 담은 교단수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선생님들께는 자긍심을, 사회에는 선생님에 대한 존경 풍토를 심는 데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18-02-26 15:24[한국교육신문 윤문영 기자]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일찌감치 마친 후보자들이 본격적인 얼굴알리기에 나서면서 선거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인 임해규 전 경기개발원장은 설 연휴가 끝난 20일부터 부천역, 수원역 등을 찾아 출근길 도민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교육문제의 핵심은 잠자는 교실”이라고 밝힌 임 후보는 ‘잠자는 교실을 깨우자’고 놓은 홍보물을 양 어깨에 걸쳐 매고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다른 예비후보자 배종수 서울교대 명예교수는 20일 경기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생명을 살리는 인성교육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배 후보는 다음달 10일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1일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송주명 한신대 교수는 “혁신학교 2.0’으로 경기교육의 질적 전환을 이루어내겠다”며 선거 운동 대열에 합류했다. 현직 교육감이 불출마를 선언한 대구에서도 예비후보들의 선거 운동이 본격화됐다.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은 19일 ‘신임 교원(감) 멘토링 연수회’, 21일 대구 재향군인회 정기총회, 24일 달서구청 교복나눔장터에 참여해 교원행정업무 감축,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수월성 교육 강화 등을 내세우며 민심잡기에 나섰다.…
2018-02-26 09:17[한국교육신문 조성철 기자] 6·13 교육감선거 예비후보자에 13일 40명이 등록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불이 붙었다. 거리 유세 등 일찌감치 얼굴알리기에 나선 이들의 선전이 선거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밝힌 교육감 예비후보자 현황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40명이 등록해 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도 별로는 울산·전북·경북 각 6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 4명, 대구·세종 각 3명, 경기·충북 각 2명, 나머지 시도 각 1명(제주는 0명)으로 집계됐다.후보자의 직업은 교수 등 교육자가 19명으로 가장 많았고, 교육·시민단체 활동가 등 기타가 11명, 무직 9명, 자영업 1명으로 분류됐다. 학력은 대학원 졸업이 29명으로 다수였고 대학원 수료 2명, 대졸 8명, 전문대졸 1명으로 나타났다.성별은 남자 35명, 여자 5명이며 연령대는 50세~59세 14명, 60세~69세 22명, 70세 이상 4명이었다. 후보자 중 9명은 국가보안법, 집시법 위반 등 전과기록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등록한 교육감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고 유급 선거사무원을 둘 수 있으며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전자우편·문자메시지 전
2018-02-14 11:41[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대표 이종배, 이하 국민모임)’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이 최근 진행한 무자격공모교장 관련 설문조사 과정에서 교사들의 휴대전화 번호를 불법으로 입수한 의혹을 제기하며 전교조를 13일 검찰에 고발했다. 이종배 국민모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서부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교조는 소속 교사가 아닌 교사들을 상대로도 설문조사를 했는데 번호를 입수하고 문자를 보내는 과정에서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의혹이 있다”며 “전교조 소속 이외 교사들의 휴대전화 번호를 입수한 과정이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6일 전교조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전국(17개 시·도) 유·초·중·고교에서 근무하는 교사2158명(전교조 소속은 22.5%)에게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5%가 무자격교장공모제 확대에 찬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민모임은 발표내용에 교사들의 설문 응답률이 빠져 있는 점, 그리고 전교조 외 78%에 달하는 교사의 휴대전화 번호를 어떻게 입수했는지에 대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전체 모집단 교사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2018-02-13 15:28[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등명초(교장 문진철)는 전교생 130여명의 소규모 학교인데다 지역사회 여건상 사회적 배려와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이 많다. 수년 전부터 교육부 어깨동무학교를 통해 학생 스스로 해결 가능한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펴는 이유다. 이 학교는 ‘더불어 행복한 등명 어깨동무’란 명칭으로 전 교직원 사제멘토링, 또래상담반 동아리 운영, 중간놀이를 활용한 전래놀이 또래활동, 전교 학생자치회 운영 등을 통해 학교폭력 피해를 크게 줄여나가고 있다. 학교폭력 피해응답률 학생이 2016년 6명에서 2017년 1명으로 감소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전 교직원 사제멘토링’은 문진철 교장의 절묘한 한 수였다. 소규모학교 특성상 교원 수가 적어 업무과중을 호소하던 차에 행정실 직원은 물론 학교 보안관까지 전 직원에게 멘토 역할을 분담한 것이다. 그랬더니 멘토링 ‘상시 체제’가 구축되고 직원과 서먹서먹하던 아이들이 대화를 시작하는 등 한층 화목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것. 문 교장은 “교사뿐 아니라 직원 모두가 학생에게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며 “학교 보안관도 사제멘토링을 통해 아이들과 안부를 주고받다보니 전교생 모두와 친해졌다”고 밝혔다. 보건교사인
2018-02-13 13:31[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한국교총과 다비치안경체인은 9일 부산 반송초(교장 이희숙)에서 ‘장학안경’ 기증 행사(사진)를 가졌다. 양측의 사회공헌 활동 업무협약으로 지난해 시작된 행사는 서울농학교, 세종 조치원 교동초, 강원 춘천 성수여고, 충북 음성 꽃동네학교 등에서 진행됐다. 이날 학생 60여명은 안경사들의 눈 검사를 거쳐 비치된 안경테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직접 골랐다. 완성된 안경은 2∼3주 후 학교 측에 전달될 예정이다. 또한 병원에서 안과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학생 등에게 눈 운동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프로그램은 학생 증상에 따라 10회까지 제공된다.
2018-02-09 15:53[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대구교총은 지난달 22일부터 3박4일 간 유공회원 20여 명을 대상으로 일본 북큐수 문화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에서 ‘후쿠오카 마이즈로 초·중학교’를 방문해 현지 교원들과 양국 간 교육과정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대구교총 관계자는 "단순한 포상을 넘어 다른 나라의 교육현장을 돌아보며 개선점을 모색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2018-02-09 15:51[한국교육신문 백승호 기자] 교육부와 복지부가 학교 빈 교실을 국공립 어린이집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합의했지만 실제로 학교에 어린이집이 들어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까지 나서서 양 부처가 마련한 ‘학교시설 활용 및 관리 개선방안’의 핵심은 학교 내 교실 활용 원칙을 정했다는 점. 활용가능 교실을 특화교실, 돌봄교실, 병설유치원 등 학교 본연의 기능을 위해 우선 활용하고 난 뒤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활용가능 교실의 기준도 교육부가 학교·교육청과 협의해 만들기로 했다. 문제는 학교 교육 본연의 시설을 설치하면 활용 가능 교실이 있는지 여부다. 교육부가 2월말까지 현황을 파악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나온 교육부나 국정감사 자료, 학교알리미 통계 등을 살펴볼 때 국공립 어린이집 까지 순서가 돌아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유휴교실은 6162개. 경기가 2291개로 가장 많았으며, 세종 540개, 그리고 농산어촌 지역인 전북(337개), 전남(393개), 경북(385개), 경남(397개) 등에서 활용
2018-02-09 15:40[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7일 서울 강서문화원에서 열린 성지중·고 제30회 졸업식장. 단상에는 세대를 달리한 졸업생 대표 세 명이 올랐다. 중학교 졸업생인 김쌍선(81) 씨, 고교 졸업생인 주서현(58) 씨, 조선명(20) 선수가 그 주인공. 배움에 이르기까지 남다른 어려움과 절절한 사연을 안고 있던 이들에게 내빈과 축하객들은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그 모습에 졸업생들의 눈가는 금세 촉촉해졌다. 매번 감동어린 사연으로 주목을 받아온 평생교육시설 성지중·고의 ‘인간승리 졸업식’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이번에도 각별하게 기념할 만한 일이 화제가 됐다. 졸업생 대표로 나섰던 조 선수가 대안학교 최초로 프로야구 구단에 입단한 것이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조 선수는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지방으로 향한 어머니와 헤어져 위탁시설에서 생활했다. 중학생 때부터 어머니와 같이 살게 됐지만 가정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방과 후 취미활동을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던 그 시절 야구를 배우는 친구를 따라 간 훈련장에서 코치로부터 야구에 소질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몰래 자신의 꿈을 키워갔다. 어머니를 설득해 밤낮으로 훈련했지만 정식 야구부가 있는 학
2018-02-09 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