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퍼진 허위정보로 폭력 시위 확산이라는 몸살을 앓은 영국 정부가 학교에서 극단주의 콘텐츠와 가짜뉴스 식별법을 가르치기로 했다. 브리짓 필립슨 교육장관은 최근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5세 이상 초·중등학교 학생에게 온라인상 허위정보를 식별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력을 교육과정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필립슨 장관은 “온라인에서 보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젊은이들에게 주는 것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과정 검토를 통해 소셜미디어(SNS)에 넘쳐나는 허위정보, 가짜뉴스, 음모론에 맞서 비판적 능력을 길러줄 계획을 개발하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교육과정 검토는 여러 과목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영어 시간에는 실제 기사와 가짜뉴스의 문체와 어휘를 비교해보고 컴퓨터 수업에선 가짜뉴스 웹사이트를 구분하는 법을, 수학에선 맥락에 맞는 통계 분석을 가르치는 식이다. 영국에서는 지난 7월 흉기난동 참사 이후 퍼진 허위정보 때문에 반이민 폭력 시위의 전국 확산으로 인적·물적 피해로 이어졌다. 폭력 사태로 수백 명이 체포되고 기소되기에 이르렀다. 피고인 중에는 13세 청소년도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2024-10-11 14:04미국 대입에서의 소수인종 우대 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이 폐지되자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아시아계 학생의 진학률이 늘어났다. MIT가 최근 발표한 올해 신입생 통계에 따르면 전체 학생 중 아시아계 미국인의 비율은 47%로, 작년의 40%와 비교해 7%포인트 늘었다. 전체 미국인 학생 중 거의 절반에 달하는 비율이다. 반면 흑인·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비율은 작년의 15%에서 올해 5%로 급감했고, 히스패닉·라틴계도 작년 16%에서 올해 11%로 줄었다. 백인 학생의 비율은 작년 38%에서 올해 37%로 소폭 감소했다. 미국 외 국적을 지닌 유학생의 비율은 11%로 1%포인트 늘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연방대법원의 ‘어퍼머티브 액션’ 금지 판결 이후 신입생의 인종 통계를 공개한 주요 명문대는 MIT가 처음이다. NYT는 하와이 원주민을 포함해 흑인과 히스패닉 등 소수인종 학생 비율의 기준선이 최근 몇 년간 25%를 유지하다 올해 16% 정도로 떨어진 것을 상당한 변화로 보고 있다. 샐리 콘블루스 MIT 총장은 “지난 수십 년 동안 MIT 커뮤니티가 함께 노력해 달성한 것과
2024-09-13 10:09호주 학생 3명 중 1명은 수리 능력과 문해력 수준이 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간 격차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9400개 이상의 학교에서 약 130만 명의 학생이 3·5·7·9학년 대상 ‘국가 평가 프로그램 - 문해력 및 수리력’(NAPLAN)에 응시한 결과 3학년생의 경우 34.7%가 수리력에서 기준점 아래인 ‘발전 중’ 또는 ‘추가 지원 필요’로 평가됐다. 31.8%는 문해력에서 기준점 아래 점수를 받았다. 다른 학년에서도 대부분 3분의 1 정도가 수리력과 문해력에서 기준점을 충족하지 못했고 10%는 추가 지원이 필요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원주민 아동과 시골 지역에 사는 아동의 학습 수준이 크게 뒤처지고 있다. 원주민 학생은 수리력과 문해력 모두 3명 중 1명이 ‘추가 지원 필요’로 평가받았다. 도시와 시골 학교 간 격차도 컸다. 주요 도시 학생은 70.7%가 기준점을 넘어섰지만, 시골 학교 학생은 24%만이 기준점을 넘었다. 부모의 학력 수준에서도 차이가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제이슨 클레어 교육부 장관은 “부모의 월급이나 피부색, 사는 지역에 따라 인생의 기회가 달
2024-09-13 10:072024~2025학년도 신학기를 맞은 홍콩 공립학교들이 중국 본토 출신 학생들의 전학 신청이 전례 없는 규모로 급증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 인접한 홍콩 북부 지역을 비롯해 홍콩의 많은 공립학교에 최근 몇개월 간 중국 본토 출신 학생들의 전학 신청이 쇄도했다. 전년 대비 두 배 넘는 신청자가 몰리는 학교도 나온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부 학교에서는 정원이 넘쳐 교육 당국이 소개한 지원자들마저 돌려보냈다. 지원자 대부분은 영어 실력이 부족한 것도 문제로 떠올랐다. 일부 지원자는 영어 입학시험에서 100점 만점에 10점 미만을 받았다. 홍콩은 영어와 광둥어(캔토니즈)를 공용어로 채택하고 있다. 학교들은 이들을 위해 여름방학 기간 영어 특별수업반을 편성하거나, 너무 심한 경우 최대한 걸러내기 위해 학생 선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번 학년도 입학 지원자의 일부는 홍콩의 ‘고급인재 통행증 계획’으로 비자를 얻은 중국 본토인의 자녀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계획은 홍콩 정부가 노동인구 감소에 따라 지난 2022년 12월 28일 개시한 해외 인재 유치 프로그램이다. 세계 100대 대학 졸업자로 3
2024-09-13 10:06세계 반도체 주요 생산국으로 꼽히는 대만이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 일부 고교에 반도체 수업을 개설한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대만 교육부는 2023학년도 시범사업을 거쳐 9월 신학기부터 고교 반도체 수업을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2023학년도 시범 운영에 10개 고교가 참여했으며 2024학년도에 36개 고교를 정식 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학교 교사에 대한 관련 교육훈련도 마쳤다. 반도체 관련 기초 수업 과정에 문·이과 학생 모두 참여할 수 있으며, 동일 학교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진행 중인 반도체 수업 과정 동시 개설도 가능하다. 대만 TSMC는 2022년 9월부터 대만 최고 명문 공립고등학교인 건국고등중학 등 10여개 우수 고교에 6주, 18시간 동안 반도체 소개, 제조공정 등 관련 수업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대만 교육부는 반도체, 인공지능 등 주요 7개 분야에 2022~2025년 24억 대만달러(약 1001억원)를 투입해 중·고급 인재의 양성에 나서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24-09-13 10:05우리나라 교실의 학급당 학생 수가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초임 교사 급여에서도 OECD 평균과 차이가 컸다. 한국교총은 정규 교사 확충, 교원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OECD 교육지표 2024’ 주요 결과를 10일 분석·발표했다. 전반적인 지표는 OECD 평균에 근접하거나 웃돌았다. 하지만 학급당 학생 수, 교원 초임 급여 등 핵심적인 부분은 여전히 평균보다 아래였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학급당 학생 수는 초교 22.0명, 중학교 26.0명이다. OECD 평균인 초교 20.6명, 중학교 22.8명보다 각각 1.4명, 3.2명이 더 많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 국·공립학교 초임교사의 법정 급여는 3만6639달러(초등 3만3615달러, 중·고교 3만3675)로 OECD 평균인 4만2060달러보다 낮았다. 이에 대해 교총은 성명을 내고 “학급당 학생 수가 OECD 평균보다 여전히 많고 초임교사 급여는 OECD 평균보다도 낮을 만큼 열악한 형편”이라며 “정부는 정규 교원 확충을 통한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감축과 교원 처우 개선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우선 학…
2024-09-10 20:20국제구호 개발기구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아프리카 우간다 서부 지역에서 진행한 ‘지체장애인 직업훈련학교 지원 및 장애 인식 개선 사업’ 결과 졸업생의 취업 및 창업률이 71%을 달성했다는 내용의 성과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아대책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과 지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예산 8억9000만 원을 들여 해당 지역 내 장애인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회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총 218명의 지체장애인에게 직업 전문 프로그램을, 가족과 공무원 등 지역사회 구성원 593명에게는 장애 인식 개선 교육을 각각 시행했다. 그 결과 직업기술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한 218명 중 99%에 해당하는 216명이 우간다 교육체육부 공인 기술 자격증(DIT·Directorate of Industrial Training)을 취득했고, 졸업생의 취·창업률이 7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 측정은 신재은 연구교수가 이끄는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국제학연구소 연구팀이 수행했다. 기아대책 측은 “이 지역의 경우 잦은 내전 등으로 인해 후천적 장애를 입은 주민들이 많은 데다 낮은 학력과 사회적 차별 등으로 인…
2024-08-19 00:086·25 전쟁을 교실에서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참전국 역사 교사와 참전용사들이 한데 모여 논의하는 행사가 영국에서 열렸다. 한국전쟁유업재단(이사장 한종우)은 이달 1∼4일(현지시간)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제5회 한국전 세계교사회의(월드콩그레스)’를 개최했다(사진)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19개국 중·고교 역사 교사 65명과 영국 참전용사 3명, 한국 대학생·예비 교사 20명, 유럽역사교육자협회(EuroClio·유로클리오) 대표단 2명 등이 참석했다. 영국을 방문 중이었던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도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국의 참전용사로 90세에 접어든 나이에 세계적인 경연프로그램인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국민적 스타로 떠오른 콜린 새커리 씨가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새커리 씨는 지난해 7월 정전 70주년을 맞아 방한했을 당시 국가보훈부로부터 명예보훈장관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영국 참전용사로는 앨런 가이, 마이크 모그리지 씨 등도 함께 참여해 역사 교사 등과 참전의 역사적 의의를 논의했다. 올해 행사는 지난 2020년 전쟁 70주년을 맞아 한국전쟁유업재단이 영국역사협회(HA)와 협력해 발간한 영국 참전 교육자료…
2024-08-19 00:08한국과학창의재단은 아세안+3(한·중·일) 국가 13~15세 과학영재가 참여하는 ‘제10회 아세안+3 중학생 과학실험 탐구대회’에서 한국 대표단이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이 대회는 한국에 설립된 아세안+3 과학영재센터가 주최하는 사업으로 올해 대회는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현지시간) 캄보디아 시엠레아프에서 열렸다.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등 12개국에서 학생과 교사 111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국가별 사전 과제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사전 비디오 캠페인 제작, 과학퀴즈, 팀 프로젝트 등 3개 분야에서 경쟁이 이뤄졌다. 대학 부설 과학교육영재원 소속 학생 중 8명으로 꾸려진 한국 대표단에서는 팀 프로젝트 분야에서 박서영 학생, 신세현 학생, 최시원 학생이 각각 금·은·동메달을 받았다. 과학퀴즈 분야에서는 허준서 학생이 은메달을, 곽태호·최시원 학생이 동메달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태국 개최 이후 5년 만에 대면행사로 개최됐다.…
2024-08-19 00:07뉴질랜드가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에서 학생 휴대전화 사용 전면 금지에 이어 초등 수학 성취도를 높이기 위한 교육 개혁에 돌입했다. 뉴질랜드 헤럴드 등 현지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럭슨(사진) 뉴질랜드 총리는 초등학생 수학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연 2회 시험을 치르는 등 교육 개혁을 예고하고 나섰다. 럭슨 총리는 이달 4일(현지시간) 오클랜드에서 열린 국민당 연례 총회에서 지난해 치러진 초등학생 수학 성취도 평가에 대해 “충격적인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급학교 진학을 앞둔 8학년생의 경우 수학 기준 점수에 도달한 학생이 22%에 불과했다”며 “특히 5명 중 3명은 수학 실력이 1년 이상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는 보통 만 5세부터 8년간 초교에 다닌 뒤 중학교에 진학한다. 럭슨 총리는 “상당수 학부모는 자녀 실력이 실제로는 몇 년이나 뒤처져 있는데도 잘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있었다는 뜻”이라면서 “시험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현 교육 과정 실패를 보여주는 증거이자 필요한 지도가 이뤄지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내년부터 새롭게 구조화된 수학…
2024-08-19 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