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는 최근 발간한 ‘2005년도 EFA 교육 보고서(EFA Global Monitoring Report 2005-The Quality Imperative)’에서 캐나다, 쿠바, 핀란드와 함께 한국을 높은 수준의 교육의 질 성취 국가로 소개했다. EFA는 ‘모든 이를 위한 교육(Education For All)’의 약자로 유네스코 교육부문 최대 역점 사업이다. 보고서는 “한국은 이미 1959년에 96%의 초등학교 취학률을 달성했으며 이후 빠른 속도로 청소년과 성인교육의 질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특히 1980년대부터 교육방향을 양적 확대에서 질적 향상으로 바꾸고 교육개발원(KEDI) 창설, 교직원 처우 개선, 중·고교 입시 개선, 각종 교육자문기구 설립 등의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국제학업성취도 평가(PISA)에서 탁월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 ‘모든 이를 위한 교육’은 교육의 극적인 질적 향상 없이는 이뤄지기 어려우며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학습과정에 중점을 둔 교육정책 시행, 교사의 자질 향상이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유네스코는 “각국 정부가 이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면서 “EFA 목표 달성을 위한 국제적 차원의…
2005-03-10 11:50일본 대부분의 공립고등학교가 한국어를 제2 외국어 가운데 선택과목으로 채택하고 있지만 효고(兵庫)현 나가타(長田)구 소재 미나토가와(湊川)공립고등학교(교장 히라노 요시지)는 한국어가 필수과목이다. 이 학교는 1973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한국어 과목을 개설했고, 32년째 수업을 계속하고 있는 유일한 학교이다. 8일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기관지 민단신문에 따르면 미나토가와고교는 2학년과 3학년은 1주일에 각 2시간씩 한국어 수업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졸업반인 4학년은 선택과목이다. 현재 수업은 한국어과 주임을 맡고 있는 재일동포 2세 방정웅(53) 교사와 시간강사 류정숙 교사가 맡고 있다. 방 교사는 다문화 공생을 테마로 하는 `이타미(伊丹) 마당'의 실행위원회 대표이기도 하다. 이 학교에 1985년 한국어 선생으로 부임해 1992년 교직면허를 취득한 방 교사는 수업의 일종으로 한국영화 비디오를 보거나 학생들과 함께 부침개를 만들기도 한다. 방 교사는 "초등학교 때 마을에서 한복을 입은 할머니를 보면 전신주 뒤에 숨었다"며 "지금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학생들 가운데는 재일동포 3세도 있다. 교실에서는 대부분 일본 이름을 사용하지만 출신을 숨기
2005-03-08 10:33미국 일리노이주 샴버그에서 학교에서 말썽을 부린 초등학생에게 체벌을 내릴 것을 요구받은 학부모가 이를 거절하자 학교측이 학 처분을 내린데 대한 찬반 논쟁이 일고 있다. 6일 시카고 지역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인근 샴버그 지역의 샴버그 크리스천 학교측은 지난 2일 1학년 학생인 챈들러 스캇 팔라우(6)를 데리러 학교에 도착한 어머니 미셸 팔라우 가브리엘슨에게 린다 모로 교감을 통해 "학교측은 이 학생이 제대로 벌 받는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오늘 학교를 떠나기 전에 챈들러가 체벌을 받지 않으면 그를 정학시킬것"이라고 말했으며 가브리엘슨이 이를 거절하자 1일간의 정학 처분을 내렸다. 가브리엘슨은 그동안 자신의 아들이 수업중에 떠들고, 껌을 씹고, 학교에 장난감을 가져 오거나 숙제를 안해 오는 등 말썽을 부려 학교로부터 여러번의 징계 서한을 받았으나 학교측의 이번 처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난 3일 아들을 자퇴시켰다. 학교측이 가브리엘슨에게 요구한 체벌은 자녀를 무릎위에 눕히고 볼기를 때리는 '스팽킹(spanking)'이었는데 미국 기본 인권 연맹 일리노이지부를 비롯한 관련 기관들은 가브리엘슨 모자에게 학교측이 요구한 것은 매우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합법
2005-03-07 14:21한국교총·전교조·北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이하 교직동)은 4일 오전 금강산호텔에서 교육부문 대표회의를 열고 올해 교육자통일대회와 ‘6.15 교육주간’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6·15 공동선언실천을위한남·북·해외공동행사준비위원회’(이하 공준위) 결성식에 참여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 윤종건 교총회장과 이수일 전교조위원장은 결성식에 앞서 교직동 김성철 위원장과 3단체 회의를 갖고 이 같이 합의했다. 김경윤 교총 기획국제국장은 “장소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작년에 이어 제2회 교육자통일대회를 7월에 개최하기로 합의함으로써 남북 교육교류가 일회성을 벗어나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3단체는 ‘6.15 교육주간’을 공동으로 설정해 남북 실정에 맞는 실천과제를 정해 진행하기로 했다. 또 3단체가 일상적으로 대내외적인 교육현안과 교육교류 확산 방안을 논의할 수 있도록 ‘남북교육연대기구’도 창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관련 3단체는 각 사업의 세부 추진방안, 일정 등을 논의하는 실무협의회를 3월말~4월 초순에 갖기로 했다. 그리고 이에 앞서 교총과 전교조는 3월 하순까지 교육부문 남측준비위원회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후…
2005-03-07 13:46미국 최고의 명문대임을 자부하는 하버드대와 예일대가 저소득 가정 출신 학생들을 위해 경쟁적으로 학비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나서 미국의 우수한 학생들이 돈이 없어 이들 명문대에 진학하지 못할 일은 거의 없어지게 됐다. 뉴욕 타임스는 하버드 대학이 지난해 연간 소득 4만달러(한화 약 4천30만원) 이하 가정 출신의 학생들에게 학비를 면제해주기로 결정한 데 이어 예일대도 부모의 소득이 연 소득이 4만5천달러(약 4천530만원) 이하인 학생들에게는 수업료를 단 한푼도 받지 않을 방침이라고 4일 보도했다. 예일대는 또 연 소득 4만5천-6만달러인 가정에 대해서는 자녀 학비를 깎아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학 리처드 레빈 총장은 현재 학생들의 출신 가정 소득분포를 보면 이와 같은 학비 감면 혜택은 전체 학생의 15%에만 해당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런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하버드나 예일과 같이 `아이비 리그'로 불리는 동부 사립 명문대들은 비싼 학비 때문에 중산층 이하 가정의 자제들은 지원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저소득 가정의 학생들이 자신들도 학비에 구애받지 않고 예일대에 다닐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주저없이 지원하게 될
2005-03-05 08:362001년 뜨거운 역사 왜곡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일본 후소샤(扶桑社) 출판사의 일본 중학교용 '새로운 역사교과서' 2005년 개정판이 일본의 아시아 침략 전쟁을 한층 은폐.미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곤도 히데하루(今野日出晴) 일본 에히메대(愛媛大) 교수는 5일 서울역사박물관 강당에서 열리는 역사교육연구회, 역사학회, 한국역사연구회 합동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문을 발표한다. 곤도 교수는 미리 배포한 '역사교과서의 현재'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검정심사 중인 개정판 교과서의 내용은 출판사가 미리 유출되는 것을 철저히 막고 있어 직접 알 수는 없지만 개정의 방향이나 포인트에 대해서는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곤도 교수는 교과서 집필자의 하나인 후지오카 노부카쓰(藤岡信勝) 다쿠쇼쿠대(拓殖大) 교수가 작성한 '개정판 새로운 역사교과서 7개의 포인트'(역사잡지 '史' 2004년 11월호)라는 글에 주목한다. 곤도 교수에 따르면 후지오카 교수는 ▲역사교육 목표에서 애국심 강조 ▲아이들의 관심 유발 ▲일본문화의 특색 강조 ▲고대와 근대 국가형성을 역동적으로 묘사 등을 통해 개정되는 '새로운 역사교과서'의 완성도를 높이려 하고…
2005-03-04 15:24오는 3,4월 일본 문부과학성의 교과서 검정 발표와 더불어 '중학교 우익 역사 교과서 논란'이 촉발될 우려가 높은 가운데, 일본의 한 대학 교수가 '아시아 국가들이 연대해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처해야한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기미지마 가스히로 일본 동경학예대 교수는 "2001년에 일어난 교과서 채택 문제가 올해 다시 반복될 것"이라며 "아시아 국가들이 연대해 공동으로 사태를 개선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 역사교육연구회와 역사학회, 한국역사연구회가 교육부와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후원을 받아 5일 서울역사박물관 강당에서 개최한 학술대회에서 기미지마 가스히로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한다. 미리 입수한 주제발표문에 의하면 그는, 우익단체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하 새역모)이 우경화된 일본의 분위기를 반영해 '우익 역사 교과서 10% 채택'을 지난해 9월 총회에서 결의했다고 밝혔다. 새역모가 만든 '새로운 역사 교과서'가 2001년 검정을 받고도 채택에 완패한 것이 '전쟁 찬미 교과서'라는 비판에 원인이 있다고 자체 분석하면서도 이 내용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또 일본 여 야당은 "'개인의 존엄을 중시하며
2005-03-04 00:08지구 반대편 거대한 섬 대륙, 한국과는 계절마저 거꾸로 순환하는 호주도 두 달간의 긴 여름방학을 마치고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았다. 새 학기 첫날,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학교로 향하는 새 교복, 새 모자, 새 가방에, 머리까지 노란 초등학교 1학년 꼬마들의 모습이 그야말로 햇병아리 같았다. 매년 이맘때면 지금은 11학년(한국의 고등학교 2학년)이 된 우리 집 맏이가 10년 전, 처음 학교에 들어가던 날이 생각나 슬그머니 혼자서 웃음짓곤 한다.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식 날, 몇 시까지 등교하라는 통지서를 받고는 식이 시작되기 전에 기념삼아 미리 사진이라도 찍어줄 요량으로 조금 일찍 학교에 갔다. 교정에서 사진도 몇 장 찍고, 운동장 한켠의 놀이터에서 제 동생과 잠시 노는 사이 시간이 거의 되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리 아이와 함께 입학식을 치를 또래 꼬마들과 선생님, 학부형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고 운동장은 여전히 휑하니 비어있었다. 맞은편 1학년 교실에는 벌써 수업을 시작한 것처럼 고만고만한 아이들이 선생님과 함께 앉았고, 뒤이어 드문드문 한 명씩 차례로 교실로 들어서며 합류를 하는 모습도 의아했다. 입학식 날짜나 시간을 잘못 알았나 어리둥절해 있는데 마침…
2005-03-03 10:32지난달 24일 영국 노동당 정부는 97년 집권 이래 5번째의 교육개혁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혁안은 ‘학교교육 기간 내 이수하는 자격증의 통폐합’을 골자로 하는 것으로, 과거 어느 교육법 개혁안 보다 관심이 많았지만 정작 중요한 ‘폐지되어야 될 대상’은 고스란히 그대로 둔 채 하나 마나 한 내용들만 묶은탓에 과거 어느 개혁안들보다 낙담스러웠던 개혁안이기도 하다. 97년 노동당 집권이후, ‘고등교육법 2004년’ 을 제외하면 학교부문의 교육법은 4번째가 된다. 이번 법안은 모든 국민이 가지고 있는 ‘졸업장’ 에 비준하는 ‘자격증' 을 통폐합 하는 것으로서 모든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내용이다. 영국의 교육법입안 절차를 보면, 먼저 법안의 청사진을 그리는 단계로서 교수나 연구자들로 구성된 커미티에서 1~2년간의 연구기간이 주어지고, 그 연구 결과 ‘리포트'라는 형태로 출판물이 나온다. 이 리포트는 교육부에 들어가 정부와 이해 관계자들간에 조율 또는 공청회를 거쳐 ’백서(white paper)'라는 형태로 출판된다. 그리고 이 백서는 법제관계자들의 검토와 법 조항으로 만드는 작업을 거쳐 ‘법안'(청서, green paper)으로 만들어진 후 국회에 상정이 된
2005-03-03 10:30중국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어문독본 교재 안에 진융(金庸)의 무협소설 천룡팔부(天龍八部)가 처음으로 추가된 것을 보고 신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 중경만보(重慶晩報)는 1일 인민교육출판사가 지난해 11월 처음 출판한 전국 고등학교 2학년 필수과목인 어문독본 교재 제6과에 진융의 무협소설 천룡팔부가 실렸다고 보도했다. 이 교재의 편저자는 "진융은 무협소설을 집대성한 작가로 강호의 전기와 역사 풍운, 인생철학, 민족문화전통을 하나의 그릇에 녹여 무협소설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고 문화적 품위를 높였다"고 말했다. 한윈보(韓雲波) 중국 시난(西南)사범대학 문학과 교수는 "무협소설 안에 포함된 중국의 전통문화적 요소와 강직한 기운은 중국문화 심저에 있는 꿈이며 국민인격 형성에 심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진융이 집필한 `사조영웅전'과 `의천도룡기', `영웅문' 등 무협소설들은 해적판을 포함해 전세계에 수억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로 지난 1980년대 한국 출판계에 무협소설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2005-03-03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