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에는 교장, 교감 중에도 순수한 교사출신들이 많이 늘었다. 최소한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교사출신의 교장을 찾기 어려웠다. 최소한 교육전문직에 발을 들여 놓았어야 교장까지 승진이 가능했었다. 사실 따지고보면 전교조에서 '교장선출보직제'를 정책적으로 들고나온 시점이 바로 교사출신 교장이 거의 없었던 시기와 딱 맞아 떨어진다. 어쩌면 그 영향으로교사출신의 교장이 양산된 원인 일 수도 있다. 그래도 아직까지 교장급에서는 교사출신보다는 교육전문직출신들이 훨씬 더 많다. 앞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다소 간격이 좁혀지긴 하겠지만 당분간 이런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직에 들어가서 시간이 지나니 교감이 되고, 또 시간이 지나니 그냥 교장이 되더라'는 어느 교장선생님의 말씀대로 전문직을 거쳐야만 앞날이 평탄해 지는 것이다. 이들 전문직출신들은 교감이나 교장으로 재직하면서도 교사들에게 전문직에 들어갈 것을 강력히 권유하고 있다. 그것이 교감, 교장이 되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강조한다. 전문직출신의 교장과 교사 출신의 교장을따지고자 이글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출신이 어떻든 교장이 되면 마음이 변한다는 것이다. 물론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긴 하지만, 자
2009-05-18 09:30교육의 기능은 무엇보다 인간의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일이다. 그래서 학생들은 미래의 행복한 삶을 동경하며, 어릴 때부터 올바른 삶의 방법을 준비하기 위하여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가끔 학교에서 공부하는 이유와 목적을 잊어버릴 때가 많다. “왜 공부하느냐?”는 질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생이니까 공부해야 지요’, 혹은 막연히 ‘성공하기 위하여 공부한다’, 그리고 ‘돈을 많이 벌기 위해 공부한다’ 등이다. 이처럼 학생들의 학교공부의 궁극적인 목적을 읽지 못하는 이유는 무얼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기의 미래 꿈은 있지만 그 꿈을 실천하는 방법은 모두 학교공부 한 가지로만 생각하고 있지나 않을까 염려스럽다. 즉 공부만 잘하면 ‘행복한 사람’, ‘성공한 사람’, ‘돈을 많이 버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런 생각에 대한 해답은 1937년 하버드대 남학생 268명을 대상으로 인생사례의 연구결과를 72년간 추적한 결과를 시사월간지 ‘애틀랜틱먼슬리’ 6월호에 공개했다. 1967년부터 이 연구를 해온 하버드 의대 정신과의 조지 베일런트(Vaillant) 교수는 한마디로 그 결과를 “삶
2009-05-17 16:16정부와 교과부에서 확실한 사교육대책을 발표하겠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보도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사교육없는 학교'를 전국에서 우선 올해 6월에 전국적으로 400개를 지정하겠다고 한다. 사교육 없는 학교는 알찬 정규수업과 학교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교육 수요의 대부분을 학교교육으로 충족시키는 학교 모델이다. 학교에 사교육이 없다면 이것이야말로 이상적인 학교가 된다. 그러나 이상과 현실은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노력을 하면 할수록 교묘하게 규모가 커지는 것이 사교육이다. 이런 사교육을 잡기위한 노력이 그동안 다양하게 이루어졌지만 아직도 사교육은 골치아프리만치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사교육을 잡아야 한다는 부분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정부의 대책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사교육을 잡기위해서 사교육없는 학교를 만든다는 소식에 실망스러움이 앞선다. 특단의 대책이라기 보다는 사교육없는 학교를 지정하여 엄청난 액수의 예산을 투입하고 사교육을 공교육으로 흡수하겠다는 것이다. 사교육을 공교육으로 흡수하는 것이 틀렸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학교를 학원과 똑같이 만들겠다는 발상이…
2009-05-15 22:37정부는 물론 각 시 도교육청에서 적극 권장하고 있는 것이 방과후 학교다. 학교별 비율은 물론 각 지역교육청별로 비율을 비교하기도 한다. 교사들은 물론 교육전문직들도 몇 명만 모이면 방과후 학교이야기를 한다. 그만큼 현시점에서 가장 큰 관심사가 방과후 학교인 것이다. 실제로 일선학교에서는 단 1%의 비율이라도 높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게 해야만이 학교구성원들이 편안한 나날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비율이 낮으면 교육청의 등쌀에 견디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는 사교육없는 학교를 선정했고, 방과후 학교 선도학교도 선정하여 방과후 학교에 올인하고 있다. 물론 다른 시 도 교육청도 비슷한 상황이긴 하겠지만 서울시 교육청이 특히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사교육비가 많이드는 곳이 서울이면서도 학업성취도평가에서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것에 대한 돌파구를 찾아야 할 필요성이 매우 높기 때문일 것이다. 방과후 학교에 올인하면서 예산도 엄청나게 쏟아붓고 있다. 방과후학교 선도학교만 하더라도 1개교당 6천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사교육없는 학교에는 그보다 두 세배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가시적인 성과가 나
2009-05-13 07:305월 11일부터 시작되는 5월 셋째 주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2007년부터 실시하여오고 있는 직업세계체험주간이다.초중고등학교가 중간고사를 보고 난 이후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각종 직업에 관하여 체험을 하라는 것이다. 이미 5월 6일부터 8일은 대전에서 직업체험주간 페스티벌 행사를 실시하여 전국의 진로교육 담당 장학사들이 거의 모여 직업체험 주간에 대한 의미를 찾기도 하였다. 초중고학교의 진로기록장, 직업체험활동보고서, 꿈센터 운영사례, 진로직업활동자료, 꿈설계프로그램적용을 통한 진로탐색 능력보고서, 마이커리어 활용사례, 중3학부모와 담임대상 연수, 전문계고교 우수 프로그램 소개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은 편이었다. 대전에 이어 5월 11일부터는 서울과 경기도에서 직업세계체험주간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에서는 직업세계 체험주간(5.11~5.15)에 초․중학교 ‘진로찾기대회’응 운영하며 진로체험센터 및 홍보관 프로그램 참가, 전문계고 학교 방문의 날 프로그램 참가, 1교1사 직업체험, 부모님의 회사 탐방의 날, 기업의 CEO특강 및 현직자의 직업설명회 등을 실시하고 있다. 그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하면 1校 1社 직업체험은 학교와 지역 내 기
2009-05-12 09:07주민 직선제로 선출된 초대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5월 6일 오후 경기도 교육청 별관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했다. 김 교육감은 취임사에서 ‘오늘 이 자리는 교육 혁신과 아이들의 행복한 배움을 염원하는 경기도민 모두가 만들어주신 영광스런 자리’라며 ‘임기 동안 교육자적 양심과 무한 책임감으로 경기 교육의 민주적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교육감은 1,200만 명이 사는 전국 최대 지자체의 교육 수장이다. 경기도 교육감은 10만 명의 교원을 하나로 이끌고 9조원의 예산을 들여 210만 명의 유치원, 초․중․고등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실로 막중한 자리이다. 그래서 경기도 교육감은 한마디로 경기도의 교육 대통령이라고 한다. 이런 이유로 이날 열린 취임식에는 안양호 경기도 행정제1부지사를 비롯해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 이철두 경기도 교육위원회 의장 등 각계 인사와 시민 등 800여명이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교육계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민노당 권영길, 민주당 김희철·안민석, 창조한국당 유원일 국회의원 등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여당 국
2009-05-11 16:12학교교육은 잘 가르치고 잘 배우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잘 가르치는 교육은 학교가 있어야 하는 이유의 하나이기도 하지만 교사의 입장에서 보면 교직이 타직종과 다른 전문성을 갖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교사의 수업은 학교교육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며, 교사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책무 중의 하나이다. 21세기의 지식정보화 사회는 지식의 재생보다는 지식의 창조라는 차원에서 학교교육에 있어서 수업방법의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과거에는 수업을 통하여 학생들에게 기존지식의 전달자로서 교사의 역할을 수행하였으나 이젠 지식창조를 위한 안내자와 조언자가 되어야 하고,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좋은 수업을 제공해야 한다. 이 같은 좋은 수업은 교사의 꾸준한 자기 노력과 성찰이 필요하다. 최근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수업력 향상의 일환으로 수업의 멘토인 수업 컨설팅이란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 수업 컨설팅은 바로 수업 능력이 이미 검증된 교사들이 동료교사들의 수업을 개선하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받은 수업전문가에 의한 수업지도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수업 컨설팅은 교사의 수업능력 향상은 물론, 학생들의 학습활동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제공
2009-05-11 10:44WBC라는 세계야구대회가 있었다. 불과 2개월 전이었다. 모든 국민이 흥분했었다. 전 국민의 희망이었기 때문이다. 세계2위라는 금자탑을 쌓았다.다음대회에서는 우승도 가능하다는희망적인 이야기들이 흘러나왔다. 이에 때를 맞추어 국내최초의 돔구장건설 발표가 있었다.대회는 끝났지만 흥분과 기대는 계속 이어지게 되었다. 다음대회의 우승을위해서는 여건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제2의 돔구장 건설계획도구체화되기 시작하였다. 자치단체에서 팔을 걷어올린 것이다. 앞으로 세계대회에서대한민국의 야구는 강자로 군림할 수 있는 여건조성이 시작된 것이다. 그동안의 어려움을 털고 제대로 된 경기장에서 세계의 강팀들과 당당히 맞설 수 있게 되었다. 더없이 기쁘고 희망적이다.여건조성이 되었으니, 이제는 선수들의 기량향상만 이루어진다면 모든 것은 현실로 나타날 것이다.기대가 크다. 조금만 비가 내려도 경기를 할 수 없었던 일들은 과거로 묻히게 될 것이다. 언제든지 훈련과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2002년 한국축구의 월드컵 4강신화를 기억할 것이다.월드컵이 끝나고 우리는 다같이 이런 생각을 했었다. '앞으로 한국축구가 최소한 아시아권에서는 그 누구도 따라올 팀이
2009-05-10 07:33학원교습을 밤10시 이후에는 규제하겠다는 발표에 찬 반논란이 한창 이어졌었다. 찬성하는 쪽에서는 공교육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했고, 반대하는 쪽에서는 음성적인 사교육을 더욱더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고 하였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가 나온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사실상 백지화'라는 발표가 교과부에서 있었다. 또다시 논란이 가중될 것이다. 정말 실망스럽다. 문제는 이 정책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에 있지 않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의 이야기가 독단적인 것으로 보도가 되고 있지만 그토록 중요한 사안이 혼자만의 생각으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없다. 분명히 교과부와 미래기획위원회 사이에 모종의 이야기가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와서 교과부에서는 곽 위원장 혼자만의 생각이기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이 입장을 쉽게 받으들일 수 있겠는가. 더우기 미래기획위원회는 대통령자문 기구이다. 그냥 쉽사리 혼자만의 생각을 언론에 흘렸다고 보기 어렵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최소한 주변의 관련기관들과 논의가 이루어졌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제와서 백지화 한다는 것은 곽 위원장을 질타하기 보다는 교과부의 무성의한 태도를 비판해야 한다. 그토록 중요
2009-05-05 00:397명의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치러진 민선 3기 충남 교육감 선거가 마무리되고, 신임 교육감의 임기기 시작되었다. 이번 충남 교육감 선거는 전임 교육감들의 계속된 비리와 수능시험에서 충남이 전국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고 치러진 선거였기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았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 모든 후보가 마치 입을 맞춘 듯 자신만큼은 청렴하게 업무를 수행하고 그 무엇보다도 충남의 학력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물론 유권자들의 입장에서는 후보자들의 인품이나 능력을 일일이 확인할 수 없었기에 그들이 내건 공약이나 정견을 보고 투표할 수밖에 없었지만, 후보들 간의 지나친 경쟁으로 인하여 볼썽사나운 모습도 종종 감지되기도 했다. 7명의 후보 가운데 김종성 후보가 전체 투표수 27만 5901표 가운데 8만 4893표를 얻어 31.06%의 득표율로 당선됐고, 이미 취임식을 마치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아쉬운 것은 추락한 충남교육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한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 156만 5254명 가운데 27만 5901명이 참여해 투표율이 17.6%에 그쳤다는 점이다. 말하자면 유권자 열 명 가운데 두 명도 투표에 참여하지 않아 일부에서는 직석 교육감의 대표성 논란
2009-05-04 1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