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의 규제철폐 방안에 따라 대폭적으로 규제가 풀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발표가 있은 직후 각 시·도 교육청의 부교육감 회의가 서울시 교육청주관으로 열렸었다. 교과부에서 허용한 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해 검토하여 최종적으로 받아들이는 수위를 결정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회의결과 학원강사의 방과후 학교참여는 허용하고, 0교시는 허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일부 시·도에서는 0교시를 허용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한다. 해당 시·도는 부교육감회의의 결과와 상관없이 자체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결과적으로 부교육감 회의를 거쳤지만 기존의 것들을 답습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교과부에서 허용하기로 방침을 세웠는데, 그것을 각 시·도교육청에서 받아들이는 수위를 결정하기 위해 부교육감회의를 개최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교과부의 규제철폐방침이 정해지면서 그 방침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특히 0교시 허용은 안되고 방과후교육에 학원강사의 참여는 허용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각 시·도 교육청에서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도리어 실제로 방과후 학교나 0교시 수업을 실시하는
2008-04-20 23:44매년 되풀이되는 학교교육활동중 하나가 정기고사이다. 대략 4월 말에서 5월초가 되면 각급학교에서는 중간고사를 실시할 것이다. 지금쯤이 한창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시기로 생각된다. 벌써 중간고사 기간이 되었는가 라고 생각하는 교사들도 많다. 그만큼 3월에 신학기를 시작한 후 정신없이 지내왔다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그런데 이런 고사문제를 출제하는 기간동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나 대도시의 경우는 지난해에 출제되었던 문제들이 학원등을 통해 배포되고 있으며, 어떤 경우는 책자로 인쇄되어 서점에서 판매되기도 한다. 고사시험문제가 교사들이 저작권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저작권인정 이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은 거의 없다. 각 학교의 시험문제를 인터넷을 이용하여 판매하는 사이트도 있다. 이런사정 때문에 교사들이 시험문제 출제를 위해 투자하는 시간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문제와의 유사성 검토, 시중에서 판매되는 문제집과의 유사성 검토 등을 하고, 인터넷 검색까지 하면서 유사성을 검토해야 문제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런 스트레스 속에서도 시험문제는 출제가 되고 시험은 정상적으로 실시되게 된다. 또다른 어려움은시험문제 출제중의 문제인데, 시교육청
2008-04-20 23:39영어몰입교육의 부작용에 이어 그동안 묶여왔던 학교자율화 추진 정책규제를 해제 한다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발표에 전국이 다시 꽁꽁 얼어붙고 있다.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 그 충격은 더욱 컸다. 그렇지 않아도 과다한 사교육비 지출로 국민의 허리가 휠만큼 휘었는데 말이다. ‘교육은 백년지 대계(百年之 大計)’라는 말이 이제는 ‘교육은 5년지 대계(五年之 大計)’라는 말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총선이 끝날 때마다 기다렸다는 듯 정책을 발표하는 새 정부의 속셈을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긁어 부스럼 만드는 교육정책이 얼마나 오래갈지도 의심스럽다. ‘학교 자율화 추진 안’이 여러 권한을 시도교육청에 돌려주자는 취지는 좋으나 충분한 수렴을 거치지 않고 ‘아닌 밤중에 홍두깨’식의 순간적인 생각에서 나온 발상이라면 이것은 홧김에 불을 지른 경우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거기에 따른 선의의 피해자는 교사와 학부모, 학생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매일 11시까지 야간자율학습으로 지쳐 있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교사로서 마음 아픈 적이 한두 번 아니었다. 그리고 자율학습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에게 위안 한답시고 입버릇처럼 한 말이…
2008-04-17 09:37지난 15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학교 자율화 3단계 추진계획’을 두고 교육 현장이 술렁이고 있다. 교육 관련 각종 규제를 철폐하고 자율과 다양성을 허용한다는 점에서는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구체적인 시행 과정에서 지나친 경쟁이 유발되고 그로 인한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우려가 엄존하는 것도 사실이다. 교육 당국의 자율화 조치를 두고 학부모들이나 교사들이 염려하는 부분은 입시지옥의 재현이다.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중학교 1학년의 경우, 이미 진단 평가 결과가 공개되어 무한 경쟁에 돌입했다. 점수 위주의 경쟁으로 평가의 신뢰성은 확보되겠지만 수동적인 태도를 유발하고 개인주의를 부추기는 등 건전하고 합리적인 가치 의식을 전도시킬 개연성이 높다. 또 한 가지 문제는 사회 양극화 현상의 고착화에 있다. 치열한 경쟁 구도는 사회적 희소가치를 독점하고 있는 계층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경쟁이 가속화될수록 투자의 필요성은 높아지고 자본은 더 큰 위력을 발휘할 것이 틀림없다. 만약 기득권 계층에 의해 교육을 통한 신분 이동이 가로 막힌다면 사회적 갈등은 수습하기 곤란한 국면으로 빠져들 공산이 크다. 교육 자율화의 가장 큰 문제는 뭐니뭐니해도 국가 경쟁력의 약화에
2008-04-17 09:22라는 격언은 어려서부터 듣던 말이다. 아는 것을 조금 고급스럽게 표현하면 로 바꾸어 말할 수 있다. 최근 세계화, 국제화의 급속한 진전과 더불어 국제 경쟁이 날로 치열해 지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상품과 자본, 지식 정보가 매우 자유롭게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사람은 아직도 이동성이 제약된 결과 사람이 살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공동체가 발달하고 있다. 이 공동체가 바로 국가이고 국가를 구성하는 사람이 국가의 중요한 실체이기에, 사람을 대상으로 한 교육정책은 날이 갈수록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새로 들어선 정부는 영어교육 강화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현실로 나타나 해외 교포 대학생, 한국 관련 전공 외국인 대학생을 국내 방과후학교 영어강사로 채용키로 한 계획이 발표되었다. 이에 따라 4월 16일부터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영국(아일랜드 포함) 등 5개국, 20개 도시에 모집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그러고 보면 이제 단번에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수백명의 학생들이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교단에 서게 될 것이다. 교과부는 "이번 프로그램이 농산어촌 학생들에게는 질 높은 영어교육을 받는 기회
2008-04-17 09:19교육과학기술부는 15일 초·중·고 단위 학교의 자율성을 저해하는 29개 지침을 이날자로 즉각 폐지하고 규제성 법령 13개 조항을 6월중 대폭 정비하는 내용을 담은 `학교 자율화 3단계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과 함께 활동을 시작했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방안이 발표된 후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이다. 이번의 계획추진에 따라 상당한 권한이 시·도교육청과 단위학교에 이양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발표된 계획에따라 학교 운영의 구체적 사항을 규정한 0교시 및 심야.보충수업 운영 지도 지침, 초등학교 정규 교과 수업을 금지하는 방과후학교 운영 지침, 현행 과목별 운영이 가능한 수준별 이동수업 운영 지침 등이 폐지된다. 수준별 이동수업 운영은 해당 학교가 시설여건, 학생.학부모의 요구와 수준에 따라 적합한 수업 방법을 자유롭게 결정, 운영할 수 있도록 해 사실상 전면적인 우열반 편성이 가능해졌다. 시사적 문제를 다루는 특별 수업인 계기교육 수업 내용 지침, 학습 부교재 선정 지침, 사설 모의고사 참여 금지 지침 등도 없어진다. 단위학교에서 교육과정편성 및 운영에 관한 부분도 상당히 자율화되어 학교장과 학교구성원들에게 전면적으로 이양되고, 시·도 교
2008-04-16 09:06이명박 정부의 출범에 따라 마이스터고교 설립과 운영이 본격화되고 있다.마이스터고교는 창의적 기술인력, 직업현장에서 기술을 인정받은 인력을 양성하기 위하여 새롭게 도입되는 제도이다. 원래 마이스터라는 용어는 독일에서 장인으로서 자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독일에서는 약 200여개의 마이스터 자격증이 있다. 마이스터 학교는 직업학교(실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3년간의 기업체 경험을 쌓은 다음 입학하여, 1~2년간의 교육과정을 거친 후 시험을 치러 장인(마이스터)이 되는 것을 준비하는 학교이다. 마이스터고교는 지난 대통령선거공약과 국회의원 선거에서 계속 공약으로 제시되었고 이명박 정부의 교과부 업무보고에도 반영되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08년도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마이스터 고교와 관련된 다음 내용을 보고하였다. 자율화ㆍ다양화된 교육체제구축을 위하여 고교다양화 300 프로젝트를 추진하려 하는데 이에는 기숙형 공립고(150), 마이스터고(50), 자율형 사립고(100) 도입이 포함된다. 그중 2008년도에 추진할 정책 중 마이스터와 관련된 내용으로 다음을 들고 있다. 창의적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마이스터고 20개교를 지정한다. 즉 기존 우수 특성화고 중에서 ‘08
2008-04-14 10:38‘돈 요구 교사 떠나라’(한겨레), ‘여교사에게 침 뱉고 발길질’(조선일보), ‘중학교 교사, 학생 때려 입건’(동아일보)등 연일 불거져 나오는 학교현장 기사들이 언론 매체의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기사 제목만으로도 사건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이 모든 것들은 교사와 학부모, 교사와 학생 간의 잘못된 이해관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각자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타인을 전혀 배려할 줄 모르는 요즘 현대인의 특징 중의 하나가 자신의 주장만 내세울 뿐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이 지나치다보니 서로서로가 견제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사제지간이 마치 견원지간(犬猿之間)으로 되어가는 요즘, 제자의 잘못을 보고도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교사들이 늘어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교사들은 교사들끼리 자신의 입장만 내세우기 일쑤이다. 그리고 학부모는 자신의 아이를 위해서라면 돈을 써서라도 무슨 일이든지 하게 된다. 돈으로 맺어진 학부모와 교사의 관계는 차후 아이의 잘못까지도 묵인해 주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될지 모른다. 또한, 그것이 아이들의 인격형성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 줄도 모르는 채…
2008-04-14 10:34최근 초등학생이 납치되면서 방과후 안전하게 보내는 것에 관심이 주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통계청의 한국사회지표조사에서 초등학생의 방과후 생활에 대하여 조사를 하여 발표하였다. 초등학생이 방과 후 낮 동안 시간을 보내는 곳은 「집」이 절반 이상이었다. 즉 2007년 초등학교 학생이 방과 후 낮 동안 주로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 「집」이 54.4%로 가장 많고, 「학원」 39.5%, 「방과 후 아동 교실 또는 공부방」 5.8% 순이다.도시지역 학생이 낮 동안 주로 시간을 보내는 곳이 「집」인 경우 55.1%로 농어촌지역(50.2%)보다 많았고, 「학원」은 도시지역 학생이 39.2%로 농어촌지역(41.6%)보다 적게 나타났다. 고학년(4~6학년)이 저학년(1~3학년)보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은 적은 반면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은 많게 나타났다. 초등학교 학생이 방과 후 낮 동안 주로 시간을 보내는 곳이 「집」인 경우 돌보는 사람은 「부모(61.0%)」, 「혼자 또는 아동끼리(21.6%)」, 「조부모(9.4%)」 순이다. 다음으로 방과 후 시간의 활용에 대하여 살펴보자. 초등학생의 학습관련 활동 시간은 「2~3시간 미만」이 가장 많고, 학습외 활동(놀이)은 「
2008-04-13 21:54요즈음 학생들은 자신들의 의사표현을 자유자재로 한다. 예전처럼 교사들의 눈치를 보느라 표현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경우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만큼 학생들도 나름대로의 불만사항이나 기타의사표현에서 자유로워 졌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따라서 자신들이 조금이라도 피해를 본다는 생각을 가지는 경우는 반드시 교사에게 이야기를 하곤 한다. 시대적인 변화라고나 할까. 아니면 그만큼 우리나라 교육이 발전했다고 해야 할까. 어쨌든 학생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학교생활에 대한 자유로움을 만끽하고 있다고 보겠다. 리포터는 학생들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어떤 문제나 의문점이 있을경우 학생들은 '그거 선생님이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이지요.'라는 이야기다. 즉 교사가 의도적으로 자신들을 자극하기 위해서 그러느냐는 것이다. 그럴때마다 이렇게 대답한다. '선생님은 여러분들을 치사한 방법으로 지도하지는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 이야기해 주고 여러분들이 판단하도록 합니다.' 이렇게 대답하면 일부 학생들은 잘 믿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교사를 신뢰하고 따른다. 최소한 우리선생님은 치사한 일은 하지 않는구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근에 성적으로 학생들을 차별하고 있는 학교들
2008-04-13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