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강한 ‘Dynamic 부산’. 우리나라 제1의 항구도시답게 태종대와 신선대, 해운대와 광안리 등 대부분의 관광지가 바닷가에 있다. 부산에서 유독 북쪽의 내륙에 위치한 관광지가 금정산성과 범어사다. 지난 9월 15일 청주산누리산악회원들과 금정산을 산행하며 금정산성의 성벽을 둘러보고, 부산 시내를 비롯한 바닷가와 낙동강 물줄기를 내려다봤다. 이른 아침, 둘째 아들과 택시를 타고 2차 집결지인 청주 남부터미널로 갔다. 7시 15분경 회원들과 합류해 문의IC로 향한다. 장거리 여행을 하다보면 작은 나라를 고속도로가 거미줄처럼 연결한다. 금정산까지 청원상주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대구부산고속도로를 달리며 도로사정이 좋다는 것을 실감한다. 관광버스로 부산에 몇 번 다녀온 사람들은 선산휴게소와 청도휴게소가 쉼터라는 것도 미리 안다. 나이 먹은 사람들은 잠이 없다. 살아온 세월만큼 할 얘기도 많다. 이석기 국회의원 내란음모사건, 채동옥 검찰총장 혼외자식사건 등 이야기 거리가 많고 의견이 다양하다보니 버스 앞에 붙어있는 ‘대화는 조용히... 음악, 스마트폰 소리는 이어폰으로’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같은 차안에서 젊은 사람들은 거리가 멀고 나이 먹은
2013-09-26 12:55최근고용노동부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해직 교사를 조합원으로 인정하고 있는 규약을 1개월 안에 시정하지 않으면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노조 아님’을 통보하겠다”는 ‘최후 통첩’을 보냈다. 전교조의 규약이 상위법인 노동조합법 위반이라는 것도 적시했다. 지난 4년여 간 시정령만 남발하던 고용부가 칼을 빼든 것이다. 이에 대해서 전교조는 즉각 기자회견과 보도자료를 내고 “국제 기조와 맞지 않는 비상식적 행위”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고용부는 전교조에 “해직자의 노조 가입을 허용하고 있는 위법한 규약을 시정하고 법상 조합원이 될 수 없는 해직자가 가입·활동하지 않도록 조치하라”며 통보하고 “한 달 후까지 적법한 요구를 이행하지 않으면 노동조합법에 따라 ‘노조 아님’을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해직 교사 출신 조합원인 9명의 해직자가 전교조 지부에서 국장 등 직책을 갖고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 확인했으며 이날 전교조에 이들의 명단도 전달했다. 고용부의 이번 통보는 이는 지난 번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의 설립 신고를 ‘해직자가 노조원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반려한데 이은 또 한 번의 강력한 통첩이다. 그동안 정부는 전교조 측에 법에 위
2013-09-26 12:54영주야, 우리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우리는 많은 사람을 만난다. 오늘도 여러 선생님, 친구들을 많이 만나고 있지? 사람은 만남의 과정에서 첫 인상이 매우 중요하다. 너의 첫 인상은 상대방에게 네가 어떤 사람이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첫 번째 기회인 동시에, 유일한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이 너를 어떻게 보는가, 다른 사람이 너에게 호감을 느끼는가의 관점에서 생각할 때도 첫 인상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네가 아직 잘 모르는 사람을 만나 상대방을 진지하다 혹은 흥미롭다, 재미있다고 생각하는가에 따라 그 사람과 다시 대화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네가 장차 사장이 된다면 고용하고 싶은 마음이 들수도 있으며, 돈독한 관계를 맺고 싶거나, 결혼을 앞둔 나이가 된다면 데이트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다. 이러한 것들은 결국 첫 인상에서 결정된다는 사실이다. 넌 오늘도 여러 교과 선생님과도 인간관계를 발전시킬 것인지, 또는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네 스타일을 바꾸면 사람들은 좀 더 적극적으로 너에게 반응할 것이다. 너는 일상적인 만남에서 상당한 기쁨을 누릴
2013-09-26 12:54추석날, 성묘를 다녀온 후 아내와 고향 인근의 까치내를 둘러봤다. 천고마비의 완연한 가을 날씨에 명절이라고 마음이 들뜬 사람들과 달리 자연은 늘 그대로다.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계절에 맞춰가며 색깔을 달리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더구나 수확을 앞둔 농촌의 들녘은 풍요로움이 넘쳐 마음이 포근하다. 까치내 주변의 추석날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청주 시내를 가로지른 무심천이 오창의 북동쪽에서 흘러온 미호천과 합류하는 합수머리 옆에 도시형 야영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문암생태공원이 있다. 정자(문암정), 나무데크, 나무그늘, 잔디밭, 놀이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추석날도 가족단위 나들이객들과 야영객들이 많다. 지금은 청주시민들의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지만 예전에는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곳으로 폐기물 매립장 공원화에 모델이 되고 있다. 합수머리에서 신대동을 거쳐 미호천으로 흘러가는 물길이 까치내다. 합수머리 부분의 주막에 머물던 경상도 청년이 호랑이에게 당할 화를 면하고 과거에 장원급제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전설 속의 흰 까치와 까치내... 맑은 물이 흐르던 시절에는 청주시민들에게 최고의 물놀이 장소였던 곳으로 작천보 주변을 공원화하며 깨끗하게 정
2013-09-25 17:20중국 진나라 효공이라는 왕의 신하 중에 상앙이라는 이가 있었다. 상앙의 가장 큰 공적이라면 변법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진나라를 부국강병으로 이끈 것이다. 이를 통해 현이라는 행정 단위를 만들고, 거기에 관리를 파견하였고, 농민을 징병하였기에 진이 강국이 된 것이다. 게다가 상앙은 도량형을 통일하고, 세금제도를 만들기도 하였다. 그중에서 상앙이 많은 신경을 쓴 것은 법제도를 만든 후 백성들이 모두 지킬 수 있게 강제한 일이었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법을 잘 지키지도 믿지도 않았다. 어느 날 상앙이 성문 앞에다 방을 붙이길, “이 나무를 옮기는 자에게 억만금을 주겠다.”고 하였다. 하지만 사람들은 믿지 않고 갸웃하기만 하였다. 그때 어느 호기심 많은 사람이 그 나무를 한번 옮기자 상앙은 약속대로 큰 상금을 내렸는데, 그때부터 사람들은 상앙이 만든 법을 믿기 시작했다. 그런데 상앙도여러 결과물에 고무되어서 그런지 자만심이 일었다. 세금을 많이 걷고 부강한 나라를 만드는데 필요하다면서 자작농을 육성하기 위한 여러 희한한 법을 만든다. 예를 들면, 아버지와 아들들이 한 집안에 살지 못하게 한다든지, 한 집안에 남자 2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분가하지 않으면 세금을 두…
2013-09-25 17:20교사의 삶은 매우 고독한 삶일 수 있다. 교실은 밀실이지만 동료 교사, 교장을 비롯한 교감, 학부모, 교육청 등 들여다 볼 시선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특히 입시의 성공만을 바라보는 학부모와 자신의 책임을 포기하고 자녀를 학교에 내던지는 부모들 속에서 더욱무력감을 느끼게 된다. 그런가 하면 교사가 아무리 신경을 써도 해결이 어려운 아이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더욱더 교직이 힘들어지는 것은 아닐까?.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히 좋은 수업을 향하여 실천하는 선생님들이 계신다. 교사도 학생도 결코 행복하지 않았던 과거의 삶이었지만, 그 교실에서 행복의 싹이 움트고 있다. 그것이 바로 선생님들로부터 시작한 좋은 수업 공유를 통한 수업 혁신의 노력때문이다. 이를 위해 우리 학교는 오늘도 수업을 공개하며 아이들과 소통하고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수업을 공유한다. 수고한 그 결과로 선생님들은 고독을 넘어행복해 하고, 아이들도 조사 자료(2013년 6월)에 의하면 95%의 학생들이 자신에 대하여 만족스러워 한다는 사실이다. 좋은 수업이란 보는 관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교사의 입장에서 교육과정 및 교수법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2013-09-25 17:20지난8일, 청주산누리산악회원들과 '청정자연, 녹색쉼표'를 자랑하는 단양으로 산행을 다녀왔다. 이번 산행지였던 수리봉과 석화봉은 인근의 황정산과 도락산의 유명세에 가려 비교적 덜 알려졌고, 등산로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았지만 주위의 경관이 아름다워 산행의 묘미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또한 오가는 길에 단양팔경인 상선암‧중선암‧하선암이 위치한 선암계곡, 70m 높이의 기암절벽 사인암, 서민층의 생활도자기를 만드는 방곡도예촌, 국립황정산자연휴양림과 소선암자연휴양림을 둘러볼 수 있어 좋다. 7시경 짙은 안개 속에 청주를 출발한 관광버스가 36번 국도와 34번 국도를 달리며 증평, 괴산, 연풍을 지난 후 이화령터널휴게소에 들렀다. 참 좋은 세상이다. 충북 괴산군과 경북 문경시를 잇는 이화령(높이 548m)을 터널로 단숨에 통과한다. 901번 지방도로 문경읍소재지와 문경온천지구를 지나자 버섯채취 철이라 입산금지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자주 눈에 띄고 산 밑에 주차된 차량들이 많다. 산세가 날카로운 고갯길로 접어들고도 한참을 달리며 충청도의 천주교 신자들이 기해박해를 피해 정착했다가 병인박해 때 많이 순교한 여우목성지를 지난다. 이쯤에서 경북 문경시…
2013-09-25 17:19최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일반계 고교생의 진로교육실태와 성과를 분석하여 발표하였다. 분석에 사용된 자료는 「한국교육고용패널(KEEP: Korean Education Employment Panel)」로 3차(2006)~4차(2007)년도 조사분인데 그중 일반계 고등학생을 분석대상으로 하였으며, 3차년도(고2)와 4차년도(고3)에 모두 조사 에 성공하고, 2008학년도 수능성적이 포함된 959명을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여기서 진로성숙도는 6개 문항(‘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인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인지’, ‘무엇이 중요한지 인지’, ‘결정해야 할 일을 무리없이 결정’, ‘계획한대로 결정’, ‘괜찮은 사람으로 인지’)에 대한 학생의 응답 정도를 의미한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고교재학(고2∼고3) 중 진로교육 경험 비율은 진로관련 검사(적성, 흥미검사) 경험이 92.6%로 가장 높은 반면, 직업체험 경험 비율은 8.2%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둘째, 진로성숙도(5점 만점) 점수는 고2 당시(3.39점)에 비해 고3 당시(3.59점)에 진로성숙도 점수가 0.2점 높아졌다. 셋째, 진로성숙도 점수가 높을수록 수능성적이…
2013-09-25 17:18최근 여고생 시집 ‘고백’이 화제였다. 군산여상 3학년 학생이 펴낸 시집 ‘고백’엔 1학년 때부터 쓴 86편의 시가 실려 있다. 필자가 알고 있기론 여고생이 시집을 펴낸 것은 거의 없는 일이다. 아마 세상의 화제가 된 건 그래서일 것이다. 필자가 지도교사로서 여고생 시집을 기획한 것은 말할 나위 없이 그만한 까닭이 있어서다. 특성화고(옛 실업계고) 학생으로서 싫어도 맛보게 되는 기본적 열패감을 분쇄하거나 만회시켜주기 위해서였다. 특목고나 일반고 학생 누구도 흔히 할 수 없는 ‘여고생 시집’을 펴냄으로써 자부심과 성취감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여고생 시집을 기획한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가 따로 있다. 취업이 대세인 여상에서 대학의 문예창작학과로 진로를 정한 학생의 결단과 용기 때문이다. 사실 발군의 글솜씨를 지닌 여상 제자들은 가정형편상 졸업과 동시 거의 취업전선으로 내몰리다시피 했다. 그런 의도가 반영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우선 시집을 받아본 소속 학교 선생님들의 격려가 줄을 이었다. 교장, 담임 각 5만 원을 비롯 63명의 선생님이 72만 5천 원의 후원금을 모아 학생을 격려했다. 이런저런 기간제 교사까지 80여 명의 교직원이니 일부 선생님이 빠진 결
2013-09-25 17:18나는 술을 좋아한다. 집에서도 아내가 맛있는 음식을 하면 술안주로 하여 혼자서 음주를 즐겨한다. 술을 너무 좋아해서 체중관리가 되지 않는다며 아내한테 잔소리를 듣기도 하지만 그래도 한귀로 듣고 바로 흘려버리는 것이다. 또, 거기에다 음식을 가리지 않고 무엇이든지 잘 먹는다. 술을 먹을 때는 더군다나 좋지 않은 버릇이 있다. 술을 마시는 만큼 안주를 계속 먹는 버릇이 있다. 모임이 잦은 나에게는 위를 비워들 시간이 없기 때문에 포만감으로 위는 무척이나 고생을 한다. 어찌되었던 술을 먹고 나서 다음 날은 다른 사람보다 숙취에서 빨리 깨어나는 것이 안주를 많이 먹어서 그렇다며 내 스스로 자위를 한다. 요즈음 해가 거듭될수록 선친을 닮아간다는 것을 문득문득 느낄 때가 많다. 선친도 무척이나 애주가 이셨다. 선친은 술을 담배 피우듯이 수시로 잡수시곤 하셨다. 대학을 졸업하고 교사 임용이 되지 않아 1년 동안 농사일을 도와드린 일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힘든 일은 김매기였다. 더운 여름철에 모를 심은 후 팔뚝 만하게 벼가 자라면 논바닥에서 자란 잡초를 제거하는 일이다. 그것도 기계로 하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골골이 다니면서 잡초를 뽑아 진흙에 쑤셔 넣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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