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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캐나다> 학생 권리만 강조·책임 소홀, 무너지는 교권

학부모 폭력경험 교사 16%에 달해
교육당국 무관심·은폐로 해결 요원

캐나다는 1990년대부터 교사에 대한 학생·학부모 폭력 관련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2005년 발표된 캐나다교사협회 자료에 따르면 1년 새 동료교사가 신체·정신적 폭력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경우도 35%에 달했다. 퀘벡주 교사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무려 85%가 교직생활 중 크고 작은 폭력을 경험한 바 있다.

주된 형태는 언어로 위협하거나 몸을 밀치는 수준이지만 주먹으로 때리거나 발길질을 하는 경우도 20%나 된다. 7%는 심각한 부상까지 입는다. 그러나 캐나다에서는 여태껏 교육현장에서 벌어지는 교사에 대한 전 방위적 폭력에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학생 외에도 학부모나 보호자가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16%에 달한다. 그로 인해 학부모와 일대일로 면담하는 것을 꺼리는 교사도 적지 않다. 여교사의 경우 종종 성희롱 피해자가 되기도 한다.

이런 캐나다의 교권침해는 학생 권리만 강조한 채 학생으로서 지켜야 할 책임사항은 소홀히 대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기인한다. 캐나다에서는 중2만 돼도 절반이 음주경험이 있다. 상습적 마약 복용도 적지 않아 교권침해를 넘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배경에는 교육당국이 교사에 대한 폭력이 발생하면 교사의 학생장악력 부족으로 간주한다. 뿐만 아니라 문제를 외부로 나가지 않도록 은폐하는 사례도 많다. 심지어는 학교 내 폭력문제를 외부에 호소한 교사들이 대거 정직을 당한 사례도 있었다. 이렇게 문제가 발생하면 가해자 학생이 아닌 피해자인 교사의 문제로 치부하니 교사도 학생과 충돌을 피하기 위해 생활지도를 포기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늘어 권위가 추락하고 보다 심한 폭력행위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요즘 들어서는 인터넷, 스마트폰 등이 교권침해를 부추기는 경우도 있다. 특히 학생들이 교사를 평가하는 인터넷 사이트(ratemyteacher.com)가 교권추락의 견인차로 역할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교사들은 학생, 학부모 등에 의한 폭력을 학교에서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호소하며 교육당국이 교사에 대한 폭력 사안 발생 시 교권수호 차원에서 단호한 조치를 단행, 추가적 폭력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교실에서의 교권회복을 위해서는 교육당국의 역할이 결정적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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