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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캐나다> 지망학과 따라 교과 선택

교육부가 23일 2015, 2016학년도 대입제도를 확정·발표함에 따라 이제는 2017학년도 대입제도가 10월 중에 발표되면 박근혜정부의 대입제도 운영방향이 결정된다. 그 중에서도 ‘대입정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에서 3가지 안을 놓고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발표된 문·이과 융합안이 어떻게 결정될 지에 교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에서 답을 찾지 못한 문제에 대해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 답을 내렸을까. 세계 주요국의 문·이과 융합 실태를 조명해본다.



계열구분 대신 필수·선택과목 체제
수능없이 교과 내신으로 당락 결정
일반대·전문대 따라 이수과정 달라

캐나다의 고교교육과정과 입시에서 문·이과 등 계열별로 나뉘지 않고 학생 각자의 필요를 충족시킬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하고 학생 스스로 자신의 수강과목을 선택하는 체제다.

절대다수의 고졸자가 대학을 가는 것은 한국과 마찬가지지만 고교교육의 주목적이 대학진학보다는 성인사회 진입을 위한 기초 의무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의 필요에 따라 수강과목을 선택하는 만큼 진학계획에 따른 수업의 수준도 다르다. 4년제 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같은 과목이라도 진학준비과정(academic)으로 분류된 좀 더 어려운 수업을 들어야 하고, 전문대(college)의 경우 학문적보다 실용적 측면이 강한 실용과정(applied) 과목만 이수해도 된다. 진학보다는 고교졸업 후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은 코업(co-op) 프로그램을 통해 재학 중 일선 현장에서 실습과 취업기회를 찾기도 한다.

대학진학을 하는 경우는 지원 대학이나 전공에 따라 응시요건이 다르기 때문에 대개 자신이 진학할 대학, 전공에 따라 교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한다. 가령, 의대진학 희망자들이 주로 지원하는 보건과학(health science) 학과는 영어와 수학, 생물, 화학 등 소위 이과과목 성적을 요구한다. 반면, 인문계열의 경우는 영어를 제외하고는 수학, 과학, 문과 교과 등을 두루 포함시킬 수 있어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

특히 한국이나 미국처럼 표준화된 수능고사를 거치지 않고 대개 12학년에 듣는 6개 과목의 성적으로 당락을 결정하는 것이 캐나다 대학입시의 특징이다. 온타리오 주의 4년제 고교의 경우, 졸업을 위한 총 이수학점은 30학점이다. 필수과목 18학점, 선택과목 12학점으로 이뤄져 있다. 통상 연간 8학점 정도를 이수한다.

필요한 이수학점 수나 대학진학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고교과목은 캐나다의 국어인 영어로 필수이수 과목 학점 중 가장 많은 4학점이며 10학년 때 치르는 언어능력(literacy) 시험도 통과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그 다음은 수학으로 3학점, 기타 과학 2학점, 캐나다 역사, 지리, 미술, 체육(또는 보건수업), 외국어로 듣는 불어 1학점 등이다. 결국, 캐나다 고교의 핵심과목은 영어, 수학, 과학, 역사, 및 불어인 셈.

이렇듯 캐나다 고교에서는 학교가 정해놓은 수업시간표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 학생 개인의 선택사항이 많기 때문에 상담교사(counselor)의 역할이 크다. 담임교사가 없어 상담교사가 그 몫을 떠맡아 대학이나 졸업 후의 진로를 위한 상담을 책임지는 가장 중요한 인물이 되는 것이다. 진학지도뿐만 아니라 학교생활 전반의 애로사항에 대한 상담도 해주면서 학교생활 자체를 무난히 마무리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학교 상담교사 자격은 교과교사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4년제 대학 졸업 후 1년제 교원대(teacher’s college)를 나와 일선 교사로 활동하다 상담교사 교육을 받고 전직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가 다녔던 가톨릭 성인고교 상담교사 3명 중 1명은 심리학 박사였고 큰 아이 학교에도 심리학 박사가 별도로 있었다. 캐나다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학생 1000명 당 정신건강 상담전문 심리학 박사 1명을 두도록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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