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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물러나는 안병영 부총리

"수능부정 터졌을 때 떠날 생각"

개각발표에 따라 교육부를 떠나는 안병영 전 부총리는 4일 오후 교육부 기자실을 들려, 지난 1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수능부정사고가 발생하자 교육부 수장으로서 책임질 생각을 했으며, 교육의 본질과 관련되는 문제라 힘들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소회를 말해 달라.
"많이 도와줘 고맙다. 1년간 한껏 일했고 대단히 행복하게 떠나게 됐다. 일한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 차관을 비롯한 교육부 직원들이 최강팀이다. 많이 도와주면 교육부가 큰 일 할 것이다."

-언제 통보받았나.
"오늘 아침에 통보받았다."

-언제 가장 힘들었나.
"힘들 때 많았다. 수능부정이 가장 가슴 아팠다. 일이 터지니까 속수무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굉장히 힘들었다. 수습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 지난 9월부터 우려해 나름대로 대비하는 데 노력했지만 완전무결하게 대비 못해 안타깝다."

-아쉽다는 표정인데.
"무거운 짐 내려놓은 느낌이다. 교육부 직원들이 열심히 일해 줘 고맙다. 너무 모질게 부려먹어 미안하다."

-학교에 돌아가나.
"1학기 때 학교에 돌아간다. 학교는 편한 자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간다."

-대통령이 국민정서를 감안해 경질한다고 했는데...
"(웃으면서)저가 그 대답하리라고 생각됩니까?"

-교체 배경이 경질 비슷하게 됐는데.
"수능부정이 터졌을 때 그 순간 마음을 비웠다. 언제든지 사직할 생각 갖고 있었다. 정보기술이나 관리문제가 아니고 교육의 본질과 연계되는 문제라, (교육부)수장이 책임져야지…"

-못다한 정책에 대해서.
"직업교육개혁과 방과 후 학교문제는 시작부터 마음먹었던 일이다. 초등교육에는 큰 변화를 몰고 오고 싶었다. 교원자격양성과 교원평가제를 통해 최고의 선생님을 양성하고 싶었다. (이들 정책은)발표는 안됐지만 준비는 다 돼 있다. 교사의 질이 좋다는 것은 최고의 강점이다. 강점을 최대한 살리고 단점을 줄여야 한다. 교육정보화도 엄청난 힘이다. e-러닝에 계속 힘써야 한다. 대학구조개혁에 대해 가장 힘쓰려고 했다. 영재교육과 대안교육에 대해서도 말했는데, 둘 다 중요하다. 변화하는 세계에서 살아가려면 최고를 지향해야 하고, 공동체 모두가 자기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총체적 틀을 갖춰야 한다."

-수능부정으로 교육부를 바라보는 시선이 따갑다.
"교육부는 정책부서다. 집행 관리는 이관하려는 것이다. 자유, 다양화, 개성화되게 기여하자는 입장이다. 중간과정서 오해도 있었지만, 고교등급제는 국민들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인식이 많다. 3불 정책(본고사, 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 금지)도 마찬가지다. 나라는 기본적 원칙과 정책의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

-후임 장관 잘 아나.
"잘 안다. 일을 알고 치밀하게 조직 관리하는 분이다."

-업코리아는 계속하나.
"그럴 생각 없다. 시작 때의 취지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중간에 좀 혼란스러웠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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