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국토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새 산맥지도를 합리적 절차를 거쳐 교과서에 반영하겠다고 13일 밝혔다.
교육부는 시민단체가 새 산맥지도를 즉시 교과서에 반영하라고 촉구하고 있으나 국토연구원이 위성영상과 지리정보시스템(GIS)을 이용해 제작한 산맥지도는 그동안 정설로 받아들였던 지각변동과 지질구조에 근거한 산맥지도와 다른 것으로, 관련 학계의 검토와 합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지도 제작에 관한 결정은 건설교통부 산하 국가기관인 국토정보지리원의 업무로, 국토연구원과 국토정보지리원, 산림청 등 관련 기관과 학계가 합의해 새 산맥 체계를 확정할 경우 즉시 교과서 내용에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새 정보와 지식을 곧바로 교과서에 반영할 수 있도록 교과서 수시, 상시 수정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교육부는 덧붙였다.
국토연구원이 최근 위성영상 등을 이용해 3차원으로 재현한 산맥지도에 따르면. 일본에 의해 지난 1903년 제작돼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는 한반도의 14개 산맥 중 언진 멸악 광주 차령 노령산맥은 산맥으로 보기 어려우며, 개마고원 등은 산맥에서 빠져있는 것으로 보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