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과 아이디어
기획의 본질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논리적으로 타당하고 실현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아이디어는 개발·탐색·채택하는 단계를 거쳐서 나온다. 확산적 사고와 수렴적 사고는 풍부한 자료가 있어야 가능하다. 다양한 분야에서 자료를 수집해서 탐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구체화하면 비로소 실행할 수 있는 기획이 나온다. 문제를 해결하든, 정책안을 기획하든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면 이미 알고 있는 정보와 지식을 조합하고 수집한 자료에서 새로운 지식을 학습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자료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능력은 많은 자료를 접해야 키울 수 있다. 자료를 활용하는 능력은 많은 정보 가운데 필요한 정보를 골라내는 동안 향상된다. 아이디어에 논리와 실현 가능성을 더해서 기획으로 만들려면 생각을 정리하고 숙성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논리적으로 타당하고 실현 가능한 기획은 본질적인 가치를 제대로 인식할 때 나온다. 본질에 집중해야 비로소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
깊게 생각하기 위해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왜?’를 반복하는 것이다. ‘왜?’를 반복하면 문제의 본질, 즉 진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반복해서 ‘왜?’라고 묻고 답을 생각하는 것은 일본 자동차 도요타의 기본 원칙이다. 도요타에서는 ‘왜?’를 다섯 번 반복하라는 원칙이 있다. ‘왜?’를 다섯 번 반복해서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이른바 사다리타기와 래더링(laddering)이 필요하다. 마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듯이, 속성·기능·정서·생활가치를 깊게 파고들어 찾아낸다. ‘왜?’를 다섯 번 반복하면서 문제의 원인을 찾는 방법은 집중에서 생각할 때 매우 유용한데 이는 기획을 구상할 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기획으로 만드는 것은 배워서 익힐 수 있는 능력이 아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도전하면서 실패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길러지는 능력이다. 지식을 아이디어로, 아이디어를 기획으로 만드는 과정을 이해하는 사람만이 지식과 경험에 기초하여 새로운 발상을 할 수 있다. ‘무엇을 생각하느냐보다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관념의 단계에서 현실의 단계로 나아간다. 새로운 생각을 하는 창조적인 사람과 일반인의 차이는 재능이나 노력이 아니라 좋은 생각이 날 때까지 생각을 되풀이하는 데 있다. 생각을 거듭하기 전에 지식과 경험을 쌓은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기획안을 작성할 때, 아이디어는 네 단계를 거쳐서 완성된다. 첫째, 준비단계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문제의식을 갖는다. 이 단계에서 문제는 해결해야 하는 과제, 현재 하는 일을 더 잘하는 방법이 된다. 준비단계의 목적은 현재 상황을 인식하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자료를 모으고 현재 상황을 분석한다. 그러면 아이디어 발상의 토대가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