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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6> IQ의 문제점 네 가지

지적 능력은 최소 120여 가지의 조합
IQ 높은 사람 중 20%만 사회적 성공

IQ가 높으면 학교에서 공부 잘하고, 직장에서 출세하고, 인생에서도 성공하는 것일까? 굳이 유명한 학자의 논거를 들지 않더라도 우리 주변에서 IQ와 성공 지수가 일치하지 않는 사례를 무수히 접할 수 있다. 이제 IQ가 가진 문제점을 정리해 보자.

첫째, IQ 검사는 인간의 정신 능력 중에서 극히 일부분의 지적 능력만을 측정하고 있다.

IQ는 기본 정신 능력이라고 하는 7가지 지적 능력을 측정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즉, 아무리 좋은 IQ 검사라고 할지라도 7가지 능력만 측정할 뿐이다. 제임스 길포드(James Guilford)는 이미 1950년대 후반부터 인간의 지적 능력이 최소한 120여 가지 능력의 조합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그에 의하면 기억력에도 24가지의 서로 다른 기억 능력이 존재하며, 사고 능력 자체에도 5가지 이상의 다른 능력이 존재한다고 한다. 길포드의 이론에 따르면 지금의 IQ 검사는 결국 120가지 능력 중에서 겨우 7개를 측정해 놓고, 그 사람의 지적 능력을 모두 파악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IQ는 한 사람의 삶의 능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검사라 할 수 없다. 삶의 전반적인 적응 능력 속에는 남들과 잘 어울리고 타인을 수용하는 사회적 능력(social skill)이 포함되고, 자신의 감정과 정서를 조절하고 관리하며 통제하는 능력 또한 포함된다. 그런데 IQ는 이런 능력을 전혀 측정하지 못한다.

둘째, IQ 자체가 부정확하다.

보통 대다수의 IQ 검사는 평균이 100, 표준 편차가 16이 되게끔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한 개인의 점수는 어떤 범위 내에 있다고 말할 수는 있어도 정확히 몇 점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1997년의 한 연구가 한 학생의 IQ가 검사 종류와 시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 적이있다. 초등학생 A군에 대한 IQ 검사 결과가 133(KIRBS), 124(KPAI), 119(KEDI-I), 91(KEDI-G) 등 검사 종류별로 큰 편차를 보인 것이다.

세째, IQ 검사는 학교 공부와 성적 및 향후의 출세와 성공을 예측해 주는 유용한 지표가 되지 못한다.

IQ와 사회적 성공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IQ가 높은 사람 중 20%만이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즉, IQ 말고도 사회적 성공을 결정하는 다른 요인들이 더 있다는 이야기이다. 성공하고 출세하는 사람들이 꼭 IQ가 높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인내심, 지구력, 주의 집중력, 좋은 성격, 대인 관계 등이 출세와 성공 보장에 더 결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네째, IQ 검사는 교육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

"IQ 점수가 낮으면 모든 능력이 뒤진다"는 선입관은 사람들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 이른바 자성 예언 효과를 일으켜 자신이 일이나 공부를 못하리라고 생각하게 만들며, 일이나 공부를 못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태도를 갖게 만든다. 이런 점에서 IQ 검사는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부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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