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성 기반 하이브리드 수업의 필요성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 학교는 알파세대 학생들과 함께 교육혁신을 위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2025년 도입 예정인 디지털교과서 AIDT는 디지털 기반 학습도구의 본격적인 활용을 통해 학생들의 맞춤형학습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변화는 미래교육에 긍정적인 가능성을 열어줄 수도 있지만, ‘디지털 의존’과 ‘관계성 약화’ 등의 사회적 우려 역시 제기되고 있다. 이와 같은 디지털 혁신의 흐름 속에서 학교가 직면한 주요 문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학생들의 관계 형성 약화와 협력적 학습 부족이다. 디지털기기와의 상호작용이 일상이 된 알파세대는 사회적 관계의 중요성을 체감할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온라인에서의 즉각적인 소통에는 익숙하지만, 오프라인에서의 협력적 문제해결과 상호작용에는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관계 형성과 협력적 학습능력이 미래 사회에서 필수적인 역량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충분히 개발할 기회가 점점 제한되고 있다.
둘째, 디지털과 아날로그 경험의 불균형이다. 학생들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만, 이로 인해 깊이 있는 사고와 창의적 문제해결을 위한 아날로그적 경험이 배제되는 경향을 보인다. 디지털 콘텐츠에 지나치게 몰입하면서 학습과 일상에서 균형 잡힌 사고와 경험을 쌓기 어려워지고 있다. AIDT 도입은 학습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되지만,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균형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장기적인 학습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셋째, 수동적인 아이들의 모습과 무기력한 교실현장이다. 디지털 콘텐츠의 편리함과 즉각적인 자극에 익숙해진 학생들은 학습에서의 자기주도성과 내재적 동기를 잃어가고 있다. 교실현장에서는 학생들이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을 하며 학습에 수동적으로 임하는 모습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무기력한 교실환경은 교사와 학생이 함께 주도성을 발휘하고, 학습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수업설계가 절실한 이유를 보여준다.
관계성 기반 하이브리드 프로젝트 수업으로 기르는 미래역량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한 알파세대 학생들은 첨단기술과 정보의 중심에 있다. 이들은 디지털 기술에 익숙하지만, 단순히 기술을 활용하는 것만으로는 미래 사회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충분히 기를 수 없다. 창의적 문제해결과 협력적 학습능력이 중요한 미래 사회에는 학생들이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계성을 기반으로 한 교육이 더욱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