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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문화] 브로드웨이 느낌 그대로, '오리지널 투어'가 온다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뮤지컬의 본고장 브로드웨이의 공연을 볼 수 있다면? 극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망설일 필요가 없다. 오는 7월 나란히 내한을 앞둔 두 블록버스터 뮤지컬의 내한공연이 바로 그런 자리다.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화려함과 사치의 상징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개츠비'. 그러나 그를 단편적인 캐릭터로만 바라봐서는 곤란하다. 대문호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원작은 1920년대 혼란한 미국을 배경으로, 백만장자 제이 개츠비와 그가 사랑한 데이지 뷰캐넌의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이를 통해 '재즈 시대'라고 불리던 1920년대의 풍경, 현대 물질문명의 황폐한 이면, 젊은 날의 야망과 집착을 그려낸다.

 

월드 프리미어를 마치고 2024년 4월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한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원작에 총천연색 컬러를 입혔다. 꿈과 사랑, 욕망을 좇는 다채로운 인물들의 서사를 뮤지컬만의 독창적인 플롯과 생명력 넘치는 캐릭터로 구축했다. 중독성 강한 넘버와 군무, 빅밴드가 함께하는 재즈풍의 현대적인 음악은 관객의 귀를 사로잡았다. 또 시각적인 화려함으로 무장한 무대와 조명, 의상은 관객들을 단숨에 작품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1920년대로 데려간다. 시각적인 볼거리까지 선사한다.

 

흥행 성적도 만만찮다. 개막과 동시에 단숨에 매출액 1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해 ‘원 밀리언 클럽’에 입성한 것을 시작으로, 20주 연속 ‘원 밀리언 클럽’을 유지했다.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와 토니어워즈에서는 각각 최우수 무대디자인상, 의상 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는 7월 개막을 앞둔 월드 투어는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이는 한국 프로듀서의 손에서 탄생한 작품이기에 가능했다. <지킬 앤 하이드> 등 수많은 흥행작을 배출해낸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대표가 리드프로듀서를 맡았다. 작품의 전 세계 공연권을 확보하고 있는 그는 "<위대한 개츠비>는 시대와 국가, 인종을 뛰어 넘어 끊임 없이 재창작되어온 원작을 뮤지컬만의 독창적인 플롯과 생명력 넘치는 캐릭터로 구축했다"며 "현대 관객에게 시대를 관통하는 원작의 메시지를 확장시키고, 우리가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이상주의 정신을 되새기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5년 7월~11월

GS아트센터

 

 

지난해 극장가에 '초록 마녀 붐'을 일으켰던 영화 <위키드>. 이를 무대에서 생생히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온다. 오는 7월 개막하는 뮤지컬 <위키드>의 한국 내한 공연이 바로 그 자리다.

 

작품은 작가 그레고니 맥과이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초록색 피부의 '엘파바'와 금발 마녀 '글린다' 사이의 우정을 그린다. 이들이 오즈의 마법사 초대로 에메랄드 시티로 향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선(善)'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위키드>는 뮤지컬의 새로운 역사를 쓴 작품이기도 하다. 200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후 전 세계 16개국에서 70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했다. 12.4m의 거대한 용, 날아다니는 원숭이, 350여 벌의 의상 등 거대한 스케일은 블록버스터 그 자체다. 덕분에 토니상, 드라마 데스크상, 그래미상 등 세계 유수의 시상식에서 100여 개의 트로피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내한 공연은 2012년 이후 13년 만에 성사된 만큼 관객들의 기대를 더한다. 이번 공연에는 호주부터 싱가포르까지 3년 간 월드 투어 공연을 이끌고 있는 배우들이 참여한다.

 

남들과는 다른 초록빛 피부를 가진 소녀로, 정의감 넘치는 '엘파바' 역은 셰리든 아담스가 맡는다. 그는 <위키드>를 통해 처음 주연으로 발탁된 배우로, 지금까지 400회 이상 무대에 선 <위키드> 베테랑이다. 금발의 선한 마녀 '글린다' 역은 코트니 몬스마, 인기 많은 바람둥이 왕자 '피에로' 역은 라임 헤드가 맡아 열연할 예정이다.

 

7월 12일~10월 27일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11월 부산 드림씨어터. 2026년 1월 대구 계명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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