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요령(고쳐쓰기)
글을 쓸 때, 초고를 수정하는 고쳐쓰기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고쳐쓰기의 3원칙은 삭제·첨가·재구성이다. 초고를 쓸 때 생각한 것을 거의 그대로 글로 옮기기 때문에 중복되는 표현과 내용이 많을 수밖에 없다. 고쳐쓰기를 하면서 불필요한 어휘와 문장, 중복되는 표현, 부정확한 내용, 흐름에서 벗어난 부분 등을 삭제해야 한다. 또한 중요한 내용을 충분히 서술했는지 검토하고, 내용이 부족하거나 서술이 불충분한 부분은 보완하여 첨가한다.
고쳐쓰기의 재구성은 전체적인 흐름을 고려하면서 효과적인 구성과 전달을 위해 문장의 순서 및 문단 배역을 수정하는 것이다. 고쳐쓰기를 할 때는 순서가 중요하다. 글의 전반적인 흐름을 먼저 검토한 후, 각 부분을 수정하는 순서로 퇴고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어휘나 표기 등 작은 부분부터 고쳐쓰기를 시작하면 글의 흐름과 전개를 놓친 채 수정할 우려가 있다. 글을 전체적으로 읽으면서 검토하고, 주제와 의도가 잘 드러나는지, 전달하려는 내용이 잘 전개되었는지, 중요한 내용과 글의 분량이 균형감 있게 서술되었는지 검토한다. 그다음 문단 → 문장 → 어휘의 순으로 검토하면서 수정한다.
글 전체를 검토하거나 조정할 경우, 주제가 잘 드러나는지, 글의 종류(비평과 공감을 위한 글, 주장과 설득을 위한 글)에 따라 관점이 명료하게 드러나는지, 전체의 분량과 서론 → 본론 → 결론 분량이 적절한지, 내용과 표현이 독자에게 적합한지, 제목이 적절하고 효과적인지 등에 초점을 맞춘다. 글의 도입부를 검토하거나 조정할 경우, 글을 쓰게 된 동기와 방향이 드러나는지, 독자의 흥미와 관심을 끄는지에 역점을 둔다. 글의 본론을 검토하거나 조정할 경우, 글의 논지가 타당하고 근거가 충분한지, 구성 방식이 글의 목적에 적합한지, 내용의 배열 및 전개 순서가 효과적인지, 인용과 주석이 정확한지 등에 초점을 맞춘다. 글의 종결부를 검토하고 조정할 경우, 도입부에서 제기한 내용이 결론과 호응하는지, 본론에서 전개한 논리와 내용이 결론과 일치하는지에 역점을 둔다.
문단별로 검토하고 조정할 경우, 각 문단이 하나의 중심 생각을 담고 있는지, 문단 나누기가 정확한지, 문단 간의 접속어와 지시어 사용이 적절한지에 초점을 둔다. 문장을 중심으로 검토하고 조정할 때는, 문장의 흐름과 어순이 자연스러운지, ‘~것이다, ~라고 생각한다’ 등의 같은 구문이 반복되지 않는지, ‘주어-술어’, ‘수식어-피수식어’의 호응이 정확한지, 문장의 길이는 적절한지, 비문과 같은 부정확한 문장이나 번역 투의 문장은 없는지, 중첩된 조사나 지나친 구어체 사용은 없는지 등에 신경을 쓴다.
어휘와 표기 부분을 검토할 경우에는 부적절한 유행어·비속어나 불필요한 전문 용어는 없는지, 맞춤법·띄어쓰기·구두점·문장부호 사용은 정확한지 검토하여 수정한다. 전체적으로 편집한 부분을 검토할 경우에는 인쇄본의 구성과 편집이 적절한지, 글자 크기와 모양, 문단 들여쓰기, 행 간격, 제목과 이름의 위치 등이 적절한지 관심을 두고 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