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영성중(교장 이수영) 도서관 ‘글빛샘터’는 15일 ‘영화 보는 날’ 행사를 진행했다. ‘책으로 통(通)하는 4월’ 독서 대작전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행사에는 3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해 도서관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이날 상영된 영화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었다. 기억이 하루밖에 지속되지 않는 소녀와 그녀를 매일 다시 사랑하는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최근 10년간 국내 개봉 일본 실사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한 화제작이다.
방과 후 오후 3시 20분, 도서관 문이 열리자 학생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이옥희 사서교사는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직접 준비한 팝콘을 나눠줬다. 고소한 팝콘 냄새가 도서관을 가득 채우자 학생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번졌다. 영화 상영이 시작되자 도서관은 금세 작은 영화관으로 변했다. 학생들은 팝콘을 먹으며 스크린에 집중했고, 영화 속 재미있는 장면과 감동적인 장면에 몰입했다.
영화를 관람한 3학년 김○○ 학생은 “남중이라 이런 감성 영화를 친구들이랑 같이 볼 기회가 없었는데, 도서관에서 보니까 색다르고 좋았다”며 “생각보다 너무 감동적이어서 눈물이 날 뻔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영화를 보러 왔다가 책을 빌려가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2학년 박○○ 학생은 “영화 보러 왔는데 도서관 책들이 눈에 들어와서 2권 빌려간다”며 “다음에 또 영화 틀어주시면 꼭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옥희 사서교사는 “남학생들도 감성이 풍부한데 표현할 기회가 적다”며 “영화를 통해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자연스럽게 도서관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보러 왔다가 책도 빌려가는 학생들을 보면서 이 행사의 의미를 다시 한번 느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영화 상영회는 ‘책으로 통하는 4월’ 행사의 네 번째 프로그램으로, 전교생 독서활동 참가, 우리 반 책 빌리는 날, 신간도서 이벤트와 함께 진행되고 있다. 4월 독서활동에 3가지 이상 참여한 학생에게는 특별 선물이 증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