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중학교 3학년의 수학 학업성취도 최저 등급의 비율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수학 실력 향상에 있어 중요한 시기로 꼽히는 초등 중·고학년 때 코로나19에 따른 학업 결손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3일 발표한 ‘2025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중3 학생의 수학 1수준 비율은 14.9%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표본집단 평가로 전환된 2017년 이후 최고치다.
이 평가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수준 현황과 변화 추이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매년 시행되고 있으며, 이번 발표는 지난해 9월 전국 539개교에서 2만5992명 중·고교생 평가 결과다.
중3·고2 전체 학생의 약 3%를 표본으로 국어·수학·영어 교과별 학업 성취 수준을 4수준(높음)·3수준(보통)·2수준(낮음)·1수준(매우낮음)으로 진단한다.
이번 중 3학년 수학의 1수준 비율은 전년 대비 2.2%포인트(p) 증가한 수치로 유의미한 변화폭이라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나머지 교과별 성취수준 비율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지난해 중3의 결과를 두고 초등 중·고학년(4~6학년)이던 2020~2022년 코로나19 탓에 학습 결손이 많았던 것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수학은 교과 내용이 위계적이라 이전 단계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으면 다음 단계를 학습하기 힘든데, 특히 해당 시기가 수학 과목 중 가장 어려운 단원들이 줄줄이 나오는 때다.
중3 수학의 경우 지역별 격차도 유의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도시는 13.1%, 읍면은 19.5%였다.
고2는 모든 과목에서 지역별 학업성취도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고2 학생의 국어 1수준 비율은 10.4%로 2018년 이후 최고치이긴 하나, 이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라는 관측이다.
성별로 보면 중3·고2 모두 국어·영어에서 여학생의 학업성취도가 남학생보다 높았다. 지역 규모별로 봤을 때 중3의 3수준 이상 비율은 모든 교과에서 대도시가 읍면 지역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다.
학업성취도 평가와 함께 조사된 ‘학교생활 행복도‘에서는 중3·고2 모두 전년 대비 다소 떨어졌다. 행복도를 ‘높음’으로 답한 중3은 57.4%, 고2는 60.8%로 각각 전년 대비 0.6%p, 1.6%p 하락했다.
‘수업 준비 및 참여도’ 조사에서는 중3의 ‘높음’ 비율이 39.4%로 전년 대비 2.3%p 하락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