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 평균 성적이 9점 높아져 3백50점 이상 득점자가 지난해(4만9천여명)보다 절반 가량 늘어난 7만3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특차 경쟁이 한층 치열해져 3백60점(원점수 기준)이상을 얻어야 상위권대 특차 지원이 가능하고 정시모집에서는 논술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인문계보다 자연계에서 고득점자가 많아져 자연계의 경쟁이 더욱 뜨겁고 인문계 응시생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7일 수능 응시자 86만8천3백66명에 대한 채점 결과 전체 평균 성적(원점수 기준)은 2백49.6점으로 지난해(2백40.3점)보다 9.3점 올라갔다고 발표했다.
상위 50% 집단의 평균점수는 3백10점(1백점 만점 기준 77.5점)으로 지난해보다 9.6점 오른데다 출제목표(1백점 만점 기준 상위 50% 집단 평균 75점)를 웃돌아 올 수능이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3백점 이상 득점자도 지난해 20만3천여명에서 올해는 25만3천여명으로 25% 증가해 응시생 10명 중 3명꼴로 3백점을 넘었다. 그러나 영역별로는 수리탐구Ⅰ.수리탐구Ⅱ.외국어가 지난해보다 평균성적이 올라간 반면 언어는 떨어졌다.
수능이 쉬워지면서 상위 50% 이상 집단의 재수생 평균(3백17점)이 재학생(3백8. 9점)을 8.1점 웃돌아 재수생 강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점수를 4백점 만점 기준으로 환산한 변환표준점수로 따지면 전체 응시생의 47%인 41만여명이 3백점 이상 득점하고 3백50점 이상도 12만여명으로 불어났다.
대입 전문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에 따르면 3백50~3백80점대의 경우 원점수 10점차가 변환표준점수로는 ▶인문계 7.1~7.7점 ▶자연계 7.3~8.1점 차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변환표준점수의 변별력은 원점수보다 더욱 낮아져 연세대.고려대 등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 학교생활기록부.논술.면접 등 다른 전형자료의 비중이 더욱 중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