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는 파라과이의 전통문화와 예술을 소중히 생각하여 전통문화․예술을 정규과목으로 채택하고 있다. 그래서 파라과이에서는 유치원 아이들부터 고등학교 학생들까지 거의 모든 학생들이 파라과이 전통무용을 기본적으로 추며, 이들의 전통가락인 과라니아풍과 폴카풍의 노래는 모두 할 수 있다.
사립이나 공립 초․중․고등학교에서는 3개월에 한 번 씩 교내 문화․예술행사(에벤또 꿀뚜랄)를 거행하는데 이런 모든 행사에서는 그동안 자신들이 기량을 닦은 전통무용을 선보이며, 학부모회와 학생회가 주최가 되어 파라과이 전통음식을 만들어 행사에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판매하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일주일에 두 시간씩 배정돼 있는 학교의 전통무용 수업시간에는 학생들이 의상도 직접 준비하고 무용에 필요한 소품들은 대부분 손으로 만들어서 챙겨온다. 각 도시와 마을마다 그 주간 수업이 종료되는 금요일 밤이면 온통 축제의 도가니로 변한다. 화려한 의상을 차려입은 각 학교의 무용팀과 노래팀도 선보이고 각 단체와 무용학원에서도 무용단과 노래를 부르는 그룹이 참가하여 뜨거운 금요일 축제의 밤을 수놓는다.
매주 토요일 오전에는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의 명동'이라 일컫는 빨마 도로를 차단하고 파라과이 관광청 주관으로 전통 문화․예술 행사가 열리는데 이 행사에서는 각 도시와 지역별 특유의 음식과 문화․예술을 소개하며, 전통음악과 노래, 춤을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선사하고 도로 양쪽에서는 각 지역의 전통물품과 특산품을 전시하고 판매하기도 한다.
비록 경제적․사회적으로는 열악한 처지에 놓여 있는 나라이지만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은 결코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다. 자신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가치성을 부여하고 자신들의 것을 지키고 소중히 여기도록 세심하게 교육시키는 파라과이 교육현장처럼 우리들도 한국의 전통 문화․예술의 가치성을 소중히 여기고 간직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