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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질랜드 고교학력시험 여학생들이 압도

총리, 국회의장, 대법원장 등 3부 요인이 모두 여성인 뉴질랜드에서는 공부도 역시 여학생들이 월등히 잘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신문들은 13일 고등학교 졸업학력시험(NCEA)을 주관하는 뉴질랜드 자격 평가기구(NZQA)가 12일 발표한 지난해 시험 성적에 따르면 여학생들이 전 과목에서 남학생들보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신문들은 전통적으로 남학생들이 강세를 보여 온 수학과 과학 과목에서도 비록 격차는 크지 않지만 여학생들이 앞섰으며 어학과 인문, 사회 과목 등에서는 남학생들을 쉽게 앞질렀다고 밝혔다.

신문들은 이에 따라 남학생들의 부진이 학부모와 교육계의 새로운 걱정거리로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도미니언 포스트는 남학생과 여학생들 간의 시험 성적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며 여학교에 다니는 여학생들이 모든 등급의 NCEA 시험에서 압도했다고 전했다.

포스트는 여학교 학생들의 경우 시험 성적이 전국 평균점수를 크게 상회했고 최고 등급인 레벨 3의 경우 66%가 합격점을 받는 등 놀라운 기량을 과시한 반면 남학교 학생들은 불과 49%만이 레벨 3 시험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또 남녀 공학인 경우도 여학생들이 레벨 3 시험에서 49%의 합격률을 보인데 반해 남학생들은 불과 40%만이 합격선을 넘어 똑같은 교육환경에서도 여학생들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웰링턴 고교의 프루 켈리 교장은 별로 놀라지 않는다면서 남학생들이 여학생들 보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 집중하지 못하고 더 오락가락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남학생 자신들도 교실에서 여학생들만큼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그러나 성적 격차가 크게 벌어진 데 대해서는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뉴질랜드 남학생들이 공부보다는 럭비에 더 관심을 두는 문화적 환경, 여성화되고 있는 교실 환경, 여학생들의 기회 확대와 높은 성취욕, 남학생 보다는 여학생들에게서 크게 나타나는 부모의 영향력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남학생들의 동기 유발이 여학생들보다 늦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기대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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